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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아시아 이어 북미·유럽 접수 시동…25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 출격
넷마블이 아시아에 이어 북미·유럽 공략에 고삐를 쥔다. 지난 6월 선보인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로 아시아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넷마블은 하반기에는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만든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으로 북미·유럽을 정조준한다. 넷마블은 25일 올해 하반기 기대작 중 첫 주자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40여 개국에 출시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어 넷마블과 마블이 손잡고 만든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이다. 이용자는 새롭게 결성된 '오메가 플라이트'의 일원이 되어 캡틴 아메리카·캡틴 마블·스파이더맨·블랙 위도우·아이언맨·닥터 스트레인지·스타 로드·스톰 등 스킬과 전투 콘셉트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갖춘 슈퍼 히어로를 육성하고, 위기에 빠진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마블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유일한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라는 점에서 글로벌 히트가 기대된다. 특히 마니아층이 두꺼운 북미·유럽 등 서구권 나라의 호응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마블 퓨처파이트도 지난 2015년 출시 직후 미국·영국 등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인기 차트 톱10에 올랐다. 넷마블은 글로벌 유저에 어필하기 위해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전작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반영했다. 마블 애니메이션 성우들이 녹음한 인게임보이스, 약 4억 가지 조합이 가능한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마블 인기 작가가 직접 집필한 게임 시나리오 등이 대표적이다. 또 과금을 통한 수집 방식이 아닌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를 선택해 자유롭게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같은 슈퍼 히어로를 육성하더라도 ‘마스터리’나 ‘특성’의 다양화를 통해 전투 스타일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는 전 세계 게이머가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콘텐트”라며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게임 기획으로는 쉽게 선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넷마블이 자칫 국내에서 외면받을 수 있지만, 글로벌 유저를 겨냥한 행보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결실도 보고 있다. 넷마블은 한국·일본·대만 등 5개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2의 나라’와 일본 및 북미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필두로 매년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넷마블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 아시아와 북미·유럽 시장을 동시에 잡으며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전망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장르적으로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갖고 있고, 이전 마블 게임과 달리 코스튬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도 있다”며 “마블 IP 기반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23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OST 앨범 ‘마블 퓨처 레볼루션: 컨버전스 사운드 트랙’을 발매했다. 마블 게임즈와 넷마블몬스터가 함께 제작한 이 앨범에는 게임 메인 테마곡 ‘컨버전스’ 등 총 42곡이 수록돼 있다. 29일에는 론칭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미래혁명 대격돌’을 개최한다. 오성균 해설과 김수현 아나운서를 비롯해 엔조이커플 손민수, 곽민선, 테스터훈, 여우비, 오킹 등 16명의 인플루언서가 참가해 게임의 핵심 콘텐트인 ‘블리츠’ ‘특수작전’ ‘오메가 워’에서 대결을 펼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24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