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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미중 AI 전쟁 속 한국에게도 기회 있다" [GAIF 2025]

“네이버는 구글을, 카카오는 메타를, 쿠팡은 아마존을 따돌렸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기술력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성공 기회를 노릴 수 있다.”글로벌 석학들이 19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5)’에서 ‘AI 3대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여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과 중국에 이은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효율 중심의 리소스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중국처럼) 똑같은 리소스를 투여할 수도, 갖고 있지도 않다”며 “선택과 집중이 우리나라가 가진 불가피한 운명”이라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또 “정부의 공공 시장이 마중물이 돼 국내 AI 시장이 열렸으면 한다”며 “제도가 AI 성장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AI 스타트업만을 위한 시장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환영사 말미에 AI로 대본을 작성한 사실을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곽 회장은 “원래 준비했던 환영사의 문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챗GPT에게 맡겼더니 멋진 환영사를 써줬다”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오늘 포럼이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버티컬 AI와 AX(AI 전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AI 리더십을 가져갈 수 있었던 비결을 엿볼 수 있었다.올해 들어 미국 벤처캐피탈(VC)들은 AI 스타트업에 1610억 달러(약 236조원)를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VC 활동의 80%에 달하며, 지난해 9월 대비 3배나 증가했다. 2021년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잠잠해진 VC 활동이 챗GPT의 등장과 함께 다시 활발해졌다.기조연설에 나선 쇼핑 AI 스타트업 스팽글AI의 캐런 문 공동창업자는 “AI는 박사의 지식을 갖고 있지만 상식은 유치원생 수준”이라며 “급속도로 발전하지만 예측은 어려워 모든 분야에서 아직 기회가 있고 경쟁 자체도 재설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토종 기업들이 국내 시장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현지 AI 스타트업에 힘을 실어줬다. AI 신약 개발 기업 엑스탈파이의 리 링위 전략개발총괄은 “2022년 이후 정부가 AI의 잠재력을 인식해 관련 정책에 큰 변화를 줬다”며 “중국이 AI를 선도하는 국가로 떠오른 계기”라고 설명했다.리 총괄은 미국을 중국의 라이벌이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동반자로 꼽았다. 엑스탈파이는 이달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3억5000만 달러(약 513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서구 기업 매출 중 7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리 총괄이 AI 사업의 추진 동력으로 지목한 것은 알고리즘도 컴퓨팅 파워도 아닌 ‘데이터’였다. 그는 “과학 연구는 대부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이 때문에 실패한 데이터도 있어야 AI 모델을 수정할 수 있다”며 “국가 간 데이터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한국을 대표하는 AI 리더로는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강단에 올랐다. 그룹 차원의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자체 개발 모델 '엑사원'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봤다.임 원장은 “전문가 수준의 AI를 만드는 노하우를 우리 안에서 키웠을 때 기업 경쟁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투자했다”며 “기술 레벨을 넘어 AI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20 08:00
IT

곽재선 KG 회장 "AI 핵심은 기술 아닌 사람" [GAIF 2025]

“AI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19일 “AI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변화의 중심에는 배움과 혁신을 두려워 않는 조직과 시민이 있다”고 강조했다.곽 회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5) 축사에서 ‘챗GPT’로 생성한 환영사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Vertical AI × AX; The Next AXperience’(버티컬 AI × AX; 더 넥스트 AX피리언스)를 주제로, 산업 특화 AI와 사용자 경험(AX)을 결합한 한국형 AI 성장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곽 회장은 인공지능(AI)을 산업과 개인의 경쟁력을 가르는 ‘절대 조건’으로 규정하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생태계’를 강조했다. 이어 “AI는 더는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산업과 기술,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절대 조건이 됐다"며 "생산성은 재정의되고 기업의 가치사슬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곽 회장은 “이런 시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분명하다”며 “AI가 만들어낼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각자의 산업을 어떻게 혁신할지 함께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의 속도는 너무 빠르고 혼자서는 따라가기 어렵다”며 “이제 서로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GAIF2025는 제조·의료·교육·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정책·연구·투자 생태계에서 활동 중인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곽 회장은 “오늘 포럼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각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정책, 기술, 산업, 비즈니스 전략까지 AI 시대의 전환점을 이을 가장 실질적이고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AI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과 역량을 확장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중심에는 변화에 열린 마음, 그리고 배움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과 시민이 있다”며 “AI 시대의 성공은 결국 사람과 조직이 얼마나 빠르고 깊게 학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곽 회장은 개회사 마무리에서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사실 조금 전 화면에 나온 환영사는 제가 어제 ‘챗GPT’에게 써달라고 부탁해 만든 것”이라며 “원래 준비했던 환영사는 문맥이 마음에 들지 않아 AI에게 다시 맡겼더니 이렇게 ‘명 환영사’를 써줬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면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이 될 정도”라며 “AI의 말처럼 고민만 하고 있을 건 아닌 것 같다. 오늘 포럼이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19 10:44
생활문화

에드워드 리의 인생 레시피 비결은 '답이 필요 없는 질문' [2025 W페스타]

“질문을 해도 정답이 없을 때가 많지만 상관없어요. 궁금하다는 건 관심이 있다는 증거니까요.” 올해 한국인의 혀를 사로잡은 에드워드 리 셰프와 이효정(료) 런던베이글뮤지엄 CBO(브랜드총괄디렉터)가 국내 최대 지식 축제에서 ‘질문’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순간들을 공유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보다 스스로를 발견하는 질문부터 던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관심이 없다면 질문도 없어”‘제14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1일 서울 용산 드래콘시티 호텔에서 ‘호모퀘스천스: 세상에 질문하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단순히 답을 얻는 것을 넘어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좋은 질문’을 찾아 나서는 시간으로 마련됐다.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웰컴 스피치에서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며 “어쩌면 답을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꾸준히 질문을 던지다 보면 언젠가는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에드워드 리 셰프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물음표를 다는 것이 습관이다. 첫 세션 ‘물음표에서 시작된 레시피’ 강연에 나선 그는 “왜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지, 왜 이 책을 쓰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며 “정답이 없을 때도 질문이 더 중요하다. 관심이 없다면 궁금한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제대로 된 질문에 도달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실패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고통도 참고 창피함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때마다 ‘그래서 뭐? 다시 시도하자’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 성공했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또 “지금도 한국에서 외식을 하면 미슐랭 가이드나 포털을 검색하지 않고 친구에게 물어본다”며 “디지털 세상에서도 입소문으로 얻은 정보가 훨씬 더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질문에서 시작한 런던베이글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마이크를 잡은 이효정 런던베이글뮤지엄 CBO도 질문이 갖는 힘에 공감했다. 자기 자신을 찾는 스스로의 질문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전이 국내에 베이글 열풍을 일으켰다.이 CBO는 “15년 전 방문한 런던 카페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자유롭고 행복한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을 뒤흔들었던 일생일대의 사건”이라며 “‘나는 왜 이런 자유와 낭만, 행복을 느낄 수 없는가’라는 질문으로 식음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CBO는 사업을 전개할 때도 질문의 주체를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맞췄다. 정답을 맞힌다는 생각으로 최신 트렌드나 소비자 심리는 파악하는 대신 다른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자신만의 콘셉트를 도출했다.그는 “우리는 모두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온전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면 당연히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것이 될 수 있다”며 “진짜의 나는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어떤 취향을 가질 수 있는지 계속해서 물었다”고 전했다.일상의 기록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의 아카이브가 됐다. 클라우드 저장소에 사진이 10만장 넘게 쌓인 이유다. “매일 들어오는 수많은 인풋들을 사진, 동영상, 글,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그는 “오랜 시간 한결같고 변하지 않는 취향은 관찰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다”고 조언했다. 재미에 재미 더한 무대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 세션들도 행사를 빛냈다.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은 ‘맘마미아’ 콘서트를 더한 강연으로 객석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탈리아어로 “세상에, 맙소사”라는 뜻을 가진 ‘맘마미아’를 우리 각자 인생에서 마주치는 놀라움의 순간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 갈 수 있는지 빗댔다.김 감독은 뮤지컬 속 캐릭터 소피와 도나를 빗대며 “내 인생 어느 지점에서 ‘맘마미아’라고 반응을 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 지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자유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상생할 수 있는 음악이 공존하는 것처럼 ‘나의 것’을 갖춘 창의성이 있다면 성공이라는 결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지윤 정치학 박사는 ‘역사를 바꾼 질문들’을 주제로 인상적인 소개를 했다. 196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한 첫 여성 마라토너 캐서린 스위처와 미국 장애인 인권법 기초를 다진 주디스 휴먼 등의 사례를 들면서 “‘나는 왜 못 한다는 거지’라는 질문 하나가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다”며 “그 대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 덕분에 역사는 진보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이날 ‘내 첫 호기심’이라는 주제로 종이접기 강연에 나선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은 “수많은 코딱지를 보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기뻐했다. ‘코딱지’는 어린이 시청자들의 애칭.. 종이접기 분야의 1인자가 된 김원장은 “넘어질 때는 무조건 앞으로 넘어져라. 그래야 세상을 보고 나의 실패를 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따뜻한 메시지도 전했다.‘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의 원작자 이낙준 작가는 ‘재미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객석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정현경 뮤직카우 의장, 장서정 자란다 창업자,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김소연 뉴닉 대표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문’을 주제로 담화를 나눴다. 또 ‘경계를 허문 사람들’의 주인공으로 방글이 PD, 배윤슬 청년도배사, 원소윤 스탠드업 코미디언, 이해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등장해 영감을 나눴다.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열정적 무대도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2 08:00
생활문화

곽재선 회장 “꾸준히 ‘질문’하면 언젠가는 답 찾을 것” [2025 W페스타]

“세상에는 답이 없는 질문도 무척 많습니다. 그렇지만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호모퀘스천스: 세상에 질문하라’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직원들이 어떤 의문을 갖고 있는지 주목한다”며 “무언가가 궁금해 질문을 하면 오늘의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곽 회장은 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어려운 질문은 ‘나 자신을 아는가’일 것”이라며 “어쩌면 답을 찾아낼 수 없을지 모르지만, 꾸준히 질문을 던지면 언젠가는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더붙였다.그러면서 “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과정”이라며 “이는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여성경제포럼으로 시작한 ‘이데일리 W페스타’는 한정된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여성들의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는 ‘질문’이 가지는 힘과 관련해 이효정(료) 런던베이글뮤지엄 브랜드총괄디렉터(CBO),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에서 주목받은 에드워드 리 셰프,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 김지윤 정치학 박사 등 주요 연사들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1 10:45
스포츠일반

[런서울런2025] '디펜딩챔피언'의 아쉬운 준우승? "밀어주고 끌어준 동료와 함께 1, 2위, 특별하고 기쁘네요"

"디펜딩챔피언인데 준우승해서 아쉽지만.. 같은 크루가 우승해서 기쁘네요."10㎞ 코스 2위 김창국 씨는 지난해 '런서울런' 전신인 '18회 그린리본마라톤' 10㎞ 우승자다. 디펜딩챔피언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다짐했지만, 0초37 차로 고승범 씨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한 러닝크루(와우러닝)에서 우승자 준우승자가 모두 나왔다. 김창국 씨는 "서로 함께 밀어주고 끌어주며 달렸던 친구와 함께 1, 2위를 차지해서 뜻깊다"라며 "우승도 했던 대회기도 하고, 이 대회는 내게 정말 특별한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스포맥스 코리아가 주관하며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런서울런 2025(제19회 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이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지난해까지 18년간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으로 이어져 온 '그린 리본 마라톤'이 올해 런서울런 새롭게 리브랜딩돼 다시 태어났다. 무대를 서울 도심으로 옮겨 규모를 키웠고, 해외 마라토너들의 참가를 장려하며 전세계 러너들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축제라는 가치를 도심 한복판에서 구현했다. 김창국 씨는 마라톤을 시작한지 8년 차다. 김 씨는 "마라톤을 하기 전엔 나도 흡연자였고 살도 많이 쪘다. 담배를 끊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달리기'여서 마음 먹자마자 신발 하나 사서 뛰기 시작했다"라며 돌아봤다. 김 씨는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한강'을 꼽았다. 잠수교에서 출발해 강을 건너 한강대교를 타고 되돌아오는 10㎞ 코스를 애용한다고. 김 씨는 "마라톤은 다이어트의 수단으로서도 좋지만, 뛰고 있는 순간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시원한 한강변을 달리고 있자면, 힘든 일이나 골치 아픈 생각을 날려버릴 수 있어서 좋다"라며 마라톤을 추천했다. 중구(서울시청)=윤승재 기자 2025.09.07 15:04
골프일반

파3 홀마다 KGM 자동차가 홀인원 부상으로...KG 레이디스 오픈 참가 선수들 '홀인원 잡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는 출전 선수를 위한 다양한 특별상이 걸려 있다. 대회 우승자는 우승 상금 1억8000만원과 함께 3700만원 상당의 ‘액티언 HEV’ 차량과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우승 상품인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도심형 SUV다운 세련된 디자인과 KGM의 차세대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로, 전기차에 가까운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감과 고효율 연비로 호평을 받고 있다.또한 모든 파3홀에 최초 홀인원 기록 선수를 위한 KG모빌리티 차량이 걸려 있다. ▶2번 홀 ‘무쏘 EV(4800만원 상당)’ ▶5번 홀 ‘렉스턴(4000만원 상당)’ ▶12번 홀 ‘무쏘 칸(3200만원 상당)’ ▶16번 홀 ‘토레스 하이브리드(3200만원 상당)’까지 최초 홀인원 선수를 위한 4종의 차량이 경품으로 준비되어 있다. 국내 골프 대회 중 모든 파3홀에 차량을 홀인원 경품으로 제공하는 대회는 KG 레이디스 오픈이 유일하다.KGM은 2022년 제11회 대회부터 4년 연속 후원에 참여하며 우승 상품 및 홀인원 이벤트로 차량을 증정하고 있다.앞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황정미(2022년)와 서연정(2023년)이 토레스를 차지했으며, 배소현(2024년)이 액티언을 부상으로 받았다.홀인원을 달성한 선수로는 유지나, 최가람(이상 2022년)가 각각 티볼리와 토레스를 받았으며 윤화영, 이준이, 김새로미(이상 2024년)가 나란히 티볼리, 토레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주인공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메디힐)은 차량 부상에 관심을 보이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없어서 궁금하다. 올해 우승자에게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준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 1위 등극을 노리는 노승희(요진건설)는 “원래 차에 관심이 있는 편인데, 렉스턴이 탐난다. 홀인원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홀인원을 해서 가족에게 차를 선물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채은(메디힐)은 “이왕이면 이번에 상품으로 걸린 차량 중에 가장 비싼 무쏘 EV를 가져갔으면 좋겠다. 그동안 홀인원은 4번 해봤는데, 그중에 3번은 상품이 없었다”며 웃었다. 한편 1회 대회가 열린 2011년부터 이어져온 ‘사랑의 버디 캠페인’ 이벤트는 올해도 진행된다. ‘사랑의 버디 캠페인’은 버디 1개당 5만원, 이글이나 홀인원 1개당 10만원의 금액을 곽재선 문화재단에 기부하는 나눔 행사로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 금액은 5억6040만원에 달한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5.08.28 12:57
산업

곽재선 KG그룹 회장, 경영 에세이 '곽재선의 창' 출간

1985년 세일기공(KG제로인)이라는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KG모빌리티, KG케미칼, KG이니시스, 이데일리 등 19개 회사가 속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40년간 기업을 경영하며 깨닫고 성찰한 바를 '곽재선의 창'이라는 한 권의 책에 담았다.KG그룹은 40주년을 맞았다. 반석에 올린 번듯한 회사들로 이룬 성과가 아니다. 한 군데씩 부러지고 상처 난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 시킨 뒤 기어이 그 이상의 자리로 끌어올렸다. '곽재선의 창'에는 때론 냉정한 판단을 요구받는 회장으로서의 고뇌와 인간적인 흔들림을 감춘 채 내려야 했던 선택들, 어떠한 높은 벽 앞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순간들과 함께 그의 경영 내공이 담겨 있다. 동시에 '곽재선의 창'은 인간적인면모와 곧 일에 임하는 자세와 인간관계, 긴 호흡으로 바라본 세상과 인생,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지혜가 담긴 ‘내면의 보고서’다.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직하지만 깊고 단단한 울림을 전한다.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안주하지 않는 혁신과 열정으로 자신을 갈고 닦은 사람이 알려주는 일과 삶 그리고 사람 곽재선 회장은 사업을 “내가 쓰는 것 외에 ‘하나 더’를 만드는 일”로 정의한다. 더불어 자신의 필요를 넘어 타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이며, 인간의 삶을 책임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철저한 계산과 기획 속에서 시작하지만, 사업의 본질은 “모두를 위한 의무”라고 단언한다. 이에 '곽재선의 창'에는 한 기업인이 평생을 바쳐 깨달은 세상과 일,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왔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낸 내공과 진정성이 느껴진다.오래 달인 탕약처럼 입에는 쓰지만, 몸과 마음에 보약이 되는 메시지는 단순한 경영 철학을 넘어 ‘일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독자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곽재선 회장은 서문에서 “좋은 선배이고, 지혜로운 어른이어야 하겠다”란 마음이 이 책의 집필 의도라고 밝혔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우리 산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에 중요했던 산업이 주목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완전히 다른 산업이 부상하기도 한다. 40년간 업종 간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회사를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곽재선 회장은 어렵게 찾은 정답이 정답이 아닐 때도 있었지만, 정답을 찾기 위한 노력과 힘들게 오늘을 풀어가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내일을 선택할 힘만 있다면 오늘 내리는 선택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18 14:31
영화

[2025 K포럼] “인디신 지원·끊임없는 도전”…K, 다시 나아간다 [종합]

‘K’ 신화를 써 내려온 주역들이 우리의 다음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속 지속 가능한 ‘K’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현실적인 방안과 전략을 공유했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이 자리에는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이익원 이데일리 사장, 축사를 맡은 배우 류승룡, 장근석을 비롯해 가요, 영화, 방송, OTT, 패션, 뷰티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기조연설자로는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신화를 쓰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과 K팝 아이돌 선구자 H.O.T.로 활약한 가수 강타가 나섰다. 연 감독과 강타는 K스토리와 K팝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세계를 놀라게 한 ‘K’의 힘을 직접 들어줬다.이어 두 사람은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서사에 담긴 K-혼(魂)’이란 타이틀로 진행된 기조대담에서 연 감독과 강타는 인디(indie) 시장 지원을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의 ‘K’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독립 영화 및 음악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며 “인디 시장 지원이 ‘K’ 다양성을 만들고 결국 ‘K’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세션은 ‘스토리 왓’(STORY WHAT), ‘스토리 하우’(STORY HOW), ‘스토리 웨어’(STORY WHERE) 등 3개 챕터로 풍성하게 채웠다.‘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에는 OSMU 성공 사례로 꼽히는 드라마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서이레 원작 작가, 배우 정은채가 자리해 K웹툰과 드라마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년이’ 방송 당시 글로벌의 뜨거운 반응을 몸소 느꼈다는 정은채는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인 게 아닐까 한다. 중요한 건 꾸준한 도전이다.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으로 새 시도를 한다면 다음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토리 하우: 백제를 브랜딩하라’ 챕터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백제역사지구를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을 중심으로 심용환 역사학자, 가수 겸 공주시 홍보대사 박서진, 방송인 파비앙, 정규연 (재)백제세계유산센터 센터장이 함께 이야기를 풀어갔다.마지막 ‘스토리 웨어: 우리가 경험한 K’ 챕터는 피에스타 차오루가 진행하는 ‘K팝 신(新) 정상회담’으로 꾸려졌다.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앰퍼샌드원 브라이언,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등은 한국에서 직접 경험한 K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주고받았다. 특히 나나는 아이돌을 꿈꾸는 K팝 팬들에게 “다른 나라에 오는 게 두렵겠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건 언제나 멋지다”며 “모두 도전하라”고 응원했다.이날 포럼에서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인기 크루 저스트절크가 화려한 무대로 오프닝을 열었고, 일루셔니스트 겸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총감독을 맡은 이은결이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으로 오후 세션 시작을 알렸다.조선 도공 도예가 이경환, 진환민 작가는 ‘스토리 하우’ 챕터에 앞서 ‘청화 버블 아트 & 백제로 가는 길’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로 K헤리티지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엔딩은 실력파 그룹 퍼플키스, 비비업, 유나이트가 맡아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한편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7:49
산업

'인구 오너스' 시대 인구 위기 해법은 '국가와 사회의 일관된 정책'

인구 감소로 성장이 둔화하는 ‘인구 오너스(onus)’ 시대와 초고령사회를 맞아 한국의 뒤집힌 인구의 축을 전환할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과 유사한 인구구조를 갖고 있는 폴란드의 전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일관된 인구전략을 강조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높은 교육률과 과도한 경쟁구조를 경계하고 나섰다. 장기적 일관적 국가 차원의 인구전략 필요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16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 축의 전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렸다.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과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윌렘 아데마 OECD 사회정책국 선임 이코노미스트 등 정관계와 학계 전문가 50여명이 모여 대한민국의 뒤집힌 인구의 축을 전환할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재선 회장은 “교육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철학으로 가치관과 세계관을 다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구문제의 해법은 경제나 정치가 아닌 인문학의 영역에 있다”며 “‘저출산’을 푸는 논리는 참 단순하다. 아이를 갖지 않는 삶보다 아이를 갖는 삶이 더 행복하다고 믿게 하면 된다”며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강조하는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오세훈 시장은 ‘반도체와 AI(인공지능)에 투자하듯 인구정책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뒤집힌 인구 피라미드는 단순한 인구구조 변화가 아닌, 사람이 사라지는 도시를 어떻게 되돌릴 것인가에 대한 시대적 경고이자 질문”이라며 “복지·고용·교육·주거 등 도시의 모든 기능이 인구문제를 향해 재정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9988 서울 프로젝트’ 등으로 2040년까지 총 3조4000억원을 투입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인구 오너스’ 시대의 리더십으로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부의 전략적 비전을 요구했다. 그는 폴란드가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지만, 한국과 유사하게 인구 감소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꼬집었다. 폴란드는 유럽 내 최저 수준의 출산율, 젊은 인재들의 대규모 해외 유출 등의 여파로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노동력 부족, 임금상승 압력, 연금과 의료시스템의 재정부담 증가로 이어져 국가 재정 전반의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정치적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국민과의 신뢰 속에서 사회적 설득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력이 오늘날 가장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일관된 인구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폴란드는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속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경제의 후퇴를 막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2010년 대통령으로 당선돼 5년간 폴란드의 혁신적 인구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그는 다양한 인구 정책에도 출생률 반전은 쉬운 과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서방 국가에서조차 출산율 반전을 보여준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결혼과 자녀 출산이 삶의 긍정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등에서 100만명 안팎의 대규모 이민자를 받아들이면서 인구구조의 불균형을 일부 보완하기도 했다. ‘4·7세 고시’ 높은 교육률의 부작용 아데마 OECD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인구 위기와 관련한 다양한 지표 등을 분석한 뒤 높은 교육률과 과도한 경쟁구조가 중대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OECD 사회정책국에서 가족·젠더·주택 정책을 분석하는 팀을 이끌고 있는 경제 전문가다.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그는 “한국 교육시장에서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있다. 전 세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국은 유독 심하다”며 “한국의 과도한 경쟁 사회구조가 출생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국의 출산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고령화 속도도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 합계출산율이 5명에 달했던 한국은 2023년 기준 0.8명 이하로 떨어지며 OECD 3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생산연령 인구 비율은 2060년경 1대 1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고령화 속도 역시 OECD 최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국 사회 전반의 태도 변화도 출산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데마 이코노미스트는 “1991년에는 기혼 여성의 90%가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2021년에는 30%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출산 지연은 물론 무자녀 여성 비율도 급증 중이며, 이는 일본·이탈리아·스페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저출생 주요 원인으로 높은 사교육비, 주거 비용, 성평등 인식, 출산 및 육아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꼽았다. 그는 “엄청난 사교육 부담과 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고용 등은 자녀 양육의 비용을 높이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사교육비 지출이 OECD 평균 대비 월등히 높으며, 이는 자녀 수를 줄이게 만드는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지적했다.그러면서 “구조적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사회에서 벗어나 공교육 강화, 청년 주거 안정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포럼 이튿날인 19일에는 정책평가연구원(PERI), 브루킹스 연구소, 어반 인스티튜트 등 국내외 유수 기관들과의 특별 심포지엄을 통해 인구구조 문제에 대한 지역·정책적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김두용 기자 2025.06.19 06:30
경제일반

KG그룹, 창립 40주년 맞아 KG역사관 개관… 곽재선 회장 “전시 공간 넘어 기업 성찰의 공간 기대”

KG그룹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룹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 미래 비전을 담은 ‘KG역사관’을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KG역사관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KG 연수원 내 연면적 1000㎡ 규모로 조성됐으며, 개관식은 지난달 30일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KG그룹은 1985년 창립 이래, 40년에 걸친 도전과 혁신의 여정을 돌아보고, 기업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번 역사관을 설립했다. 곽재선 회장은 개관식에서 “KG그룹은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 철강, 화학’을 비롯해 친환경·에너지, IT, 컨설팅, 교육, 미디어, 레저, F&B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며 “KG역사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성찰하는 사유의 공간이자 도약의 장으로써 이 공간을 통해 임직원과 사회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성장해 나가는 문화적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KG역사관은 KG그룹의 핵심 경영이념을 공간 설계 전반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도전과 창조, 성장과 가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총 9개의 전시 구역이 마련되어 있으며, 각각의 공간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계되어 KG의 철학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 공간은 ▲KG 경영철학을 담은 조형 공간인 ‘사유의 숲’ ▲일상의 다양한 순간 속 KG 역할을 보여주는 ‘에브리 모먼츠’(Every Moments) ▲그룹의 설립 가치와 존재 이유를 조명하는 ‘스토리’(Story) ▲KG가 창출한 고유한 가치와 브랜드 철학을 소개하는 ‘뉴 밸류’(New Value) ▲산업의 경계를 넘는 글로벌 확장과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담은 ‘비전’(Vision) 등으로 구성되며, 각 공간은 차별화된 경험과 통찰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KG그룹은 역사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기업 철학과 문화를 공유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임직원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협력사 및 고객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포럼, 문화 강연, 브랜드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6.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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