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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4 경정 등급조정 발표, 72명이 새 등급

2024년 새 시즌의 전반기 경정 등급조정이 발표됐다. 이번 등급조정에서 상위 등급으로 올라간 승급 선수는 36명이다. 하위 등급으로 강급된 선수도 36명으로, 총 72명의 선수가 새로운 등급을 받았다. 경정은 1년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두 차례 등급 조정을 시행한다. 이번 등급조정은 2023년 7월 1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 25회차의 성적을 반영해 이뤄졌다. A1과 A2, B1, B2 4개 등급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2024년 전반기 등급별 선수 인원을 보면 A급과 B급이 4:6의 비율로 이뤄져 있다. A1이 21명, A2는 36명으로 등록선수 중 40%(A1 15%, A2 25%)를 배정했다. B1은 43명으로 30%이며 나머지 44명의 선수들이 B2로 30%를 차지했다. 높은 등급에 속할수록 보다 많은 출전을 보장받는다. 더 많이 경기에 나가 입상을 늘리는 것 외에 수입을 올리는 방법이 없는 선수들로선 반기마다 높은 등급 진입 및 유지를 위해 사력을 다한다. 등급조정 기한이 다가오면 상위권 선수들은 더 높은 등급을 따내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하위권 선수들도 강급이나 주선보류(하위 7%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다음 분기 4주간 출전을 보류하는 제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번 심사 중 가장 낮은 B2에서 A1으로 단숨에 뛰어오른 선수는 김현철뿐이다. 이택근과 나종호, 길현태, 장영태가 B2에서 A2로 승급했다. A2로 복귀한 막내 기수(16기) 나종호에게 차세대 유망주로서의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 김민길, 한진, 박종덕, 김효년, 박진서, 최광성, 반혜진, 배혜민이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승급했다.B1에서 A2로 승급된 전력은 손제민과 이경섭, 김지현, 김재윤, 정승호, 구현구, 이진우 등이다. 작년 후반기에 눈부신 활약을 했던 김재윤이 모처럼 A급에 올라섰다. 기량이 급성장한 정승호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강급의 쓴맛을 본 전력도 있다. 주은석과 문주엽이 A1에서 각각 B1과 B2로 수직 낙하했다. 김계영, 곽현성, 김정구, 장수영도 A2에서 B2로 내려앉았다. 주선보류 제재처분일로부터 6반기 동안 출발 위반이 없었던 정민수는 주선 보류 1회가 소멸됐다. 반면 평균득점 하위 7%에 해당하는 김채현, 김선웅, 박민영, 구본선, 이응석, 권혁민, 김태영, 김종목 등 8명에게는 주선 보류가 적용됐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등급 조정에서 A급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강자들이 상당수 하위 등급으로 내려왔다. 전반기는 재도약을 위한 이들의 대반전을 주목해 볼 만하다"라고 조언했다.윤승재 기자 2024.01.12 06:04
스포츠일반

경정 1기 곽현성, 나이를 잊은 질주

1기 곽현성(51세)이 제2의 전성기를 알리고 있어 화제다. 곽현성은 지난 12일 열린 2회 2일차 9경주에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1코스에 출전해 0.08초로 스타트 주도권을 가져간 그는 강성모터를 탑재한 4호정 주은석(5기)과 마지막 결승선까지 1착을 놓고 경쟁을 펼친 끝에 우승했다. 올 시즌 6회 출전 중 1착 3회, 3착 1회로 승률 50%, 삼연대율 66.7%를 기록하고 있고, 평균스타트도 0.17초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곽현성은 “목 디스크 수술 이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한동안 고생했다”며 “어느 정도 시간도 흘렀고 최근 자신있게 경주를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반칙경고로 출전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웠는데, 올 시즌은 안전한 경주를 통해 팬들과 자주 만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대상경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곽현성은 경정이 시작된 해인 2002년 1기로 입문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최고참 선수가 되는 과정 속에 선수 생활을 그만둔 동기나 후배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젊은 신인들과의 대결에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당당하게 맞서며 경주를 주도하고 있다.사실 1기 선수들은 지금의 신인선수들처럼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훈련)을 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실전경주를 통해 몸으로 익히며 경험을 쌓아왔다.곽현성의 데뷔 첫 해 평균스타트는 0.43초로 타 선수를 압도하기보다는 차분한 전개로 풀어가는 선회형 선수로 11승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3년에도 26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평균스타트가 0.39초로 만족할 만큼이 아니었다. 선회는 당시 잘나가는 동기들과의 경합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지만 평범한 스타트로는 상위권으로 올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인 스타트 보완을 위해 열심히 분석하고 노력한 결과, 2004년에는 0.32초의 평균스타트로 39승을 차지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2006년 45승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47승을 기록해 다시 한 번 다승왕 타이틀 재탈환에 성공한다. 이때 평균스타트 타임은 0.27초였다.하지만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곽현성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2011년 9승, 2012년 7승으로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보였다. 고전에 원인은 출발위반(플라잉)이었다. 올 시즌 3회차가 지난 현 시점 개인 통산 421승으로 전체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이서범 전문가는 “곽현성은 최근 스타트에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예전의 전개력까지 살아나고 있다”며 “시즌 초반이지만 최근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승부근성과 경주운영의 노련함까지 살아나고 있어 올 시즌 활약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4 10:52
스포츠일반

새 시즌 등급 조정...심상철 등 강급자에 시선집중

2023시즌은 매서운 한파로 인한 수면 결빙으로 아직 출발하지 못했지만 올해 새로운 등급이 결정됐다.지난 시즌 후반기(7월 13~12월 22일) 성적을 토대로 총 149명의 선수들 중 74명이 승강급(승급 35명, 강급 39명)을 통해 새로운 등급을 배정받았다. 평균득점 상위 15%의 선수들로 구성된 최고 등급인 A1급에는 22명이 배정됐다. 후반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와 스포츠경향배를 모두 휩쓸었던 김완석, 쿠리하라배에서 생애 첫 대상 우승을 차지한 김민준을 비롯해 어선규, 조성인, 김종민, 김창규, 김효년, 류석현 등 강자들이 기대에 부응하며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이어 A1급을 유지하게 됐다.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 B2급으로 시작했던 한종석이 사고점 관리에 성공하며 최하위 등급에서 최상위 등급인 A1급으로 수직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운영으로 실속을 챙긴 김민천, 곽현성, 정민수, 길현태 같은 고참들도 올 시즌 A1급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맞이하게 됐다.여성 선수들 중에는 김인혜, 손지영만 A1급에 포함됐다.A2급에서는 신인급인 15기, 16기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15기 한준희, 이인을 비롯해 16기 김보경, 나종호가 A2급을 차지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여기에 주선 보류를 걱정해야했던 윤영근, 김국흠, 박석문 등도 시즌 막판 기세가 살아나며 B2급에서 A2급까지의 수직 상승을 이뤄냈다.승급자들이 있다면, 반대로 강급자들도 존재한다. 특히 지난 시즌은 전후반기를 가리지 않고 출발위반(플라잉)이 역대급으로 많이 나온 시즌이었다.심상철을 필두로 김현철, 장영태, 박원규 등은 A1급의 강자지만 플라잉으로 인해 B2급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A1급까지 올라갔던 박종덕도 후반기 연속 플라잉 덫에 걸리며 다시 B2급으로 떨어졌다. 최하위급인 B2급에 총 46명의 선수들이 편성됐다. 그중 절반인 23명의 선수가 사고점 0.8점 초과자들로 가히 역대급 수준이다.평균득점 하위 7%이하의 주선 보류 선수는 총 8명이 나왔다. 그중 서종원, 구본선, 권혁민, 문성현, 하서우 등 지난 시즌 주선 보류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14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전문가들은 “해마다 시즌 초반의 경주에서는 강급된 선수들이 강한 승부욕을 발휘해왔다. 이런 복병을 중심으로 이변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1 05:53
스포츠일반

올 시즌 8승 '11기 대표 주자' 서휘, 100승 클럽 향해 질주

경정 통산 98승을 기록한 서휘(11기 A2 37세)가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경정 선수(152명) 중 통산 10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62명으로 전체 대비 4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100승 고지를 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500승 고지를 넘어서며 경정 최고의 승수를 쌓고 있는 김종민을 비롯해 400승 이상의 길현태, 김효년, 곽현성, 어선규, 권명호 등 경정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대기록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많은 훈련시간과 열정으로 차근차근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야 한다. 서휘는 11기 동기생 중 기수를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김응선(14승)과 함께 올 시즌 8승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신인 첫해(2012년)에는 김응선 3승보다 많은 5승을 기록하며 선수생활 중 유일하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다음 해(2013년)에는 좋은 평균스타트 타임(0.2초)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출발위반(플라잉)에 발목이 잡히며 단 1승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해 자신의 장점인 빠른 스타트(입문 후 현재까지 평균 0.21초)를 활용해 경주를 풀어가며 차근차근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꾸준함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6년에는 최초 두 자리 승수인 12승을 차지했고 이후로도 두 자리 승수의 성적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갔다. 특히 2019년에는 한 시즌 최다승인 24승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스포츠월드배 3위, 이사장배 준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둬 지속해서 성장하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로 고객들에게 각인이 되는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벽에 부딪혀 경기가 멈추면서 서휘의 승리의 세리머니는 잠시 쉬어가야만 했다. 2020년과 2021년은 참여 경기 수가 줄어 많은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올해 선수생활 중 가장 빠른 0.17초라는 평균스타트 감각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고 있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지금까지 기록하고 있는 성적을 보면 인코스에 비해 아웃코스 입상률이 낮다는 점이 아쉽지만 강력한 스타트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아웃코스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서휘는 경정 경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스타트에 강점을 보인다”며 “다만 강력한 스타트를 반감시키는 1턴에서의 아쉬운 전개로 아쉽게 놓친 경주들이 상당수 있다. 이 점을 보완하면 승수를 계속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4 07:00
스포츠일반

눈에 띄진 않지만 묵묵히 버텨온 김승택 100승 달성

김승택(A2)이 14년의 기나긴 시간을 묵묵히 버터내며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경정 7기는 쟁쟁하다. 김승택의 동기 중에는 그랑프리 대상경정 3연속(2010~2012년) 우승을 기록한 배혜민(A2)과 현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A1)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승택은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으며 지난 8일 제10회 1일차 1경주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신고했다. 현재 400승을 넘어 500승에 도전하는 김종민(460승), 길현태(422승), 곽현성(403승)의 성적과 비교할 수 없지만 신인 첫해인 2008년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시작한 만큼 100승 기록은 감회가 남다르다. 김승택은 67.2kg 몸무게로 과체중이라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안정된 선회력을 바탕으로 플라잉 스타트 경주에서는 선전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선회력이 좋은 건 아니었다. 신인시절인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총 5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 스타트가 0.35초로 떨어졌고, 무엇보다 경주를 읽어 나가는 시야가 부족해 마음만 앞서다 보니 1턴에서 주춤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초라한 성적으로 인해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던 그는 스타트 집중력 향상으로 2011년 14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 스타트 0.28초, 2착 22회, 3착 13회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승률 17.9%, 연대율 46.2%, 삼연대율 62.8%를 기록했다. 2011시즌을 발판으로 도약을 꿈꿨지만 2012∼2014시즌 다시 저조한 성적표(총 19승)를 받았다. 그렇지만 김승택은 스타트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아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김승택은 가장 아쉬웠던 때를 2019시즌 그랑프리 결승전으로 꼽았다.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휘감기형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한 스타트(2016시즌∼현재까지 평균 스타트 0.26초) 집중력을 유지했던 그에게도 최고의 시즌이었다. 2019시즌 개인 한 시즌 18승이라는 최고 기록으로 생애 첫 그랑프리 대상경주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예선전 성적을 바탕으로 1코스를 배정받아 출전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인기를 끌었다. 시즌 평균 스타트(0.24초)보다 빠른 0.23초로 치고 나갔지만, 경기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5착에 머물렀다. 데뷔 후 대상경주 첫 출전에서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그는 “지금도 많은 후회가 남는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 경기력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8 07:00
생활/문화

심상철·김효년·김응선, 플라잉·온라인 스타트 모두 강점

경정의 출발 방식은 두 가지로 플라잉(F) 스타트와 온라인(on-line) 스타트로 나뉜다. 스타트에서부터 순위의 향방이 좌우되는 만큼 스타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플라잉 스타트는 경정 출범 원년(2002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선수들이 대기 항주에서 자리를 잡은 후 출발신호와 함께 출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는 두 가지 제재가 발생한다. 바로 플라잉(F)과 레이트(L)다. 플라잉은 출발신호가 떨어진 후 0∼1.0초 이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 하는데 0초 이전에 출발선을 통과하는 것을 뜻한다. 레이트는 플라잉과 반대로 출발신호가 떨어진 후 1.0초 이내에 출발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두 경우 모두 실격 처리되며 순위에서 제외된다. 플라잉 스타트 방식의 강점은 모터 기력이 다소 저조해도 타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 능력을 겸비한 선수라면 1턴 주도권 경합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고, 본인의 생각대로 경주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스타트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 김효년(2기), 심상철(7기), 김응선(11기), 류석현(12기), 조성인(12기) 등은 평범한 모터를 배정받아도 강력한 스타트 능력을 겸비해 편성에서 인기가 많다. 출전 선수 중 플라잉 내지는 레이트가 발생하면 발매 마감 후의 배당률에서 해당 선수를 제외한 배당을 받는 상황이 벌어져 처음 배당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건 단점이다. 온라인 스타트 방식은 2016년 새롭게 도입한 제도이다. 온라인 스타트는 6정의 보트가 계류장에서 출발 신호(녹색등 점등)와 함께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스타트는 플라잉 스타트와 다르게 출발 능력보다는 모터 기력과 선수 개개인의 피트력(반응 속도)이 승패를 좌우한다. 일단은 피트력도 중요하지만 모터 기력이 순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모터 기력과 코스를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포인트다. 또 온라인 스타트 특성상 모터 기력이 동일하다면 보트에 부담을 적게 주는 저체중 선수들이 유리해 여자 선수(최저 체중 51Kg)가 남자 선수(최저 체중 55Kg)보다는 유리하다는 평이다. 곽현성 정인교(이상 1기), 김종민 김효년(이상 2기), 박정아 이주영(이상 3기), 김동민 안지민(이상 6기), 손동민 심상철 정경호(이상 7기), 김민길 한종석(이상 8기), 김완석 반혜진 임태경(이상 10기), 김응선 김지현(이상 11기), 김인혜 류석현 조성인(이상 12기) 등이 모터 기력과 더불어 탁월한 피트력을 앞세워 온라인 스타트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서범 경정 전문가는 “플라잉 경주도 흥미롭지만 모터 기력과 출전 선수의 피트력을 잘 살펴 안정적인 베팅 공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경주도 매력적”이라며 “한 가지 경주 방식만을 고집하기보다 플라잉 경주의 특성과 온라인 경주의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건전한 경정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0 07:00
생활/문화

400승 레전드 3인방과 추격자들

프로에게는 부와 명예가 따른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금전적인 부분도 따라오게 되는데, 경정은 승수에 비례해 상금을 받게 된다. 현재 4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세 명의 레전드급 선수가 있다. 김종민(44·A1)은 457승으로 개인 최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 2회(2010년 40승, 2012년 35승)와 대상경주 우승 17회, 준우승 10회를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 주인공은 현재 422승을 기록 중인 길현태(45·A2)다. 2009년 40승을 기록하며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대상경주 우승 9회와 준우승 5회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선배 기수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세 번째 주인공은 현재 402승을 기록 중인 곽현성(49·A1)이다. 한 시즌 다승왕 타이틀 2회(2004년 39승, 2007년 47승)를 차지했고, 2003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를 시작으로 대상경주 우승 4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400승 레전드 3인방 뒤를 바짝 쫓고 있는 3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4명이다. 우선 주목해야 할 선수는 현재 396승을 기록하며 4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김효년(47·A2)이다. 2013년 43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11년 쿠리하라배를 시작으로 대상경주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최근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강력한 스타트가 그의 주무기다. 뒤를 이어 ‘4기의 자존심’ 어선규(43·A1)는 현재 375승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 첫해인 2005년 1승으로 시작했지만 2년 차부터 기량 향상을 보이며 매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다승왕 타이틀은 총 2회로 2014년 39승, 2015년 43승을 올렸다. 대상경주 수상 경력은 우승 4회 준우승 3회다. 마지막으로 현재 경정 선수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심상철(39·A1)은 358승을 기록 중이다. 강력한 스타트와 더불어 안정적인 1턴 전개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기 김종민(18승), 김효년(10승) 이후 5년 만에 신인 첫해인 2008년 13승으로 강력한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다승왕 3회(2016년 41승, 2017년 45승, 2019년 43승) 수상과 2010년 스포츠칸배 대상경주를 시작으로 우승 11회 준우승 5회를 적고 있다. 2019시즌까지 평균 29승을 기록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다면 2022시즌이 마무리될 때쯤 400승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상위권에 있는 선수는 자만하지 않고 더욱 철저한 자기 분석과 훈련으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9 07:00
생활/문화

선수들이 뽑는 최고의 우승트로피, 쿠리하라배

현재 경정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는 스포츠월드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스포츠경향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와 특별경주인 쿠리하라배를 포함해 총 5개 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 중 매해 연말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상금도 최대 규모여서 ‘대상경주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특별경주인 쿠리하라배도 그랑프리 대상경주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지금의 우리나라 경정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 인물을 기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쿠리하라는 일본에서 31년(1966∼1999년, 총 우승상금 약 110억원) 동안 활약한 후 2001년 8월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1∼3기 선수들과 힘든 시간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경정의 한 부분을 만든 인물이라 선수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경정이 시작된 2002년 원년 쿠리하라배의 초대 챔피언은 바로 권명호(1기)가 차지했다. 신인시절부터 1턴에서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과 선회력을 인정받는 선수로 결승전 2코스에 출전해 과감한 휘감기 승부를 펼치며 첫 우승자라는 명예를 안게 됐다. 권명호는 2004년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 결승전 1코스에 진출해 인빠지기 전개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최다 출전(5회)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4명이다. 권명호를 비해 곽현성(1기)과 어선규(4기), 심상철(7기)이 5회 출전했다. 그 뒤를 이응석, 서화모, 정용진, 길현태(이상 1기), 박정아(3기)가 총 4회 출전 중이다. 현재까지 2승이 최다 우승이다. 3회 출전 중 2승(2014년, 2016년)을 거둔 장영태(1기)와 총 5회 출전 중 2승(2002년 ,2004년)을 거둔 권명호 2명이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장영태는 2016년 F(사전 출발위반) 제재로 개인적인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쿠리하라배 우승과 함께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대상경주를 살펴보면 남자보다 여자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우승 확률 또한 낮았는데 김계영(6기)이 쿠리하라배에서 우승으로 새 역사를 썼다. 신인 때부터 불안한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계영이지만 2012년은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스타트(평균 0.31초) 감은 평범하지만 선회력이 살아난 그는 그해 9월 13일 헤럴드경제배 우승을 시작으로 10월 25일 쿠리하라배에서도 우승했다. 그 후 문안나(3기)가 2016년, 2017년과 2018년 박정아(3기)가 우승에 도전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정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 오랜 기간 휴장 중이지만 열심히 경기력 향상에 매진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이른 시일 내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3 07:01
생활/문화

이사장배 최다 우승 심상철 3회, 초대 우승자 곽현성

매년 8월은 경정 개최 기간 중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대상경주가 열리는 시기다. 매년 상반기를 결산하는 이사장배는 다승을 노리는 선수와 새롭게 우승을 꿈꾸는 신진세력의 등장으로 항상 기대를 모았다. 2003년 이사장배 초대 대회 타이틀 획득을 위한 선수들의 승부 의지는 대단했다. 많은 전문가가 결승전은 원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이응석, 이태희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지만 다소 늦은 스타트(0.38초) 속에 1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간 곽현성(1기)이 노련한 인빠지기 전개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후 곽현성은 2006년과 2007년 다시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우승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경정 원년인 2002년 11승을 시작으로 2004년 39승, 2007년 47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타이틀 두 번 거머쥐며 강자로 인정받았다. 이사장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2019시즌까지 총 49명이다. 그중 6회로 최다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정민수, 사재준, 어선규 3명이다. 정민수는 2009년 24회 2일 차(8월 13일) 4코스에 출전해 찌르기 전개 후 안정된 경주 운영으로 준우승을 거뒀다. 첫 우승은 2015년 22회 2일 차(7월 23일)에서 나왔다. 3코스에 출전해 집중력 있는 스타트(0.03초) 이후 1주 2턴에서 어선규의 도전을 이겨내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사재준은 개인 통산 대상경주 입상이 총 7회다. 스포츠조선배 2위(2009년) 스포츠월드배 3위, 그랑프리 3위(2011년) 입상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4회 모두 이사장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06년과 2014년 두 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2014년에는 이 대회 최고 배당(쌍승 150.6배 복승 63.2배 삼복승 68.3배)이 나왔다. 4기를 대표하는 어선규는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2014년 39승, 2015년 43승으로 연속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할 정도로 기량이 입증됐다. 이사장배는 2010년 3위, 2015년 2위, 2018년 3위 입상한 바 있다. 현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7기)은 총 5회 출전 중 3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사장배 첫 출전은 2012년(19회 2일 차 6월 21일)으로 1코스에 출전해 주도적인 스타트(0.07초) 속에 인빠지기 선두로 나섰지만 3주 1턴에서 모터 정지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016년 다시 한번 1코스에 출전해 강력한 스타트(0.11초)를 앞세워 인빠지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7년, 2019년에도 잇따라 우승했다. 이사장배는 여자 선수들에게 준우승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총 5명(박설희 손지영 안지민 이주영 박정아)의 여성 선수가 이사장배에 출전했다. 2013년 손지영, 2017년 박정아, 2019년 이주영의 3위 입상이 가장 좋은 기록이다. 여자 선수가 우승을 기록한 대상경주는 2017년 스포츠월드배 박정아(3기)와 2012년 쿠리하라배 김계영(6기) 두 명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사장배가 열리지 않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2 07:00
생활/문화

불멸의 기록 '14연승', 시즌 최다 '49승'에 도전하는 심상철

지난 2002년 시작된 경정은 현재 16기까지 배출됐다. 경정의 선수 등록 인원만 160명이다. 이들이 써내려가고 있는 역사 중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무엇일까. 불멸의 최다 14연승 최다 연승 기록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 2006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우진수(45·1기)는 5회차부터 12회차까지 무려 14연승에 성공했다. 선수의 기량이 절대적인 경륜에서는 간간이 나올 수 있는 연승 기록이다. 하지만 경정은 선수의 기량뿐만 아니라 모터의 성능, 코스 배정 등이 중요한 입상 변수이기 때문에 14연승은 불명의 기록으로 다가온다. 1기 동기생인 곽현성이 2007시즌 최다 연승 기록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13승에서 멈췄다. 이후로 10연승 기록도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경정 최강자 심상철이 1회차부터 4회차까지 10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 5연승만 더 추가한다면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경주가 재개된다면 기대해볼 수 있는 대기록 도전이다. 또 2006시즌 4월 중순부터 8월까지 기록한 곽현성의 23연대(연속입상) 기록도 앞으로 좀처럼 깨지기 힘든 대기록으로 볼 수 있다. 시즌 최다 49승, 그랑프리 3연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5시즌의 서화모(47·1기)와 2006시즌의 우진수가 달성한 49승이다. 경정 초창기에는 1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선수층이 얇아 출전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49승이라는 대기록이 가능했다. 심상철(39·7기)은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4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최다승 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온다면 심상철이 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상경주 중 가장 그랑프리는 상금도 상금이지만 1년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모여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로 인해 대상경주는 최고의 훈장으로 꼽힌다. 배혜민(40·7기)은 그랑프리 대회에서 2010~2012년 3연패 달성 금자탑을 세웠다. 노장 길현태도 지난 시즌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해 통산 3번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심상철의 그랜드 슬램 현역 최강자 심상철의 최대 업적은 ‘대상경주 그랜드 슬램’이다. 현존하는 대상경주는 스포츠경향배, 스포츠월드배, 쿠리하라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문화체육부장관배 그랑프리 5개다. 심상철은 지난 2019년 4월 13회 스포츠월드배 우승을 차지하면서 모든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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