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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외계+인’ 김태리 “연기 대상? 작품 좋아해주신 분들 덕에 받은 상”

배우 김태리가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소감을 공개했다.김태리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기 대상 관련 질문에 “예전에는 상을 받으면 뭔가 내 것이 아니라고 느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그는 “신인 때는 나는 그저 있었을 뿐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만들어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상을 받아도 다른 분들이 만들어주신 나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작품을 함께 만든 모든 사람들의 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나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컬래버를 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고, 그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줬기에 받을 수 있었던 상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0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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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K] 이보람 스타일리스트 “혜수언니, 레드카펫 밟을 때마다 눈물나요”

“혜수 언니가 매해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눈물 나요.”이보람 인트렌드 이사는 ‘청룡영화제’의 대표 MC인 배우 김혜수의 의상을 10여 년째 담당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다. 몇 시간의 ‘청룡영화제’에서 김혜수가 입는 의상을 위해 한 달간 최대 30여 벌의 의상을 공수하고 여기에 맞춘 액세서리를 준비한다. 이보람 이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공들인 스타일링을 혜수 언니가 완벽하게 소화해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보람 이사는 15여 년간 배우들을 누구보다 빛나게 했다. 스물두살 광고 스타일리스트로 시작해 스물일곱살에 우리나라의 대표 스타일리스트인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를 만나 배우 의상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스타일리스트로는 20여 년, 배우 의상만 15여 년을 도맡았다. 함께 일하고 있는 배우들은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김혜수, 공효진, 윤아, 김태리, 하지원 등 톱스타들이다. 연예계에서도 스타일에 남다른 조예와 취향이 있는 배우들을 오랜 기간 어떻게 사로잡았을까.“스타일리스트마다 작업 방식이 다른데 저는 배우와 함께 서로 맞춰가요. 체형도, 성향도, 취향도, 작품 속 캐릭터도 모두가 다르죠. 담당 배우들의 인터뷰나 관련 기사와 영상을 찾아보면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거죠. 물론 배우이지만 결국 옷은 사람이 입는 거잖아요. 리서치를 하고 연구하는 동시에 계속 피팅하고 배우의 의견도 반영해서 적정한 선을 찾아가요. 배우가 원하는 건 웬만하면 다 해결하려고 하고요. 그런데 배우들도 까다롭지 않고 대부분 보는 눈이 비슷해서 더 예뻐 보일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나갈 수 있어요.”이러한 작업 과정을 거쳐 김혜수의 의상뿐 아니라 임윤아가 연기한 ‘킹더랜드’의 천사랑 캐릭터도 완성됐다. 임윤아는 로맨스 장르에 첫 도전한 ‘킹더랜드’에서 당차고 사랑스러운 천사랑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는데 이 같은 모습을 돋보이게 한 게 찰떡 같은 스타일링이었다. 이보람 이사는 “어떻게 하면 남성들이 천사랑을 봤을 때 예뻐 보일까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체중도 늘리고 골반이 예쁜 임윤아의 체형에 맞춰 니트를 준비했다”며 “소녀시대 활동 때는 귀여운 러블리한 이미지인데 이번 드라마에선 여성스러운 러블리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의상은 단순히 배우들이 입고 있는 옷이 아니라, 캐릭터와 작품 전체 분위기를 책임지는 한 축으로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만큼 이보람 이사 또한 작품에 몰입하면서 작업한다. 그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연인 공효진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면서 남다른 감동과 위로를 느꼈다고 전했다. “어떤 작품은 제 마음 속에 꼭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동백꽃 필 무렵’은 되게 재밌게 한 작품이에요. 많은 시청자들이 그랬듯 효진 언니 캐릭터인 동백이의 어떤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기도 했고요. 그 친구의 따뜻함을 언제나 떠올리면서 의상을 준비했어요. 효진 언니가 연기했지만 스타일링을 하면서 저 또한 동백이의 따뜻함을 닮고 싶었고, 위로 받기도 했어요. 그런 동백이의 캐릭터를 의상으로나마 표현할 수 있어서 보람도 있었죠.”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콘텐츠 작업 환경이 달라지면서 스타일리스트의 업무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엔 이른바 ‘쪽대본’이 일상화될 만큼 촬영 기간이 빠듯했다면, 이젠 사전제작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보람 이사도 유행을 비껴 나가는 스타일링을 고민해야 했다. 이보람 이사는 “좋은 점과 힘든 점 모두가 있다”고 말했다. “예전엔 밤을 새우면서 작품을 찍었는데 그만큼 유행 등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죠. 반면 OTT 등 사전제작인 경우 촬영과 공개 시점이 1~2년 걸려요. 촬영 때는 트렌디하지만 공개됐을 땐 유행에 뒤처진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에요. 협찬도 받기 쉽지 않은 데다가 촬영 시 표현되는 계절이 실제와 달라서 배우 컨디션도 신경써야 하고요. 결국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하고 모던한 스타일링이 정답이지 않을까 싶어요.”K콘텐츠가 OTT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되면서 스타일링에 대한 문의도 세계 각국에서 쏟아졌다. 이보람 이사는 “SNS로 해외 시청자들이 브랜드 등 많은 걸 물어본다”며 “심지어 해외 에이전시나 매니지먼트에서 스타일링을 해줄 수 있냐는 업무적 문의도 온다”며 “이렇게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타일리스트로서 K콘텐츠가 더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이보람 이사는 영화처럼 드라마도 작품 전체 차원에서 의상비를 지원해 작품 전체의 통일성을 높이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사전제작인 K드라마의 경우 최소 1년이 걸린다.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작업이고, 그 시간만큼 의상을 가지고 있어야 하다 보니 부담감을 느끼는 부분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상도 콘텐츠를 이루는 요소이지 않나”라며 “이러한 비용을 보전해줄 수 있는 지원이 조금이나마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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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약속 지킬게, 향이야”…‘악귀’ 김태리, 김해숙 통해 이름 알아냈다 10.9%

SBS ‘악귀’ 김태리가 악귀를 만든 김해숙을 통해 그 이름 ‘향이’를 드디어 알아냈다.지난 22일 방송된 ‘악귀’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2%, 전국 가구 10.9%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및 토요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2%를 기록, 한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자리를 지켰다.(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악귀의 이름이 이목단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낸 산영(김태리)과 해상(오정세)은 악귀와 관련된 물건 다섯 개 중 남은 두 가지 물건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강모(진선규) 주변에서 발생한 희생자가 목을 매 사망한 폐건물에서 4번째 물건, ‘초자병’을 찾아냈다. 그런데 산영이 초자병을 만진 순간, 미친 사람처럼 이상 행동을 보였다. 부근 편의점으로 달려가 물과 음료를 마구잡이로 들이켠 것. 그녀를 말리는 해상에겐 “계속 빌었어. 먹을 걸, 물 한모금만 달라고. 니들이 날 죽였어”라고 쏘아붙이더니, 얼른 마지막 물건을 찾으라고 시켰다. 해상은 악귀가 자신을 통해 악귀를 없앨 수 있는 다섯 개의 물건을 찾으려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해상은 병희의 최측근이자, 우진의 아버지 치원(이규회)에게 홍새가 녹취한 병원장 진술을 들려주며 진실을 알렸다. 그제야 해상의 애원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던 치원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디에서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그간 자신이 목격했던 이상한 일에 대해 꺼내놓았다. 입에 음식을 쑤셔 넣는 등 밤마다 이상 증세를 보였던 염재우는 악귀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즉 해상의 엄마를 죽이려 하자, 악귀를 없애길 원했다. 이후 염재우는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 악귀가 자신처럼 그를 굶겨 죽인 것이다.산영은 문춘(김원해)이 죽기 전 검토하던 서류에서 본 ‘호적부(戶籍簿)’란 한자를 떠올렸다. 이에 해상은 문춘이 복원한 조서에 이목단의 가족에 관한 내용이 있었고, 그 중에 악귀 이름이 있을 것이라 추론했다. 그렇다면 악귀가 이목단의 언니이고, 장진중학교에 다녔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8회에서 문춘이 조서를 보다 “둘째가 아니네?”라고 말했던 이유가 드러난 순간이었다.하지만 본적지와 호주의 이름을 알아야 발급받을 수 있는 게 호적이었다. 산영은 그때, 악귀와 관련된 물건을 만질 때마다 무언가 보였는데, 이번 초자병을 발견했을 때는, 붉은색 가루가 담긴 초자병을 든 누군가가 해상 본가 앞에 서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해상은 본가에서 벌어진 일을 병희가 모를 리 없고, 결국 할머니 입을 열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때 달력에 시선이 꽂힌 해상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년에 단 하루 절대 귀신이 나올 수 없는 날”인 음력 2월 9일, 양력으론 2월 28일인 ‘무방수날’을 이용하자는 것.병희는 벽에 걸린 달력의 날짜 ‘2월 27일’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네 손자가 내 이름을 알고 싶어 한다”는 산영이 악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에 자식까지 죽였는데, 손주라고 못 죽일 것 없다”는 말도 서슴없이 꺼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부를 향한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병희는 결국 악귀와 거래를 하고 말았다. 악귀를 떼어내고 싶어하는 남편과 아들에게 이름을 바꾼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네가 살면 나도 산다, 그 약속 지킬게, 향이야”라는 병희를 바라보는 산영은 묘한 미소를 띄웠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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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 “악귀 물건 만지면 기억 보여” 오정세에게 협력 제안[TVis]

드라마 ‘악귀’에서 김태리가 오정세에게 협력을 제안했다.22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악귀’ 10회에서 구산영(김태리)은 염해상(오정세)을 찾아가 악귀와 관련된 물건을 함께 찾자고 제안했다.앞서 구산영은 염해상에게 “점점 기억이 안 나는 시간이 많아진다. 지금 내가 나인지 악귀인지 모르겠다”고 했던 바. 염해상은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느냐”며 경계심을 보였다.구산영은 “악귀와 관련된 다섯 가지 물건 가운데 남은 두 개를 찾는 것 아니냐. 함께 찾자. 악귀의 물건을 만지면 과거의 기억이 보이는 것 같다. 그러면 악귀를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염해상은 내심 불안해 하면서도 ‘지금은 산영 씨를 이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구산영과 손을 잡았다.‘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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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오정세 공조 새 국면, 더 세진 악귀 막을까

‘악귀’ 김태리와 오정세의 공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악귀의 비밀이 있다는 또 다른 실마리가 등장한 것이다. 지난 방송에서 산영(김태리)과 해상(오정세)은 악귀와 관련된 다섯 개의 물건 중 붉은 댕기, 푸른 옹기 조각에 이어 흑고무줄을 찾아냈다. 이는 강모(진선규)가 생전에 절에 기증한 꽃나무 밑에 금줄로 봉인해 묻어둔 것이었다. 푸른 옹기 조각이 발견된 곳이 죽은 강모의 장모 집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강모 주변인 중 한 사람이 절 부근에서 사망했다. 강모가 “머리를 푼 악귀의 기운이 서린 물건은 죽임을 당한 자의 기운으로만 누를 수 있다”라고 논문에 설명한 법칙을 따라, 이제 찾아야 할 남은 물건은 초자병과 옥비녀다. 그런데 최근 선공개 영상에는 예상치 못한 내용이 전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악귀가 남들한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그 책 안에 있다”는 산영과 해상의 목소리와 함께 군가 어떤 책을 찢는 장면이 담긴 것이다. 여기에 “전보다 기억이 안 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어요. 내가 또 무슨 짓을 한 거죠”라는 산영의 호소는 악귀의 폭주가 더 강화되다는 걸 암시하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제작진은 “점점 더 악화되는 산영을 보며 해상은 악귀를 꼭 잡겠다고 더 굳게 다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도, 산영의 아버지도 실패한 이유를 알아낼 수 있는 결정적 단서에 접근한다”면서 “알려져서는 안 되는 악귀의 비밀이 무엇일지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악귀’ 9회는 21일 금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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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경소문2’, 악귀 소재 ‘눈길’..비슷한 듯 다른 매력은? [줌인]

악귀 소재 드라마들이 시청자를 연이어 찾아온다. ‘악귀’는 이미 시청자를 만나고 있고, ‘경이로운 소문2: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는 올 여름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실 악귀라는 소재 자체가 소위 ‘센’ 장르와 결합하는 터라 그동안 방송에선 다루기 쉽지 않았다. 보통 방송가는 더 넓은 시청자층를 타킷으로 삼기 때문에 보편적인 소재를 찾기 마련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악귀’가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경소문2’도 전 시즌에 이어 시청자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쳐 눈길을 끈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다. 지난 6월 23일 첫발을 내디딘 ‘악귀’는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2회만에 10%를 돌파했다. 이후 3회만에 자체 최고인 11%s를 기록하며, 최근 회차까지 평균 두 자릿수가 계속되고 있다. ‘악귀’는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장르물을 흥행시킨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악귀’와 비슷한 장르인 한국형 오컬트 ‘킹덤’과 언뜻 비슷한 분위기가 예고돼 시청자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은희 작가는 “‘전설의 고향’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 엄청 무서워하면서도 공포물을 좋아해왔던 터라, 막연하게 한 번쯤 오컬트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킹덤’ 대본을 쓰면서 ‘악귀’에도 자연스럽게 한국적인 느낌들이 녹아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악귀’는 ‘악독한 귀신’이란 악귀의 ‘악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정체가 뚜렷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오는 29일 tvN에서 첫방송되는 토일드라마 ‘경소문2’도 마찬가지다. ‘경소문2’는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로, 블랙 히어로가 초능력으로 악귀를 해결해 카타르시스를 높이는 작품이다. 지난 2020년 OCN에서 시즌1 방영 당시 시청률 11%대까지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시즌1의 세계관을 잇는 이번 시즌은 채널을 옮겨 더 넓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tvN에서 방영된다. 이들 드라마 모두 악귀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짚어내 공감대를 확보하고, 현실 공포를 끌어올린다. ‘악귀’는 아동학대, 보이스피싱, 불법대부업 등의 문제를 악귀와 연결 짓는다. ‘경소문’은 시즌1 당시 악귀와 관련된 각종 사회적 비리와 범죄를 다뤘고, 시즌2도 이 같은 문제를 다시 한번 그려내며 세계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작품 모두 공적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녹여낸 점도 닮아 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악귀’ 속 악귀들의 생전 모습을 깊게 들여다 보면 사회 시스템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경소문’도 히어로가 공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악귀를 비현실적으로 없애면서 해결한다”라며 “두 드라마 모두 공적 시스템 붕괴를 보여주면서 동시대성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악귀’는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해서 발생하는 피해자를, ‘경소문’은 선과 악의 이분법에서 악을 대표하는 대상을 악귀로 설정해 차별점을 꾀한다. ‘경소문’은 악귀를 더 악하게 표현해 물리치는 이른바 ‘퇴마’에 중점을 두면서 카타르시스를 높이는 반면, ‘악귀’는 악귀가 된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해원’(解冤)에 가깝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두 드라마는 비슷하면서도 결이 무척 다르다”며 “모두 소재 자체로 장르적 쾌감을 가져가지만, 그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게 ‘경소문’이라면 ‘악귀’는 역설적으로 악귀 자체 이야기에 집중해 장르적 쾌감을 줄인다”고 비교했다. 그렇기에 ‘악귀’는 후반에 돌입하면서 시청률이 정체돼 있기도 하다. ‘악귀’는 최종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최근 회차인 8회에서 산영이 “네 아빠처럼 너도 날 원하게 될 것”이라는 악귀의 말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종영 전 또 한번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경소문2’도 악귀 소재가 어떻게 쓰일지, 전 시즌의 인기를 뛰어넘을지 기대를 모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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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악귀’ 홍경, 김태리 손에 죽을까 “문을 열었네?”…시청률 10.4%

SBS ‘악귀’ 홍경도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었다.지난 15일 방송된 ‘악귀’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1.1%, 전국 가구 10.4%를 기록했다. 김태리와 오정세의 공조에 순간 최고 13.7%까지 오르며 동시간대와 토요 미니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은 4.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한 주간 방송된 전 채널의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기록이다.(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이날 방송에서 산영(김태리)은 자신에게 유전된 희귀병에 대해 알게 됐다. 아버지 강모(진선규)의 주치의에 따르면, 강모는 시신경 위축 질환을 앓았다. 산영이 이전날 겪었던 것처럼, 눈앞이 깜깜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과성 흑암시 증상이 악화되다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희귀병이었다. 그런데 그가 지난해 우연히 강모를 10년 만에 만났는데, 병이 호전된 것 같았다고 했다. 그제야 산영은 “네 아빠처럼 너도 날 원하게 될 것”이란 악귀의 목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강모와 마찬가지로, 실명 위기에 처한 산영도 악귀를 받아들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집안이 만든 악귀를 제 손으로 없애겠다고 다짐한 해상(오정세)은 백차골로 향했다. 객귀가 된 딸을 불러들이기 위해 박씨 할머니(이용이)가 그랬던 것처럼, 장승에 자신의 피로 글씨를 써 귀신길을 내고, 강모 귀신을 불러들여 그 방법을 알아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다 실신한 해상은 깨어나서도 방 한 켠에 웅크리고 앉아 넋을 잃은 것처럼 한 곳만 바라봤다. “어두운 곳을 계속 바라보면 어둠이 커지고, 결국 그 어둠에 깔려 집어삼켜져 버린다”는 귀신, ‘어둑시니’에 잠식된 것이다.백차골 이장(이용석)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산영은 해상을 살리기 위해 ‘계마곶’으로 향했다. “해가 가장 먼저 비쳐 귀신들이 싫어하는 동쪽으로 가고 있었다”는 해상의 어머니처럼, 어둠의 반대, 햇볕을 찾아간 것이다. “당신은 아니야”라고 소리치는 산영의 힘겨운 사투 끝에, 해상의 정신이 돌아왔고, 때마침 동이 텄다. 산영은 그제야 악귀를 만든 게 해상의 잘못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풀 수 없었던 마음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리고 밤이 되자 더 거세게 자신을 뒤쫓아오는 어둑시니를 보며, 귀신이 보이는 해상이 얼마나 무섭고, 두렵고 슬펐을 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해상은 가족이 저지른 죄를 이런 방식으로 속죄하고 있는 것 같았다.그렇게 위기를 극복한 산영과 해상은 악귀를 없애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먼저 악귀가 가리킨 사진 속 아귀도가 있는 절을 찾아갔다. 스님은 절에 꽃나무를 기증했다는 강모의 얼굴을 알아봤다. 문춘(김원해)이 일전에 보여준 사건 자료를 통해 강모 주변 사람들 중 이 근처에 숨진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해낸 해상이 그 꽃나무 밑을 파내자, 그곳엔 금줄에 묶인 ‘흑고무줄’이 있었다. “머리를 푼 악귀의 기운이 서린 물건은 죽임을 당한 자의 기운으로만 누를 수 있다”는 강모의 논문을 보고, 그가 강모의 죽은 장모 집에서 금줄에 묶인 푸른 옹기조각을 찾아낸 것과 동일한 법칙이었다.하지만 악귀와 관련된 다섯 개의 물건에 대한 해상의 설명을 들은 산영은 혼란에 빠졌다. 그렇다면 강모도, 해상의 어머니도 악귀를 없애는 방법을 알았다는 의미인데, 두 사람 모두 실패한 점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 때, 산영에게 또다시 악귀의 시선으로 무언가 보였다. 바로 강력범죄수사대가 있는 경찰서 건물이었다. 악귀가 이곳을 찾아갈 것이란 사실을 직감한 해상은 문춘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어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산영과 함께 다급히 경찰서로 향했다.그 시각, 강수대 사무실엔 문춘과 홍새(홍경)가 함께 있었다. 1958년부터 이어진 이상한 자살 사건에 패턴을 발견한 두 사람이 각각 이목단 사건과 중현캐피탈 관련 인물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사무실로 복귀했던 것. 그때 해상의 경고대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뒤이어 “염해상입니다”라는 목소리에 괜히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린 문춘의 지시로 홍새가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고 말았다. 홍새 앞엔 “문을 열었네?”라며 서늘한 미소를 띈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서있었다.악귀의 시선으로 경찰서 건물을 보고 두려움에 휩싸인 산영은 “또 시작됐어요. 또 사람이 죽을 거예요”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첫 회 보이스피싱범부터 해상의 어머니까지, “문을 열었네?”라는 악귀를 본 누군가는 반드시 목숨을 잃었다. 악귀가 보낸 죽음의 싸인이 이번에는 누구를 향할지, 안방극장이 불안감이 폭발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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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조현철→ 탐정 최귀화, ‘악귀’에 단서 제공하러 온다

배우 조현철, 최귀화가 ‘악귀'에 뜬다.SBS 금토드라마 ‘악귀’ 제작진은 14일, 15일 방송하는 7, 8회에 조현철, 최귀화가 특별 출연한다고 13일 밝혔다.조현철은 7회에서 점쟁이로 출연한다.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도 깜짝 등장한 그는 염해상(오정세)이 건넨 붉은 댕기를 알아본 듯, “혹시 그거 아닌가요? 태자귀?”라고 물어 의문을 자아냈다.붉은 댕기는 해상이 찾고 있는 다섯 개의 물건 중 하나로, 염매를 당해 태자귀가 된 ‘이목단’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물건이다. 과연 해상이 왜 이 점쟁이를 찾아갔고, 그가 어떤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넷플릭스 ‘D.P.’ 등을 통해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현철이 ‘악귀’에서 어떤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영화 ‘부산행’, ‘택시운전사’, ‘범죄도시2’ 등으로 ‘트리플 천만배우’가 된 최귀화는 8회에서 전직 형사이자 현재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 중인 천일만으로 등장한다.일만은 사고를 치고 해직된 문춘(김원해)의 후배로, 전직 강력계 형사의 촉으로 문춘이 부탁한 단서를 찾아낼 예정. 특히 일만은 의문의 자살과 관련, 구강모(진선규)라는 새로운 단서를 추적 중인 문춘에게 결정적 도움을 제공할 에정이다.또한 김원해와 ‘형사 티키타카’로 ‘악귀’에서 보기 드문 깨알 웃음까지 잡는다고 해 기대가 커진다. ‘악귀’는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특별 출연 배우들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산영(김태리)의 아버지 구강모를 연기한 진선규부터 악귀에 의해 목숨을 잃은 보이스피싱범으로 등장한 김성규, 인플루언서가 된 ‘모범택시’ 표예진 등이 작품에 힘을 보탰다.‘악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3 16:01
드라마

진선규도 악귀였다…김태리, 진실 알고 절규…‘악귀’ 순간 최고 14.3%

SBS 금토드라마 ‘악귀’가 충격 반전 전개로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일 방송된 ‘악귀’ 5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수도권 가구 12.2%, 전국 가구 10.8%를 나타냈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 12%를 돌파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순간 최고 14.3%까지 올랐다.(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원혼이 돼 딸 산영(김태리) 앞에 나타난 강모(진선규)는 “내가 아니다. 나도 어쩔 수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객귀가 돼 돌아온 딸과 함께 있고 싶었던 박씨 할머니(이용이)가 나침반 역할을 하는 ‘노표 장승’을 이용해 귀신길을 만들었고, 그래서 백차골 마을에 객귀가 몰려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상이 절벽 위 장승을 찾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강모를 비롯한 객귀들은 그렇게 백차골 마을에서 사라졌다.이 일이 있은 후, 아빠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결심한 산영에게 엄마 경문(박지영)은 더 이상 잔혹한 비밀을 숨길 수 없었다. 지역조사차 고향 백차골을 찾아온 강모와 결혼한 경문.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다정한 남편과 행복했던 것도 잠시, 산영이 다섯 살 되던 해 둘째를 임신하고서 불행이 시작됐다. 경문은 출산을 앞두고, “둘째는 죽어. 내가 죽일 거야”라고 차갑게 경고하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강모가 무서워 친정집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유산하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모와의 결혼을 반대했던 친정 엄마는 “도망쳐”라는 말만 남기고 스스로 우물로 뛰어들었다. 그 길로 경문은 화원재에서 산영을 데리고 나왔고, 그게 강모와의 마지막이었다.그제야 산영과 해상은 강모와 관련된 의문을 해소했다. 강모에게도 똑 같은 악귀가 붙었던 것이다. 강모가 딸에겐 악귀가 붙은 불길한 물건을, 일면식도 없던 해상에겐 산영을 부탁한다는 편지를 남겼고, 더군다나 금기 깨는 걸 꺼려하는 민속학자가 붉은 글씨로 유언장과 편지를 쓴 이유였다. “내가 아니다”라던 원혼 강모의 전언 역시 이를 의미했다. 강모를 비난했던 동료 교수를 비롯해, 그의 장모와 제자 등이 연이어 손목에 붉은 멍자국을 남기고 자살한 사건 역시 설명이 되는 대목이었다.악귀에 잠식된 강모가 “둘째는 죽어야 한다. 장진리에서도 둘째가 죽었다”고 경문에게 이야기한 이유도 있었다. 마을에 흉사가 있을 때마다, 태자귀를 만들어 액을 막고 풍요를 가져다주는 마을 수호신으로 삼는 악습이 있었고, 장자 보호 차원에서 희생당하는 아이는 꼭 둘째여야 했다. 해상의 설명을 들은 산영은 “믿었던 가족과 이웃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나라도 그렇게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라 분개하며, “이목단이 악귀가 분명하다”라고 확신했다.그 사이, 악귀는 산영을 더 크게 잠식해갔다. 고교 동창 윤정(이지원)의 결혼식 뒷풀이에 오라는 세미(양혜지)의 연락을 받은 산영은 값비싼 옷, 구두, 가방을 사서 자신을 한껏 꾸몄다. 그녀가 내민 카드는 해상의 것이었다. 화려한 옷차림에 흥얼거리며 호텔 와인바에 등장한 산영은 와인을 들이켜며 술자리를 만끽했다. “고작 9급 공무원”이라며 세미를 깔보는 윤정에겐 “결혼사진 찍어줄 친구 하나 없어 빌빌거리던 게”라는 날카로운 말도 쏟아냈다.마치 무언가에 씌인 사람처럼 평소와는 다른 산영의 행동에 모두가 당황한 사이, 정신이 돌아온 산영도 패닉에 휩싸여 자리를 뛰쳐나갔다. 도대체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조차 알 수 없어 두려운 산영을 조롱이라도 하듯, 악귀는 “다 네가 원한 것”이라고 속삭였다. 혼란과 절망에 주저앉은 산영은 “그만해”며 절규했다.그 사이, 악귀가 왜 산영과 자신을 끌어들였는지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심하던 해상은 불현듯 강모의 백차골 처가집에서 본 새끼줄을 떠올렸다. 새끼줄이 왼쪽으로 꼬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달려간 그곳에서는 금줄로 묶인 푸른 옹기 조각을 발견했다. 해상의 엄마가 죽기 전, 땅을 파 묻었던 바로 그 옹기 조각이었다. 그 순간, 산영을 잠식한 악귀는 마치 원했던 걸 얻은 듯 “찾았다”라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붉은 댕기부터 푸른 옹기조각까지, 악귀와 관련된 이 불길한 물건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름 돋는 미스터리가 안방극장을 잠식했다. ‘악귀’ 6회는 오늘(8일) 토요일, 10분 앞당겨진 밤 9시50분 SBS에서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8 13:38
연예일반

[전형화의 직필] 김태리씨, 재능기부가 열정페이의 다른 말이란 걸 몰랐나요?

배우 김태리가 공정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역린을 건드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김태리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외국어 자막을 달아줄 사람을 찾는다는 장문의 공지글을 올렸다. 김태리는 그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행 브이로그 ‘거기가 어딘가’를 올려왔다. 김태리는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태리의 자막 스피드가 너무 가슴 답답하여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하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분들이 혹시 계시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이름하야 '이 번역이 거긴가?'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관심 있으신 분들이 양식을 채워주면 우리 팀이 다시 컨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자막이 완성 된다면 원하시는 분에 한해 메일 혹은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자막 말미에 넣어드린다. 거기가 여긴가 브이로그에 자국의 자막을 넣고 싶으신 분들 많이많이 연락달라”며 글을 맺었다. 이후 지원양식에 ‘어떤 언어를 번역하고 싶은가’ ‘그 언어에 어느 정도 유창한가’ ‘한국어와 영어는 어느 정도 유창한가’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를 맡을 수 있나. 각 에피소드는 약 30~40분 정도이며 번역하는데 4~6시간이 소요된다’ 등 구체적인 질문을 담았다.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공짜로 자신의 브이로그를 번역해 줄 사람을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김태리의 천진한 요청과는 달리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팬들의 사랑을 공짜로 여겨 노동력을 무상으로 착취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남들의 재능과 노력을 착취하려는 행태를 열정페이라고 부를 만큼,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특히 MZ세대는 공정에 민감한 터. 재능기부가 열정페이의 다른 말로 쓰이고, 그걸 경계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리의 천진한 요청은 MZ세대의 분노를 촉발시킨 것이다.더욱이 앞서 다비치의 강민경이 저임금으로 영상 작업을 할 인력을 뽑으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에 김태리의 이 같은 처신에 더욱 비난이 쇄도했다.무엇이 잘못인지 바로 깨닫고 대처를 했다면 그나마 괜찮았을 법 했지만, 이후 김태리 측 처신은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김태리는 인스타그램에 비난글이 쏟아지자 해당 글을 삭제한 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비난 여론이 진정되지 않자 김태리 소속사 MMM매니지먼트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며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소속사는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드린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소속사가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여전히 누리꾼 반응은 차갑다. “사고는 배우가 치고 사과는 소속사가 한다” “수익창출을 하지 않는다고 용역을 착취해도 되는 건 아니다” “김태리도 재능기부로 출연하라”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김태리는 그간 해당 영상물 영어 자막을 직접 작업해서 달아왔다”며 “자신의 뉘앙스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직접 작업을 하다보니 오래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에 팬들이 번역을 하는 작업을 자신과 소통의 일환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현재 이번 일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경은 열정페이 논란이 일자 자신의 무지를 사과했으며, 이후 노무사와 어떤 식으로 인력을 채용 해야 할지 논의했다. 또한 관련 업계 고용 방식 등을 공부했으며, 이에 대해 영상을 통해 설명했다. 무엇이 잘못했는지 인지하고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으려 노력한 것.남의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그럼에도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어느샌가 당연하게 여기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경계해야 하는 건 김태리를 비롯한 연예인들 뿐만은 아닐터다. 그렇기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지하고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팬들도 이해할 테다.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이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으로 승승장구해왔다. 남자팬들보다 열성 여성팬들이 더 많다는 평판에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CF를 섭렵해왔다. 그런 김태리가 이번 일을 반성과 성장의 계기로 삼을지, 아니면 남탓으로 치부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5.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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