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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hy, '관절건강' 기능성 소재 '참나리추출분말' 상용화

hy가 관절건강 기능성 소재 ‘참나리추출분말’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참나리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백합과 식물이다. 관상용으로 재배하거나 약재, 식품 등으로 활용해 왔다.hy는 2015년 참나리추출분말의 관절 기능성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후 8년에 이르는 연구 끝에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기능성 내용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다. 인정을 통해 hy가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총 8종으로 늘어났다.hy 연구팀은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참나리추출분말 섭취 시, 통증 척도(Pain VAS)가 30.9% 감소함을 확인했다.문진에 의한 관절염 및 관절 질환 증상(K-WOMAC) 또한 45% 줄었다. 통증, 기능 지표와 전반적 건강 상태를 묻는 삶의 질 개선 설문에서도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뛰어난 섭취 안정성과 확장성도 참나리추출분말의 장점이다.이상반응, 진단의학검사, 혈액생화학적 검사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은은한 단맛을 내 음료, 젤리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 가능하다.박수동 hy중앙연구소 신성장팀장은 “‘참나리추출분말’은 hy만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관절건강 기능성 소재다”며 “참나리추출분말의 제품화와 함께 확장성을 기반으로 소재 B2B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2 15:26
경제일반

"가정생활 문화 바꾼다"…L.J.R, 미세먼지 없애는 액자·채소 재배하는 식탁 출시

거실이나 침실엔 미세먼지를 없애는 액자가 걸리고, 부엌에는 새싹이나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식탁이 출시돼 주목을 받는다. 친환경 가정 생활용품 업체 L.J.R은 자연적인 기화 가습이 가능하고, 집 안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없애는 ‘4D 액자’와 상추 등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식탁 ‘테라(Terra)’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이날부터 본격 시판되는 4D 액자는 이미지 레이어를 순차적으로 구성해 입체적인 효과 강조된다. 이미지에 영상을 덧붙여 마치 영화 해리포터의 신문처럼 살아 있는 그림 구현이 가능하다. 4D 액자는 특히 자연 기화 가습이 가능하며, 미세먼지 등 집안의 오염 물질을 없애주는 등 공기 청정기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옵션으로는 스피커 기능이 더해져 인클로저 효과를 더하는 액자와 빔 프로젝터 연동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식탁 테라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봐왔던 식탁과는 차별점을 지닌다. 식탁 중앙에는 관상용 물고기 자랄 수 있는 수조가 마련된다. 물고기 배설물과 먹이 찌꺼기로 새싹 채소나 잎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관상용 꽃도 키울 수 있는 식탁은 식물 생장용 LED가 있어 잎 채소 재배를 권장한다. 식탁에서는 약 0.7평의 채소 수확이 가능하다. 식탁 양쪽에는 1m80cm 크기의 공기 정화기가 배치된다. 식물 재배에 따른 모터와 수족관 여과기 모터를 활용해 전력 공급없이 공기를 정화시키는 시스템도 적용됐다. 사람과 반려 동물의 활동에 의한 기류 변화에 따른 미세먼지를 정화시켜 준다. 그야말로 일석이조다.이주원 L.J.R 대표는 “지금까지 일반 가정에서 액자는 가족 사진이나 그림 용으로만 사용돼 왔고, 식탁은 단순히 식사만을 즐기기 위한 공간에 머물렀다”며 “L.J.R이 선보인 입체 액자와 테라 식탁은 관상용 물고기를 키우커나 야채를 재배하고, 또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을 없애 가정의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강조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6 17:32
연예일반

산다라박 “GD 운동화 리셀가 4000만원…재산 300억? 아냐” (‘돌싱포맨’)

2NE1 출신 산다라박이 “빅뱅 지드래곤 운동화 리셀가가 400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방송인 탁재훈이 “가지고 있는 신발 중 가장 비싼 게 얼마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모두가 깜짝 놀라자 방송인 이상민은 “그걸 1억원을 주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민이 산다라박에 대해 “관상용 운동화를 보유하고 있는 게 한수 위다. 몇 켤레 있느냐”고 묻자 산다라박은 “1000 켤레 정도 된다”고 말했다. 또 이상민이 “재산이 300억원이라는 말이 있다”고 말하자 산다라박은 “아니다. 7~8년 전에는 그럴 수 있지만 후배들이 더 많이 치고 올라왔고 2NE1 해체 후에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탁재훈이 “10억원은 있느냐”라고 묻자 산다라박은 손사레를 치며 “없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돌싱포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6 08:17
연예일반

[IS비하인드] ‘가오갤3’ 로켓만 있나? 하이 애볼루셔너리가 창조한 종족 모음zip

“있는 그대로 완벽한 게 아니라 완벽해져라.”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이하 ‘가오갤3’)에서 악당 하이 애볼루셔너리(추쿠디 이우지)는 이 같이 말한다.하이 애볼루셔너리는 완벽한 종을 만들겠다며 생명체를 가지고 실험을 거듭하는 악독한 인물. 팀 가디언즈 멤버 로켓(브래들리 쿠퍼) 역시 하이 애볼루셔너리의 손에서 논리적인 소통이 가능한 생물로 재탄생했다.그렇다면 하이 애볼루셔너리가 만든 종족은 로켓 외에 또 누가 있을까. 영화에 등장했거나 하이 애볼루셔너리가 창조한 것으로 확인된 종족들을 모아봤다. 소버린‘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에서 팀 가디언즈와 악연을 맺은 후 3편까지 끈덕지게 출연하고 있는 종족. 온몸이 황금색인 소버린이 알고 보니 하이 애볼루셔너리의 손에서 탄생한 종족이었다.3편에서 초반부터 파급력 있는 액션신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워록(윌 폴터)이 바로 소버린 종족. 살아 있는 병기가 되기 위해 태어났으나 완성되기에 앞서 급하게 실전에 투입돼 그런지 2% 부족해 보인다. 영화에서 하이 애볼루셔너리는 소버린을 향해 “너희는 관상용으로 만들어졌다”는 모욕적인 발언까지 한다. 휴머니멀‘가오갤3’에서 하이 애볼루셔너리가 로켓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종족. 지구 동물들을 베이스로 이들이 수천, 수만 년에 걸친 진화를 이루게끔 했다. 로켓은 휴머니멀에게서 공격성을 거세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조언을 했고, 이는 로켓에 대한 하이 애볼루셔너리의 열등감을 폭발시키는 촉매제가 됐다.휴머니멀은 진화 전 동물의 얼굴을 갖고 있으며, 다만 진화를 통해 이족 보행이 가능하게 됐다. 기본적으로는 온순하며 지구인과 거의 흡사하게 생활한다.제로니언‘가오갤3’을 유심히 보다 보면 가모라(조 샐다나)가 하이 애볼루셔너리에 대해 설명하며 ‘제로니언’을 언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로니언처럼 하이 애볼루셔너리가 창조한 종족들이 있는데, 몇몇 행성들에선 그를 신으로 떠받든다”는 식.제로니언이 처음 등장한 건 ‘토르: 다크 월드’의 쿠키 영상이다. 영화 말미 리얼리티 스톤이 컬렉터인 타넬리어 티반(베니치오 델 토로)에게 건네질 때 화면에 제로니언이 화면에 비친다. 이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에서 등장인물들이 잔다르 행성에 방문했을 때도 제로니언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족 보행을 하며 인간과 비슷한 손을 갖고 있지만 입모양이 갑각류 같은 점이 특징이다. 레코더즈하이 애볼루셔너리가 기록을 위해 만든 종족. 머리 부분에 있는 동그란 모양의 메모리에 하이 애볼루셔너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기록돼 있다.레코더즈는 특히 ‘가오갤3’에서 큰 활약을 했다. 로켓을 구하기 위한 결정적인 정보가 레코더즈 가운데 한 명에게 있었기 때문. 관상용으로 소버린을 만든 것처럼 기록용으로 레코더즈를 만든 것 또한 하이 애볼루셔너리의 철두철미함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8 06:10
부동산

'그사세' 월세4000만원+보증금 4억, 도대체 누가 살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가운데 월세만 1000만~4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월세'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초고가 월세에 거주하는 이들의 직업과 유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보고 있다. 월세가 4000만원?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508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5788건으로 전체 거래비중의 35.0%였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 1만675건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7.9% 증가했다.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거래도 74건(0.2%)에 달하면서 지난해 상반기(26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말이 1000만원이지, 내용을 들여다보면 2000만~4000만원 대도 적지 않다. 실거래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최고 월세를 기록한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96㎡(6층)로, 지난 3월 보증금 4억·월세 4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이어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93㎡(36층)이 4월 보증금 4억·월세 2600만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3㎡(6층)이 1월 보증금 5억·월세 25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312㎡(3층)은 올해 3월 종전 계약금액인 보증금 2억·월세 1300만원보다 700만원 오른 보증금 2억·월세 2000만원에 갱신계약이 이뤄졌다. 5월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9.31㎡(3층)는 직전 거래가인 보증금 3억·월세 600만원에서 보증금 3억·월세 1100만원으로 갱신됐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84㎡도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0만원 거래가 이뤄졌다. 초고가 월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달 관리비가 수백만 원 이상인 곳도 적지 않다.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 앱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195㎡(81평) 매물의 한 달 평균 관리비는 110만원이었다. 에어컨 등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에는 1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 전용면적 206㎡의 한 달 평균 관리비는 97만원이다. 여름에는 약 11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는 평균 관리비와 실제 관리비 사이에 약 100만원가량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관리비에는 각종 커뮤니티 시설 사용료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물론 월세든 관리비든 비싼 이유가 있다. 그만큼 시설이 좋다.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갤러리아포레나 한남동 소재 고급 빌라 등에 갖춰진 각종 편의 시설과 서비스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수영장과 골프장, 영화관, 고급 사우나가 딸린 헬스장은 기본이다. 삼시 세끼를 한식과 양식 등 다양한 코스로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 청소와 세탁 서비스도 전화 한 통이면 이용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곳도 많다. 지난해 11월 건축 허가가 난 워너청담은 국내 최초로 주택 내부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가라지'가 있다. 각 세대에 자동차용 엘리베이터를 갖춰 거실에 포르쉐나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를 관상용으로 주차할 수 있다고 한다. 거주자들은 월 관리비가 아깝지 않다는 분위기다. 성수동 트리마제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입주자는 부동산 커뮤니티에 "관리비에 사우나와 헬스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 별도로 전기세와 청소, 식사 비용이 사용하면 부과된다"며 "단지에 상주하며 근무하는 직원만 어지간한 중소기업 수준으로 관리가 잘 된다. 관리비가 적지 않지만, 서비스 품질 대비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도대체 누가 살까 월 2000만원을 5년 동안 모으면 약 12억원이 모인다. 10년이면 24억원이다. 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관리비를 모으면 1년이면 어지간한 중형차 한 대 가격이 나온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월세와 관리비 낼 돈을 모아 착실하게 집을 사는 편이 낫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 업계는 집을 사지 않고 막대한 월세와 관리비를 내면서 사는 사람들의 직업군과 유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다국적 회사의 CEO나 임원급 직원으로 파견을 온 외국인, 이미 자가가 있지만 편리하고 입지가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는 신흥 자산가, 법인 등이 월세를 부담하는 회사의 고위 직급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서울 청담동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런 집은 평범한 사람은 못산다. 보통 내국인의 경우 이런 집은 실거주 목적보다는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이나 월세 수입 등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매매를 선택한다"며 "외국인 CEO나 임원이나 자산가는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 거주 편리성에 목적을 둔다"고 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나 주식으로 큰돈을 번 젊은 층이 초고가 월세에 거주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영 앤 리치'로 불리는 연예인도 막대한 월세나 관리비를 내며 살고 있다. 서울 한남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꼭 유엔빌리지나 한남더힐이 아니어도 이 일대에 연예인이 많이 거주한다. 한강 뷰로 한남동과 이태원이 가깝다. 그런데 자가가 아닌 월세인 경우가 많다. 세금 문제나 절세 때문일 수도 있고, 소속사와 계약 사항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뮤니티 시스템이 잘 돼 있는 주상복합이나 케이터링 서비스가 되는 대형 오피스텔은 월 관리비가 당연히 많이 나온다. 월 100만~200만원 수준인 곳도 있는데 여기 사는 분들한테는 많은 액수가 아니고, 연예인 거주자의 경우 소속사에서 내주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한남동 인근 한 오피스텔에 유명 걸그룹 출신 멤버가 오랜 시간 같은 곳에서 세입자로 살았는데, 관리비가 100만원가량 되지만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다고도 했다. 엄청난 관리비와 월세로 대중을 놀라게 한 갤러리아 포레는 김수현, 인순이, 지드래곤, 한예슬 등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로 더욱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망해도 월 1000만원씩 내고 사는 '월천족'이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제는 '월이삼천족'이 적지 않다. 금리 인상으로 월세가 올해만 20~30% 급등하면서 '월사천족'도 더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7 07:00
생활문화

[#여행어디] 가을의 낭만 '듬뿍', 밀양 월연정·정선 로미지안가든

콘크리트 숲에서 메말라버린 '낭만'을 찾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다. 낭만을 찾는 일은 별것 아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 숲을 거닐며 홀로 사색에 잠기는 것도 낭만이고, 동반자의 손을 잡고 울긋불긋 바뀌는 뒷산을 거니는 것도 낭만이다. 시간을 내어 낭만을 찾고 싶다면 가을에 딱 가기 좋은 정원 두 곳이 있다. 경남 밀양 월연정과 강원 정선 로미지안가든이다. 월연정서 내려다보는 밀양강 가을빛 절경 담양에 소쇄원이 있다면, 밀양에는 월연정이 있다. 우리나라 전통 정원이며, 밀양 8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밀양 시내에서 10분쯤 가면 월연정이다. 주차장에서 월연정으로 오르는 길은 왼쪽으로 돌담이, 오른쪽으로는 반짝이는 밀양강 윤슬에 걷는 내내 예쁘다는 말을 연발한다. 돌담길이 끝나면 왼쪽으로 쌍경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들어서면 쌍경당이 나오는데 ‘강물과 달이 함께 밝은 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의미다. 이어 오른쪽으로 난 협문을 지나 계곡물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몇 발짝 걸어가면 얕은 계곡 영월간에 놓인 쌍청교가 보이고 건너면 월연정이다. 쌍경당과 그 옆에 자리한 제헌, 월연정 등을 아울러 '월연대 일원(명승)'이라고 한다. 월연정은 조선 중종 때 한림학사를 지낸 월연 이태가 지었다. 한양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외가가 있는 밀양에서 자랐다. 하지만 개혁을 주장하던 선비들이 무더기로 죽거나 파직당하는 걸 보고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월연대와 쌍경당을 짓고 별장으로 삼았다. 까마득한 절벽에 쌓인 석축 앞에서 고개를 들면 월연대 현판이 보인다. 왼쪽에 월연정으로 들어가는 돌계단이 있다. 월연정은 앞면 5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한가운데 방이 하나 있고 사방이 마루다. 자연을 최대한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조선 사대부의 자연관과 전통 조경 양식을 잘 보여준다. 하이라이트는 마루에 앉아 내려다보는 가을빛을 안고 흘러가는 밀양강이다. 노을빛이 반사되면 가을의 정취가 배가되고, 보름달이 뜰 때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산수화가 펼쳐진다. 옛사람들은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이 기둥을 닮아 '월주경'이라 하고, 월주가 서는 보름마다 이곳에서 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가을, 밤, 시와 잘 어울리는 월연정이다. 가을의 밀양은 천황산(재약산)도 빼놓을 수 없다. 새하얀 꽃을 탐스럽게 피운 억새로 가득해 여행객이 몰리는 곳이다.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에 몸을 실으면 해발 1020m 상부 승강장까지 금세 오른다. 10~11월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1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상부 승강장에서 250m쯤 가면 하늘정원전망대가 나오는데, 가지산과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등 영남알프스의 고산 연봉이 어깨를 걸고 이어져 장관이다. 전망대에서 약 2.4km 더 가면 천황산 정상이다. 완만한 길이라 가볼 만하다. 로미지안가든서 강원의 황금빛 만끽 강원도 정선의 로미지안가든은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보다 선선한 기운이 코끝을 감싸는 가을에 더 가기 좋은 곳이다. 울긋불긋한 빛을 내뿜는, 겹겹이 교차한 강원도의 산들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시간이 훌쩍 흐른다. 로미지안가든은 제법 높은 고도에 있다. 가리왕산 자락이다. 정원의 주인인 손진익 대표는 첫사랑이자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위해 이 정원을 만들었다고 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직접 가꾼 정원이라니, 로미지안가든 그 자체가 '낭만'이다.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소중히 여기다 보니 무려 10년 세월이 걸렸다. 손 대표는 이 정원을 욕심을 비우고 사유를 채워 2017년 개방했다. '로미지안'이란 독특한 이름은 정원 주인 손진익 대표의 호 ‘지안’과 연애 시절부터 아내를 부르던 애칭인 ‘로미’를 합한 것이다. 부부는 정선을 여행하다가 맑고 깨끗한 자연에 마음을 빼앗겼고, 무엇보다 천식을 앓던 아내가 숙면하는 것을 보고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입장권을 끊고 로미지안가든 한바퀴는 오르막길로 시작한다. 녹음의 품에 안겨 천천히 걸으면 30여분이다. 길이 잘 나 있지만 계단과 흙길도 있으니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 오르고 올라 개구리동상을 만났다면 진짜 로미지안가든의 시작이다. 잔디를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밟고 가다 보면 곳곳에 피라미드를 닮은 프라나탑, LOVE 조형물, 가시버시성 등 조형물들도 볼거리다. 마지막은 ‘삼합수대전망대’에 오르기다. 발아래로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이 합수하는 남평뜰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말할 것도 없고, 가을이면 바람에 일렁이는 황금빛 들판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이 담긴 정원인 만큼 부부가 방문한다면 꼭 보고 올 것들이 있다. 먼저 하얀 자작나무와 분홍색 수국이 이국적인 산책로 ‘심언사연길’은 인연의 의미를 곱씹어보도록 꾸며져 있다. 박달나무와 소나무가 다정하게 붙은 연리지 아래 설립자 부부 동상이 반기고, 그 너머로 ‘가시버시성’이 보인다. 부부의 순우리말인 '가시버시'란 이름처럼 사랑과 믿음에 대한 글귀를 읽어보자. 정원 제일 안쪽에 ‘베고니아하우스’가 있다. 화려한 색과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베고니아는 1년 내내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 인기다. 로미지안가든에는 국내에서 보기 어렵다는 점보베고니아가 있는데, 아이 머리만 한 꽃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로미지안가든 매니저는 "베고니아는 손 대표의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고 했다. 로미지안가든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명상'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년 웰니스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예약자를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절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전문가와 함께 메타 호흡, 산림 치유 명상을 경험할 수 있다. 금강송산림욕장에서 진행하는 숲속 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9 07:00
부동산

[위클리부동산] 현대건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 수상 외

현대건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 수상 현대건설은 23일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에서 골드 위너와 위너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워크 파빌리온 전경.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2'에서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예술 시설물 '클라우드 워크 파빌리온'으로 '골드 위너'를 수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특화 정원 '라운지 가든'으로 '위너'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건설사 출품작 중 가장 높은 순위의 상을 받았다. 클라우드 워크는 세계적인 패턴 디자이너인 네덜란드 '카럴 마르턴스'와 한국의 건축가 최장원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구름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관상용 조각 작품이면서 쉼터의 기능을 한다. DL이앤씨 서해그린환경과 MOU . DL이앤씨는 최근 서해그린환경과 탄소포집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충청남도 대산에 위치한 서해그린환경의 폐기물 처리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그린환경은 지난해 DL이앤씨와 국내 최초의 탄소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서해그린에너지의 계열사다. DL이앤씨는 한전 전력연구원의 흡수제를 적용,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설계와 건설 작업에 참여한다. 이 설비는 연간 약 6만t의 이산화탄소를 모을 수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28 07:00
연예

S전자 사표→블록회사 이직, 차홍일의 밥벌이 현장 (아무튼 출근)

'아무튼 출근' 블록 회사 마케터 차홍일의 애정 넘치는 밥벌이가 공개된다. 내일(13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서는 장난감 마니아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블록 러버' 차홍일의 일상이 그려진다. 차홍일은S전자에 사표를 던지고 블록 회사에 입사한 이력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자신만의 꿈을 찾기 위한 과감한 결단력에 MC들의 감탄이 이어졌다고. 또한 차홍일은 집 안 비밀 창고에 있던 다양한 블록들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같은 제품을 2개씩 소유한 그는 "하나는 관상용, 하나는 소장용"이라고 밝히며 마니아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판매 중단된 한정판 에디션은 물론, 직원들에게만 주어지는 레어템까지 등장해 '장난감 덕후' 소아 치과의사 주기훈의 환호를 부른다. 차홍일의 밥벌이를 지켜보던 광희는 깜짝 놀라며 "장난감이 있으니까 일하는 느낌이 덜 든다"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차홍일은 미출시 신제품을 조립하는 흥미로운 업무를 하며 해맑은 모습을 보인다고. 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블록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일을 놀이처럼 즐긴다고 해 궁금증이 더해진다. 뿐만 아니라차홍일은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외국계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대해 "자잘하게 터치하는 게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따지고 보면 부장급 직원이지만, 막내의 일까지 직접 도맡아 하는 '오픈 마인드' 직장생활까지 선보인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일상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열정과 애착 가득한 차홍일의 밥벌이 기록은 내일(13일) 오후 9시 20분 MBC '아무튼 출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12 09:15
경제

집 화단서 양귀비 100그루 재배한 70대 할머니…마약법 위반?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빌라 화단에서 양귀비 100그루를 재배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양귀비에 마약성 성분이 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마약성 성분이 검출되면 70대 여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20일 빌라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70대 A씨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화단에 양귀비를 재배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관상용으로 씨앗을 받아 재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재배 중인 양귀비 100그루를 압수했고,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건을 넘겼다. 마수대는 압수한 양귀비를 국과수에 보내 마약성 성분이 있는지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6월 초 나올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마수대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 마약성 성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A씨를 경찰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A씨가 양귀비를 재배하게 된 경위와 과거 재배 사례가 있는지 등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마약류 관리법에는 양귀비나 대마를 재배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2020.05.21 14:56
경제

양귀비 키우다 적발된 일당들…“관상용” “꽃씨가 날아와 스스로 켰다”

부산에서 한 빌라 화단과 옥상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로 7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날에도 화단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귀비 개화기인 4월부터 6월, 양귀비 불법 재배 적발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빌라에서 양귀비 100그루를 재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7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부산 동래구 한 빌라 화단과 옥상에서 양귀비 100그루를 재배하다 지난 20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A씨는 “관상용으로 씨앗을 받아 재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는 마약성 성분이 있어 재배가 엄격히 금지돼 있고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 강서구 일대 주택 화단과 비닐하우스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B씨(40대) 등 3명을 적발해 조사했다. 부산해경은 강서구 일대에 양귀비가 밀경작 되고 있다는 첩보를 수집하고 집중 수색 후 주택과 비닐하우스 인근에서 양귀비를 찾아냈다. 이어 이를 재배한 B씨 등 3명을 적발, 양귀비 총 95주를 압수했다. B씨 등 3명은 “꽃씨가 바람에 날아와 자생하였는데 꽃이 예뻐서 재배했다”고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는 재배가 엄격히 금지돼 있고, 개인 소유지에서 자생하는 양귀비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은 재배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산해경은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을 맞이해 오는 7월 31일까지 불법 행위를 특별 단속하고 있다. 해경은 특별 단속 전담반을 편성해 해상에서 이뤄지는 마약 투약과 대마 흡연, 마약류 국내 밀반입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또 비닐하우스와 텃밭을 수색해 양귀비와 대마 등 마약류 밀경작 행위도 함께 단속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05.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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