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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감독대행 끝’ 판 니스텔로이의 마지막 인사 “아모림 전폭적으로 응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뤼트 판 니스테로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임무를 훌륭히 마쳤다. 아직 그의 거취가 결정되진 않았는데, 떠나는 판 니스텔로이는 후벵 아모림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미러는 11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월요일에 맨유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은 지휘한 4경기서 3승 1무를 기록했고, 자부심을 가지고 맨유를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은 지난달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빈자리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결정했으나, 합류는 11월 A매치 기간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대행은 이날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제골을, 그리고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달아났다. 후반 막바지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쐐기 득점을 터뜨렸다.맨유를 향한 다음 관심사는 판 니스텔로이의 거취다. 매체는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함께한 코치진을 데려올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구단 간의 협의가 필요해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이는 판 니스텔로이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짚었다.다만 분위기를 수습한 판 니스텔로이를 향한 여론은 긍정적이다. 페르난데스는 레스터전 승리 뒤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 구단을 사랑한다. 선수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 한다. 그는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새 감독이 부임하지만, 맨유가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한편 판 니스텔로이는 레스터전을 앞두고 “내일부터 새 사령탑 아모림 감독을 전폭적으로 응원할 것이다. 클럽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며 “이 선수단과 함께하며, 베테랑 선수들부터 아카데미 출신의 젊은 선수들도 모두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됐다. 구성원 모두가 이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1.11 12:18
해외축구

이름 놔두고 “가자 중국인”…이강인, 이번엔 팬에게 인종차별 당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날아들었다.오는 28일(한국시간) 열리는 PSG와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프랑스 리그1 9라운드를 앞둔 공개 훈련에서 벌어진 일이다.PSG의 공개 훈련에 방문한 한 팬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응원했다. 이 팬은 이강인이 지나갈 때 “Aller mon chnois(가자 중국인)”이라고 외친 것으로 보인다. 짧은 찰나라 영상 속 이강인은 웃으며 그를 지나쳤다.프랑스 다수 매체가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인을 향해 ‘중국인’이라고 하는 것은 유럽권에서 동양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인종차별 발언에 속한다.축구계를 비롯해 곳곳에서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인’이라고 하는 행태는 줄지 않는 분위기다. ‘무지’ 때문에 벌어지기도 하지만,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게 인종차별인지 몰랐다고 해서 인종차별이 아닌 것은 아니다. 듣는 이는 인종차별적 발언인지 알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에도 ‘중국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팀을 이끌던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이 이강인을 ‘치노(Chino)’라고 불렀다. 이강인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PSG가 구단 차원에서 대응할지가 관심사다. 이 팬을 찾아내 경기장 출입을 금하는 등 조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발 벗고 나설지는 미지수다. 미온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올 시즌 선발과 후보를 오가며 리그 8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윙어, 가짜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이강인은 28일 오전 4시 45분 마르세유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직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터라 마르세유전에는 교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27 09:48
산업

[IS시선] 왜 국정감사에 그룹 총수들을 호출하나

올해 국정감사에도 총수들의 출석 요구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번 국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출석을 요구받고 있다. 매해 국회의원들이 총수를 증인으로 요청해 관심을 끌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먼저 지난 8일 정의선 회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 KT의 상호주 보유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소환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KT의 지분을 줄이면서 현대차가 최대 주주로 올라섰는데 이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것이다. 현대차와 KT는 전략상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관계가 총수의 국감 출석 사안인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국민적인 관심사라면 당연히 부름에 응해야겠지만 기업의 전략적인 사항까지 국감에서 다뤄야 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역대 총수들의 국감 출석 사례는 ‘관심 끌기용’에 머물렀다. 2015년 당시 5대그룹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례적으로 국감에 출석했다. 당시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순환출자가 화두였다. 하지만 정작 국감에 출석한 신동빈 회장에게 ‘맹탕 질의’가 이어졌다. 의원들은 기업의 총수를 세워두고 “한일전 축구 때 한국을 응원하겠느냐”, “지역구에 골프장을 건설하지 말라” 등의 허무맹랑한 질의만 쏟아내 국감의 김이 빠졌다. 이번에도 정작 국감에서는 KT의 최대 주주가 현대차가 됐다는 지위만 확인했을 뿐 허를 찌르는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현대차의 KT 경영 개입 가능성에 “경영권 행사를 하려면 인가를 받아야 해서 (경영 개입을) 쉽게 하지 못한다”고 답변했을 뿐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이재용 회장이 소환된 상태다. 아직 출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실적 부진과 업황 등에 관련한 사안에 총수까지 국감에 소환돼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국감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국회의원들이 이재용 회장 소환을 밀어붙여 출석하게 만든다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해당 국회의원들은 ‘그야말로 국감의 스타’가 될 것이고, 정치적 인지도를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감 본연의 기능은 국민이나 시민단체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공개 청문회다. 본연의 임무를 잊은 채 ‘총수 부르기’에 목을 매는 국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올해도 국감장은 사회적 문제보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건희 여사의 ‘난타전’ 양상으로 얼룩지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5 07:00
국가대표

‘8개월 전 아픔 갚았다’ 이재성 벼락 헤더→오현규 데뷔 골…한국, 요르단에 2-0 완승

손흥민(32)은 없었지만, '부주장' 이재성(32)과 오현규(23)가 빛났다. 한국이 8개월 만에 성사된 요르단과의 설욕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유일한 아쉬움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이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B조 1위(승점 7)로 올랐다. 더욱 여유를 갖고 15일 이라크와의 4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주인공은 ‘부주장’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벼락같은 헤더를 터뜨렸다. 바로 8개월 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선 골대를 강타했는데, 그때의 아쉬움을 적지에서 만회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더니,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요르단 팬들을 침묵시키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다만 이날 유일한 아쉬움은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요르단은 이날 거친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왼쪽 윙으로 나선 황희찬, 엄지성이 차례로 쓰러졌다. 이미 손흥민을 잃은 한국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전형을 택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을 맡고, 황희찬·이재성·이강인이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박용우, 백4는 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8개월 전 아시안컵 당시 기용한 중원 조합이 다시 한번 요르단에 맞섰다.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의 활약도 관심사였다.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은 3-4-3으로 맞섰다. 알리 올완이 최전방에 서고, 마하무드 알마르디와 모하나드 아부 타하가 뒤를 받쳤다. 에산 하다드·니자르 알라쉬단·누르 알라와브데·모하마드 아부 하시시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백3는 압달라 나시브·야잔 알아랍·후삼 아부 다하브, 그리고 야지드 아부라일라(GK)가 골문을 책임졌다.애초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는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회복 중인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일본의 기무라 히로유키 주심이 휘슬을 잡았다. 한국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설욕전이었다. 한국은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요르단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렸고, 유효슈팅 0개로 침묵한 아픔이 있었다. 한편 홈팬들의 응원을 힘입은 요르단은 8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것도 요르단이었다. 전반 6분 한국 진영에서의 스로인 상황에서 알마르디가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그는 정확한 패스를 중앙으로 건네 아부 하시시의 슈팅을 유도했다. 이는 골대 오른쪽을 강타했는데, 알마르디가 패스하기 직전 라인을 넘어가 공격이 취소됐다. 한국은 전반 9분 이강인-설영우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 측면 공략에 나섰다. 마지막 슈팅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시간을 늘렸다.문제는 직후에 나왔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황희찬이 나시브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며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한 그는 터치라인에서 치료 후 간신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19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패스를 박스 안으로 보냈다. 공을 잡은 이명재가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는데,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20분 황희찬이 결국 쓰러졌다. 이번에는 하다드와 경합 중 디딤발을 가격당하며 두 번째로 쓰러졌다. 결국 그는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신 엄지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한국의 공격은 정확도를 잃었다. 요르단 역시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한편 전반 32분에는 설영우도 수비 과정 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등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2분 뒤엔 역습을 전개하던 황인범이 알라쉬단의 뒤늦은 태클에 쓰러 넘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힌 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상황을 정리한 건 ‘부주장’ 이재성이었다. 전반 38분 이명재의 크로스는 뒤로 흘렀지만, 공을 재차 받은 설영우가 페인팅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스 안 이재성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8개월 전 요르단과의 만남에서 헤더를 시도했다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은 적지에서 벼락같은 헤더에 성공했다.리드를 잡은 한국은 점유 시간을 늘렸다. 이강인과 엄지성이 위협적인 돌파로 요르단 수비를 흔들었다. 추가시간은 8분이었는데, 큰 위기 없기 전반을 마무리했다. 일격을 맞은 요르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부 타하를 빼고 알나이마트를 투입했다. 그는 늑골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상황이었는데, 우려보다 일찍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후반 1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뒤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한국은 다시 한번 설영우의 돌파로 응수했다. 후반 3분 박용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연이은 페인팅 뒤 공을 중앙으로 건넸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멋진 터닝 동작으로 아크 정면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그런데 이 와중 엄지성이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전반 중 투입 후 존재감을 뽐냈던 그였는데,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 자리에 배준호를 투입했고, 동시에 주민규 대신 오현규를 투입했다. 오현규는 적극적인 뒷공간 침투를 뽐냈다. 이강인 역시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며 날카로운 왼발을 뽐냈다.요르단 역시 후반 8분과 15분 날카로운 뒷공간 패스로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제대로 슈팅까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의 수비 집중력 역시 돋보였다.바로 3분 뒤엔 오현규가 박스 안에서 알다하브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는데,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요르단은 직후 역습을 이어갔으나, 마무리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고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박스 안에서 스텝오버를 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2년 전 태극마크를 단 오현규가 마침내 A매치 득점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넉넉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 상황에선 황인범과 박용우가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후반 35분에는 배준호가 힘을 냈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에 둘러싸였는데, 그는 화려한 드리블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45분 이강인과 황인범을 빼며 선수단을 고루 기용했다. 대신 백승호와 홍현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추가시간은 7분이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한국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적지에서 완벽한 승리에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4.10.11 01:02
해외축구

헝가리로 떠나는 토트넘, ‘부상’ SON은 없다…“런던에서 재활 중”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은 헝가리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토트넘은 오는 4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페렌츠바로시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페렌츠바로시TC와 2024~25 UEL 리그 페이즈 2차전을 벌인다. 2년 만에 UEFA 주관 대항전에 나선 토트넘은 2연승에 도전한다.한편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토트넘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헝가리로 떠나는 선수단의 모습을 게시했는데, 손흥민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의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승리할 당시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 막판 교체된 바 있다. 이후 리그 경기에서도 결장했는데, 이번 원정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페렌츠바로시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과 세르히오 레길론을 포함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데스티니 우도지는 제외했다. 라두 드라구신은 출전 정지를 당했고,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와 재활 중”이라며 선수단 상태를 소개했다. 즉,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확실히 제외될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페렌츠바로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제임스 매디슨에 대한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은 지금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부터 그의 몸 상태는 정말 좋았다”라며 “나는 매디슨이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지난 2~3주 동안 매디슨은 득점와 어시스트를 올렸는데, 그의 전반적인 플레이는 훌륭했다”고 평했다.끝으로 UEL 리그페이즈 2차전에 대해선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모든 유럽 경기, 특히 원정 경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경기장의 분위기가 좋을 것이라는 걸 안다. 관중들은 팀을 응원할 것이고, 축구를 좋아한다. 나와 선수단 모두 기대가 될 무대”라고 내다봤다.한편 손흥민은 오는 10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다며 그의 발탁 및 출전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0.03 07:45
연예일반

박예은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장 "청년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하는 네트워킹을 위해"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크리에이터 어워즈뿐 아니라 청년과 크리에이터와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는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 박예은 단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장을 맡고 있는 박예은입니다. 사무처에서는 홍보2국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획홍보단 내에서는 홍보전략실 부실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페스티벌단은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직접 섭외하여 청년들과 크리에이터와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하는 조직입니다. 섭외부터 리스트업, 미팅, 행사 콘텐츠, 팬밋업 부스, 크리에이터 어워즈 기획과 운영까지 모두 맡아 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3번째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을 3년째 맡고 있는데, 올해에도 합류하게 된 계기나 순간이 있는가?매년 행사 당일 즐거워하는 청년들과 크리에이터분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행사에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는 피드백이 올해도 참여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매년 행사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장과 도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들은 더 의미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크리에이터를 섭외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두 가지 정도로 나누어 중점을 두었습니다. 첫 번째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영향력은 단순 유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두 번째는 청년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입니다. 팔로워 수가 많은 것보다 팬들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섭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로만 국한되지 않고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크리에이터 섭외를 진행하며 생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저는 올해로 벌써 3년째 이 축제를 만드는데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올해 한 크리에이터와의 섭외 미팅을 잡았을 때, 그분이 저를 보자마자 웃으며 "아, 벌써 3년째네요! 또 만나게 될 줄 몰랐어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작년 행사에서 함께 작업했던 경험이 있어 저를 기억하고 있던 것이죠.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바로 분위기가 풀렸고, 그로 인해 이번 섭외도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됐습니다. 이런 재회의 순간이 주는 편안함 덕분에 올해 축제를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이번 ‘대한민국 청년의 날’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이 지난 연도들과 다른 점이 있을지?콘텐츠의 다양성 확대입니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청년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시키고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청년이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청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를 겪고 있는 존재입니다. 하려고 하는 것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열정과 패기만으로 달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죠. 때론 불안정하고 앞이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는 게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를 통해 목표하는 것이 있는가?‘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때만큼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직접 만든 이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청년들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사회에 널리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네트워킹과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많은 청년과 상호 작용을 하며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으면 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참여하게 될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이번 축제에서는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분들과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 공연까지 모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댄스 챌린지, 치어리딩, 홍보전시관, 부스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으니 오셔서 꼭 모두 즐기시길 바랍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정현진, 김아영, 김민진 2024.09.19 15:20
국가대표

김민재도 밝은 표정…홍명보호, 1승 위해 오만 입성→현지 적응 훈련 스타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만에 입성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오만에 도착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5일 데뷔전에서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긴 홍명보호는 첫 승에 도전한다.홍명보호의 데뷔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대표팀 부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지적을 받는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 내내 홈 팬들에게 야유를 들었다.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 와중에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휴식을 취하고 카타르를 경유해 오만에 도착했다. K리그와 유럽 리그 모두 시즌 중이라 지칠 만도 하지만, 오만에 도착한 태극 전사들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팔레스타인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응원해달라’고 당부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낯빛도 밝았다. 공항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선물한 김민재는 첫 훈련도 밝은 표정으로 소화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 명단에서 제외된 양민혁(강원FC)도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는 등 오만전 출전 기대감을 키웠다. 오만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라인업 변화를 예고한 만큼, 양민혁의 국가대표 데뷔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다.한국은 오만과 통산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배는 2003년 오만 원정에서 나왔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오만(76위)과 전력상 한참 우위에 있다. 다만 1차전 무승부 상대인 팔레스타인(96위)은 오만보다도 20계단이나 밑에 있는 팀이었다.홍명보 감독은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우리의 계획대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 그 부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남은 4일 동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만전은) 어웨이 경기이며 내일부터 전술적으로 어떻게 할지 준비해야 한다. 유럽 선수들은 경기하고 들어와서 바로 경기를 해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 선수들을 보고 다음 경기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2024.09.08 12:01
해외축구

감독과 불화→라이벌 팀으로 임대 이적…“고향 런던으로 돌아와 기뻐”

제이든 산초가 다시 한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탈출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대로 맨유를 떠나게 된 그는 “내가 자란 런던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첼시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 등 채널을 통해 “구단은 맨유로부터 산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밝힐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내년 여름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즉, 3년 만에 맨유를 완전히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산초다.산초는 과거 왓포드 유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14세 때 맨시티에 입단했다. 3년 뒤엔 도르트문트(독일)와 계약한 뒤 초신성으로 발돋움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의 첫 4시즌 동안 137경기 출전하며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빼어난 활약에 힘입어 2021년에는 맨유로 이적하며 화려한 복귀를 완성하기도 했다.하지만 산초는 맨유 입성 후 공식전 83경기 12골 6도움에 그쳤다. 합류한 뒤 온전히 시즌을 소화한 건 첫 두 시즌뿐이었다. 그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의 불화로 입지를 잃었고, 지난 시즌에는 친정 도르트문트로 임대돼 활약했다. 애초 산초는 2026년까지 계약된 상태라 판매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첼시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지갑을 연 모양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산초의 임대 및 완전 이적 비용은 2500만 파운드(약 440억원) 정도다. 이 옵션은 첼시가 올 시즌 리그 14위 이내 들었을 때 발동된다는 주장도 있다. 말 그대로 완전 이적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첼시 입장에선 여전히 24세인 산초의 부활을 기다린다. 이미 팀 내 재능 있는 2선 자원이 즐비하기 때문에, 온전히 벤치만 지킬 가능성도 있다. 산초는 맨유 합류 직전인 2020~21시즌 공식전 38경기 16골 20어시스트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 임대를 떠났던 지난 2023~24시즌에는 공식전 24경기 3골 3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구단을 통해 “런던은 내가 자란 곳이고,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님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줬는데, 선수로서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적시장 마지막 날이라 정신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드디어 모든 것이 마무리돼 기쁘다. 첼시는 상징적인 클럽이다. 어렸을 때 우상이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는데, 이제는 그들과 같은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기존 첼시 선수들과의 케미스트리도 관심사다. 산초는 “콜 팔머, 토신 아다라바요와는 맨시티에 있을 때 만난 선수들이다. 분명히 응원해줄 거라 생각한다. 경기장에 흥을 불어넣고 싶다”라는 포부를 덧붙였다.첼시는 2024~25시즌 EPL 개막 후 리그 1승 1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선 맨시티에 0-2로 졌지만, 이어진 울버햄프턴전에선 6-2로 크게 이겼다. 첼시는 1일 오후 9시 30분 크리스털 팰리스와 3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9.01 14:10
영화

임영웅 영화 최고 3만5천원..But 노인 할인도, 반값 할인도 안된다 [전형화의 직필]

노인 할인도, CGV 반값 할인도, 문화가 있는 날 할인도 안된다. 임영웅 공연 실황 영화가 과연 팬들을 위한 영화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오는 28일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임영웅이 10만명의 영웅시대(팬덤명)를 동원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기획 비하인드가 담겼다. 개봉을 이틀 앞둔 26일 오전 8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39.7% 예매율, 12만명이 넘는 예매량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 매출액만 이미 36억원을 넘겼다.영화계에선 이 영화가 지난해 3월 개봉해 25만명을 동원한 임영웅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한다. 역대 공연 실황 최고 관객수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34만명)을 깰지도 관심사다. 그야말로, 스크린에서도 임영웅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 임영웅 영화가 극장과 공연IP를 갖고 있는 소속사의 협의로 역대 극장요금 최고가로 상영된다는 데 있다. CGV에서 독점 상영되는 이 영화는 2D는 2만 5000원, 스크린X는 3만 2000원, IMAX는 3만 5000원에 상영된다. 일반 영화 2D 가격이 1만 5000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1만원 이상 더 비싸다. 스크린X와 IMAX 등 특별관은 두 배 이상 가격이 높다. 그간 K팝 아이돌들의 공연 실황 영화 티켓 가격이 계속 상승해 왔지만, 이번 임영웅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임영웅 영화보다도 더 올랐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2D는 2만 4000원, 스크린X는 3만원이었다. 그나마 스크린X는 지점마다 가격이 1000~2000원 더 비싸기도 했으며, 응원 상영회 같은 경우는 2D는 2만 7000원, 스크린X는 3만 5000원까지 올라갔다. 공연 실황 영화가 팬심을 이용해 극장요금을 천정부지로 오르게 한다는 비판은 계속 있었는데도, 임영웅 영화는 작년에도 최고 수준 가격이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도 훌쩍 뛰어오른 것이다. 더욱이 임영웅의 팬덤 상당수가 노년층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65세 이상이면 극장에서 영화를 반값에 관람할 수 있는 노인 할인도 적용되지 않는다. CGV가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하는 극장 요금 반값 할인도 이번 임영웅 영화는 28일 개봉하는데도 불구하고 적용되지 않는다. 문화가 있는 날 상영하는 영화는 반값 할인이 적용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임영웅 영화는 제외다.이에 대해 CGV 측은 공연실황 영화는 가격 정책이 IP를 갖고 있는 소속사와 협의해 진행된다며 말을 아꼈다. 영화는 5억원 미만으로 제작한 독립영화나 1000억원 이상 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극장요금이 똑같은 재화다. 그렇기에 K팝 아이돌 공연실황이라고 가격이 더 비쌀 이유는 사실 없다.K팝 아이돌 공연 실황 영화 극장요금이 계속 오르는 건, 독점으로 이익을 더 얻고픈 극장과 팬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돈을 벌고픈 소속사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극장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관객 상황이 예전만 못한 만큼 충성도가 높은 K팝 아이돌 팬들을 겨냥한 콘텐츠 유치에 갈수록 몰두하고 있다. 관객수는 일반 영화보다 적어도, 주로 특별관에서 상영해 요금이 더 비싸 수익이 더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금을 야금야금 올려도 티가 잘 나지 않는다. 팬덤 장사인 탓이다. 팬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실황 영화 상영 때는 극장에서 별도 굿즈를 만들어 팔아 별도 수익도 쏠쏠히 챙긴다. 올해 4월 IMAX에서 개봉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앙코르 콘서트 서울 실황을 담은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 상영 때는 CGV에서 슈가 얼굴이 새겨진 컵에 팝콘과 콜라를 담은 음료컵 세트를 1만 7000원에 팔았다. 또한 팬덤 장사를 극대화하려는 가수 소속사도 공연 실황 영화 티켓 가격 인상에 큰 몫을 한다. 통상 한국영화는 극장과 배급사가 극장요금을 5대5로 나눈다. 반면 아이돌 실황 영화는 4대6, 3대7, 많게는 2대8로 나눈다. 극장을 찾는 하드코어 팬덤이 많은 가수일수록 부르는 게 값이다. 극장은 독점으로 공연실황 영화를 상영하고 싶어하기에, 가수 소속사 요구를 대체로 들어준다. 그렇기에 소속사가 8할을 가져가도 극장에서 수익을 남기기 위해 극장요금을 천정부지로 올리는 것이다.가수 소속사는 인상된 극장요금과 팬덤장사로 극대화된 매출을 바탕으로 극장 상영 이후 OTT플랫폼에 비싼 가격으로 공연실황 영화를 판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인데, 갈수록 팬들만 ‘호갱님’이 되는 구조다. 아이돌 팬들이라고, 굳이 더 비싼 가격에 공연실황 영화를 극장에서 볼 까닭은 없다. 사운드가 특별히 더 좋으면 모르겠지만, 현 극장 환경은 우퍼조차 제대로 틀지 않는 곳이 허다하다. 돌비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극장이라면 더 비싼 요금을 받아야 하겠지만 그런 극장은 별로 없다. 스크린X에서 상영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스크린X 상영 영화보다 특별히 더 비쌀 이유도 없다. IMAX 요금이 ‘아바타2’보다 두 배 이상일 이유가 없다. 심지어 임영웅 영화는 방탄소년단 영화보다 더 비싸다. 지난해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보다 불과 한 달 앞서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2D 2만 2000원, 4DX/스크린X 2만 6000원이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2D는 2000원 가량, 스크린X는 4000원 가량 더 비쌌다. 소속사가 챙기는 몫인 객단가도 방탄소년단 영화보다 임영웅 영화가 더 높았다. 임영웅은 평소 팬들을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장 곳곳에 자신의 사인지를 깜짝 선물처럼 숨겨놓은 것도 임영웅 아이디어다. 그런 임영웅을 사랑하는 팬들, 특히 노년 팬들의 사랑은 매우 뜨겁다. 지난 22일 열린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임영웅을 보기 위해 멀리는 제주도에서까지 팬들이 몰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을 가득 메웠다. 그렇다면 소속사는 그런 임영웅의 팬들을 위한 마음을 고려해 그의 영화 가격도 상식적으로 조절했어야 했다.임영웅 영화가 공연장에 못 온 팬들을 위한 것이라면, 공연장에 온 팬들에게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전하기 위한 것이라면, 소속사는 독점 계약으로 방탄소년단 영화보다 더 비싼 돈을 챙기기보단, 독점을 깨고 전국 극장에서 더 많은 팬들을 만나는 것을 고려 했어야 했다. 하늘 높은지 모르고 계속 올라가는 아이돌 공연 실황 영화 극장요금도, 이번 임영웅 영화를 기점으로 이제 달라져야 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8.26 12:13
프로야구

'최근 10G 타율 0.158' 감독은 선수 믿었고, 선수는 9회 '홈런'으로 응답했다 [IS 스타]

베테랑 김선빈(35·KIA 타이거즈)이 위기의 순간, 해결사를 자처했다. 그를 믿고 기용한 이범호 KIA 감독도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KIA 선발 라인업의 관심사 중 하나는 김선빈의 기용 여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선빈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158(38타수 6안타)에 불과했다. 이 기간 출루율(0.220)과 장타율(0.263) 모두 바닥. 더욱이 지난 2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경기 10타수 무안타. 키움과의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하면서 김선빈의 타격 부진이 유독 두드러졌다.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김선빈의) 컨디션이 떨어져 보인다. 오늘 휴식을 줄까 생각도 했는데 상대가 왼손 투수(헤이수스)기 때문에 오늘 선빈이를 내고 타격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하면 다음주 휴식을 주겠다"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김선빈의 백업으로 활용할 선수가 왼손 홍종표와 서건창인 만큼 오른손 김선빈이 왼손 투수 공략에 더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6번·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결단이라면 나름의 '결단'이었다. 이날 김선빈 기용은 7회까지 실패였다. 김선빈은 2회와 5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0-3으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선 3루수 병살타로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을 교체하지 않았고 김선빈은 9회 드라마틱한 동점 솔로 홈런으로 팀을 패배 수렁에서 건져냈다. 2-3으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왼손 불펜 김성민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좌월 시즌 8호 홈런으로 연결한 것. KIA는 후속 변우혁이 역전 솔로 홈런까지 터트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빈의 공식 기록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모처럼 침묵을 깬 안타 하나가 홈런. 그는 경기 뒤 "최근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잘 맞는 타구가 계속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결과가 안 나오니깐 고참으로 팀 전체에게 미안함이 컸다"며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를 노리고 타격은 하지 않았고, 출루만 하자고 생각했다.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되고 팀 승리 보탬이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빈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통해 지금 모두가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면서 팀 분위기를 올렸다. 그런 마음이 모여 오늘 경기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남은 44경기 최선을 다해 올 시즌 정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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