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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시진핑 집권 후 첫 방문한 한국 기업,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 내 한국 기업 공장을 방문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성 광저우시 시찰의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 등을 다녀갔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높은 수준의 개방, 제조업의 고품질 개발, 과학기술 혁신 등을 촉진하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된 광저우 LG의 생산기지는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자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을 위해 광저우시로 이동한 시 주석은 이후 현지를 시찰하고 있다. 광둥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기지이자 ‘개혁·개방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다.중국은 지난해 3.0% 성장에 그친 뒤 올해는 5.0%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확대와 외자 유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의 방문은 ‘글로벌 투자 환영’의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한미 동맹이 강화되는 데다 한중 관계가 미묘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 방문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 주석이 광저우에 온 건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동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관계자가 건너간 것이 아니라 현지 법인에서 공장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저장성 당 서기였던 2005년 7월 생전의 구본무 전 LG 회장과 만나 저장성과 LG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구본무 회장 등 국내 총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3 17:54
축구

흔들리는 중국의 축구굴기, 홀로 빛난 손준호

프로축구 K리그 MVP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0)가 중국 수퍼리그(프로 1부리그)를 평정했다. 소속팀 산둥 루넝 타이산의 더블(정규리그와 FA컵 동반 우승)을 이끌며 중국 무대에 ‘축구 한류 시즌2’를 예고했다.손준호는 9일 중국 청두 피닉스 마운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1 중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산둥이 상하이 하이강에 1-0으로 승리하며 FA컵을 품에 안는 과정을 함께 했다. 경기 후 손준호는 중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반에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후반에 통증을 참고 뛰었는데, 결국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손준호는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신욱(라이언시티) 등이 떠난 수퍼리그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가대표급 한국인 선수다. 2020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더블(2관왕)을 이끌며 리그 MVP로 선정됐는데, 지난해 중국으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새 소속팀에 또 한 번 2관왕의 영예를 안기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중국 시나스포츠는 “손준호는 전천후 미드필더”면서 “산둥에 수퍼리그와 FA컵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올 시즌 수퍼리그 MVP로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손준호가 올 시즌 수퍼리그 MVP에 오르면 한국과 중국에서 2년 연속으로 소속팀의 2관왕을 이끌고 리그 MVP에 오르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중국 축구의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2010년대 세계축구를 뜨겁게 달군 중국의 ‘축구굴기(축구를 통해 일어선다)’ 캠페인이 불과 10년 만에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모양새다. 중국 축구계가 최우선 과제로 삼은 '2020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게 직격탄이 됐다.경제 위기도 한 몫했다. 헝다그룹이 운영한 광저우FC를 비롯해 중국의 부동산 및 건설회사가 소유한 축구팀들이 자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줄줄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헝다그룹 파산 여부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줄을 이을 정도로 우려스런 변수였다.중국 축구의 돈줄이 메마르자 천문학적인 연봉을 주고 데려온 유럽과 남미 출신 지도자와 선수들은 올 시즌 대부분 중국을 떠났다. 2관왕에 오르며 중국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산둥조차도 지난 시즌엔 선수단 임금이 체불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했을 정도다.불과 2~3년 전만 해도 1년에 10억 위안(1900억원) 이상을 쓰는 축구클럽이 10여 개팀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팀이 6개 안팎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팀들은 중국축구협회의 긴급 재정 지원을 받아 힘겹게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손준호의 맹활약은 그래서 더욱 도드라졌다. 선수 몸값의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서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뛰어난 ‘메이드 인 코리아’ 선수와 지도자가 다시금 중국 축구계에서 주목 받는 분위기다. 선수 중에서는 손준호가 대표적이고, 지도자로는 충칭 당다이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장외룡 감독과 1부 승격을 눈앞에 둔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등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중국통 에이전트’로 불리는 김진원 아로파스포츠 대표는 “중국 축구 시장이 급격히 축소된 건 맞지만, 건전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축구팀을 만들어보려는 기업은 여전히 많다”면서 “중국 축구가 일정 기간 자정 작용을 거친 이후엔 투자 대비 고효율을 보여주는 한국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10 13:12
경제

현대차·기아, 중국 시장 재도약 '시동'…4대 전략 발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15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중국 전략 발표회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를 열고,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4대 전략은 구체적으로 '현지화 연구개발(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현대차·기아 중국 사업총괄 이광국 사장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으로 가득한 곳”이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한 4대 전략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점하고 재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R&D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선행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 개발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상해 디지털 연구소는 자율 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와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 통틀어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인 ‘HTWO 광저우’를 건설 중이다. 약 20만7000㎡(6.3만평) 규모를 갖춘 ‘HTWO 광저우’는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수소 사회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국에 출시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한편, 현지 수소 기술 표준 제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올해 초 중국은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는 새로운 전략을 발판으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도 나선다. 내연기관 라인업의 효율화,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 상품성 강화, 다양한 차급의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양하게 변화하는 중국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상품 라인업을 최적화하는 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1개인 내연 기관 모델을 오는 25년까지 14개로 줄이고 효율적인 상품 운영에 나선다. 중대형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에는 신형 쯔파오 등의 신차를 출시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전용 MPV와 투싼 하이브리드, 신형 카니발을 투입하는 등 그동안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에 신차를 투입해 중국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ug@joongang.co.kr 2021.04.15 15:53
경제

현대차 수소사업 가속화…중국 광저우에 생산기지 건설

현대차그룹이 중국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현대차그룹은 2일 'HTWO 광저우' 기공식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법인명으로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Hydrogen+Humanity)’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HTWO 광저우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20만7000㎡(6.3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연료전지시스템공장과 혁신센터 등이 들어서고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간 생산목표는 6500기로, 향후 중국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의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해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중국내 수소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시기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TWO 광저우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적극 선도하겠다”며 “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02 12:23
스포츠일반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 "194개국 최다 선수 참가···세계적 수영도시로 우뚝 설 것"

"역대 최대 규모 대회, '세계적 수영 도시'로 우뚝 서겠다."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이 밝힌 포부다. 조 사무총장은 8일 "경기장 등 모든 분야의 준비가 마무리됐다"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자신했다. "선수권대회 엔트리 등록한 선수단이 194개국, 7500명이 넘을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한다"고 밝힌 조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에 '세계적 수영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관심을 모으는 북한의 참가 여부에 대해선 "북한 선수단은 대회 개최 전날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국제수영연맹(FINA)과 협의해 문을 열어 뒀다"며 "북한이 그동안 FINA 대회에 불참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막바지까지 참여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회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 상황은."실전 체제로 전환해 교육을 마친 자원봉사자 등 인력 배치를 마쳤다. 각 부서는 선수촌·경기장 등 현장에 근무하면서 주요 시설과 분야별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 경기장 건설도 모두 마무리됐다. 현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시설별로 청소 등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지난 4일부터 날짜를 정해 경기장마다 통제하고 안전 검측을 진행 중이다. 선수촌은 25개 동 1660세대로 6000명이 동시에 입촌할 수 있다. 동마다 서비스센터·피트니스센터·탁구장·당구장·카페·병원 등 15개의 편의 시설을 설치했다. 이미 독일·미국·일본·중국 등 26개국의 선수들 300여 명이 입촌했다."- 엔트리 등록이 마감됐는데 참가 규모는."선수권대회에 등록한 나라는 현재 194개국 7507명(선수 2639명)으로 지금까지 대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2015년 카잔 대회의 184개국보다 10개국이 많으며,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보다 17개국이 많은 숫자로 선수단 규모도 그동안 여느 대회보다 가장 많다. 관람객도 참가국 수에 걸맞게 전 세계에서 찾아올 것으로 보여 이번 대회로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에 '세계적 수영 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 입장권 판매 현황은."현재 목표 판매량 36만9000매(75억원) 중 누적 판매량이 30만1000여 매, 누적 판매 금액이 69억7800만원에 달해 평균 93%를 돌파했다. 명장면을 보여 줄 '하이다이빙'과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펼쳐지는 '오픈워터 수영'은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됐으며, 대회 하이라이트인 개회식도 이미 판매를 마쳤다. 또 대회 개막전까지 각 기관의 단체 구매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대회 기간에 경기장을 찾는 개인 고객의 현장 판매를 추가하면 100%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 - 북한 선수단이 경기 엔트리 마감일까지 참여하지 않았는데."그동안 조직위·광주시·정부와 국제수영연맹 등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의 참가를 지속해서 요청했다. 선수 등록 마감이 지났지만, 대회 개최 전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FINA와 협의해 문을 열어 놨다. 최근 판문점에서 남·북·미 3국 대표가 직접 만나는 등 화합의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고, 북한 역시 FINA 대회에 한 번도 불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참여하리라 기대한다." - 주목할 우리 선수는."경영에서 주목할 한국 선수는 김서영과 임다솔이다. 김서영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개인 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 오하시 유이(2분08초88)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 선수는 올해 광저우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1·2차 대회 개인 혼영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배영의 신예 임다솔도 5월 18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과 6월 5일 동아수영대회에서 연이어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새롭게 유망주로 떠올랐다. 남자 대표 우하람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10m 플랫폼 동메달을 획득한 기대주다." - 시민에게 당부 말씀은."이번 대회를 계기로 광주의 도시 브랜드와 광주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광주라는 도시가 세계 역사에 기록될 역대 최고의 수영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모두가 대회의 주인이자 자원봉사자라는 생각으로, 광주를 찾는 선수단과 외국인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여 주는 모습을 기대한다." 김희선 기자 2019.07.09 06:00
야구

KBO, 중국 대륙에 발을 내딛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67) 총재와 양해영(54)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를 탔다. 구 총재는 2008년 올림픽 당시 대표팀 격려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야구 관계자와 업무상 협의를 위해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에선 야구, 일본에선 야큐, 중국과 대만에선 봉구다.이름도 다르지만, 프로야구는 축구에 비해 고립된 환경에서 자국 리그 중심으로 운영된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세계화는 ‘위기’로 우선 다가왔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동열의 일본 진출 등은 선수 자원 유출과 프로야구 인기 저하라는 우려를 먼저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진 그럭저럭 잘 대응해왔다. 중국은 야심찬 야구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다. KBO와의 파트너십에 적극적이다. 중국발 변수는 야구 세계화에 늘 수동적이었던 한국 야구가 일정한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는 기회다. 양해영 총장을 1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만났다.- 중국엔 어떻게 가게 됐나.“KBO는 프로야구 30주년을 맞아 ‘비전2020’을 수립했다. 10개 구단 체제로 1000만 관중을 유치하고 구단 손익을 개선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1000만 명 시대 이후엔 어쩔 것인가가 문제였다. 그래서 예전부터 중국 시장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처음엔 중국인 관광객을 야구장으로 유치한다는 구상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자는 요청이 왔다. 좋은 기회다.”- 중국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정부 차원에서 2025년까지 10년 간 투자해 스포츠산업을 5조 위안(약 91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정책이 이미 정해졌다. 스포츠를 녹색 산업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야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5%(약 46조원)다. 지도자 6000명, 심판 등 야구관련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은 결정한 일은 어떻든 완수한다.”- 누굴 만났나.“중국 체육행정은 국무원 산하 국가체육총국이 주도한다. 한국식으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합쳐진 조직이다. 여러 종목을 묶어 복수의 주석이 관리한다. 중국에서 ‘봉구’라고 하는 야구는 핸드볼, 하키, 소프트볼과 함께 묶여 있다. ‘수곡봉루구’라고 하더라. 담당 주석인 레이쥔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중국야구협회(CBAA), 중국프로야구(CBL) 관계자를 만났다. 중국프로야구는 헝달연합이라는 회사에서 올해부터 운영과 마케팅을 맡는다.”- CBAA와 CBL의 관계는 어떤가.“한 가족 같더라.”- 중국프로야구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성장했다. 이후엔 침체됐다고 알고 있다.“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 7개 구단이 있다. 하부리그도 있어 승강제가 실시된다. 지금 야구장 규모는 3000~4000석이다. 아직 인기는 떨어진다. 1만2000석 규모 구장 여러 곳은 3년 내 건설한다고 한다. 구단 수는 2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가능하다고 본다. 2013년 아마추어 야구팀 수가 800개였다. 지난해엔 3000개다.” - 미국과 일본은 이미 훨씬 전부터 중국 야구 시장에 진출했다. 후발 주자인 KBO가 비교우위가 있을까.“메이저리그는 야구시장 확대와 미래의 선수 수급 기지로 중국을 본다. 이미 경기중계권은 팔고 있다. 일본은 용품업체 주도로 지원을 했다. 한국은 ‘지리’와 ‘인화’의 이점이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선수, 지도자 등 인적 교류를 강화할 수 있다. 일본에 비해 정서적 거부감이 적다. 구본능 총재가 중국 관계자에게 말했다. ‘야구는 공이 아닌 사람이 들어와야 점수가 매겨진다. 사람이 우선이다’. 인적 교류를 강조한 발언이었다.”- 한국 출신 지도자는 과거에도 있었다.“강정길 전 한화 코치가 지난 3일 광저우 레오파드 감독으로 취임했다. 야구 외에도 여러 종목 지도자들이 중국에서 활약했다. 성과있는 교류를 위해서는 한국 지도자들이 달라져야 할 점도 있다. ‘한국인 지도자는 능력은 있는데, 선수를 너무 때린다’고 했다. 얼굴이 화끈했다. 지도자 뿐 아니라 향후 중국 프로야구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 활약할 이도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 한국 야구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프로야구 리그를 35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CBL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싶다고 했다. 현재 중국 고교 야구팀이 50개다. 한국과 비슷하다. 그 숫자로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거둔 성공을 높게 평가했다. ‘우리도 가능하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중국야구가 ‘굴기’한다면 동아시아 야구는 어떻게 바뀔까.“중국은 꿈이 크다. 대만까지 묶는 ‘대중화리그’도 구상하고 있다. 중국이 성장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원 리그’도 언젠가 실현될 것이다. 이 경우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은 더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국의 야구 관련 사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 측에서 경기장 건설에 자문을 요청했다. 국산 야구용품이 진출할 수도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추진할 일이 있다면.“유소년 야구부터 시작할 것이다. 12세 이하 중국팀을 국내 대회에 초청할 생각이다. 처음으로 KBO리그 중계권을 해외에 판매할 것이다. 대행은 헝달연합이 맡기로 했다.”- 한류를 이용한 연예인 야구팀 등도 구상할 수 있겠다.“워낙 인기가 있으니. 빠르고 쉬운 길이지만 본질에 충실하고 싶다.”- KBO리그 경기를 중국에서 치를 수 있을까.“메이저리그 구장에서 KBO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방안은 한 차례 추진했다. 비용과 시간 면에서 구단들이 부정적이었다. 중국에서 더 빨리 개막전이 열릴 수도 있다. 한류가 살아있는 나라다. 더 가깝기도 하다.” 최민규 기자 2016.03.15 06:00
스포츠일반

[AG개막식] '기자들의 일터' MPC는 어떤곳?

아시안게임과 같은 종합 국제대회가 열리면 각국 기자들은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인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과 함께 취재 전쟁도 시작됐다.취재·사진 기자들이 대회 시간 가장 많이 머무는 장소 중 하나는 메인프레스센터(MPC)다.MPC의 총면적은 1만1720㎡로 총 3층이다. 과거 포스코건설의 모델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세련된 외관을 갖췄다. 건립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13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크게 절감했다. 홍윤기 프레스센터 운영부장은 "MPC 운영은 각국 취재진들이 편하게 기사작성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광저우대회 MPC는 큰 규모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는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무선 인터넷이 각국 취재진에게 무상 제공된다. 랜케이블 구입 등 모든 것에 비용이 발생했던 앞선 종합대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입구 쪽에 마련된 프린트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MPC에서는 각 경기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무상으로 운영된다. 사진기자들을 대상으로 카메라 청소점검과 수리, 장비대여 등을 실시하는 카메라서비스센터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AG특별취재팀 2014.09.19 18:08
스포츠일반

[AG개막식] '기자들의 일터' MPC는 어떤곳?

아시안게임과 같은 종합 국제대회가 열리면 각국 기자들은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인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과 함께 취재 전쟁도 시작됐다.취재·사진 기자들이 대회 시간 가장 많이 머무는 장소 중 하나는 메인프레스센터(MPC)다.MPC의 총면적은 1만1720㎡로 총 3층이다. 과거 포스코건설의 모델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세련된 외관을 갖췄다. 건립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13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크게 절감했다. 홍윤기 프레스센터 운영부장은 "MPC 운영은 각국 취재진들이 편하게 기사작성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광저우대회 MPC는 큰 규모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는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무선 인터넷이 각국 취재진에게 무상 제공된다. 랜케이블 구입 등 모든 것에 비용이 발생했던 앞선 종합대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입구 쪽에 마련된 프린트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MPC에서는 각 경기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무상으로 운영된다. 사진기자들을 대상으로 카메라 청소점검과 수리, 장비대여 등을 실시하는 카메라서비스센터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AG특별취재팀 2014.09.19 17:51
스포츠일반

아버지가 창설한 대회서 아들 김우현 3승 도전

국내 남자골프의 '블루칩' 김우현(23·바이네르)이 아버지가 창설한 골프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총상금 5억원)이다.이 대회는 김우현의 아버지 김원길(53)씨가 운영하는 구두 제조업체 안토니 바이네르가 주최하는 대회다. 아버지 김씨는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하던 아들이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서 첫 승을 올리자 한국남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평소 아들이 우승하면 정규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겠다"던 약속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관전 포인트는 역시 김우현의 시즌 3승 여부다. 김우현은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 이어 보성CC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007년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강경남(31) 이후 7년 만에 단일 시즌 3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주최하는 대회이어서 부담도 있지만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 최대한 즐기겠다"고 말했다.또 국가대표 출신 선후배들의 대결도 볼거리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대표 선발전에서 마지막에 탈락한 이창우(21)가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신인왕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은 고향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이번 대회 우승자는 상금 1억원을 현장에서 직접 받는다. J골프가 21~24일 대회 1~4라운드를 매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8.20 14:35
스포츠일반

KPGA 코리안 투어,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의 3파전

새로운 얼굴의 첫 승이냐, 아니면 톱랭커들의 자존심 회복이냐.2014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다섯 번째 대회인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이 29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골프장(파71·7025야드)에서 개막한다.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의 두드러진 특징은 유독 생애 첫 우승자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을 제외하고 3명의 선수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의 이동민(29), GS칼텍스 매경오픈의 박준원(28·코웰), SK텔레콤오픈의 김승혁(28)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1985년생과 1986년생들로 한 살 터울이다. 특히 1986년생 호랑이띠 선수들이 4승 중 3승을 거두며 올 시즌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흐름은 이기상이 가장 좋다. 통산 2승을 모두 매치플레이에서 들어올린 이기상은 "이제는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제는 체력이지만 11월 동갑내기 곽보경(28)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의 기분은 지금 최고조다.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받은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 행복한 신혼집을 마련했기 때문이다.이기상이 이 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생애 첫 우승자들을 모두 제치고 제일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게 될지 주목된다.생애 첫 승을 꿈꾸는 유력한 후보는 국가대표 출신의 배윤호(21)와 박일환(22·JDX멀티스포츠)이다. 올 시즌 3개 대회에 나서 두 차례 톱10에 드는 성적을 낸 배윤호는 아이언 샷이 좋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일환은 롱게임과 퍼팅이 뛰어난 선수다. 배윤호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4강의 3, 4위 전까지 진출했고 박일환은 8강까지 올랐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신인왕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하지만 2012 KPGA 코리안 투어 상금왕 김비오(24), 통산 5승을 올린 홍순상(33·이상 SK텔레콤)을 비롯해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 김태훈(29) 등이 출전해 톱랭커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쇼트게임이 일품인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도 빠트릴 수 없다.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강경남(31)이 군 복무로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뉴 페이스 그룹과 시즌 2승을 꿈꾸는 그룹, 그리고 톱랭커들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세 그룹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J골프가 29일에서 6월 1일까지 대회 1~4라운드를 낮 12시부터 5시까지 생중계한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5.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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