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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최대훈 "'괴물', 내 배우 인생 전환점 앞으로가 궁금해"
배우 최대훈(40)이 JTBC 금토극 '괴물'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신하균(이동식)의 죽마고우이자 문주시 시의원 아들, 문주 경찰서 수사 지원팀 박정제로 분했다.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의문스러운 면모부터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 혼란에 빠진 모습까지 캐릭터의 복잡한 심경을 심도 깊은 연기로 풀어내며 활약했다. 선함과 서늘한 이면 사이의 경계를 미스터리하게 그려내며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에 힘을 실었다. 이에 힘입어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조연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너무 영광스럽고 바라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노력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이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종영 소감은. "누구 하나 현장에서 작품을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결말에 만족하나. "세상 모든 일의 마무리가 중요한데 따뜻하게 조심스럽게 잘 마무리된 느낌이었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난 아직 미흡한 배우다.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심나연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여기까지 흘러온 것 같다. 대본을 읽는 순간 좋다고 했고 역할을 보고 '이거 정말 저 주시는 거 맞아요?'라고 계속 물었던 것 같다. 짜임새가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 -연기하며 집중했던 포인트는. "작품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독님·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만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연약한 모습·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을 뒀던 것 같다." -어떤 결의 빌런을 보여준 것 같나. "정말 살면서 몰라서 하는 실수인데 그 실수가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인물이 있지 않나. 결론적으로는 한 생명을 소멸시킨 악한 존재였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어머니는 내 무명생활부터 함께한 분이라 와 닿게 반응하는 건 없었고, 장모님은 나를 조금 어렵게 대한다. 양식적인 어투를 구사하고, 아내는 맛있는 걸 해준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큰 도움을 준 연출님이 있다. 원래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2~3일 전에 ''괴물'을 참 재밌게 봤다'라고 연락을 줬다." -인생작을 만났다는 평이다. "이 작품이 내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내가 특별하게 이 작품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작품,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에이스팩토리
2021.04.20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