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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노무사 노무진’ 출연…8년 만 MBC 컴백 [공식]

배우 정경호가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가제)’ 출연을 확정했다고 22일 MBC가 밝혔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극중 정경호는 주인공 노무진을 연기한다. 무진은 역사의식도 사회의식도 없는 생계형 노무사다. 이슈 메이킹 유튜버와 함께 노동 현장의 비리를 쫓아다니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서게 된 후 오로지 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유령들이 의뢰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좌충우돌 캐릭터다. 지난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와 동시에 스타 반열에 오른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일타 스캔들' 등에서 활약했다. ‘미씽나인’ 이후 8년 만에 MBC 드라마 시청자를 만나는 정경호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생활밀착형 연기력으로 노무진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노무사 노무진’은 제작진의 면모도 화려하다. 극본은 OTT 드라마 ‘황야’, ‘D.P.’ 시리즈를 쓴 김보통 작가와 영화 ‘해피 뉴 이어’, ‘아이 캔 스피크’,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쓴 유승희 작가가 맡았다. 연출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임순례 감독이다. ‘노무사 노무진’은 충무로에서 가장 인정받는 임순례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연출작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제작진은 “‘노무사 노무진’은 노동 문제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코믹과 판타지가 더해져 매우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내용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무사 노무진’은 내년 방송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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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임순례 감독 공로상

임순례 감독과, 배우 배두나,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2023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하는 ‘2023 여성영화인축제’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로 배우 배두나를, 공로상 수상자로 임순례 감독을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처음 제정된 강수연상 수상자에는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이 이름을 올렸다.임순례 감독은 한국 영화계 여성감독 최다 장편영화 연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세 친구’를 시작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 여러 작품을 연출했다.배두나는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의 기록을 안은 ‘다음 소희’에 출연했다. 또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원승환 관장은 국내 최초 독립영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하며 척박한 한국 립영화계 역사의 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 마련에 대해 성실한 고민과 실천을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개관 63년된 문화재급 영화관 원주 아카데미의 불법철거를 규탄하며 운동을 이끌어 많은 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됐다.올해로 24주년을 맞은 ‘2023 여성영화인축제’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사회는 배우 문소리가 맡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4 20:41
영화

[28th BIFF] ‘2023 프랑스의 밤’ 임순례 감독, 에투알 뒤 시네마 수상

영화감독 임순례가 에투알 뒤 시네마 트로피를 받았다.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유니 프랑스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개최한 ‘2023 프랑스의 밤’에서 영화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에투알 뒤 시네마 상을 받았다.‘프랑스의 밤’은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 되면 개최되는 행사다. 한국과 프랑스 영화인들의 교류를 통해 양국의 우정을 다진다. 에투알 뒤 시네마는 양국의 영화 교류와 발전에 기여한 한국 영화인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더 비스트’로 부산을 찾은 프랑스의 대표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는 “수상자인 임순례 감독과 영화스타일은 다르지만 자유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큰 공통점이 있다. 임순례 감독에게 이 상을 건네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히며 임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넸다.임순례 감독은 유창한 프랑스어로 “내가 프랑스어를 할 수 있다는 걸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은 꼭 프랑스어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해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임 감독은 “프랑스 문화원에서 누벨바그 영화를 보며 영화감독의 꿈을 꿨고, 프랑스 유학 시절 1000여 편의 영화를 값싸게 볼 수 있었다. 또 프랑스 국립대학에서 학비를 무료로 영화를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면서 “그때 배운 똘레랑스라는 문화적 차이, 생각의 차이를 수용하는 관용의 마음을 배웠다. 그것이 나의 삶과 영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인사했다.이날 행사는 방송인 이다도시의 사회로 진행됐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 프랑스국립영화영상센터 제레미 케슬레 유럽 및 국제정책 팀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9 09:47
연예일반

[빅4특집] ‘비공식작전’, ‘본’ 시리즈와 티키타카가 만났을 때 ①

‘본’ 시리즈와 티키타카가 만났을 때.영화 ‘비공식작전’의 원래 제목은 ‘피랍’이었다. 신기하게도 한국영화계에는 비슷한 시기,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동시에 기획돼 만들어지곤 한다.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것도, 시나리오가 빼돌려진 것도 아닌데, 희한한 일이다. 아마도 창작자들의 예민한 감성에 동시대가 주는 어떤 공통된 영감이 닿았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국에 고립된 국민을 구출해서 오는 이야기. 이 소재로 ‘피랍’과 ‘탈출’과 ‘교섭’이 거의 동시기에 기획됐다. ‘탈출’은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란 제목으로 선보였고, ‘교섭’은 임순례 감독이 만들었다.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가 택한 길은, ‘피랍’을 ‘본’ 시리즈 같은 영화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중동의 어느 지역 도심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투, 긴장과 서스펜스. 그렇게 ‘피랍’은 ‘비공식작전’이 됐다.‘비공식작전’은 1987년 5공말이 배경이다. 학벌에 밀려 5년재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외교관 민준은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를 받는다. 마침 정부에서도 국면 전환이 필요했던 터. 민준은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를 자처한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란 희망을 품고. 그는 현지에 도착한 직후 몸값을 노리는 세력들의 총알 세례를 피해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를 만나게 된다. 현지 갱단까지 돈을 노리는 상황에서 민준과 판수는, 테러단체에 피랍된 외교관을 구할 수 있을지를 그린다. 납치됐던 외교관이 구출됐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 과정은 모두 제작진이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다. ‘비공식작전’은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성훈 감독이 세계적으로 조선 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뒤 영화에 대한 갈증으로 선택한 작품이었기 때문. 거기에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하정우-주지훈 콤비가 김성훈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진행한다는 것도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하지만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던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비공식작전’은 2020년 4월부터 모로코에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선발대들이 현지에서 철수해야 했다. 2년여 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마침내 2022년 1월 모로코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이 영화를 위해 기다렸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김태성 촬영감독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찍던 도중에 ‘비공식작전’에 합류했다. 애초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비공식작전’이 촬영에 들어가면 그 작품을 찍어야 한다고 약속까지 받았던 터다. 그렇게 3개월 동안 모로코에서 ‘비공식작전’이 열렸다. 그렇게 ‘비공식작전’은 ‘본’ 시리즈 같은 첩보물의 쾌감과 하정우-주지훈 콤비의 티키타카로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모로코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한 ‘모가디슈’가 도심 외곽에서 촬영을 했다면, ‘비공식작전’은 모로코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했다. 아직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던 터. 다행히 모로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무사 촬영이 가능했다. 모로코 정부는 파리에서 모로코로 오는 전세기까지 마련해줄 만큼 ‘비공식작전’에 공을 들였다. 철저한 준비 때문일지, 모로코 촬영 기간 동안 배우와 스태프 중 아무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김성훈 감독 작품 시그니처 이미지는 원이다. 작품 곳곳에 동그라미를 숨기길 즐긴다. 그는 돌아오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과정에 강렬한 서스펜스와 유머를 통한 환기를 넣고, 자연스레 시대상을 담는다. ‘비공식작전’도 그러하다.5공말이라는 시대 배경.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 떨어진 주인공. 믿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동료. 그런 둘을 집요하게 쫓는 각종 세력들. 김성훈 감독은 하정우와 주지훈을 ‘본’ 시리즈처럼 끝까지 쫓기고 몰리게 만들어 긴장감을 자아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쫓기고 몰리는 곳이,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모로코 도심 한복판이다. 한국영화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광 속에서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관객의 쉴 틈은 하정우와 주지훈의 티키타카가 만든다. 관객이 하정우와 주지훈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순간들이, 영화 곳곳에서 재미를 줄 터. 김성훈 감독의 장기인 긴장과 이완이 ‘비공식작전’에선 극대화됐다는 게 현장 스태프들의 전언이다. ‘비공식작전’은 올여름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먼저 취재진에 공개된다. 개봉은 8월2일이지만 기자시사회는 13일에 열린다. 통상적으로 개봉 일주일 전에 기자시사회를 여는 것과는 달리 3주전에 선보인다. 어지간히 자신이 없는 한 쉽지 않은 선택이다. 팬데믹 이후 한국관객의 성향은,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가치는 관객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영화를 보기 전 관객이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키는 작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 ‘비공식작전’에 대해 관객이 기대할 바는 명확하다. 이국을 배경으로 한 긴장과 유머. 김성훈 감독은 늘 관객의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기대 이상일지, ‘비공식작전’은 8월2일 관객과 만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3 06:00
영화

[인터뷰] ‘교섭’ 임순례 “블록버스터도 할 수 있어요, 납득이 된다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이 말을 영화판에 적용시키자면 명장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영화 ‘교섭’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 블록버스터 연출에 도전한 임순례 감독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바로 직전 연출작이 ‘리틀 포레스트’(2018)였다는 걸 감안하면 ‘교섭’은 분명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 선택이었다. 임 감독은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한다는 걱정을 오랜만에 한 것 같다”며 웃었다.“사실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만 해도 예산이 부담이 되거나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외국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스케일이 커지기도 했고, 코로나19 때문에 예산이 더 늘어나기도 해서 뒤늦게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리틀 포레스트’ 때 예산이 15억 원 정도였는데 그 10배가 넘는다는 자각을 하고 나니 걱정이 됐어요.” 상업영화를 만드는 감독에게 예산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교섭’처럼 스케일이 큰 액션 영화일 경우엔 더욱 그렇다. 관객들의 마음에 들 만한, 상업적으로 흥행할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임순례 감독은 “그 부분이 결국 가장 큰 고민의 지점이 됐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타협하지 않은 건 있다. 납득되지 않는 살해 장면을 넣지 않는 것과 죽음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 ‘교섭’에는 사람이 죽는 장면이 단 한 컷밖에 나오지 않는다.“버스기사가 죽는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사실 저는 그 장면도 넣지 말자는 주의였거든요. 그래도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장면이라고 판단해서 넣었어요. 사실 저는 이유가 없는 건 별로예요. 조금 더 자극적이고 센 장면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저는 그런 장면을 만들고 싶지 않더라고요. 아무리 우리가 ‘악의 축’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을 그린다 하더라도 사람을 잔인하게 참수하거나 하는 장면은 넣고 싶지 않았어요.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고 그런 장면들이 요즘 너무 많잖아요.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 저는 그런 장면들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거든요.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이더라도 이유가 있는 액션을 만들고 싶었어요.” 사실 액션과 별개로 ‘교섭’은 연출하기 쉬운 작품은 아니었다. 한국 역사상 최악의 피랍 사태로 꼽히는 탈레반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제보자’(2014)를 통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을 매끄럽게 연출하는 능력을 입증한 임 감독은 이번에도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 논란의 여지를 최소화했다.물론 그 역시 부담스럽기는 했다. “한국 영화에서 쉽게 다루기 어려운 소재”라고 입을 연 임 감독은 “소재가 마치 양날의 검 같았다. 부담스러운 지점도 분명히 있었다”고 고백했다.“당연히 여행제한국가에 간 것엔 잘못이 있죠. 하지만 그 부분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게 되면 영화의 초점이 불필요한 다른 논쟁으로 기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그런 부분을 좀 떠나서 영화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려고 했어요.”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국정원 요원과 외교부 직원을 주인공으로 한 게 임 감독이 선택한 해법이었다. 국민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띈 이들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어디까지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이를 통해 국가가 가지고 있는 ‘국민에 대한 책임’을 그리려고 했다.임 감독은 “국가의 책임은 일단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것이고, 잘잘못은 그 후에 따질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때문의 영화의 큰 줄기는 실화에서 가지고 왔으나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등장한 세세한 설정들은 대부분 영화적 상상력에서 비롯됐다. 임 감독은 “스무명이 넘는 큰 규모의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라는 집단에 의해 납치가 됐다. 그리고 한, 두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정부의 협상에 의해 다른 사람들은 안전하게 귀국을 했다는 것 정도만 실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교섭’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외교부의 협상 전문가 정재호, 그리고 현빈이 연기한 국정원 요원 박대식은 모두 만들어낸 인물이에요. 현지에서 통역을 담당한 카심(강기영 분) 역시 마찬가지고요. 협상 과정의 리얼리티는 사실 다큐멘터리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뤄야 하는 거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사건의 큰 줄기만 참고를 했어요.” 협상 내용 자체도 완전히 파악하는 게 불가능했던 데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직접 촬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영화를 준비하며 공부하고 연구할 부분이 많았다. 영화에는 현지 촬영 스태프들이 보내온 아프가니스탄의 풍광이 삽입돼 있는데 자세히 보면 화질이 다른 장면들과 조금 다르다. 현지 사정에 따라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자료 조사부터 촬영까지 쉬운 과정은 하나도 없었지만 임 감독은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면 사이즈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고 임순례 감독은 강조했다. “물론 제 마음대로 결정되는 문제는 아니죠.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나요. 관객들이 ‘교섭’을 마음에 들어하시면 앞으로 제가 또 이런 작품을 연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겠죠. 사실 저한테는 제작비가 기준은 아닌 것 같아요. 언제든지 ‘리틀 포레스트’ 같은 영화도 할 수 있고 ‘교섭’ 같은 영화도 할 수 있어요. ‘교섭’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제게 앞으로 큰 영화 제안이 더 많이 들어올 것이고,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교섭’을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2023.01.30 06:10
영화

설 특수 타고 ‘교섭’ 100만 관객 찍었다...개봉 7일만

영화 ‘교섭’이 개봉 7일째인 24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교섭’은 누적 관람객 102만 3232명을 돌파했다.‘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실제 사건인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예측불허한 인질 사건 속 ‘사람’을 구하기 위한 ‘사람’의 노력이 담겼다. 배우 황정민과 현빈 그리고 강기영이 만드는 시너지가 관객들의 강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리틀 포레스트’를 만든 임순례 감독의 섬세한 연출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한국 영화 최초로 요르단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중동 현지의 풍광을 생생하게 담아냈다.‘교섭’은 개봉 이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어 식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현재 ‘교섭’은 극장서 절찬 상영 중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4 17:02
연예일반

[포토] 임순례 감독 '영화 재미있게 보세요'

임순례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교섭'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과 만남을 갖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1.24. 2023.01.24 14:15
연예일반

[포토] 임순례 감독 '카리스마 넘치게 입장'

임순례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교섭'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객과 만남을 갖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1.24. 2023.01.24 14:15
영화

설날 극장가는 ‘교섭’이 사로잡았네

설날 극장가를 사로잡은 영화는 황정민·현빈 주연의 영화 ‘교섭’이었다.23일 영화진흥회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날인 전날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는 ‘교섭’으로 22만 9518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램객 수는 65만 8166명으로, 남은 설 연휴 이틀간 100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음으로는 ‘아바타: 물의 길’이 2위로 11만 5515명을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3위로 8만 9931명을, 모객했다. 설경구·이하늬 주연의 ‘유령’은 4위로 관람객 7만 701명에 그쳤다.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지난 18일 개봉한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재호(황정민 분)와 현지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 분)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실제 피랍 사건인 ‘샘물교회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독주하던 ‘아바타2’를 밀어내고 닷새째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탑급 배우인 황정민과 현빈이 만나는 첫 영화에 ‘리틀 포레스트’를 만든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아바타: 물의 길’은 올해 첫 천만 관객 영화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수성하다가 설날 당일인 22일에는 2위를 탈환했다. ‘아바타2’는 누적 관람객 982만 1376명을 모아 천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040세대의 추억에 힘입어 19~21일 일일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다가 22일에는 3위로 내려왔다.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을 맡아 만화책에서 등장인물이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화면을 보여준다.영화 ‘유령’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액션물이다. 항일 스파이조직 ‘유령’을 잡기 위해 용의자 5명이 외진 호텔에 감금되고, 각 인물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지난 18일 ‘교섭’과 함께 개봉한 뒤 누적 관객수 24만 5010명을 모았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3 07:10
영화

[리뷰IS] 민감한 소재를 뚫는 '교섭'의 정공법

영화 ‘교섭’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협상 테이블이다. 아직 일이 일어난 지 15년여 밖에 되지 않은, 그것도 꽤나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영화로 끌고 와 많은 대중을 설득시켜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교섭’은 최악의 피랍사태로 꼽히는 한국인 23명의 탈레반 피랍사건이 소재다. 피랍사건 당시 국내에서도 논란이 많이 됐던 데다 2007년 벌어진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영화화하는 것에 관한 부담이 작지 않았을 터다. 메가폰을 잡은 임순례 감독 역시 언론 시사회에서 “어느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굉장히 민감한 소재일 수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임 감독이 선택한 것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닌 ‘협상’, 즉 ‘교섭’에 무게감을 두는 것이다. ‘교섭’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일념 하나로 목숨을 걸고 협상에 임하는 이들과 그들이 수행해야 하는 일을 따라가며 보는 이들을 설득시킨다. 110분이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사건이 왜 벌어졌는가’보다는 국경의 장벽과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뚫고 누군가의 생명을 구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에 집중하게 된다. 인물의 진심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주로 해온 임순례 감독의 장기가 묻어나는 부분이다.일부러 통쾌함을 만들기 위해 꾸며지는 액션 장면 역시 없다. 모든 장면, 모든 죽음에 이유가 있고 잔혹한 묘사가 나타나지 않아 거부감이 없다. 임순례 감독은 액션 연출이 처음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필요한 부분에 적정 수준의 액션을 가미, 영화의 개연성과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연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황정민과 현빈은 각각 한국인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 재호와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을 맡아 연기했다. 두 사람의 연기적 호흡과 극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힘은 여전하지만, 이전 작품들과 차별화됐는가란 지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유의 조 때문에 관람 중 드문드문 두 사람의 이전 작품들이 떠올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으로 분해 극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다소 어둡고 진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등장하는 카심은 긴장을 완화하며 극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어려운 파슈토어를 랩 가사처럼 외웠다는 배우의 노력도 매 장면에서 느껴진다.12세 관람가. 108분. 2023.01.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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