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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구광모, 같은 시기에 미국으로 날아간 이유

재계 총수들이 상반기 전략회의를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행 출장길에 올라 관심을 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총수들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선점을 위해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세계 최대 미래 사업 격전지인 미국으로 향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경제사절단와 빅이벤트를 제외하고 재계 총수들이 나란히 미국 해외 출장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이재용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단독 회동하는 등 빅테크 주요 경영진을 만나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3일 귀국한 이 회장은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르는 2주간 출장에서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바통을 이어 받아 구광모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미래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실리콘밸리에서 LG 사업장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AI 스타트업을 찾아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특히 구 회장은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만나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생각하는 로봇’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찾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번 현장 경영에서 LG 계열사뿐 아니라 AI 생태계 전반을 살폈다.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구 회장의 판단이 반영된 행보다. 3년 연속으로 북미 시장을 방문한 구 회장은 지난해 8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찾아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핀 바 있다. 구 회장은 AI를 미래 사업으로 점찍고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의 지속 발전을 위한 선순환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2개월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 출장길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여러 지역을 돌며 신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사업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CES 2024에 이어 지난 4월에도 미국을 방문했다. 2개월 전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회동하는 등 AI 선점을 위해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6일 대만에서는 웨이저자 TSMC 신임 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며 SK의 AI 방향이 ‘사람’에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및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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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재 전략회의 LG전자·LG이노텍, AI·전장 전략 점검

LG그룹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상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모색한다.1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했다.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전략보고회 대상 계열사와 사업본부는 그해 사업 현안과 전략적 중요도 등을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는 3년에 1회 이상 전략 재정비와 미래 준비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대기업들도 하반기 대책과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으로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SK그룹도 다음 달 하순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해 현재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한다.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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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주식재산 톱10 변화, 최태원·구광모보다 높은 방시혁, 이동채

총수들의 주식재산 톱10의 순위가 바뀌었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은 88곳이다. 이달 14일 기준으로 88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위는 삼성 계열사 주식 15조9016억원어치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톱5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1조440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930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16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6216억원) 순이었다.이번에 새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하이브의 총수 방시혁 의장이 6위에 올랐다. 그는 하이브 주식을 2조5447억원어치 보유하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방 의장은 주식재산만 놓고 보면 4대 그룹 총수인 8위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1152억원)이나 10위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02억원)보다 순위가 높았다.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4547억원)이 7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33억원)이 9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8914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1조6624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HD현대·1조4224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3038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1조130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에서 최연소 총수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3세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홍석 부회장은 MZ세대 유일한 총수로 꼽히고 있다. 다만 주식재산은 835억원으로 1000억원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총수는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유정현 넥슨 NXC 감사, 장영신 애경 회장, 박춘희 소노인터내셔널 명예회장 4명이다. 여성 총수 중 주식재산 1위는 이명희 총괄회장으로 신세계와 이마트의 지분을 10%씩 보유해 3500억원가량 된다. 박춘희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은 5억원대 수준으로 낮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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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국내외 동선 보면 그룹의 ‘미래 방향’ 보인다

올해 들어 최고경영자(CEO)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CEO들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EO들의 국내외 동선에 따른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조명했다. 디지털 혁신 강조하는 GS, 첫 시애틀행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사장단들이 함께 글로벌 동향을 살피는 등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GS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 사장단 회의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GS그룹은 지난달 29일 이틀간 시애틀에서 'GS 해외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허태수 회장을 비롯해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가 참여했다.이례적으로 GS그룹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DX) 담당 임원도 함께했다. 이번 해외 사장단 회의는 2018년 태국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을 주요 의제로 열렸다.GS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주요 의제로 앞세우고 있는데 사장단들의 이해가 우선 시 돼야 하는 입장이 맞물리면서 이번 해외 사장단 회의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 관계자는 “이번 시애틀 회의는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는 상황에서 AI를 업무 생산성과 사업혁신으로 연결하려면 사장단부터 이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허태수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 앞서 "사업 환경이 크게 요동치고 있지만 움츠러들기만 하면 미래가 없다"며 "오히려 내부 인재를 키우고 사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디지털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라며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 사업 현장에서 자발적인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디지털 전환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GS칼텍스의 여수공장 대정비작업(TA) 로봇활용이 꼽힌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위험 작업에 대한 로봇활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CCTV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위험 상황과 자동 감지 등의 체계를 운영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GS 관계자는 “해외 사장단 회의는 허태수 회장 체제에서 처음 시행됐고, 디지털 전환 의제로 인해 사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LG는 전장, 롯데는 AI 혁신에 중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전장(자동차 전기·전기장치 부품)을 강조하면서 사장단도 이에 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권봉석 LG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LG 사장단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았다.이 자리에는 권봉석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등이 총출동했다. LG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뵈블링겐 공장 내 이노베르크 전시장에서 'LG 테크데이 2024'를 열고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해 벤츠 측에 LG의 전장 제품을 소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테크쇼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오토매틱스, 전기차 구동장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헤드램프, 레이다·라이다를 비롯한 차량용 센서 등 LG그룹의 전장 부품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전장 사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강조하고 있는 분야다. LG전자의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6619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AI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그룹 자체적으로 첫 AI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AI 활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 등 110명이 참석한 AI 컨퍼런스에서 “롯데만의 효과적이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다”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그룹 AI 컨트롤타워 조직인 태스크포스(TF) 운영의 고삐를 당기고 계열사별로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범위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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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두산, 간병 돌봄 취약층에 25억 기부

LG그룹과 두산그룹이 돌봄 취약계층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간병 돌봄 가족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족 내 중증질환자가 있을 때 구성원이 느끼는 극단적인 경제적·심리적 부담인 간병 돌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증질환, 장애를 가진 가족의 돌봄 및 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과 소아암 환우 가족에 대한 지원이 추진된다.이날 행사가 열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992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한 건물이다. 기업인들은 본격적인 행사 전 복지관 연혁 등 설명을 듣고 내부를 둘러봤다.스타벅스에서 노하우를 전달받아 운영 중이라는 복지관 카페 커피를 제공받은 최태원 회장은 "맛이 좋은데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구광모 회장은 "30여년 전 조부(고 구자경 명예회장)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기업인들은 간병돌봄 관계자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가족 간병 취약계층 현황을 확인하고 지원 필요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나음소아암센터 관계자, 소아암 완치 청년, 환아 가족 등 참석자들은 가족돌봄청년과 소아암 환우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며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정원 두산 회장은 "좋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LG와 두산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환우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 운영비 15억원을 후원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서울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소아암 환자는 항암 치료로 인해 장거리 이동이 힘들고 개별 공간이 필요한 만큼 가족쉼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두산그룹은 전국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원금은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 냉난방 등에 사용된다.사춘기를 겪는 가족돌봄청년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지원도 준비했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가족돌봄청년과 소통하며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할 예정이다.한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 사업이다. 앞서 소방관 복지 지원(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제2차), 지역 아동 보육 인프라 지원(제3차)을 진행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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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너가, LG CNS 관련 상속세 취소 소송 1심 패소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상속세 감액 소송 1심에서 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4일 구광모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법정에서 밝히지 않았다.다만 비상장 주식인 LG CNS 지분의 가격 산정이 정당했는지가 쟁점이던 만큼, 이와 관련한 구 회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 소송과 관련해 변론기일 당시 재판부는 "비상장 주식인 LG CNS의 가격 산정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가 쟁점인 듯하다"며 용산세무서 측에 상속세를 계산하기 위해 비상장주식을 평가한 다른 사례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구 회장의 변호인은 "세무 당국은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LG CNS의 가격을 산정했는데 이는 실제 시가와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당시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 주식 가격은 매일 일간지 등에 보도됐고 누군가 가격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낮다"며 반박했다.구 회장 등은 2018년 사망한 구본무 전 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가치에 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를 제기했다. 승소할 경우 10억원을 돌려받는 구조였다.구 회장은 소송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비상장 주식에 대한 주가 산정 기준에 대한 잘못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회장의 유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다. LG 일가에 부과된 상속세는 9900억원이다.구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다.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구연경 대표 2.01%, 연수 씨 0.51%)와 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또 구 회장은 세 모녀와 상속 재분할과 관련해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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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철학 담긴 LG어워즈 "고객 기대 넘어선 경험이 혁신"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핵심 철학을 담은 LG 어워즈가 고객 심사제에 이어 구성원 심사제를 도입했다. 올해는 1만여명이 넘는 구성원이 참여해 고객가치 혁신 사례를 평가하고 투표했다.LG는 3일 전날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2024 LG 어워즈'에서 고객의 난임 치료를 도운 최성덕 LG화학 생명과학본부 팀장이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개인 분야)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을 받아 생산지 변경 승인을 빠르게 마치고, 긴급 생산을 통해 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으로 LG화학은 원활하게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었고, 난임 치료를 원하는 고객도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LG 어워즈는 지난 한해 동안 제품과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는 행사다. 올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수상자, 고객 심사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실시간 온라인 중계에는 1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구 회장은 취임 후 경영 화두로 '고객가치'를 제시하고 매년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 LG는 이에 맞춰 2019년부터 LG 어워즈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405개팀, 330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날 LG 어워즈에서는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 4개 팀을 비롯해 고객 만족상 46개 팀, 고객 공감상 48개 팀 등 총 98개 팀, 724명이 수상했다.TV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개발팀이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구광모 회장은 "LG 어워즈는 고객들이 차별적 가치를 인정하고 주는 상"이라며 "수상자들이 이뤄낸 혁신이 더욱 발전되고 확산돼 더 많은 고객에게 감동의 경험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단지 최초·최고의 기술, 제품, 서비스 그 자체가 아니라 기대를 넘어선 경험과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삶의 변화를 느꼈을 때 고객은 차별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이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MZ 세대 중심이었던 고객 심사단은 전문가, 주부, 외국인,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직업군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고객 대표 3명은 시상식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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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정원 올 1분기 총수 중 주식재산 증가율 1위, 이재현 2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올해 1분기에 그룹 총수 중 주식가치 증가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서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이 62조2552억원으로 올해 1월 초(58조9097억원) 대비 5.7%,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3월 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 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현황을 모두 포함했다.40명 중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이들은 22명이었고, 18명은 감소했다. 박정원 회장은 이 기간 ㈜두산 주가가 67.9% 상승한 덕에 주식평가액이 1212억원에서 2051억원으로 69.2%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월 1조1995억원에서 3월 말 1조6489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37.5% 늘어 2위를 차지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1조5415억원에서 1조9446억원으로 26.1% 증가해 3위에 올랐다. 구자은 LS그룹 회장(21.6%),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17.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감소율 1위에 올랐다. 한진칼 주가가 23.9% 하락하면서 주식평가액도 23.9% 감소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주가 하락 영향으로 평가액이 17.6% 감소했다.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16.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0.1%) 등의 순이었다. 총수 40명 중 3월 말 기준으로 주식재산 1조원이 넘는 이들은 13명으로 조사됐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6조5864억원)으로,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3개월 사이 주식평가액이 11.6% 증가했다.이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조614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5조6738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3조174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19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1959억원) 등 순이었다. 총수는 아니지만 주식재산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8조3746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97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물산 사장(6조738억원) 등이 포함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3 11:37
산업

조석래 영결식 엄수...조현준 "회사 앞서 나라 생각하신 아버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엄수됐다.이날 손주들이 영정과 위패, 고인이 생전 받은 각종 훈장 등을 들고 앞장선 가운데 부인 송광자 여사와 아들 조현준 효성 회장·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뒤를 따라 효성그룹 마포구 본사로 향했다.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한 운구차는 오전 7시 45분께 효성 본사에 도착했고, 일부 임원들이 그룹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으로 이끈 고인의 마지막을 맞이했다.오전 8시부터 지하 강당에서 영결식이 개최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명예장례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 장례위원장인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과 효성 임직원 등 300명이 참석했다.상주인 조현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었다.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셨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상운 부회장은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로 세밀한 부분까지 예리하게 살피시던 모습, 회사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 리더십, 위기를 헤쳐 나가시던 과감함까지 여러 면에서 존경스러운 분이었다"며 "욕을 먹더라도 우리 기업, 국가 경제를 위해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던 강직한 모습이 그립다"고 했다.영결식 후 운구차는 임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사를 떠났다.조 명예회장이 생전 회장과 부회장 등을 맡으며 오랜 기간 몸담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의 여의도 회관과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을 거친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한다. 이어 경기도에 위치한 효성가 선영에서 안장식을 끝으로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다.5일장으로 치러진 장례 기간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인과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11:30
산업

구광모, 향후 5년간 국내 100조 투자...미래사업 적극 육성

LG그룹이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중장기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국내 투자액 100조원은 LG의 글로벌 총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밝힌 중장기 투자계획을 업데이트한 것이다.당시 LG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하고 이중 43조원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AI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권봉석 ㈜LG 부회장이 대독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구 회장은 "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축소됐다.LG전자 주총 때와 마찬가지도 이날의 주총도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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