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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아쉽지만 중국 게임서 배운다

“엔씨 걱정은 하는 거 아니에요.”게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엔씨소프트가 아무리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업계 맏형의 저력으로 조만간 털고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1조원이 넘는 현금 보유고만 봐도, 신작 하나만 터지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는 ‘시간 문제’라고 장담한다.정말 그럴까.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은 잇달아 고배를 마시며 엔씨가 안은 과제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모바일 RPG ‘호연’은 스낵 콘텐츠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맞지 않는 복잡한 성장 시스템과 무한 경쟁의 P2W(과금하면 유리한) 구조로 외면을 받았다. 오히려 이 게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엔씨의 현재와 문제를 토론할 때 단골 소재로 쓰였다.그나마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0~40위권을 오르내리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반이 된 IP(지식재산권) ‘리니지’의 효과로, ‘버섯커 키우기’ 등 앞서 치고 나간 게임의 시스템을 답습했을 뿐 차별화 요소는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결국 엔씨는 지난해 상장 후 첫 연간 적자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 구성표를 보면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흰머리 풍성한 사골 IP들이 점령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30~40대 남성들의 마음이 돌아서는 순간 엔씨는 3N(넥슨·넷마블·엔씨)은 둘째 치고 중견 게임사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힘든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만난 한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는 정말 위태롭다 싶으면 ‘리니지’만 따로 떼어 내서 분리하면 그만”이라고 가볍게 눙쳤다. 이는 당연히 우리가 엔씨에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국내 게임 팬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게임사의 모습은 아쉽게도 중국 회사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중국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넷이즈게임즈가 최근 ‘원스 휴먼 모바일’ 출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이 자리에서 넷이즈게임즈 관계자는 “돈을 벌 목적이었다면 ‘가챠’(뽑기) 모델을 채택했겠지만 P2W 게임은 지향하지 않는다”며 “스킨과 집 꾸미기 아이템에서 많은 매출이 발생했는데, 한국 유저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돈을 많이 쓰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그의 말대로 신작의 PC 버전은 확률형 아이템 일색인 국산 게임과 달리 과금 요소가 스킨과 배틀 패스뿐인데도 지난해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매출 톱 5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엔씨가 MMORPG로 한국 게임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 사이 이용자들의 눈은 높아지고 경쟁 환경은 훨씬 더 치열해졌다.이제는 게임사답게 답답한 정장을 벗어던지고 편안한 차림으로 이용자들의 곁에서 소통할 때다. ‘수익 구조 개선’이라는 틀에 박힌 경영 목표가 아닌 게임의 진정한 존재 이유인 ‘재미’를 좇는 모험에 나서길 바란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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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스타시드',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 공략…사전 예약 시작

컴투스는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하 스타시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스타시드'는 조이시티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서비스하는 AI 미소녀 캐릭터 수집 RPG다.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가상세계로 뛰어들어 AI 소녀들과 함께 싸우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와 빠른 성장, 편리한 전투 방식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 출시 후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정상에 올랐고, 글로벌 출시한 11월 태국과 대만 구글 인기 게임 1위에 등극했다.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8개 지역에서 애플 앱스토어 RPG 인기 톱10에 랭크됐으며, 전략 게임 장르에서도 태국과 대만, 홍콩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컴투스 관계자는 "'스타시드'만의 강점에 현지 유저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스토리를 더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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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니케’의 명품 엉덩이는 최대 시장 중국도 홀릴까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흥행이 보증된 IP(지식재산권)는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해외 게임 마니아들을 공략한다. 본지는 불황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 하이브IM, 엠게임, 시프트업의 최근 행보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과 콘솔 타이틀로 잇달아 홈런을 날린 시프트업이 올해 1분기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다음 신작 공개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곧 최대 시장 중국에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를 선보일 예정이라 비상한 관심을 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오는 5월 중 ‘니케’의 중국 버전을 론칭 예정이다. 사전 예약에 500만명이 몰렸고 퍼블리셔인 텐센트도 흥행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시프트업이 지난 2022년 11월 출시한 ‘니케’는 소녀 건슈팅 액션 게임이다. 장르 자체도 생소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총을 쏘는 뒷모습에서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해 ‘엉덩이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흥미로운 세계관에 과감한 의상의 여성 캐릭터를 결합해 서브컬처 마니아들을 끌어모았다.출시 2주년을 지난 현재도 ‘니케’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날 기준 한국 구글 플레이에서는 롤플레잉 게임 매출 순위 18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12위,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는 16위를 기록 중이다.앱 분석 서비스 센서타워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월 전 세계 누적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국가별 매출 기여도는 일본이 54%로 압도적이었고, 한국(16.2%)과 미국(16%)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아직 출시한 게임이 많지 않은 시프트업에게 ‘니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다르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 2199억원 가운데 약 70%인 1531억원을 책임졌다. 작년 4월 선보인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는 누적 판매량이 200만장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콘솔이라는 한계에 매출은 628억원에 그쳤다.하지만 ‘니케’도 전년 대비 성장세가 7.1% 꺾이며 반등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프트업의 다음 신작은 2027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위치스’다. ‘니케’가 중국에서 성과를 내야 회사의 경영 안정성이 보장된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니케’의 글로벌이 하향 안정화가 진행되는 점은 분명 장기적인 실적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지만 중국 출시와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로 성장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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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아직도?’ 엠게임이 사골 IP로 살아남는 법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흥행이 보증된 IP(지식재산권)는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해외 게임 마니아들을 공략한다. 본지는 불황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 하이브IM, 엠게임, 시프트업의 최근 행보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1세대 게임사 엠게임이 20년은 거뜬히 넘는 ‘장수 IP(지식재산권)’들의 활약 덕에 불황이 무색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해외 매출 의존도를 해소하는 신작으로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9일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국내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신작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3년 연속으로 갈아치운 엠게임은 유독 해외 매출 비중이 크다. 주력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4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해외 성과가 521억원으로 70%를 차지했다.중국에서 돈을 쓸어 담은 ‘열혈강호 온라인’과 국가 간 대전을 소재로 해 북미·유럽에서 인기가 식지 않는 ‘나이트 온라인’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의 매출을 책임졌다. ‘이터널시티’, ‘영웅 온라인’, ‘귀혼’, ‘귀혼M’을 비롯해 웹보드 게임이 10억원에서 50억원 사이의 매출을 올렸다.1994년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연재되고 있는 원작 무협만화 ‘열혈강호’처럼 ‘열혈강호 온라인’은 중국에 상륙한 2005년 이후 엠게임의 든든한 뒷배로 자리매김했다.중국의 무협 감성을 제대로 파고든 것도 있지만, 중국 퍼블리셔인 베이징후롄징웨이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현지화 노력이 꾸준한 인기 비결로 꼽힌다.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로 역주행에 성공한 이 게임은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1억3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양대 먹거리인 ‘나이트 온라인’(2002년)을 포함해 ‘이터널 시티’(2005년), ‘영웅 온라인’(2005년) 등 주요 게임들은 연식만 보면 엔진을 갈아엎고도 남지만, 엠게임은 깊은 육수를 내듯 여러 형태로 장수 IP를 재탄생시키고 있다. 30~40대 향수를 자극하는 ‘귀혼’ IP 기반으로 작년 말 내놓은 ‘귀혼M’이 대표적이다.하지만 ‘귀혼M’은 출시 초기 3대 앱마켓을 점령한 뒤 현재는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300위권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에 올해도 흥행 보증 IP를 앞세운 신작으로 국내 입지를 다진다.중국 게임사 킹넷이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만드는 모바일 MMORPG ‘전민강호’를 국내에 론칭한다. 3분기에는 ‘귀혼’ IP를 활용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도 내놓는다.하반기에는 중국 게임사 39게임즈가 장수 IP ‘드로이얀 온라인’(2002년)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중국에 선보인다. 엠게임 관계자는 “중국 회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한다”면서 “IP만 제공하는 형태이지만 성과가 나면 수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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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IM은 K팝을 타고…세븐틴·신작 업고 수익화 원년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흥행이 보증된 IP(지식재산권)는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해외 게임 마니아들을 공략한다. 본지는 불황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 하이브IM, 엠게임, 시프트업의 최근 행보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하이브IM이 기나긴 적자 터널을 지나 올해 수익화를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BTS와 세븐틴 등 모회사 하이브의 강력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K팝 팬들을 사로잡고 대형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지난 3년간 예열을 마치고 2025년을 흑자 전환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이달 1일 170개 국가에 출시한 ‘퍼즐 세븐틴’은 K팝 팬은 물론 캐주얼 게임 이용자들까지 품으며 순위권에 안착했다. ‘퍼즐 세븐틴’은 K팝 아이돌 세븐틴의 첫 공식 모바일 게임이다.지난 7일 기준 한국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4위를 기록 중이다. 대표 매치3 퍼즐 게임인 ‘로얄 매치’(20위)를 앞질렀다. 신규 무료 게임 퍼즐 카테고리에서는 1위다.글로벌 아이돌답게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구글 플레이 퍼즐 게임 매출 6위에 올랐다. 필리핀에서는 5위를 찍었다.하이브IM은 단순히 아이돌 IP를 퍼즐에 입히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세븐틴의 서사가 담긴 시나리오는 물론 무대 의상을 수집해 포토앨범을 완성하는 재미를 녹였다. 멤버들이 게임 기획에 직접 참여한 것도 모자라 해외 스케줄이 많은 특성을 반영해 오프라인 모드까지 탑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하이브IM은 게임 업계가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하던 아티스트 IP 연계 게임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회사를 설립한 2022년 BTS와 손잡고 내놓은 ‘인더섬 위드 BTS’는 누적 다운로드 1282만회, 누적 가입자 997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6%에 달한다.하지만 ‘인더섬 위드 BTS’는 초기 흥행 후 하향 안정화에 진입해 하이브IM은 반등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형 기대작이 무대에 오르기 전 탄탄한 수익원 역할을 ‘퍼즐 세븐틴’에 맡긴 셈이다. 하이브IM은 다른 신생 게임사들이 그렇듯 불가피한 초기 투자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손실이 2022년 21억원에서 2023년 197억원, 2024년 392억원으로 불었다. 대부분 신작 개발·운영을 위한 인건비로, 하이브IM의 직원은 2년 새 110명에서 25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다행히 매출 규모는 300억원대에서 500억원대로 커졌다.하이브IM은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아티스트 IP에 안주하지 않고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해 게임사 입지를 굳게 다진다.최대 퍼블리싱 기대작은 AAA급 대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다. 넷마블네오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가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블리자드 개발진이 설립한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신작 ‘프로젝트 토치’의 퍼블리싱 계약도 따냈다. 퍼블리싱 외에도 아티스트 IP를 활용하지 않은 로그라이크 장르의 ‘프로젝트 G’는 자체 개발작으로 준비 중이다.하이브IM 관계자는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IP 전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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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2M' 동남아시아 6개국 출시

엔씨소프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을 동남아시아 6개국에 오는 5월 20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엔씨는 지난 29일 동남아시아 파트너사 VNG게임즈와 함께 태국 방콕에서 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현지 서비스는 엔씨와 VNG게임즈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NCV 게임즈가 맡는다.출시 국가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이다. 해당 지역의 모든 이용자가 하나의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NCV 게임즈는 현지화에 집중했다.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간체) 등 5개 언어를 지원하며, 게임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비중을 높여 등 이용자 부담을 낮췄다.또 혈맹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혈맹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뒷받침할 예정이다.기존 서비스 국가인 한국, 대만, 일본, 북미·유럽 등의 운영과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성도 개선했다.NCV 게임즈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2M'의 사전 주문을 진행 중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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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장카설' 완성하는 스마일게이트, MMORPG·서브컬처 신작 출격 대기

K팝 시장에 ‘장카설’(아이브 장원영·에스파 카리나·엔믹스 설윤)이 있다면, 국내 게임 업계에는 NKS(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가 있다. 기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체제를 뒤엎은 이 신흥 강자들은 연초부터 다수의 신작을 쏟아내며 K게임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이달 경쟁사들이 나란히 기대작을 내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스마일게이트로 쏠린다. 국내외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서브컬처 영역에서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쓰겠다는 포부다.스마게 “딱 기다려 NK”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선보일 2종의 신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라이벌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에 돌입한 상황이다.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라는 양대 수익원이 있다. 하지만 라이징 스타가 절실한 상황. ‘로스트아크’는 올해 7년째에 접어들었고, ‘크로스파이어’는 2년 뒤 스무살이 된다.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효과가 사라지자 잠시 주춤했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3813억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약 24% 줄었다.‘로스트아크’를 운영하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이 7370억원에서 5237억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한 탓이다. 한 쪽 다리가 삐끗하자 몸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음 달 2024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다행히 신작 효과로 부진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가 지난해 7월 론칭한 모바일 MMORPG ‘로드나인’은 출시 6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40일 뒤에는 매출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돌파했다.서비스 초기 불안정한 서버 환경이 불만을 샀지만, 과금 시스템에 몰두한 국산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비정상의 정상화’ 슬로건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센서타워의 ‘아시아·태평양(APAC) 어워즈 2024’에서 ‘최고의 몰입형 MMORPG’로 선정됐다. 또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그런데 벌써 열기가 식는 아쉬운 분위기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20~30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에 주요 시장인 한국와 대만의 이용자들이 맞붙는 글로벌 매칭 서버 ‘오르페’를 오픈하고 메인 퀘스트와 성장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하향 안정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흥행 보증 개발사 맞손그 사이 스마일게이트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신작들의 개발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 베일을 벗겨 3강 체제를 굳게 다진다.먼저 애니메이션 서브컬처 명가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가 총괄 디렉터로 개발을 지휘하는 신작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인기 서브컬처 RPG ‘에픽세븐’으로 이름을 알렸다.스마일게이트가 차세대 IP(지식재산권)로 키우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서브컬처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RPG를 기반으로 로그라이트(반복 플레이 기반 점진적 성장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제시한다. 여기에 ‘에픽세븐’에서 검증된 애니메이션 연출력을 더해 전 세계 서브컬처 팬들을 공략한다.이 게임은 ‘카오스’라는 미지의 힘에 의해 침식 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캐릭터들이 알아서 일반 공격을 하다 자동 또는 수동으로 스킬을 구사하는 다른 게임과 달리 전투 중 하단의 전략 카드 가운데 하나를 택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공포나 현혹과 같은 능력 저하 상황에도 애니메이션 연출을 녹여 보는 재미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측된다.‘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출시를 앞두고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대만에서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스마일게이트가 강한 영역인 MMORPG에서도 신작이 나온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 개발에는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다수 참여했다. 엔픽셀이 최신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월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대표는 “‘이클립스’는 MMORPG 베테랑 개발진의 전문 역량이 돋보이는 엔픽셀의 기대작”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신작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권 게임 시장도 정조준스마일게이트는 신작 효과에 만족하지 않고 서구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도 그렸다.지난해 말 락스타 게임즈의 공동 창립자인 댄 하우저가 설립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업서드 벤처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댄 하우저는 오픈월드 게임을 정착시킨 ‘GTA’를 비롯해 120개 이상의 상을 쓸어담은 ‘레드 데드 리뎀션’ 등 5억장 이상 팔린 타이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 업서드에는 ‘콜 오브 듀티’, ‘포켓몬고’와 같은 대작을 개발한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업서드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책 등 매체를 넘나드는 IP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 공개한 SF(공상 과학) 오디오 픽션 시리즈 ‘어 베터 파라다이스’는 전자책 플랫폼 애플북스의 픽션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는 범죄 픽션 세계관 ‘아메리칸 케이퍼’를 오리지널 만화책 시리즈로 내놓을 예정이다.성준호 스마일게이트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전세계 모든 게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업서드와의 만남은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IP 명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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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힘든데 다음은 이겨낼까

한때 국내 양대 포털로 꼽혔던 다음이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 직접 살 길을 찾아 나서게 됐는데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숏폼(짧은 동영상)의 침공으로 1위 네이버의 입지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음이 던질 운명의 승부수에 관심이 쏠린다.외로운 싸움 나선 포털 다음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사내독립기업)의 분사를 추진한다.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포털 영역에서 경영 독립성을 보장해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신규 법인의 수장은 현재 콘텐츠 CIC를 이끄는 양주일 대표가 유력하다. 양 대표는 한게임과 네이버를 거쳐 NHN티켓링크와 NHN벅스, NHN여행박사에서 대표를 역임했다.2021년 카카오에 합류하고 나서 1년 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의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 과정에서 콘텐츠 CIC 대표를 맡게 됐고, 이번에 카카오에서 분리되면서 포털 점유율 회복이라는 중대 미션을 떠안았다.카카오 측은 “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음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포털의 시초나 다름없는 다음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적수가 없어 보였다.그러나 대량의 메일을 발송할 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온라인 우표제 시행이 이용자의 이탈로 이어지고, 마침 네이버가 내놓은 ‘지식인’(2002년)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며, 선구자에서 추격자로 내려앉았다.2014년 역방향 상장을 노린 카카오에 흡수된 이후에도 네이버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글로벌 빅테크에 밀린 지금은 더욱 초라한 모습이다.웹 분석 서비스 인터넷트렌드의 지난 20일 기준 우리나라 검색엔진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가 64.24%로 압도적이다. 2위 구글(27.71%)만이 유의미한 경쟁자다. 다음(3.05%)은 3위 마이크로소프트 빙(3.41%)에도 뒤처졌다.자연스럽게 다음의 매출 기여도도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에서 포털 비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8%(약 840억원)에 불과했다. 2023년 3분기 10%대가 깨진 이후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이에 다음은 연초부터 앱 개편을 단행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누르면 빠져든다’는 콘셉트로 하단에 홈·콘텐츠·커뮤니티·쇼핑 탭을 배치했다.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기존 4가지 컬러를 합쳐 짙은 푸른색으로 로고를 변경하며 부활의 의지도 내비쳤다.올해도 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하단에 숏폼 탭을 신실하는 등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이처럼 다음이 체질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급변하는 시장은 결코 녹록지 않다. 생성형 AI가 포털 검색을 대체하는 시기가 도래해서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 결과 30대 직장인들은 검색 목적으로 다음보다 챗GPT를 더 많이 이용했다. 당시 만 15~59세 인터넷 이용자 중 34.5%가 ‘챗GPT를 써본 적이 있다’고 답한 만큼 향후 검색 시장에서 생성형 AI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여기에 10대와 20대는 유튜브와 구글, 인스타그램, 나무위키·위키백과를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나 다음은 물론 네이버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결국 AI가 판가름이런 흐름을 인지한 듯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그룹 서비스 전반에 AI 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유했다.카카오는 최근 개최한 임원 워크숍에서 자체 개발 AI ‘카나나’와 챗GPT 등 다양한 모델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그룹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정 대표는 “한정된 자원으로 글로벌 빅테크들과 국경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일단 해보자’는 접근은 위험하다”며 “높은 시장 이해에 기반한 명확한 방향 설정,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는 ‘분사 반대’를 외치는 내부 목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3층에 텐트를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서 지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받은 경영진과 달리) 카카오 구성원들은 분사, 합병으로 인한 업무 과중, 고용 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만든 회사를 떠나갔다”며 분사 계획을 백지화하고 고용 안정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카카오는 다음 분사가 포털 경쟁력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라며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에게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크루유니언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4 08:00
e스포츠(게임)

박관호 복귀에 살아난 위메이드, '양날의 검' 블록체인 과제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으로 박관호 대표 체제 1년 만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는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를 앞세워 제대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인데, 미래 먹거리로 미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악재에 휩싸이면서 박 대표는 시장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갑작스럽게 떠안았다.‘박관호 매직’ 통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위메이드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첫해 곧바로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위메이드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81억1400만원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은 7210억원으로 4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박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개발팀장을 거쳐 2000년 위메이드를 창립해 201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장현국 전 대표에게 운전대를 넘겨주고 이사회 의장을 맡아 개발에 전념했다.그러다 회사가 1000억원 규모의 적자 수렁에 빠지고 가상화폐 위믹스를 중심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12년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회사 지분 39.3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에서였다.돌아온 박 대표는 곧장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취임 직후 가계부부터 펼쳐 지출을 최소화했다.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은 지난해 1분기 1989억원에서 4분기 1469억원으로 약 26% 감소했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지급수수료 비중이 48%에서 40%로 뚝 줄었다. 인건비 비중은 31%에서 34% 확대해 개발 역량을 유지했다. 그 사이 지난해 3월 글로벌 출시한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외 누적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했고, 일평균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30만명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여기에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이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로 편입되면서 퍼블리싱으로 제한적이었던 실적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로열티 등 지급수수료의 장기적인 축소도 기대된다.박관호 대표의 첫 복귀작인 ‘이미르’는 초반 돌풍을 일으킨 뒤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이미르’는 국내 출시 당일인 지난달 20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찍었다. 이후 5일 만에 매출 1위에도 등극했다. 론칭 한 달을 앞두고 있는 현재는 매출 5위를 지키고 있다.또 다른 신작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격 대기 중이다.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하는 PvPvE(유저·환경 동시 대립)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의 ‘미드나잇워커스’가 오는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런 열기를 잇기 위해 위메이드는 박 대표 복귀 1년과 창립 25주년이 맞아 새로운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하기도 했다.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박 대표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문명의 새 장을 열겠다는 우리 모두의 결단”이라며 “이제 게임 회사를 넘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람 잘 날 없는 위믹스이렇게 잘 나갈 줄만 알았던 위메이드가 최근 암초를 만났다. 회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대규모 해킹 공격을 당해 생태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위믹스를 운영하는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90억원어치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DAXA는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상황에 따라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위메이드는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 글로벌 서비스 게임에 선제적으로 실물 경제를 연동할 정도로 블록체인에 진심이다.그만큼 셀 수 없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경영진 미공시 매도에 이어 유통량 조작 의혹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가 가까스로 재상장했으며, 정치권 입법 로비 논란까지 확산하며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했다.이에 회사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한 블록체인 시스템 고도화가 박 대표의 숙제로 남게 됐다. 일단 위메이드는 탈취된 위믹스를 위믹스 재단 보유 수량으로 복구하고, 시장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위메이드 관계자는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2 07:00
e스포츠(게임)

[을사년 신작] 위메이드, '이미르' 1등 찍고 서브컬처도 대박…못 하는 게 뭐야

위메이드의 연초 신작들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MMORPG부터 서브컬처, 좀비 슈팅까지 장르를 불문한 작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 도약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접목한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출시 당일인 지난 20일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찍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19일에 곧장 1위를 기록했다.서비스 시작부터 이용자가 몰려 대기열이 생기자 위메이드는 곧바로 신규 서버 그룹 ‘니플헤임’과 ‘미드가르드’를 추가했다. 현재 7개 서버 그룹, 총 21개 서버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신 언리얼 엔진5로 북유럽 신화의 거칠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했다.신작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안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녹인 것이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대체불가아이템)로 제작하고 고유 번호를 부여한다. 역대 소유주의 아이디, 생성 날짜 등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아이템 정보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되며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된다.주화 중심의 경제 시스템도 매력이다. 주화는 최상위 등급 장비 제작과 강화에 필요한 재료로, 총 발행량 또는 사용 가능 기간을 제한해 아이템의 가치를 유지한다. 이벤트 보상, 시즌 매칭 서버 선정 등 투표에 쓸 수 있는 ‘거버넌스 주화’도 도입했다. ‘카멜롯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서브컬처 RPG ‘로스트 소드’는 지난 1월 16일 출시 후 사흘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달성했다. MMORPG가 점령한 매출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안착했다.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비스하고 코드캣이 개발한 ‘로스트 소드’는 현실 지구에서 이세계(異世界)로 이동한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전투, 국내 유명 성우진의 열연이 차별화 요소다.최근 도전형 콘텐츠 던전과 레벨 공유 시스템, 신규 캐릭터를 추가한 위메이드커넥트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또 다른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에 편입된 매드엔진은 오는 3월 1일까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미드나잇워커스’의 글로벌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뒤 6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출시할 계획이다.이 게임은 PvPvE(유저·환경 동시 대립)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테마의 멀티플렉스 빌딩에서 좀비들과 대립하며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된다.작년 8월 독일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24’에서 독특한 게임 플레이와 완성도로 글로벌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공개한 프리뷰 영상에서는 신규 맵 ‘멀티 짐’, ‘골든 써밋 카지노’, ‘리버티 그랜드 호텔’을 소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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