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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10년’ 구른 정경호 감독 “내년도 준우승? 솔직히 부담 없다…선수 성장에 포커스” [IS 강릉]

정경호 강원FC 신임 감독이 새로운 여정에 자신감을 표했다. 정경호 감독은 23일 오후 1시 강원 강릉시 오렌지하우스(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얻었다.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원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언더리딩 구단으로 기복이 심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구단이 갖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경쟁력을 선수들과 잘 녹여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정경호 감독은 2023시즌 후반기부터 수석 코치로 윤정환 전 감독을 보좌했다. 첫 시즌에는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고, 2024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큰 성공 뒤에 지휘봉을 쥔 만큼, 부담이 클 만하다.하지만 정경호 감독은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내년에 준우승만큼 해야 하지 않냐는 부담은 솔직히 없다. 부담보다는 내가 겪은 과정들, 포트폴리오를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K리그1에서 무너지지 않는, 탄탄하게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부담감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2014년 울산대 코치를 시작으로 10년간 코치 생활을 한 정경호 감독은 그동안 코치 시절 유상철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태완 천안시티FC 감독,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 윤정환 전 강원 감독을 보좌했다.10년을 돌아본 정경호 감독은 “나는 행복한 지도자였다. 유상철 감독님을 시작으로 다섯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다섯 분의 감독님께 배울 게 많았다. 내 것으로 녹여야겠다는 것이 많았다. 그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정경호 감독과 일문일답.-소감과 각오.소중한 기회를 주신 김진태 구단주님께 감사하다. 김병지 대표님, 여러 이사님들에게 감사하다. 나르샤에게도 감사하다. 나는 굉장히 기회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얻었다. 잘 녹여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강원이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언더리딩 구단으로 기복이 심했는데, 그 부분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구단이 갖고 가야 할 철학과 비전, 경쟁력을 선수들과 잘 녹여내서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강원도민들에게 하나의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하겠다.-강원 돌풍이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지.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내가 수석 코치 생활도 오래했고 감독 대행도 경험했다. 많은 것을 느꼈던 10년이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경험도 부족했고 내가 가진 철학과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은 강원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지만, 내년에 준우승만큼 해야 하지 않냐는 부담은 솔직히 없다. 부담보다는 내가 겪은 과정들, 포트폴리오를 통해 색깔 있고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 K리그1에서 무너지지 않는, 탄탄하게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부담감보다 선수들과 즐겁게 해볼 생각이다.-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목표는.K리그1은 누구도 우승, 강등 경쟁을 할 수 있는 혼돈의 시기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 같다. 대표님한테도 우리가 내년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은 아니지만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선수들과도 그 부분에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팬들의 기대치는 올라갔고,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해야 한다. 전력 보강 등 구상은.전력 보강은 지금 김병지 대표님과 스카우트, 전력강화실장 등 시스템이 잘 돼 있다. 그런 시스템을 통해 양민혁을 발굴했다. 구단에서는 제2의 양민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정식 감독은 올해 처음이지만,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잘 스카우트하는 등 감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서 편하다. 선수를 보러 다니는 등 시간 할애가 많았는데, 전력강화팀과 소통해서 스카우트를 잘하면 내가 할 부분이 줄어든다. 오히려 팀에 집중하고 선수 케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팬들 입장에서는 우려와 기대, 설렘이 있을 것이다. 코치 때는 잘했지만 정작 감독이 돼서 잘할까라는 우려도 있을 것이다. 그건 내가 경기장에서 감독으로서 증명을 해야 한다.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좋은 감독도 다 코치 시절은 있다. 코치 시절을 통해 감독이 되는 것이다. 나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좋고 건강한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 -강원이 정경호 감독에게 어떤 의미인지.내가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서 강릉에서 쭉 축구를 했다. 강릉은 내게 아주 많은 것을 가져다준 곳이다. 선수로 성장하게 해줬고 지도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 큰 영광이다.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강원에서 처음 감독을 할 거라는 건 진짜 생각 안 했다. 여기는 내게 소중하고 고향 팀이며 축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랑을 받았다. 강원 감독이 되는 날이라면, 감독으로서 더 많은 커리어를 갖고 준비가 잘 돼 있을 때 강원을 맡았으면 생각은 있었다. 사람 일이라는 게 모르는 것 같다. 수석코치 제의를 받았을 때도 처음에는 고사했다. 팀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고향 팀이라 부담스러웠다. 김병지 대표님께서 통화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고, 윤정환 감독님도 직접 전화 오셔서 이야기하셨다. 승강 플레이오프, 강등 경쟁에 있어서 많은 경험이 있었다. 내가 가진 경험이 강원에 도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줄 계기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왔다. 부담을 이겨내는 건 용기인데, 결국 용기를 내서 2023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고 2024년 준우승이란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부담보다는 용기를 갖고 멋진 팀, 단단한 팀, 강원만의 색을 가진 팀으로 만들고 싶다. 이제는 지도자의 역량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어떤 역량을 가졌냐에 따라 팀 자체가 많이 변할 수 있고, 좋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 역할을 내가 감독으로서 잘 이뤄내면 강원이 돌풍보다는 언더리딩 구단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구나 등 방향성을 잡을 지도자가 되고 싶은 게 내 생각이다.-코치 시절 감독들에게 어떤 걸 흡수했는지.나는 행복한 지도자였다. 유상철 감독님을 시작으로 다섯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다섯 분의 감독님께 배울 게 많았다. 내 것으로 녹여야겠다는 것이 많았다. 그분들이 믿고 맡겨 주셨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경쟁력이 생긴 것 같다. 사실 K리그에 젊은 지도자들이 많이 없다. 빠르게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인데, K리그를 돌아보면 이정효 감독, 유병훈 감독 등 코치 시절을 잘 보낸 감독들이 팀을 잘 만드는 것 같다. 젊은 지도자들이 좀 더 인내를 갖고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갖고 지도자의 길을 갔으면 한다. 돌아보면 내가 그때는 왜 그것만 고집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몇 년이 지나서는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라고 할 것이다. 내 축구 사고 방식과 철학이 계속 변하면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는 부분이 잘 맞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감독으로서 변화는.수석 코치로 일을 오래 했다. 코치로 일할 때는 숲 안에 있는 나뭇가지를 디테일하게 안에서 보는 숲과 밖에서 보는 숲은 다르다. 밖에서는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안에서는 나무마다 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수석 코치 때는 안에 들어가서 부족한 나무들을 가꿨다고 하면, 감독이 돼서는 숲의 모양을 보면서 어떻게 바뀌고 있구나 등 아름다운 숲을 가꿀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제는 숲 안에 들어가서 경쟁력을 보고, 때로는 밖으로 나와서 우리 숲이 어떻게 보이는지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잘 소통할 예정이다. -양민혁, 황문기 등 주축 선수 공백은 어떻게 메울지.전력강화실과 선수 보강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시도민구단은 예산의 한계도 있고, 선수들 몸값도 많이 올랐다. 내가 필요한 선수는 못 데려올 수도 있다. 결국 시도민구단은 파인다이닝이 아니라 일반 식당이다. 일반 식당이지만, 줄을 서 있는 맛집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식당이 파인다이닝을 따라가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황문기와 양민혁이 빠진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로 채우고 장점을 활용해서 제2의 황문기와 제2의 양민혁을 만드는 것이 강원의 역할인 것 같다.-선수를 볼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선수들에게 항상 다섯 가지를 이야기한다. 체력, 기술, 전술과 전략, 멘털, 태도다. 이제는 태도가 경쟁력이다. 감독, 선수 모두 태도가 경쟁력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재능이 있고 기술이 있어도 태도가 안 좋으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간절함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받아들였을 때 좋은 팀이 된다고 한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분은 선택할 수 없지만,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선택을 선수들에게 잘해 달라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잘 코칭해야 한다.-코치진 구상은 어떻게 됐는지.다 마쳤다. 오피셜이 나가겠지만, 수석 코치로는 박용호 코치를 데려왔다. 필드 코치는 최효진 코치 등이 있다. 피지컬 파트에서는 올 시즌 안양에서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장성민 코치를 모셨다. 구단 트렌드 자체가 B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것인데, 대표님과 상의 하에 오범석 코치를 B팀 전담으로 모셨다. B팀과 A팀의 이원화를 확실히 할 것이다. 오범석 코치가 B팀을 하고 있지만, 내 방향성과 같아야 한다. B팀 선수들과 같은 방향, 가이드 라인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그래야 밑에 있는 선수들을 콜업했을 때 녹아들 수 있다. 처음 강원에서 시행되는 것들이 있는데, 4부리그에 나갔던 것과는 다른 개념의 운영이다. 내 철학을 잘 공유해서 뒤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성장됐을 때 들어오고 나가고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짧은 시간에 시스템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강원이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서 시도민구단의 모범이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전지훈련 일정은.20일부터 소집해서 훈련하고 있다. 1월 1일에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떠난다. 선수들도 1월 3~4일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나는 역발상으로 우리가 1월 1일 새해에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생각하자,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기 위해 그랬고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1월 1일에 새 마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연습 경기를 많이 잡았다. 연습 경기를 통해 수정하고 분석하면서 게임 모델을 만들었듯이,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선수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장점을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아주 명확한 게임 모델을 찾으려고 한다.-제2의 양민혁, 황문기 후보 선수는 누가 있을까.모르겠다. 제2의 양민혁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K리그 50년 역사에 처음 나온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양민혁과 동계훈련에 가서 정말 장점이 많고 성장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22세 자원이 부족하다고 봤는데, 민혁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튀르키예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장점을 더 많이 봤고, 어디까지 성장할까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리그 스타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고 봤다. 여담이지만,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갔는데 성남에 있을 때도 김지수를 콜업해서 김남일 감독께 적극 추천해서 프로에 오게 했다. 김지수가 초반에는 경기에 많이 못 뛰었는데, 내가 훈련시키면서 괜찮다, 밸런스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도 김남일 감독에게 지수를 쓰자고 했다. 그때 당시에 스리백을 쓸 때인데, 김남일 감독님도 써보자고 했다. 김지수가 어리지만, 리딩 능력과 커버 등 스리백의 중앙에 쓰자고 했다. 김지수와 양민혁을 봤을 때, 이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밸런스르 보고 터치하고 케어하면 제2의 양민혁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해봐야 할 것 같다. -윤정환 감독도 인천에 부임했는데.따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정말 아름답고 용기 있고,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도전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웠다. 그런 도전 정신이 있기에 인천을 맡아서 좋은 성적을 내시리라 생각한다. 윤 감독님의 많은 장점을 알아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인천이 2부에서 1부로 승격하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많이 챙겨보면서 응원하겠다.-축구 철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철학은 내가 어떤 철학을 하겠다기보단, 많은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가 쌓였다. 결국 노하우가 정립돼서 철학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철학은 늘 바뀔 수도, 고정적일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는 게 내 철학이다. 구조적으로 이기고 들어가는 축구,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축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다. 선수들과 그런 부분을 잘 공유하는 게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도 포지션 변경 등 구상이 있는지.사실 포변에 대해 성공, 실패를 해봤다. 내가 상주 상무(김천 상무) 시절에 3년간 수석 코치를 했는데, 수많은 선수가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했다. 내가 있을 때는 포지션이 겹칠 때가 많았다. 그때 이 선수를 이렇게 써보고 하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상주에 있을 때도 신세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써보고, 미드필더 이규성을 홀딩으로 쓰면서 윤빛가람과 시너지를 만들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포변이 가능했다. 실패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장점을 살려야 한다.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이 성공했는데 어떤 포변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장결희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이며 입단 가능성은.이번주까지 훈련하고 있다. 장점을 찾고 있다. 어릴 때는 굉장히 재능이 큰 선수였는데, 이 선수가 왜 지금 정체돼 있을까 생각하면서 관찰하고 있다. 관찰은 이번주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연습 경기를 못해서 기존 훈련에서만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연습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한다. 그 부분을 감안해서 좋은 판단을 해야 한다.-가장 인상적인 축하 메시지는.축하 인사는 정말 많이 받았다. 수석코치를 오래하면서 고생한 걸 알아서 다들 ‘고생한 만큼 기회가 온 거니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하위 리그 후배 지도자들은 감독님이 롤 모델이라고 하더라.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책임감을 느꼈다. 그 지도자들에게 내가 ‘사실 나도 톱클래스 지도자, 선수가 아니다. 나도 나름 프로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고 월드컵도 다녀와서 지도자를 하고 있지만, 내게도 기회가 오기 힘들다. 여러분은 오죽하겠나. 더 힘들것이지만, 인내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라’고 했다. 사실 나도 감독이 빨리 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언젠가 준비돼 있으면 기회가 오고 역량을 펼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묵묵히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고 좋은 지도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다고 본다.-영감을 주는 유럽 팀은.유럽 축구를 많이 본다. 이제는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한정적이었는데, 이제는 굉장히 많다. 리버풀, 첼시 등 세계적으로 보면 젊은 지도자, 철학이 확실한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이제는 배울 것도 많고, 한 지도자라기 보다 많은 장점을 가진 지도자가 많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졌다. 나 또한 그 트렌드에 맞게 가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 많은 지도자들의 장점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강릉=김희웅 기자 2024.12.23 15:21
프로야구

'97.2% 압도적' 김도영, MVP 이어 황금장갑까지 품었다 '최고의 피날레' [2024 골든글러브]

김도영(KIA 타이거즈)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2009년 김상현 이후 15년 만에 타이거즈 3루수 골든글러브의 계보를 이었다. 김도영은 288명의 표 중 280표를 받아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받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압도적이었다.이로써 김도영은 연말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트로피들을 모두 수집했다. KBO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대상,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1위.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이르지 못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오른 김도영은 "입단할 때부터 이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워낙 훌륭한 선배들이 3루에 있었기 때문이다. 받아서 영광이고 행복하다"라며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드리고 대표님, 구단주님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트로피 무게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올해 많은 관심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4.12.13 18:24
예능

[TVis] 신기루, 정용진과 특별한 인연 “제작된 유니폼 선물 받아” (‘라스’)

코미디언 신기루가 정용진 신세계 회장으로부터 직접 제작한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신기루는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게스트로 출연해 인천 랜더스 팬이라고 밝히며 “제가 야구를 워낙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유튜브에서 야구장 촬영을 하고 싶은데 유니폼이 작더라”며 그래서 ‘구단주님 보고 있으면 큰 사이즈 만들어달라. 뚱녀는 스포츠 좋아하면 안되냐’ 했더니 본인 SNS에 제 사진을 올리고 ‘당장 진행시키겠다’고 답하셨다”고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라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9 23:47
스포츠일반

유쾌했던 입담에 현장은 웃음바다…PBA 팀리그 미디어데이 달군 선수들 [IS 현장]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휴온스의 최성원입니다.” 프로당구 PBA 팀리그 미디어데이에 나선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 리더 최성원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 시즌 정규 종합 최하위(9위)에 머물렀던 팀 순위를 오히려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다. 평범하게 자신을 소개한 타 리더들과 달랐던 소개에 미디어데이 현장에도 웃음이 퍼졌다. 무대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웰컴저축은행 2024~25 PBA팀리그 미디어데이 현장이었다. 오는 15일 팀리그 개막을 앞두고 9개 팀의 리더와 팀별 여자 대표 선수 등 18명이 참석했다. 선수들 입장에선 긴장될 수밖에 없는 미디어데이 현장, 최성원은 그 긴장감을 유쾌한 입담으로써 웃음으로 만들었다.새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최성원은 “지난 시즌으로 되돌아가면 팀워크가 너무 안 좋았던 것 같다. 올 시즌은 팀워크를 중점으로 두면서,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한 시즌 만에 ‘우승’을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그런데 최성원은 빠르게 말을 바꿨다. 그는 “꼴찌에 우승으로 바로 가려니까 계단이 너무 높다. 포스트시즌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우승을 외치고도 금세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한 웃음이었다.이번 시즌 우승 후보를 꼽는 질문에도 최성원의 입담이 발휘됐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 종합 1위에 올랐던 NH 농협카드 그린포스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최성원은 “멤버들이 짱짱하다. 멤버들이 흩어질 만도 한데, 다른 팀에 나눠주고 해야 하는데 너무 안고 있다”고 표현해 현장을 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성원은 “부러운 것도 있지만,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 제가 생각할 땐 올 시즌 가장 센 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에스와이 바자르의 한지은도 ‘최연소 맏언니’라는 표현으로 현장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에스와이의 여자 선수는 한지은과 장가연, 권발해 세 명인데, 한지은은 2001년생인데도 2004년생인 권발해·장가연보다 나이가 더 많다. 한지은은 “지난 시즌 막내에서 최연소 맏언니가 됐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저희팀 막내인 장가연, 권발해 선수와 함께 영파워의 패기를 보여드리겠다”며 힘차게 외쳤다. 신생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 WON 위비스의 서한솔도 새로운 구단주를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블루원리조트 선수들을 인수하는 것으로 이번 시즌 새로 창단됐다. 서한솔은 “전 구단주님에 이어 새로운 구단주님도 에너지가 넘치신다. 새롭게 재탄생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구단이 바뀌는 과정에서 연봉이 오른 만큼 웃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벌떡 일어나더니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환하게 외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이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다섯 번째 시즌의 개막을 알린 PBA 팀리그는 오는 15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년 2월 5라운드까지 정규 라운드가 진행된다. 팀당 8경기씩 치르는 각 라운드 우승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내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팀들의 정규리그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매겨 대진이 구성되는 방식이다.내년 2월 19일부터 열흘 간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이번 시즌부터 ‘계단식 토너먼트’로 바뀐다. 정규리그 종합 상위 1위 팀은 파이널(7전 4선승제)에 직행하고, 정규리그 종합 상위 2위 팀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정규리그 종합 상위 3위팀은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 각각 직행하는 방식이다. 정규리그 종합 상위 4위 팀과 5위 팀이 2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를 통해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데, 정규리그 4위 팀엔 1승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이번 시즌부터는 1세트 남자 복식 경기가 K더블에서 스카치 더블로 바뀌고, 벤치 타임아웃이 기존 2회에서 5회로 확대되는 대신 세트별 개인 타임아웃이 사라지는 등 규정에도 일부 변화가 있다. 장상진 PBA 부총재는 “일부 룰 개정을 통해 이번 시즌은 더욱 박진감 넘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레스센터=김명석 기자 2024.07.10 20:31
프로축구

강원, K리그 최초 ‘프로 풋살팀’ 운영…“풋살 발전이 韓 축구 기술 발전에 도움”

강원특별자치도 내 유일한 프로 풋살팀인 강원FS가 창단했다.강원FS는 18일 창단을 알렸다. 강원FS의 운영 주체는 강원FC다. 지난 12일에 열린 강원FC 이사회에서 승인되면서 창단이 확정됐다. 강원FS는 오는 25일 선수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선다. 강원FS의 창단으로 도내 풋살 산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김병지 대표이사는 “풋살의 발전이 대한민국 축구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풋살 산업도 축구만큼 인기 있는 관중 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며 “강원FC가 가장 먼저 풋살팀을 창단했다. K리그 25개 구단처럼 풋살도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체제가 됐으면 좋겠다. 풋살 발전을 위해 강원FC는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강원FS는 FK리그 및 FK컵에 참가한다. FK리그는 지난 2009년 창설된 대회로 슈퍼리그(1부리그, 6개팀), 드림리그(2부리그, 7개팀)로 구성돼 있다. 강원FS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유일한 FK리그(한국풋살리그) 참가팀이다. 강원FS는 슈퍼리그(1부리그) 소속이다. 2023~2024시즌 슈퍼리그는 총 15경기(홈 5경기, 원정 5경기, 중립경기 5경기)를 진행했다. FK컵은 오는 7월 춘천에서 개최된다. 토너먼트 형태로 강원FS가 첫선을 보이는 대회다.강원FS의 초대 사령탑은 최경진 감독이 맡는다. 최경진 감독은 FK리그 통산 최다득점자로 명실상부한 한국 풋살의 전설이다. FK리그 통산 160경기에서 278득점을 기록했다. FK리그 득점왕을 3회 수상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주요 선수로는 이한울과 김영록이 있다. 이한울은 AFC 풋살 아시안컵 2024 국가대표다. 김영록은 2023~24시즌 FK리그 슈퍼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최경진 감독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창단된 풋살팀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돼 감개무량하다. 김진태 구단주님과 김병지 대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풋살이 강원특별자치도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강원FS는 향후 풋살 클리닉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4.06.19 00:02
프로야구

'4연패 탈출' 이강철 감독 "오재일 2타점·오윤석의 결승타 승리 요인...구단주님·임직원 응원 감사" [IS 승장]

KT 위즈가 4연패를 끊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단, 그리고 장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주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4-4 동점이었던 6회 말 1사 1루에서 오윤석이 3루타를 치며 앞서 나갔고, 상대 투수 한현희의 폭투로 1점 더 추가했다. '전' 4번 타자 박병호와 맞트레이드 돼 KT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은 이날 홈런성 타구 2개를 치는 등 2안타 2타점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엄상백도 한껏 달아오른 롯데 타선을 4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엄상백이 4실점 했지만, 고비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 나온 박시영, 김민, 박영현도 잘 막았다"라고 투수진을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오재일의 2타점과 오윤석의 결승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힘든 경기를 하고 있는데 선수들 수고 많았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KT는 보양식으로 힘을 냈다. 경기에 앞서 김영섭 구단주가 한우 특식을 제공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무더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더한 것. 김 구단주는 지난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야구단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순위 싸움이 한창일 때도 한우 특식을 제공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구단주님과 임직원분들이 오셔서 격려와 응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감사의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22:02
프로야구

'이적 뒤 최고 활약' 오재일 "적응 마쳤다...구단주님 한우 특식 제공·응원 덕분 승리" [IS 스타]

'마법사 군단' 일원이 된 오재일(38·KT 위즈)이 이적 뒤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재일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오재일의 활약 속에 6-4로 승리했다. 최하위(10위) 추락 위기를 벗어났다. 오재일은 1회 말, 1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앞까지 뻗는 타구를 쳤다. 타구는 상대 중견수 황성빈에게 잡혔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을 밟았다. 오재일은 1-1 동점이었던 4회 말 무사 1루에서는 중전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타점째. 오재일은 7회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KT 이적 뒤 두 번째이자, 지난 7일 수원 LG 트윈스전 이후 9경기 만이다. 비로소 위즈 유니폼에 적응한 모양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있던 오재일은 지난달 28일 박병호와 일 대 일 트레이드되며 KT 일원이 됐다. 올 시즌 내내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이적 뒤에도 17경기에서 타율 0.122에 그쳤다. 이적 뒤에만 5홈런을 치며 펄펄 난 박병호와 비교된 게 사실이다. 경기 뒤 오재일은 "팀이 4연패 중이었는데, 팀원 사이 '꼭 연패를 끊자'라고 하며 똘똘 뭉친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한동안 새 팀, 낯선 지역 생활에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적응했다"라고도 전했다. 이강철 감독과 유한준 코치 등 KT 지도자들의 배려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동안 다른 경기를 결과나 기사를 보지 않고 새 팀 적응에만 집중한 그는 비로소 기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재일은 "오늘 김영섭 구단주님께서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한우 특식을 제공해 주시고,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도 해주셨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고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21:53
스포츠일반

프로당구 9번째 구단 '우리WON위비스' 창단…우리금융그룹 4번째 스포츠팀

프로당구 9번째 팀으로 합류한 우리금융캐피탈이 팀 창단식을 진행했다.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23층 회의실에서 우리금융캐피탈 프로당구팀 ‘우리WON위비스’ 창단식을 진행했다.창단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연기 구단주, 장광익 부사장을 비롯해 우리WON위비스 선수단, 프로당구협회(PBA) 장상진 부총재, 김영진 전무이사, 배상봉 와우매니지먼트그룹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WON위비스의 창단을 우리금융그룹 직원 모두가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시즌 우리WON위비스가 서로 합심해 항상 멋진 경기를 선보이고, 나아가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스포츠단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상진 PBA 부총재는 “우리WON 위비스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리그 정상을 밟은 명실상부 팀리그의 강호”라며 “앞으로도 우리금융캐피탈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우리WON위비스 주장 엄상필은 “우리 선수단 전원을 팀으로 받아주신 우리금융그룹 회장님 이하 우리금융캐피탈 구단주님과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선수단이 합심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우리WON위비스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개인 투어 우승 1회, 월드챔피언십 우승 1회), 강민구(개인 투어 우승 1회) 등의 남자 선수들과 함께 LPBA 최고 스타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개인 투어 우승 7회) 등 개인투어 우승자를 3명이나 보유해 언제든 팀리그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로 자동차 금융과 개인 금융, 기업 금융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높은 관심으로 프로당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이번 PBA팀 창단 및 투어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 또 이번 PBA 팀 창단으로 우리금융그룹은 프로배구, 프로농구, 여자 사격단에 이어 네 번째 스포츠 팀을 보유하게 됐다.이로써 팀리그 출격 준비를 모두 마친 우리WON위비스는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25시즌 PBA 팀리그 1라운드서 첫 경기를 치른다. PBA는 오는 16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한다.김명석 기자 2024.06.13 09:23
프로야구

감독·선수 기운 UP...회장님은 승리 요정 [IS 포커스]

프로야구 구단주들의 격려 방문이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회장님 직관(직접 관람) 승률'도 높다. 지난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 1·2차전은 특별한 응원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신동빈(69) 롯데 구단주(롯데그룹 회장) 박정원(62) 구단주(두산그룹 회장)가 차례로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신동빈 롯데 구단주는 17일 1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 구단은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코리아세븐 등 그룹사 임직원 1120명이 단체 관람을 왔다. 임직원과 자이언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신동빈 구단주는 선수단이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선수단에 롯데호텔 식사권을 선수단에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동봉한 카드에 "자이언츠 선수단 여러분,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열정적인 응원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꺾이지 않는 투혼과 투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격려 메시지도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한·일 야구 모두 애정을 보내며 지속적으로 두 구단 사이 교류를 추진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스포츠가 가진 파워는 대단하다. 정신적인 것을 포함해 그룹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관중 출입 제한으로 (야구단이) 적자였지만, 구단 경영도 잘하면 이점이 크다"라는 말도 전했다.야구 경기 자체도 즐긴다. 신동빈 구단주는 지난 3월 열린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2경기도 모두 방문했다. 17일 두산전도 원래 7회까지만 보고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자 자리를 더 지켰다. 롯데는 8회 초에만 4득점하며 5-1로 승리했다. 2022년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신동빈 구단주가 직관한 경기에서 4연승을 거뒀다. 주장 전준우는 "구단주님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에게 질세라 박정원 두산 구단주도 이튿날(18일) 잠실구장을 찾았다. 3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 이후 두 달 만에 방문이다. 구단은 "이전부터 계획된 스케줄"이라고 했다. 박정원 구단주의 야구 사랑도 남다르다. 잠실구장도 자주 찾고, 해마다 전지훈련지도 방문해 격려금과 특식을 제공한다. 지난주에는 150만원 상당의 태블릿을 선수단에 선사하기도 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C) 대비 차원이었다. 두산은 18일 롯데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홈 개막전에선 패했지만,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통산 100승 경기를 축하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구단주님이 직접 찾아와 응원해 주시면 선수단 모두 굉장히 큰 힘이 되고, (마음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야구장을 찾은 구단주는 김승연 한화 구단주(한화그룹 회장)다. 홈 개막전이었던 3월 29일 KT 위즈전에 방문, 2018년 10월 이후 약 5년 만에 직관에 나섰고,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다시 야구장에 등장했다. 한화는 이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인 프로야구는 구단주들의 직관으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팬들의 사기까지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07:30
프로야구

'겸손의 아이콘' 최정의 당찬 선언 "이제 다음 목표는 500홈런입니다" [IS 인터뷰]

평소 숫기가 없는 편이다. 요란스럽지 않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자신의 기록 도전이 누군가 불편해질까, 팀 승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그런 그가 비로소 웃었다. 최정(37·SSG 랜더스) 얘기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소속팀 SSG가 4-7로 지고 있던 5회 초, 그는 새 역사를 썼다. 상대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468번째 홈런.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SSG는 최정의 홈런으로 추격 신호탄을 쐈고, 이후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12-7로 승리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최정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에 도전하며 느낀 부담감과 달성을 통해 만끽한 해방감을 전했다. 더불어 다음 단계를 향한 포부도 전했다. 다음은 'KBO리그 넘버원 홈런왕' 최정과의 일문일답. - 역대 통산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소감은."후련하다. 통산 최다 홈런뿐 아니라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걸려 있었다. 심적 부담이 커지면 경기력이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됐다. 생각보다 빨리 홈런이 나온 것 같다. 나를 어릴 때부터 지도해주신 많은 코치·감독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홈런 기록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5회 초 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본다면."사직구장 담장이 높아서, 맞고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타구를 친 뒤 빨리 뛰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이 나오면 싫을 것 같았다. 2회 타석 득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뜬금포 같은 상황이었다. 이후 팀이 승리하길 간절히 바랐다."- 표정이 담담했다. "사실 신기록에 2개를 남겨놓았을 때부터 타석에 서면 편안하지 않았다.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홈런 기념구 표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이 공을 바꿔서 던져야 하는 상황도 미안하고 민망했다. 묘한 마음으로 야구를 했는데, 이제 후련하다."-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에 부상을 당했다. 이후 어떻게 관리했나."일단 회복에 포커스를 맞췄다. 처음 진단은 골절이었다. (복귀까지) 한 달 넘게 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타박상 진단으로 확정된 순간, '몸이 괜찮으면 바로 경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3~4일 정도 결장이라면 시합을 뛰면서 감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았다. -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이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타격 훈련 모습을 보고 촉이 왔다며. "어제는 날씨가 추었다. 상대적으로 오늘 스윙이 잘 돌았다. 그렇다고 홈런을 칠 수 것 같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5타수 1안타다." -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는 운이 좋은 놈이다'라는 말. 사구를 그렇게 많이 맞았는데, 큰 부상이 없었다. 한 시즌 통째로 날리는 시즌도 없었다. 잘못 맞아서 어디가 부러지는 선수도 있다. 이런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은."앞서 답한 바 있는데, 2012년 9월 9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다.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 투수로부터 센터로 나가는 홈런을 쳤는데, 내 타격 메커니즘이 완전히 바뀌게 된 홈런이었다. 데뷔 시즌(2015) 친 유일한 홈런도 기억에 남는다."- 친동생 최항이 상대팀 선수로 대기록을 지켜봤다."가끔 연락은 해도 홈런 얘기를 안 했는데, 경기 뒤 와서 처음으로 '축하한다'라고 하더라."- 국민타자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섰다. "영광스럽다. 가문의 영광이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를 처음 할 때는 이런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다."- 이승엽 감독이 '최정이 오래 야구를 해 600홈런을 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솔직히 600홈런은 못 칠 거 같다. 500홈런은 욕심이 난다. 쉽게 할 수 있다는 건 아니고, '충분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겸손한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그런 편이다. 마음가짐을 바꿔보려고 한다. 이제는 큰 목표를 갖고 야구를 하고 싶다."- 자신을 보며 성장하는 미래이 거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 투수들을 이기기 위해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홈런을 의식하면 투수한테 질 확률이 커진다. 기본기부터 잘 다져야 한다. 프로에 와서 직접 느끼고 적응해야 한다." - 홈런 기념구는."솔직히 간직하고 싶다.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지만,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기념구이기도 하다. 내가 구단에 기증하면 구단주님께서도 나에게 뭘 주시지 않을까." - 19시즌 연속 10홈런 달성 소감도 전한다면."사실 내가 유일하게 욕심내는 기록이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이다.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 기록을 내가 깨는 게 기분이 좋다. 달성하게 돼 기분이 좋고,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홈런왕도 유력하다. "그런 목표를 세운 적은 없다.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기는 것만 생각한다. 올 시즌 성적보다는 통산 500홈런을 향해 나아가겠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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