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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아카데미’ 제2차 회계, HR 과정 개최…구단 실무자 50명 참석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4년 제2차 K리그 아카데미 회계 과정과 HR 과정을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 중구 소재 서울스퀘어에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K리그 회계, 인사 담당자들의 역량 제고를 위해 열린 이번 과정에는 K리그 전 구단 실무자 약 50명이 참석했다.첫날 열린 회계 과정 첫 번째 시간은 연맹 클럽라이선스팀이 진행을 맡아 구단 내부 회계 관리 규정과 재정건전화 개정 규정 설명, K리그 파이낸셜 매니저 소개 등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어 두 번째 강의는 양유석 삼일회계법인 회계사가 진행을 맡아 ‘J리그 구단 운영’을 주제로 일본 프로축구 운영 전반에 대해 소개한 뒤, J리그 구단과 K리그 구단의 재정 상황을 비교 분석했다.마지막 강의는 한성욱 텍스넷 위원이 강사로 나서 ‘사례별로 알아보는 핵심증빙처리’를 주제로 실제 구단에서 자주 발생하는 회계처리 사례와 세무상 유의점에 대해 문답식으로 설명했다. 이튿날 열린 HR 과정은 노무법인 예담 정호영 노무사, HR플랫폼 기업 플렉스(flex) 한그림 파트너, J&컴퍼니 김재순 대표가 강의를 맡았다.먼저 첫 번째 강의에서 정호영 노무사는 최신 근로기준법 개정을 현행 법률 규정과 비교하여 설명했고, 주요 노무 이슈를 사례별로 전달했다.이어 두 번째 강의에서는 한그림 플렉스(flex) 파트너가 ‘K리그 표준 성과관리체계’의 결과를 발표했다. ‘K리그 표준 성과관리체계’는 구단과 개인의 목표를 연결함으로써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K리그 구단 실무자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약 6개월간 작업했다. 특히 작년과 올해 HR 표준 모델에 참여한 서울이랜드는 내부 HR 이슈에 대한 공유회 세션을 가지고, 타 구단 실무자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후에는 전문 인사 컨설팅 기업 J&컴퍼니의 김재순 대표가 ‘인사평가 트렌드와 성공 포인트’를 주제로 국내 주요 기업의 평가제도 및 다양한 역량 진단 방식 등을 설명하며 HR 과정을 마무리했다.연맹은 "이번 회계, HR 과정을 비롯해 K리그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리그 아카데미’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지속 시행하고 있다. 연맹은 앞으로도 구단 행정 실무 관련 강의와 사례 공유를 통해 K리그 구단 담당자들의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1.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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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도 ‘추춘제 전환’ 가능할까…각 분야 전문가들 치열했던 '토론의 장' [IS 현장]

유럽 주요 리그처럼 프로축구 K리그도 여름에 개막해 그다음 해 늦봄에 시즌을 끝내는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기 위한 첫 공청회가 개최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이미 추춘제로 전환됐고, 일본 J리그도 2026년부터 추춘제로 전환하는 등 추춘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축구계 전문가들이 모여 K리그 추춘제 도입에 대한 현실성이나 장단점 등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을 펼쳤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추춘제 전환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연맹은 국제 축구 대회나 주요 해외 리그 운영 등을 고려해 K리그도 추춘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장을 마련했다. 패널로는 최정호 울산 HD 사무국장과 윤지현 충북청주FC 사무국장, 김종윤 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팀장, 안홍석 연합뉴스 기자, 이강군 왕산그린(잔디) 대표, 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 포항 스틸러스 신광훈(선수)이 참석했다.공청회는 안치준 연맹 구단지원팀장이 K리그가 추춘제를 추진하는 배경 등에 대해 먼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연맹에 따르면 K리그에 추춘제가 도입되면 8월 초·중순에 시작해 이듬해 5월 말에 끝나는데, 국내 동계 기후를 고려해 동계 기간에는 8주가량 겨울 휴식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식기를 더하면 사실상 현재 K리그가 진행되는 일정과 큰 차이는 없다.연맹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일하게 리그 운영이 가능하고 해외 이적의 원활, 혹서기 경기 수 감소로 인한 퍼포먼스 등 경기의 질 상승 등을 통한 국제대회 성과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대신 동절기 기간 경기수 증가나 추운 지역·강설 지역 연고지 구단의 홈경기 개최·훈련 시설 문제, 낮은 기온으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 등을 단점으로 설명했다. 이어 패널들의 자유 발표 시간에는 대체적으로 추춘제 찬성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도입 시기에 대해서만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최정호 울산 사무국장은 “ACL에 참가하면서 추춘제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편이다. 추춘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이자 트렌드다. 세계적으로 추춘제를 하고 있고, 월드컵이나 클럽 월드컵 등도 변화하고 있다. 일본 J리그도 하는 이유가 있을 거다. 좋은 쪽으로 변화를 해야 300만 관중보다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안홍석 연합뉴스 팀장(기자)은 “추춘제로 넘어갔을 때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있지만, 추춘제를 따라가지 않는다면 리그의 발전이 불가능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춘추제를 계속 유지하면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 예측하기 힘들다. 어떤 산업에서든 표준에서 뒤처지면 도태되는 사례가 많다. 동아시아에서 우리만 춘추제를 지켜나갔을 때 어떠한 문제점들이 생길 지에 대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생각”이라며 추춘제 도입에 힘을 실었다.잔디·메디컬 전문가들은 추춘제로 전환해도 잔디나 메디컬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잔디 전문가 이강군 왕산그린 대표는 “추춘제와 춘추제를 떠나 우리나라 기후 자체가 한지형 잔디에 불리한 환경”이라면서도 “추춘제로 변경할 경우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아 훼손이 덜하다는 점이 이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은 “운동할 때 받는 환경적인 영향은 꼭 기온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고, 습도나 바람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여러 지표를 보면 7~8월에 경기력 지표가 감소한다. 추춘제가 춘추제보다 러프하게 보면 장점이 있는 걸로 보인다. 선수단 관리 측면이나 체력적인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했다.선수로 유일하게 패널로 참가한 신광훈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추춘제를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혹서기에 선수들이 너무나 힘들어한다. 훈련만으로도 많이 힘들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겨울에 동계훈련을 가는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부상이 많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윤지현 충북청주 사무국장은 “근본적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에서 추춘제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부작용은 아무도 모를 거다. 자칫 굉장한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더구나 시도민구단은 회계적인 문제도 있다. 회계를 무시하고 축구만을 위해서 회계연도를 바꿔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이어 윤 국장은 “J리그가 먼저 추춘제를 시행한다고 하니, 어떠한 시행착오를 겪는지 지켜보고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춘제 도입에 따른 국내 경기 일정과 이적시장과 관련된 대주제부터 치열한 논의가 이어졌다.최정호 울산 사무국장은 “2년째 ACL에 출전 중이다. 올해 시즌을 2월 중순에 시작했고, 예정된 마지막 경기는 12월 초다. 경기 일정이 너무 길어지고, 내년을 준비하는데 전지훈련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은 휴식을 갔다 와야 하는데, 오히려 부상이 더 발생할 수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최정호 국장은 특히 K리그와 ACL의 엇갈리는 선수 등록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최 국장은 “내년 K리그1 등록 기간은 1월 17일부터 3월 27일까지다. 겨울 이적시장은 1년을 준비하는 기간”이라면서 “그런데 (추춘제인) ACL 선수 등록기간은 1월 28일까지다. 결국 울산은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1년에 뛸 선수를 등록해야 한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대로 K리그 여름 이적시장(추가 등록 기간)은 6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다. ACL은 8월이 등록 마감일이다. 그 사이 좋은 선수가 중동이나 유럽으로 향하면 선수 보강 자체가 안 된다. 올해도 원두재가 중동으로 이적했지만, ACL 등록 기간이 아니라 선수 보강을 못 했다”고 했다.반면 윤지현 청주 사무국장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는 시도민구단의 특수성을 우려했다. 지자체 예산을 보조받는 구단 입장에선 해가 바뀌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윤 국장은 “ACL에 나가는 4개 구단을 위해 나머지 구단들이 양보해줄 게 있다면 양보해줄 수 있겠지만, 시즌제를 바꿔가면서까지 양보해야 하는 건 굉장히 큰 문제다.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보조금을 받아서 운영하는 게 쉽지가 않다. 추춘제를 해서 연도가 넘어가면 지자체와의 회계 문제가 쉽지가 않다”고 했다. 안홍석 팀장은 K리그 2023시즌 성적을 토대로 2024~25시즌 ACL에 출전하는 것을 예로 들며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안 팀장은 “프로야구의 경우 오랫동안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등 오랫동안 규정이 유지돼 모두가 그 대진 방식을 알지만, K리그와 ACL의 시즌 자체가 다른 건 외연 확장의 측면에서 직관성이 떨어진다”고 했다.이어 “시즌이 바뀌면서 선수도 상당히 많이 바뀐다. 그 팀이 그 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팬 입장에서도 싫은 건 추위일 텐데, 겨울 휴식기를 8주로 둔다면 지금과 일정에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김종윤 대한축구협회 운영팀장은 “만약 K리그가 추춘제로 바뀌면 코리아컵(전 FA컵) 일정도 당연히 바뀐다. 장기적으로 K리그1부터 K4리그까지 승강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3부와 4부도 같은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며 “다만 ACL에 나가는 4개 팀만을 위해서 이 팀들의 등록 규정만 바꾸는 건 어렵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도 있다”고 했다.추춘제에 따른 관중 감소나 잔디 문제 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윤지현 국장은 “간과하면 절대 안 되는 핵심적인 말씀을 드린다”며 “K리그 흥행은 솔직히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가. 일본 J리그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J리그가 스탠더드를 따라가지도 않았는데도 우리보다 앞선 게 뭐지 고민해야 한다. 핑곗거리를 다른 대서 찾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했다.이어 “근본적으로 (추춘제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마침 바로 옆동네(일본)에서 하니, 시행착오들을 보면서 우리가 빨리 흡수하고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우리 팬 90명한테 설문조사를 해보니 찬반이 대등했다. 다만 추춘제는 많이들 하니 따라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정도의 의견이었다면, 춘추제는 선수 부상에 대한 우려나 부상 문제, 관전, 잔디 문제 등을 하고 있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춘추제냐, 추춘제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발언했다.대신 최정호 국장은 혹서기 잔디 문제를 이유로도 추춘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국장은 “문수축구경기장은 매년 연맹의 그린스타디움상을 받을 정도였지만, 올해는 관리가 잘 안 돼 종합운동장으로 잠시 옮긴 적이 있다”며 “말은 이상기후라고 하지만 계속 변해하고 있다. 이제 거기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 재미있는 축구를 볼 수 있다면 변화에 따라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잔디 문제와 관련해 이강군 대표는 “추춘제로 전환됐을 경우 잔디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본다. 대신 6~8월에 경기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여름에 경기를 하지 않음으로 인한 이점은 분명히 있다”며 “겨울에는 잔디가 얼어버리는데, 차라리 얼면 보호가 된다. 대신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월 3~4회 정도 경기를 한다면 잔디 훼손 영향을 클 거 같진 않다. 대신 봄에는 시각적으로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태석 K리그 의무위원회 위원은 “동계에 잔디가 얼면 선수들은 인대 염좌나 파열 등 리스크가 커진다. 그라운드가 딱딱해지면 관절에 부하가 커지고, 발목이나 무릎에 걸리는 충격 완화도 덜해진다”면서도 “다만 혹서기나 혹한기의 대처 수단이 다르다. 혹서기보다 혹한기 대처 수단이 더 많다. 혹한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여름에는 관중이든 선수든 환경 변화를 통한 대처가 제한적이다. 팬들 입장에서 겨울 직관이 여름 직관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추춘제 도입에 따른 시즌 준비 방식 변화 등에 대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혹서기를 피하고, 동계 휴식기가 도입되는 건 오히려 선수단 가용성 측면에서 이점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정태석 위원은 “하절기에 혹서기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추춘제의 가장 큰 메리트다. 피로감, 경기력 저하 등이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될 것이다. 8월을 얼마나 추춘제 편입을 하느냐에 따라 실익이 늘어나거나,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어 “여름 6~7월에 프리시즌을 하는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여름 프리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도 관건이 될 거다. 전지훈련이 여름, 겨울에 한 번씩 떠나는 것에 대한 선수들의 거부감이 있다면 여름 프리시즌은 결국 클럽하우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에어돔을 설치하거나 훈련시간 변경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위원은 이어 “겨울 브레이크를 잘 활용하면 전반기 체력적인 장단점을 재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4~5개월 전반기 전환점을 돌고 컨디션에 대한 리부스팅 느낌으로 8주를 활용하면, 후반기 경기력에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부상 선수가 전반기에 나왔다고 해도 8주 정도의 기간이면 웬만해서는 복귀할 수 있다. 선수단 관리 가용성을 높일 수 있는 타이밍이 될 수 있고, 그러면 좋은 퍼포먼스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춘추제 K리그, 추춘제 ACL의 병행을 경험해 본 신광훈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광훈은 “작년에 포항에 있을 때 ACL 조별리그에서 5승 1무를 하고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올 2월에 있었던 16강에서는 그때 뛰었던 선수 70% 이상이 다 나갔다. 16강을 할 땐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완전히 새로운 팀이 돼서 하다 보니, 토너먼트 중요한 경기에서 금방 떨어지게 됐다”고 했다.이어 “이처럼 K리그는 춘추제를 하고, ACL은 추춘제를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며 “추춘제를 하면 가장 긍정적인 건 한여름에 너무 더울 때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선수들도 그게 가장 큰 장점이고 좋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3시간에 걸친 첫 공청회를 마친 연맹은 앞으로도 꾸준한 논의를 통해 추춘제 전환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연맹 관계자는 “각 분야별로 현실적인 과제들을 어떻게 넘어서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각 구단과의 실무 회의가 필요할 것 같다. 테마별로 나눠서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할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J리그가 2026~27시즌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시행착오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아산정책연구원=김명석 기자 2024.11.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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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효과 톡톡…“SON 덕분에 850억원 확보 전망” 英 매체 분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의 존재로 4800만 파운드(약 850억원)에 달하는 재정적 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현지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덕분에 경기장 밖에서 48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매체는 먼저 “토트넘은 곧 4800만 파운드의 재정적 이익을 기록할 예정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손흥민 덕분”이라면서 “토트넘에서만 162골을 넣은 그는 구단의 최다 득점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 선수의 영향력은 경기장 너머에까지 미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다름 아닌 아시아에서의 손흥민의 위상이다. 매체는 “특정 지역 출신 선수를 보유하면서 얻는 상업적 이점은 때때로 과장될 수 있지만, 손흥민의 경우 그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며 “토트넘의 감독들은 손흥민 영입 후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다시 아시아로 향해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한다. 그리고 최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 같은 스타를 보유하면서 얻는 장점은 더욱 잘 설명되고 있다”라고 짚었다.매체는 토트넘이 2년 전 한 가방 회사와 협약을 체결한 사실에 주목했다. 손흥민이 2년 넘게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약한 브랜드다. 이외에도 매체는 토트넘이 특정 2번의 회계연도 기간 벌어들인 광고 수익이 1억 8400만 파운드(약 328억원)에서 2억 2800파운드(약 4066억원)로 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4~25시즌에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매체의 전망이다. 끝으로 매체는 “많은 토트넘 팬이 화려한 이적료 지출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우선시하는 레비 회장의 영입 방침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EPL은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을 통해 지출과 수익이 더욱 연계되는 시대다. 레비의 방식은 곧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토트넘은 27일 비셀 고베(일본)와 친선전을 소화한 뒤,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27 15:10
메이저리그

'결백' 밝혀졌는데 이번엔 세금 시비...끝나지 않은 '오타니 때리기'

아무리 최고의 스타여도 이방인은 이방인일 뿐일까. '도박 스캔들'에서의 누명을 벗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번엔 세금 문제로 저격당했다.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오타니의 세금 문제와 관련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오타니의 소득 구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현 소속팀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북미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문제는 7억 달러 중 6억 8000만 달러를 10년 계약이 끝난 후 나눠 지불하는 지급 유예 계약이라는 거다. 오타니가 계약 기간 동안 LA에 거주하면서 받는 연봉은 전체 2%에 불과한 2000만 달러(연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캘리포니아주에겐 이 소득이 중요하다. 오타니가 10년 동안 LA에 거주하는 동안 받을 수 있는 세금은 이 200만 달러를 기준으로 해서 매겨진다. 반면 오타니가 10년 계약이 끝난 후 캘리포니아를 떠날 경우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 세금은 다른 지자체의 소관이 된다.캘리포니아주는 이 거액의 세금을 놓치고 싶지 않아 했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한 차례 이 같은 세금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 1월 말리아 코헨 캘리포니아주 회계감사관은 "오타니가 연봉 수령 시점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지 않으면 13.3%의 소득세와 1.1%의 주장애보험에 관한 세금을 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현행 제도는 세금 구조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의회는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지불 유예 구조 계약에 대한 단편적 비판에 가깝다. 지불 유예 계약 자체는 구단의 사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오타니의 계약 역시 실제로 구단과 오타니가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게 아니라 현재 연봉을 최저화하는 선에서 실 가치를 맞춘 것에 가깝다. 사치세에 가산되는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4억 6000만 달러로 조정된다. 마이크 트라웃 등 기존 MLB 최대 규모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불 유예 악용'을 막겠다고 나섰다. 운동 선수뿐 아니라 기업 임원 등이 고액의 소득세를 요구하는 캘리포니아를 떠나기 위해 지불 유예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이지 못한 지적이다. 오타니의 경우만 봐도 마찬가지다. 오타니의 경우 지불 유예 계약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소득을 거둘 수 있었다. 아무리 지불 유예로 총 금액 숫자를 키워도 실 가치 연봉을 정상적으로 수령하는 게 추후 화폐 가치 인상, 투자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연봉의 97%를 추후받는 선택은 그 어떤 고소득자라도 한부로 내릴 수 없는 결정이다. 연봉 외에도 광고 등 추가 소득이 많은 오타니라 가능했던 결정이다. '악용'이 재발할 것이라는 예상 자체가 헛수고에 가깝다. MLB 사무국이 공식 규정으로 "지불 유예 비중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라고 발표한 근거도 여기에 있다. 미디어와 친숙하지 않은 오타니는 이미 도박 스캔들로도 각종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도박 스캔들을 언급하고, 검찰 조사가 나오기 전까지 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아왔다. 리치 아이센, 마이클 케이 등 뉴욕 양키스 담당 언론인들 역시 오타니에 대한 '포화'를 이어온 바 있다. 더 앞서서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동안 인터뷰를 삼가한 탓에 켄 로젠탈, 버스터 올니 등 현지 베테랑 기자들의 지적도 들은 바 있다. 더 최근엔 다저스에서 첫 홈런 공을 두고 담당 기자 샘 블럼이 통역 실수를 바탕으로 "오타니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검찰 발표로 누명은 벗었으나 세금 논란 덕에 오타니 이슈는 현재진행형이 됐다. 오타니를 향한 현지의 불편한 시선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2:54
메이저리그

오타니 MVP 만든 매든 감독 "본능적으로 화 나...에이전트 뭐 했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즈하라 잇페이에게 의존, 청구서를 지불하게 하는 건 어렵지 않게 여겨진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450만 달러가 나간 걸 에이전시가 몰랐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타니와 미즈하라를 지켜봤던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가 주목한 건 이 사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에이전시, CAA였다.매든 전 감독은 3일(한국시간) 미국 '디애슬레틱' 팟캐스트에 출연, 오타니 사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매든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만개할 수 있게 도운 '은사'다. 과거 탬파베이 레이스, 시카고 컵스를 이끈 명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엔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이루도록 이끌기도 했다. 오타니와 인연도 깊다. 매든은 오타니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되게 도왔다. 오타니가 데뷔 후, 또 부상을 거치면서 그에게 구단이 걸었던 제한을 풀었다. 완전히 날아오른 오타니는 그해 투·타 활약을 펼쳤다. 그해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고, 이듬해 MVP 투표 2위를 기록한 후 지난해 다시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하지만 매든은 그 과정에서도 미즈하라가 깊이 개입했다고 기억했다. 그는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읽고, 들었을 때 그 모든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헤아릴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화가 났다. 모든 사실에 본능적으로 화가 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매든은 미즈하라에 대해 말 그대로 그의 '입'이자 '손발'이었다고 기억했다. 오타니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함께 했던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MLB에 진출한 후 그의 구단 내 모든 공식 의사소통에 관여했다.매든은 "미즈하라는 내 연락책이자 오타니와의 연결고리"라며 "그래서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떠올렸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와 매든 전 감독의 모든 교류는 미즈하라를 통해서 이뤄졌다. 그래서 그의 스타(오타니) 담당 통역사와 매일 대화해야 했고, 그래서 꾸준히 연락을 하며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절친한 친구이자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묘사도 덧붙였다. 논란이 된 계좌 접근 여부도 가능하다고 봤다. 현지 매체 중에는 450만 달러(60억원)에 달하는 돈을 통장 주인인 오타니 확인 없이 불가능하다고 의심하는 곳도 있다. 매든은 "그런 일(계좌 공유)도 두 사람 관계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종류의 거래는 아마 에이전시도 확인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했다. 매든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에게 의존, 청구서를 지불하게 하는 건 어렵지 않게 여겨진다.매든은 에이전시, CAA와 담당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제 역할을 한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450만 달러가 나간 걸 에이전시가 몰랐을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짚었다.디애슬레틱은 이에 대해 "발레로와 CAA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한 소식통에 다르면 CAA는 오타니의 재정을 관리하고 있지 않다. 발레로가 오타니의 재정 상황 전반을 알 수는 있지만, 선수 계정은 별도 회계법인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든은 진행자가 마지막으로 오타니에게 묻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묻자 "궁금한 건 한 가지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타니가 이 일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는지, 미즈하라의 도박 습관을 알고 있었는지, 또 그랬다면 왜 미즈하라를 막으려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이어 "농구나 다른 종목 도박이라면 걱정할 게 없다. 하지만 정말로 언제 알았나? 그의 빚에 대해 알고 있었나? 정말로 빚을 대신 갚아준 부분이 있나? 그리고 솔직하게 '직접 베팅한 적이 있나?'는 질문뿐이다.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전까지 난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1:32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연방세 37%, 주세 13.3%…'세금왕'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내야 할 세금도 '역대급'이다.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236억원) 계약에 합의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는 2017~21년 FC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한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의 6억7400만 달러(8891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278억원) 계약을 따낸 것도 오타니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 3억 6000만 달러·4650억원)이다.행선지가 다저스로 결정되면서 오타니의 세금도 화젯거리다. 미국의 세금은 크게 연방세(federal tax)와 주세(state tax)로 나뉜다. 연방세는 소득 수준에 따라 7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최고 소득세율은 37%, 최저 10%다. 세금의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건 주세다. 연방세와 달리 주세는 주(州)마다 천차만별이다. 텍사스나 네바다, 테네시주처럼 주세가 없는 지역도 있다. 개인 사업자인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로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것도 이 이유다. 하지만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주는 오리건·미네소타·아이오와주 등과 함께 주세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최고 세율이 13.3%에 이른다. 연방세와 합치면 50%가 넘는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PKF 오코너 데이비스의 로버트 라이올라는 오타니의 계약이 전해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는 연방세 37%, 주세 13.3%, (미국의 건강보험 개념인) 메디케어 및 메디케어 할증료 2.35%, 주 상해 보험(SDI) 1.1%를 납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라이올라가 밝힌 세금 항목의 총합은 53.75%. 이게 전부는 아니다. 에이전트 수수료에 '조크 택스(Jock Tax)'까지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조크 텍스는 연고지가 아닌 다른 주에서 경기하면서 버는 소득 중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이른바 운동선수 세금이다. 1년 내내 주를 옮겨가면서 경기하는 MLB 선수들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스포츠 인플루언서인 앤드루 펫캐시는 오타니의 조크 택스가 연간 200만 달러(26억원)라고 추산하며 그의 연봉 실수령액이 3360만 달러(443억원)라고 밝히기도 했다. 10년 계약으로 환산하면 3억3600만 달러(4430억원)로 세금만 3억6400만 달러(4806억원)에 이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의 계약에는 '전례를 찾기 힘든 지급 유예(unprecedented deferrals)'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급 유예는 일정 금액을 계약 기간 이후 받는 방법인데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이 꽉 찬 다저스로선 구단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MLB닷컴은 '지급 유예에 따른 세금 혜택도 있지만 무엇보다 오타니가 이기고 싶어 한다. (지급 유예로 전력을 보강하는 등) 팀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뛴 6년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고 연봉에 최고 세금 그리고 지급 유예까지. 오타니가 여러 뒷이야기를 만들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2 05:30
프로축구

‘경기장 논란’ 이제는 없어질까…K리그, 클럽라이선싱 내 경기장 규정 제정

프로축구 K리그가 ‘경기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해 ‘K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별도 운영하면서 참가 구단이 갖춰야 할 요구사항 및 제반 사항을 규정화했다. 연맹은 제도의 단계적 진화와, 다양한 규정 신설로 ‘K League 2.0’을 바라본다. 특히 향후 계획에는 K리그 경기장 규정 제정도 포함돼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오전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K리그 클럽 라이선스’ 제도의 현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짚었다. K리그 클럽 라이선스는 연맹이 올해 처음 신설한 제도다.당초 K리그 구단들은 지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를 위한 AFC 클럽 라이선스만을 취득했다. 라이선스에는 구단 법인화·연령별 클럽 시스템 운영·업무 분야별 담당자 세분화·회계감사 등이 담겼으나, 무엇보다 주목적은 ACL 출전이었다.해당 라이선스는 2023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ACL이 추춘제 운영을 택하면서 K리그 시즌과 엇갈린 것이 배경이다. 이에 연맹은 AFC 클럽 라이선싱을 ▲AFC 클럽 라이선스 ▲K리그 1,2 클럽 라이선스로 별도 운영했다. 즉, K리그1에 참가하기 위해선 K리그1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클럽 라이선스의 기준은 스포츠 ▲인사·행정 ▲시설 ▲재무 ▲법무로 나뉘는데, 구단들은 각 항목에 부합하는 등급을 받아야 한다. 6일 기준, K리그 25개 전 구단은 모두 K리그1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눈길을 끄는 건 연맹이 발표한 향후 계획안이다. 연맹은 유럽축구연맹(UEFA) 등 해외의 클럽 라이선스 제도를 참고해 K리그의 제도를 강화하고자 한다. 구단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함이다.여기에는 K리그 경기장 규정도 포함돼 있다. 연맹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UEFA·AFC 및 J리그 경기장 시설 관련 규정을 참고해, 경기장 시설 기준 및 등급을 3단계로 세분화시켜 분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K리그 일부 구단은 경기장 시설 미비나, 안정상의 문제로 주목받은 바 있다.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는다면, 향후 경기장 운영에 대한 구단·연맹·지자체간 협의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규정은 아직 제정 중이나, 좌석 간격·장애인석 배치·시야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연맹은 향후 ▲사회공헌활동 ▲마케팅 및 세일즈 등 규정 신설을 통해 구단의 참여를 유도하고, 벤치마킹리포트를 발행해 구단 간 현황 및 비교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다.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11.07 16:01
프로축구

[한민희의 Law&Rule] 프로축구 뒤흔든 스포츠 비리 사건에 대하여

프로축구계가 돌연 입단 비리 광풍에 휘말렸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프로축구 입단비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건은 한 축구 에이전트가 선수에게 K리그 구단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돈을 받아 편취한 사기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린 후 검찰에 송부했다. 형사소송법 제245조의 5에 따라 범죄의 혐의가 있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그런데 검찰이 해당 사기 불송치 사건을 검토하던 중 범죄 혐의가 발견됐다. 사건은 검찰의 직접 수사로 바뀌었다. 수사 결과 검찰은 에이전트와 선수 부모가 프로 구단 입단 대가로 소속 감독에게 금품을 상납했고, 입단할 구단 관계자 등에게도 금품을 공여했다고 판단했다.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대학 축구 지도자는 제자였던 선수가 프로구단에 입단할 때 인사비·발전 기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 지도자들은 선수 자리를 사고팔며 이익을 공유했고 일부 인사는 프로구단에 입단시켜 준다는 거짓말로 금품까지 편취했다. 검찰은 일부 시민구단에서 대표이사가 구단의 필요와 무관한 선수를 입단시켜 금품을 수수했고, 지도자 선임을 대가로 금품을 상납받는 등 구단 운영 관련 비리도 저질렀다고 봤다.이번 사건에서 검찰은 프로구단 및 대학 관계자, 에이전트, 선수 부모 등 총 11명을 입건했다. 혐의도 다양하다. 배임수재, 배임증재,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이 적용됐다. 2명은 구속기소, 8명은 불구속기소, 1명은 해외 도피로 기소 중지된 상태다.이번 사건의 핵심 키워드는 '스포츠 비리'다. K리그 관계자들이 장기간 부적절한 네트워크를 통해 '선수 장사'를 해왔다는 점에서 축구계에 미친 충격과 파장이 매우 크다.법이 규정하는 스포츠 비리의 정의는 무엇일까. 「국민체육진흥법」은 스포츠 비리에 대해 '체육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또 스포츠윤리센터로 하여금 스포츠 비리와 체육계 인권침해를 담당하도록 정하고 있다(제2조 제11호의2, 제18조의3).「국민체육진흥법」이 정의하는 스포츠 비리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체육단체의 운영 중에 발생하는 회계 부정, 배임, 횡령 및 뇌물수수 등 체육단체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는 (가)목으로 분류한다. 또 운동경기 활동 중에 발생하는 승부조작, 편파 판정 등 운동경기의 공정한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는 해당 법에서 (나)목으로 정리했다. 이번 사건은 이중 (가)목에 해당한다.아마추어 축구선수 중 극소수만이 프로축구선수가 될 수 있다. 선수와 부모들은 프로구단에 입단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거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는 그릇된 유혹과 선택이 찾아올 수도 있다.문제는 이러한 부당·위법한 방법을 당사자 스스로 선택하고 제안하는 경우 외에 있다. 강압을 받는 상황 속에 어쩔 수 없이 응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실제로 검찰은 이번 사건과 연루된 선수 및 그 부모 중에 에이전트의 요구나 지시에 응할 수밖에 없었던 경우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이들이 실질적으로는 피해자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 입건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이번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은 이제 시작된다. 검찰의 공소제기가 유죄를 의미하진 않는다.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이다. 다만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프로선수가 되고자 하는 꿈이 약점이 되고 거래의 대상이 되는 일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9.19 16:23
해외축구

‘완장질 논란’ 맨시티 OSC 운영진, 결국 사퇴했지만…소송전 가능성↑

맨체스터 시티 공식 팬클럽 OSC(Official Supporters Club) 운영진이 논란 속 사퇴했다. 직접적인 피해를 본 일반 회원 몇몇은 소송을 준비 중이다.OSC 운영진은 지난 3일 “운영진의 특혜 의혹과 미숙한 회계장부 처리로 회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논란에 관한 해명과 사과의 글 말미에는 “현재의 운영진은 책임지고 총사퇴를 하며 다시 한번 맨시티를 사랑하는 모든 OSC 회원분들과 축구 팬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지난달 말 맨시티의 방한 당시 불거진 특혜 의혹, 불분명한 회비 사용처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키고 물러난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본 OSC 일반 회원들의 앙금은 여전히 깊다. 운영진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며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논란에 관한 집단 소송을 추진 중인 A씨는 본지를 통해 “소송을 원하는 사람들이 20명 정도 있다. 한 법무법인에서 (OSC 운영진을) 고소하면 보상받을 수 있겠다는 답을 줬다. 그곳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OSC 운영진은 개인 계좌로 회비를 받아 사사로이 활용하고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았다. 실제 논란이 일고 일반 회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자, 그제야 장부를 작성해 공개했다. 그러나 뒤늦게 작성한 장부마저도 미심쩍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맨시티 팬들의 궁금증이 풀리기는커녕 도리어 더 큰 분노를 유발했다. 결국 OSC 운영진은 퇴진을 말하면서 “그간 운영진이 무지하고 미숙하여 독단적으로 사용한 공금 일체는 공금 계좌에 반환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사용한 돈을 채우면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A씨는 “(운영진이) 500만원 정도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 (후에) 돈을 채웠어도 횡령이 인정된 판례가 있다”며 강한 소송 의지를 드러냈다.OSC 운영진의 ‘완장질’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맨시티 팬뿐만 아니라 축구 팬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OSC 일반 회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단에 직접 메일까지 보내는 등 바로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고 있다. 다수 축구 팬이 뜻을 모으고 있다. OSC 운영진에게 벌주기 위해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팬들도 모금 의사를 밝히고 있고, 거듭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전히 사퇴한 OSC 운영진을 향한 축구 팬의 노여움이 큰 만큼,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8.05 20:02
해외축구

“합의 끝, 남은 건 서명뿐”… 이강인의 PSG행 발표 임박

이강인(22)의 파리 생제르맹(PSG) ‘옷피셜’은 언제쯤 나올까. 유럽 축구계 이적시장 전문가는 다시 한번 이강인의 PSG 합류가 임박했음을 전했다.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이강인에 관한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강인의 행선지는 변함없이 프랑스다. 로마노는 먼저 “이강인의 PSG 이적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가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완료됐고, 두 구단 간 구두 합의도 마쳤다. 서명만이 남았다”고 전했다.곧이어 다른 SNS를 활용해 PSG 합류를 앞둔 새 이적생들의 사진도 올렸다. 사실상 합류가 임박한 뤼키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1일 “PSG는 다음 시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하게 됐을 때 구단이 내세울 선발 명단을 예상했다. 이강인 역시 당당히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매체는 엔리케 감독이 4-3-3 전형으로 나서며, 수비진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누노 멘데스-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원에는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마르코 베라티-이강인이 맡을 것이라 주장했다. 베라티가 홀딩을 맡고, 이강인이 메짤라로 활약할 것이라는 예측인 셈이다. 공격진은 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아센시오로 구성됐다.물론 엔리케 감독이 위 전형으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14~15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 부임 첫 해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낸 당시 4-3-3을 사용했다. 과거 한솥밥을 먹은 네이마르는 51경기 39골 10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 이강인이 중원에 배치된다면, 더욱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편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시즌 내내 숱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러브콜을 보낸 건 지난겨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였다. 하지만 당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에 미치지 못한 이적료로 구단 간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도 이강인을 향한 러브콜은 이어졌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이강인 영입 레이스에 참전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6월 중순 PSG가 나서며 완전히 판도가 바뀌었다. 당시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PSG는 마요르카와 이강인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며 이미 이강인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6월 A매치 기간 이후 ‘오피셜’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실제로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다. 이에 르 파리지엥 등 현지 매체는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회계연도가 새롭게 시작되는 7월이 지나야 오피셜이 나올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 와중 로마노가 다시 한번 이강인의 합류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강인의 패스를 네이마르·음바페가 마무리하는 그림이 성사되기 직전이다. 김우중 기자 2023.07.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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