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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취임' 구미현 회장, 정작 '경영'은 뒷전...아워홈 불안한 미래

국내 2위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오너가 '남매 갈등' 이후 '셀프 고속 승진'한 구미현 신임 대표이사 회장이 회사 경영은 뒷전인 채 자신의 지분을 팔아 현금화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구미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회사 매각 계획을 알리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스스로 대표이사가 된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셀프로 회장직 오른 '재벌집 큰언니'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던 아워홈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고 구자학 아워홈 선대 회장의 둘째이자 장녀인 구미현 이사를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눈길을 끄는 점은 구미현 회장이 이사회 합류 3개월 만에 아워홈을 흑자 회사로 만든 막냇동생 구지은 전 부회장을 내쫓고 스스로 회장직에 올랐다는 점이다.구자학 선대 회장이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서비스 부문을 들고 독립한 이후 아워홈에서 회장 직함을 단 건 구자학 선대회장 뿐이다. 아워홈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구지은 전 부회장도 회장까지 오르지 못했다.구자학 선대 회장이 2022년 5월 작고한 후에도 2년여 간 아워홈 회장은 공석이었다. 그 공석을 채운 게 구미현 회장이다. 구자학 회장의 뒤를 이은 2대 회장이 됐다. 여기에 구미현 회장의 남편인 이영열 씨도 부회장을 달았다.아워홈의 지분은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인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회장, 차녀 구명진, 삼녀 구지은 전 부회장이 98% 이상 갖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미현 회장이 19.28%, 구명진 씨가 19.6%,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지분이 가장 낮아 그동안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하던 구미현 회장이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옥새를 거머쥔 셈이다. 경영 능력은 '물음표'문제는 구미현 회장 부부가 '준비된 경영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구미현 회장은 아워홈 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 가정주부로 지냈다. 남편 이영열 부회장은 전 한양대 의대 교수였다. 즉, 의사였다는 얘기다. 둘 다 회사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재계 관계자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우 아워홈 대표이사 재직 시절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직접 사내이사가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그의 우군인 구미현 회장과 남편 이영열 부회장이 대신 사내이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통상 기업이 신임 회장을 선임하면 회장의 프로필을 공개하는데, 구미현 회장은 아직 어떠한 사진조차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는 회사 업무 집행에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아워홈 내부에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 아워홈 노조는 "회사 성장에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이영열 부부는 사내 이사에서 즉시 사퇴하고 배임·횡령으로 재판 중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에서 물러나라"고 항의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아워홈 미래는 어디로아워홈 직원들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구미현 회장의 첫 메시지는 '매각'이었다.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9일 사내 게시판에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전문 기업에 이양하겠다"며 회사 매각을 공식화했다. 취임 일성으로 회사 경영을 살피기보단 경영권을 파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그러나 구미현 회장은 불과 사흘 만인 지난 21일에는 돌연 "오는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업계에서는 매각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상장을 통한 자금 회수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은 IPO 배경에 대해 "자금을 조달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라고만 설명했다.구미현 회장의 시선이 회사 매각에 쏠리면서 아워홈의 미래가 안개 속에 빠지고 있다.실제 아워홈은 주요 사업을 추진하던 구지은 전 부회장의 공백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 사업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요 사업도 올스톱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최근까지 본인 직속 조직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만들어 푸드테크 등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구지은 전 부회장은 2021년 아워홈 대표이사에 올라 흑자 기조를 이끌었다. 지난해 아워홈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인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거뒀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끌던 당시와 비견되는 실적이다. 아워홈 직원은 "구지은 전 부회장이 이끌던 사업이 동력을 잃고 경영권 매각 얘기가 나오며 임직원들이 사기를 잃고 있다"며 "정말 회사를 위한 결정이라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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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신임 대표이사에 '장녀' 구미현…남편은 부회장으로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창업자 고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미현 이사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미현 신임 대표의 남편인 이영열 사내이사는 부회장에 올랐다. 경영총괄사장은 과거 아워홈에서 구자학 선대회장 비서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CFO)을 역임한 이영표 씨가 맡았다.이영표 경영총괄사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회사 안정과 경영진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임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또 “회사 안정을 위해 경영진 교체때마다 상투적으로 시행했던 대대적 조직개편 등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며, 신규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해 신뢰를 쌓겠다”고 덧붙였다.아워홈은 구미현 신임 대표를 오너가 네 남매가 지분 98% 이상을 보유한 회사다. 오너가 네 남매는 지난 2017년부터 7년여간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왔다.지난달 열린 임시주총에서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신임 대표가 경영 복귀와 회사 매각을 위해 손을 잡고 막냇동생인 구지은 전 대표를 이사회에서 몰아냈다. 구미현 신임 대표는 회사 매각을 위해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신임 대표가 직접 대표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업계 일각에서는 매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구미련 신임 대표는 지난 2022년 구본성 전 부회장과 지분 동반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다.이날 이사회에 앞서 구지은 아워홈 전 대표는 지난 17일 사내 게시판에 퇴임사를 통해 회사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가 남매 갈등으로 퇴임하게 된 것을 두고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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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못한 혈육들…아워홈, 사모펀드에 넘어가나

국내 2위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고 구자학 회장이 2000년 LG 유통에서 독립해 창립한지 24년 만에 '남매 갈등'으로 인해 회사 이미지 추락은 물론, 경영권이 외부 자본에 넘어갈 가능성마저 커졌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남보다 못한 혈육'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회사서 쫓겨나는 셋째 딸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아워홈을 이끌어오던 구지은 부회장은 오는 3일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직 연임 통과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구지은 부회장의 연임안은 아예 상정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주총에 올린 구재모(구 전 부회장의 아들) 씨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통과됐다.이날 주총 결과에 따라 아워홈의 사내 이사(총 3명)는 구재모 씨를 비롯해 구미현 씨, 이영렬(구미현 씨의 남편) 씨 등 모두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인사들로 채워지게 됐다.아워홈의 지분은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인 장남 구본성,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 삼녀 구지은 씨가 98% 이상 갖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미현 씨가 19.28%, 구명진 씨가 19.6%,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에게 1명만 협조해도 지분이 50%가 넘는다. 그동안 '캐스팅 보터' 역할은 구미현 씨가 해왔다.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구지은 부회장은 2016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날 주총에 구미현 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의 편을 들면서 구지은 부회장이 사실상 쫓겨나게 된 것이다. 매각 급물살 탈 듯아워홈 오너일가 남매의 경영권 분쟁이 장남·장녀 연합의 승리로 끝이 나면서 아워홈은 혼돈의 시기를 맞게 됐다.당장 대표이사 취임을 공언한 구미현 씨는 전업주부여서 매출 2조원에 달하는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아워홈은 구지은 체재하에 지난해 2조에 육박한 1조983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최근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특히 구미현 씨는 아워홈 보유 지분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회사 매출 증대보다는 매각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는 물밑에서 아워홈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현 씨가 대표이사직에 오르기를 자처한 것도 매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구미현 씨는 2022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했을 때도 오빠와 의견을 같이하면서 동반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다.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의 지분을 합치면 57.84%나 되기 때문에 이들 지분 전체가 사모펀드에 팔릴 경우 회사 경영권까지 넘어가게 된다. 다만 경영권 사수 의지가 강한 구지은 부회장과 구미현 씨 간 법적 분쟁 소지는 남아있다.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는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을 퇴출하면서 주총에서 의결권을 동일하게 행사하자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를 어기면 개인당 30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구지은 부회장은 구미현 씨가 계약을 어겼다며 위약금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약금이 최대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는 회사 매각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노조 리스크도 변수다. 이미 노조는 지난달 31일 아워홈 본사 앞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회사 성장에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사내이사에서 즉시 사퇴하고 배임·횡령으로 재판 중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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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범 LG가' 남매 경영권 다툼서 승리

범 LG가 남매들의 아워홈 경영권 다툼에서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언니 구미현씨가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아워홈은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상정한 구재모씨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아워홈은 지난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서비스 부문을 분리해 만든 기업으로, 국내 급식업체 중 2위다. 구재모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임기 만료로 물러난 바 있다.지난달 있었던 주총에서 선임된 구미현씨와 남편 이영열씨까지 아워홈 사내이사 3명이 채워졌다.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삼녀 구지은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은 6년째 이어져왔다. 아워홈 창업주인 고 구자학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지분을 골고루 나눠준 것이 불씨가 됐다.자본금 10억원 이상 기업의 '사내이사 최소 3명' 기준을 충족하면서 구지은 대표는 연임이 사실상 무산돼 다음 달 3일 임기가 끝나면 이사회를 떠나야 한다.아워홈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구미현씨는 앞서 아워홈 대표이사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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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전쟁'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임시주총 소집

아워홈의 대주주 일가가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고 구자학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구 전 부회장이 청구한 임시주주총회 안건에는 지난 주총에서 선임이 불발된 구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씨와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7일 열린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는 본인과 그의 남편 이영열씨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시켰다. 반면 막내 동생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선임안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은 모두 부결시켰다. 이 같은 주총 결과로 현재 아워홈은 구미현씨 부부 두 명만 사내이사로 선임된 상태다.구 전 부회장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것은 대표이사 선임에 앞서 최소 이사진을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자본금 10억 이상의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이어야 하고, 그렇게 꾸려진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가 선임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등기 이사 10인의 임기 만료까지 최소 사내이사 1명을 더 선임해야 한다.반면 아워홈 노동조합은 구지은 부회장을 지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아워홈 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대주주 오너가 사익을 도모하고자 지분매각을 매개로 손잡고 경영권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형사 재판 중인 본인의 혐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감사 자격을 운운하며 재선임을 반대하고 보수 지급도 막아 아워홈의 감사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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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여동생 구지은 배임 혐의 고소...아워홈 남매갈등 어디까지

아워홈의 남매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여동생인 구지은 부회장(대표이사)과 구명진 사내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구 전 부회장 측은 8일 참고자료를 통해 "2023년 아워홈 주주총회의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결의가 위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구지은 대표이사와 구명진 사내이사는 이를 통해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기에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주식회사의 이사 보수는 주주총회 결의로 정해야 하고, 이때 이사인 주주는 특별 이해관계가 있어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구 전 부회장 측은 이를 언급하며 "2023년 주주총회 당시 현장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지은 대표는 이를 묵살하고 의결권 제한 없이 이사 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주장했다.아워홈은 창립자인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최대주주는 장남인 구 전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가 합산해 59.6% 지분을 갖고 있다.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세 명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패배해 해임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23년 주주총회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회사 연간 순이익의 10배를 넘는 2966억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8 18:03
금융·보험·재테크

[2022 시중은행은] 횡령·금융사고에 신뢰 '흔들', 앱 하나로 모으고 '역대급 실적'

올해 은행권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리 상승기 수혜에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려간 한 해였다. 동시에 시중은행들은 '디지털 금융'을 위한 플랫폼 다지기에 나서면서 카카오뱅크·토스 등 차세대 금융 파고 속 나름의 준비를 해나갔다. 다만 은행권은 올해 횡령 등 각종 금융사고로 뼈아픈 한 해를 동시에 보내야 했다. 우리은행에서 700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실이 드러났고, 은행권에서는 가상자산(가상화폐)과 연관된 72억2000만 달러(약 10조1686억원)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 사태도 드러나며 금융의 근간인 '신뢰'가 추락했다. 연이은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도마 위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은행에서는 금융권 가운데 가장 많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횡령사건을 일으킨 인원 총 20명 가운데 14명이 은행 직원이었다. 은행권의 횡령사고는 타 업권에 비해 금액도 월등히 크다. 올해 금융권 횡령액은 790억9100만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722억원가량이 은행권 횡령이었다. 올해 횡령 사고의 빅이슈는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이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총 697억3000만원을 빼돌린 사실이었다. 해당 직원은 기업 인수합병(M&A)에 사용되는 금액을 관리하는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인수합병과 관련됐던 두 기업 간에 거래된 계약금 578억원 가운데 173억원가량을 출금하는 첫 횡령을 시작으로, 총 7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했다. 이 사건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횡령 사건은 제가 백번 사과를 드려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부통제 부분을 강화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금융감독원은 거액의 금융사고에 우리은행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금감원 측은 "조사에서 확인된 사실관계 등을 기초로 엄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사고자와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은행권에서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이상 해외송금 사건이 발생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 규모만 10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12개 은행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외화 송금 혐의 업체는 82개사로 확인했고, 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가장 최근 금감원은 신한은행에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AML 업무 운영 체계와 국외 점포 등에 대한 AML 관리체계의 개선을 권고했다. 이번 사건에서 신한은행이 은행별 송금 규모에서 23억6000만 달러로 가장 컸기 때문이다. 이런 금융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당국은 중대한 금융 사고 발생 시 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해 최고경영자(CEO)에게 총괄 책임을 묻는 논의를 진행했다. 내부통제의 실효성 있는 작동을 담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및 임원의 내부통제와 관련된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일정 금액의 불완전판매, 횡령 사고, 피해가 큰 IT 전산 사고를 중대한 금융사고의 예로 들 수 있다"며 "이 방안이 확정되면 대규모 금융사고의 경우 대표이사가 관리를 적절히 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 사고 발생 시점의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다했는지가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금융감독원이 진행 중인 금융 사고 제재에 소급 적용은 쉽지 않고 사외이사는 기존보다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물론 금융지주의 수장이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큰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횡령 사고 같은 건은 대부분 은행 내부에서 신고한다"며 "자체 감사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있고, 경각심을 갖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돈 쓸어담은 은행 사건·사고 속에서도 은행권은 금리 인상기 수혜 덕분에 이자이익이 늘었다. KB·신한·우리·하나·NH 등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조82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16조원에 가까운 액수다. 올해 연간 실적이 '역대 최대' 기록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가 뛰자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만 높아져도 이자이익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3154억원으로 KB금융을 약 2900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내년 1월 13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등 금리 상승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의 '이자장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호황일 것이라는 얘기다. 금리의 흐름에 힘입어 시중은행이 물을 만나긴 했지만, 현재의 호황에 안주하고 있지만은 않다. 특히 금융시장 내 벽이 무너지며 토스나 네이버, 카카오 등이 금융권으로 손을 뻗으면서 전통 금융권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해였다. 모든 은행이 '디지털 뱅킹'을 외쳤다.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빅테크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이에 올해 KB금융은 은행 앱인 'KB스타뱅킹'에 증권, 카드, 보험 등 6개 계열사를 탑재했다. 앱 하나로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공모주 청약', 손해보험에서 제공하는 '미니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 앱 '쏠'은 '뉴 쏠'로 재탄생시켰다. 속도는 최대 4배 빨라지고 사용도 더 편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1년간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반영한 결과다. 나아가 금융그룹 차원에서 내년 유니버설뱅킹 앱 '신한유니버설간편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 앱인 '뉴 쏠', 카드 앱인 '신한플레이'와 별도로 은행, 보험, 증권 등 필요한 서비스만 탑재해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도 '우리WON뱅킹'을 통해 은행, 보험, 카드 계열사 간 연계를 강화해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넓혔고 하나은행은 앱 '하나원큐'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직관적인 상품 설명과 가입절차를 활용해 MZ세대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현했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자회사의 금융서비스를 연계하는 단일 앱 방식의 플랫폼 형태는 점차 업종 간 겸영과 비금융 연계성으로 인해 디지털 유니버설 금융의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1 07:00
경제

LG가 '장자 승계' 깬 아워홈 '자매의 난'이 주목 받는 이유

종합식품 업체 아워홈의 ‘자매의 난’이 성공하면서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도 뒤집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세 자매가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직을 박탈했다. 지난 4일 이사회를 장악한 세 자매는 최근 ‘보복운전’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구 부회장을 해임하고 일사천리로 구지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구지은 대표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중 막내다. 장자 승계 원칙이 뚜렷한 LG가에서 아들이 아닌 딸, 그것도 막내가 경영권을 잡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아워홈은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 서비스사업부를 분리해 만들어진 회사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은 2004년부터 아워홈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막내딸 구지은 대표 대신 구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며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을 따랐다. 2016년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당시에도 구지은 대표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후계 1순위로 꼽혔지만, 갑자기 오빠인 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구자학 회장의 뜻에 따라 장녀 구미현 씨가 오빠의 편에 서면서 후계 구도가 결정 났다. 구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데다 구미현 씨의 19.3%의 지분이 더해져 승부의 추가 장자 승계 쪽으로 기울었다. 삼녀 구지은 대표는 20.7% 지분을 갖고 있다. 차녀 구명진 씨의 19.6%까지 더해 세 자녀는 총 59.6%의 아워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절반이 넘는 지분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최대 주주인 오빠를 밀어냈다. 지난 3일 내려진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의 보복운전 1심 결과가 경영권 교체의 결정타가 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보복운전으로 상대 운전자의 배와 허리, 어깨 등에 상해를 입혀 재판에 넘겨졌다. 업계에서는 시대를 거스르는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이 경영권 분쟁 등 일련의 사건·사고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LG가는 여전히 장자 승계라는 구시대 경영 승계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미 경영권 경쟁의 승자로 내정된 LG 3세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구본성 부회장을 비롯한 구본현 엑사이엔씨 전 대표, 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호 판토스홀딩스 회장 등 LG가 3세대의 적자들은 주가 조작과 조세 포탈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구 부회장은 이번 보복운전으로 윤리적 문제가 불거졌고, 이사의 보수한도 초과와 실적 악화 등으로 경영권 방어에 실패했다. 또 그는 2019년 아들 구재모를 기타상무이사로 올리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그의 아내 심윤보 씨도 같은 해 기타상무이사가 됐다. 구 부회장은 정관을 무시하고 올해 3월까지 정기주총을 개최하지 않았고, 이사의 보수한도를 100억원으로 증액시키려 하는 등 회사를 마음대로 주무르려는 경향을 보여 동생들과 대립해왔다. 외부 시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구지은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과거 아워홈은 항상 바르고 공정하게 회사를 경영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왔다”며 “신임 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한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되살리고 구성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7 07:00
경제

'보복운전’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해임...동생들에게 밀려나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동생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의 경영권 공격에 해임됐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지은 전 대표가 제안한 신규 이사 선임안과 보수 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통과시켰다. 아워홈의 이사는 기존 11명에서 구지은 전 대표 측 인사 21명이 더해지며 총 32명이 됐다. 세 자매는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구본성 부회장 해임안과 구지은 전 대표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구 전 대표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새로 아워홈을 맡게 됐다. 이 선택이 곧 더 나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본성 부회장은 아워홈의 최대주주로 지분 38.6%를 갖고 있다. 다만 구미현(19.3%)·명진(19.6)·지은(20.7%)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6%에 달한다. 장녀 구미현씨는 지난 2017년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서 오빠인 구 부회장 편에 섰지만 이날 주주총회에선 구지은 전 대표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본성 부회장은 전날 보복 운전을 하고 상대방 운전자를 자신의 승용차로 친 혐의(특수상해 등)로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구지은 전 대표는 2004년 아워홈 입사 이후 4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했지만 구본성 부회장이 2016년 경영에 참여하며 밀려났다. 이후 외식 기업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겨 구본성 부회장과 대립해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4 14:03
경제

아워홈, 구자학 장남 구본성 대표이사 선임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20일 구본성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본성 대표이사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헬렌 커티스와 체이스맨해튼은행, LG전자, 삼성물산 등 국내외 주요 대기업에서 근무했다.동경 법정대 객원 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임원을 역임하는 등 미·거시경제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경영 전문가라고 아워홈 측은 설명했다.특히 구 대표이사는 아워홈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구자학 회장의 장남으로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아워홈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참여 차원에서 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며 "아워홈이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아워홈은 올해 초 2020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급식시장 개척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6.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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