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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엇이 부족했나, 왕조 건설 약속 이루지 못한 LG의 가을야구 퇴장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2024시즌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0-1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2024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지난해 29년 만의 감격스러운 통합 우승 달성 내걸었던 '왕조 건설'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시즌 출발 전부터 전력 구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구원왕' 출신 고우석이 미국 진출 도전을 희망했다. LG 구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허락했다. 이정용은 군 입대, 함덕주는 수술대에 올랐다. 핵심 불펜이 한꺼번에 다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은 백승현, 박명근 등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시즌 막판까지 새 필승조를 구성하지 못했다.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올해 구원 평균자책점 지난해 3.43에서 올해 5.21(6위)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강점이던 '불펜 야구'를 펼칠 수가 없었다. 부상자도 하나둘씩 발생했다. 선발진에선 임찬규와 최원태, 야수진에선 오지환과 문성주가 장기간 빠졌다.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때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타선의 짜임새와 파괴력도 지난해보다 많이 떨어졌다. 베테랑 야수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지난해보다 활약이 크게 낮았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도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 디트릭 엔스와 6년째 동행한 케이시 켈리 모두 시즌 초반 부진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5월 말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러 미국으로 출국하자, 그때부터 엔스와 켈리가 잘 던졌다. LG의 외국인 교체 작업은 멈췄다. 결국 LG는 7월 중순 켈리와 작별을 결정했다. 두 달 전 영입 1순위였던 후보 대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외국인 투수 셋 모두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 에이스 노릇을 한 확실한 외국인 투수가 없었다. LG의 우승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6월 초 닷새 동안 선두에 올랐으나, 고비마다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KIA와 3.5경기 차 2위로 맞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어 8월 15일까지 선두 KIA에 4경기 차로 다시 추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남은 경기는 많진 않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KIA와 주말 3연전이 중요할 것"이라며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주말 3연전을 벼렀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유영찬이 무너져 2-3으로 졌고, 뒤이어 2경기도 패했다. 승차가 4경기에서 7경기,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분위기가 꺾인 LG는 삼성과의 2위 싸움에서 무너져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KT 위즈와 준PO 3승 2패로 통과했지만, 정규시즌 2위로 PO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던 삼성과의 맞대결서 1승 3패로 좌절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다.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어려웠다. 마무리 훈련부터 이 부분을 채워가겠다"라며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게 체력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손주영, 포스트시즌에서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활약이 큰 수확이다. 염 감독은 "3명이 고생 많았다.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결과는 아쉽지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19 19:28
메이저리그

'더블A 강등' 고우석 '실망은 금물' 진짜 위기이자 기회는 '7월 31일'

마이너리그 더블A로 강등된다는 통보를 받은 고우석(26)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팀(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으로 내려간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더블A로 이동하자마자 로켓시티 트래시 판다스(LA 에인절스 산하)전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던진 그는 3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14일 경기에선 3-1로 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메이저리그(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재활 등판 등에 따른 로스터 조정이 빈번히 발생한다. 고우석도 로스터 변동 때문에 자리를 내줬을 수도 있다"면서 "실력이 떨어져서 더블A행을 통보받았다고 단언할 순 없다"라고 해석했다. 다만 좋은 신호는 아니다. 송재우 위원은 "당장 고우석을 빅리그로 올릴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올해 초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29억원)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와 서울 시리즈 부진 탓에 MLB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그는 트리플A가 아닌 더블A로 이동했다. 5월 4일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옮겼다. 이후 한 차례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끝에 마이애미에 남았지만, 트리플A에서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마이너리그 27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4.97에서 5.09로 올라갔다.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도 못한 고우석에게 중요한 건 트레이드 마감일(현지시간 7월 31일) 전후로 상황이다.MLB에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인 마이애미는 올 시즌 승률 0.337(32승 63패, 14일 기준)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를 기록 중이다. MLB 30개 팀 중 마이애미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시카고 화이트삭스(0.278)가 유일하다. 즉 마이애미는 월말까지 주요 선수를 타 구단에 보내고 유망주를 받아오는 '셀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송재우 위원은 "현재 마이애미에는 타 팀이 탐낼만한 불펜 투수가 2~3명 있다. 이런 선수들이 떠난 후에도 고우석을 빅리그에 올리지 않는다면 상황이 심각하다. 이 경우 고우석이 마이애미의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찬스 없다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내다봤다. 고우석은 2022년 KBO리그 최연소 한 시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임창용보다 단 하루 늦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100세이브까지 기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가 올 시즌에만 두 번째 더블A로 떨어진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 송재우 위원은 "마이너 성적과 관계없이 고우석을 빅리그에 올렸는데 잘 던지면 길이 열릴 것이다. 반면 못 던지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떠올릴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독소조항이 될 가능성 높다(아예 방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 결국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만 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07.15 06:33
일본야구

'일본판 고우석인가' 마쓰도의 다르빗슈, 결국 DFA 이후 트리플A행

일본인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30·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당했다.미국 현지 매체 보스턴 글로브에서 보스턴 구단을 담당하는 피트 아브라함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우와사와의 트리플A행 소식을 전했다. 우와사와는 지난 10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다른 팀의 부름을 받으면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지만, 러브콜이 없었다.2014년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에 데뷔한 우와사와는 지난 시즌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NPB 통산 성적은 70승 62패 평균자책점 3.19. 지난해에는 9승 9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활약했다. 특히 170이닝을 소화, 야마모토 요시노부(당시 오릭스 버팔로스, 현 LA 다저스)에 6이닝 앞선 퍼시픽리그 이닝 1위였다.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너클 커브, 포크,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 유형. 체격 조건(키 1m87㎝·몸무게 88㎏)도 비교적 탄탄해 입단 당시 일본 지바현 마쓰도 출신인 그를 두고 '마쓰도의 다르빗슈'라고 부르기도 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07승을 기록 중인 일본 야구 레전드다. 우와사와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천명했다. 니혼햄 선수가 포스팅을 활용한 건 2005년 이리키 유사쿠, 2011년 다르빗슈 유, 2017년 오타니 쇼헤이, 2020년 아리하라 고헤이와 니시카와 하루키에 이어 우와사와가 역대 6번째였다. 지난 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우와사와는 MLB 진출 꿈을 이뤘다. 그런데 현실은 차가웠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공식전을 뛰지 못하고 지난 3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것. 지난 5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통해 MLB 데뷔에 성공. 2경기 평균자책점 2.25(4이닝 2피안타 1실점)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곧바로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우와사와의 보스턴 산하 트리플A 성적은 13경기(선발 6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54다.KBO리그 구원왕 출신으로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는 고우석의 상황과 겹친다. 고우석도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 태평양을 건넜지만 빅리그 데뷔를 하지 못하고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최근엔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등 둘러싼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4 10:01
메이저리그

'고우석 아닌 마쓰이' SD 선택 옳았나, 부진 털고 9G 연속 무실점 '괴력'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마쓰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공 10개로 깔끔하게 세 타자를 요리했다. 최고 93.1마일(149.8㎞/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7개)에 스플리터(2개)와 슬라이더(1개)를 섞었다.마쓰이는 이달 초 '위기의 남자'였다. 월간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그다음 등판인 5일 LA 에인절스전에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볼넷 3실점했다. 두 경기 대량 실점으로 2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이 4.97까지 치솟았다. 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듯했으나 노련하게 버텼다. 빠르게 안정을 회복했다. 마쓰이는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7일 워싱턴전까지 9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이 기간 8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도 3.71까지 낮췄다.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겨우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계약 조건은 5년, 2800만 달러(390억원).비슷한 시기 샌디에이고에 영입된 고우석(현 마이애미 말린스)과 불펜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결과는 마쓰이의 판정승. 마쓰이의 시즌 성적은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1. 고우석은 줄곧 마이너리그 생활을 전전하다 지난달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여전히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09:00
메이저리그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한국 구원왕 고우석의 미국 빅리그 진입 도전

고우석이 미국 진출 4개월 만에 유니폼을 바꿔입고 빅리그 진입 도전을 이어간다. 고우석은 지난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샌디에이고로 옮긴 올스타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의 이적이다. 대신 샌디에이고는 외야수 딜런 헤드(19)와 제이컵 마시(22),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 등 유망주와 함께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내기로 했다. 이들 넷은 아직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고우석은 올해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2+1년 최대 940만 달러(128억원)의 조건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다만 계약 당시부터 '1년 뒤 진출하는 것이 어땠을까'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였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 속에 44경기에서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고, 2024시즌을 마치면 완전 FA로 더 좋은 조건 속에 진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선수 본인의 도전 의지가 컸지만, 미국 무대는 녹록치 않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경쟁 후부로도 꼽혔던 고우석은 시범경기에 이어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도 부진했다. 결국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채 더블A로 내려갔고, 여기서도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흔들렸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영입 4개월 만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마이애미 이적으로 고우석에게 기회의 문은 좀 더 열려 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는 10승 26패로, MLB 30개 팀 중 승률(0.278)이 세 번째로 낮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25위에 그친다. MLB 진입 장벽은 샌디에이고(3.97, 17위)보다 훨씬 낮은 셈이다. 고우석은 트레이드와 동시에 이제껏보다 한 단계 높은 트리플A(마이애미 산하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빅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결국 2024년 남은 시간이 상당히 중요하다. 고우석은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 연봉이 175만달러(24억원)로 낮고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어 마이애미 구단으로선 크게 부담없이 데리고 있을 수 있지만 내년부터 사정이 달라진다. 올 시즌 막판까지 특별한 퍼포먼스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미국 무대서 생존이 쉽지만은 않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원소속팀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에겐 올해 남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 잘 적응해야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내년 시즌에도 미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솔직히 내 입장에선 빨리 돌아오는 게 좋지만, 고우석이 미국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본인이 꿈꾸던 투구를 했으면 한다. 자신감을 찾고 새 팀에서 꼭 예전의 구위를 찾길 바란다"고 바랐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고우석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이형석 기자 2024.05.06 14:05
메이저리그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 데뷔전 日도 주목, 다르빗슈·마쓰이 상대 안타·타점 조명

일본도 이정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뒤, 3회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침묵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2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다르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빅리그 첫 안타였다.7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1-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이룬 7회초 1사 1,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좌완 투수 마쓰이 유키의 폭투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점수를 올렸다. 빅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렉스'는 이날 이정후의 활약과 일본인 투수 상대 성적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정후를 "2022년 한국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라고 소개한 뒤, 이날 다르빗슈 및 마쓰이에게 거둔 안타와 타점을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년 MLB에 데뷔,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일본 에이스 투수다.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프로리그(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른 뒤,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고우석과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올린 이정후를 일본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한국의 이치로'라 불리는 호타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이종범 전 코치)도 '한국의 이치로'로 평가 받은 주니치 드래곤즈 출신으로, 당시 이정후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후는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이자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에 데뷔했다. 아울러 한국인 타자 5번째로 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3:04
메이저리그

[오피셜] 고우석 결국 마이너행, MLB 서울 시리즈 못 뛴다···"내 공이 더 좋아져야"

미국 무대로 건너간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서울 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오전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6인 개막 로스터를 확정,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고우석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결국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는다.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KBO리그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최대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불펜 진입에 도전했다. 마무리 후보로도 언급됐다. 그러나 고우석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시애틀 매리너스전(4일)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고,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피안타 5실점 했다. 이어 지난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친정팀 LG 트윈스와 평가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 1사 후 이재원에게 시속 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6인 로스터 진입을 앞두고 치명타였다. 고우석은 이 경기 후 "LG 타자들이 나에 관해 잘 알고 있다. (이)재원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잘 쳤다"먀 "내가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샌디에이고는 총 31명의 선수단과 함께 방한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은 26명만 가능하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고우석도 잘 던지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피홈런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 다저스와의 개막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개막 26인 로스트 진입 여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결국 실트 감독은 한국에서 펼쳐지는 서울 시리즈에서 고우석을 제외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대신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일본 리그 구원왕 출신 마쓰이 유키는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고우석의 경쟁자 완디 페랄타, 로버트 수아레스 등도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고우석은 앞서 "좁은 엔트리에서 살아남고자 애쓰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때부터 내 목표는 '풀타임 빅리거'였다"며 "MLB는 수준 높은 선수들도 많다. 나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매일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풀타임 빅리거의 꿈을 이루려면 내 공이 더 좋아져야 한다. 응원해 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투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2:02
메이저리그

한국에 혼쭐난 SD 뒷문, 고우석 마무리 경쟁 어디까지 왔나

새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후보들이 한국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과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팀 코리아),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20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조율했는데, 뒷문이 다소 불안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겨울 검증된 불펜 투수들을 여러명 떠나보냈다.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전천후 투수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도 팀을 옮겼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9홀드를 올린 로버트 수아레즈가 남았지만 지난해 평균자책점 4.23으로 부진한 게 걸린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일본프로리그(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른 마쓰이 유키를 5년 2800만 달러(373억원)에 영입했다. 이어 KBO리그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도 2+1년 최대 700만 달러(92억원)에 품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18홀드 4세이브 ERA 2.83으로 활약한 완디 페랄타와도 4년 1650만 달러(약 220억원)에 계약하며 뒷문 강화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개막 직전까지도 샌디에이고는 새 시즌 마무리 투수를 확정 짓지 못했다. 넷 모두 잔부상과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수아레즈는 시범경기 6경기에서 ERA 6.75로 부진했고, 마쓰이는 2경기 무실점했으나, 이제 막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상태다. 고우석도 5경기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 하며 부진했다. 페랄타만 5경기 1세이브 ERA 1.80으로 순항했다. 서울 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는 모두 부진했다. 17일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5회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불안한 제구로 볼넷과 폭투를 내줬다. 7회 오른 페랄타도 안타 2개를 내주면서 고전했고, 9회 1점 차 리드에서 등판한 수아레즈는 선두타자 안타와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18일 LG전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0일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샌디에이고의 뒷문 고민은 아직 진행 중이다.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며 붙박이 마무리 투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고우석의 상황은 좋지 않다. 개막전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26명뿐이다. 개막전을 앞두고 5명이 더 탈락한다. 고우석이 정규시즌 엔트리에 진입해도 당분간은 마무리 투수보단 허리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승재 기자 2024.03.19 15:04
메이저리그

[IS 고척] '생존 경쟁' 고우석 "우승팀 LG와 승부 어렵더라. 내 공이 더 좋아져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LG 트윈스를 처음 상대한 고우석은 경기 후 표정이 전혀 밝지 않았다. 그는 "내가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고우석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평가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과의 승부에서) 우리 선수들이 알아서 아웃되지 않을까요"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친정팀 동료는 정면승부했다. 고우석은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2구째 시속 152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신인 김현종은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김현수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잠실 빅보이' 이재원에게 시속 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이재원이 좌중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고우석은 이후 손호영과 구본혁을 각각 삼진과 범타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고우석은 "LG 타자들이 나에 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재원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잘 쳤다. 재원이를 전혀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LG 마무리 투수였다. 2017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 후 MLB 진출에 도전을 선언했고, 구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최대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이 실전에서 LG를 상대한 건 처음이다. 그는 "확실히 지난해 KBO리그 챔피언인 '강팀' LG를 상대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1위였고, 염경엽 LG 감독의 사전 예고대로 베스트 라인업을 막판까지 가동했다. 지난해 우승팀의 자존심을 걸고 전력으로 싸웠다. 고우석은 이날 부진으로 빅리그 생존 여부가 더 불투명하다. 샌디에이고는 이번에 총 31명의 선수단과 함께 방한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우석은 현재 일본 리그 구원왕 출신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로베르토 수아레즈 등과 불펜 경쟁을 하고 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고우석도 잘 던지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피홈런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세이브를 올렸다. 다저스와의 개막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고우석은 "좁은 엔트리에서 살아남고자 애쓰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때부터 내 목표는 '풀타임 빅리거'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우석은 5-2로 앞선 9회 초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자 많은 팬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 반겼다. 그는 "LG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게 신기했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 짜릿함도 느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는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도전을 응원했다.고우석은 "MLB는 조금 더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수준 높은 선수들도 많고, 다들 프로답게 노력하는 분위기여서 나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매일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풀타임 빅리거의 꿈을 이루려면 내 공이 더 좋아져야 한다. 응원해 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투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9 09:56
프로야구

'ERA 13.50' 고우석, 감독 칭찬 들은 마쓰이…희비 엇갈린 스페셜 매치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오는 20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 경기한 샌디에이고는 18일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와 맞대결했다. 결과는 모두 승리.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투입, 최상의 개막전 카드를 찾는 모습이었다.관심이 쏠린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모두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두 선수는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핵심 불펜 자원. 샌디에이고는 주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스윙맨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등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 공백을 채워야 했고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려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마쓰이를 동반 영입했다. 고우석은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실트 감독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오프시즌 내내 관심사였다.시범경기에서 마쓰이는 순항했다. 2경기 등판, 2이닝 5탈삼진 무실점. 반면 고우석은 5경기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고척 스페셜 매치 결과도 비슷했다. 17일 팀 코리아전에 등판한 마쓰이는 1이닝 무실점, 18일 '친정팀' LG 상대로 마운드를 밟은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이재원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시범경기를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에 이른다. 마쓰이를 향해 "오늘 잘 던졌다"고 칭찬한 실트 감독은 LG와의 스페셜 매치가 끝난 뒤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다.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애매하게 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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