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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지성‧최용수 ‘슈팅스타’ 시즌2 확정...올 하반기 공개 [공식]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가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슈팅스타 2’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단 하나의 풀타임 성장 축구 예능이다. 지난 시즌, 쇼츠와 릴스 300만 누적 조회수를 돌파하며 실시간 화제성을 입증한 ‘슈팅스타’는 시즌 1보다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된 출연진과 K3리그 현역 도전이라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다시 한 번 ‘슈팅스타 신드롬’을 이어간다. ‘슈팅스타’ 시즌 1에서 펼쳐진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의 불가능한 도전은 각본 없는 웃음과 눈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이번 시즌 K3리그로 승격된 ‘FC슈팅스타’는 K리그1과 K리그2를 잇는 국내 세미프로 최상위 리그 K3 구단과 대결을 펼친다. 상대가 강력해진 만큼 선수들도 드림팀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화려하게 업그레이드 된다. ‘슈팅스타’ 시즌 2에는 구자철, 이근호 등 이름만으로도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할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한다. 구단주 박지성과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뜨거운 감동과 폭발적인 반응을 예고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자 ‘런던 세대’를 이끌며 국가대표 주장까지 맡았던 구자철, AFC 챔피언스리그 MVP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태양의 아들’ 이근호, 시즌 1에서 최용수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염스타’ 염기훈, 그리고 레전드 수비수 윤영선 등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FC슈팅스타’의 험난한 도전에 함께한다. 지난 시즌 팬들로부터 요청이 쇄도했던 직관 이벤트도 진행된다. ‘슈팅스타’ 시즌 2의 전 리그 경기는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국내외 스포츠 스타들의 깜짝 방문과 직관 관객들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한정판 굿즈도 만날 수 있다. ‘슈팅스타’ 시즌 2 직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쿠팡플레이에서 추후 공개된다.또한, 실력 있는 유소년 축구 유망주들에게도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될 유소년 선수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대한민국 레전드 선수들의 노련함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 시즌 ‘FC슈팅스타’에서 활약한 김현우, 김호진 선수는 레전드 리그 도중 U-20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선수들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기도 했다.조효진 PD는 “지난 시즌, 진심 어린 응원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K3리그는 진짜 프로들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대단한 리그다. 더 치열해질 도전의 과정을 선수와 팬, 시청자들이 같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예능을 만들어 나가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슈팅스타 팀과 K3리그의 대결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슈팅스타 2’는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3 17:34
프로축구

코어 무너진 제주, 고뇌 깊어진 김학범 감독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개막 두 달 만에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제주는 최근 핵심 선수 두 명이나 잃었다. 미드필더 최영준(33)이 지난달 28일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 중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최영준은 눈물을 보이며 들것에 실려 나갔는데,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반대편 부위를 다치며 시즌 막바지에야 복귀한 바 있다.앞서 리그 수위급 중앙 수비수 임채민(34)은 지난달 중반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로 쓰러졌다. 임채민이 빠진 3경기에서 제주는 모두 패했다. 임채민의 복귀는 빨라야 6월이다.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의 고뇌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제주는 K리그1에서 평균 연령(26.76세)이 두 번째로 높은 팀인 데다, 30대 이상의 주전 의존도가 큰 팀으로 꼽힌다. 종아리 부상으로 긴 재활 치료 중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5)은 여전히 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팀을 지탱하는 중앙 코어 라인이 개막 두 달 만에 자리를 비웠다. 김학범 감독 체제의 제주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요즘 축구는 100분 경기”라는 김학범 감독의 판단 아래, 지난해보다 많이 뛰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제주는 지난 몇 년간 여름에 약한 모습을 보인 터라, 김 감독의 강훈련이 반전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하지만 제주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여름이 오기 전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어느덧 연패 기록을 4경기로 늘리며 9위에 위치했다. 수비수 임채민의 공백은 송주훈(30) 정운(35)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최영준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숙제다. 김학범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5.02 07:48
프로축구

다시 뭉친 '세드가', 666일 만에 전북 사냥 나선다 [IS 포커스]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구FC와 전북 현대가 오는 1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023 K리그1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기다리는 축구 팬의 열기가 뜨겁다. 만원 관중이 ‘대팍(DGB대구은행파크 애칭)’을 가득 메운다. 대구 구단은 지난 13일 전 좌석(1만 2419석)이 예매 완료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매진이다.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대구는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개막 3경기에서 2무 1패(승점 2)를 기록했다. 리그 9위.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에 시즌 첫 승으로 보답하겠다는 목표다. 올 시즌 정상 탈환이 목표인 전북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1승 1무 1패(승점 4)인 전북은 리그 6위다. 전북은 12일 광주FC와 경기(2-0 승)에서 문선민의 멀티 골로 승리했다.양 팀의 역대 전적에서 대구가 절대적 열세다. 전북과 통산 전적에서 2승 5무 15패로 철저히 뒤진다. 마지막 맞대결인 2022년 9월 10일 홈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당시 최원권 대구 감독은 부진한 경기력과 거듭된 연패에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터뜨린 홈 팬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죄했다. 그는 눈물까지 흘렸다. 아픔의 기억은 올 시즌 훌훌 털어버린다는 바람이다. 예년의 대구가 아니다. 신장(1m91㎝)이 좋은 ‘고공폭격기’ 에드가 실바(36·브라질)가 복귀했다. 2018년부터 대구에서 뛴 그는 2019년 11골·4도움, 2021년 10골·5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3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브라질 현지에서 재활 훈련 후 올 시즌 대구에 재합류했다. 올 시즌 기록은 3경기 1골.에드가의 합류로 대구의 창끝 공격력은 더 강해졌다. ‘대팍의 왕’이라 불리는 세징야(34·브라질)와 에드가의 호흡은 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둘은 지난 11일 끝난 강원FC와 3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에서 득점을 합작했다. 세징야가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에드가가 높이를 앞세운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는 세징야와 에드가는 전북을 상대해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둘은 지난 2021년 5월 23일 홈에서 펼쳐졌던 전북과 경기(1-0 승)에서도 결승 골을 합작한 바 있다. 당시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에드가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세징야가 상대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한 뒤 결승 골을 터뜨렸다.공교롭게도 이날 승리가 대구가 전북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전고였다. 대구는 최근 전북 상대 5경기 무승(2무 3패)이다. 전북 상대로 골 맛을 봤던 세징야와 에드가가 19일 전북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 이긴다면 대구는 전북을 상대로 666일 만에 승리한다. 전북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발끝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김환 축구 해설위원은 "대구와 전북이 개막 초반 분위기가 좋은 건 아니다. 치열하게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2021년은 세징야와 에드가가 전성기를 보였던 시즌이다. 그때만큼의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대구 공격의 중심이다. 에드가와 세징야의 공격력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함께 뛰어주는 고재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대구와 전북의 경기 이외에도 19일에는 수원 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 울산 현대와 수원FC의 경기가 각각 킥오프한다.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도 관심을 끈다.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서울 기성용과 제주 구자철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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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16강 기적’에 눈물 펑펑 “두 번의 월드컵 늘 국민에게 빚진 기분이었어”

구자철 해설위원이 한국이 12년 만에 이룬 월드컵 16강 진출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한국은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전반 5분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과 후반 46분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각 열린 H조의 또다른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2대0으로 누르면서, 한국은 H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앞서 구자철 해설위원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굶주린 황소’ 황희찬을 단호히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지난달 28일 가나전 이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황희찬에게 “마지막 경기, 네가 키플레이어야. 안 뛰어도 너야”라고 강한 믿음을 전한 구자철 위원은 “5분을 뛰더라도 후회 없이 뛰어. 골 안 넣어도 되니까”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당일에는 절친한 후배이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 정도 선수가 득점 없이 월드컵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믿음에 보답하듯, 손흥민은 후반 45분을 넘기는 순간 공을 잡고 폭풍 같은 드리블 끝에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황금 같은 손흥민의 도움을 놓치지 않은 황희찬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구자철 위원의 ‘믿음 예측’은 현실이 됐다. 또 벤투호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을 넣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던 구자철, 한준희 해설위원의 스코어 예상 또한 맞아떨어졌다. 특히 한준희 해설위원은 포르투갈전 2대1 승리를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맞히며 ‘카타르 문어’에 다시 한번 등극했다. 실낱같은 16강 진출의 꿈이 현실이 되자 감정이 북받친 구자철 위원은 “팬들, 이제 울어도 된다. 울고 싶을 때 울지 않으면 그것도 문제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한준희 위원은 “구자철 위원도 울어라. 울어도 된다”며 감동을 함께 나눴다. 2014년, 2018년 두 번의 월드컵을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무리한 사실이 늘 마음의 응어리라고 밝혀왔던 구자철 위원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해설을 결심한 이유에 밝히기도. 구자철 위원은 “나는 2014년과 2018년, 국민에게 빚졌다고 생각해서. 많이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꼭 선수들과 반드시 함께하고 싶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16강전은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국민이 원하는 승리를 선수들이 보여줬다”며 다시 감격했고, 한준희 위원 역시 “16강전은 모든 중계진에게 즐거운 중계가 될 것 같다. 앞으로는 다 보너스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광용 캐스터는 환호로 가득 찬 경기장 분위기를 전하며 “모두 충분히 기뻐해도 좋다. 16강전은 충분히 즐겨주면 좋겠다”고 중계를 마무리했다. H조 2위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G조 1위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대결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3 15:54
해외축구

구자철, 포르투갈전 앞두고 과몰입 해설 “대표팀 컨디션 120%까지 끌어야”

구자철 KBS 해설위원이 ‘비겨도 되는 팀’ 에콰도르와 ‘이겨야만 하는 팀’ 세네갈의 16강 진출을 건 ‘단두대 매치’에서 ‘과몰입 해설’을 선보인 가운데, 한국 대표팀에 조언을 건넸다. 구자철 위원과 이광용 캐스터는 29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 대 세네갈의 경기를 생중계했다. 두 팀 중 에콰도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세네갈은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전날 가나전 석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대표팀의 눈물을 지켜본 구자철 위원은 에콰도르와 세네갈의 상황이 바뀔 때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절실하게 외쳤다. 그러면서도 구자철 위원이 “너무나 재미있는 경기여서 추가시간이 10분쯤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평한 이날의 명승부는 결국 세네갈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1대1 상황에서 후반 25분 터진 세네갈의 결승골은 경기 전 구자철 위원이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세네갈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성공시켰다. 구자철 위원은 전반전부터 승리를 목적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세네갈을 지켜보며 “우리가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만나는데 포르투갈이 먼저 한 골을 넣으면 우리는 쫓아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경기 이후 어느 한 팀은 떠나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 대표팀을 미리 보는 것 같다”며 몰입했다. 득점 없이 흘러가던 전반전은 세네갈이 전반 44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페널티킥으로 1대0을 만들며 끝났다. 세네갈 응원단의 분위기가 고조되자, 구자철 위원은 “세네갈의 칼군무가인상 깊다. 칼군무는 역시 방탄소년단이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네갈이 1대0으로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에콰도르가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자 그는 “열리면 때려야 한다. 주저 없이 때려야 한다. 빌드업은 골을 넣기 위한 과정”이라고 따끔하게 짚는 한편 “급할수록 여유를 가지라는 말이 있는데, 에콰도르에 딱 필요한 말이다”고도 말했다. 마치 이 말을 들은 듯, 후반 22분 에콰도르의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동점골을 넣으며 접전에 불을 당겼다. 그러나 16강 진출권이 에콰도르에 넘어간 상황은 겨우 3분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세네갈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후반 25분 기막힌 추가골을 터뜨렸다. 구자철 위원은 “이런 게 흐름인데 경기를 하면 할수록 세네갈이 뭉치는 모습을 더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은 간절한 사람이 이긴다”고 절실함이 승리를 부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을 떠올리듯 응원을 전했다. 결국 에콰도르가 조별리그 1승1무1패를 기록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잘하고도 탈락한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이 없다”며 눈물을 흘리는 에콰도르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공감했다. 이날 경기에서 구자철 위원은 전날 한국 대표팀 후배들을 만났을 때를 돌아보며 “국민도 아쉽겠지만 가장 아쉬운 건 선수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포르투갈전에 100%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 정신적인 면이 너무 중요해졌다. 4일마다 완벽한 회복은 쉽지 않지만 컨디션의 120%를 끌어내야 한다”고 힘든 상황에서도 정신력이 필수인 대표팀을 향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구자철 해설위원, 한준희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는 12월 2일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할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30 14:49
해외축구

가나전 패배 후 구자철이 후배들에게 건넨 말 그리고 황인범의 눈물

구자철 KBS 해설위원이 28일 가나전에서 석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를 전했다. 구자철 해설위원은 28일 가나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대표팀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나오는 믹스드존을 찾았다. 가나전이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캡틴’ 손흥민은 구자철 위원을 보고 잠시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구자철 위원은 손흥민을 말없이 꼭 안아주며 토닥였다. 함께 두 번의 월드컵을 뛰었던 경험과 주장 완장의 무게를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은 별말을 나누지 않았지만, 포옹만으로도 진한 위로의 마음이 묻어났다. 조현우, 이재성, 홍철과 웃음 어린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 구자철 위원은 황희찬과 백승호가 나타나자 차례로 안아주며 격려했다. 황희찬을 향해 “될 것 같아?”라고 몸 상태를 체크한 구자철 위원은 “마지막 경기 네가 키플레이어야. 5분을 뛰더라도 후회 없이 뛰어. 골 안 넣어도 되니까”라고 말했다. 정우영과 김영권에게는 “너희 둘이 정말 고생 많다. 선배들 다 나가고 너희 둘이서 대표팀 지킨 거잖아”라고 따뜻한 말을 건넸고, 김승규에게는 “빌드업 진짜 안정적이게 잘했다”고 칭찬하며 ‘핸들링 논란’이 있었던 가나의 첫 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구자철 위원은 “그런데 내가 밖에서 보니까 보이잖아. 아쉬웠던 게 뭔지 알아?”라며 “1대0이 됐을 때 그냥 0대0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야 했는데”라며 이날 플레이의 아쉬웠던 점도 지적했다. 황인범 역시 구자철 위원에게 안겼다. 황인범이 눈물을 쏟자 구자철 위원은 “우리는 맨날 간절해야 돼”라며 “평소대로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꼭 한 발 더 뛰어야 하고”라고 깊이 공감했다. 황인범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짜로”라며 흐느꼈고 구자철 위원은 다시 한번 황인범을 안아주며 “너무 고생했어. 뭔가를 이루려고 하지 마. 잘하려고 하지 마. 마지막까지 파이팅해”라고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애썼다. 이후 구자철 위원은 믹스드존에서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는 자신의 뒷모습을 SNS에 업로드하고 “오늘은 내 마음이 찢어진 하루다. 힘내. 자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이라고 짧지만 진심 어린 응원을 남겼다. 구자철 해설위원은 12월 2일 한준희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한국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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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축구해설위원계 대권 도전... 안정환·박지성과 입담 대결

'내 삶을 바꾸는 축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축구해설계 대권 도전에 나선 '기호 7번' KBS 신임 해설위원 구자철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슴 떨리는 대국민 유세에 나선다. KBS는 현역 K-리거이자 최연소(당시 24세) A대표팀 주장 경력 보유자인 구자철을 해설위원으로 발탁했다. '기호 7번'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중계될 KBS 2TV의 채널 번호이자 축구해설계 대권 주자인 구자철의 기호이다. 2009년 이집트 U-20월드컵 주장으로 청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때도 캡틴이었다. 2014년에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며 만 24세의 나이에 최연소 A대표팀 주장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카타르에서의 선수 생활 경력으로 자타공인 '카타르 소식통'이기도 한 그는 이번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 중 유일한 현역 선수로서, '젊은 피'의 열기를 자랑하며 축구해설계 대권에 도전한다. 구자철은 카메룬과의 평가전이 열리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대국민 유세에 나선다.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후보 못지 않게 진지하고 엄중한 마음가짐으로 '기호 7번'을 알린다. KBS 측은 "이날 '기호 7번' 구자철을 위한 선거유세차, 그리고 구자철 후보의 피끓는 스피치, 후보 명함과 포스터까지 동원되며 축구 팬들이 감동할 수밖에 없는 눈물겨운 선거운동이 펼쳐진다"고 예고했다. '기호 7번' 구자철의 이름을 기억할 수밖에 없게 할 비장의 '선거송'까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구자철은 "국민 여러분을 위한 월드컵 대권 출마 선언을 앞두고, 다른 훌륭한 후보들과 경쟁할 생각에 가슴이 떨린다"면서도 "직접 발로 뛰는 '기호 7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패기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해 축구 열기에 더욱 불을 지핀다. 발로 뛰는 축구해설계 대권주자 ‘기호 7번’ 구자철은 앞으로도 다양한 선거운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프로모션 콘텐츠로 기획된 ‘기호 7번 구자철’은 KBS 스포츠 유튜브, 구자철 official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에 유통될 예정이다. 구자철은 MBC 안정환, SBS 박지성 등과 월드컵 중계 입담 대결을 펼친다. 김영서 기자 2022.09.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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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포포투+ 창간호 주인공 장식

차범근 차범근축구교실 이사장이 축구 계간지 창간호를 장식했다. '한국 축구의 선구자'로 의 처음을 함께 한 차범근 이사장은 독일 무대를 개척한 지난날을 돌아보며 눈물을 쏟았다. 축구 매거진 는 지난 9월 호를 끝으로 월간지 체제에서 계간지 체제로 거듭났다. 계간지 는 3개월마다 발간된다. 한 가지 주제를 다각적으로 담는 무크지(단행본과 잡지의 특성을 동시에 갖춘 출판물)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포투 코리아 편집부가 컨텐츠를 맡고, 브레인스토어가 출판을 담당했다. 3개월여 준비 끝에 발간되는 창간호는 차범근 이사장을 주인공으로 했다. 차범근 이사장은 해외에 진출한 축구 선수 1호로, 1970년대 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10여년을 활약했다. 그는 1989년 은퇴할 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308경기 출전, 98골을 기록했다. 컵 대회와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까지 합하면 372경기에서 121골을 쏟아냈다. 아인트라흐트프랑쿠프르트와 바이엘04레버쿠젠에 각각 역사상 유일한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는 전설처럼 흩어져 존재하는 차범근 이사장에 대한 기록과 기억을 정리했다. ‘차범근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는 취지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또한 차범근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했다는 것도 주목했다. 새로 시작하는 포포투+도 차범근처럼 독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싶다는 열망도 담았다. 창간호에는 차범근과 인연이 있는 12인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아시아 최초 분데스리가 진출에 성공한 오쿠데라 야스히코 요코하마FC 회장, 이영표, 구자철, 박주호, 송범근, 한준희 KBS 해설위원,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하석주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 등이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의 에세이와 이종성 한양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교수의 칼럼도 실려 있다. 1970~80년대 발간된 , 독일 , , , 프랑스 , 영국 , 일본 , 등 국내외 매체를 통해 차범근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토트넘 홋스퍼에 왔을 때, 차범근 감독님이 자신의 롤 모델이자 우상이었다고 말하더라. 내가 생각하기에 차범근 감독님을 보는 전 세계의 시선은 우리의 평가보다 훨씬 더 높다.” - 이영표, 전 국가대표 선수 “차범근은 당대의 문화 현상이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시절에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국 축구의 ‘개척자 오브 개척자’가 아닌가 싶다.” - 한준희 KBS 해설위원 “차범근은 유럽이나 남미 선수만 축구를 잘한다는 독일인의 선입견을 깼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한국의 운동선수보다도 한국과 독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차범근이 케빈 키건 제치고 분데스리가 외국인 평점 1위를 차지했다. 본지는 월드 클래스에 오르려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깨기로 했다.” - 독일 축구 전문지 차범근 이사장과 심층 인터뷰도 담겨있다. 차 이사장은 에 허벅지를 단련 시켰던 아버지의 특별훈련부터 청소년 시절 겪은 첫 좌절과 극복, 분데스리가 성공 비결, 레버쿠젠 이적 비화, 차두리 오산고등학교 감독에 대한 사과, 소명으로 삼고 있는 유소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첫 순간에 대한 기억까지 공유했다. “내가 독일 가서 어려움을 느낀 걸 사람들은 잘 모를 거야.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었는데 말이야. 난 무조건 성공해야 했어. 그래서 10년 동안 어디 구경 한번 못 다녔어. 나는 정말 기계처럼 살았어. 마음속엔 중압감이 늘 있었고, 불안하고 초조했어. 그 공포감을 끝까지 풀지 못했지.” 차범근 이사장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독일 무대 진출을 희망한 이유 세 가지를 꼽으면서였다. 이 밖에 에는 차 이사장과 인연이 깊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도시 이야기, 화보 등이 담겨있다. 차범근 이사장을 담은 창간호는 22일부터 인터넷 서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가는 15,800원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2.23 08:07
축구

[생애 첫 1면 at IS]②이승우,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은 못 깼지만…

'스타'의 시작은 언론이다. 신문의 1면은 그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면의 첫 등장. 스타로 향하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다. 'Messi's first day at MARCA' 82년 된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최근 게재한 기사다. 지난 20년 동안 지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뒤,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마르카가 '처음으로' 소개한 날을 기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51년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지 일간스포츠도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등장한 '메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생애 첫 1면'을 장식한 축구 스타 이야기다.〈편집자 주〉 브라질 월드컵이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28·토트넘)의 눈물과 함께 16강 좌절로 끝났던 2014년. 지금으로부터 6년 전 그 가을에는 월드컵의 바통을 이어받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치러졌다. 진종오(41), 양학선(28), 박태환(31), 손연재(26)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나섰고 종합 2위 달성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막한 2014년 9월 19일, 일간스포츠 1면을 장식한 얼굴은 아시안게임 스타가 아닌 '무서운 유망주'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였다. 이승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좌절로 가라앉았던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주인공이었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하며 일찌감치 축구팬들의 레이더에 걸렸던 이승우는 이후 연령대 팀을 월반할 정도로 맹활약을 이어가며 모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2013년 16세 이하(U-16) 대표팀에 소집된 이승우는 지역예선을 거쳐 2014년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자신을 향한 관심에 화끈하게 보답했다. 모두가 궁금해 했던 '바르샤 유망주'는 이 대회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4경기 연속골(5골 4도움)로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고, 특히 일본과 8강전에서는 50m 드리블 질주 후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골을 넣는 압도적인 플레이로 국내는 물론 세계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4강전 시리아와 경기에서도 홀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7-1 대승을 이끌어 '이승우 신드롬'의 발판을 놨다. 연령별 대표팀이긴 하지만, 또래들을 월등히 압도하는 이승우의 기량에 그를 향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이승우의 어린 나이에 주목, 그가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가 화제가 됐다. 바로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 경신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라는 '빅 이슈'를 제치고, '유망주' 이승우가 1면에 등장한 배경이다. 우리는 이미 이승우가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당시, 이승우가 한 몸에 짊어진 기대는 그만큼 컸다. "16세 이승우, 1년 안에 A매치 뛸까"라는 제하의 기사는 "'특급 유망주' 이승우 열풍이 거세다. 청소년 대회를 휩쓴 그가 김판근(54)이 갖고 있는 역대 최연소 A매치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시리아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청소년 무대를 평정한 이승우의 활약상과 함께, 2014년 초반 그가 했던 인터뷰를 인용해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을 깨고 싶다"던 바람을 되새겼다. 기사가 게재된 시점을 기준으로, 당시 이승우의 나이는 만16세262일이었다. "한국 A대표팀의 최연소 출전 기록은 김판근이 갖고 있다. 1983년에 세운 17세 242일이다"라며 "31년 동안 아무도 김판근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이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손흥민(18세171일) 뿐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직 이승우에게는 1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곁들였다. 어린 유망주들이 대표팀에 데뷔한 다른 나라 사례도 소개했다. 당시 기준으로 17세75일에 헝가리와 A매치에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잉글랜드의 시오 월콧(31·에버턴) 16세315일 만에 데뷔전을 치른 가레스 베일(31·레알 마드리드)과 그의 기록을 깬 해리 윌슨(23·본머스) 그리고 15세253일의 기록으로 A매치에 데뷔한 노르웨이의 마르틴 외데가르드(22·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소개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승우의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 달성은 불발됐다. 기사에서도 "기록만 보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은 유망주에게 보수적"이라며 "김판근을 제외하면 2위 김봉수(50)부터 9위 구자철(37)까지 모두 18세가 넘어서야 A매치에 데뷔했다"고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20대가 되기 전에 A매치에 데뷔한 선수도 20명에 그친다"며 "아직은 너무 이르다, 단계를 밟아 성장해야 한다"는 축구계의 반응을 전했다. 기대를 걸었던 부분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제는 악연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울리 슈틸리케(66) 감독 선임이라는 변수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에서부터 유소년 육성에 관심이 많았다. 마르코 로이스와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등 황금세대를 키워냈다"고 설명한 뒤 "그의 손에서 새 역사가 쓰일지 지켜볼 일"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끝내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해외 이적 조항을 어겨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한참 경기에 나서며 성장해야 할 시점에 받은 징계로 인해 주춤하게 된 이승우는 징계 해제 후 팀에 복귀해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다. 경기에 뛰기 위해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로 이적했고, 2019년에는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팀을 옮겼다. 이적 후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이승우는 소속팀 감독이 바뀐 뒤 조금씩 중용되기 시작했고,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신뢰를 얻기 시작한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벨기에 주필러 리그가 4월 3일까지 중단돼 또다시 불운이 겹쳤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지독한 불운 속에서 '무서운 유망주' 이승우의 노력은 아직도 계속되는 중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관련기사 ①손흥민, '함부르크의 신'이라 불린 사나이 2020.03.23 06:00
축구

그라운드 밖에서도 활동량 甲, 유튜브로 '할 말'하는 선수들

"도전이죠. 계속 도전하고… 아, 끊자. (울컥)올라오려고 해."6일 오후, 축구선수 구자철(30·알 가라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슛별친 슈팅스타'에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KOO 오피셜]이라는 말머리를 달고 올라온 영상의 제목은 '독일을 떠나면서 꼭 하고 싶었던 말들'. 하루 전 카타르 스타스리그(1부리그) 알 가라파와 2년 계약을 맺고 공식 입단한 그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담긴 13분34초짜리 영상이었다.2007년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뒤 2010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이후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을 거치며 9년 가까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활약해 온 구자철은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중동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현역 무대도 유럽에서 중동으로 옮기면서 구자철의 선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중동이나 중국 리그를 선택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잘 알고 있었기에, 구자철은 스스로 유튜브를 통해 이 사실을 팬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구자철은 이 영상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나쁘지 않은 조건을 제시 받았다. 재계약과 관련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동안 중동팀에서 영입 제안이 계속 왔지만 거절해왔다.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에서 1, 2년이라도 도전을 계속하고 싶었다"고 자신이 꿈꿨던 목표가 있었음을 밝혔다.그러나 목표를 이루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고 말한 구자철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며 "중동팀에서 계속 제안해온 것이 감사하다. 어디로 가든 축구를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눈물을 보인 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얘기를 하던 순간이었다. 어린 시절이 떠올라 울컥했다는 구자철은 "나는 정신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쉽게 자라온 선수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자존심을 버리고 계속 노력하고 도전해왔고 그래서 유소년에 대한 관심도 많다"며 "유튜브도 많은 후배들에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구자철의 진심어린 이야기가 담긴 이 영상은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틀이 채 되기 전에 조회수 5만6000회를 훌쩍 넘겼다.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전하기 위해 소통 창구로 개설한 유튜브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보급하는 '유튜버'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축구 관련 콘텐츠도 범람하는 가운데, 구자철처럼 선수가 직접 유튜버로 나서 팬들과 소통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축구계에서 유튜브 열풍을 주도한 이는 김보경(30·울산 현대)이다. 김보경은 지난 3월 자신의 이니셜을 따서 'KBK Football TV'라는 채널을 개설하고, 지금까지 26개의 동영상을 올려 1만8700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K리그 뒷이야기는 물론 훈련일지를 통해 트레이닝 방법을 가르쳐주고, 각종 이벤트로 편안히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특히 '호날두 노쇼' 사태가 벌어졌던 유벤투스와 친선경기 이후 직접 유튜브를 통해 뒷얘기를 전하는 등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하승진(농구) 곽윤기(쇼트트랙) 등 은퇴 선수들이 유튜버로 나선 사례는 많지만 현역 선수들이 유튜브를 통해 '팬서비스'에 나서는 모습은 흔치 않다. 그러나 축구계에선 김보경과 구자철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33·전북 현대)도 유튜브 채널 '용언니'를 개설하고 올스타전 이후 인터뷰 영상을 올리는 등 유튜버 대열에 합류해, 앞으로 '유튜브 열풍'이 더 활발해질 분위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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