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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대 잠재시장 '선점 출사표' 인도로 향하는 회장님들

총수들이 세계 최대 잠재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로 향하고 있다. 미·중 갈등과 ‘트럼프의 관세 전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주요 그룹들은 세계 인구 1위인 인도 시장에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과거 중국 진출 붐이 일었듯이 이제는 인도 시장으로 불이 옮겨붙으며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구광모·이재용 가전 프리미엄 시장 선점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가전 전쟁’의 막이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막강한 내수 잠재력을 보유한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는 형국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월 말 인도를 방문해 ‘골든타임’을 강조하는 등 미래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LG의 인도 진출 30년을 맞아 구 회장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와 수도 뉴델리를 찾았다. 연구개발(R&D), 생산,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하며 주도권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를 통해 경쟁 기업들을 앞서갈 것인지 앞으로의 몇 년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어느 정도 앞서 있는 지금이 지속 가능한 1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새로운 30년을 위한 도약을 이뤄내자”고 역설했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생산라인을 살피며 지속 가능한 1등이 될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인도 시장에 LG전자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이 진출해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아직 다른 계열사들의 입지는 미미하지만, LG전자만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 법인에서 매출 3조7910억원, 순이익 33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10% 가까이 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10%대를 나타내는 등 호조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2021년 인도 법인 매출이 2조6000억원 수준이었는데 3년 사이에 매출이 44%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24 인도 최고의 브랜드’에서 냉장고 및 세탁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인도의 국민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레드시어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세탁기(33.5%), 냉장고(28.7%), TV(25.8%), 에어컨(19.4%)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인도 시장점유율 1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인도 TV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1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도 점유율 부문에서도 1~3%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가 제품 출하량이 줄어 점유율 1위를 내줬지만, 오히려 갤럭시 S시리즈 같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한 브랜드 점유율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 17조490억원, 순이익 1조40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2%, 22% 증가한 수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가전 시장은 2019년 110억 달러(약 15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210억 달러(약 30조16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도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인도는 14억5000만명으로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데다 인구 가운데 25세 미만이 6억명에 달할 정도로 구매력 있는 소비 계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에 따르면 2030년 인도는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등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에서 IT(정보기술) 시장을 점검하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인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아들의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인도는 구매력이 높은 젊은 20~30대의 소비자층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LG와 삼성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IPO 신호탄, 신동빈 식품 이정표현대자동차도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는 등 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인도 뭄바이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 IPO(4조5000억원)로 현금 조달에 성공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26조원까지 인정 받았다. 증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해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연간 400만대 판매로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인도 시장 정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3위지만 자동차 보급률이 채 10%도 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 더욱 각광받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격전지인 인도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인도자동차판매사협회(FAD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6만대, 24만대 수준의 승용차를 판매해 점유율 2위와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월간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차가 처음으로 3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위기감이 맴돌고 있다. FADA에 따르면 현대차의 2월 시장 점유율은 12.6%로 마루티 스즈키(38.9%), 타타차(13.2%), 마힌드라(12.8%)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자동차 경쟁력을 발판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2032년 연 6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방문 때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하며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도 인도 시장을 방문해 전기차 공급 확대를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인도를 글로벌 식품 사업의 거점으로 낙점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를 통해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고, 2023년 기준 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법인을 출범시켜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예정이다. 특히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신 회장은 출장 기간 중에 무케시 암바니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등을 만나는 등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썼다. 롯데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식품 사업의 성장성에 주력하고 있다. 초코파이 등이 인도의 ‘국민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신공장 준공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와 생산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11 07:00
산업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i' 출시…업계 1위 탈환 노린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원조 한국필립모리스가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한국필립모리스는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는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라인업 중 가장 최신 제품으로 다양한 신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먼저 홀더에 장착된 '터치스크린'이 눈길을 끈다. 사용자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기기의 예열 상태, 잔여 사용 시간과 잔여 사용 횟수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일시정지 모드' 기능도 있다. 홀더의 터치스크린을 밀어 내리면 최대 8분간 기기 사용을 일시정지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다. 터치스크린을 다시 위로 밀어 올리면 전용 타바코 스틱을 낭비하지 않고 사용을 재개할 수 있다. '플렉스 퍼프' 기능도 추가됐다. 아이코스 사용자들이 저마다 사용 패턴과 흡입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개개인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대 6분간 4회까지 추가 흡입이 가능하다. 신제품은 최상위 모델인 '일루마 i 프라임'과 '일루마 i' 두 가지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두 제품 모두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와 동일하게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담배를 내부에서부터 균일하게 가열해 일관된 경험이 가능하고,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신제품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공식 판매처 및 편의점,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앞서 오는 7일부터는 전국 9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 및 아이코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전 구매가 시작된다.가격은 일루마 i 프라임 12만9000원, 일루마 i 8만9000원이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신제품 출시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일본과 유럽에 출시했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3', 전용 스틱 '히츠'를 국내에 선보이며 시장을 열었지만, 현재는 KT&G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은 KT&G가 약 46%, 한국필립모리스가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10월 JTI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 X 어드밴스드'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고, BAT로스만스 역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퍼'를 선보이는 등 경쟁 제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신제품은 일반담배를 궐련형 전자담배로 대체해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가속할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며 "흡연자들이 일반담배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여정을 이어가면서 더 나은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05 11:41
산업

대웅제약, 신성장 동력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5년 내 2000억 매출 목표"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적극 도입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팀을 꾸린 대웅제약은 5년 내 이 분야에서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대웅제약은 3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발표했다. 또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가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팀을 출범시킨 대웅제약은 관련 부서 인원을 15명까지 증대하며 미래 먹거리 준비에 나서고 있다. 500억원 수준의 관련 분야 매출을 5년 내 4배까지 증대하겠다는 각오다.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인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형 제약사 중 디지털 원격심박기술을 활용한 검진 분야에 진출한 건 대웅제약이 유일하다"며 "현재 500억원의 매출을 5년 내 보수적으로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프면 병원가서 검사받고 치료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이제는 평소 축적한 건강 데이터로 질환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대웅제약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도입, 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실현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대웅제약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며 다양한 혁신 기기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위스키’ 등이 있다.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1위를 달성하며 전국840여개, 카트비피는 발매 4개월 만에 1200여 개의 병의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발표에 이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의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 획득을 알렸다. 이는 국산 제품으로 처음이자 유일하게 획득한 것이다.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모바일 대시보드(태블릿), 모니터링 관리 어플리케이션과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 및 관리한다. 웨어러블 바이오센서가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하여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영신 씨어크테크놀로지 대표는“씽크는 특히 심정지, 패혈증, 낙상 등을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함으로써 즉각 대응이 가능해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라며 “현재 전공의와 간호사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관리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씽크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씽크의 경우 의정 갈등으로 상급 병원 등의 진찰이나 입원이 어려워지면서 2차 병원이나 중소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들의 필요에 의해 협회 차원에서의 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0개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씽크는 아직 매출 6억~7억원 수준이지만 올해 2배 이상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6년 3000개의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제 의료기관에서는 씽크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환자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이번 보험수가 획득은 씽크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의 씽크 활용 사례’ 발표를 통해 “씽크는 현장의 환자 관리 편의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키며, 물리적 제한 없이 실시간 환자 생체 신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진단 및 처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의 변화를 일으킨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특히 감염병 유행 상황을 비롯해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도 대면 접촉 없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의료진 안전 관리와 병원 내 감염 최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이번 씨어스테크롤로지의 씽크의 보험수가 획득을 계기로 올 상반기 안에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를 씽크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더욱 확장하고, 스마트한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5.02.03 17:58
산업

"완성도 떨어진다" VS "특허 출원 기술"…맥주 3사 '투명 페트병' 신경전

친환경을 위한 '투명 맥주 페트병' 도입을 두고 맥주 업계 1, 2위 오비맥주·하이트진로와 3위 롯데칠성음료가 때아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미 투명 페트병을 도입한 롯데칠성을 향해 오비맥주가 '아직 품질 측면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공격에 나선 가운데 롯데칠성은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인 기술'이라며 반격에 나섰다.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3사는 지난 2019년 12월 환경부와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이하 페트) 맥주병 재질·구조 자율적 개선' 협약을 체결했다. 맥주 페트 제품의 손쉬운 분리배출 및 재활용을 위해 기존 갈색 맥주 페트병을 투명 페트병으로 바꾼다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하지만 투명 페트병 도입 시한을 코앞에 두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환경부에 돌연 '이행 불가'를 통보했다. 기술력이 부족하는 것이 이유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부터 페트 재질 차단막 실증을 진행했지만 빛 차단성 부족 및 맥주병 외관 불균형 문제가 발생했다. 오비맥주도 마찬가지다. 2021년부터 대용량 캔 생산성과 재생원료 사용 등을 검토했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낮거나 내압 약화 등을 이유로 도입하지 못했다. 결국 투명 맥주 페트병 도입에 성공한 업체는 롯데칠성 단 한 곳뿐이다. 롯데칠성은 2021년 업계 최초로 투명 단일 재질 페트를 적용한 맥주 '클라우드'를 내놓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신제품 맥주 '크러시'에도 적용했다.업체 간 신경전은 투명 페트병 도입이 무산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해명 과정에서 불거졌다. 오비맥주는 롯데칠성의 투명 페트병 도입에 대해 "투명 단일 재질 페트는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아직 품질 측면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혹평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투명 단일 재질로는 탄산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투명 삼중막 페트를 추가로 검토했지만 재활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대안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롯데칠성이 내놓은 투명 단일 페트병이 맥주의 품질을 떨어트리고 재활용도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롯데칠성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투명 페트 제품에 대한 지속적 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며 "기존의 맥주 페트와 달리 페트 사이의 나일론 층을 제거해 재활용을 보다 손쉽게 했다"고 반박했다.탄산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투명 맥주 페트에) 산소 차단제를 적용해 맥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인정받아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페트 맥주 시장 점유율 99%에 달하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후발주자인 롯데칠성을 과도하게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기준 국내 페트 맥주 시장점유율은 오비맥주가 49.4%, 하이브진로가 45.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4.7%에 불과하다.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투명 페트병 도입 무산의 이유를 기술력의 한계로 인정하면 될 일"이라며 "경쟁사의 친환경 이미지를 견제하기보다는 투명 페트병 연내 도입 무산에 대한 대안을 내놔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7 07:00
산업

[창간55] '동갑내기' 오뚜기 카레 55년째 진화...'국민카레'인 이유 있었다

'카레'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오뚜기 카레'를 떠올린다. 특정업체 제품명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오뚜기라는 회사가 카레라는 식품을 우리 머릿속에 깊이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오뚜기 카레의 시작은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간스포츠가 국내 최초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 일간지로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55년의 세월 동안 많은 식품 회사들이 카레 제품을 내놓았지만 오뚜기 카레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액은 약 2조3000억원에 이른다. 25일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동갑내기' 오뚜기 카레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봤다. 매콤한 맛 살린 '한국형 카레' 탄생오뚜기의 창립일은 1969년 5월 5일이다. 실제 창립일은 이보다 빠르지만, 첫 제품인 오뚜기 카레가 시장에 공급된 이날을 창립일로 삼았다. 소비자에게 오뚜기 카레의 이름을 알린 첫 날을 오뚜기의 시작으로 여긴 것이다.오뚜기가 카레를 첫 제품으로 삼은 건 "식품은 가정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가정에는 사랑과 정성이 넘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첫 카레 제품의 용량이 5인분이었던 이유도 당시 우리나라 가구당 가족 수가 5명이었기 때문이다.특히 오뚜기 창업주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은 카레의 대중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 국민의 식성을 생각할 때 밥 위에 올려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카레가 충분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 생각했다. 카레가 가진 영양과 성분 등을 고려하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그는 카레의 가능성을 믿고 최초로 한국 입맛에 맞는 분말 타입인 '즉석카레'를 내놓았다. 당시 출시한 오뚜기 즉석카레는 기존 타사 제품인 '스타 카레분'과 달리 함 회장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향을 살렸다. 소비 트렌드 고려한 제품 라인업 확대오뚜기 카레는 시대와 함께 형태도 변해왔다. 1981년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문을 열었다. '3분 요리'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첫해부터 40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순한맛, 매운맛, 약간매운맛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즉석식품의 대명사가 됐다.웰빙 열풍이 한창이던 2003년에는 강황 함량을 57.4% 늘리고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을 넣은 ‘백세카레’를 선보였으며, 2009년 조리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어서 2012년 발효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반영해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했고, 2014년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카레’를 선보였다. 2017년 쇠고기와 과일, 사골을 3일간 숙성한 소스에 향신료를 더한 ‘3일 숙성카레’를 출시했으며, 2020년 기존 카레 대비 나트륨은 낮추고 칼슘과 DHA를 첨가한 ‘어린이 카레’를 시장에 내놓았다.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비건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비건 카레도 선보였다. 2022년 4월에는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Hello Veggie)’ 론칭과 함께 ‘채소가득카레’를 출시했고, 8월 프리미엄 HMR 브랜드 ‘오즈키친’을 통해 세계 각국의 맛을 살린 카레를 선보였다.또한 올해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카레 '비밀카레'를 출시했다. 최근 지속되는 ‘건강’ 트렌드를 고려해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 출시로 카레 시장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빌드업 마치고 해외 공략 속도오뚜기는 올해 카레 55주년 출시를 맞아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해외사업팀을 글로벌 사업본부로 격상하기도 했다.최근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영문 표기 'OTTOGI'를 'OTOKI'로 변경했다. 기존 표기의 영문 발음에 대한 혼선을 개선하고 해외 소비자에게 오뚜기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등 글로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리뉴얼이라는 설명이다. 심볼마크 디자인도 함께 변경했다. 로고에 ‘OTOKI’를 삽입하고, 심볼마크 가운데 캐릭터 형상을 따라 그려진 선을 제외해 디자인을 간소화했다. 캐릭터가 윙크하는 밝은 표정도 극대화했다.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심플한 심볼마크로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것”이라며 “새로운 영문 표기는 국내외 주요 수출국에서 출원이 진행되며, 수출용 제품 패키지 내 신규 영문 심볼마크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6 07:00
자동차

'한국에 진심' BMW…1위 할만하네

독일 럭셔리카 브랜드인 BMW가 한국 시장 사로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참가하고,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LG 등과의 기술 협업도 활발하다. 한국에서 번 돈보다 많은 금액을 한국산 부품 구매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른바 '친한 전략'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BMW의 한국 사랑이 올해도 판매 호실적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나홀로 부산행19일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코리아(이하 BMW코리아)는 오는 28일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BMW는 초고성능 모델 'BMW 뉴 M4'와 브랜드 최초의 전기SUV 'BMW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BMW그룹 산하 브랜드인 미니(MINI)는 '뉴 미니 컨트리맨 JCW',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등 최근 풀체인지(완전변경)된 미니 라인업을 대거 전시한다.BMW코리아의 이 같은 행보는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많은 브랜드들은 대내외 경영 환경 및 해외 본사 지침을 이유로 모터쇼 참가를 고사하는 상황이다.일부는 서울모빌리티쇼만 참가하고 부산은 참가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BMW는 직전 행사인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도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가해 눈길을 끈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BWM가 2022년에 이어 올해에도 부산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모델들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라며 "이는 투자 대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산을 외면한 벤츠의 행보와 비교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투자 '눈길'BMW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BMW코리아는 1995년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한국 법인을 설립한 바 있으며, 이후 국내 시장 공략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한국을 향한 BMW의 각별함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2014년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BMW 드라이빙센터가 있다. 트랙 및 체험 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BMW는 고향인 독일과 미국, 한국 등 3개 국가에서만 드라이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국내에서 완성차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유일한 시설이기도 하다. BMW에 지금까지 드라이빙센터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BMW는 2017년에는 13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이천 물류센터를 안성으로 확장 이전했다. 규모는 축구장 8배 크기인 5만7000㎡다.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BMW 독일 본사의 물류 센터와 2020년 개소한 일본 물류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4월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BMW그룹 연구·개발(R&D)센터 코리아를 새롭게 건립해 개관했다. 2015년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했던 R&D 시설을 확장 이전해 새롭게 R&D센터를 만든 것이다. 약 120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한국에 최적화된 차량'을 선보이는 R&D 기지로 쓰일 예정이다.BMW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 SDI와 삼성 디스플레이, LG그룹, 한국타이어, 세방전지 등 30여 개의 한국 협력 업체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 부품을 비롯해 다양한 부품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독일 본사는 작년 한 해에만 45억 유로(약 6조5350억원)의 부품을 이들 한국 협력업체로부터 구매했다. 이는 BMW코리아의 지난해 전체 매출인 6조1066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BMW의 이 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이제 한국은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BMW가 많이 팔리는 국가가 됐다. 특히 5시리즈는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가 한국이다. 6시리즈 판매도 2위며 7시리즈와 X7도 글로벌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이에 힘입어 BMW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도 올랐다. 올해(1~5월) 역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BMW는 지난해 주력 모델인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하는 전략을 세웠고, 다양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지난해 BMW 수입차 왕좌를 되찾았고 올해도 미니 포함 시장점유율 30%를 넘기는 등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0 07:00
산업

해외서 난리 난 '불닭'...삼양식품, 농심보다 더 벌었다

올해 국내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해외 불닭볶음면 인기로 '만년 3등' 삼양식품이 업계 1위 농심을 밀어내고 이른바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도 농심을 제쳤다. 삼양식품의 시총이 농심을 넘어선 건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1분기 영업익 801억원…라면 3사 중 1위19일 라면 3사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2.0% 늘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줄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라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20.8%을 기록했다. 오뚜기 8.3%의 150.6배, 농심 7.0%의 197.1%에 달했다.매출액 증가세 역시 삼양식품이 압도적이다.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액은 8836억원으로 3.1% 느는데 그쳤다. 농심 매출은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신드롬 효과삼양식품의 눈부신 성장은 '불닭볶음면'의 흥행 덕분이다.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불닭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챌린지 형태로 전파됐다.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는 까르보붉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디비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제품(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댓글 4만3000여 개, 조회수 5770만회를 넘어섰다.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상한가…시총도 농심 추월삼양식품의 역대급 실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3조3635억원까지 오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농심 시총을 추월해 라면 업계 1위에 올랐던 삼양식품은 이날 상한가로 2위와의 시총 격차를 9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향후 전망도 밝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증권사들은 해외 입맛을 잡아 영토를 확장하는 삼양식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서 보기 힘든 희대의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왔다. 예상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며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끌어올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07:00
경제일반

KT&G, 릴 하이브리드 전용 ‘믹스 오라썸’ 출시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의 전용스틱인 ‘믹스 오라썸(MIIX ORASOME)’을 오는 24일 전국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믹스 오라썸은 전국 편의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갑당 4500원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릴 하이브리드 전용스틱 믹스는 ‘믹스’ ‘아이스 더블’ ‘업투’ 등 총 12종으로 확대됐다.지난 2018년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 카트리지와 스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연무량과 청소 불편 해소 등 편의성을 극대화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특히 지난해 7월 기존 버전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 3.0’은 흡연하는 동안 총 2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일시 정지할 수 있는 기능도 접목돼 있다.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KT&G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 디바이스와 다양한 스틱으로 고객들의 성원 속에 국내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개발역량과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3 15:23
산업

맥주업계, 성수기 앞두고 마케팅 '시동'…"목표는 3위 브랜드 만들기"

주류 업계가 분주하다.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광고를 새로 내보내고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여름 성수기 실적이 중요하다고 보고 일찌감치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4일 한국농수신삭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브랜드의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3조9296억원으로 2020년 4조3771억원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맥주 시장의 축소는 위스키·와인 등 대체 시장의 빠른 성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주는 소주와 더불어 여전히 국내 주류 시장의 대표 주종이지만, 국내 시장이 다양한 주종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맥주의 매출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식당 맥주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는 점도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식당에서 파는 맥주 가격은 7% 가까이 올랐다. 연간 기록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9.7%)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다.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맥주 업계는 신제품과 마케팅 강화로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마케팅 최대 목표는 세컨드 브랜드의 '맥주시장 3위 안착'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테라'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3위 브랜드를 키워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실제 오비맥주는 '한맥'을,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 등 세컨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업계 1위 오비맥주는 다양한 마케팅과 제품군 출시로 가정용 맥주시장에서 부동의 1위 지위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특히 주력인 '카스'와 더불어 2021년 2월 출시한 맥주 '한맥'의 생맥주 신제품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을 새로 출시하며 판매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한맥 생맥주는 특수 제작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적용해 한층 더 생크림같이 부드러워진 거품을 구현한 제품이다. 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오히려 부드럽게 차올라 잔 밖으로 흘러넘치게 된다.오비맥주는 이를 '100초 환상 거품 리추얼'이라고 부르며 차별화 포인트로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홍보모델로는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내세웠다. 수지는 3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한맥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 직접 참석해 한맥 생맥주의 거품을 직접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맞서 롯데칠성음료은 신제품 '크러시’의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메인 타깃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술집이나 식당 등 유흥 채널 입점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또 이달부터 여자 아이돌 에스파의 카리나와 함께한 두 번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작년 11월 첫 번째 공개한 광고에서는 기존 맥주와 선 긋는 4세대 맥주 크러시의 등장을 알렸다면, 이번 광고는 기존 음주문화가 가진 낡은 분위기를 타파하고 크러시만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하이트진로도 세컨드 브랜드 '켈리' 띄우기에 나섰다. 배우 손석구를 앞세운 신규 광고와 더불어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현재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10개 구단 중 9개 구단과 계약해 야구장 내 켈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맥주 축제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또 쿠팡이츠와 더블 가격 할인 이벤트, 멕시카나치킨과 경품 행사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 추가 협업도 선보일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07:00
경제일반

농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먹태깡·신라면 효과

농심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 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0%,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서 선보인 신제품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고,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 외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22년 5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국내 수출도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국내사업은 신제품 효과가 컸다. 특히 작년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전년대비 국내사업 매출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 매출이 기여했다.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또한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함께 다져갈 예정이다.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작년 한 해 세계에서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독창적인 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사업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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