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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 송강호 “특출 김연경, 강력한 에너지…움츠러들 정도” [인터뷰②]

배우 송강호가 배구 여제 김연경의 연기를 극찬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1승’에 특별 출연한 김연경을 언급하며 “‘왜 (신연식 감독님이) 대사를 안 주셨지?’ 싶었다. 유튜브를 봐도 그렇고 대사를 주면 굉장히 잘하실 거 같았다. 물론 그 당시에 김연경 선수가 (시즌 중이라) 굉장히 바쁘긴 했다”고 말했다.송강호는 “영화 촬영이 보령에서 있었는데 김연경이 겨울에 차 타고 보령까지 힘들게 촬영하고 다시 올라갔다. 너무 큰 부탁을 드리면 시간적으로나 부담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대사를 줬으면) 흔쾌히 했을 텐데”라고 재차 아쉬움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송강호는 “(김연경이) 촬영한 걸 바로 옆에서 지켜봤는데 무시무시한 괴력이 있더라. TV로 보는 것과 또 달랐다. 가슴이 움츠러들 정도로 에너지가 강력했다. 그런 어떤 힘을 느꼈다”고 회상했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27
배구

와일러·실바 동반 이탈...'1승' 그친 GS칼텍스, 머나먼 2승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 패전(세트 스코어 1-3)을 막지 못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뒤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리그 1위를 상대로 1세트를 잡을 만큼 좋은 분위기를 탔지만,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와 지젤 실바가 각각 1세트와 2세트 차례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두 선수가 모두 빠진 뒤 급격히 무너졌다. 이튿날(29일) GS칼텍스에 참담한 검진 결과가 나왔다. 와일러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바로 수술을 받았고, 실바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와일러는 사실상 시즌아웃, 실바는 3라운드까지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새판을 짰다. 2020~21시즌 트래블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영입했다. 에이스였던 강소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전천후 플레이어' 권민지를 중심으로 국내 공격진을 짰다. 1라운드 1~3차전에서 지난 시즌 1~3위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을 차례로 만난 GS칼텍스는 4차전 상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사이 유서연·권민지 등 국내 주축 선수들도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11월 28일) 경기는 전력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유서연이 복귀해 경기력 향상이 기대됐다. 실제로 1세트는 흥국생명에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반등 기운도 잠시였다. 와일러와 실바, 팀 내 득점 1·2위가 차례로 이탈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전 2세트, 신인 이주아가 팀 내 최고 득점(6)을 내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패전에도 수확은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무려 1005득점을 하며 득점 1위에 올랐던 실바의 이탈 공백은 쉽게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 GS칼텍스는 3일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6일에는 광주 원정을 떠나 올 시즌 유일하게 1승을 챙긴 상대인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09:18
메이저리그

소토 영입전 밀린 양키스, 내야 보강 선회 가능성 UP...김하성·김혜성 행보 영향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소토(26) 영입전에서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인 선수들의 거취와 관련 있는 플랜B 가동에 시선이 모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일(한국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한 NJ닷컴 랜디 밀러의 이야기를 인용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메츠가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다. 양키스는 소토 영입전에서 4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소토 영입에 최대 5억5000만 달러 수준의 투자를 고려 중이지만, 현재 시장가는 6억 달러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이미 보스턴은 기간 13년, 총액 6억25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츠도 첫 만남부터 6억6000만 달러를 배팅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 계약(7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투자액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국내 야구팬은 양키스가 소토를 잡지 못할 상황에 더 주목하고 있다. 2024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패하며 또 우승 트로피를 놓친 양키스가 전력 보강에 소홀할 가능성은 적고, 소토를 놓친 상황에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플랜B를 가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겨울 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도 최근 현지 매체의 분석을 통해 양키스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키스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글레이버 토레스도 현재 FA 자격을 얻어 공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양키스행은 어디까지나 양키스가 소토를 잡았들 경우에 진행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거액을 투자한 양키스가 다른 포지션에는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를 따질 것이라는 합리적 분석이 있었다. 양키스가 내야 보강에 거액을 쓰면 유격수 FA 1순위 윌리 아다메스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정상급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는 FA 김하성의 계약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다메스의 계약은 김하성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원래 FA 시장은 최대어 행선지가 정해진 뒤 급물살을 타게 마련이다. 소토 영입전 결과는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08:32
프로야구

홈런왕 붙잡은 NC의 묘수와 안전장치 "+1년 연장은 상식적인 선에서"

NC 다이노스가 '홈런왕' 맷 데이비슨(33)을 다년 계약으로 붙잡았다. NC는 데이비슨과 2년(1+1년) 총 320만 달러(44억7000만원)에 계약한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2025년 총액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 2026년 총액 170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옵션 40만 달러)의 조건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데이비슨은 게임 체인저였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이끈 리더였다"며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데이비슨이 내년 중심타선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2024년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인 2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타점 2위, OPS 3위(1.003·출루율+장타율)였다. 올 시즌 20홈런 이상을 친 국내 타자가 없는 NC로선 데이비슨과 재계약이 절실했다. NC는 '1+1년' 계약 제시라는 묘수를 발휘했다. 임선남 단장은 "해외 구단에서도 데이비슨에게 관심은 있었던 거 같다"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단년 계약과 '1+1년'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도 일본 또는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 터라 NC의 '1+1년' 계약을 수용했다.KBO리그는 2019년부터 2년 차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다년계약 사례는 꽤 있었지만 대부분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부상 우려 등의 이유로 외국인 선수와의 다년계약을 구단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NC는 데이비슨과 '1+1년' 계약에 '구단 옵션'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2026년 계약에 대한 선택권을 구단이 쥐었다. 지금까지 KBO리그 외국인 선수의 '비공식 다년 계약'은 구단과 선수의 상호 합의 또는 베스팅 옵션(일정 성적 이상을 기록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 계약이 대부분이었다.임선남 단장은 "데이비슨과는 베스팅 옵션이 아니다"라면서 "총액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구단 옵션'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어 "'+1년' 계약 성사 여부는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납득할 만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구단으로선 시즌 종료 후 선수 측과 밀고 당기기 없이 계약 여부만 정하면 된다. 선수는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뛸 수 있다. 서로에게 윈-윈 계약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NC는 1일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총액 90만 달러(12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남은 한 자리에 대해 임선남 단장은 "에릭 하트와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삼고 현재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2.02 05:26
프로축구

[IS 승장] ‘잔류 확정’ 박창현 감독 “계속 ‘세드가’가 해줄 순 없어”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팀의 잔류를 확정한 뒤 차기 시즌 목표를 예고했다. 잔류를 이끈 세징야와 에드가를 비롯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박창현 감독의 대구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4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이겼다. 대구는 1차전서 3-4로 졌지만, 이날 결과로 합계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는 다음 시즌에도 K리그1을 누빈다.대구가 이날 잔류하기 위해선 반드시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안방에서 경기를 펼치지만, 다득점이라는 어려운 조건이 걸려 있었다.이런 조건을 풀어낸 건 대구 간판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에드가였다. 세징야는 전반 추가 시간 5분 선제골, 에드가는 후반 38분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종료 직전 에드가가 수비 가담을 하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준 것이다. 키커로 나선 충남아산 에이스 주닝요가 정확히 차 넣으며 합계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하지만 연장 승부 끝에 웃은 건 대구였다. 연장전 돌입 전 상대 외국인 선수 호세가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안은 대구는 연장 전반 3분 만에 이찬동의 벼락같은 발리 슈팅으로 격차를 또 벌렸다. 대구는 남은 시간 수비에 집중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안방 만원 관중에서 이룬 성과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창현 감독은 “이겨서 좋다”라고 운을 뗀 뒤 “늦은 시간까지 경기장을 채워주신 팬들에게 승리를 드리고 싶다.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줬다. 마지막 1분에 그런 장면이 나와 연장전까지 갔지만, 살아남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팀이 더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도록 동계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대구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직전년도 승강 PO에서 살아 남고 파이널 A까지 오른 강원FC와 수원FC의 사례다. 박창현 감독은 “우리도 그 생각을 했다. 우리는 이번 시즌 실패라면 실패다. 그 어려움을 잘 정리해, 이후 남들이 봐도 ‘잘 한다’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수원FC, 강원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내년에 잘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내년 시즌은 박창현 감독 체제로 온전히 한 해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사실 처음 왔을 때 공격적으로 덤볐는데, 성과를 못내 다 보니 예전의 대구 스타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오늘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역습에 의존한 축구가 아니다.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풀어가는 축구다. 백3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준비해서 다이나믹하게 나서겠다”고 예고했다.대구 입장에선 오늘도 ‘해준’ 세징야와 에드가의 높은 의존도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박창현 감독은 “결국 오늘도 두 선수가 해줬다. 하지만 거기에 의존하면 팀이 발전할 수 없다. 국내 선수들이 우리만의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조직을 더 쌓아야 한다. 이제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강원, 광주FC, 포항 스틸러스 등과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두 선수의 동행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박창현 감독은 “우리 팀의 상징적인 선수들이다. 함께할 것이라 생각한다. 같이 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끝으로 이날 중원에서 맹활약한 플레잉코치 이용래에 대해선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하더라. 나는 남아달라고 했다. 우리 팀이 중원이 부실한데, 오늘 너무 잘해줬다”고 호평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12.01 17:30
프로축구

‘올해의 감독’ 윤정환, 강원과 동행 왜 어렵나…연봉 파격 인상 요구에 협상 진통

윤정환 감독과 강원FC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는 연봉이다.2024시즌 후반기부터 협상을 이어온 윤정환 감독과 강원은 재계약 조건을 두고 견해차가 크다. 윤 감독은 종전보다 2배 이상의 연봉을 받길 원하며 구단은 한 시즌 간 성과를 평가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제시했다.강원이 제시한 금액은 K리그 내에서도 준수한 조건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정환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도민 구단인 강원은 윤 감독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윤정환 감독의 자세는 완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장 빼어난 지도력을 보인 만큼, 국내 최고 수준에 근접한 대우를 바란다. 구단 사정을 알지만,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구단은 현재 사정, 당장 내년 성적과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뜻 거액의 연봉을 약속하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구단으로서는 사령탑의 연봉을 크게 올려줬을 때,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사무국 직원 등 인건비 지출 상승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강원과 윤정환 감독은 지난해 6월 1년 6개월+2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연장 옵션 발동을 앞두고 윤 감독의 노고를 인정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꾸렸으나, 현재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우선 구단은 오는 6일까지 협상 테이블을 유지한다는 자세다.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해 하위권에 처진 구단을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했다. 올 시즌에는 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지도자 인생에 있어 가장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다.올해 강원은 2008년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윤정환 감독은 지도자 인생을 반전했다. 동행한 1년 반은 분명 ‘윈윈’이었지만, 결별은 가까워지는 분위기다.윤정환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후 “시도민구단이라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감독으로서는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거기에 관해 협의하는 중이다.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김희웅 기자 2024.12.01 12:52
프로축구

MVP 듀오가 합작한 포항의 ‘V6’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코리아컵’ 최우수선수(MVP) 출신 듀오 공격수 정재희(30)와 김종우(31)의 발끝이 대회 결승전에서 빛났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를 3-1로 꺾었다.코리아컵은 지난 시즌까지 대한축구협회(FA) 컵으로 불린 대회다.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을 가린다. 포항은 이날 전까지 수원 삼성·전북 현대(이상 5회)와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였다. 코리아컵 역사상 최초로 열린 ‘동해안 더비 결승전’에서 라이벌 울산을 격파하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은 2연패다.포항은 전반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주민규에게 실점한 뒤 끌려다녔다. 이때 코리아컵 MVP 출신 정재희와 김종우의 발끝이 빛났다. 정재희는 지난 2021년 전남 드래곤즈 시절 대회 결승전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우승과 대회 MVP 수상을 이룬 바 있다. 김종우는 지난해 포항 유니폼을 입고 당해 대회 결승전서 쐐기 득점을 터뜨려 MVP를 수상했다.먼저 정재희는 그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24분 드리블 뒤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종우와 공을 주고받은 뒤 슈팅한 공이 이청용을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연장 후반 7분에는 김종우가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공격수 김인성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강현제의 쐐기 골까지 묶어 우승했다. 역전 골을 터뜨린 김인성이 대회 MVP로 꼽혔다. 경기 뒤 정재희는 ‘코리아컵의 사나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내가 잘해서 우승한 건 아니”라며 “운이 따라줬다. 과분한 별명”이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했지만, 이날 만회해 활짝 웃었다. 몸 관리를 위해 밀가루를 끊었다는 그는 “은퇴할 때까지 못 먹을 것 같다”라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김종우는 “2도움 했으니 내가 MVP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공격 포인트에 욕심을 가진 건 아니지만, 큰 경기에서는 영웅이 필요하다. 영웅 심리가 발동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팀에 MVP 2명 있어서 자신감이 있다기보단, 이런 큰 경기가 재밌는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선 이런 무대에서 뛰는 게 큰 행운이다. 즐기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두 선수는 팀을 지휘한 박태하 감독에게도 공을 돌렸다. 정재희는 “우리가 준비한 걸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 선수 중에 우승을 안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경기 내용보다, 승리를 가져오자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김종우는 “투입 당시 포지션 위치에 대해 다른 의견을 건넸는데, 감독님께서 이를 받아들여 주셨다. 오베르단 선수가 후방을 맡고, 내가 공격에 가담하는 구조였다. 경기장에서 잘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오는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우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오는 3일 안방 포항 스틸야드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끝으로 2024년 일정을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4.12.01 12:01
스포츠일반

'여자 하키 전설' 임계숙 감독 은퇴, "한국 하키 부흥 확신"

'하키 전설' 임계숙 감독(60)이 은퇴했다. 임계숙 감독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수원 이비스앰배서터호텔에서 열린 퇴임식을 통해 은퇴했다. 이날 은퇴식엔 이호식 KT 스포츠 대표이사와 최현준 농구단장, 정명곤 경영기획총괄, 신정희 하키협회 부회장, 박신흠 사무처장, 홍춘화 대학실업연맹 회장, 그리고 KT 하키 선수단 등 관계자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계숙 감독은 여자 하키의 전설이다. 1981년 온양한올고(구 온양여상)에서 하키를 시작한 임계숙 감독은 1986년 KT 입사 후 1992년 은퇴할 때까지 활약했다. KT가 국내 여자실업하키리그 최정상팀으로 군림하는데 앞장섰다.국가대표 이력도 화려하다. 1981년 처음으로 여자하키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AG) 은메달, 1986 서울 AG 금메달, 1988 서울 올림픽 은메달, 1990년 베이징 AG 금메달을 이끌며 대한민국 여자 하키를 세계 최정상으로 끌어올렸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11년간 A매치 101경기에서 127골을 기록했다.임계숙 감독은 2010년 KT 하키팀 감독으로 부임, 첫 해부터 아시아챔피언스트로피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매시즌 팀을 전국체육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5년에는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계숙 감독은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이호식 대표이사님 및 KT 스포츠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1986년부터 40년 가까이 인생의 3분의 2를 KT와 함께했다. 1992년 현역에서 은퇴 후 KT 전화국(KT 천안지사)에서 또다른 인생을 살다가, 2010년 감독 기회를 얻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이어 임 감독은 "저는 우리 후배들이 희망을 갖고 목표를 확실히 하면 대한민국 하키가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이제 현장은 떠나지만 계속해서 우리 하키인들과 함께하고 또 현장을 찾아갈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제2의 인생을 살겠다. 다시 한번 우리 KT와 선수단, 하키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호식 대표이사는 "임계숙 감독님은 대한민국 하키계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레전드다. 감독생활을 하시면서 팀과 선수들을 위해 헌신 해주신 덕분에 KT 하키단이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비록 은퇴를 하셔서 아쉽지만, 은퇴 후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삶을 누리며 행복하시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신정희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은 "임계숙 감독님은 대한민국 하키를 꽃피운 세대라고 생각한다. 86 AG, 88 올림픽을 통해 국민들에게 하키의 매력을 알려준 훌륭한 선수였다. 감독은 선수시절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잘 활용한 똑똑한 선수였고, 근면 성실한 선수였다. 많은 선수 여러분은 그런 훌륭한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라며 임계숙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부회장은 "감독으로는 은퇴하지만 하키계에 계속 남아서 많은 활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협회도 지원할 것이다. 여자하키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KT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T 선수단 주장 김유진은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오신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감독님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있을 수 있었다. 감독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 다시 한번 은퇴를 축하 드린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01 10:22
메이저리그

토레스 공백 메울 후보...양키스와 연결된 김혜성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김헤성(25)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대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 연결하는 매체도 등장했다. 김혜성은 지난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를 탔다. 아직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전이지만, 미리 출국해 몸을 만들고, 빅리그 입성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는 의지였다. MLB닷컴은 다수 매체들은 김혜성의 유력 행선지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주전 호르헤 폴랑코와 결별했고, 유망주들은 아직 성장할 시간이 필요한 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경기에 스카우트를 가장 자주 파견한 팀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매체 '뉴스위크'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인 후안 소토와 재계약 협상에 매진 중인 양키스가 글레이버 토레스가 FA 시장에 나가며 공석이 된 2루수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 매체 팬사이디드 제이콥 마운츠가 쓴 글을 인용해 김혜성이 양키스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미 MLB 정상급 내야수가 된 김하성과 다른 선수라는 점, KBO리그에서 3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소화하며 빼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점,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헐거운 내야 수비력에 고전했던 양키스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팬사이디드 김혜성의 수비력뿐 아니라, 3819타석에서 삼진율이 16.3%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콘택트 능력을 갖춘 점, 통산 도루 시도 248번 중 211번 성공하며 증명한 수준급 주루 능력을 두루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양키스가 소토 영입전에서 승리하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계약을 선호할 것이며 김혜성 영입이 좋은 카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소토를 놓치면 멀티 포지션 소화를 염두에 두고 MLB에서 검증된 내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1 08:58
프로축구

[IS 스타] 우승 이끈 ‘역전 헤더’ 포항 김인성 “벅차오르는 감정”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김인성(35)이 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을 이끈 뒤 “벅차오른다”며 기뻐했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울산 HD를 연장 접전 끝에 3-1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포항은 이날 전반전 울산 주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대반격은 후반에 시작됐다. 정재희의 슈팅이 이청용을 맞고 굴절돼 행운의 동점 골이 터졌다. 이어 연장 후반에는 김종우의 크로스를 김인성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울산의 총공세 속, 뒷공간을 놓치지 않은 강현제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포항이 코리아컵 역사상 최다 우승 팀(6회)으로 올라선 순간이었다.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교체 투입돼 역전 헤더를 터뜨린 김인성이었다. 그는 지난해 코리아컵 4강 2차전에서도 천금 같은 중거리 득점으로 팀의 결승행에 기여한 바 있다.김인성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몸을 풀 때 신경 써서 준비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타지에서 이렇게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시는 데 몸을 풀 때부터 벅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우승한 순간이 너무 감격스럽다”고 기뻐했다.김인성은 과거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적이 있다. 이날 경기 득점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득점이 됐다. 김인성은 “사실 몸 담았던 팀을 상대로 득점하면 세리머니를 자중하는데, 이번 골은 그런 생각이 없었다. 넣은 골들 중 제일 감격스럽다. 정말 기분 좋은 승리”라며 웃었다.자신의 득점을 도운 김종우를 향해선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다시 내려가서 맛있는 걸 많이 사주려 한다”고 예고했다. 포항은 이날 결과로 올 시즌 국내대회 성적을 리그 6위, 코리아컵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 박태하 신임 감독을 뒤늦게 선임하고, 선수단 변화가 많아 쏟아진 우려의 시선을 날렸다는 평이다. 김인성 역시 “사실 내가 이적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라고 털어놓으며 “우리가 강등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새 전술을 입히고, 우리가 시즌 초반 계속 이길 때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웃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11.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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