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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금감원, 하이브 방시혁 의장 조사…상장 당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금융감독원이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28일 연합뉴스는 금감원이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주주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면서 회사 상장을 추진한 정황을 금감원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지난해 말 관련 혐의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 2020년 10월 하이브(당시 빅히트) 상장 전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 등 복수의 사모펀드(PEF)와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하이브가 일정 기한 내 IPO에 성공하면 방 의장이 PEF의 매각 차익 30%를 받고, 실패하면 방 의장이 PEF의 지분을 되사주는 것이다. 하이브는 해당 기간 IPO에 성공했고, 방 의장은 이에 따라 4000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주주 간 계약이 하이브 IPO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하이브는 물론, IPO를 주관한 증권사들 역시 해당 내용을 파악했으나 국내외 법령을 모두 검토한바, 증권신고서 기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8 19:58
산업

달바글로벌, 상장일 맞춰 국내 최초 ‘주주우대 서비스’ 운영 개시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기업 달바글로벌이 5월 22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실시간 주주 인증 후 우대혜택가로 결제하는 주주우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달바글로벌은 5월 22일 상장을 기점으로,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자사 주력 제품 5종에 대해 매달 정상가 대비 최대 59%, 연간 최대 60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주주 전용 우대가는 주주 인증 후 자동 적용되며 현재 온라인 최저가 대비로도 20% 이상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실질적 체감 혜택이 크다는 평가다.또한 상장 후 1개월간 제품 1개 이상을 구매한 주주 고객 전원에게는 정가 약 7만8천 원 상당의 선크림과 미스트 세럼을 무상 증정하는 파격적인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이는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달바글로벌의 ‘동행’ 철학이 반영된 주주 가치 환원의 실천으로 해석된다.이번 주주우대 서비스는 달바글로벌이 IR전문기업 IR큐더스와 협업하여 상장일부터 주주우대를 시행한 첫 사례로, 향후에는 주식 보유 기간에 따른 우대 확대 및 주주 전용 자사몰 구축 등으로 더욱 고도화될 예정이다.현재 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KB증권·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MTS(Mobile Trading System)에서 주주 인증 후 달바글로벌 주력 제품을 우대 혜택가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한편, 신한투자증권은 달바글로벌 주주우대 서비스 개시에 맞춰,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추첨을 통해 프리미엄 캐리어와 달바의 인기 뷰티 제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2 14:06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코인원과 '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 출시

카카오뱅크는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 함께 '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를 22일 출시한다.가상자산 시세조회 서비스는 코인원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가상자산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앱의 '투자' 메뉴에서 증권사 금융상품인 발행어음과 채권, RP부터 펀드 그리고 가상자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 상품군을 비교·분석해 볼 수 있게 됐다.서비스 화면 내 '실시간 종목 순위'에서는 거래대금별, 시가총액별, 가격 상승 및 하락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최대 10개까지 표시되며 '순위 전체 보기'를 눌러 더 많은 종목들의 시세를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코인원 실시간 인기 종목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많이 검색 중이에요!' '지금 매수세가 가장 강한 종목이에요!' 등의 배너가 추가로 표시돼 투자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시세조회 화면에서 '가상자산 투자하기'를 누르면 코인원 앱으로 연결돼 실제 투자까지 이어진다.코인원이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제공 중인 '커뮤니티 서비스'도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실시간 손익 인증' 메뉴에서는 코인원 내 수익률·손실률을 인증한 투자자 랭킹을 각각 1~3위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인기 게시글'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정보 및 투자 흐름 등에 대한 다양한 게시글도 볼 수 있다.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비트코인 도미넌스', 한국 비트코인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한국 BTC 프리미엄' 등의 시장 주요 지표도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코인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에게도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증권사 금융상품인 채권, 발행어음에서 펀드 그리고 가상자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투자 플랫폼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22 10:16
금융·보험·재테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솔루션 사업화하고 글로벌 확장 간다"

‘흑자’를 이뤄낸 토스뱅크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토스뱅크만의 문법으로 고객 중심의 은행을 넘어 독자 기술로 만든 솔루션은 사업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확장까지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시니어 고객 전담 서비스도 내놓고 기업까지 고객 기반도 확대한다.고객 확장해 글로벌 목표로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5년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이 골자다.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히트상품만이 아닌 업계를 바꾸는 긍정적 파급력을 이끌어왔다”며 “토스뱅크 고객 수는 12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88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는 은행 MAU를 줄세웠을 때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특히 고객 약의 절반 수준인 48%가 40대 이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중장년·시니어 고객을 타깃으로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시니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더불어 개인 넘어 기업까지 고객 범위를 확대한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이제 포괄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할 때”라며 “기업 고객도 편하면서도 안전하게 금융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게 핵심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무료 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었던 외화통장에 송금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나아가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까지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가 있고 선진 시장은 금융시스템이 선진화돼 있지만 고객 경험까지 선진화하지는 않다”면서 “뉴욕이나 런던, 홍콩, 싱가포르만 봐도 고객 경험 측면에서 토스뱅크가 할 것이 많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미 토스뱅크에는 자본력이 있고 고객 수가 어느정도 올라왔지만 디지털화가 조성되지 않은 국가의 금융 기업이 협업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서 “기술력 역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 전체 인력의 55%는 IT 개발 인력이고 데이터 전문가만 약 60여명이 포진해 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위변조 신분증을 잡아내는 솔루션은 0.5초만에 99.5%의 문제 신분증을 잡아낼 정도로 우월한 기술”이라며 “이는 사업화까지도 가능하다 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에서 커리어 쌓아왔다”며 “경험상 기존 모델과 토스뱅크의 전략이야말로 충분히 승산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혁신으로 흑자 기조 잇는다지난해 토스뱅크는 457억원의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고객 수는 1200만명을 넘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국내 은행 가운데 3위에 오르게 됐다.이 대표는 ‘혁신’이 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선보인 상품들은 대부분이 최초였으며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상품들이었다”며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해 히트상품이 아닌 업계를 바꾸는 긍정적 파급력을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그동안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한 금융권의 규칙을 고객이 따르도록 했다면, 고객 관점에서 불편함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설계한 것이 토스뱅크의 강점이자 ‘혁신’ 방법이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지금 이자받기’다. 이제 고객은 매일 원하는 때에 클릭 한 번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은행이 정한 날짜를 더는 기다리지 않아도 돼 고객에게 ‘금융 주권’을 되돌린 사례로 꼽힌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7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게 됐으며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10여 곳의 금융기관이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했다.이렇게 토스뱅크가 낳은 최초의 혁신 사례만 40여 가지가 넘는다. 회사는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혁신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재무적 안정성에 기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이고 다른 금융사 협업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이제 3년 반이 됐다”며 “기존 금융주를 배당주로 보는데 저희는 성장주다. 수익을 갖고 가면서도 성장하는데 있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17 07:30
산업

잘 나가던 한화그룹, 유증과 소송 '폭탄' 왜?

조선·방산 산업의 호재로 승승장구하던 한화그룹이 유상증자 ‘폭탄’으로 시끌벅적하다. 여기에 한화그룹 내 동일 계열사 간 소송 사건도 터졌다. ㈜한화를 포함한 모든 그룹의 계열사가 들썩였던 상황에서 쏟아진 ‘찬물’이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유상증자 논란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조6000억원 유상증자의 ‘후폭풍’이 거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 아니라 한화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처럼 상승 곡선을 그렸던 계열사 주가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조정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포함한 최고 경영진의 48억원 주식 매입 소식을 알렸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약 30억(4900주) 규모로 매수하고,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9억원(1450주), 8억원(약 1350주) 규모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한 뒤 나온 경영진의 움직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내 증시 사상 최대액 ‘기습 유상증자’는 증권사와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트린 바 있다. 유상증자 폭탄에 2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3.02%나 급락했다. 또 ㈜한화가 –12.53%, 한화시스템 –6.19%, 한화솔루션 –5.78%, 한화오션 –2.27% 등 한화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와르르 무너졌다. 초대형 유증 결정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주주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방산 호황기를 맞아 2024년 1조7000억원대의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고, 향후 2년 간 추가로 6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기습 유증 카드라 의문을 낳았다. 노무라 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IR 행사에서 “방산 회사로 좋은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데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간 설비투자는 2025년 연결 영업이익 3조5000억원과 이후 꾸준한 이익에서 충분히 조달 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투자 당위성은 공감하지만 자금 조달 방식은 아쉽다”고 밝혔다. 유증 예정 발행가는 유증 발표 전 주가 대비 낮은 60만5000원으로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률은 13%에 달한다. 80만원을 향해 순항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6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유증을 통한 주식가치 희석으로 주주들은 뿔이 났다. 이로 인해 25일 예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총회는 유증과 관련한 성토의 장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시장 ‘톱 티어’ 도약을 위한 선제적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유증을 택했다는 입장이다. 자금 확보를 하는 수단은 내부 보유 현금 활용부터 금융권 차입, 회사채 발행, 증자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한화는 주식 시장에서 ‘악재’로 여겨지는 유증 카드를 선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증 3조6000억원 중 1조6000억원을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설립에 9000억원,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 산업기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원, 무인기 엔진 및 체계 양산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경쟁들과 수주전에서 주요 평가 요소인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입이나 채권발행이 아닌 유증 카드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손재일 대표는 “투자 시점을 실기하면 반짝 호황으로 끝나고 도태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동일 계열사 간 두 번째 소송 석유화학과 태양광 업황의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한화그룹 계열사 간 손해배상 소송전도 벌어지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지난해 8월 한화솔루션을 상대로 147억75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월 첫 변론기일이 열리는 등 본격적인 재판 절차에 들어갔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고순도 크레졸(화학소재) 생산 공장 가동 지연을 문제 삼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공장에 스팀 열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공장 가동이 계속 지연되자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한화솔루션의 고순도 크레졸 공장은 당초 2023년 6월 가동 목표였으나 생산 안정성 문제로 가동이 연기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0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고, 화학 업계 침체로 인해 고순도 크레졸 공장과 같은 신사업 진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 간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한화에너지는 한화솔루션과의 24억5002만원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한화에너지는 2013년 1월 1일부터 10년 동안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에 필요한 열을 생산·공급하기로 했지만, 계약이 이행되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한화솔루션이 2020년 2월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및 공장 폐업 결정했기 때문에 계약을 이행할 수 없었다며 한화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일각에서는 같은 그룹의 계열사 간 소송은 승자 없는 소모전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경계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한화에너지는 계열사일수록 준법경영을 철저하게 지키는 등 더 투명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열 공급 계약에 의거, 관계사 여부를 떠나 계약 미준수에 따른 손해가 발생돼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준법경영 차원에서 적절한 절차”라고 설명했다.최대 수혜자는 한화 오너가 한화그룹 오너 일가의 안일한 대응도 논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논란이 일자 책임경영과 주주들의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일환으로 경영진의 48억원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주주들은 “향후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3조6000억원 유증에 겨우 48억원 매수로 퉁 치려 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한화 대상 민사소송을 위해 주주들을 모으고 있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유증이 그룹 차원에서 총수 일가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한화오션 지분 7.3%(한화에너지 2.3%, 한화임팩트파트너스 5.0%)를 1조3000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이 42%로 증가했고, 결국 김동관 부회장의 방산 부문 지배력 강화로 연결됐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진행된 일련의 지분 매입과 유증 결정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족해진 투자 재원 마련 부담을 주주들에게 넘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25 06:30
생활문화

'코인 전성시대' 보안이 키워드로…두나무 송치형 회장 '보안에 무게추’

두나무가 올해초부터 집중하고 있는 키워드는 ‘보안’이다.최근 코인 시장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더 큰 그림을 그려가기 위해 ‘지켜야할 것은 지키자’는 마인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 듯하다.이른바 투자자 ‘안심시키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최근 두나무의 행보를 보면, 맥락을 읽어볼 수 있다. “웹3 생태계에서 국내 보안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지난 2월 두나무와 사이버보안 기업 티오리의 MOU 체결 당시 전한 말이다. 양측의 업무협약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인 대응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그간 송치형 회장은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업비트 창립 초기부터 강조해온 바 있다.보이스피싱 피해자 위해 환급도...보안의 패러다임 바꿔 앞서 지난달 두나무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 246명에게 약 50억원을 환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큰 맥락에서 본다면 이같은 조치 또한 일종의 '투자자 지키기'라고 할 수 있다.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예기치 못한 실수로 인한 손해를 메워주는 것이기도 하다.실제로 업비트 FDS는 24시간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된 의심 계정에 선제적 조치를 취해 피해를 막고, 이를 은행과 수사기관에 공유하고 있다. 은행에 접수되는 보이스피싱 신고 건에 대해서도 바로 조치하고 있다.즉 투자자가 안심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 깔려있다. 보안의 개념을 확장시켜서 투자자 보호까지 확대한 것이다.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지난해 100건 이상의 사기 피해 예방에 성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사기 방지 캠페인 'S.A.F.E'을 진행하고 있다. S는 'S'ales 즉, 투자 권유하는 영업 스팸 전화·메시지 주의이다. A는 'A'ccount로 증권사 계좌와 연동되는 안전거래 플랫폼 이용, F는 'F'act의 약자로 팩트 체크 필수를 의미하며 E는 'E'xpose의 줄임말로 피해 방지를 위한 신고 제보 당부다.비트코인 상승세와 함께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져 2024년 대장격인 비트코인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덩달아 일부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전반적인 시세 상승과 함께 보안이 가상자산업계의 큰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보안 취약으로 인한 악성 피해들이 코인계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리딩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보안우선’ 노력은 코인 생태계에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듯하다. 2025.03.17 11:11
산업

롯데, 기업설명회 개최…사업 재편 과정 소통 나서

롯데그룹이 기업설명회를 열고 사업구조 재편 현황을 투자자 등에 공유했다.롯데지주는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5개사와 함께 2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 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후 그룹 차원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 총 150여 명이 현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롯데는 각 사 재무, 기획, IR 당담 임원 1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 소개와 함께 향후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먼저 롯데지주는 지난해 그룹 전체 실적과 주요 재무 이슈, 그리고 올해 중점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이에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 국내∙외 총 자산은 183.3조원, 매출액은 80.1조원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79.9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5조원으로 2019년 대비 1.9조원 감소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각각 8.7조원, 8.3조원 규모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 총 12.6조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고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대폭 축소됐다. 롯데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도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사업군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사업 육성 등 올해 4대 중점 성장 전략도 소개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지난 26일 코리아세븐 ATM 사업 매각까지 최근 3개월새 비핵심 사업 매각을 연이어 발표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롯데그룹의 주요 성장축인 사업군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 테마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4개사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공개했다.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도시장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ZBB(Zero-Based-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소개했다. 현재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이커머스 전략 전환∙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 6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 목표를 밝혔다. 특히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쇼핑몰 개발, 글로벌 소싱 기반 PB 사업 활성화, RMN, AI 등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경량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 스페셜티가 중심이 되는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성장 사업 발굴도 지속한다. 안민구 기자 2025.02.27 15:30
생활문화

두나무 이끄는 송치형 회장, 어떻게 ‘미다스의 손’ 됐나

두나무를 이끄는 송치형 회장은 명실상부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증권 어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국내 비상장 주식 거래 대표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다양한 가치 거래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치형 회장이 두나무를 통해 선보인 서비스들은 모두 기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성과 편리함을 극대화 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2014년 출시된 두나무의 ‘증권플러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의 계정을 보유한 경우, 각 계정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계정 연동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고 투자 정보 확대에 초점을 맞추어 일관적인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 또한 2022년에는 업비트와 연동하여 가상자산 종목을 검색하고 실시간으로 시세 조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넓어지면서 관심 종목 추가, 보유 종목 연동까지 연동 범위를 확장한 끝에, 앱 하나로 국내 11개 증권사의 주식 투자 현황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민 증권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업비트는 2017년 출범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해 모바일 최적화를 진행했으며 이용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UX∙UI을 통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나아가 글로벌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갖추어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앞장 섰다. 가상 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자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자 손해 보상 정책을 추진한 점도 눈에 띈다. 시스템 장애나 착오전송(오입금)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보상할 뿐만 아니라 이상거래 감지시스템(FDS)과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자산 교육 등을 통해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 없이 이른바 ‘깜깜이 거래’가 주를 이루던 비상장 주식 시장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 두나무가 출시한 서비스가 바로 ‘증권플러스 비상장’이다. 업계 최초로 증권사 안전 거래 서비스를 시행하여 기존 비상장 주식 거래의 문제를 타파하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혁신성은 2020년 이미 금융위원회로부터 인정을 받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었으며 민간 1위 플랫폼으로 이용자 사이에서도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5.02.26 11:59
연예일반

눈물 쏟던 엔터株, 비상계엄 여파 속 ‘웃음꽃’ 핀 이유는 [IS엔터주]

K팝 엔터주가 나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발 혼란 속 국내 경기 둔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임박 등에 따른 리스크로 타 산업이 출렁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JYP)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6%(5000원) 상승한 7만 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M엔터테인먼트(SM) 역시 6.94%(5000원) 오른 7만 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과 함께 엔터주 4대장으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YG)와 하이브도 각각 3.38%, 2.57% 동반 상승했다.일종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엔터주들이 일제히 내리막을 타면서 반등 여력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년 동안 4대 엔터주는 끊임없이 흔들렸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건 JYP로 52주 최고가 대비 최저가 낙폭률은 58.7%에 달했다.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K팝 호황기였던 2023년 앨범 판매량(써클차트 톱400 기준)은 1억 1600만장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억장에 그쳤다. 여기에 엔터주의 코어라 할 수 있는 하이브가 레이블 간 갈등, 아티스트 이슈 등 악재로 반등 타이밍을 놓치면서 시장 피로도가 증가했다.하지만 2025년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다시 전환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엔터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엔터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다.산업을 둘러싼 시장 환경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첫 번째 긍정 신호로 작용한 건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다. 앞서 지난해 12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쑨예리 문화여유부 부장을 만나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개최,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의 교류에 대해 합의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2016년부터 막혀 있던 K팝 아이돌들의 중국 내 공연 활동 등이 재개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K팝이 미국 관세의 안전 지대란 점 역시 긍정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관세 부과 정책 등 자국 보호주의 무역 규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수출 관련주의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엔터주는 이들 중 유일하게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난 업종으로 손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엔터주 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대상이 모호하다. 음원이나 콘서트 티켓 등에 관세를 매긴다고 해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미국 내 K팝 시장의 비중이 확대됐고, 시장 자체가 팬덤에 기반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은 시작점으로, 올해가 엔터주 반등의 시기가 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블랙핑크(YG 소속), 방탄소년단(하이브 소속) 등 각 회사의 캐시카우가 컴백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다. 무엇보다 이들 슈퍼 IP의 컴백에 따른 관심이 K팝의 수직 및 수평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이른바 낙수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지난 2023년부터 4대 엔터사에서 투자했던 저연차 그룹들의 수익 창출이 본격화된다는 점도 호재다. 지난 2년 동안 하이브, JYP, SM, YG가 선보인 신인 그룹은 약 10팀이다.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엔터주를 △왕의 귀환 △저연차의 역습 △규모의 경제로 요약하며 올해 4대 엔터사 합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6.4% 오른 4조 9000억원, 영업이익을 60.6% 오른 6629억원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활동이 대형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지난 2년이 신인 그룹에 초기 비용을 투자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이들의 수익화 구간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현재 3년 차 이하 저연차 그룹들이 10만명 규모의 투어를 돌며 수익화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며 “올해 유의미한 활동이 가능한 IP는 하이브 10팀, SM 8팀, JYP 8팀, YG 4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터주들이) 본질적으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는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여전히 엔터의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엔터주를 살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어떤 종목이 가장 가파르게 오를지를 고민할 시기”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5 05:55
영화

‘오징어 게임2’ 우승 상금, 시즌1보다 줄었다고? [IS팩트체크]

천장에서 황금빛 돈다발이 담긴 저금통이 내려온다. 모두가 넋을 놓고 올려다보는 그 금액은 456억 원.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상징적 우승 상금이다. 3년 만에 속편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공개돼 흥행 열기를 잇는 가운데 일각에서 우승 상금이 전편보다 줄었다는 흥미로운 의혹이 등장했다.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에 이어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7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공개 다음 날부터 연일 글로벌 1위를 수성 중이다.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선 시즌1 당시 원 달러 환율상 3857만 달러였던 456억 원이 시즌2에선 3112만 달러로 감액됐다는 내용이 확산 중이다. 시즌1이 공개된 2021년 9월 당시 118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이어진 대통령 탄핵정국 속 최근 1460원 전후를 기록하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극중 우승 상금이 공개되는 장면에 이 같은 액수의 차이가 자막으로 달린 채 ‘오징어 게임 상금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커뮤니티와 X(구 트위터)로 퍼져나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상금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오징어 게임’은 시즌1부터 공식적으로 자막과 더빙을 ‘원’으로 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징어 게임’ 각 시즌의 20여 개국 자막과 더빙을 확인한 결과 ‘45.6 Billion won’(영어), ‘456億ウォン’(일본), ‘456 Millones de wones’(스페인), ‘45,6 Milliarden Won’(독일) 등으로 처리됐다.이 관계자는 “언어 서비스에 있어 각 나라의 환율을 따른다거나 원작 국가의 표기를 고수한다는 별도 방침은 없으나 ‘오징어 게임’은 ‘원’을 그대로 살려 서비스 중”이라고 부연했다.앞서 시즌1 공개 당시에는 ‘오징어 게임’의 영향으로 구글서 ‘원화 환율’ 검색량이 급증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번 시즌2의 해프닝도 설득력을 얻고 ‘밈’(meme)처럼 빠르게 퍼졌다. 국내와 미국 주식장의 대표적 종목, 심지어 코인까지 2021년 9월과 지난해 12월 당시를 비교한 게시글도 이목이 쏠렸다.그만큼 심상치 않은 정치경제 상황이 작품 감상에 투영되는 분위기다. 국책연구기관과 증권사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500원 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이에 픽션 속 우승 상금이 단순 계산으로만 745만 달러는 줄어들었다는 해설에 공감이 따랐다. 누리꾼은 “외국인들 입장에선 한국 물가는 올랐는데 상금이 줄어들어서 어리둥절할 듯”, “이대로면 시즌3 나올 땐 더 줄어들지도” 등 반응을 이어갔다. 극중 우승 상금이 참가자 456명 인당 1억원의 목숨 대가인 것을 떠올리면 섬뜩하다는 감상도 따른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거액’이라는 설명과 함께 리쿠르트맨(공유)의 제안으로 게임에 입성했다가 첫 라운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몸소 죽음에 내몰린 후에야 총상금을 알게 된다.저마다의 빚을 탕감할 일확천금임은 분명하기에 시즌2의 참가자들은 매 라운드 목숨을 건 게임을 계속할지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는 생명의 존엄이 걸린 문제를 압도하는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면을 이전 시즌보다도 부각한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 구조 특성상 이번 밈처럼 시청자들이 이야기를 즐기는 방식이 열린 편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단 콘텐츠 향유 방식 중의 하나”라며 “이번 시즌2는 자본주의 시스템 대 민주주의 투표의 대결 구도를 다루기에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까지 정국과도 맞물린다. 그런 현실을 유머스럽게 풍자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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