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45건
국가대표

김민우 해외파 첫 합류…‘전훈지 UAE 도착’ 황선홍호, 6일 첫 훈련 돌입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앞둔 황선홍호가 아랍에미리트(UAE) 훈련캠프에서 첫 훈련에 돌입한다.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UAE 두바이 팀 숙소에 도착한 U-23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 첫 훈련을 돌입한다. UAE는 결전지 카타르 입성 전 황선홍호가 마지막 담금질에 나서는 전지훈련지다.소집 첫날 훈련에는 국내(이천)에서 소집훈련을 이어가던 국내파 18명 중 부상 치료 중인 백상훈(FC서울)을 제외한 17명, 그리고 양현준(셀틱) 대신 대체 발탁된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해외파 중에는 가장 먼저 황선홍호에 합류한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19명이 참여한다.당초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백상훈은 무릎 부상 여파로 우선 국내에서 치료를 받다 회복 상태를 보고 합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설명이다.또 다른 해외파인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김지수(브렌트포드)는 합류 여부나 시기가 미정이다. 엔트리에 포함됐던 양현준의 경우 소속팀이 차출을 반대하면서 결국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각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해외파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황선홍호에 합류한 김민우는 지난달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이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최종예선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WAFF U-23 챔피언십에선 4-2-3-1 전형의 중원에 포진했다.황선홍호는 이날 첫 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시작한 뒤 오는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이후 오는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8강에선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 팀들과 격돌해 4강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는 1~3위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한국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2024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명단- GK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MF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엄지성(광주FC), 배준호(스토크시티·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홍윤상(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FW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4.06 15:12
PGA

'아마추어 프로투어 우승→AG 金' 행복한 작년 보낸 장유빈, "올해 목표는 대상"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그리고 성공적인 프로 데뷔까지. 장유빈(신한금융그룹)에게 지난해는 '최고의 한 해'였다. 장유빈은 지난해 전반기까지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투어 필드를 누볐다. 2부투어에서 2승을 쓸어 담은 장유빈은 AG 국가대표로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특수 목적으로 참가한 정규투어에도 꾸준히 출전, 8월 'KPGA 군산 CC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어진 10월 AG에선 임성재, 김시우(이상 CJ), 조우영(우리금융그룹)과 함께 골프 종목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후 프로에 입성한 장유빈은 데뷔전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7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고, 그 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호성적을 이어갔다. 시즌 종료 후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는 '해외 특별상'을 수상했다. 장유빈이 출전한 지난해 KPGA 투어 대회만 12개. 아마추어 신분으로 8개, 프로 신분으로 4개 대회에 나서 우승 1회 포함 TOP10에 6회나 진입했다. 지난해를 돌아본 장유빈은 "어떻게 이런 결과물들이 나왔나 싶다. 정말 순조로웠고 최고의 한 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주 대회를 치르게 된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때도 있었고 코스 세팅도 어려웠다. 적응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라면서도 "그동안 큰 배려를 해주신 KPGA와 KGA(대한골프협회) 관계자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 (프로) 데뷔전에선 AG 종료 직후라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행복했던 한 해를 뒤로 하고, 이제 장유빈은 '프로 풀시즌'인 새 시즌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지난 1월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에 나선 장유빈은 체력 훈련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샷 구사 능력, 퍼트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2024년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올 시즌은 국내 무대에 전념할 것이다. 목표는 대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장유빈은 지난 1월 신한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든든한 지원군까지 얻었다. 그는 "올해는 아무 걱정없이 투어 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신한금융그룹을 포함해 골프를 시작한 이후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장유빈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호주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주관 대회인 ‘뉴질랜드 오픈 presented by Sky Sport’에 출전한다. 뉴질랜드 오픈에는 장유빈을 필두로 이성호(브릭), 홍순상(다누), 박성준, 백석현(휴셈), 이창우, 엄재웅(우성종합건설), 엄정현(하이원리조트), 조우영 등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윤승재 기자 2024.02.28 12:04
프로축구

린가드가 소환한 박지성·손흥민 ‘韓-英 연결고리’, BBC “EPL→K리그 최고 이적" 조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던 제시 린가드가 정말로 K리그에 왔다. 국내는 물론, 외신도 린가드의 FC 서울행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연일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행’을 공식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5~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2경기 35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빅 스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2경기(6골)나 뛰었던 그가 유럽도, 돈 많은 중동 리그도 아닌 한국에 온 것은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공영 매체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조명했다. 매체는 ‘전 맨유 미드필더가 K리그 이적 후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 첫 문장부터 “공식 발표다. 린가드는 (이제) FC 서울의 선수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서울행에 대한 충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매체는 “유럽리그 이적 마감일인 2월 1일, 린가드가 서울 합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때 FC 서울은 이미 맨체스터에 와서 린가드의 몸 상태를 평가하고 있었고, 린가드가 서울로 날아갔을 때 이적은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의 K리그 경험은 그가 이전의 겪었던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서 린가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울러 린가드의 이적으로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와의 연결고리를 재조명했다.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확립돼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EPL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곧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읊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과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하지만 매체는 영국 무대에서 한국으로 넘어간 ‘반대의 사례’는 얼마 없다고도 소개했다. 매체는 “린가드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던 조던 머치가 K리그의 가장 중요한(유명한) EPL 출신 선수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는 2019년 경남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면서 “린가드는 (머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린가드는 8일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두로 계약을 제시한 다른 구단들과는 달리, FC 서울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라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서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1:26
프로야구

[IS 피플] 허리 보강, 하체 연마…단단해지려는 곽빈 "목표는 160이닝"

"KBO리그에서 잘 던진다고 하는 투수들을 보면 160이닝 이상은 던지더라.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다."곽빈(25)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간판 투수였다.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승리,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018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그의 잠재력이 비로소 온전히 터진 한 해였다.2024년, 곽빈의 기량에 대한 물음표는 더 이상 없다. 남은 게 건강 이슈다. 곽빈은 지난해 23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해 5월 7일 LG 트윈스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말소됐고, 같은 달 31일 복귀했으나 통증을 느껴 또다시 휴식기를 보냈다.곽빈은 지난 29일 호주 스프링캠프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허리가 좋지 않았던 만큼 비시즌 동안 허리 강화 훈련을 많이 했다. 체크해 보니 이전에 비해 허리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건강해진 만큼 올해는 규정이닝 진입, 그 이상을 노린다. 곽빈은 "KBO리그에서 잘 던진다고 하는 투수들을 보면 160이닝 이상을 소화하더라.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어 160이닝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규시즌 이닝 1위는 라울 알칸타라(두산·192이닝)였고, 리그에서 160이닝을 넘긴 건 총 11명이었다. 말 그대로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만 이름을 올렸다. 투구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했다. 올겨울 곽빈은 제구와 구위 강화로 이어지는 하체 강화에 힘썼다. 그는 앞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후 "일본 투수들은 공을 정말 살살 던지는 것 같은데도 구속이 155㎞/h가 나온다"며 "대표팀 동료들과 얘기하면서도 많이 느꼈다. 고영표(KT 위즈) 형은 우리나라에서 제구가 제일 좋은데, 하체를 정말 신경 쓰신다. 그때 많이 깨달았다. 이후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오프시즌 하체 단련에 대해서도 묻자 "너무 만족스럽게 잘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최원준(두산) 형과 1대1로 운동하기로 했다. 원준 형이 최근 일본으로 개인 훈련을 가서 배워 온 운동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구종 활용법도 선배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곽빈은 최고 155㎞/h 강속구에 주 무기 커브, 그리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고루 던져왔다. 곽빈은 "원준 형이 일본 투수들은 볼카운트를 잡는 공과 헛스윙을 잡는 공으로 (용도를) 나눠 쓴다고 하더라. 캠프에서 (포수인) 양의지 선배와 얘기하면서 이 부분을 정립하고자 한다. 구종은 (추가할 필요 없이) 충분히 다양하게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출국 전 "외국인 투수 두 명과 곽빈은 선발 로테이션 확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그를 등판시켰고, 국내 에이스라고 언급할 정도로 믿음을 보였다. 곽빈도 책임을 느낀다. 그는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하겠다"며 "잘될 때 사람이 나태해지면 안 된다. 보장된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초심을 지키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1 09:25
프로야구

[연수 떠나는 선수들 ①] 그라운드 아닌 연구소에서 '스피드업'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이의리 등 젊은 주축 투수 5명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했다. KIA는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구속 증가와 구위 향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2020년 이곳에 투수와 코치를 파견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도 지난해 2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과 시설 견학에 나섰다.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는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훈련법을 익히기도 했다. 겨울에 그라운드나 실내 훈련장에서 땀 흘리는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연구소'로 단기 유학을 떠나는 게 트렌드가 된 것이다. '바이오메카닉 피칭 프로그램' 대유행 드라이브라인은 데이터 전문가였던 카일 바디가 2012년 설립한 야구 선수 육성 아카데미다. 바디는 1974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운동생리학 박사 마이크 마셜이 주장한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 피칭 이론에 심취했고, 작은 힘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소까지 설립했다.바디는 전문가 그룹을 구성했다. 자신이 영향을 받았던 마샬, 배리 지토 등 수많은 빅리거 투수들의 트레이너였던 현 '예거 스포츠(팔 컨디셔닝·멘털 트레이닝 전문 센터)' 대표 앨런 예거, 그리고 전직 야구 선수이자 신체 운동학(kinesiology) 박사, 야구 이론서 타격에 관한 과학적 접근(The Scientific Approach to Hitting) 저자인 쿱 디렌 하와이 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한 것이다.이들은 145~150g인 야구공보다 더 무겁거나 가벼운 공을 던지며 신체 가동성을 확장하면, 구속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불어 적절한 투구 메커니즘과 충분한 회복이 이뤄진다면, 공을 더 많이 던질수록 팔이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은 타고 나야 한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상황에서 더 빠른 공을 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줬다. 또한 생체역학 데이터를 투구에 접목하는 투구 개발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됐다. 클레이튼 커쇼·켄리 젠슨 등 성적이나 기량이 떨어진 MLB 정상급 투수들이 이 아카데미에서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증가에 집중했던 초기와 달리 첨단 장비와 전문가를 동원해 선수의 신체 특성과 근육 활용을 분석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타자 고객도 많아졌다. 현재 MLB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도 피로도를 측정하는 데이터를 제공받았다.특히 이 시설이 독자 개발한 프로그램 '플라이오 케어 볼(plyo care ball)'은 선수·지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무게가 다른 공(Weighted Ball, 100~1500g)을 활용해 투구 메커니즘 개선과 근력 관리, 신체 혈류 공급까지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다.선수들과 함께 드라이브라인에서 연수를 받은 이동걸 KIA 코치는 "무작정 던지는 게 아니라,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자세가 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습관이 생긴다"라고 했다. 만점자 수강생 배출한 '야구 학원'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은 "태평양 돌핀스 선수 시절이었던 1992년, 전지훈련지였던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한 연구소에서 바이오메카닉 데이터를 측정해 효과적으로 근육을 쓰는 법을 측정한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무려 32년 전이다. 생체역학 데이터를 운동에 접목하는 시도와 이를 전문으로 하는 시설은 이전부터 있었다. 드라이브라인도 설립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몇 년 전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시설이 국내 야구단과 선수들이 시선을 바다 건너에 있는 아카데미에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한화 단장을 역임한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신 트렌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도태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선수와 프런트 모두에게 생긴 것이다. 뒤처지지 않으려는 위기감으로 인해 야구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주변을 면밀히 보게 되고, 호기심이 생기거나 이득을 경험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직접) 확인하려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동현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결국 투수들이 원하고,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는 건 빠른 구속이다. 예전에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배워와서 구속이 7㎞/h 정도 오른 동료가 있었다. 효과를 옆에서 확인한 다른 선수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몇몇 MLB 구단은 소속 선수의 드라이브라인행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플라이오 케어 볼 훈련법이 구속 상승에 포커스를 맞춘 뒤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늘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아카데미를 찾는 선수들이 많아진 건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A구단 1군 투수코치는 2020년 NL 사이영상 수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드라이브라인 모션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팔 각도를 찾아 스위퍼를 장착한 사례를 언급하며 "결국 드라이브라인도 수많은 학원 중 하나다. 수강생 중 만점자가 나와서 소문이 나고, 그 효과가 더 부각된 케이스 같다. 이전에 비해 세부적인 매뉴얼을 갖춘 것 같지만, 큰 틀에선 새로운 게 없다"라고 했다.지난해 MLB와 KBO리그 모두 스위퍼가 위력을 발휘하자 꺾이는 각이 더 큰 변화구를 구사하려는 투수들이 많아졌다. 드라이브라인은 구속 향상뿐 아니라 더 큰 무브먼트를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더 나은 공을 던지려는 선수들의 욕구가 그라운드를 뛰어넘어 연구소로 향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6 11:40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최종 훈련지 UAE 입성…손흥민 등 유럽파도 합류 예정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대회 전 최종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입성했다. 국내에서 출국길에 오른 본진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 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이후 대표팀은 버스로 아부다비로 이동한 뒤, 당일 오전 숙소에 여장을 풀고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곧바로 결전지인 카타르로 입성하는 대신 UAE 아부다비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현지 적응 등에 나선다.클린스만호는 전날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출정식을 갖고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올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등 소속팀 일정에 따라 일찍 귀국길에 오른 선수들은 국내에 머무르다 클린스만 감독 등 본진에 합류해 UAE로 향했다.여기에 손흥민과 황희찬 등 해외파들은 곧바로 UAE로 이동, 이날 오전 중 본진에 합류한 뒤 당일 오후 첫 훈련부터 함께할 예정이다. 대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만 프랑스 슈퍼컵 일정까지 소화한 뒤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아부다비 캠프에 합류한다. 4일 오후 훈련부터는 26명 완전체가 모일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UAE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오는 6일 이라크와 아시안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출정식에서 “넘치는 에너지로,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카타르로 넘어간다. 꼭 64년 만에 국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과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 (아시안컵이 끝나는) 6주 뒤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뵙기를 바란다”는 각오를 밝혔다.이재성(마인츠05)도 “개인적으로 도전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이번 아시안컵은 저희만의 도전이 아니다. 64년을 이어 온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기필코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5일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모두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여정을 이어간다. 한국축구의 아시안컵 우승은 지난 1960년 대회가 마지막이다.▲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 (울버햄프턴)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김명석 기자 2024.01.03 11:47
프로축구

올겨울도 대세는 '태국'…동계 전지훈련 준비 분주한 K리그 구단들

올겨울에도 전지훈련지 대세는 동남아, 그중에서도 태국이다.2023시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K리그 구단들은 다음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이르면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는 대로 2024시즌 대비 소집 훈련이 시작되는 팀도 있다. 대부분의 구단은 내년 초 추운 날씨를 피해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 새 시즌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19일 각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팀들이 선택한 전훈지 대세는 올해 역시 태국이다.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K리그1·2 25개 구단 가운데 절반이 넘는 최소 14개 팀이 내년 1월 초부터 차례로 태국으로 향할 계획을 세웠다.K리그1에선 광주FC(1월 3일~31일) 인천 유나이티드(1월 8일~30일·이상 치앙마이)와 대구FC(1월 8일~31일·치앙라이) FC서울(1월 9일~28일·후아힌)이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또 K리그2에선 수원 삼성(1월 12일~29일)과 서울 이랜드(1월 11일~2월 1일) 전남 드래곤즈(1월 8일~28일) 충북청주(1월 8일~2월 9일·이상 방콕) 경남FC(1월 13일~2월 9일) 성남FC(1월 4일~2월 10일) 부천FC(1월 9일~2월 1일·이상 치앙마이) 부산 아이파크(1월 8일~2월 8일·후아힌) FC안양, 천안시티(이상 1월 3일~24일·촌부리)가 태국 전지훈련 채비를 하고 있다.이미 수년째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향하고 있는 한 구단 관계자는 “태국은 훈련하기 좋은 날씨는 물론이고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같은 장소로 향하는 구단들이 많아 현지에서 연습경기 등을 치르는 데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팀은 귀국 후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만 태국 전지훈련 이후 일본 가고시마(2월 4일~16일)로 향할 계획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동남아에 전훈 캠프를 차린다. 행선지는 베트남 하노이다. 포항은 하노이(1월 8일~26일)와 제주 서귀포(1월 29일~2월 9일)를 거쳐 내년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치를 예정이다. 대전은 1월 10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전지훈련을 마친 뒤 일본 가고시마에서 2월 2일부터 18일까지 보름 넘게 훈련을 더 진행할 예정이다.K리그 25개 구단 가운데 유럽으로 향하는 팀은 강원FC가 유일하다. 다음 달 중순 출국길에 올라 19일부터 2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울산 현대는 이시가키(1월 12일~21일)와 오키나와(1월 22일~2월 4일) 등 두 차례 훈련을 모두 일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 현대도 K리그에선 유일하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1월 10일~2월 3일)로 떠날 예정이다.수원FC는 감독 선임, 예산 문제 등과 맞물려 해외 전훈지를 확정하진 못했다. 내부적으로는 수원과 제주를 거쳐 태국 또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훈련을 진행할 계획만 세웠다. 김학범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제주는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새 시즌 훈련을 시작한 뒤 중국 또는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해외로 향하는 대신 국내에서만 새 시즌 담금질을 계획 중인 팀들도 적지 않다.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김천 상무를 비롯해 김포FC, 충남아산, 안산 그리너스다.김천은 제주 서귀포(1월 8일~31일)와 부산 기장(2월 1일~14일)에서, 김포는 전남 순천과 목포(이상 일정 미정)에서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충남아산은 제주(1월 3일~29일)와 순천(2월 2일~20일·예정) 훈련을 계획 중이고, 안산은 이달 31일부터 1월 28일까지 부산 기장서 1차 훈련을 진행한 뒤 국내에서 2차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전지훈련을 계획 중인 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 특성상 예산상의 문제로 해외 대신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3.12.20 06:03
프로야구

현장은 구슬땀, 프런트는 탈바꿈···롯데는 변화와 혁신 중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는 혁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창단한 롯데는 2023년 한국시리즈(KS) 우승팀 LG를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서울을 연고로 둔 LG와 마찬가지로 구도(球都) 부산의 롯데는 인기 팀이지만, 두 팀 모두 오랫동안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LG는 이번에 29년 만의 KS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는 1992년 이후 31년째 무관이다. 가을야구가 한창일 때, 롯데는 신임 감독과 단장을 선임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롯데 지휘봉을 잡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2군 훈련지인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취임식에서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김 감독은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단을 파악하는 중이다.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김민호, 김주찬, 고영민, 정상호 코치 등이 합류해 선수단 훈련을 돕고 있다. 오전 단체 훈련, 오후 개인 훈련 위주로 진행되는데 김 감독은 "코치들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이런 움직임 속에 구단은 박준혁 신임 단장의 주도로 변화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선임된 박 단장은 2007년 입사해 운영, 스카우트, 마케팅, 홍보 등 구단 실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야구단은 대개 주요 업무를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앞둔 12월 인사 발령을 한다. 그런데 박 단장은 취임하자마자 일주일 만에 인사를 단행했다.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신설한 운영 부문 부단장과 육성 부문 부단장을 직책을 폐지했다. 각각 국내 스카우트와 해외 스카우트팀에 배치됐다. 선수단을 지원하는 운영팀장과 현장 매니저도 모두 교체했다. 구단 내 고위층을 모두 타 부서로 배치한 셈이다. 박준혁 단장은 선임 후 "선수단 강화 못지않게 프런트의 전문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팀원 인사까지 이뤄졌는데, 프런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강훈 대표이사의 신임을 배경으로 추진력을 발휘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좋은 선수, 좋은 코치를 데려오고 좋은 팀을 만드는 것도 프런트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단장 한 명이 바뀐다고 프런트가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긴 호흡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향후 선수 출신 프런트를 충원해 육성과 스카우트 파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고 출발했지만, 결국 7위에 머물렀다. FA 시장의 문이 열렸고 4년 만에 부활하는 2차 드래프트도 실시된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단계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매번 한 박자씩 늦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미리) 조직을 개편했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0 15:55
프로야구

마이애미→오키나와→애리조나→도쿄→다시 마이애미, 원태인의 간절한 꿈

“미국은 무조건 다시 돌아가야죠.”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은 간절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원태인은 준결승전이 열리는 미국으로 꼭 돌아가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지난 겨울 원태인은 여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1월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가 개인훈련에 나섰고, 2월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2주 뒤엔 WBC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해 구슬땀을 흘렸다. 1일(한국시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원태인은 국내에서의 짧은 훈련을 진행한 뒤, 4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넘어간다. 엄청난 강행군이다. 원태인 역시 이런 강행군이 낯설다. 그는 1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전까지 5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었다. 미국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요 며칠 사이 비행기를 많이 타면서 적응을 좀 한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힘든 강행군에도 원태인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비행시간이 길었지만 비행기 안에서 잠을 많이 잤다. 따로 뭔가를 하진 않았고, 잘 먹고 잘 잤다. 좋은 좌석(비즈니스석)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서 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아직 강행군은 끝나지 않았다. 사흘 뒤 일본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대회 모드에 돌입한다. 팀이 본선 1라운드를 넘어 8강까지 통과한다면, 이후엔 또 미국으로 넘어가 준결승전을 치른다. 4강 이상이 목표인 대표팀으로선 반드시 준결승이 열리는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각오지만, 여정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원태인은 무조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원태인은 “1월 마이애미에서 훈련할 때 (WBC 준결승전이 열리는) 이곳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뜻밖의’ 반가운 얼굴과의 재회도 고대하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 1월 마이애미 개인훈련 도중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를 만나 함께 훈련하며 친분을 쌓은 바 있다. 알칸타라는 이번 대회에서 도미니카 공화국(D조) 대표팀으로 나서는데, 한국이 준결승까지 올라간다면 미국 마이애미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원태인은 “알칸타라와 4강에서 다시 만나자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자고 약속했다. 경기장에서 알칸타라와 만나 친하게 인사하면 대표팀 동료들이 놀랄 거라고 장난삼아 이야기했는데, 그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01 09:26
프로야구

[IS 애리조나] 이정후와 김하성이 한솥밥? 루친스키 "SD가 물어보더라"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리드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를 방문,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꺼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구단과 계약하기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구단 관계자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한 루친스키는 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과 1+1년, 최대 800만 달러(101억원)에 계약했다. 최근까지 빅리그 구단과 협상한 선수인 만큼 이정후에 대한 그의 얘기가 더욱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이정후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이정후는 올 시즌 뒤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대리인으로 스콧 보라스와 계약했다. 보라스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을 비롯해 MLB 대표 슈퍼스타를 다수 고객으로 보유한 '슈퍼 에이전트'다. MLB 구단의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진행 중인 키움 구단 캠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최소 5개 이상의 MLB 구단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과 스프링캠프지(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를 공유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의 관심까지 더하면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애리조나는 캠프 시작에 앞서 "직접 구단 훈련을 관전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과거 박찬호와 백차승이 뛰었던 샌디에이고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1년 1월에는 내야수 김하성을 4년, 2800만 달러(356억원) 보장 계약으로 영입했다. 김하성은 현재 유격수와 2루수는 물론이고 3루수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자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키움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관계. 이정후가 보라스와 계약하기 전 조언을 구한 야구 선배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선수 영입에 거부감이 크지 않은 구단 중 하나여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하성의 연봉 대비 활약을 고려하면 이정후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질 여지가 충분하다.KBO리그 시절 루친스키는 약점이 없는 투수였다. 시속 150㎞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하게 던진다. 그런 루친스키가 유독 까다로워한 타자가 바로 이정후였다. 루친스키의 이정후 상대 통산 피안타율은 0.333(39타수 13피안타). 피출루율(0.350)과 피장타율(0.487)을 합한 피OPS가 0.837로 높은 편이었다. 그는 "(이정후가) MLB에서 통하려면 (수비) 포지션을 찾는 게 중요할 거 같다"며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다면 타격이 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NC에서 활약하며 통산 53승(36패)을 따냈다. 이 기간 KBO리그 선발 등판(121경기)과 이닝 소화(732와 3분의 2이닝) 모두 1위. 2020년에는 19승을 기록,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시작하는 오클랜드 스프링캠프에 앞서 아내 쉐리단과 함께 NC 캠프지를 방문했다.루친스키는 "새로운 클럽하우스와 팀에 들어가는 건 긴장되는 일"이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이뤄내도록 하겠다. 다이노스 경기를 보면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3 17: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