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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최우수 국산마 선발...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첫 관문 오너스컵 개최

연도 대표마·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Korea Premier) 첫 관문 '제17회 오너스컵'이 오는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된다. 오너스컵의 오너(Owner)는 마주를 의미한다. 오너스컵 대상 경주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착안, 마주의 자긍심 고취와 명예 선양을 위해 2007년 신선됐다. 이후 몇 차례 경주 조건 변경을 거쳐 현재 표준으로 평가받는 마일(1600m) 경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시행되는 마일 경주 중 유일하게 연령과 암수, 산지 등에 대한 출전 제한이 없다. 오너스컵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KRA컵클래식·대통령배·그랑프리와 함께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나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로 인정받은 경주만 수록한 책자)에 등재될 만큼 권위가 높은 경주다.트리플나인·파워블레이드·블루치퍼·라온더파이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말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 마주는 정광화(3회) 마주, 최다 우승 조교사는 김영관(5회) 조교사, 최다 우승 기수는 유현명(3회) 기수다. 경주거리가 1600m로 운영된 2016년 이후 대회 최고 기록은 2019년 블루치퍼가 남긴 1분36초01이다. 서울과 부산경남 대표 경주마 16마리가 이번 경주에 출전했다. 이미 이름을 날린 고령의 경주마,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비교적 어린 경주마의 대결 구도다. 눈길을 끄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투혼의반석(23전·레이팅 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승률 34.7%·복승률 52.1%)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마지막 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한 말이다. 투혼의반석은 시리즈 1관문(헤럴드경제배)과 2관문(YTN배)에서는 각각 3위와 2위에 올랐다. 두 경주 모두 우승한 글로벌히트에 이어 시리즈 전체 승점 2위에 올랐다. 비교적 고령이지만, 여전히 좋은 걸음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 초반, 선행마들의 치열한 자리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전략을 구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어마어마(28전·레이팅 110·미국·수·7세·갈색·(주)나스카 마주·송문길 조교사·승률 53.5%·복승률 71.4%)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 녹슬지 않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 출전해 부산일보배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 2위에 올랐다. 시리즈 누적 승점 최고점으로 '2024년 최우수 단거리마' 자리를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1월 나선 국제신문배였다. 올 시즌 출전한 세 차례 경주 모두 단거리(1200m)였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혼의반석과 함께 최고 수준의 레이팅 점수를 기록 중이다. 백전노장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피드영(15전·레이팅 9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46.6%)대상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순위권에 들고 있지만, 항상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 출전해 헤럴드경제배 5위, YTN배 3위, 부산광역시장배 3위를 차지했다. 대상 경주 유일한 우승은 2022년 12월에 나선 브리더스컵이다. 스테이어 시리즈 1·2관문 1위에 오른 글로벌히트가 이번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점은 호재가 될 수 있다. 투혼의반석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기량보다 더 좋은 경주를 펼쳐야 정상을 노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6.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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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카운트다운…위너스맨·캡틴양키 국산마 자존심 지킨다

한국경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국제 경주 ‘코리아컵’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내달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은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파트1 국가의 G3 경주로 승격·공인하고 처음 열리는 만큼 세계 경마계에서도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역시 홍콩, 일본,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나라 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마들 역시 출격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 출전 예정마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먼저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 대표 ‘컴퓨터패치’를 비롯한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서 각 1마리씩 이름을 올렸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에는 3세 신예 일본마 ‘세키푸’와 홍콩의 ‘킹스실드’, 영국의 ‘인텔로전트’가 출전 명단에 올랐다. 현재 오는 9월 4일 7경주로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국산마의 자존심 ‘라온퍼스트’와 최강의 스프린터 ‘어마어마’, 돌아온 베테랑 ‘모르피스’ 등이 명단에 오른 상태다. 8경주로 잡힌 코리아컵에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석권한 최강마 ‘위너스맨’과 부산경남의 맹주 ‘캡틴양키’, 여전한 승부사 ‘심장의고동’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챔피언 ‘문학치프’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마지막 코리아컵이었던 2019년에는 미국의 ‘론세일러’가 출전하며 우승마로 점쳐졌으나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 경주마 문학치프가 정상에 올랐다. 1200m 단거리 승부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블루치퍼’가 우승하며 한국경마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 경마 팬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경주 수출 분야에서 2016년 5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총 9개국까지 국가 수와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2019년 코리아컵·스프린트로만 약 71억원의 경주 수출 매출도 달성했다. 올해는 당일 경주에 대한 수출국을 17개국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원정길에 오른 해외 경주마에 대한 수송 및 검역 준비 등 성공적인 대회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류 일정에 맞춰 국제검역마사를 구축하고 해외 관계자들에 대한 현장 지원을 위한 사무실과 각종 집기 설치를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을 찾는 경마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태권도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축하 행사와 함께 각국 경주마들에 대한 열띤 응원이 펼쳐질 수 있도록 응원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우승마 맞추기 이벤트 등 가을 나들이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이벤트들이 예정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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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예비 출전등록 마감, 첫 승격 국제경주 기대감 고조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의 예비 출전등록이 마감되면서 개괄적인 참가 국가 및 경주마 등록현황이 공개됐다. 1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현재 일본, 프랑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선진 경마국가에서 출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아직 최종 출전마는 확정 전이지만 9월 초 오랜만에 국내 최고의 상금이 걸린 경마 국가대항전이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만큼 경마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6년 한국경마가 파트3에서 파트2 국가로 승격되던 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경주로 신설돼 2019년까지 매년 9월 개최됐다. 국제경마연맹(IFHA)은 경마시행국을 파트1, 2, 3으로 분류하고 있다. 파트란 국가의 경마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파트1은 G7, 파트2는 OECD, 파트3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파트1에는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 경마 선진국들이, 한국이 있는 파트2에는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들이 속해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파트2 국가인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국제경주이지만 지난 2019년 대회 신설 불과 3년 만에 파트1 국가의 G3 수준 경주(IG3)로 승격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계속해서 국제적으로 높은 레이팅을 가진 우수한 말들을 우리나라 경주에 대거 유치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각 경마시행 국가에서 열리는 대상경주는 상금 및 입상마 레이팅에 따라 G1, G2, G3 경주로 나뉜다. 물론 등급이 높을수록 상금도 커진다. 코리아컵과 스프린트는 각각 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대상경주로 두 경주에 걸린 총상금만 2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로 국제경주가 연속 취소되면서 올해 드디어 코리아컵과 스프린트가 IG3 경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첫해다. 올해는 한국경마 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국제경주 개최는 새로운 100년 비전을 선포한 한국마사회가 앞으로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출전했던 나라들을 살펴보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서구권 국가에서 고루 참여했다. 2016년 첫해에는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각각 일본과 홍콩 말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년에는 일본 경주마가 강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전 경주를 석권했다. 우리나라 경주마도 2017년 코리아스프린트 2위, 2018년 코리아컵 2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년 코리아컵에서는 ‘돌콩’, ‘클린업조이’, ‘청담도끼’가 2~4위를 차례로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의 기량을 뽐냈다. 2019년에는 한국의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각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한국 경주마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블루치퍼는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2개월 뒤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 G1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경주마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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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주마로 우뚝 닉스고, 피날레 겨냥

세계 최고 경주마 상을 받은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6세, 수)가 피날레를 겨냥하고 있다. 닉스고는 지난 25일 열린 ‘론진 세계 경마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 경주마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닉스고는 오는 30일 경주마로서 은퇴 무대가 될 제6회 페가수스월드컵 최종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연패에 도전한다.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관하는 론진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가장 빛나는 업적을 보여준 세계 최고의 기수와 경주마, 대상경주를 선정하는 경마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이날 마지막으로 발표된 대망의 최고 경주마로 129점을 받은 닉스고가 선정됐다. 닉스고와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아다야’, ‘미쉬리프’, ‘세인트 마크스 바실리카’는 127점으로 공동 2위가 됐다. 최고의 기수 부문엔 라이언 무어가, 최고의 경주엔 파리 롱샹 경마장에서 열리는 개선문상 대상경주가 선정됐다. 닉스고의 수상 소식과 함께 마지막 출전 경주에 대한 소식이 연이어 발표됐다. 닉스고는 30일 미국 플로리다 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리는 페가수스 월드컵의 출전마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닉스고는 이번 경주를 끝으로 경주로에서 은퇴한다. 챔피언의 마지막 질주가 되는 셈이다. 1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닉스고는 신예의 도전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특히 4번 게이트의 ‘라이프 이즈 굿’은 닉스고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 이즈 굿은 지난 2020년 닉스고가 우승한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을 21년도에 우승하며 닉스고의 커리어를 쫓고 있다. 선입을 추구하는 경주 스타일 역시 비슷하다. 이번 경주 초반부터 선두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가수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경주마 은퇴를 선언한 닉스고는 은퇴 후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배료는 씨암말 1두당 3만 달러로 책정됐다. 닉스고의 최종 목적지는 한국이다. 국내로 돌아와 민간목장 씨암말들 대상으로 교배 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닉스고 혈통을 이어받은 자마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경주마 능력을 향상함은 물론 경주마 수출로 판로를 넓혀 말산업 전반의 발전을 꾀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먼저 국제적으로 가장 큰 경주마 시장인 미국에서 닉스고의 씨수말 능력을 검증받은 후 국내 도입을 검토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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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고, 세계최고경주마 시상식 '론진 어워드'도 석권할까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가 세계최고경주마 등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최하는 세계최고경주마 시상식 ‘론진 어워드’에서 닉스고가 유력한 수상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론진 어워드는 한 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최고의 경주마와 기수를 발표해 시상하는 명실상부한 경마계 대표 시상식이다. 수상마는 론진 경주마 랭킹을 기반으로 선정되는데 축구의 FIFA랭킹, 테니스의 ATP랭킹과 같은 공식 세계랭킹처럼 전 세계 주요 대상경주 결과를 바탕으로 점수와 순위가 매겨진다. 닉스고는 현재 론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 뒤를 1점 차이로 ‘아다야’, ‘미쉬리프’, ‘세인트 마크스 바실리카’ 세 마리의 경주마가 바싹 따라 붙어있다. 단 1점 차이기에 닉스고의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2018년 미국에서 데뷔한 닉스고는 국산 경주마 생산 기반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발굴한 수말이다. 2020년 4세 시즌에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에 출전한 닉스고는 킨랜드 경마장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닉스고는 지난해 1월 세계 최정상급 무대인 ‘페가수스월드컵’에 출전해 경쟁마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2월에는 세계 최대 상금을 걸고 열린 ‘사우디컵’에 초청받아 원정 출전에 나섰다. 비록 4위의 아쉬운 성적이었으나 경주 중후반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닉스고는 대상경주 3연승을 올리며 ‘브리더스컵 클래식’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마침내 브리더스컵 클래식 경주에서 닉스고는 시작부터 결승선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영광의 우승을 따냈다. 클래식 경주 우승으로 11월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닉스고는 국제 레이팅 128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르며 론진 어워드의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진우 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 부장은 “그간 터프(잔디주로) 경주마들이 세계랭킹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더트(모래주로) 경주마 닉스고의 활약은 이례적이고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론진 어워드는 25일 밤11시(한국시간) 론진과 국제경마연맹(IFHA)의 SNS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마사회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마사회TV와 경마방송 KRBC채널을 통해 시상식 라이브 관람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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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한국과 달리 높아진 일본 경마 위상

10월 세계 경마계를 뜨겁게 달군 주요 이벤트였던 프랑스 개선문상과 국제경마연맹(IFHA) 총회가 마무리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마의 미래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일본의 비상이다. 일본중앙경마회(JRA) 회장인 마사유키 고토가 IFHA 부의장에 선출됐고, IFHA 총회의 공식 파트너 역시 일본의 JRA였다. IFHA 총회에 앞서 열린 100번째 개선문상 경주에도 스노우폴, 크로노 제니시스, 딥 본드 등 일본의 경주마가 3마리나 출전하며 국제무대에서 높아진 일본의 위상을 드러냈다. 일본은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경주인 ‘브리더스컵’에도 6마리를 출전시킬 계획이다. 일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2월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발매와 환급과 관련된 업무는 모두 온라인이나 전화로만 허용했다. 2002년부터 도입한 온라인 발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2년 온라인 첫 도입 이후 63%에 달했던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은 2019년 25%로 감소했고, 2020년은 6.3%까지 급감했다. 온라인 발매의 정착으로 오프라인 방역 정책 역시 한껏 유연해진 모습이다. 일본은 현재 경마장 입장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지 않으며 온라인으로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제경마연맹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와 경주 수 등 경마 선진국을 표상하는 지표에서 톱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마 매출액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JRA의 총 매출은 2조9834억 엔(약 30조708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3.1%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중 온라인 매출이 90%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지방 경마를 담당하는 NAR의 경우 8205억 엔(약 8조205억원)의 매출로 역시 2019년 대비 27%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도 매출 효과를 입증한 온라인 베팅을 다른 스포츠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경마·경륜·경정 및 모터사이클 레이싱 4가지 스포츠에만 허용되고 있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의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총 발매 매출이 약 6조 엔(5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런 매출에는 역시 모바일 베팅 앱이라는 플랫폼이 큰 역할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향후 연간 6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스포츠 베팅 시장 확장을 위해 축구나 야구 같은 프로 스포츠에 2024년부터 스포츠 베팅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경마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 경마계는 다가올 경마 축제인 가을 인터내셔널 레이싱 시리즈 준비에 한창이다. 내달 14일 퀸 엘리자베스 2세 컵(GⅠ)을 시작으로 마일 챔피언십과 재팬컵, 12월 5일 진행되는 챔피언스컵까지 시리즈 경주가 연이어 개최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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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치퍼, 문학치프 대상경주 복귀전 '왕의 귀환' 알릴까

올해 본격적인 대상경주가 시작된다. 24일 서울 경마공원에선 장·단거리를 망라한 국내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통합 챔피언십의 첫 관문 SBS스포츠 스프린트와 KRA컵 클래식이 각 7경주와 8경주로 열린다. 단거리 최강자 ‘블루치퍼’와 장거리 최강자 ‘문학치프’의 대상경주 복귀전이다. 디펜딩 챔피언 ‘모르피스’, ‘청담도끼’까지 출전한다. 장거리 경주인 KRA컵 클래식은 1985년 창설돼 2006년까지 22년간 ‘한국마사회장배’로 시행되다가 2007년 경주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 경주로는 8번째로 국제 인증을 취득해 올해부터 ‘블루북’(국제경주분류서)에 등재된 한국 대표 경주다. 블루북은 국제경마연맹의 심의를 거쳐 국제서러브레드경매사협회(SITA)에서 발간하는 전 세계 경주를 총괄하는 책자다. 블루북에 등재된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주마가 경매 시장에 나왔을 때 마명을 경매 카탈로그에 블랙타입, 즉 붉은 글씨로 표기한다. 이름 있는 경주에서 성적을 낸 말이니 주목해서 보라는 뜻이다. 올해 KRA컵 클래식에서는 문학치프와 청담도끼의 진검승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 만에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문학치프는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2019년 문학치프는 코리아컵 최초의 한국 우승마가 됐고,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연도대표마 자리에 올랐다. 1년여의 휴양을 마친 올해 1월 복귀전에서 ‘티즈플랜’을 상대로 6마신 차 완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어진 3·5월 경주에서는 제 기량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문학치프는 5개월 간 심기일전하며 대상경주를 준비했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1993년 창설됐다. 스프린트 시리즈의 2번째 관문으로 시행되며 ‘돌아온포경선’ ‘가온챔프’ ‘모르피스’ 등 단거리 최강자들을 배출해왔다. 올해는 블루치퍼의 대상경주 복귀전으로 관심을 한 몸에 모으고 있다. 블루치퍼는 2019년 한국 경주마 최초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에 이어 미 브리더스컵 원정에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를 놀라게 한 국가대표 스프린트 경주마다. 레이팅 136으로 부산경주마 중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1600m 국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단거리와 중거리 모두 강력한 능력을 보여준다. 미국 원정 이후 1년 이상의 컨디션 조절 이후 돌아와 지난 9월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우승하며 다시 상승세에 있다. 2년 만에 대상경주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2 06:58
스포츠일반

국제경마연맹 총회, 경마 지속 가능성과 마케팅 비전 제시

지난 7일 세계 경마계의 흐름과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국제 경마의 UN 총회‘인 국제경마연맹(IFHA) 연례 총회가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공개된 이번 제55회 총회는 신임 회장인 윈프리드 엥겔브레트 브레스게스가 주관하는 첫 번째 총회였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전임 루이스 로마네 회장의 헌신과 공헌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공정 경마,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성, 마케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윈프리드 회장은 2019년 국제경주인 코리아컵을 참관하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이어 디지털화와 말복지,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패널들 간의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마이클 멀비힐 폭스 스포츠 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디지털화와 미디어에 대한 대담이었다. 멀비힐 부사장은 영상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는 TV로 경마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화두를 던지며 이는 자사인 폭스 스포츠와 뉴욕경마협회(NYRA)와의 협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미국 대부분의 스포츠가 코로나19로 중단됨에 따라 폭스 스포츠는 경마에 주목했다. 8000만 가구가 시청하는 폭스 스포츠 채널1을 통해 경마를 중계하는 등 시청률과 매출 부분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뉴욕경마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여름 시즌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40일간의 베팅 금액만 8억1500만 달러로 2019년의 7억630만 달러와 비교해 1억 달러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폭스가 지분을 보유한 NYRA Bets의 발매 규모 역시 2016년 720만 달러에서 2020년 2억2500만 달러로 급격한 성장세를 일궈냈다. 멜비힐은 “우리는 경마에서 그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보고 있다”며 TV 경마 중계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총회에 앞서 국제경마연맹 산하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트2 국가로의 승격을 승인하고 일부 국제 경주에 대한 등급을 상향했다. 우리나라의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2년째 멈춰 선 것과 달리 중동 국가들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으로, 특히 단일 경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 2000만 달러를 내걸었던 사우디컵이 국제 그레이드 경주(GⅠ)로 인정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IFHA 총회와 함께 개최됐던 프랑스의 개선문상에 이어 다음 달에는 올 한 해를 마무리 짓는 호주의 멜번컵과 미국의 브리더스컵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5 06:58
스포츠일반

코로나가 가른 말산업 명운…온라인 발매 미시행 한국 유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말산업의 명운이 갈렸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말산업 규모는 3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그림자가 드리워져 올해 경마 매출은 평년 대비 5%에 불과하다. 한국은 현장에서의 마권 발매만 가능해 관중 입장이 제한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경마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호주‧프랑스‧일본 등 말산업 강대국이 온‧오프라인 마권 발매에 힘입어 말산업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일본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발판삼아 말산업 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국제경마연맹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 규모는 미국‧호주‧아일랜드에 이어 4위다. 경주 수는 미국‧호주에 이어 3위, 경주마 출전두수 3위로 아시아 경마산업을 이끌고 있다. 팬데믹 동안 미국‧호주‧영국 등 경마산업을 이끄는 국가들은 잠시나마 경마를 중단했지만, 일본은 무관중 경마를 지속했다. 경주마 생산, 경마 시행, 경주마 투자로 이어지는 말산업 순환체계는 2020년 경마매출의 호조에 힘입어 원활한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2020년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는 2019년 대비 2%, 경마매출은 2019년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 경마매출의 증가는 온라인 마권발매 덕분이다. 일본의 온라인 마권매출 점유율은 90%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말산업은 완전히 쑥대밭이 됐다.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는 연평균 1400두의 말을 생산하고 경매시장에 700여 두를 내보낸다. 경매 낙찰가는 곧 경주마 생산농가의 매출액이자 생계원이다. 2019년까지 경주마 낙찰률은 30%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23%로 뚝 떨어졌고 올해는 23%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2020년 판매 감소와 관리비용을 고려하면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는 약 63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마 생산에서부터 얼어붙으니 경주마 조련, 축산분뇨처리사업 등의 2차 산업과 말 운송업, 의료행위, 경주마 보험 등 3차 산업까지 경색됐다. 오는 22일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앞둔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은 “온라인 마권발매는 당장의 말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의 말산업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온라인 마권발매는 현장 발매가 전제하는 다중운집의 위험 등 외부 리스크에 구애받지 않고 말산업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아시아‧아프리카‧미주 대륙의 각 국가는 온라인 발매를 기반으로 무관중 경마든, 일부 유관중 경마든 정상적으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경마연맹에 등록된 경마국가 중 실질적으로 온라인 발매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8 07:00
스포츠일반

3경주 상금만 90억원 '홍콩 챔피언스 데이' 성공적 개최

거액의 상금을 자랑하는 홍콩의 ‘챔피언스 데이’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지난 25일 홍콩 샤틴 경마장에서는 단 3개 경주에 6300만 홍콩달러(약 90억원)가 걸린 ‘챔피언스 데이’가 시행됐다. 12월에 하는 홍콩 경마산업의 대표 국제경주 ‘홍콩 국제경주’와 함께 손꼽히는 홍콩의 국제경주일이자 홍콩 경마산업의 성장을 기념하는 날이다. ‘챔피언스 데이’에 속한 3개 경주는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컵(GⅠ, 2000m), 챔피언스마일(GⅠ, 1600m), 체어맨즈 스프린트 프라이즈(GⅠ, 1200m)다. 세 경주 모두 GⅠ 국제 경주로 IFHA (국제경마연맹)의 세계 100대 GⅠ경주에 속해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으로 올해 챔피언스 데이는 홍콩 경주마와 일본 원정마로 치러졌다. 특히 지난해 일본 최고 3세 암말인 ‘데어링텍트’와 2019년 홍콩 국제 경주 홍콩베이스(G1, 2400m) 우승마인 ‘글로리베이스’가 엘리자베스여왕 2세 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홍콩스프린트(G1, 1200m) 우승마 ‘다논스매쉬’는 체어맨즈 스프린트프라이즈에 참여했다. 쟁쟁한 일본 원정마들에 관심이 쏠렸으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3개의 경주 중 2개를 홍콩 경주마가 우승했다. 러브스유온리가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컵을 우승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챔피언스 마일 경주는 홍콩의 골든식스티가, 체어맨즈 스프린트 프라이즈는 웰링턴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특히 기수 빈센트 호는 챔피언스 마일과 엘리자베스 2세 컵을 모두 우승하며 ‘하루에 GⅠ경주를 두 개 우승한 최초의 홍콩 기수’ 타이틀과 함께 2021 세계 기수 랭킹에서 공동 1위로 치솟았다. 올해 4월 홍콩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챔피언스 데이는 약 5700명의 제한관중으로 진행됐다. 온오프라인 매출은 1611억 홍콩 달러(약 2300억원)였다. 홍콩자키클럽 CEO인 윈프리드는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과 신뢰와 후원업체이 있었기에 산업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관중 경마를 시행했다. 그러나 온라인 베팅으로 홍콩 경마는 지난 시즌 3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리며 경마 산업의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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