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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허정무 이어 정몽규도 출마…축구협회장 선거 12년 만에 ‘경선’으로

반전은 없었다.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거센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4선 연임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허정무(69)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두 번째 후보다.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정몽규 회장이 다음 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축구협회에 현 회장직 사퇴서도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아온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차기 회장 임기 시작일 50일 전에 축구협회에 현 회장직 사퇴서 제출과 함께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동시에 체육회 공정위원회에도 연임 심사서를 제출, 연임 심사를 통과해야 선거에 나설 수 있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나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 공정위 심의를 거쳐야만 3선 이상 연임이 가능하다.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길이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심사에서 막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 회장은 이미 지난 3선 출마 과정에서도 체육회 공정위 심사에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보다 더 높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3선 연임을 심의했던 김병철 공정위원장과는 3선 승인 후 정 회장 소유의 오크밸리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쳐 이른바 접대 골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정 회장의 4선 연임 관련 심의 역시 김 위원장 체제의 공정위원회가 심사한다. 앞서 비위 혐의로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 역시 승인된 바 있다. 정 회장의 4선 출마 길이 열리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정 회장에 앞서 허정무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 선거 당시엔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과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 등 다른 3명과 경쟁을 펼쳤다. 1차 투표에선 허 회장에게 밀렸으나 결선(2차) 투표를 거쳐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제53대·54대 회장 선거엔 단독으로 출마해 재선과 3선에 잇따라 성공했다. 그러나 4선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에선 12년 만에 다시 경선을 통해 당선 여부를 가리게 됐다.앞서 허정무 전 감독은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저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며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몽규 회장도 공정위 심사가 통과되면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구성되고, 축구협회장 후보 등록 기간은 25일부터 사흘 간이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리고, 새 회장 임기는 22일부터다.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김명석 기자 2024.11.28 15:12
경제일반

'한국 J/70 요트협회' 출범…채희관 초대 회장 취임

'한국 J/70 요트협회'가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2일 보령 호텔 쏠레르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채희관 에이치케이씨 대표이사가 초대 요트협회장으로 취임했으며, 김동일 보령시장과 편삼범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박종혁 보령 경찰서장, 김종인 보령 해양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채희관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국제 J/70 클래스 협회에 의해 한국 지부로 승인받고, 이렇게 협회 창립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 J/70 협회의 출범이 국민들에게 J/70 요트를 보급하고 스포츠 정신을 함양하며 체력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요트협회는 국내 경기 보급을 가속화하고 동호인 대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시도대항 대회 신설과 요트 실업팀 챔피언십, 다양한 국제대회 개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에서 시작된 J/70이 이제 전국 규모의 단체로 출범하게 되어 기쁘다. 대한민국 요트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7 14:18
프로야구

'그런 날' 밈을 감동으로 승화하다니...김도영, 수상 소감도 MVP 레벨 [IS 피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밈(Meme)까지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으로 MVP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상식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101표 중 95표를 획득, 득표율 94.06%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47·38홈런·109타점·143득점·40도루를 기록했고,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까지 해냈다. 데뷔 3년 차에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구단·동료·팬 그리고 가족을 향해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상적인 소감은 그 다음이었다. 김도영은 "그런 날 있잖아요"라는 말로 운을 띄워 장내 주의를 집중 시킨 뒤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그런 날, 숱하게 그런 시간을 겪었는데, 누군가 '너를 믿어라'라고 말해줬다"라며 "지금의 저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날 있잖아요'는 김도영 자신으로 시작된 밈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비를 맞고 있는 셀피와 함께 '그런 날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그런 날'이라는 게시물을 올렷다. SNS 통해 이 문구가 화제가 됐고, 구단은 관련 문구와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야구 선수들뿐 아니라 연예인들도 '그런 날 있잖아'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감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으며 데뷔 시즌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개막 첫 달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전반기 종료 전 백업으로 밀렸다. 지난 시즌은 부상 탓에 8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유망주 중심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이 시기 김도영은 자신을 자책한 것 같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게 불과 1년 전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믿으며 이겨냈다. 스물한 살 젊은 MVP는 "계속 겸손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자신처럼 암흑을 걷는 이들에게 힘을 줬다. '도영아, 너 땜시 살어야'. 올 시즌 광주팬들이 가장 많이 외친 말이다. KBO리그 시즌엔 KIA의 선수였지만, 국제대회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한 최근 한 달은 한국 야구의 선수였던 김도영이다. 팬들은 '김도영이 우리 선수인 기분이 이렇구나'라며 감탄했다. 김도영은 수상 소감을 마치며 "저는 팬들 땜시 살았다. 감사하다"라며 진심이 담겨 있으면서도 재치 있는 말로 화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07:44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포수상 박동원·강민호 경합...최고야수상은 수비력이 관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내달 3일 열린다. 박동원(34·LG 트윈스)과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김형준(25·NC 다이노스)이 최고포수상을 두고 경합한다. 2023시즌 LG 통합 우승 주역 박동원은 리그 연봉 1위(25억원) 타이틀을 안고 나선 2024시즌도 맹활약했다. 특히 수비가 빛났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944와 3분의 2)을 소화했고, 수비율 0.996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 29개를 해내며 이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공 배합으로 LG 투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투구할 수 있도록 이끌며 LG가 2024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4.63)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박동원은 25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도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민호는 KBO리그 최다 출장 1위(2369경기)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올 시즌 포수로 803이닝을 소화하며 변함 없이 삼성 안방을 지켰다. 1군에서만 21시즌 동안 뛰며 쌓인 경험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삼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주역이다. 강민호는 타율 0.303·19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 20대 대표 포수 김형준은 강견을 증명했다. 올 시즌 도루 저지(31개), 도루 저지율(37.8%)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올해 프리미어12까지 3연속으로 국제대회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공·수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야수상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홍창기(31·LG)의 이파전이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에 기량을 만개했다. 올 시즌 타율 0.340(602타수 179안타)·19홈런·104타점·21도루를 기록하며 키움 공격을 이끌었다. 타율과 안타 부문 5위에 오르기도 했다.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3위에 오를 만큼 주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1·2루수로도 각각 140이닝 이상 소화하며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증명했다. 키움 선수단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KBO리그 대표 '출루 머신' 홍창기는 올 시즌도 출루율 0.447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율(0.336)과 안타(176개)는 각각 리그 6위. 외야 수비도 견고했다.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 무려 12.50였다. 리그 외야수 중 세 번째로 많은 보살(7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06:50
프로야구

"겸손하게 야구하겠다" 선동열, 이종범, 양현종…'타이거즈 레전드 계보' 이름 올린 김도영

이변은 없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별'은 내야수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었다.김도영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휩쓸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역대 두 자릿수 MVP를 배출한 구단은 KIA(전신 해태 포함·2위 삼성 라이온즈 9회)가 사상 처음이다.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1.067로 리그 전체 1위. 도루까지 40개(성공률 90.9%)를 해내며 리그 역대 세 번째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 등을 두루 해냈다. 시즌 막판에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40 클럽에 도전하기도 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역대급 임팩트'로 MVP 독주 채비를 갖췄다.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도영은 국제대회 존재감도 엄청났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원맨쇼로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 국가대표로도 펄펄 난 김도영의 MVP 가도를 막을 적수가 없었다. 개인 부문 득점상과 장타율상에 이어 MVP로 단상에 오른 김도영은 "이렇게 큰 시상식에서 MVP라는 큰 상을 받게 돼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겠다.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였던 '그런 날이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 그런 날'을 비유해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그런 날들이 입단하고 숱하게 있었던 거 같다. 그때 누군가가 나에게 '너를 믿어라'라고 말한 게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너를 보고 누군가는 위안을 얻을 거라고 했는데 지금의 나를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올 시즌을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평가한 김도영은 "(20점은) 수비에서 깎였지 않나 한다"며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게 이끌어가고 싶다. 항상 겸손하게 야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7 05:30
프로야구

‘프리미어12 우승’ 대만, “130억원 격려금” 특급 대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대만 야구대표팀이 막대한 규모의 격려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26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대만 야구대표팀이 130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대만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제압, 첫 메지어 국제대회 우승을 맛봤다. 그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통틀어 첫 우승이었다.대만은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더해, 정부로부터 1인당 700만 대만달러(약 3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대만야구협회는 선수단에 7000만 대만달러(약 30억 2200원)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이어 “각 지방정부 등이 선수들에게 각종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대표팀은 지난 25일 전투기의 호위 속에 귀국한 데 이어, 26일엔 카퍼레이드 등을 펼치는 등 국빈급 대우를 받고 있다.한국대표팀은 12개 팀 중 5위로 상금 30만 달러, 승리 수당 6만 달러 등 36만 달러(약 15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1:30
프로야구

태극마크 무게 절감했지만...송성문 "한국야구 명예 회복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설렘을 안고 나선 국제무대에서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한 달을 보낸 송성문(28)은 이제 더 넓은 무대를 바라본다. 송성문은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19일 귀국 현장에서 그는 밝게 웃지 못했다. 한국이 조별(B조)리그에서 3위(3승 2패)에 그치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국제대회에 출전해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해 야구팬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한국보다) 강한 팀을 상대했고 이기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이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도루 20도루를 기록, 프로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꽃피운 송성문은 지난달 11일 발표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명단(35명)에 이름을 올렸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주장까지 맡은 그는 특유의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동료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식사 자리에서 선수들을 향해 "여기까지 왔으니까, 야구 강국 (자리를) 되찾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일본에 패했다. 에이스와 4번 타자가 없는 한계를 확인했다. 송성문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안타를 치며 한국의 9-6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앞서 나선 대만·쿠바·일본전에선 안타 없이 침묵했다. 이번 대회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였다. 송성문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목표였는데,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주장까지 맡았다.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이어 송성문은 "내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설렘도 컸다. 막상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고전하다 보니 '역시 나는 아직 멀었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커졌다"라는 속내를 전했다.주장으로서 심적 압박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경기할 땐 주장이라고 특별히 영향을 받은 게 없었다"라면서도 "(한국이) 패한 뒤에는 어떻게 해야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지 고민이 크긴 했다"라고 전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초반 젊은 야수들의 빼어난 자질을 옆에서 지켜본 송성문은 "비록 이번 프리미어12 결과는 안 좋았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야구 잘하는 후배들이 정말 많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성문도 다시 한번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그는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대표팀 생활이 너무 행복했다. (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뒤 실전 감각이 떨어져 다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전보다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이어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때는 프리미어12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국 야구가 명예를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 야구 국제대회는 2026년 3월 개막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메이저리거들도 총출동하는 대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06:41
스포츠일반

금메달 갖고 돌아온 안세영, 입국장 인터뷰는 거절 [IS 현장]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간판선수 안세영(22·삼성생명)이 금메달을 갖고 귀국했다. 안세영은 지난 19일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차이나 마스터스 일정을 마치고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전날(24일)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가오팡제(랭킹 2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2, 21-8)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8월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두 차례 부상 회복을 위한 공백기를 가졌던 그가 다시 국제무대 정상에 섰다. BWF 월드투어 대회 기준으로는 지난 6월 2일 싱가포르 오픈 이후 175일 만에 우승이었다. 안세영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낡은 규정과 불합리한 국가대표팀 운영 방침을 비판했고, 논란이 사회 문제로 번졌기 때문이다. 8·9월 내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부상 회복에 나선 안세영은 10월 초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에 소속팀 일원으로 출전해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바로 이어진 덴마크 오픈 일정을 소화하며 국제대회 무대에도 다시 섰다. 이 대회 결승전에선 '떠오르는 강자' 왕즈이(중국)에 패하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다시 한 달 동안 재정비 기간을 가진 뒤 나선 이번 차이나 마스터스에선 체력 저하나 부상 여파를 드러내지 않고 랭킹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전 경기 시간은 38분에 불과했다. 모처럼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웃은 안세영은 BWF 홈페이지를 통해 "내 플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고 밝혔다. 25일 오전에는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해시태그로 enjoy(즐기다), badminton(배드민턴)를 올리기도 했다. 차이나 마스터스 결승전 상대였던 가오팡제 계정을 태그 하며 'It was fun to play with you(함께 경기에 즐거웠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귀국 현장에선 별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가벼운 복장에 마스크를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달 22일 덴마크 오픈 준우승을 거두고 돌아왔을 때처럼 취재진의 물음엔 답을 하지 않았다. 이동 동선에 취재진이 다치거나 공항 이용객이 불편을 겪을 것 같은 상황에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만 남겼다. 안세영은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관계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동, 건물 밖 주차 중인 소속팀 버스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5 20:22
프로야구

'명불허전' 김도영·원태인, 일구상 최고타자·최고투수 영예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 일구대상(허구연 KBO 총재)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최고 타자상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선정됐고, 최고 투수상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김도영은 최연소 및 최소 경기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타격 전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등을 올렸다. 143득점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프리미어12에서도 홈런 3개를 포함해 OPS(출루율+장타율) 1.503을 기록하며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다운 활약을 이어갔다.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59.2이닝을 던지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올렸다. 두산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국내 투수 중에서는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20)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4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이터다운 모습을 여실히 나타냈다. 신인상은 김택연(두산 베어스)에게, 의지노력상은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김택연은 데뷔 첫해부터 팀 마무리를 꿰차며 65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19세이브는 2006년 롯데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를 뛰어넘는 고졸 신인 최다세이브 기록이었다. 올 시즌 초반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을 꿰찬 손호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맡으며 맹활약했다. 102경기에 나와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70득점, OPS 0.892 등을 기록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그래도 매년 부상 등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프로지도자상은 KIA 홍세완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가동초등학교 김성훈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홍세완 코치는 올해 타격 코치를 맡아 KIA를 리그 최고의 핵타선으로 만들어냈다. KIA 타선은 타율(0.301), 출루율(0.459), 장타율(0.369), OPS(0.828)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홈런(163)은 삼성과 NC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성훈 감독은 2005년부터 팀을 맡아 우수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해는 ‘김일배 지도자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U-12 대표팀 감독에 뽑혔다. 프런트상은 한화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한화는, 팀 성적은 8위에 머물렀지만 71차례의 홈경기에서 무려 47차례나 매진 기록을 세웠다. 그 여세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80만 관중도 돌파했다. 심판상은 이기중 심판위원이 받는다. 이 심판위원은 2003년부터 프로야구 심판으로 활약하며 OOO경기에 출장했다. 열정적이며 올바른 판정을 위해 노력한 필드의 포청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별공로상에는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경기도 야구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면서 야구 선수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독립리그 활성화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윤승재 기자 2024.11.25 15:21
프로야구

오타니 클래스 SNS에 "프리미어12 우승 대만, 챔피언 등극 축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자신의 SNS에 대만의 프리미어12 우승을 축하해 눈길을 끈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대만 야구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하며 남긴 게시글을 공유했다. 이 게시물은 대만 선수단의 사진과 함께 "세계 챔피언 등극을 축하한다"라고 적힌 포스터다. 대만의 결승전 상대가 일본이었던 만큼 오타니의 축하 인사가 더욱 이목을 끈다. 대만은 전날(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완파했다. 일본은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부터 이어온 국제대회 27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수 아래의 대만 야구에 무릎을 꿇은 일본 야구는 후폭풍이 상당하다. 이바타 히로카즈 대표팀 감독 향한 경질론이 불거지고, 일부 선수는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아쉬운 결과"라며 벗어던졌다. 이런 상황에서 오타니는 일본의 결승전 상대였던 대만을 존중하며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자국 대표팀에 '진심'이다. 일본이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WBC에서 투타 겸업을 했다. 결승전에서는 우승을 결정짓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오타니는 다음 국제대회 2026년 WBC와 2028년 LA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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