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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시선] 기업인 출신 초선 국회의원들에게 바란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어떤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기대가 크다. 강남병에서 당선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기업인 출신 초선 의원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인물인 고동진 전 사장은 비례의원이 아닌 ‘보수의 텃밭’인 강남병에 전략 공천을 받아 국회까지 단번에 입성하게 됐다. 정치권뿐 아니라 유권자들이 재계 출신 국회의원에게 기대하는 건 명확하다. 실무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인의 능력을 백분 활용해 효과적인 경제정책을 수립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라는 의미다. 고 전 사장이 ‘갤럭시 신화’를 탄생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인 출신답게 고 당선인은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반도체산업발전 특별법)과 반도체 메가시티 지정을 공약으로 밀었다. 수원·용인·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 권역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 및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의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고 당선인은 삼성전자 출신답게 수원 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도 등장해 경제정책에 대해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요 생산공장이 있는 수원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모두 낙선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회의원 한 명이 경제정책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 국회의원은 고 당선인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 고졸 출신 첫 여성 임원 타이틀을 달았던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30년 동안 반도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유일한 국회의원인 양향자 의원은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그는 ‘반도체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양향자 의원이 처음 국회에 진출했을 때도 삼성전자의 수혜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정책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초선 의원들이 국회에서 큰 목소리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정치 구조는 초선 의원이 소신과 역량을 발휘하기 힘든 구조다. ‘패거리 정치’로 인해 초선 의원이 발언권조차 쉽게 얻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야당의 경제통'으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 출신 국회의원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진적 정치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고 당선인뿐 아니라 CJ제일제당 대표 출신인 최은석 국민의힘 후보도 첫 도전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이들이 산업 현장에서 뛰었던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특별법 등 경제정책 강화에 '한몸 바치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김두용 기자 2024.04.16 07:00
산업

'가품 논란' 알리, 증빙서류 없이 100% 환불보장 대책에 누리꾼의 반응은

중국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가품 논란’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했지만 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적재산권 보호와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이날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와 중소기업을 더 잘 보호하고자 5개 이니셔티브로 구성된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 '프로젝트 클린'을 시행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을 개설해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되면 증빙서류 없이 100% 환불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제삼자와 협력해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레이 장 대표는 "지적재산권 침해를 막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 잘 보호하고자 지속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그러나 이런 가품 이슈 대응책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누리꾼은 “다 짝퉁 사려는 사람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건데 무슨”이라며 반문을 제기했다. 다른 누리꾼은 “100억으로 (가품을)어떻게 잡냐. 100조원으로도 안 될걸”이라며 의문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번 대책을 두고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에 앞서 최대 아킬레스건인 가품 리스크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가품 이슈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해 뭇매를 맞았던 바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산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30만원에 판매되는데 겨울 패딩점퍼의 짝퉁제품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만~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한국의 국회의원 배지도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레이 장 대표는 "한국 전체 거래량 대비 가품 이의제기는 0.015%"라고 답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는 613만명으로 쿠팡, 11번가에 이어 3위권이다.내년에는 한국에 물류센터를 세우고 한국 직구 시장 공략에 한층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6 14:55
산업

'알리깡'? 초저가 해외직구의 시대에 잘파세대가 돈버는 법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사이에 일명 '알리깡' 동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알리깡이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초저가 물건을 대량 구매한 뒤 이를 언박싱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클릭뷰와 구독자수가 금방 늘어나서 마치 ‘카드깡’하듯 수입을 쉽게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알리깡’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젊은 층이 빠진 알리깡이 다소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가품 유통의 중심으로 지적되고 있고 환경오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원생 이사무엘(29) 씨는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알리깡 숏폼(15초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을 보는 재미에 빠졌다. 크리에이터들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들인 2500원짜리 컬러 레트로 게임기, 2000원짜리 걸그룹 포토 카드 세트, 1000원짜리 산리오 캐릭터 휴대폰 케이스 등 저렴한 소품을 언박싱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혜자템’(품질 대비 가격이 싼 물건)을 발굴하는 쾌감도 쏠쏠하다. 김 씨는 "어떤 물건은 할인 쿠폰 혜택을 더해 몇백 원에 살 수 있다. 5~6개를 사도 8000원이 되지 않는 셈"이라며 "알리깡을 보면서 나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만원으로 '통큰' 쇼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알리깡의 유행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가품(짝퉁) 유통이 대거 이뤄지는 플랫폼이고, 자칫 '싸고 예쁜 물건'만 사들이다가 환경오염만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짝퉁 상품 판매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가'라는 질의를 받고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8만9000원에서 30만원 정도 하는 블랙야크의 다운재킷이 1만~3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심지어 대한민국 국회의원 배지도 1만5000원에 판매된다. 모두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짝퉁이다. 지난 8월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해외 물품 구매 경험이 있는 500명 중 가품 등 피해 경험이 가장 많은 플랫폼은 알리익스프레스(31명)로 나타났다. 피해 해결률도 61.3%로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글로벌 플랫폼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각 플랫폼의 소비자 피해 해결률은 국내 사업자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직구 시장이 커지고 알리깡 등이 유행하면서 초저가 아이템을 판매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외형도 커지고 있다"며 "알리깡을 하는 크리에이터들도 걸그룹 포토카드나 산리오 캐릭터 휴대폰 케이스 등의 정품이 1000~2000원에 판매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알리깡의 유행으로 저품질 일회성 제품들이 늘어날 경우 자칫 환경오염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잘파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알리깡의 유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알리깡의 시작점은 국내 저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의 '다이소깡'인 것으로 안다"며 "한때 초고가 명품인 '샤넬' '루이비통' 하울(사용후기 공유하는 것)에 빠졌던 젊은 세대가 경기가 침체하자 초저가 물건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0 07:02
연예일반

‘트롤리’ 박희순, 국회의원 변신 “초반부터 감정선 휘몰아쳐”

배우 박희순이 반전 매력을 장착하고 돌아온다. 오는 12월 1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 측은 30일, 정치인 남중도로 변신한 박희순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다. 정답이 없는 선택지 앞에 마주한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스토브리그’ ‘사의 찬미’ ‘홍천기’에 참여한 김문교 PD가 연출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호평받은 류보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 역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박희순은 3선 출마를 앞둔 국회의원이자 김혜주(김현주 분)의 남편 남중도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변호사 시절부터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힘써온 인물. 정치인으로서의 꿈보다 사랑하는 아내와의 약속이 우선이었지만, 김혜주의 과거 비밀이 드러나며 남중도의 인생도 격변을 맞게 된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국회의원 남중도의 두 얼굴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먼저 올곧은 눈빛, 온화한 미소와 함께 어우러진 옷깃의 금빛 배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가 하면 상반된 분위기도 눈길을 끈다. 김혜주와 눈을 맞춘 채 손을 꼭 잡은 모습은 다정한 남편의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에게 닥친 예기치 않은 사고를 예고하고 있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박희순은 ‘트롤리’의 대본을 접한 소감에 대해 “잘 짜인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했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명확했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면서 “1화부터 서슴없이 전개되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남중도라는 캐릭터에 대해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국회의원이라는 본인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이자,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남편”이라고 설명한 박희순은 “캐릭터의 감정선이 초반부터 끊임없이 휘몰아치기 때문에 박희순과 남중도 사이의 적정한 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나,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실제 모습이 투영돼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고 솔직한 답변을 덧붙였다.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는 오는 12월 1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30 10:36
드라마

‘트롤리’ 김현주·박희순·김무열, 시선 압도 스페셜 티저 공개

‘트롤리’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오는 12월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연출 김문교, 극본 류보리) 측은 7일 스페셜 티저를 공개했다. 화면을 장악하는 배우들의 존재감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 드라마. ‘스토브리그’, ‘사의 찬미’, ‘홍천기’에 참여한 김문교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공개된 스페셜 티저 영상은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에게 불시에 닥친 의문의 사고를 예고한다. 카메라 앞에서 울분을 토하는 김혜주부터 금배지를 단 가슴팍에 달걀 세례를 맞는 남중도까지, 더없이 평온하고 행복했던 이들 부부를 뒤흔든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그 위로 흐르는 “그 누구도 일어날 것이라 상상조차 하지 않는 일이 있다.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때로는 기어이 일어나고야 마는 일. 우리는 그것을 ‘사고’라 부른다”는 김혜주의 독백도 의미심장하다. 여기에 빗속을 운전하는 장우재(김무열 분)와 창밖을 내다보는 김수빈(정수빈 분)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현주는 극 중 책 수선실을 운영하는 책 수선가이자 국회의원 남중도의 아내 김혜주 역을 맡았다. 남편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외부에는 정치인 남중도의 아내로 나서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을 통해 오랜 비밀이 수면으로 떠오르며 그의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박희순은 3선 출마를 앞둔 재선 국회의원이자 김혜주의 남편 남중도를 연기한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해 힘써왔다. 아내를 누구보다 사랑하기에 결혼 전 약속대로 자신의 정치 활동에 그의 삶을 분리했다. 박희순은 자신도 몰랐던 아내의 비밀을 맞닥뜨린 ‘남중도’란 인물을 디테일하게 완성할 전망이다. 김무열은 국회의원 남중도의 수석보좌관 장우재로 변신한다. 남중도가 가장 신뢰하는 상대이자, 반대로 남중도를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다. 철두철미한 일 처리와 신속 정확한 판단력을 지닌 그는 남중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정치적 동반자. 신예 정수빈은 김수빈으로 분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그룹홈에서 생활한 그는 자신의 생존과 안위를 1순위로 여기는 인물.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던 김혜주, 남중도 부부와 얽히며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트롤리’는 ‘치얼업’ 후속으로 오는 12월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07 11:33
연예

'어겐마', 시청률 9.7%..7년 후 이야기 몰아쳤다

SBS 금토극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 5회 시청률은 수도권 10%(닐슨 코리아), 전국 9.7%, 순간 최고 시청률 11.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수원 수석 검사 이준기(김희우)의 본격적인 검사 생활 시작과 함께 7년 후 스토리가 휘몰아쳤다. 이준기가 지원한 곳은 검사들의 유배지라 불리는 김산지청. 검찰청이지만 한 통속인 시장, 경찰서장, 국회의원에 의해 그 권위를 잃어버린 지 오래며 허울뿐인 사법기관에 불과했다. 특히 이준기가 김산에 온 이유는 검찰청 호랑이라 불리던 지청장 김철기(전석규) 때문이다. 이준기는 첫 만남부터 “제가 서울 보내드리겠습니다”라며 호기롭게 말해 이준기가 김철기를 필요로 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와 함께 이준기는 토착 세력이 장악한 김산을 뒤엎을 계획을 세웠고, 첫 번째 목표는 이곳에 뿌리 깊게 박힌 범죄 조직 유채파를 소탕하기 위해 검은 돈이 오가는 불법 도박장 싹쓸이에 나섰다. 그런 가운데 이날은 특히 이준기의 절대 악 응징에 없어서는 안 될 제자 지찬(박상만)과의 첫 만남이 그려져 관심을 높였다. 박상만 부친 살해 사건은 이준기가 이전 삶에서 검사로 부임해 처음 맡은 건으로 그 당시 지찬은 부친의 무죄 입증을 위해 10년동안 단서 찾기에 몰두했다. 이에 이준기는 하하톡 건에 이어 또다시 김형묵(장일현)을 찾았고, 사건 당일 박상만 부친이 입은 옷은 물론 범행 도구가 숨겨진 장소 등 사건에 대한 정보를 흘리며 박상만 부친의 무죄와 진범을 밝혀냈다. 이후 지찬은 자신에게 또 다른 인생을 선물해준 은인 이준기의 수족이 될 것을 다짐해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이후 이준기는 지찬과 의기투합해 불법 도박장을 시찰하며 그곳의 지형지물을 살폈다. 나아가 도박장 딜러 주새벽(도아진)과 은밀히 접촉한 이준기는 그녀의 제보를 통해 김산과 유채파의 비리를 파악했고, 서울행 급행 티켓을 위한 김산 유채파 소탕작전에 나섰다. 특히 이준기는 주새벽의 심리를 이용해 김산 유채파 불법 도박장 상납 비리 사건 수사에 필요한 일급 비밀을 캐내는 등 백전백승 전략으로 흥미로운 전개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었다. 그런 가운데 영상 말미 이준기가 불법 도박장을 싹쓸이하는 통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다. 당구장 건물의 전기까지 끊어버린 채 이준기가 어둠 속에서 혈혈단신으로 수십 명의 조직원을 상대하며 쫓고 쫓기는 상황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급기야 현장에 나타난 김철기가 이준기에게 불꽃 따귀를 날려 극의 새로운 갈등을 알리며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이준기는 김산 불법 도박장 상납 비리 사건을 일망타진하고 서울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23 09:14
연예

'비밀의 집' 윤복인, 아들 서하준과 재회하나‥자체 최고 5.8%

'비밀의 집' 윤복인이 이승연의 감시에서 탈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일일극 '비밀의 집' 6회에는 사라진 엄마 윤복인(안경선)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그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엄마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서하준(우지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연(함숙진)은 자신의 감시 하에 요양병원에 데리고 있었던 윤복인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며 불안감에 떨었다. 윤복인을 누가 먼저 찾게 될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비밀의 집'의 스피디한 전개에 시청률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8%를 기록(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윤복인이 사라진 후 불안감에 휩싸인 이승연의 빌런 본능이 섬뜩함을 유발했다. 그 어디에서도 윤복인의 흔적을 찾지 못하자 '살려 두는 게 아니었어'라고 혼잣말하는 장면에서 어떻게 해서든 비밀을 감추려고만 하는 추악한 민낯이 오롯이 드러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에 반해 9년 만에 엄마를 봤다는 제보를 받고 한 걸음에 그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결국 엄마를 만나지 못하고 마음이 무너지듯 좌절하는 서하준은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정헌(남태형)은 모범 법조인 표창장을 받으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그 덕분에 정계 입문을 코 앞에 두게 된 정헌에게 당 대표 정한용은 공천에 앞서 조금의 잡음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학교 폭력이나 여자 문제가 있는지 질문을 던졌고, 정헌은 잠시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내색하지 않고 당당하게 없다고 답했다. 그 소식을 접한 이승연은 "탈탈 털어도 먼지 한 톨 안 나올 거야"라며 아들 정헌이 국회의원 배지 달 때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모조리 다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그녀의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사라진 윤복인의 행방이 드디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치매 환자인 윤복인이 어느 백반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 일을 하고 있는 도중 치매 현상이 발현되면서 손님의 식사를 뺏어 먹어 소란이 발생했고, 때마침 식당을 찾은 경찰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윤복인은 경찰들에게 "집에 가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했고, 그 사이 서하준 역시 경찰서들을 돌아다니며 관련된 사고 소식이 들어 왔는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 경찰들과 함께 경찰서에 오게 된 윤복인은 집을 찾아주겠다는 경찰의 말에 "우리 아들한테 보내주세요"라고 말했고, 이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이들 모자가 드디어 재회를 하게 되는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비밀의 집' 7회는 오늘(19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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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킹메이커' 설경구X이선균 "대선 앞둔 시점…역사를 돌아보자"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개봉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 설경구와 이선균이 '킹메이커'를 강력 추천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를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설경구와 이선균은 개봉 당일인 26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년 전 촬영을 끝마친 뒤 어렵게 개봉 시기를 잡게 된 배경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내용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날 설경구는 영화를 소개해 달라는 DJ의 질문에 "우리 팀 홍보 담당은 이선균이다. (홍보는) 월드클래스가 해야 한다"며 유쾌하게 마이크를 이선균에게 넘겼다. 이선균은 기다렸다는 듯이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펼쳐지는 정치 드라마다"라고 거침없이 소개했다. 이어 "난 선가판의 귀재, 서창대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내가 맡은 김운범이라는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연기하는 데 쉽지 않았다. 부담이 많이 갔지만, 최선을 다해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두 인물 모두 실존 인물인 만큼 설경구과 이선균은 연기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특히, 이선균이 맡은 엄창록이라는 인물은 대한민국 선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이상하리만큼 기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엄창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참모였다. '선거판의 귀재', '선거판의 여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유능한 사람인데, 기록이 없는 게 참 신기했다"며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선거 시기만 되면 스카우트하고 싶어 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처음 탄생시킨 거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변성현 감독은 아마 '이런 인물이 있는데 왜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에 '킹메이커'를 구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작에서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많은 이들이 변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설경구는 "우리 영화가 1960, 7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전혀 예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변성현 감독은 원래부터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을 만드는 데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킹메이커'도 빛이나 그림자 같은 요소들로 스타일을 내서 시대극임에도 올드한 느낌을 없앴다. 어린 분들이 봐도 영화 참 멋지다고 말할 만큼 젊은 감각이다"라며 남다른 자부심을 내비쳤다. '킹메이커'에는 설경구, 이선균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설경구는 "'킹메이커'의 장점이라면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 조우진부터 유재명, 배종옥, 박인환, 전배수까지 출중한 선후배 배우들이 빼곡하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전배수였다고. 이선균은 "'전배수의 복덕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배수는 모든 사람들과 친화력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전배수 근처에 가면 항상 사람이 있고 만담이 있다. 말씀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잘하셔서 주위에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며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설경구는 "전배수가 하루는 떠들다가 옷도 잘못 입고 촬영했다. 국회의원도 아닌데 배지 있는 옷을 입었다. 전부 다 다시 촬영했다"며 유쾌했던 촬영을 회상했다. '킹메이커'는 3년 전에 촬영을 끝마쳤지만 팬데믹이 발발하면 개봉일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경구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로 개봉일을 결정했지만, 방역지침 때문에 한번 더 미뤘다. 드디어 오늘 개봉한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곧 대선 정국이다. 아무래도 정치 드라마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보니까 대선 이후에 개봉하면 안 좋을 것 같았다.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설경구는 "설 연휴 때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오늘날과 비교해 보시라. 영화 속에서 우리 미래의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며 많은 이들의 관람을 독려했다. 이선균 역시 "오늘 개봉했다. 많이 봐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다. 새해 '킹' 복 많이 받으시라"며 유쾌하게 영화를 추천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26 15:43
경제

정치 발언 금기 깬 '삼성가', 대통령 선거 출마 '현대가'

최근 기업과 정치권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불 지핀 ‘멸공’ 논란은 정치적 공방으로 번졌다. 또 정치권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화천대유 대장동 사건’에 끌어들였다. 어쩌면 기업가에게 필연적인 정치권과 연루된 사건들을 통해 삼성가와 현대가의 상반된 성향을 짚어봤다. 금기 깬 삼성가, 정치권과 갈등 20일 재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 공방은 총수들의 정치적 발언 금기를 깬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인 ‘멸공’은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는 결국 신세계에 대한 불매운동과 신세계그룹주 주가 급락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어 대선 후보들이 진영의 논리로 활용하면서 정치적 공방으로 옮겨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멸공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국민의힘 내에서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분간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는 안 갈까 한다”고 저격했다. 멸공 논란이 가열되자 부담을 느낀 정치권도 수습에 나섰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멸공 논란을 불러온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자제했으면 한다”며 “기업 주가가 떨어져 개미 투자자가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으로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지난 10일 정 부회장은 이마트 노조의 성명까지 나오자 더는 멸공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8일 '대기업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개선 토론회'에서 멸공 논란에 대해 “신세계그룹의 총수가 아니라 대표이사가 이런 일을 벌였다면 사전에 조치가 있었을 것이다. CEO를 넘어선 총수 리스크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신 발언도 정치적 공방을 일으켰다. 이 회장은 1995년 4월 출장차 방문했던 중국 베이징에서 주요 언론사 특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김영삼 정부를 겨냥해 “우리나라의 정치력은 4류, 행정력은 3류, 기업 능력은 2류”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이건희 씨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이 회장은 그해 ‘노태우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며 검찰 조사를 받았다. 100억원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곤욕을 치른 이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선에도 출마…정치 참여 적극적인 현대가 삼성가와 달리 현대가는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다. ‘왕회장’으로 불렸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폭로에 이은 대선 도전에서 현대가의 성향을 읽을 수 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92년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노태우 대통령까지 수십억 원의 정치자금을 상납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통일국민당을 창당한 정 명예회장은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그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년 남짓한 정 명예회장의 정치 도전은 실패로 마무리됐다. 제14대 대선에서 정 명예회장은 ‘아파트 반값’ 같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지만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정 명예회장은 1993년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당시 김영삼 정권 때 정 명예회장은 대통령선거법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현대그룹 역시 검찰 수사 등에 시달려야 했다. 정 명예회장은 정치권에서 물러섰지만, 그는 1998년 대북사업으로 역량을 드러냈다. 직접 소 떼를 몰고 판문점을 통과했고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에 주력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정 명예회장의 정치적 꿈은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게 투영됐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가에 정치인이 한 명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이사장을 점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1993년 미국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1988년 정 이사장은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공천을 뿌리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처음으로 달았다. 이후 내리 7선을 역임했다. 정 이사장은 1992년 대선 때 아버지의 선거캠프에서 정치적 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는 1987년 현대중공업 회장직까지 올랐지만 정치적 야망을 위해 기업 경영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성공 신화에 힘입어 제16대 대선 후보로도 출마했다. 국민통합21당 대표로 출마했던 그는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후보 결정전에서 밀려 대선을 완주하지 못했다. 결국 노무현이 이회창 후보를 제압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정 이사장은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탠 격이 됐다. 현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문재인 정권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7월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에서 ‘그린 뉴딜’ 대표로 나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비전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현대차의 수소차·전기차와 관련해 “요즘 현대차, 수소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라며 우호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기업가에게 ‘정경유착’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해외로 뻗어가며 투명해진 요즘 시대는 달라졌다”며 “재벌 1~2세대와 달리 3~4세대들은 역풍을 우려해서 정치적 성향과 발언에 더욱 조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1 07:01
연예

[리뷰IS] '보좌관2' 종영 D-DAY, 이정재X신민아, 김갑수에 복수 성공할까

'보좌관2' 이정재, 신민아가 마지막까지 김갑수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겨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생각으로 도전을 거듭했고 비리 증거를 확보했다.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9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보좌관2'에는 이정재(장태준)가 중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모습이 그려졌다. 영일그룹 고인범(성영기)의 사람들이 이정재를 구타, 칼까지 찌르며 목숨을 위협했으나 뒤쫓아온 경찰 후배를 통해 가까스로 생존했다. 이정재의 모습을 본 신민아(강선영)는 정만식(최경철)에게 김갑수의 특검을 제안했다. 이를 공론화시켜서 움직일 계획이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여론이 예민한 만큼 이를 움직이려고 했던 것. 그러나 김갑수는 생각보다 빨리 움직였다. 정만식을 직무집행 정지시켰고 신민아에겐 공천권을 주겠다고 설득했다. 신민아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지시했다. 특검이 실행될 수 없도록 모든 판을 깔아놨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 이때 이정재가 의식을 회복했고 그는 정웅인의 차명계좌 말고 다른 게 남아있을 수 있다고 그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신민아는 그 증거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갑수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아버지가 검찰에 체포될 당시 했던 말을 떠올렸고 그 말에서 증거를 찾았다. 신민아와 이정재의 협공이 이번엔 실패하지 않았다. 김갑수보다 빨리 움직여 비리 증거를 확보했고 신민아는 이를 팩스로 이정재 사무실에 전달했다. 김갑수가 신민아의 체포를 지시했으나 이보다 한발 빨랐던 것. 이정재는 김갑수를 찾아가 "사람이 그리 쉽게 죽진 않는다"는 말과 함께 "자료는 나한테 들어온 것 같다. 장관님 퇴임사는 내가 써드리겠다"고 맞불을 놨다. 이제 종영까지 단 1회가 남았다. 6g의 금빛 배지를 달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질주했고, 국회의원이 된 이후엔 치열한 여의도에서 생존하려 애썼다. 특히 김갑수를 밀어내고 정진영(이성민), 임원희(고석만)을 대신해 복수하려고 했던 큰 목표가 있었다. 과연 이를 이뤄낼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보좌관2'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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