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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스콰이어’ 톺아보기]② 맑고 당찬 안개꽃…정채연의 매력

맑고 당찬 사회초년생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전문직, 그것도 법률 용어가 빼곡한 변호사 역할을 배우 정채연이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있었지만, 기우였다.정채연이 출연 중인 JTBC 주말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은 최근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회 3.7%로 시작해 회차마다 가파르게 오르며, 가장 최근 방송된 4회에서는 8.3%를 기록했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찬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강효민은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똑똑한 인물이지만, 사회적 센스는 다소 부족하다. 한마디로 ‘요즘 애’다. 사회초년생인 그는 1년 차 변호사답게 열정이 넘친다. 재판에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문제점을 찾아내 법으로 혼내주고, 그 과정에서 무단 결근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성격 때문에 융통성이 전혀 없는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과 끊임없이 부딪힌다. 변호사의 이상향을 꿈꾸는 강효민과, 오랜 활동으로 닳을 대로 닳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철두철미한 윤석훈의 대립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강효민은 열정도, 정의도, 감정도 넘치지만, 정채연이 표현하는 강효민은 결코 과하지 않다. 남자친구 한성찬(강상준)에게 친언니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을 때도, 그로 인해 ‘유전 우월성’을 따지는 한성찬이 “결혼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 상처를 받았을 때에도 감정 표현만큼은 담백하다. ‘에스콰이어’ 속 정채연의 연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법정물인데 무게감이 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오히려 사회초년생의 어리숙함과 솔직함을 자연스럽게 살려 캐릭터의 진심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평가도 있다. 안개꽃의 꽃말은 ‘맑고 깨끗한 마음’이다. 정채연의 강점은 티끌 하나 없는 순수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화면 속 그는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맑은 기운이 묻어난다. 대사를 던질 때조차 군더더기가 없다. 20대 후반, 학생과는 거리가 있는 나이임에도 전작 JTBC ‘조립식 가족’에서 고등학생 역을 어색함 없이 소화한 것 역시 정채연이 가진 힘이다. 대다수 필모그래피 속 캐릭터가 정의롭고 당찬,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인물인 것도 그의 연장선이다.그룹 아이오아이, 다이아로 활동하던 아이돌 시절 정채연이 ‘인간 벚꽃’이었다면, 배우 정채연은 ‘안개꽃’이다. 안개꽃은 혼자 있어도 오밀조밀 예쁘지만, 다른 꽃들과 어우러질 때 꽃다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때는 빼어난 비주얼로 무대 중앙에서 오롯이 혼자 빛냈던 ‘센터’였다면, 이제는 작품 속에 스며들어 전체를 빛나게 하는 배우가 됐다.안개꽃은 다른 꽃보다 더 오래 아름다움을 간직한다고 한다. 빠르게 지는 벚꽃과 달리, 안개꽃은 오래도록 곁을 지킨다. 비록 작고 여린 모습을 지녔지만,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배우로서 한 걸음씩 영역을 넓혀가는 정채연의 모습이 꼭 그렇다. 이제 정채연이라는 배우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지 기대가 모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4 05:45
연예일반

고현정, 여전한 아우라…화보 비하인드서 빛난 ‘레전드 미모’ [AI 포토컷]

배우 고현정이 화보 촬영장에서의 비하인드 컷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고현정은 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고현정은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에 수수한 스타일링으로도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환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청순한 매력을 뽐냈고, 두 번째 사진에서는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과 데님 팬츠에 재킷을 걸친 채 시크한 포즈를 취해 프로페셔널한 아우라를 발산했다.특히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링과 고현정 특유의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는 화보 촬영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한편 고현정은 SBS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방송을 앞두고 있다.이 기사는 AI로 작성했습니다. 2025.08.10 14:35
프로야구

'삼성의 여우' 후라도, 리그 최강 폰세 넘었다 [IS 스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9·삼성 라이온즈)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시즌 이닝 소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손꼽히는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를 넘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후라도는 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10승(8패)째를 따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삼성 이적 첫 시즌에도 두 자릿수 승리로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64(경기 전 2.73)까지 낮춘 후라도는 누적 14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폰세(138과 3분의 2이닝)를 제치고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에도 190이닝과 3분의 1이닝(2위)을 책임진 이닝이터이다. 군더더기 없었다. 4회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한 후라도는 6-0으로 크게 앞선 5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 7회 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후라도는 8회까지 순항하며 제 몫을 다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는 "상하좌우를 다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네모 박스를 그려놓고 던진다는 느낌이 든다"며 "정말 여우 같다고 해야 하나, 타자의 타이밍을 보고 앞 타석에서 어떤 승부를 했는지 다 기억하는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후라도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앞으로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8회 때 101구 정도를 유지해 9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이닝이 1~2등인 거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적당히 조절해서 시즌을 건강하게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리그 이닝 소화 1위로 올라섰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담담했다. 후라도는 "게임을 오래 끌고 가고 이닝을 많이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3년 연속으로 유지하는 게 다행"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은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리그 세이브 통산 1위(427개)인 그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후라도는 "마지막 은퇴 시즌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앞으로 이루어질 일에 대해 정말 응원한다. 삼성에 왔을 때도 가장 반겨준 선수였기 때문에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더그아웃이나 클럽하우스에서 잘 챙겨준 너무 좋은 사람이다. 정말 응원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21:59
드라마

‘에스콰이어’ 이진욱, 딱 맞는 헤메코…선배미로 홀린다 [IS포커스]

변호사로 변신한 배우 이진욱이 정장을 입은 멀끔한 비주얼과 카리스마 있는 ‘선배미’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가 이진욱에게 무대를 제대로 깔아줬다.‘에스콰이어’는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드라마다. 이진욱이 연기하는 윤석훈은 율림의 송무팀 팀장으로 사담, 잡담, 여담이 일체 없는 이성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신입 변호사 채용 면접 날 2분 지각한 강효민을 가차 없이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셔츠에 묻은 얼룩과 까진 구두 굽, 깨진 핸드폰까지 포착하는 예리함도 가졌다.다만 자세히 보면 인간미도 있다. 자신의 부하 직원인 이진우(이학주)가 다른 팀 상사에게 부당하게 혼이 나자 “뭡니까?”라고 등장해 상황을 무마시킨다. 신입 변호사들을 향해 “일머리 없으면 엉덩이라도 무겁게 책상에 붙이고 앉아 보고 또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아웃풋을 내야될 거 아닙니까?”라며 질책할 때도 윤석훈의 목소리엔 냉소보단 애정이 느껴진다. 이진욱은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톤으로 윤석훈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이진욱의 슈트핏도 ‘에스콰이어’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이진욱의 리즈 시절로 꼽히는 영화 ‘뷰티인사이드’ 속 등장신에 버금가는 비주얼이란 반응도 나왔다. 변호사인 만큼 이진욱은 극중 항상 정장을 입고 나오는데 단정한 머리에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지만 멋스러운 실루엣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진욱은 제작발표회에서 외적으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정직하게 입으려고 노력했다. 지나치지도 모자라지 않은 느낌으로 입으려 했다”며 “사실 정장은 입다 보면 취향이 생기는데, 그 취향을 최대한 적당하게, 정석으로 눈에 띄지만 과하지 않게 초점을 맞춰서 준비해서 입었다”고 밝혔다. ‘에스콰이어’는 시청률도 순항 중이다. 지난 2일 방송한 1회가 3.7%를 기록, 2회는 4.7%로 껑충 뛰어오르며 향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대변했다. 특히 ‘에스콰이어’는 한층 더 성숙하고 기품 있는 이진욱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2002년 데뷔 후 20년 넘도록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이진욱이지만 최근 몇 년간은 ‘스위트 홈’, ‘오징어 게임’ 시리즈 등 주로 거친 액션이 나오는 장르물에서 활약했다. 이에 이진욱 역시 수염을 기르고 상처를 입은 모습, 거뭇거뭇한 분장, 추레한 몰골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달라졌다는 것이다. ‘에스콰이어’에선 이진욱의 훤칠한 비주얼과 이른바 ‘헤메코’(헤어, 메이크업, 코디)가 딱 맞아떨어졌다는 평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진욱이 오랜만에 변호사 역할로 복귀하면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며 “그동안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통해 연기 지평을 넓혀왔는데, 이제는 그 내공이 반영돼서 더 흡입력있는 작품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07 05:45
프로야구

'최근 4G 무려 7개' SSG 문승원 또 '피홈런'에 멍들었다 [IS 냉탕]

SSG 랜더스 오른손 투수 문승원(36)이 6경기째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문승원은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 했다. 2-4로 뒤진 6회부터 배턴을 불펜에 넘겼는데 경기가 2-6으로 끝나 시즌 4패(3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승째를 따낸 뒤 6경기 연속 무승. 평균자책점은 4.71에서 4.88로 소폭 올랐다.3회까지는 볼넷 1개만 내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었다. 팀 타선은 3회 말 한유섬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안겨주기도 했다. 문제는 4회 초였다. 화근은 볼넷이었다. 선두타자 김성윤과 후속 구자욱을 모두 걸어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김성윤은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9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리그 홈런 1위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문승원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직구를 통타당해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 105m.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2사 후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5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최소한의 선발 투수 역할을 해줬으나 최근 등판마다 반복하는 '피홈런'에 발목이 잡혔다. 문승원은 지난달 9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피홈런 3개(5실점), 지난달 3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피홈런 2개(5실점)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최근 4경기에서 허용한 피홈런이 무려 7개에 이른다. 이 기간 피안타 19개 중 36.8%가 피홈런. 잘 막다가 한 번에 무너지는 패턴까지 반복하니 긴 이닝,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무척이나 어렵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22:16
영화

정의구현엔 김남길…절제의 미덕 ‘트리거’ [IS포커스]

속 시원한 사이다는 없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경찰 제복을 입은 김남길이 ‘트리거’를 통해 진한 눈빛으로 ‘정의’란 무엇인지 빚었다.김남길이 출연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트리거’는 대한민국에 출처 미상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따라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톱10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 후 3일 간 29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4위에 올랐다. 한국 1위를 비롯해 20개국 10위권에 등극했다.K시리즈에 대한 높은 신뢰가 형성된 가운데 쏠린 이 같은 초반 관심도는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트리거’가 장르적 재미를 성취했음을 방증한다. 단연 극을 이끈 두 명의 주인공, 이도 역 김남길과 문백 역 김영광이 탄탄하게 극을 지탱했다. 특히 김남길은 ‘믿고 보는’ 액션에 캐릭터를 섬세하게 녹여 ‘비장미’를 완성해 냈다.극중 이도는 그를 연기한 김남길의 표현대로 “아이러니한” 인물이다. 어린아이와 어르신에게 따뜻한 파출소 순경이지만, 사실 위험 분쟁지역에서 99명을 저격했던 군 스나이퍼 출신이다. 심지어 유년 시절엔 총에 의해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도 지녔다. 법의 심판을 기다리지 않고 쉽게 복수할 수 있는 수단인 총의 유혹에 고뇌해 봤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마다 저마다 이유로 방아쇠를 당기는 인물들을 안타까워하고, 막고자 한다.김남길은 전작 ‘열혈사제’ 시리즈의 김해일 역과는 다른 스타일로 ‘정의 구현’을 표현했다. 통쾌하고 유쾌하게 악인을 일망타진하기보단 통제할 수 없어 무력해질 법한 상황에 자주 놓이는데 그때마다 김남길은 눈빛으로 미세한 감정을 조절하며 굴하지 않는 심지를 포착했다. “복수를 한다고 내 인생이 망가지면, 그게 옳은 선택일까?”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는 마치 지옥을 거쳐 깨달음을 얻은 선인처럼도 비친다. 실제로 김남길은 미세한 표현으로 설득력을 빚고자 했다. 김남길은 “심리와 판단, 감정의 진폭이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어떤 장면에서는 오히려 말보다 정적과 시선, 숨소리와 같은 미세한 표현들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도드라졌고, 메시지를 선명하게 빛냈다. 자욱한 연기 속 울린 총성과 동시에 아수라장이 된 시위 현장에서 아이를 껴안고 “괜찮아”라고 다독이는 이도는 ‘왕도 주인공’답게 다소 뻔하면서도 약속된 울림을 줬다. 권오승 감독은 “김남길의 눈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은 그 자체로 서사가 느껴지고, 살짝씩 찌푸리는 미간은 캐릭터의 진정성과 설득력을 더해준다”고 치켜세웠다. 그런가 하면, 이미 역량이 검증된 액션에서 김남길은 총기가 주는 화려한 볼거리보단 절제의 미덕을 추구했다. 어쩔 수 없이 총을 다시 쥔 인물로서 그는 캐릭터의 서사를 살려 방어와 보호에 치중한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본의 아니게 얽힌 수상한 남자 문백과 함께 할 땐 상반된 에너지를 두른 김영광과 가치관 차이로 ‘브로맨스’ 케미까지 형성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남길은 이미지 고착을 피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열혈사제’로 가졌던 정의롭고 경쾌한 톤을 비슷하면서 다른 ‘트리거’로 묵직한 무게감을 잡아주면서, 홍보 예능에선 ‘수다쟁이’ 캐릭터 등으로 적당히 환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엔 언어적 표현이 아닌 눈빛 등 비언어적 표현으로 ‘정통파’ 정극배우임을 보여 줬다”며 “버디물 외피에 반전을 품은 이야기 속 김영광과도 캐릭터 대비를 이루며 윈윈(win-win) 효과를 거뒀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31 05:40
연예일반

이민정, 거울 셀카 속 우아한 카리스마…명품백으로 완성한 세련미 [AI 포토컷]

배우 이민정이 우아한 분위기의 거울 셀카로 근황을 전했다.최근 이민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셀카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민정은 베이지 컬러의 벨트 셔츠 원피스를 입고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에 블랙 핸드백을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깔끔하게 묶은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자아낸다.특히 작은 얼굴과 또렷한 이목구비,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조화를 이루며 그녀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팬들은 “역시 이민정”, “세련미가 남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한편 이민정은 최근 다양한 방송 및 광고 활동을 통해 활발히 팬들과 소통 중이다.이 기사는 AI로 작성했습니다. 2025.07.28 08:46
프로야구

'이걸 잡는다고?' 삼성 더그아웃도 놀란, SSG 호수비 2개…"몸이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 [IS 대구]

6연패를 탈출한 원동력 중 하나는 '수비'였다.SSG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3-1로 승리, 시즌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하며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으나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후반기 4연패도 함께 끊어낸 SSG는 시즌 44승 3무 45패(승률 0.494)로 6위 삼성(46승 1무 45패, 승률 0.505)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 마운드는 선발 문승원(5이닝 1실점)을 필두로 이로운(2이닝 무실점·승) 노경은(1이닝 무실점·홀드) 조병현(1이닝 무실점·세이브) 등 필승조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타선은 1-1로 맞선 7회 초 안상현의 결승 솔로 홈런, 2-1로 앞선 9회 초에는 고명준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수비'였다. 이날 SSG는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먼저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정준재가 멋진 다이빙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1루 방향으로 약간 치우친 처리하기 까다로운 원바운드 타구였는데 포구부터 송구까지 군더더기가 없었다.이어 0-0으로 맞선 5회 말에는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쭉쭉 뻗어나간 삼성 이재현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포구한 것. 더그아웃에 있던 삼성 선수들이 깜짝 놀란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정도였다. 두 번의 수비로 '무실점'을 이어간 SSG는 6회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정준재는 경기 뒤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몸이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며 "평상시보다도 유독 반응이 빨랐던 것 같다. 팀이 연패를 탈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경기 내내 보여줬고,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5 00:05
프로야구

"준비 잘했을 거다" 감독의 신뢰, 무섭게 반등한 가라비토의 7이닝 '첫 승' [IS 스타]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30·삼성 라이온즈)가 우려를 불식시켰다.가라비토는 23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지난달 19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가라비토는 이날 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이었다. 네 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가라비토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점) 부진했다. 특히 NC 주자들이 과감하게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투구 습관'을 노출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다소 느리다는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도 보완 요소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마지막 NC전에서 조금 안 좋았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준비를 잘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저런 노력을 하더라. 타자들이 타석에 서 있는 모습을 메모하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가라비토는 반등했다. 군더더기가 없었다. 최고 153㎞/h까지 찍힌 빠른 공을 앞세워 SSG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16개)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10개)를 비롯한 변화구 제구도 예리했다. 2회 초 2사 2루부터 네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괴력을 뽐냈다. 5회 초와 6회 초에는 1사 후 각각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병살타로 잡아냈다. 특히 7회 초 2사 후 4번 타자 한유섬을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는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기도 했다. 7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 81개(스트라이크 55개). 완봉이나 완투가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점수 차를 고려한 삼성 더그아웃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한 가라비토는 원태인을 비롯한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KBO리그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21:37
프로농구

220㎝ 장쯔위의 중국을 무너뜨린 19세 가드 다나카 코코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이 호주의 우승과 함께 지난 20일 중국 선전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호주의 강력함이 돋보인 결승보다도 중국과 일본이 맞붙었던 준결승(18일)이었다. 키 220㎝의 센터이자 중국의 ‘무서운 10대’로 대회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장쯔위(18)가 일본의 가드 다나카 코코로(19·172㎝)의 파괴적인 공격력 앞에서 무너진 이 경기는 아시아 여자 농구에 충격파를 던졌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90-81로 이겼다. 장쯔위와 다나카 모두 성인대표팀으로 주요 국제대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승전에서 장쯔위는 중국의 선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고 뒤늦게 코트를 밟았는데, 선발로 나선 다나카가 1쿼터에 폭풍 같은 공격력으로 중국의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다나카는 중국전 1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꽂아 넣으며 21점을 터뜨렸다.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다나카의 개인 기록은 27점 5어시스트 2스틸. 다나카는 대회 5경기를 뛰면서 평균 13.6점 1.8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나카는 이미 18세이하 대표 시절부터 활약이 뛰어났다. 그러나 성인 대표 신고식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이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줄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코리 게인스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게인스 감독은 FIBA와의 인터뷰에서 다나카에 대해 “두려움이 없고, 경기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상대를 당황시키는 것들이 다나카를 전혀 당황시키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장쯔위와 더불어 키 206㎝의 한쉬(26)까지 뛰면서 막강한 트윈 타워 센터진을 만들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2연패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중국의 꿈은 무너졌다. 일본은 다나카를 앞세워 높이의 중국을 무섭게 흔들어댔다. 다나카는 시작부터 과감한 딥스리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정확한 3점포와 빠른 속공, 군더더기 없는 돌파로 쉴 새 없이 공격했다. 다나카는 172㎝로 큰 키가 아니고, 일본의 빅맨들도 중국에 비해 높이가 크게 밀린다. 특히 장쯔위는 점프를 뛰지 않고도 그대로 공중에서 공을 받아 손 쉬운 골밑 공격을 연이어 했다. 일본 선수들이 점프하며 막아도 골밑에서는 막기가 불가능했다. 장쯔위가 19점 9리바운드, 한쉬가 18점 7리바운드로 기록상으로는 손색 없는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중국을 압도한 포인트는 고감도 3점포(중국전 3점슛 성공률 47.1%)와 빠른 속공이었다. 특히 다나카는 대담한 공격으로 중국이 추격하거나 역전했을 때 단번에 흐름을 바꿔버리는 공격을 주도했다. 그의 이름(こころ는 ‘마음’이라는 뜻)처럼 피지컬을 넘어서는 대담한 ‘심장’이 있기에 가능한 플레이였고,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임에도 여기서 나오는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일본은 또한 21세의 미나미 야부도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면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이후 또 한 번의 황금 세대가 나왔음을 알렸다. 아시아 여자 농구 역사상 역대급 피지컬의 장쯔위, 그리고 장쯔위의 성인 데뷔 무대에서 그를 압도한 다나카까지 아시아 여자농구는 향후 관전 포인트가 더 풍부해졌다. 한국 여자농구가 이런 경쟁국들을 넘어설 무기를 어떻게 만들어낼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한편 이번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결승에서는 호주가 일본을 88-79로 이기고 우승했다. 3~4위전에서는 중국이 한국을 101-66으로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호주의 알렉산드라 파울러에게 돌아갔다. 파울러를 비롯해 스테파니 레이드(호주), 한쉬(중국), 다나카 코코로(일본), 박지현(한국)이 대회 베스트5에 뽑혔다. 이은경 기자 2025.07.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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