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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상암] ‘밸런스 게임’ 받아 든 린가드, 웃음과 감동 안긴 입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린가드(32)가 재치 있는 답변으로 현장에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K리그에 임하는 그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함께 자리한 황문기(28·강원FC)의 질문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파이널라운드는 K리그1 12개 구단이 3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2개의 스플릿으로 나눈 뒤, 그룹별 잔여 라운드를 소화하는 무대다. 34라운드부터 최종 38라운드까지 각 팀 별로 5경기씩 치른다. 파이널 A에 진출한 상위 6개 팀은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파이널B에 속한 6개 팀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하는 구조다.이날 행사에는 상위 1~6위를 차지한 울산 HD·김천 상무·강원FC·포항 스틸러스·서울·수원FC 감독과 대표 선수가 자리해 팬들과 마주했다. 각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각오, 잔여 시즌 목표 등을 언급했다.한편 파이널 A의 첫 일정인 34라운드는 오는 18일부터 열린다. 이날 행사 중엔 34라운드 대진팀을 향한 대표 선수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포항 김종우는 맞대결 상대인 수원FC 이용을 향해 애청하는 드라마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이용이 ‘흑백요리사’를 언급하자, 김종우는 “이번 주말 내가 주연으로 방영되는 ‘태하드라마’가 있다”라며 추천했다. 34라운드에서의 승리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이를 들은 이용은 “김종우 선수가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냥 집에서 드라마만 봤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을 전했다.이어 김천 김민덕은 울산 김기희를 향해 ‘자원입대’ 의사를 물었다. 김기희는 과거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에 김기희는 “김민덕 선수가 군생활이 많이 힘든 것 같다. 대신 입대할 생각은 없지만, 김민덕 선수가 건강히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김민덕은 “내 질문에 스스로 무덤을 판 것 같다. 군인정신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은 건 마지막 강원 황문기와 서울 린가드의 대화였다. 먼저 황문기는 린가드에게 ‘밸런스 게임’을 제안했다. 황문기의 제시안은 다가오는 강원전에서 ‘김기동 감독 없는 서울 vs 린가드 없는 서울’이었다. 이를 들은 린가드는 “감독님 죄송합니다. 내가 뛸게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옆에서 “서울을 흔들기 위한 질문이었다”라고 밝게 웃은 황문기의 모습도 이어졌다.배턴을 넘겨받은 린가드는 “강원 생활은 어떤가, 추천해 주고 싶은 식당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황문기는 “강원이 너무 좋아서 린가드가 왔으면 좋겠다. 바다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를 들은 린가드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게 아니라, 주말에 승리한 뒤 팀이랑 가려고 한 것”이라고 답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의 격한 박수를 받았다.운명의 파이널 A 그룹 34라운드는 오는 18~20일 3개 구장에서 킥오프한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10.16 17:15
영화

12월 12일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 ‘서울의 봄’ 11월 개봉 확정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내달 관객들과 만난다.‘서울의 봄’은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함께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배우 황정민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아군과 국민을 향해 전선을 구축한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연기한다. 여기에 홀로 반란군에 맞선 진압군 측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의 뒷모습이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다.10.26 사건 직후 군부 독재가 끝나고 민주화의 따뜻한 바람이 불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상징하는 ‘서울의 봄’이라는 제목과 달리 각각의 포스터 속 1979년 12월 12일 그날 밤의 풍경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대치 상황을 보여준다.인터내셔널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서울의 봄’ 론칭 예고편은 영화 속 12.12 군사반란의 주축인 전두광을 담고 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전두광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표정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베일을 벗은 ‘서울의 봄’에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첫 번째 한국 영화이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감춰졌던 그 운명의 9시간에 대한 궁금증은 ‘서울의 봄’이 보고 싶어지는 첫 번째 이유다.여기에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캐스팅은 영화 ‘서울의 봄’에 믿음을 더한다. 신군부의 핵심 인물인 전두광을 한국 배우 중 가장 강렬한 연기력과 존재감의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닐 황정민이 연기한다. 신군부에 홀로 맞서 나라를 지키려 했던 군인정신에 충실했던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을 비롯, 참모총장 정상호 역에 이성민, 9사단장 노태건 역에 박해준, 헌병감 김준엽 역에 김성균 배우가 열연해 빈틈없는 출연진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서울의 봄’은 ‘비트’부터 ‘아수라’까지 실감나는 강렬한 이야기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였던 김성수 감독의 신작이다. 그리고 10.26 사건을 한국 영화 최초로 사건 주체의 시각으로 다루며 한국 현대사 소재 영화의 새로운 장을 보여줬던 ‘남산의 부장들’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10.26 사건 직후 시점에서 다시 한국의 운명을 바꾼 사건을 다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6 10:12
프로축구

마스코트 반장선거, 가볍고 웃긴 이벤트로 팬 모은다

‘케-이리그를 이끄는 놈 쇠돌이.’‘기호 9번 군 슈웅. 군인정신으로 이끌겠습니다.’치열한 생존 경쟁이 이어지는 K리그에서 갑자기 이게 무슨 장난 같은 구호인가 어리둥절하다면, 아직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의 재미를 모르는 축구팬이다. K리그는 2020년부터 매년 5월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한다. 각팀의 마스코트 중 누가 최고인지 뽑는 팬 인기투표다. 진지함보다는 가볍고 경쾌한 감성으로 이어진다. K리그가 10대~20대의 젊은 팬층을 겨냥해 벌이는 재미있는 이벤트다. 40년 전인 1983년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출범할 때도 동대문운동장에는 각팀의 마스코트가 등장해 팬을 즐겁게 했다. 이처럼 마스코트는 다른 나라 축구리그와 다른 K리그만의 독특한 전통이기도 하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콘셉트 놀이’에도 맞아떨어진다. 반장선거 기간 동안 각팀 마스코트들은 진짜 선거유세를 하듯 공약을 내걸고 홍보물을 직접 뿌린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마스코트가 반장선거에서도 1등을 해야 한다는 팬심까지 더해진다. 반장선거는 지난 1일 시작했고, 14일까지 진행된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5일 오후 7시부터 K리그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역대 개표방송은 유튜브 감성에 딱 맞게 농담과 콩트가 오가는 가볍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반장선거는 K리그가 시도하는 신선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사전홍보영상에 등장한 K리그 웹툰 제작자 조팡매는 영상 초반부터 “프로축구연맹이 홍보영상에 나를 출연시킨 건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 소개한다. 포항 스틸러스 쇠돌이는 별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데, 웃음이 터지는 개그 감각이 가득하다. 올해는 홍보 지라시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의 명함 카드를 올렸다. 싸구려 폰트로 ‘케-이리그를 이끄는 놈 쇠돌이’ ‘급구. 투표하실 분 구함’이라고 써놓았다. 지난해 반장선거에서 낙방하자 쇠돌이는 그 결과도 자학 개그로 승화시켰다. 김천 상무는 마스코트 슈웅이를 홍보하기 위해 조영욱 등 소속선수들이 ‘기호 9번 군 슈웅을 반장으로’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 사진을 찍었다. 먼저 K리그2 부천FC는 선거조직 ‘행운온당-행운가게’를 만들고 선거 캠프를 구성했고, 울산 현대의 ‘미타’는 SNS 채널에 인터넷 밈(meme)을 적극 활용해 트렌디함을 앞세웠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티’는 적극적으로 상대 팀을 도발하는 게 콘셉트다. 진지하게만 보면 대체 무슨 이벤트인가 싶지만, 젊은 팬층에게 호응이 좋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신선한 측면이 분명 있다. 반장선거 투표는 K리그 앱 ‘Kick’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모바일 회원을 모으고 충성도를 높이는 이벤트다. 선거 운동과 투표 과정, 화제성이 전파되는 주요 채널이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유튜브와 SNS다. 올해 반장선거 캠페인에는 경남제약 레모나가 스폰서로 함께 한다. 2020년 1회 반장선거에서 1만2377명의 팬이 참여해 총 8만5125표를 던졌다. 2회 반장선거는 2만745명이, 3회 반장선거에선 3만2368명이 참가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3회였던 지난해 선거에선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이 불과 258표 차이로 울산 현대의 ‘미타’를 꺾고 3회 연속 반장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한편 3선에 성공한 아길레온은 ‘명예반장’ 자격을 얻어 본 선거에는 불출마한다.김우중 기자 2023.05.10 05:58
연예일반

선 넘은 고경표X이이경의 B급 코미디 ‘육사오’ [종합]

‘육사오’가 올여름 극장가 틈새시장을 노린다. 1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육사오’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규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했다. ‘육사오’는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두고 벌어지는 유쾌한 대립을 그린다. 박규태 감독은 “감개무량하고 떨린다. 여름 대작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 영화는 그에 비해 작지만 알찬 영화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육사오’는 남과 북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다. 젊은 사람들이 메인 타깃이라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했다. 그래서 신조어도 많이 나온다. 장르는 다르지만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20년 만에 GP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린 특수성이 있다 보니까 이 소재를 갖고 재밌게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며 기획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로또 1등,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남이나 북이나 ‘앞으로 우리는 이 땅에 살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잘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하루아침에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천우 역을 맡은 고경표는 “캐릭터가 가진 순수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로또 1등을 염원하는 마음이 맑아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천우의 순수함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때부터 살을 찌워서 영화를 보면 점점 살이 찌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얼마 전에 전역해서 군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극 중에서 병장으로 출연하는데 로또 추첨 방송을 보는 자세는 병장의 표본이 아닐까 싶다. 나도 실제로 그런 자세로 있었다. 그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우가 잃어버린 로또를 주운 용호 역을 맡은 이이경은 “북한에 가본 적도 없고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로또 1등에 대해서는 남한과는 다른 절실함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남한의 모든 게 신기하고, 북한보다 나은 상황을 용호가어떻게 느낄까상상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음문석은 뼛속까지 군인 체질인 강대위 역으로 분했다. 그는 “갈등이 많다는 점이 좋았다. 내가 맡은 강대위는 군인정신이 투철하고 군대에 진심인 친구인데, 이 안에서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조금씩 자신이 고수하던 원리원칙에서 멀어진다. 군인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을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실제로 이 친구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떠올렸다. 강대위가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규태 감독은 “우리는 작지만 알찬 영화라고 내심 자부하고 있다. 상황이 아이러니하고 웃기지만 던져진 인물들은 목숨 걸고 임무를 해야한다. 캐릭터들은 너무나도 진지하고 절박할 수 밖에 없는 충돌이 유머를 발생시킨다고 생각했다. 상황 아이러니 코미디라고도 하는데, 근래에 이렇게 재밌는 코미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재밌고 자신있게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요즘 내가 ‘여름 마지막을 책임질 웃음특공대, 유머 수색조’라는 말을 밀고 있다. 즐겁게 관람하고 모두 로또 1등 될 수 있는 좋은 기운 받아 가길 바란다”며 바람을 전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8.10 17:21
프로축구

[IS 스타] ‘군인정신’ 조규성·권창훈·고승범, 이집트전 승리 기여

‘안 되면 되게 하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이집트와 6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 김영권(울산 현대)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의 ‘소나기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6월 네 차례 평가전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군팀 김천 소속 조규성, 권창훈, 고승범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2선 공격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권창훈은 오른 측면에서 수비수 김태환(울산)과 연계 플레이에 힘쓰며 이집트 골문을 두드렸다. 대표팀 쐐기 골은 권창훈의 발끝에서 나왔다. 3-1로 앞선 후반 4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은 눈물을 닦으며 거수경례했다. 조규성도 골 맛을 봤다. 후반 황의조 대신 교체로 들어간 조규성은 2-1로 앞선 후반 39분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엄원상(울산)이 중앙에서 건네준 공을 잡은 조규성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갈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올 시즌 10골을 터뜨려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조규성다운 골이었다. 득점과는 연이 없었지만, 미드필더 고승범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왼 발목과 정강이 부상으로 중간에 소집 해제된 정우영(알 사드) 자리에 출전한 고승범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공격에 가담하는가 하면 어느새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상대 팀 공격을 끊어냈다. 오른 햄스트링 부위 부상 증세를 보인 고승범은 후반 8분 김진규(전북 현대)와 교체돼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6.14 22:17
축구

[신태용 신의 한수] 김민재 와일드카드 1순위였는데, ‘학범슨’ 플랜B는?

사실 김학범(61)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님의 마음속 ‘와일드카드 1번’은 김민재(25·베이징 궈안)였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김 감독님과 세 차례 통화했다. 내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지도하다 휴가차 귀국해 선생님께 안부 인사를 드렸다. 이후에도 김 감독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직전 올림픽(2016년 리우올림픽 감독)에서 먼저 부딪히며 경험한 것들을 나눴다. 올림픽대표팀에 3장을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로 김 감독님은 황의조(29·보르도)와 권창훈(27·수원)을 선발해 데려갔다. 그러나 감독님은 ‘수비 안정이 1번’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김민재를 추천했다. 김 감독님은 김민재의 대표팀 차출 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에 날아갈 생각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도쿄행은 불발됐다. 소속팀 베이징 궈안(중국)이 그를 내주지 않았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출국 전날까지 김민재를 기다린 김 감독님의 행동을 지적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단 1% 희망이라도 있다면 포기할 수 없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큰 자리이기 때문이다. 자꾸 김민재 얘기를 하는 건, 출국 전 두 차례 평가전에서 우려한 대로 수비 불안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프랑스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39분부터 6분 사이에 2실점 했다. 프랑스의 패스 플레이에 무너졌고, 상대 중거리 슛이 골키퍼(송범근) 가랑이 사이로 통과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아르헨티나전(2-2무)을 포함해 두 차례 평가전에서 4점을 내줬다. 수준 높은 팀들을 상대할 때 너무 공만 보면서 몰려다니면 안 된다. 상대 위치에 따라, 1~2m의 간격도 계산하고 움직여야 한다. 도쿄올림픽 멤버가 ‘역대 최강’이란 평가도 나오지만, 냉정하게 보면 수비 라인이 약한 게 사실이다. 사실 리우올림픽 때도 수비 불안이 컸다. 양쪽 풀백의 체격이 작아서 상대 세트피스와 얼리 크로스에 고전했다. 김학범호는 공수 밸런스와 ‘전환 템포’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동준(울산)과 엄원상(광주)의 스피드가 상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물론 김민재가 있었다면 팀의 무게감이 더해졌을 거다. ‘학범슨(명장 퍼거슨에 빗댄 김학범 별명)’의 플랜B가 궁금하다. 나는 김 감독님과 1998년부터 7년간 성남 일화 선수-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선생님 방에 가면 늘 영상 분석을 하고 계셨다. 휴식기에는 유럽과 남미로 날아가 선진 축구를 지켜본 ‘학구파’다. 김 감독님은 실업팀 국민은행에서 은퇴한 뒤 은행원으로도 일하셨다. 그래서인지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다. 김 감독님이 김민재를 대신해 발탁한 중앙 수비수 박지수(27·김천 상무)도 좋은 선수다. 비록 출국 전날 합류했지만, 군인 정신(군팀 김천 상무 소속)으로 후배들을 리드할 거로 믿는다. 다만 K리그 수원FC 시절 박지수의 동작이 크다 보니 핸드볼 파울이 많았던 게 걱정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김영권처럼 박스 내에서는 열중쉬어 자세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번 조 편성이 최상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감독 입장에서 최상의 조는 없다. 22일 1차전 상대 뉴질랜드가 ‘1승 제물’이라는데, 이 팀에는 와일드 카드 크리스 우드(30)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다. 2차전 상대 루마니아는 정예 멤버를 내보내지 않지만 만만치 않다. 3차전 상대는 리우올림픽 8강 때 내게 탈락의 아픔을 안긴 온두라스다. 역습 한 방에 무너진 그 날의 패배가 지금까지 한스럽다. 북중미 특유의 유연한 발재간을 앞세우는 온두라스를 우리는 더 거칠게 해야 한다. 김 감독님이 ‘박살’ 내줬으면 좋겠다. 올림픽대표팀이 지난 17일 결전지에 도착했다. 코로나19 검사 등으로 6시간이나 걸려 공항을 빠져나왔다고 들었다. 김 감독님과 선수들도 모두 고생했다. 김 감독님의 출사표대로, 사고 한번 쳐서 코로나19로 힘든 국민께 큰 웃음을 드리길 바란다. 신태용 리우올림픽 감독·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 리우올림픽 감독·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2021.07.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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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X이종석→차은우 '데시벨'로 뭉친다…20일 첫 촬영[공식]

신선한 조합이다. 영화 '데시벨(황인호 감독·가제'이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 등의 다채로운 캐스팅을 알리며, 지난 20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데시벨'은 소리에 반응하는 특수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테러범과 그의 타깃이 된 해군 부함장 출신의 한 남자가 반나절 동안 벌이는 도심 테러 액션 영화다. 김래원은 '프리즌' '가장 보통의 연애'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그리고 최근 드라마 '루카'까지 매 작품마다 로맨틱한 분위기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오가며 대체 불가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데시벨'에서는 도심에 설치된 소리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군 중령 역을 맡아 범인의 협박 속에서도 끝까지 폭탄을 쫓는, 김래원 특유의 압도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이종석은 이번 영화에서 해군 대위 역을 맡는다. 잠수함에서 승조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쌓아온 전우애를 통해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또한 이종석은 '마녀2'에 이어 '데시벨'을 선택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며, 이후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김래원과 이종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영화, 드라마, 뮤지컬 장르를 넘나들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정상훈은 극 중 김래원을 도와 함께 폭탄 테러를 막으러 도심을 활보하는 기자 역을 맡아 극 속에 특별한 재미를 더한다. 1998년 SBS 드라마로 데뷔해 올해 24년차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는 정상훈은 극 중 밀리터리 덕후 일명 밀덕 열혈기자로 변신, 일반인이지만 여느 군인 못지않는 군인정신을 보여준다. '서복'에서 냉혈한 모습을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로 채우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병은은 '데시벨'에서는 폭탄 테러 사건을 파헤치는 군사 안보지원 사령부(안보사) 부장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그동안 작품에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간호사, 도서관 사서, 검사 등 맡는 캐릭터마다 놀라운 몰입도와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이상희는 부함장의 아내이자 EOD 폭탄 해체반 상사 역으로, 도심에 등장한 소리폭탄을 침착하게 해체하는 이상희 배우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출연 작품마다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조달환은 해군 상사 역으로, 잠수함 내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다 이후 가장 변화된 인생 역정을 보여주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한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에서 주연을 맡으며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차은우는 데뷔 후 첫 영화 '데시벨'에 젊고 소신 있는 해군으로 분해, 예민한 청력으로 잠수함 소나음을 듣는 음탐사로 드라마와는 차별화 된 스크린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데시벨'은 차별화된 소재와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크로스장르 장인’이라 평가 받는 황인호 감독이 '오싹한 연애' '몬스터'에 이어 세 번째 연출하는 도심 테러 액션 영화다. 또한 국내 최고의 잠수함 전문가와 화학 폭탄, 폭파 전문가들의 생생한 자문을 통해 실제 대규모 도심 테러 발생을 방불케 하는 폭파 장면과 이를 막으려는 주인공들의 추적을 실감 나게 그려 낼 것이라는 포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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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철한 군인정신"…'강철비2' 신스틸러 신정근의 변신

신정근이 또 한번 연기 스펙트럼을 늘린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측은 14일 극중 북한의 핵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으로 분한 신정근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디. 연극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데에 이어 영화 '기묘한 가족' '대장 김창수' '터널'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끝까지 간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까지. 분야와 장르, 캐릭터를 구분 짓지 않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신정근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북 핵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장기석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정근이 연기한 백두호의 부함장은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이다. 총사령관급인 잠수함의 전단장이었으나, 군인으로서 자신의 소신에 따라, 당의 군사적인 결정에 반대해 ‘백두호’의 부함장으로 강등됐다. 투철한 군인 정신을 가진 부함장은 평범한 훈련인 줄 알았던 잠수함 출정이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뿐만 아니라, 북 위원장(유연석)까지 납치한 쿠데타임을 알게 되면서 핵잠수함 내에서 또 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신정근은 백두호의 부함장 역을 통해, 최고 전략가 다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진정 조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인물의 심도 깊은 내면을 그만의 관록과 완숙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작전을 지시하는 냉정한 목소리와 강단 있는 행동력, 그리고 고생하는 부하들을 포용하는 따스한 눈빛으로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해낸 신정근은 '강철비2: 정상회담'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정근은 “양우석 감독은 백두호의 부함장 캐릭터를 보고 포커페이스이지만 동생들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인물이라는 말을 전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친한 형 같은 느낌으로 접근하려했다"고 말했다. 양우석 감독은 “잠수함 전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리로 모든 걸 판단하고 싸운다는 점에서 장님 검객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신정근이 연기한 ‘백두호’의 ‘부함장’ 캐릭터 역시 그런 이미지였다. 신정근이라는 배우는 연기 스펙트럼이 워낙 넓지만 특히, 하드보일드한 연기가 가장 인상 깊은 배우였기에, 이 배역을 더욱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낼 '강철비2: 정상회담'은 2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14 08:31
스포츠일반

[포토]최현근, 군인정신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상무 피닉스-하남시청 전이 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상무 최현근이 하남시청 김태권을 앞두고 슛을 하고 있다. JTBC3 FOX Sports가 생중계하는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서울, 인천, 창원, 삼척, 대구, 청주, 천안을 돌며 열리는 대회로 남자부 6개 구단 4라운드, 여자부 8개 구단 3라운드 방식으로 총 153경기를 2019년 4월까지 6개월 대장정을 치른다. 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8.11.02/ 2018.11.02 20:15
축구

[포토]여름, 군인정신으로 성적 내겠다

KEB하나은행 k리그 2018개막 미디어데이가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K리그1 상주 여름이 출정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8.02.27/ 2018.02.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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