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1위 겨냥 LG에너지솔루션, 최대 흑자로 안정 궤도 진입
상장 후 처음으로 경영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이 흑자로 전환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2021년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8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3%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 및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됐음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9179억원으로 올라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 출하 물량이 늘고, 신규 정보통신(IT)용 소형 파우치 매출도 증가했다. 배터리 부문 세계 2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 궤도에 접어들면서 주가도 안정을 찾고 있다. 상장 이후 45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빠르게 오르며 54만원까지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27조원까지 불어났다. 삼성전자(439조원)에 이어 시총 2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세계 1위를 겨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표로 약 19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2021년 대비 약 14% 높아진 수치다.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원통형 배터리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이슈 및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을 반영한 매출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에는 총 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총 투자액인 4조원보다 58% 증가한 수치다. 최고경영자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