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24.4%나 감소했다.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매출이 16.8%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123억원을 7.8% 하회하는 등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2분기 실적은 메탈 판가 연동 및 판매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코로나19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과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년 동기 때의 영업이익(7243억원)에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일부 반영됐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실제 지난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이번 2분기 매출은 영업이익은 약 500억원 감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서 발표한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부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이 예고됐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대표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22.6GWh로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이 23.6%에서 14.4%로 떨어지는 등 전년 동기 대비 9.2%나 급락했다.
증권가 및 배터리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유럽EV 수요 개선 및 정상화, 테슬라향 견조한 EV 원통형 수요 지속, 북미 GM JV 1공장 가동으로 유럽 중국 북미 주요 거점 가동의 본격화를 통해 상반기 부진이 하반기 상쇄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고 있고, 2분기 공식 실적 발표의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