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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범죄도시4' 마동석 "권일용 교수 특별 출연, 직접 제안"

배우 마동석이 권일용 범죄학 박사의 출연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마동석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 언론 시사회에서 권일용 박사가 경찰청장으로 특별 출연한 것과 관련, “오랜 친분이 있는 사이로 제가 먼저 제안드린 것”이라고 밝혔다.마동석은 “권일용 교수님과 오랜 세월 친분이 있었다. ‘범죄도시’ 준비하면서 많은 형사와 친분을 가지며 사건 취합하고 조사할 때 교수님께 많은 걸 물어봤다. 그러다가 이번 4편에서 본격적인 시나리오 감수를 부탁드렸다. 제게 소스나 자료도 많이 공유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도 많이 나눴는데 우리 영화에 특별출연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싶어서 제안드렸다. 처음에는 하지 않겠다고, 부담스럽다고 도망 다니셨다. 그래도 설득 끝에 해주셨다. (권일용 박사와) 굉장히 잘 맞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다. 의미 있는 촬영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빌런 백창기(김무열),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는 범죄 소탕극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5 16:24
스타

김남길, 제75주년 ‘과학수사의 날’ 맞아 명예경찰 위촉

배우 김남길이 제75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기념해 명예경찰로 위촉됐다. 김남길은 지난 3일 열린 제75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에서 명예경찰 위촉장을 수여 받았다.김남길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과학수사 활약상 홍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날 명예경찰로 위촉됐다.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를 모티브로 한 송하영 역을 맡아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섬세하고 강렬하게 그려내며 호평과 함께 그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명예경찰로 위촉된 김남길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권일용 교수님 역할을 맡았을 뿐인데 이런 귀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과학수사가 얼마만큼 중요하고 과학수사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애를 써주신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명예경찰로서 그 명성에 걸맞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좋은 사람, 좋은 배우로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가겠다”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김남길은 넷플릭스에서 절찬리 스트리밍되고 있는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트리거’에서 연쇄 총기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도’ 역으로 출연을 확정, 쉼 없는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6 09:52
연예일반

‘두 번째 대상’ 김남길, 진심어린 소감 “전국의 프로파일러에 바치겠다” [SBS 연기대상]

배우 김남길이 ‘SBS 연기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열혈사제’ 이후 두 번째 대상이다. 31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2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김남길이 남궁민, 이준기, 서현진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남길은 “허준호 선배님 앞에 계시는데 제가 대상을 받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사실 연초에 방송해서 기대를 안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드라마가 소재가 어려웠고 대중적인 게 부족했기 때문에 많이 망설였는데 지금까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잊지 않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난히 이 드라마는 감사하는 분들이 많았다.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었던 건 흉악범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악역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 연기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연기지만 흉악범을 연기한다는 건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는 쉽지 않은 일인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께 감사드린다. 연기는 유명세로 하는 게 아니구나, 우리나라에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구나 느꼈고, 연기는 겸손해야 한다는 걸 느낀 현장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김남길은 “또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 된 권일용 교수님. 예전의 일들이 트라우마로 많이 힘드실 법도 한데 현장에 와서 항상 좋은 이야기, 조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전국의 모든 프로파일러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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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 잡은 김남길X권일용 '악의마음' 콘텐트 30만뷰↑

드라마 결방 아쉬움을 달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정보와 지식까지 선사하며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다. 길스토리이엔티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권일용, 김남길의 악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는 올림픽 기간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결방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김남길이 직접 기획, 제작한 콘텐츠다. 지난 25일까지 총 6회 분량의 영상을 통해 범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으며, 길스토리이엔티, SBS Catch 유튜브 채널 등 콘텐트 총 누적조회수가 약 30만을 돌파, 꾸준한 시청자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스라이팅&사이코패스 먼저 김남길과 권일용 교수는 사이코패스 프로파일링부터 가스라이팅과 사이코패스의 상관관계, 스토킹 범죄의 법적 처벌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권일용 교수는 “범죄자들에게는 범죄 자체가 사회적인 노력이고, 성취감이다”라며 사이코패스의 특성을 심층 분석,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처 방법을 알려줘 보는 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신종 사이버 범죄 3, 4회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인 ‘사이버 범죄’에 대해 파악하며 날로 진화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를 다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사이버 범죄자를 잡기 위한 방법과 이에 따른 법적 처벌, 개인 스스로가 사이버 범죄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하며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정보를 전했다. 사이버 범죄자의 프로파일링 사례&권일용 교수의 일화 5, 6회에서 김남길과 권일용 교수는 지능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자들의 프로파일링이 가능한지, 사이버 범죄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사례를 통해 풀어내며 한층 더 깊이 있는 대담을 펼쳤다. 더불어 권일용 교수는 프로파일러로 활동할 당시의 일화를 통해 국내 프로파일러의 현실과 프로파일링의 전망, 그에 따른 개선점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이에 시청자들은 '범죄 관련 드라마나 예능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다 해결해 준 콘텐츠. 진짜 잘 만들었다'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교수님은 말할 것도 없지만 김남길의 깊은 지식에 감탄을 보낸다' '그 어떤 강연보다 유익한 콘텐츠인 것 같다' '현 사회 모습을 너무나 정확하게 알려줘서 들으면서도 소름 돋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상이다' '김남길은 송하영 그 자체. 캐릭터에 녹아들기 위해 사전에 프로파일링 학습까지 하는 열정 정말 대단하다' '김남길의 작품 선택하는 안목과 연기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그렇게 뽑아낸 연기력 모두 훌륭하니 천상배우다' 등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이렇듯 ‘악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는 드라마 결방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것은 물론이며, 범죄의 진화에 따른 범죄자 특성과 대처 방법, 실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알찬 정보들로 지속적인 시청이 가능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반부를 더욱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 2022.03.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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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새 얼굴' 진선규, 연기 넘어 비주얼까지 저격

탄탄한 내공은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배우 진선규가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에서도 '믿고보는 배우'로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캐릭터에 따라 연기는 물론 비주얼 분위기까지 180도 바꿀 수 있는 '천의 얼굴'임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증명했다.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사실상 브라운관 첫 주연으로 나서게 된 진선규는, 극중 대한민국 범죄행동분석 분야 '선구자'로 불리는 윤외출 경무관을 모티브로 창조한 캐릭터 국영수로 분해 캐릭터의 매력을 200% 살려내면서 동시에 배우 진선규의 새 얼굴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국영수는 범죄행동분석의 필요성을 깨닫고 범죄행동분석팀을 창단시키는 장본인이자, 실제 권일용 교수로 대변되는 훗날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송하영(김남길)을 발굴해내는 인물이다. 출중한 능력을 바탕으로 잘나가던 감식 계장 자리까지 내려놓고 범죄행동분석팀에 매달리는 직진 본능, 경찰조직 상부와 팀원들을 모두 아우르는 유연한 관계성, 기러기 아빠로서 인간적인 면모까지 모조리 설정됐다. 그리고 진선규는 자칫 판타지적으로 둥둥 떠 보일 수 있는 인물을 현실 땅에 발 붙이게 만들면서 동시에 아예 국영수로 다시 태어난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첫 호평의 이유는 단연 연기력. 실제 진해 출신인 진선규는 캐릭터의 말투를 네이티브 사투리에 서울에서 오랜시간 생활하며 굳어진 듯한 리얼리티까지 적용, 자유자재로 구사해 감탄을 자아내는가 하면, 완벽한 장면 완급 조절로 몰입도를 높였다. 사건 사고를 다루는 장르물 특성상 전반적으로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진선규의 몫이다. 송하영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그를 귀여워 하는 모습이나 막내 팀원 정우주(려운)를 "우쭈쭈"라고 부르는 친근함, 특히 백준식(이대연) 허길표(김원해)와 만날 때마다 쏟아내는 티키타카는 6회까지 모음집을 따로 보고 싶을 정도로 단 한 컷의 아쉬움 없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뒤따르게 한다. 무엇보다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을 반하게 만드는 포인트는 바로 '비주얼'이다. 배우 진선규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영화 '범죄도시' 속 위성락과 비교하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극과 극 분위기를 자랑한다. 시청자들은 ''범죄도시' 때는 누가봐도 얼굴에 글이 없는 조선족 조폭 현지인 같았는데, '악의 마음' 국영수는 얼굴만 봐도 스마트해. 교수님 소리가 절로 나온다'며 놀라워 했다. '본업을 잘하니 멋있어 보인다'는 것 역시 드라마 속 국영수와 진선규 모두에게 해당되는 반응이다. 헤어스타일과 안경, 슬림한 체형으로 살려내는 일명 '옷빨'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홀렸다. '근데 진선규 배우님 왜 자꾸 잘생겨 보여요? 나만 그래?' '수트 착장 대박. 너무 잘어울려' '배우 본체와는 국영수 캐릭터가 진짜 찰떡인 듯' '실시간으로 인생캐 보는 맛이 이런거구나 새삼 느낀다' 등 매 회 수 없이 올라오는 의견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진선규는 국영수 캐릭터를 위해 촬영 전부터 수 차례 윤외출 경무관을 만나면서 눈에 띄는 특징을 치밀하게 관찰하고 연구했다는 후문. 손짓 하나에도 의미를 더해 움직이는 과정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메이킹 필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 작품 배우 스펙트럼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는 진선규. 기대 이상의, 실망없는 짜릿한 변주의 힘이 올림픽 후 2막을 열게 될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함께 진선규의 차기 행보에도 응원의 목소리를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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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악의마음' 감미롭게 찢은 김남길, 시청자 마음의 사냥꾼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단 2회만에 '하영앓이'를 하게 만든 배우 김남길의 저력이다. 14일과 15일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연출 박보람)'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드라마로는 '열혈사제' 이후 3년만에 복귀한 김남길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의 완벽한 컴백. 이번엔 '열혈사제'와는 또 다른 진중한 장르물로 '장르물 명가'라 칭하는 SBS의 명성을 다시 한번 높여주는데 큰 힘을 더했다.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그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남길은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를 모티브로 한 인물 송하영으로 분해 과학 범죄 수사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아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생소하고 단어조차 낯설었던 시대, '악의 심리'를 읽는 직업을 처음 선택해 정착시키는 역할을 연기한다. 1회와 2회는 1998년부터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배경으로 경찰의 강압 수사가 팽배했던 분위기 속 송하영은 어떤 인물이고, 어떤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왜 프로파일러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초기 단계를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드라마의 흐름을 이끄는 하나의 사건과 결부시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각도로 담아내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기도 했다. 김남길은 그 중심에서 송하영 캐릭터에 완전하게 녹아든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범인을 잡고, 사건을 해결해내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유력 용의자에게 폭행을 행사하며 강제 자백을 받아내는 거친 형사들 사이에서 다양한 증거를 토대로 '분석'을 하려는 송하영은 답답한 눈엣가시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송하영의 존재는 시청자들을 마음 쓰이게 만들기 충분했다. 본인이 선택한 일을 행함에 있어서는 강직하고 우직한 직진 본능에 예민하고 예리하고 감성적인 성격 역시 타고났다. 이는 동부서 강력반장 박대웅(정만식)과 대치하는 장면들이나, 피해자 어머니의 병실에 살포시 놓아 둔 손수건, 피해 상황을 떠올리며 힘들어 하고 분노하는 공감력, 단서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치밀함, 범인의 심리를 궁금해하는 모습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외골수 인 듯 보이지만 다채로운 송하영의 감정선을 김남길은 표정과 눈빛, 말투, 설정에 따른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살리며 김남길표 송하영으로 완성해냈다. '강강약약'을 기본 토대로 촉촉한 눈망울,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대사 톤 등은 섬세하게 연기하기로 유명한 김남길을 통해 찰떡 싱크로율로 거듭났다. 김남길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송하영을 "도전"이라고 표현하며 "조금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해야 했다. 많은 근육을 쓰지 않고 눈빛 안에서 감정들을 읽어내고 표현해야 하는 것에 대한 도전의식이 있었고, 개인적인 목마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스로도 갈증이 해소됐을 법한 결과물. 시청자 입장에서는 도전을 감행해줘 고마울 따름이다. 특히 1회부터 터진 '화면 장악력'과 '목소리'에 대한 호평은 2회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보여주기식 강렬한 한 방이 없음에도 등장만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존재감과 귀게 쏙쏙 박히는 감미로운 목소리는 배우 본연의 힘이다. 여기에 설탕, 초콜릿 등을 단 것을 좋아하는 설정은 캐릭터와 이를 연기하는 배우의 귀여움까지 배가시켜 출구없는 송하영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회마다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것도 놀랍다. 1회에서 빗 속 검은 우비를 입고 등장하더니 '새끼손가락'을 찾으며 수줍게 미소지어 극과 극 분위기를 자아낸 장면과, 2회에서 범인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수감돼 있는 양용철(고건한)과 대담하는 장면, 또한 미성년의 나이로 연쇄 살인을 저지른 조강무(오승훈)와 취조실에서 펼친 고도의 심리전 등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단번에 각인됐다. 시청자들은 '하영이 혈당 절대 지켜' '프로파일러… 하영아 너 말한다 너' '지금 하영이 눈에 눈물 맺힌거 아닙니까. 뭔데 보호본능까지 자극하냐' '하영이 주워가려는 국영수 마음 너무 이해해' '송하영 천재만재. 심리전 내가 다 쫄깃했다' '등장 인물들이 다 송하영을 신경쓰고 좋아해. 나도 그래' '김남길 연기 진짜 미쳤다' '목소리 귀에 때려 박히는데 너무 좋아' '권일용 교수님 세상 뿌듯하실 듯' 등 어느 덧 '송하영 맘'이 된 듯한 반응을 전했다. 2회 말미, 송하영은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키면서 드디어 범죄행동분석팀을 꾸리게 된 국영수(진선규)에게 다시 한 번 프로파일러 제안을 받았고 고심 끝 결국 동부서를 떠나 자리를 옮겼다. 앞서 국영수는 송하영에게 '마음의 사냥꾼' 책을 건네며 프로파일러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했다. "사람의 마음을 분석해야 하는 일이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린 마음, 직관, 논리적 분석력, 사적 감정 분리, 타인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하다. 네가 적임자다" 송하영은 모르지만 국영수도, 시청자도 이미 알고 있는 송하영 그 자체다. 2회만에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게 된 김남길이 진정한 프로파일러의 세계와 과정의 시행착오를 또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도를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사진=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캡처 2022.01.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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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마음을읽는자들' 박보람 감독 "안전 위협하는 존재들 향한 경고"

‘완전 범죄는 없다’는 경고를 날린다. 1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젊은 제작진이 뭉쳐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본을 집필한 설이나 작가, 메가폰을 잡은 박보람 감독 모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입봉작이다. 특히 ‘열혈사제’,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 SBS를 화려하게 수놓은 히트작에 참여하며 탄탄한 연출력을 쌓은 박보람 감독은 치밀함과 과감함을 동시에 갖춘 연출자로 기대를 모은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논픽션 르포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기반으로 탄생한 드라마다. 많고 많은 이야기 중 박보람 감독이 장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입봉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보람 감독은 “설이나 작가님의 촘촘한 심리 묘사가 담긴 대본, 우리나라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이 작품에 도전할 이유는 충분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우리나라 프로파일러 태동기를 그린다는 점이 매력 있었다.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기록한 원작을 몰입해서 읽었는데, 읽으면서 그때 그 시절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이야기 안에는 범죄자들이 있지만, 다루고자 한 것은 그 범죄자들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보람 감독은 "범죄자들을 쫓은 사람들이 존재했기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치열했던 시간을 재조명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어떤 이들의 고군분투와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공포와 불안을 넘어선 안전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들에게 일종의 경고를 보내는 일이라고도 생각했다. ‘완전 범죄는 없다’”라는 박보람 감독의 말은, 그가 연출자로서 얼마나 굳은 의지와 진정성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는지 강렬하게 보여준다. 모든 연출자가 그렇겠지만 박보람 감독 역시 누구보다 치열하고 진중하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부딪혔다. 작품에 대한 믿음,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출자의 열정은 밀도 높은 대본, 최고의 배우들과 만나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후속으로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 최대 동영상 플랫폼 wavve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0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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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박지선 교수 시나리오 러브콜에 화답

배우 진선규가 박지선 교수가 구상 중인 영화 시나리오의 주인공 캐스팅 ‘원픽’에 흔쾌히 화답했다. 지난 7월 29일 박지선 교수는 112만 구독자를 보유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공식 유튜브 채널 ‘그것도 저것도 알고 싶다’ (이하 ‘그알저알’)에 출연해 "영화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꿈이다. 10-20년 후가 될지도 모르지만 영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고 제목은 ‘영웅’이다. 심한 열등감에 찌든 한 사람이 자신을 영웅이라고 착각하면서 일어나는 내면의 변화를 범죄사건을 통해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 영화의 주인공은 진선규를 생각하고 있다며, ‘범죄도시’에서 보여준 진선규의 연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선 교수는 "극 중 진선규가 잡혀 가는 장면이 있는데 순간적으로 10년을 담은 눈빛을 보일 때가 있었다. '범죄도시'라는 영화에서 진선규는 정말 최고였다"고 진선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3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의 댓글창에는 진선규를 주인공으로한 이 시나리오가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영화화 되기를 바라는 네티즌들의 응원 글들이 가득하다. 이에 대해 진선규는 “지금 촬영 중인 SBS 새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최근에는 작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박지선 교수님이 출연한 방송들을 챙겨볼만큼 팬이다. 그녀의 영화 ‘영웅’의 주인공으로 꼭 만나길 꿈꾸고 있다. 10-20년 후가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이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우선 저에 대해 기대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김남길 배우와 이번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선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로 분한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진선규가 2016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이후 5년 만에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주연작 영화 ‘카운트’와 ‘너와 나의 계절’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공조2:인터내셔날’의 촬영을 마쳤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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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프로파일러 1호 권일용 교수 부캐로 출격

MBC ‘놀면 뭐하니?’의 수사반장 편 감독관의 정체는 권일용 교수였다. 유반장(유재석)과 우당탕탕 강력3팀의 심폐소생을 위해 국내 프로파일러 1호 권일용 교수가 자신의 부캐를 만들어 감독관으로 등장한다. 6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에서는 수사반장 유반장과 강력3팀을 살리기 위해 파견된 감독관(권일용 교수)이 이들을 심도 있게 관찰하고 솔루션과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모습이 공개된다. 강력3팀의 사건 해결 능력을 평가할 감독관이 온다는 전화를 받은 유반장. 감독관의 정체에 궁금증을 모으는 가운데 강력한 포스를 내뿜으며 감독관이 등장해 모두를 혼란 속에 빠트렸다. 감독관은 다름아닌 경찰 최초로 프로파일링 팀을 창설하고 성장시킨 국내 프로파일러 1호 권일용 교수의 부캐였다. 감독관으로 분한 그에게 유반장은 “권일용 교수님이 상황극이 돼요?”라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걱정에도 전혀 아랑곳 않고 상황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감독관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권일용의 넉살에 유반장과 강력3팀 모두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서장님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감독관은 “왜 보내셨는지 알겠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소생술을 시도해서 강력3팀을 살려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웠다. 감독관은 심폐소생술 전 몸풀기로 ‘마피아 게임’을 제안했고 뜻밖의 전개에 웃음을 참는 강력3팀의 모습이 포착돼 폭소를 유발한다. 급기야 유반장은 “’그알’에 출연한 그 분은 아니신거죠?”라며 정체를 의심하기 했고 감독관은 “좀 닮았지요”라고 순발력 있게 응수하기도. 감독관은 “마피아 게임으로 팀원 개개인이 가진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며 마피아 게임을 지켜봤다. 마피아와 시민 카드를 나눠 가진 유반장과 강력3팀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마피아 찾기에 나섰다. 김형사(김종민)은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난다”며 결백함을 주장했고 마형사(데프콘)은 게임이 시작되기가 무섭게 미주의 의심을 받았다. 반사적으로 카드를 숨긴 정봉원(정재형)도 마피아로 의심을 받는 가운데 특히 유반장과 미주는 예리한 촉을 발휘했다고 해 마피아의 정체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권일용은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이론들을 강의하며 원포인트 레슨에 나섰다. 강의에 열중한 유반장과 강력 3팀은 놀라움에 감탄을 연발하기도. 권일용 감독관은 예리한 분석력으로 강력3팀 5인조의 능력을 파악해 역할을 나눈 후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고 해 이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6일 오후 6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06 08:22
경제

[돈 만지는 사람] 김동희 팟빵 대표 "오디오 콘텐트도 '유료' 소비 시대…크리에이터와 나눌 것"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한 달에 1회 이상 팟캐스트를 듣는 12세 이상 미국인은 7300만명으로 26%에 달한다. 미국인 네 명 중 한 명은 한 달에 한 번 팟캐스트를 듣는다는 소리다. 하지만 이 시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시작에 불과하다. ‘팟캐스트’라는 오디오 콘텐트도 생소할 뿐더러, 여기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도 태반이다. 블루오션일지도 모를 이 시장에서 오디오 콘텐트 플랫폼 ‘팟빵’은 콘텐트 파워를 발휘하며 저변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팟빵 앱은 지난해 다운로드 수 350만건을 돌파했고, 월 평균 이용자 수(MAU)는 모바일과 웹사이트를 통틀어 300만 명을 넘어섰다. 많은 청취자들이 방송, 정치, 교육 등 여러 분야의 인기 팟캐스트를 팟빵을 통해 접하게 된 것이다.7일 서울 마포구 ‘팟빵’ 본사에서 만난 김동희 팟빵 대표는 “오디오는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트로서, 최근 10년동안 가장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콘텐트의 형태”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운전 중에 라디오만 듣다가 팟빵을 듣기 시작한다거나, 집안일 할 때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하고 있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소비하는 형태보다는 멀티 환경에서 소비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 팟캐스트란. “팟캐스트는 미국에서 2010년에 애플 팟캐스트로 시작된 콘텐트다. 한국에서는 2012년에 팟빵이 처음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대략 경험이 있다는 정도의 비중이 20% 수준이다. 아직 미국에 비하면 훨씬 더 성장하거나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팟캐스트는 미국도 한국도 오디오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오디오에는 음악이나 라디오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팟캐스트는 음악이나 라디오와 다르게 진행자가 게스트와 특정 소재를 중심으로 대화한다거나, 드라마처럼 이야기들을 오디오 형태로 풀어내는 방식 등의 형태다. 이런 오디오 콘텐트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태스킹 콘텐트라는 점이다. 각 잡고 TV 앞에 앉아야 한다거나 스마트폰 주시한다거나 하는 형태가 아니라, 일하면서, 운동하면서, 운전하면서, 집안일하면서 듣는 것이다. 콘텐트 길이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짧지 않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10분 이내로 짧아지고 있다. 비디오 콘텐트들은 시청자가 종속돼야 해서 시간이 길면 시청자가 이탈한다.반면 팟캐스트는 운전시간 중에 온전히 듣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평균적인 출퇴근 시간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운전이나 운동할 때 다음 에피소드를 찾아서 듣는 것도 불편하기 마련이다. 30분 이상의 콘텐트로 짜여지는 이유다.” - 대화형 콘텐트가 인기있는 이유는. “토크 콘텐트는 정보성이 있다. 팟캐스트 대부분은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청취자에게 전달하는 힘이 있다. 교육용 콘텐트는 아니지만 듣고 나면 대부분 청취자가 시간을 쓸모없게 낭비했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 얻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어학 콘텐트도 많고, 강연이나 경제 관련된 것들, 최근 이슈인 한일 무역 보복전쟁 등 심층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듣고 싶어하는 니즈도 충족시켜준다. 팟빵을 들으면 찾아보지 않더라도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이 유익해진다는 것이다.팟빵은 뉴미디어로서, ‘올드 미디어’에서 포멀에서 전달하던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전달력이 좋다.” - 어디서 들을 수 있나. “팟빵 앱과 웹사이트를 포함, 국내 출시돼 있는 통신 3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5개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돼 있다. 또 르노삼성 QM6 와 신규 출시될 신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티맵이나 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 앱에서도 음성명령으로 팟캐스트 들을 수 있다.” - 유튜브 시대다. 오디오 콘텐트가 성장할까. “유튜브 핫하다. 위협적으로 콘텐트를 쓸어담고 있다. 이렇게 된 지 몇 년 안됐다. 10대들은 TV보다 유튜브를 통해 미디어를 시청한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본다라는 게 현대 생활과 거리가 있다. 시간을 쪼개서 하이라이트를 모바일로 청취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오디오 콘텐트 소비패턴과는 다르다. 앞서 말했듯,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잠깐 보는 것과 멀티태스킹하면서 보는 것은 콘텐트 형태도 다르고 제작 방법이나 전달 방법, 타깃도 다르다. 실제로 팟캐스트 크리에이터가 콘텐트를 유튜브로 배포하는 사례가 있다. 이런 경우에 소비율이 팟캐스트 대비해서 엄청 낮다. 팟캐스트 전달용으로 만들었던 30~40분 길이의 콘텐트가 유튜브에서는 안먹힌다는거다. 청취자가 유튜브랑 팟캐스트에 있다고 하면 유튜브에서 소비할 것 같아도, 유튜브를 볼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우니 팟빵에서 소비된다는 말이다. 유튜브가 다 끌어모으는 것 같지만, 오디오는 따로 영역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둘은 양립해야만 하는 플랫폼이다.” - 팟캐스트 크리에이터의 수익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오디오 콘텐트는 유료 형태가 만들어지기 쉽고 유리하다. 단순히 5~10분 킬링타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30분 이상 전달하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강연 등의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청취자가 돈을 주고서라도 정보를 받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다.팟빵에서는 2017년 8월부터 과금 기능을 넣어서 지금은 월간 결제액이 3억원이 넘게 일어나면서 콘텐트가 유료로 팔리고 있다.보통 한 클립 당 500원에서 1000원 정도로 과금해서 정보성 팟캐스트를 과금한다. 또 아프리카TV나 트위치, 유튜브 등에서처럼 후원도 받는다.” - 과금에 대한 우리나라 청취자들의 반응은. “많이 열렸다. 넷플릭스 구독자가 엄청 늘었다고 하지 않나. 향후 계획은 내년 쯤 ‘구독형 모델’로 가는 게 목표이긴 하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내게 해주는 기회를 주는거다.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채널 운영이 어렵다.그렇다면 수익이 얼마나 나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일텐데, 유튜버도 보면 상위권에서는 광고 수익이 상당히 나지만 구독자 10만~20만명 정도면 광고 수익으로 연명할 정도는 안된다.팟캐스트도 마찬가지다. 톱10 안에 있는 극 상위권의 크리에이터가 월 수익 1억원 정도를 벌어들인다. 이는 콘텐트를 유료로 소비하고 청취자들이 후원도 하고 크리에이터가 보상받을 수 있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팟빵에서 오디오북도 시작했다. “오디오북은 출판과 연결돼 2019년부터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오디오북 시장이 크다. 오디오북 주 청취자 성향 분석해보면, 절반 이상이 팟캐스트를 듣는 사람이다. 책을 읽는 것처럼 시간을 내서 듣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 다수가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듣는다.시장이 초기이긴 하지만 시장이 점점 커지면 팟빵이 수요자를 많이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단순히 낭독하는 형태의 오디오북이 유통되고 있지만, 팟빵은 오디오 콘텐트를 어떻게 만들면 더 전달을 잘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는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낭독에서 벗어나서 드라마 형태로 제작한다거나, 저자가 나와서 강연 식으로 책을 풀어낸다거나 하는 등이다. 더불어 책으로 나온 걸 오디오로 만드는 게 아니라, 저자가 오디오로 먼저 출시하는 형태도 만들어내고 있다.범죄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이 프로파일링 내용을 ‘검은방’이라는 제목으로 10부작 오디오북을 냈다. 이 콘텐트가 크게 인기 얻어서 곧 출판사에서 책으로 낼 예정이다.즉 ‘오디오북 퍼스트’ 형태인 것이다. 팟빵에서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공모전 등을 통해 계속 발굴해 내용만 검증되면 오디오북 먼저 출시하는 프로세스를 하반기부터는 만들 예정이다. 콘텐트가 나아가 출판도 되고,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될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콘텐트가 있나. “미국에는 드라마 형태의 팟캐스트가 많은데, 이런 콘텐트를 제작하는 ‘원더리(Wondery)’라는 제작사와 협약을 맺었다. 이 곳의 콘텐트는 팟캐스트 순위 10위권 안에 늘 3~4개가 들어가 있을 정도로 스토리 구성 등이 탄탄하다.이 팟캐스트를 한국어로 제작해서 팟빵에 배포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닥터데스(Dr.Death)’라는 방송이 될 예정이다.” - 팟빵의 올해 계획은. “크리에이터의 수익 기반을 지원해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예정이다. 현재 팟빵에서 10분을 들으면 1캐시를 충전해주고 있는데, 무료 캐시를 더 지원할 계획이다. 10원~30원 정도로 고민하고 있고, 하반기면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무료 콘텐트를 듣는 청취자들에 캐시를 배포하면 청취자가 방송들에 후원도 하고 유료방송을 들을 수도 있다.콘텐트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이 돈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청취자들이 무료 캐시로 100원이라도 후원해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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