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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대도시의 사랑법’ 남윤수, 치명적 보조개에 빠져든다

배우 남윤수가 조금 특별한 사랑을 묘사한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동성을 사랑하는 작가 고영의 20대부터 30대까지의 ‘연애 성장사’를 밀도 높은 연기로 그려냈다. 전매특허인 보조개 미소는 퀴어물이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마저 설득시킨다. 지난 21일 전편 공개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박 작가가 직접 극본에도 참여했다. 드라마는 원작 소설에 실린 4편을 한 편의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결, 4명의 감독이 각각 2편씩 연출을 맡아 총 8편의 시리즈로 만들었다.남윤수는 주인공 고영 역을 맡아 20대부터 30대까지 만난 남자 4명과의 사랑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구현했다. 동시에 대학에서 만난 절친한 ‘여자 사람 친구’ 미애(이수경)와의 우정,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엄마 은숙(오현경)과의 관계성까지 그려내며 깊이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켰다.극중 고영은 세상이 터부시하는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함과 유쾌함을 가진 인물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사랑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호기심이 많고 정열적인 에너지를 쏟을 준비가 된 로맨티스트다. 때때로 사랑 때문에 상처받아 진저리 치면서도 다시 사랑을 찾는다. 남윤수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고영을 특유의 티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표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 냈다. 남윤수는 일간스포츠에 “고영의 성장과 감정의 깊이를 시청자가 느끼는 연기를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최대한 편견 없이 캐릭터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자 했다. LGBT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했다”고 연기를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특히 고영이 4명의 남자와 가진 각각의 만남을 남윤수는 시간의 흐름과 각각의 대상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1~4회에선 집착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남규(권혁), 자신의 성정체성을 부인하며 고영까지 힘들게 만드는 영수(나현우)와의 만남을 통해 서툴고 때로는 조금 이기적이기도 한 20대 초중반의 사랑을 묘사했고, 5~8회에선 연인 규호(진호은)와의 오랜 연애로 권태에 빠지고, 이런 권태에서 벗어나고자 소개팅 앱을 통해 미스터리한 인물 하비비(김원중)와 즉석으로 만나는 모습을 현실적이고 다소 무거운 느낌으로 담아냈다.남윤수는 “고영이라는 인물이 시간이 흐르면서 감정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각 회차에서 고영의 나이와 경험에 따라 목소리 톤, 제스처, 표정 등을 조금씩 다르게 설정하려 했다”며 “초반에는 더 자유롭고 충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후반으로 갈수록 직장생활도 하며 성숙해진, 더 깊어진 감정과 복잡한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차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톤으로 변화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남윤수는 2018년부터 웹드라마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tvN ‘산후조리원’, JTBC ‘괴물’, KBS2 ‘연모’, SBS ‘오늘의 웹툰’ 등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에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며 친숙한 매력을 뽐냈고, 지난 9일 방송된 KBS 글로벌 퀴즈 프로그램 ‘2024 퀴즈 온 코리아’의 진행을 맡으며 MC에도 도전했다.‘대도시의 사랑법’은 남윤수의 풍부한 연기 경험과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최고치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영 작가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남윤수에 대해 “고영 역 캐스팅 물망에 남윤수가 올랐을 때 제일 먼저 ‘좋아요’라고 외쳤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요즘같이 모든 게 안정 지향적인 사회에서 직진하는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05:54
산업

전준희 요기요 대표 돌연 사임…권태섭·조형권 공동대표 체제로

배달앱 요기요의 전준희 대표가 9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25일 전 대표의 사임을 사내에 공지했다. 후임으로 권태섭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조형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동대표를 맡는다.전 대표는 지난 1월 신임 대표로 선임됐으나 1년도 되지 않아 회사를 떠나게 됐다.요기요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작년 11월 선임된 이정환 대표 역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2개월 만인 올해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요기요는 배달앱 시장에서 2위를 지켜오다가 올해 3월 쿠팡이츠에 밀려 3위로 내려왔다. 적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8월에는 회사 설립(2011년)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5 17:34
프로축구

연맹, 제2차 'K리그 아카데미' 데이터분석과정 개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4년도 제2차 ‘K리그 아카데미’ 데이터분석 과정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데이터분석 과정은 K리그 전력 분석, 선수 평가 등에 필요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데이터 활용을 증대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지난 15일과 16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2차 과정에는 연맹과 구단 선수지원, 전력강화 부서 실무자 및 전력 분석관 약 50명이 참석했다.교육 첫 번째 시간은 서울시립대 고상기 교수가 강사로 나서,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이 바꿀 축구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고, 이어 두 번째 시간에는 캐터펄트 스포츠의 권준현 사이언티스트와 우원재 분석관이 ‘맥락적 사고기반 및 K리그 경기 실전 분석’을 주제로 다양한 경기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했다.세 번째 교육은 NC다이노스 권태은 데이터팀 팀장이 ‘NC다이노스의 데이터기반 전력분석’을 주제로 프로야구단에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앞선 세 강의가 모두 끝난 후에는 연맹 구단지원팀의 현안 공유와 구단 실무자 간 의견 교환 시간을 가지며 첫째 날 교육 일정을 마무리했다.이어진 둘째 날에는 대한축구협회 오성환 코치가 ‘피지컬 데이터부터 실전 훈련까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고, 이어 비프로컴퍼니 김종원 분석관이 ‘축구 데이터를 활용한 전술분석’에 대해 설명했다.마지막 교육으로는 비프로컴퍼니 양준선 지사장이 ‘선수 이름이 아닌 데이터로 우리 팀 영입 리스트 작성해주기’를 주제로 참여형 강의를 진행하며 이번 교육과정을 마무리했다.한편 이번 과정에 참석한 실무자들은 설문을 통해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할 수 있었으며, 실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해외사례를 통해 국내구단과 유럽구단이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연맹은 지난 2013년부터 K리그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마케팅, PR, HR 등 총 17개 과정으로 구성된 ‘K리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트렌드 과정’, ‘킥오프 과정’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데이터분석 과정’을 선보이는 등 연맹은 분야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10.17 11:51
연예일반

법원, MBC 방문진 신임 이사 임명 집행정지 인용 [왓IS]

법원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신임 이사 임명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26일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신임 이사 임명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이에 따라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통위가 임명한 새 이사진의 취임은 불가능하다.박선아 이사와 조능희 전 MBC플러스 사장 등 방문진 이사에 공모했다가 탈락한 3명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됐다.박선아 이사와 조능희 전 사장은 지난 19일 진행된 심문에서 “‘2인 체제의 방통위’가 부적법한 절차에 따라 방문진 신임 이사들을 선임했으며 선임된 이사들의 당적 보유도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이 같은 방통위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방통위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임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앞서 방통위 이진숙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취임 당일 새 방문진 이사 6명을 임명했다. 이에 권태선 이사장 등은 지난 5일 “임명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방통위를 상대로 방문진 이사 임명처분 무효 등 확인 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도 신청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6 16:11
연예일반

[화보IS] ‘한소희 결별’ 류준열 “촬영 현장 돌아갈 준비 마쳐”

배우 류준열의 화보가 공개됐다. 1일 맨 노블레스는 4월호 커버를 장식한 류준열 화보를 공개했다. 류준열은 편안한 색감의 리넨 슈트, 네이비 블레이저, 블루 셔츠, 가죽점퍼 등 비즈니스룩과 캐주얼룩을 소화했다. 촬영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류준열은 “데뷔 후 오랜만에 긴 휴식기를 보냈다”라며 다시 촬영 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또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공개를 앞둔 류준열은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한재림 감독님과 ‘척하면 척’할 만큼 호흡이 좋았고, 감독님 특유의 연출과 색깔이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극중 내 모습도 이전보다 나아지지 않았을까”라고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류준열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10년 가까이 20여개 작품을 소화하며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권태로움은 없었냐고 묻자 “늘 새롭고 즐겁다. 타성에 젖을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걸 찾아 그 감정에서 빨리 빠져나오려고 하는 편”이라며 그 도구 중 하나가 ‘사진’이라고 답했다. 또 류준열은 지난해 ‘2023 시카고 마라톤’에 도전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연기, 사진, 러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류준열과 한소희는 지난달 15일 하와이에 동행했다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다만 그 과정에서 환승열애 가능성 등 의혹이 일어났고, 양측의 부인에도 해당 논란은 이어졌다. 결국 열애설이 불거진 지 보름 만에 류준열과 한소희는 결별했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지난달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이 결별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별 시기 및 이유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1 21:35
연예일반

요다영, 브랜뉴뮤직과 아름다운 이별…라이머 “항상 응원할게”

가수 요다영이 라이머가 수장으로 있는 브랜뉴뮤직을 떠났다.브랜뉴뮤직은 지난 29일 “요다영과 전속계약이 종료됐음을 알린다. 오랜 시간 함께해 준 요다영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요다영의 앞날을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요다영 역시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너무 좋은 환경 속에서 라이머 대표님을 비롯한 브랜뉴뮤직의 멋진 스태프들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한 차례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이에 라이머는 자신의 SNS에 요다영의 글을 인용하며 “그동안 수고 많았어. 항상 응원할게”라고 화답했다.한편 요다영은 지난 2019년 브랜뉴뮤직의 서브 레이블 브랜뉴에이 첫 아티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짝사랑’, ‘먹구름’, ‘러블리러브’, ‘인생권태기’ 등을 발매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30 14:52
연예일반

‘남과여’ 이동해X이설, 장기연애 서사→마지막 촬영 현장 대방출

‘남과여’가 종영에 앞서 비하인드 컷을 대방출했다.12일 채널A 금요드라마 ‘남과여’는 최종회를 단 3일 앞두고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비하인드 컷을 대거 공개, 배우 이동해(정현성 역), 이설(한성옥 역), 임재혁(오민혁 역), 윤예주(김혜령 역), 최원명(안시후 역), 백수희(윤유주 역), 김현목(김형섭 역), 박정화(류은정 역), 연제형(김건엽 역)의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이 이목을 사로잡는다.지난 방송에서 정현성은 인생 역전으로 H.2 브랜드 재런칭 파티를 열었고, 현성에게 파티 초대장을 받은 한성옥은 오랜 고민 끝에 파티장으로 향했다. 과연 두 사람이 다시 H.2 브랜드로 함께할 수 있을지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 속 배우들의 모습이 ‘남과여’의 팀워크가 완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게 한다. 특히 7년 장기연애 커플 현성과 성옥의 과거 연애 시절부터 현재의 모습 또한 공개돼 보는 이들의 설렘을 자극한다.극 중 삼각관계로 팽팽한 긴장감을 이뤘던 이동해와 이설, 연제형은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고, 미워할 수 없는 ‘진상즈’ 케미로 보는 재미를 더했던 이동해, 임재혁, 최원명, 김현목의 현실 장꾸미 또한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임재혁과 윤예주는 실제로 15년 지기인 듯 편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최원명과 백수희 역시 극 중 서로에게 아픈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지만, 카메라를 향해 싱그러운 미소와 브이 포즈를 취하며 ‘커피차’ 인증샷까지 남겨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남과여’는 사랑과 권태로움 속 방황하는 청춘들의 현실 공감 연애 이야기를 다루며 많은 이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종영까지 단 1회만 남겨둔 가운데 아픔과 성장통을 지나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기필코 사랑하고 싶은 청춘들의 최종 로맨스는 각자 어떤 결말을 그리게 될지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한편 ‘남과여’ 최종회는 오는 15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2 16:45
연예일반

김수현 잡으려 헬기 띄운 김지원…신데렐라 스토리 뒤집은 ‘눈물의 여왕’ [IS리뷰]

특별할 것 없는 익숙한 이야기도 인물을 뒤바꾸니 신선해진다.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3세 홍해인(김지원)과 결혼해 재벌가 사위가 된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결혼 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재벌 남자 주인공과 서민 여자 주인공이라는 신데렐라 스토리 구조에서 남과 여의 위치를 바꿨다.이런 시도의 드라마가 처음은 아니다. 송혜교 주연의 ‘남자친구’(2018),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2019) 역시 여자 주인공이 재벌 후계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눈물의 여왕’은 남녀 주인공의 연애 단계가 아닌 결혼 3년 차 모습을 1회부터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백현우가 재벌가 ‘사위살이’에 고충을 겪다가 이혼을 결심하는 현실성 있는 스토리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한다.홍해인과 백현우는 여느 부부처럼 사랑해서 결혼했다. 유학에서 돌아온 홍해인은 아버지의 회사인 퀸즈 백화점 인턴으로 입사했고, 백현우는 신입사원이었다. 인턴이지만 무서울 게 없었던 홍해인은 복사기가 고장 나면 사정없이 발로 찼고, 홍해인이 재벌이란 사실을 몰랐던 백현우는 매번 그를 도와줬다. 그렇게 복사기 앞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웠다. 물론 두 사람에게도 신분의 벽이라는 위기는 찾아온다. 홍해인이 재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백현우는 사직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홍해인은 백현우를 잡기 위해 그의 고향까지 찾아간다. 집안 농사 일손을 돕던 백현우 앞에 마치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를 연상시키듯 거대한 헬기를 타고 백마 탄 왕자님처럼 등장한다.떠나간 연인을 잡기 위해 헬기쯤 띄우는 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한 홍해인의 태도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묘사된 수많은 재벌 남자 주인공들의 행동과 다를 바 없지만 성별이 바뀐 것만으로도 신선함을 준다. 퀸즈가의 제사 등 집안 일을 백현우를 비롯한 사위들이 도맡아 하고 집안 어른들이 백현우와 홍해인의 2세는 엄마 성을 따라 홍씨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장면도 같은 맥락에서 재미를 준다. 시집살이가 힘들 듯 사위살이라고 안 힘들리 없다. 결혼 3년 차, 백현우는 자신을 필요할 때만 부려 먹으며 소모품 취급하는 처가와 그렇게 망신당하는 자신을 편들어 주지도 않는 홍해인에게 질려 이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렇게 부모와 형제들에게도 호기롭게 얘기하고 홍해인 앞에 이혼 서류를 들이밀려는 찰나, 홍해인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얘길 털어놓는다.시한부 소재는 다소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혼 얘기가 나올락 말락 했던 권태기 부부의 이야기에 극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또 ‘눈물의 여왕’ 2회에서는 홍해인의 시한부 선고로 멀어졌던 부부 관계가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짐과 동시에 홍해인의 전 연인인 윤은성(박성훈)이 등장하며 더욱 복잡한 이야기 흐름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눈물의 여왕’은 최근 드라마와 예능 등 많은 콘텐츠에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 모습이 부각되는 것과는 달리 연인이 서로를 처음 사랑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요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백현우가 홍해인과의 이혼을 꿈꾸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이혼은 하나의 소재일 뿐 ‘눈물의 여왕’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관계와 삶에 대한 조금 더 근본적인 질문이다.“사랑해서 결혼을 하는데, 왜 결혼하면 사랑을 안 하지?”라는 의문을 품은 백현우, 그리고 이혼을 결심한 백현우에게 그의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만날 천날 행복한 것이 아니여. 오히려 불행하지. 아주 가끔 어쩌다가 가뭄에 콩나듯 하루 행복한 거, 그거 하나로 버티고 사는거여.” 재벌과의 결혼, 이혼, 시한부까지 극적인 동시에 진부한 소재가 모두 등장하는 ‘눈물의 여왕’은 익숙해지면 소홀하게 되고 멀어지면 눈에 밟히는 관계의 아이러니를 다룬다. 깊이 있는 메시지와 함께 주연 김수현과 김지원을 비롯한 김갑수, 정진영, 나영희, 김정란 등 반가운 배우들의 얼굴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전망이다.‘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2 05:45
뮤직

케이시, 이석훈·로이킴→임한별까지 신곡 '속는 셈 치고 다시 만나자' 듀엣 영상 공개

가수 케이시(Kassy)가 신보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케이시는 지난 6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풀 블룸’(Full Bloom)을 발매했다. 이후 공식 SNS에 타이틀 곡 ‘속는 셈 치고 다시 만나자’ 듀엣 영상을 공개하며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듀엣에는 DK, 이석훈, 임한별, 로이킴, KCM 등 탄탄한 가창력과 각기 다른 음색으로 사랑받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아티스트들은 케이시와 호흡을 맞추며 다채로운 음악적 케미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케이시는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속는 셈 치고 다시 만나자’만의 섬세한 무드를 자극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케이시표 따뜻한 감성이 듀엣 아티스트들과의 시너지를 한층 극대화했고 공감과 위로를 불러일으키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음악 팬들은 원곡과 또 다른 재미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하는가 하면 댓글을 통해 두 사람의 환상적인 하모니에 호평을 전하며 케이시와 아티스트의 조합을 응원하고 있다.‘속는 셈 치고 다시 만나자’는 포크와 레게 음악의 만남이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이다. 조영수가 작곡에 참여해 케이시의 보컬과 감성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곡을 완성했다. 케이시 또한 작사에 참여해 헤어진 연인과의 재회를 바라는 마음, 권태기에 빠진 연인들이 사랑을 지켜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아름답게 녹여내 리스너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6:41
연예일반

“‘사불’ 흥행 넘었으면…” 김수현‧김지원 뭉친 ‘눈물의 여왕’, 이름값 할까 [종합]

“‘사랑의 불시착’보다 조금 더 높은 시청률을 바라고 있다.”배우 김수현과 김지원, 여기에 ‘사랑의 불시착’, ‘별에서 온 그대’ 등 로맨틱코미디의 대가 박지은 작가까지. 방영 전부터 흥행을 예고한 ‘눈물의 여왕’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신드롬을 일으킨 ‘사랑의 불시착’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이러한 바람을 전하며, “성공한다면 모든 배우가 큰절 챌린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서울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과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했다.‘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의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랑의 불시착’ 등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눈물의 여왕’은 방영 전부터 ‘로코킹’ 김수현과 ‘로코퀸’ 김지원의 3년차 부부 호흡에 큰 관심이 쏠렸다. 김수현은 “모두가 공감할 텐데 김지원은 선한 사람”이라며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배려심이 진짜 깊다. 실제 ‘배려의 여왕’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지원도 “보이는 것처럼 (김수현은)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다.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사실 초반엔 근심과 걱정을 가지고 현장에 갔는데 덕분에 긴장이 점점 풀렸다”며 “저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서 체력도 엄청 좋고, 에너자이저인 스타일이다. 그런 에너지를 받아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수현이 김지원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현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수현과 김지원은 ‘눈물의 여왕’을 통해 배우로서 부부 역할에 처음 도전한다.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데 “부부 역할뿐 아니라 처가살이 연기도 처음이다. 이걸 캐릭터를 통해 경험하고 표현하고 싶었다”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여러 매력들이 있는데 섬세함과 스마트함, 지질함을 재밌게 버무려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3년차 부부로서 설렘과 권태로움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지원은 “김수현과 비슷한 부분을 고민했다”며 “3년이나 묵은, 연애와 할 때와 다른 감정으로 캐릭터를 처음 만나야 했는데 남편과의 갈등이나, 남편을 향해 표현하는 냉랭함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김수현을 비롯해 감독님들과 꾸준히 논의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이른바 ‘부티’ 나는 역할로 돌아왔다는 김지원은 “스태프들이 멋있고 예쁘게 꾸며줘서 고마웠다”며 웃었다.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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