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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출 톱10 기업 무역집중도 비중 36.6%...6년 만에 최대

대기업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출 톱10’ 기업의 비중이 6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1년 전보다 11.6% 늘었고, 중소기업도 4.7%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0.7% 감소했다.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에서 전년보다 수출이 줄었지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자통신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6%로 전년보다 3.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8년 37.8%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또한 66.5%로 전년보다 1.8%p 상승했다. 2015년 66.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산업별 수출을 보면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광제조업 수출이 10.2%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1.8%, 기타 산업은 3.4% 각각 수출이 줄었다.종사자 규모별로는 10∼249인(-1.2%)에서 수출이 줄었으나 1∼9인(8.1%), 250인 이상(10.3%)에서는 증가했다.지난해 수입액은 632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대기업 수입은 2.7%, 중소기업 수입은 4.3% 각각 감소했고, 중견기업 수입은 5.7% 증가했다.작년 4분기 수출액은 175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대기업이 5.0%, 중소기업이 5.9% 각각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0.5% 줄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8.1%로 2018년 3분기(39.4%) 이후 가장 높았다.김두용 기자 2025.02.12 14:52
산업

서울경제진흥원, DMC 센터 입주 기업 모집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 기관 서울경제진흥원(SBA)가 DMC 중소기업 지원시설인 첨단산업센터와 산학협력연구센터에 신규 입주할 기업을 모집한다.SBA는 11일 전략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입주공간 지원을 위해 마포구에 위치한 DMC첨단산업센터와 DMC산학협력연구센터의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이 시설의 입주 자격은 XR(AR/VR), 방송/콘텐츠, ICT 첨단기술 등 DMC 전략산업 분야와 관련된 일반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다.DMC첨단산업센터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 방송·콘텐츠 업종과 ICT 첨단기술 업종이 주요 입주 대상이다. 법률, 세무, 회계, 벤처캐피탈, 컨설팅 등의 기업 지원시설도 입주 신청이 가능하다.DMC산학협력연구센터는 AR, VR 등 XR 특화 SW/HW 분야 중소기업과 서울 소재 대학 연구소 또는 일반기업 연구소 등이 주요 입주 대상이다.SBA는 1차 서류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통해 입주 적합성, 기업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한다. 입주 시 주변 시세 대비 6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와 입주시 SBA의 각종 지원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이번 DMC지원시설 신규모집은 10년 만기 기업들의 계약만료에 따라 총 55개실(DMC첨단산업센터 38개실, DMC산학협력연구센터 17개실)의 다양한 면적과 공실들이 제공될 예정이다.더불어 SBA는 XR 분야 유망 초기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첨단산업센터 4층에 위치한 서울 XR실증지원센터의 DMC XR 코워킹 오피스의 입주 기업도 모집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주시설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해 신청기간 중 13일과 20일 2회에 걸쳐 시설투어도 진행 예정이다.이태훈 SBA 산업거점본부장은 “XR산업을 포함한 DMC전략산업의 특징은 다양한 산업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이번 입주기업 모집을 통해 DMC전략산업 분야 중소기업들이 서울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11 10:37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작년 순익 3조860억원…전년 대비 23% 증가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 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은 4일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수준의 호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 2022년 기록한 3조3240억원이다.그룹의 전체 이자이익은 8조8863억원으로, 전년(8조7425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킨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조5541억원으로, 전년(1조948억원) 대비 41.9% 증가하며 그룹 성장 크게 견인했다. 특히 은행(WM·IB)·비은행 부문의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그룹 CET1 비율은 12.08%다 지난해 4분기 환율 150원 급등에 따라 약 0.4%p 감소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0.13%p 상승했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하며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7 15:57
금융·보험·재테크

11월 '은행 대출 연체율'…가계는 늘고 대기업은 줄어

지난해 11월 은행권 대출의 연체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4년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연체율은 0.52%을 기록했다. 전월말(0.48%)과 비교하면 0.04%p 올랐고, 전년 동월(0.46%)과 비교하면 0.06%p 상승했다. 금감원은 "2024년 11월말 기준 국내은행 연체율은 연체채권 정리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월중 신규연체가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해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며 "다만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월(0.48%)과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다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에는 2018년 11월(0.60%) 이후 69개월 만에 최고치인 0.53%까지 오른 바 있다. 11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도 2조원으로 전월대비 3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대비 0.01%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1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말(0.56%)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3%)은 전월말(0.04%) 대비 0.1%p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5%)은 전월말(0.70%) 대비 0.05%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78%)은 전월말(0.74%) 대비 0.04%p 상승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1%)은 전월말(0.65%) 대비 0.06%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말(0.38%) 대비 0.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0.27%)은 전월말(0.25%) 대비 0.02%p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82%)은 전월말(0.76%) 대비 0.06%p 늘었다. 금감원 측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부문에 대한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4 10:37
산업

현대차·LG·롯데, '내수 경기 활성화 돕는다'...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LG, 롯데그룹 등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3일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현대차는 “명절 기간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지급이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이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납품 대금을 선지급했고,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1447억원, 2조3843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LG도 이날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하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가 동참하며,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총 1조5000억원 규모다.LG 관계자는 "내수 침체 상황에서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협력사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LG는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협력사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2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LG전자의 경우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 및 자동화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는 매년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무이자로 직접 제공하고 있다.LG이노텍은 1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했다.또 LG 계열사들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이웃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부터 자매결연을 한 마을 10곳에 총 3000kg의 김치를 기부했으며,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소에도 총 1000kg의 김치를 기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이날 설 명절을 맞아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롯데는 납품대금을 애초 지급일보다 평균 9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6개사다.롯데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명절 연휴 이전에 파트너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또 약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고 대기업 최초로 전 그룹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1.13 11:16
금융·보험·재테크

iM뱅크,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설 특별자금 대출 지원

설을 앞두고 iM뱅크가 1조원 규모의 '설 특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대출은 신규 5000억원, 만기연장 5000억원 규모로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실시한다.업체별 지원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신용등급 및 거래조건에 따라 최대 연 1.50%포인트(p)까지 금리우대를 지원한다.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대출 취급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1 17:14
산업

[IS시선] 최대 규모 한국 기업, CES 2025 '전시 성과'에 만족하지 않기를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가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은 올해 CES에도 변함없이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업체들이 총출동한다. 올해도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눈에 보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삼성과 SK, LG 부스 등을 비롯해 정부의 통합한국관(445개사) 부스에 힘을 실은 모습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이번 CES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1031곳에 달할 정도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가별로 주최국인 미국(1509곳)과 중국(1399곳)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규모다. CES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지만 미국의 빅테크들은 참여하지 않아 물음표가 붙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은 지금까지 한 번도 CES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현대차의 경우도 실리적인 이유로 참가하지 않는 추세다. 글로벌이 아닌 아시아 기업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국은 경쟁적으로 CES에 참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 기업 간 세를 과시하기 위해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CES 스펙’을 쌓기 위해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주관사인 입장에서는 막대한 참가비를 내면서 앞다퉈 참가 신청을 하는 한국 기업이 ‘귀한 고객’이 아닐 수 없다.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혁신상’을 한국 기업에 가장 많이 수여하며 이에 보답하고 있는 형국이다. 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100여명의 심사위원의 평가로 출품목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근 CTA가 발표한 1차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CES 혁신상’ 수상 기업(292개) 중 한국 기업이 129개로 가장 많은 상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CES 2024에서도 가장 많은 CES 혁신상(133개)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9개에서 2022년 74개, 2023년 116개 등 비약적으로 수상 기업이 증가했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솔루션 등으로 혁신상을 싹쓸이하는 것은 박수치며 환영할 일이다. 그렇지만 이런 수상 릴레이가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CES에서 중국이 매섭게 추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대놓고 한국을 모방하는 등 삼성전자, LG전자 옆에 대규모 부스를 구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 규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은 되려 참가 규모를 늘리며 CES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해 1104곳과 비교해 참가 기업이 235곳이나 더 늘었다. 참가 기업은 한국보다 많지만 혁신상 수상 기업은 올해 16에에 불과해 국가별 순위에서는 한국, 미국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트럼프 2.0’ 시대가 열리면서 관세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단순한 ‘전시 성과’가 아닌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중국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두용 기자 2025.01.07 07:00
산업

'제주항공 참사' 애도, 대한상의 신년회 재계 총수 참석 불투명

‘제주항공 참사’로 경제계도 깊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일부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다.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불참에도 경제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진 만큼 당초 계획보다 행사를 차분하게 진행하고 경제계의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상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그러나 실제 참석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1월 4일까지 ‘제주항공 참사’의 국가애도기간인 데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공석이라 예전처럼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박일준 상근부회장과 신입직원 등 임직원 20여명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내년 1월 3일 열릴 시무식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중기중앙회는 내년 1월 3일로 계획된 신년회 연기를 검토 중이다.개별 기업들도 다음달 4일까지 지정된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연말연초를 맞아 계획했던 이벤트를 취소하는 분위기다. 기업별로 사고 관련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그룹은 매년 12월 31일 자정 전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중구청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30 11:37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시중 은행들… 연말 은행장 잇단 물갈이로 쇄신

올해 금융권은 배임과 횡령, 불법대출 등 큼직한 금융사고로 얼룩진 한 해였다. 이에 연말에는 시중은행장 5명 중 4명이 물갈이되는 ‘고강도 쇄신 인사’가 이뤄졌다. 매년 경신하던 역대급 실적은 ‘끝물’이라는 얘기까지 더해지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상반기 ‘불완전판매’·하반기 ‘부당대출’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 금융사고는 금융사고는 모두 53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건과 비교해 2배 이상(28건)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의 금융사고는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크게 늘었다. 특히 100억원 이상의 대형 금융사고는 2020년 이후 0~2건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올해는 8건이나 발생했다. 올해 은행권 내 금융사고 중 ‘뜨거운 감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었다. 총 616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는데, 이 가운데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지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었다. 조사 결과 269억원에 대해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손 전 회장은 해당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부당대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직접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지만, 이 마저도 마땅치않게 됐다. 특히 임 회장 재임 중에도 부당대출이 실행된 것이 확인되면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상반기에는 시중은행의 ‘불완전판매’ 논란도 뜨거웠다. 연초에 불거졌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는 그 규모가 1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80%인 15조9000억원 가량이 은행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다.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7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조4000억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우리은행 400억원 순이었다.은행들은 자율배상과 더불어 ELS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금융감독원도 부당권유금지 및 설명의무 위반 등을 근거로 은행의 책임을 물어 30~65% 수준의 배상비율을 산정했다. 부실 판매하는 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강화하는 등 방지 대책도 내놨다.그러나 지난 10월까지 투자자 5명 중 1명은 자율배상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사태를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의 이같은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 것”을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 20일에도 이 원장은 감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제대로,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들께 알리려면 지금보다는 1월 중에 하는 게 더 적정하다고 생각해서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 대응 기조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검사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이슈였던 내부통제 강화가 연말 인사에 반영돼 나타났다”며 “금융권 인사에 ‘쇄신’ 키워드가 붙은 이유기도 하다”라고 말했다.‘쇄신’에 방점…은행장 줄줄이 물갈이연말 5대 금융지주의 강도 높은 물갈이 인사 단행이 이어졌다. KB금융은 연임이 점쳐졌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임기가 만료된 CEO 6명 중 4명을 새 인물로 채웠다.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계열사 13곳 중 9곳의 수장을 바꿨다. 하나금융은 이승열 하나은행장 포함, 12곳 중 7곳이 새 CEO를 맞게 됐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우리금융은 은행장과 함께 임기 만료 7명을 일괄 교체했다. 비슷한 상황인 NH농협금융도 임기가 남은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 대표까지 바꿨다.공교롭게도 올해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적었던 신한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장이 물갈이된 모습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가장 많은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총 670억에 육박한다. 뒤이어 우리은행 600억원, NH농협은행 300억원, 하나은행 70억원, 신한은행 1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지주를 이끄는 대표 계열사인 은행의 수장 교체가 줄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융사고로 어두웠던 금융권 내 분위기가 대폭 바뀔 것이하는 관측이 나온다.KB국민은행은 이환주 현 KB라이프 대표가 이끌게 된다. 이환주 후보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스타타워 지점장을 거쳐 영업기획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등을 지냈다. 하나은행장 후보에는 이호성 현 하나카드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호성 후보는 1981년 한일은행 대구지점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뒤 하나은행 무역센터·삼성센터 지점장, 강남서초 영업본부장, 중앙 영업그룹장, 영남 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부행장)에 이르기까지 약 40년간 영업 쪽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뒤를 이을 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는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가장 늦게 발표된 농협은행장 후보 강태영 현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은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과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시중은행장 중 유일하게 2년 임기를 보장 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타 은행과 대비되는 견조한 실적과 사법리스크에 휩쓸리지 않는 내부통제 관리 능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자이익 파티 내년엔 어려울 수도이자이익을 발판 삼아 실적 파티를 열어온 은행권은 올해 소폭 뒤쳐진 성적표를 내면서,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줄었다. 올 상반기 정부의 정책금융 공급 확대로 대출자산 자체는 늘었지만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탓이었다.올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52%로 지난해 말 대비 0.72%포인트(p) 감소했다.대출건전성도 문제로 부상했다. 부실대출이 늘어나며 3분기 대손 비용은 7000억원가량 커졌고, 지난 10월 말 신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대비 0.06%p 늘었다.하반기 들어 나타난 수익성 악화는 내년에 영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게다가 한국은행이 3년 2개월만에 긴축을 멈추고 금리 인하를 시작함에 따라 이자이익 악화도 불가피해졌다. 통상적으로 금리하락기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하락한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국내 정치 리스크도 있어서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어서, 대내외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5대 시중은행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현황(단위: 억원)은행 금액KB국민은행 7조8000신한은행 2조4000하나은행 2조우리은행 400농협은행 2조20005대 시중은행 금융사고 현황년도 사고 건수2024년 53건(3분기 누적 기준)2023년 34건2022년 40건2021년 48건2020년 51건시중은행별 금융사고 액수(단위: 억원)은행 금액KB국민은행 670 신한은행 13 하나은행 70 우리은행 600 농협은행 300자료=각사 취합 2024.12.30 09:32
경제일반

소상공인 폐업 늘었다… 폐업 공제금 1조3000억 ‘사상 최대’

올해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의 지급이 1조3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지난달까지 1조3019억원을 지급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1조182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폐업 건수는 10만2940건으로 지난해(10만3254건)보다 약간 적었다.반면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금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갚아준 대위변제금은 2022년 5076억원에서 지난해 1조7126억원,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2조578억원으로 늘었다.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소상공인이 지급해야 할 인건비와 재료비 등 비용이 인상돼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가장 많았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은 시장이 힘들 때 버틸 수 있는 힘이 많지 않다”며 “수년간 최저임금이 오르고 고물가에 비용이 증가, 내수경기가 무너지면서 수입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2일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소기업 47.2%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악화했다’고 답한 비율(31.7%)보다 15.5%포인트(p) 높아졌다.중기중앙회가 지난 18∼22일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59.7%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보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3.1%,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7.2%로 나타났다.중소기업들은 악화 요인으로 고환율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규제 강화 정책 등을 우려하고 있다. 환율 예측과 대응 역량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걱정이다. 선물, 보험 등 환헤지(환 변동 위험 회피) 상품 활용을 통한 전략적인 대응보다 단가 조정이나 원가 절감 등 간접적으로 대응한다.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가치 하락) 가격 경쟁력이 생겨 수출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을 피해 갈 수 없는 데다 자국 우선주의 심화로 수입 규제가 대폭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K뷰티’로 글로벌 진출한 화장품 업계가 그동안 중소기업 수출을 이끌어 왔지만 ‘관세 폭탄’을 예고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 9월 누계 기준 대미 화장품 수출은 9억9000만 달러(1조4천377억원)로 지난해보다 49.6% 증가, 전체 화장품 수출을 이끌었다.뷰티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화장품 분야 규제 강화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원재료를 수입해 다시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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