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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칠 때 떠나고 싶었던 '천재 유격수'…김재호 "세대 교체 위해, 발전할 두산 기대해 주시길" [IS 인터뷰]

"부진한 시기 때 팬들께 죄송했고, 팀한테도 미안했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21년 동안 두산 베어스를 지킨 김재호(39)가 그라운드를 떠난다.두산 구단은 14일 김재호가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재호는 프로 데뷔 후 오롯이 두산 유니폼만 입었던 원 클럽맨이다. 2004년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재호는 2014년 주전으로 도약했고, 세 차례 우승(2015·2016·2019) 주역으로 활약했다.김재호는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와 영리한 플레이, 압도적인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2015~2016년 KBO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또 2015년 WBSC 프리미어 12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21시즌 1793경기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이다.언제나 묵묵하게 그라운드를 지켰지만, 21년간 쉬지 않고 그린 나이테는 화려하게 쌓였다. 김재호가 남긴 1793경기 출장은 역대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이다(2위 안경현·1716경기).또한 두산 유격수의 모든 역사에는 김재호의 이름이 있다. 유격수 출장 기준 안타, 타점, 홈런 등 대다수의 기록에서 김재호가 베어스 프랜차이즈 1위다. 이처럼 10년 이상의 퓨처스리그(2군) 생활에도 특유의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역사를 쌓은 그는 여전히 숱한 후배 선수들의 롤모델로 꼽힌다.김재호는 구단을 통해 "꽃을 피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산 팬들은 끝까지 나를 믿고 응원해주셨다. 그 덕에 21년의 현역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후배 선수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비록 유니폼을 벗지만 마음만큼은 언제나 두산과 함께할 것이다. 앞으로도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가 떠나는 건 역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였다. 김재호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팀의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또 다른 한 명의 어린 후배가 기회를 못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이 다른 팀에 비해 평균 나이가 좀 많지 않나. 시대는 변하고, 우리 팀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 포지션인 유격수가 팀의 걱정거리였지 않나"며 "내가 떠나면 또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고, 기회를 받아 경기에 임하면서 그 선수가 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떠밀리듯 은퇴했다기엔 김재호의 마지막 2년은 충분히 빛났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부진했던 김재호는 2023년 타율 0.283, 2024년 타율 0.302로 제 몫을 했다. 전성기만큼 화려한 장타력과 호수비는 없더라도 견실하게 자리를 지켰다. 올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2번 타자로 나섰다.김재호는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을 맺은 후 힘든 시기가 있었다. 여러모로 팬들께 죄송했고, 팀에게도 미안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잘 하고 떠나고 싶다는 말도 남겨왔다"며 "그래서 (떠나는 걸) 아쉽다고 느낄 수 있을 때 은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은퇴 후 당장의 계획은 없다. 코칭스태프가 될지, 방송 등 다른 길로 향할지 아직은 결정하지 않았다. 김재호는 "아직은 고민만 하고 있다. 당분간은 좀 쉬려고 한다"며 "그동안 가족들이 많이 고생했다. 아이들도 이제 아빠가 피곤할까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정말로 집에 돌아왔다고 생각하는지 좋아하더라. 약간 섭섭하면서도 속 시원하다"고 했다.두산 구단은 2025시즌 중 김재호의 은퇴식을 성대하게 열 계획이다. 김재호는 "아쉬움을 전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계셨다"면서도 "그래도 나만 생각하면 안 되니, 내 결정이 오로지 두산 베어스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내린 것이라는 걸 존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두산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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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백투백' 맞고도 쑥쑥 큰다...최준호 '첫 QS'로 첫 승 기회 생겼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도 씩씩한 투구로 첫 승 기회를 마련했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h를 찍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루며 임무를 120% 해냈다.최준호는 천안북일고를 졸업 후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2년 차 영건이다. 지난해 2군에서 성장에 집중했으나 지난달 17일 1군 첫 등판을 이뤘고,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기회도 받았다. 1군 고정 선발 투수로 뛰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그동안 기복도 심했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강속구를 뿌리는 투구 덕에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12일 드디어 최고 투구를 남겼다. 1회만 해도 최준호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최준호는 후속 타자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그가 자랑하는 147㎞/h 직구가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오자 KT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연달은 피홈런에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엇지만, 최준호는 꿋꿋이 투구를 계속했다. 최준호는 1회 조용호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속구를 경계하는 타자들에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냈다.위기를 넘은 후 쾌진격했다. 2회에도 헛스윙 삼진 2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최준호는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도 로하스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 세 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가 계속됐다.앞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최준호는 이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 포크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주자를 지워냈다. 그는 4번 타자 장성우를 이어 상대했고, 10구 승부 끝에 147㎞/h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 최준호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무려 여덟 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틈을 타 볼넷 4개와 2루타 2개 등을 엮어 대거 다섯 점을 뽑아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헨리 라모스의 2루타, 김대한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달아났고, 5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최준호가 85구를 던지며 호투했고,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인 두산은 7회 박치국을 올려 본격적으로 구원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산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할 경우, 최준호는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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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햄스트링 부상' 두산 박준영 "복귀까지 3~4주" 악재, 베테랑 김재호 1군 첫 콜업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부상 당한 내야수 박준영과 박계범, 투수 김명신을 내리고 내야수 김재호와 외야수 홍성호, 투수 김동주를 1군에 올렸다. 박준영은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주로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에 두산은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해 공백을 메웠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영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탈해 아쉽다. 돌아오기까지 3~4주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잘 준비해서 다시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김재호에 대해선 "2군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고,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아 콜업했다. 훈련할 때 보니 움직임도 좋더라. 경기 중 상황이 될 때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박계범 말소에 대해선 "문책성이나 다른 의도는 없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선발 유격수로는 전민재가 나간다. 이 감독은 "그동안 몇 경기 나왔는데 잘해줬다. (강)승호가 있어서 선발로 못 나왔는데 이번에 (박준영 부상으로) 기회가 생겼다"라면서 "김재호는 상황 보고 경기 중에 투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명신이 빠진 마운드는 김동주가 채운다. 이승엽 감독은 "롱 릴리프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엔트리에 (이)영하밖에 없다. 김유성 등 다른 선수는 선발로 빠졌고, (김)동주도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일단 (불펜에서) 길게 던지는 방향으로 콜업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최원준이 오른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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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불안했던 철벽? 누가 서진용에게 돌을 던지랴

역사를 향해가던 서진용(SSG 랜더스)의 도전이 마무리됐다. 서진용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4로 리드하는 9회 초 등판해 안타 2개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35번째 세이브 기회에서 처음으로 실패한 것이다.이날 전까지 서진용은 50경기에 나서 2승 2패 34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평균자책점 1.40으로 뛰어났으나 '완전무결'은 아니었다. 26일 기준으로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1.48명이나 됐다. 꾸준히 주자를 내보낸 것이다. 같은 기간 김재윤(KT 위즈·0.91명)이나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19명) 등 다른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이 남긴 기록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졌다.27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9회 등판한 서진용은 1사 후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쌓았다. 지금까진 이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탈출했지만, 이날은 호세 로하스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팀이 10회 초 석 점을 내고, 서진용이 10회 말까지 막아냈다. 그의 이날 최종 기록은 2이닝 1실점.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날 3승째를 거둔 것이다. 28일 기준으로 서진용은 여전히 2위권과의 세이브 차이가 9개에 달한다. 이변이 없다면 구원왕 수상은 확정적이다. 다만 27일 블론 세이브로 역대 최초의 '0블론 구원왕'을 노리던 도전도 마무리됐다. 2006년 KBO리그가 블론 세이브를 집계한 이후 1블론 구원왕은 오승환(2011·2012·2021년)과 하재훈(SSG·2019년)등이 있었다. 그러나 '0블론 구원왕'은 아무도 없었다. 2021년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하게 블론 세이브 없이 두 자릿수 세이브(15개)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블론 세이브가 나왔다고 해서 서진용의 공헌도를 낮잡아 볼 수는 없다. 올 시즌 투·타 성적 모두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던 SSG가 후반기까지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는 건 서진용이 지켜낸 승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34번의 세이브는 물론 3번의 구원승 역시 그의 공이었다.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서진용은 스포츠투아이 기준 2.02(구원 2위), 스탯티즈 기준 3.77(구원 1위)을 기록 중이다.투수 출신인 김원형 SSG 감독은 "진용이가 오늘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했지만, 그동안 너무나 잘해줬다. 오늘(27일) 2이닝을 던져주면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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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원형 감독 "진용아, 정말 고생 많았다"

"진용이가 정말 고생 많았다."누가 서진용(SSG 랜더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SS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5로 승리했다.당초 정규 이닝 안에 끝날 경기였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7회까지 4-4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 8회에는 최정이 솔로 홈런을 기록, 5-4 리드로 9회에 돌입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건 올 시즌 34세이브(1위)를 기록 중인 서진용이었다. 3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성공했던 문자 그대로 승리의 상징인 투수였다.그런데 그 서진용이 무너졌다. 선두 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게 문제였다. 주자를 쌓은 상황에서 결국 호세 로하스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줬고, 5-4 경기는 5-5가 됐다. 서진용이 처음으로 지키지 못한 리드였다.그러나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서진용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서진용은 동점은 허용했으나 리드는 내주지 않았고, 팀이 9회 초 역전한 10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세이브 대신 구원승을 가져갔다.타선에서는 전날 동점 그라운드 홈런을 쳤던 하재훈이 투런포를, 전날 결승 홈런을 친 전의산이 10회 결승 적시타로 이틀 연속 해결사가 됐다. 또 리드오프 추신수가 5타수 3안타, 유격수 박성한이 4타수 3안타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도 10회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를 굳혔다.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재훈이의 이틀 연속 홈런과 의산이의 결승타 포함한 멀티히트 활약이 오늘 승리에 결정적이었다"며 "또 신수와 성한이의 3안타와 성현이의 마지막 추가점까지 전체적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줘 기쁘다"고 칭찬했다.또 "불펜 투수들 또한 실점 없이 버텨준 것이 오늘 연장전 박빙 승부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비록 진용이가 오늘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그동안 너무나 잘해줬다. 오늘 2이닝을 던져주면서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진용이가 정말 고생 많았다"고 헌신해 온 마무리의 공을 잊지 않고 짚었다.SSG는 이날 승리로 이번 주를 3승 1패 '흑자'로 마무리했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주중 상대 NC 다이노스, 주말 상대 두산을 상대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최근 2위를 KT 위즈에 내주고 하향세였던 SSG로서는 반등의 계기로 삼을 만한 한 주였다.김원형 감독은 "계속해서 팀이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선수단이 하나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번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며 "내일 하루 잘 쉬고 화요일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싶다"고 격려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 1300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두 팀의 대결을 지켜봤다. 김원형 감독은 "마지막으로 주말 동안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열광적인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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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천] 담금질 들어간 이승엽 감독 "훈련은 배신하지 않는다"

창단 첫 9위를 기록했던 두산 베어스가 2023시즌 반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취임부터 기본기를 강조했던 이승엽(46)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를 시작했다. 두산은 지난 17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2군 구장인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재환·허경민·김재호 등 일부 고참 선수들은 불참했지만, 올 시즌 1군과 2군을 오갔던 김인태·양찬열·박계범·조수행 등 야수진이 대거 참석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동안 포스트시즌 준비에 전념했던 두산 선수단에게는 8년 만에 펼쳐진 낯선 가을풍경이다. 마무리 훈련은 '감독' 이승엽의 첫 행보기도 했다. 이천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지휘에 들어간 24일에는 오전 9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막을 열었다. 투수들은 밴드로 몸을 푼 후 송구 훈련과 PFP(Pitcher Fielding Practice·내야진과 합을 맞추는 훈련)를 진행했다. 야수들은 오전 동안 캐치볼과 펑고 훈련에 전념했다. 훈련 도중 선수단에게 당부를 전하는 조성환 수비 코치의 목소리가 구장 전체에 울려펴지기도 했다. 오후에는 투수진이 스트레칭과 코어 훈련을 진행하고 야수진은 조별로 돌아가며 배팅·트레이닝·수비·실내 배팅과 롱티까지 소화한다. 끝이 아니다. 투수 파트는 자율, 야수 파트는 전원 참석으로 야간 훈련까지 진행된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SSG 랜더스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내가 했던 훈련량을 두산 선수들도 잘 소화할 수 있고, 더 해내지 않을까.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하지만, 훈련량은 배신하지 않는다. 지금 운동을 해두는 것이 분명 내년 시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루 뒤 이천에서 다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과 면담해보니 올해 실패(팀 정규시즌 9위)했으니 그저 운동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쉬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훈련을 강요하진 않았다. 억지로 해봐야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내가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들의 능력과 움직임을 봐야 내년 기용의 폭이 넓어진다. 강요하진 않더라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무리 훈련 지휘를 돕는 '악바리' 이정훈 2군 감독 역시 강훈련 전도사로 유명하다. 그는 23일 인터뷰에서 "두산은 시스템이 갖춰진 팀이지만, 예전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훈련량을 더 올리고, 적절히 휴식을 주면서 (선수단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훈련량은 많은 것도 아니다. 내가 선수 시절 마무리 훈련에서 했던 것에 비하면 50~6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선수로 뛸 때처럼 훈련하면 선수들이 다 구급차에 실려 갈 것"이라고 웃었다. 또 "두산 선수들이 그동안 KS에 계속 나가느라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해보지 않았다. 선수들은 힘들다고 느낄 순 있지만, 프로 의식이 부족한 생각이다. 이승엽 감독님이 본격적으로 지도하시면 훈련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지난해 백업으로 1군에 자리 잡았고, 올해 주전에 도전했던 외야수 김인태는 "원래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부터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셨고,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는 걸 익히 들었다. 나 역시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훈련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도 마무리 훈련을 3년 만에 했다. 원래 마무리 훈련은 양이 많아야 한다. 처음엔 적응이 안 됐는데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옛날 생각도 난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이니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조금 더 몰입해야 하고, 조금 더 진중하게 해야 하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23일 연습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았지만,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훈련에) 만족이란 건 없다. 우승하고 최고의 성적을 올려야 만족이다. 12월부터는 선수들이 쉴 수 있으니 다치지 않는 수준에서 최대한 많이 뛰었으면 좋겠다"며 "해설위원 때랑은 다르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니 안아주기도 해야 하지만, 아프게 혼낼 때는 혼낼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천=차승윤 기자 2022.10.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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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두산 외야수 김태근, 데뷔 첫 선발 출전..."셀렘·긴장"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태근(26)이 데뷔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발 출전한다. 김태근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위)에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태근은 1군 통산 9경기에 출전,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0번째 1군 출장에선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정훈 타격코치는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자원이다. 콘택트에 강점이 있으며 승부 근성도 있다. 향후 두산베어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자원으로 기대한다"라고 김태근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대타가 필요했다. 오늘은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김진욱)이어서 선발로 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적으로 성장했던 선수가 그동안 부상으로 많이 나서지 못했다. 그때(스프링캠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콜업했다"고 전했다. 군필 유망주다. 2020년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2021년 12월 전역했다. 상무에서는 2시즌, 총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5홈런 69타점 28도루 11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1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태근은 "전역 후 첫 콜업이라 설레고 긴장된다. 전역 뒤 두 차례 내복사근부상을 입었는데, 지금은 전부 회복됐다. 통증이 없는 만큼 몸 상태는 자신이 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모님께서도 굉장히 좋아하셨다"라며 기뻐했다. 한편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을 1군 에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는 지난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타자 이재원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교체됐다.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휴식을 부여받았다. 김태혀 감독은 "다음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박신지를 1군에 올리긴 했는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대체 선발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이날 롯데전에서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강승호(2루수)-강진성(우익수)-박세혁(포수)-김태근(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7.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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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첫 잠실 아치' 안재석 "올 시즌 너무 부진, 전환할 수 있길"

'김재호의 후계자' 안재석(20·두산 베어스)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안재석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하며 두산의 8-4 완승을 이끌었다. 안재석은 팽팽한 투수전에 균열을 만드는 출루를 해냈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앞선 5회까지 1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KIA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냈다. 두산은 후속 안권수도 볼넷을 얻어냈고, 양창열이 희생번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5번 타자 양석환은 우측 행운의 텍사스 안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안재석은 7회 1사 1루에서도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상대 배터리를 압박한 두산은 2사 뒤 나선 앙창열이 우전 적시타, 이어진 기회에서 나선 페르난데스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5-0으로 달아났다. 6·7회 타석에서 연속 출루와 득점까지 해낸 안재석은 8회 공격에선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김재열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호포. 데뷔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그린 아치였다. 두산은 9회 수비에서 투수 홍건희가 무너지며 8-4, 4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안재석의 스리런 홈런 덕분에 비교적 쫓기지 않을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8회 쐐기 3점 홈런 등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재석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뒤 안재석은 "6회 볼넷 출루 상황에서는 임기영 선배의 2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한 뒤 라인을 그려놓고, (헛스윙 한) 그 코스 공에는 배트를 안 내려고 했다. 덕분에 볼넷을 얻을 수 있었다. 8회 홈런은 넘어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1루 주루 코치님 덕분에 알았다"며 웃어 보였다. 안재석은 올 시즌 선발 기회를 많이 얻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력 기복을 보이고 있다. 자책한 그는 "그동안 너무 부진했다. 오늘 홈런으로 (기분·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6.26 22:00
야구

김태형 감독 "박건우, 두산에서 콘택트 능력 가장 좋은 선수"

두산의 최강점은 경험이다. 6시즌(2015~21)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큰 무대에서 이겨나가는 힘이 선수단에 뿌리박혔다. 사령탑의 믿는 구석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2021 KBO리그 준PO 1차전을 앞두고 감독 브리핑을 가졌다. 정수빈(중견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박계범(유격수)-박세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위 타선은 상대 투수에 맞춰서 조금 변화를 줬다. 승리를 장담하진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가을 무대에서도 동요 없이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믿음은 컸다. 유독 포스트시즌에 약했던 선수를 향한 기대감도 전했다. - 김재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계범이 먼저 나간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위 타순을 바꾼 이유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안 좋으면 대타를 쓸 것이다. 박세혁이 7번으로 나서기도 했지만, LG 선발이 왼손 투수(수아레즈)이기 때문에 뒤쪽에 넣어봤다." -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타선이 살아났다. "타격은 분위기나 투수에 따라서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좋은 결과에 힘입어서 타격 밸런스가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경기는 해봐야 한다." - 박건우는 가을 약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 "의식하는 것 같다. 그래도 팀에서 가장 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다. 믿어야 한다." - 관중이 입장한 영향은.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다. 결과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부담감 없이 이 무대를 치를 것이다. 그동안 치렀던 가을야구를 자양분 삼아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 2차전 선발 투수는. "곽빈이 나간다. 1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등판했지만, 투구 수(74개)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04 17:29
야구

이적생? 간판타자! 양석환이 새긴 책임감

양석환(30)이 이적 석 달 만에 '이적생' 꼬리표를 지웠다. 이제 그는 두산의 간판타자다. 양석환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4-4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만루에서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으로부터 좌월 만루포를 때려냈다. 이 경기 결승 홈런. 두산은 최근 주전 좌익수 김재환, 유격수 김재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저하됐다. 한화전 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양석환은 그동안 김재환이 맡았던 4번 타자로 나섰고,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생산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지난해까지 LG 백업 내야수였던 양석환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둔 3월 25일,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전천후 좌완 투수 함덕주를 LG에 내준 두산이 밑지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개막과 동시에 평가가 달라졌다. 양석환이 주전 1루수·5번 타자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지난달까지 성적은 타율 0.288·16홈런·48타점.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석환이 없었다면 타순 구성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어느새 두산 타선을 이끄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양석환도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한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를 당했다. 1승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누군가는 팀을 이끌어야 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더 크게 리액션하며 분위기를 띄우고자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적생이지만 후배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선배이기도 하다. 4연패에 빠졌을 때도 실책하거나 부진한 후배들을 격려했다. 양석환은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던 LG 시절에는 내 조언이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두산에서는 주전이다. 어린 친구들이 내 생각을 잘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라며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후배들과 교감하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책임감도 커졌다. 지난해 벤치 멤버로 보내며, 출전할 수 있는 한 경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주전으로 뛰고 있는 올해는 한 타석도 놓치고 싶지 않다. 양석환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 모두 출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빠질 생각은 없다. (주전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석환은 LG에서 뛰었던 5시즌(2015~20) 동안 4번 타자로 280타석을 소화했다. 잠실벌을 홈으로 쓰는 두 구단에서 모두 4번 타자를 맡은 선수가 됐다. 양석환은 "이런 경험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웃었다. 그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7.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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