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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4.5%로 종영→시즌2 예고... “다른 계절 기대”

tvN ‘언니네 산지직송’이 ‘사남매의 여름나기’를 직송 완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까지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아낸 예능. 염정아를 중심으로 안은진, 박준면, 덱스가 뭉쳐 함께 일하고 먹고 즐기며 어느새 찐 가족이 된 것 같은 케미를 발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13회에서는 강화도로 향한 사남매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제철 요리사 염정아의 진두지휘 속에 힘들게 잡은 꽃게로 역대급 꽃게 파티를 벌이는 장면은 마지막까지도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함께 깔깔거리는 찐 가족으로 거듭나기까지, 사남매가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며 함께 가족사진을 남기는 장면 또한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염정아는 “세 동생들이 내 생활 속에 완전히 다 스며들어서 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 우린 또 가서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이라며 끝나지 않은 인연을 예고했다. 안은진은 “어쩜 이렇게 다들 수더분하고 사랑이 넘치는지 이제는 서로 쌍방의 사랑하는 사이들이 됐다”라며 남매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박준면은 “우리는 축복이다. ‘너무 사랑스럽다’라는 말로도 부족한 관계”라고, 덱스는 “관계들이 카메라 앞에서 뿐만 아니고 그 뒤에서도 이어져 올 수 있구나 싶어 너무 소중하고 또 신기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 tvN 웰메이드 메가 IP 탄생, 시청률+화제성 다 잡았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그동안 경남 남해를 시작으로 경북 영덕, 경남 고성, 전북 고창, 인천 강화도까지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산지에서 다양한 그림을 담아내며 예능 명가 tvN만의 웰메이드 메가 IP를 새롭게 구축했다. 그동안 황정민, 박해진, 차태현, 박정민, 고민시 등이 게스트로 함께하며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8.2%과 함께 13주 연속 전회차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남기기도.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9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약 2억 3천만 뷰(10일 기준)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 펀덱스가 조사한 화제성 순위에서도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과 프로그램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 청정무해한 사남매 케미… 안은진X덱스 예능 보물의 발견까지이 같은 인기 뒤에는 청정무해한 멤버들의 남매 케미가 큰 동력을 발휘했다. 못 하는 게 없는 프로 일꾼 염정아가 동생들을 아우르는 듬직한 면모와 함께 흥 많은 큰 손 언니로 제대로 중심을 잡았고, 처음 본 어르신들에게도 넘치는 친화력을 자랑하는 안은진,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며 ‘양념 박’으로 거듭난 박준면 그리고 누나들을 웃게 하는 에이스 일꾼 덱스까지 모두 없어서는 안 될 보물 캐릭터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중에서도 이번이 첫 고정 예능이었던 안은진과 막냉이 덱스 두 예능 보물들의 발견은 또 다른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막내 라인’을 이루는 두 사람은 현실 남매 같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서로를 챙기는 남다른 케미로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바다 입수를 비롯해 갯벌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한 편의 청춘 드라마까지 연상케 하며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 농수산물 판매 급증까지, 지역 상생 ‘선순환’ 효과 빛났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그동안 남해 멸치잡이부터 강화도 포도 수확 및 꽃게 잡이까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함께 그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먹거리를 소개하며 지역 상생의 선순환 효과를 보여줬다. 방송 이후에는 각 산지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비롯해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기도 했다. 실제로 첫 번째 촬영지였던 남해를 비롯해 그동안 거쳐온 촬영지로부터 지역 상권의 상생 협력에 앞장서준 ‘언니네 산지직송’ 측에 감사 인사가 전달되기도. 고창군청에 따르면 고구마 수확 방송 이후 평소 판매량의 100배 가량이 증가했으며, 하루 생산량이 제한적인 동죽은 나오는 즉시 모두 전량 판매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복분자즙도 판매량 급증과 함께 방송 당일에만 300박스 이상이 판매되며 프로그램이 가져온 선순환 효과를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언니네 산지직송’은 최종회 방송 말미에 “언젠가 다시 올 사남매의 다른 계절을 기대해달라”라는 자막을 통해 시즌2 가능성을 열어뒀다. ‘언니네 산지직송’ 후속으로는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이 출연하는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이 오는 17일(목)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09:04
영화

[29th BIFF] ‘전,란’ 강동원 “몸종 역할 처음, 연기할 때 자유로워”

배우 강동원이 몸종 역할 비하인드를 전했다.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과 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이날 강동원은 “그동안 몸종 역할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몸종인) 천영 역할이 들어왔을 때 시도해 보고 싶었다”며 “양반 역할은 사실 연기할 때 제약이 있다. 말도 조심해야 하고 감정 표현도 절제해야 한다. 양반으로서 기품과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강동원은 “몸종은 매우 자유롭게 연기해서 좋았다. 연기할 때 감정 표현도 기존 캐릭터보다 많이 하려고 했다. 액션 자체도 좀 더 자유로운 액션을 했다. 칼 액션에서도 선이 딱딱 떨어지지 않는 자유로운 칼을 쓰려고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한편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이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16:09
연예일반

‘밀수’·‘보통의 가족’·‘콘크리트’ 토론토영화제 간다! K무비의 힘 [종합]

올해도 굵직한 한국 영화들이 북미 시장의 관문으로 불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K무비의 힘을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25일(한국 시간)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초청작 리스트에 류승완 감독의 ‘밀수’,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세 편의 한국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영화를 소개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밀수’와 ‘보통의 가족’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거장들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아수라’,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많은 작품들이 초대받았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특별한 게스트가 참석하는 대중 관객 대상 섹션인 갈라 프레젠테이션(Gala Presentations)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임상수 감독의 '하녀', 조의석 감독의 ‘감시자들’, 이정재 감독의 ‘헌트’ 등 그간 해당 섹션 초청작들이 극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거뒀던 바, 이번 여름 빅4로 꼽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박스오피스 성적에도 관심이 모인다.세 작품 가운데 26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이 출연한다.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뜨겁다.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주연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토론토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다음 달 2일 개봉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로 변한 서울을 배경으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톱스타들이 다수 출연한다.한편 세 편의 한국영화 기대작이 초청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9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11:23
연예일반

[빅4특집] 조성민 외유내강 부사장 “‘밀수’ 주연 뿐 아니라 모든 배우 어마어마” [IS인터뷰] ②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올여름 한국영화 빅4 중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통상적으로 여름 극장가는 한해 가장 박스오피스가 크기 때문에,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영화가 가장 먼저 개봉하곤 한다. ‘밀수’는 석 달 전에 일찌감치 7월26일 개봉을 선점했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온 것일지, 제작사 외유내강 조성민 부사장을 만났다.-‘밀수’는 어떻게 기획됐나.‘시동’ 프리 프로덕션 할 때 로케이션을 위해 군산을 갔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박물관에 들어갔다가 60~70년대에 해녀들이 금과 다이아몬드를 밀수했다는 기록을 봤다.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금과 다이아몬드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생필품을 밀수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불법이지만 당시 산업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있고. 왜 밀수품을 파는 도깨비시장이란 게 있었지 않나. 자료를 찾으면서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했다. 감독 결정은 안된 상태였다. 류승완 감독이 모로코에서 ‘모가디슈’ 촬영이 10회차 정도가 남았을 때였는데, 한국에서 시나리오를 보냈다. 현지에서 감독님과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님이랑 보고 회의를 했다. 그때만 해도 류승완 감독님이 자신이 연출을 하고 싶다는 말은 안했다. 한국에 와서 감독님이 내가 하면 어떨까라고 말을 했다. 감독님이 각색을 하면서 캐릭터들이 추가됐고, 스토리도 더 익사이팅해졌다. -지금은 김혜수 염정아 투톱 버전이지만 원안은 여주인공이 세명이었는데. 사실 한국영화계에서 175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를 투톱 여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전례가 없기에 투자 받기도 쉽지 않고 불안했을 수도 있는데. 이야기를 더 압축하고 익사이팅하게 만들면서 주인공은 두 명으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여자 주인공이었다. 여자 주인공을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썼다기 보단 여자들이 밀수를 했다는 기사를 봤고 바로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 늘 남성중심 영화들이 만들어지는데, ‘밀수’는 스토리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야기만 재밌으면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건 외유내강이란 제작사가 갖고 있는 이상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엑시트’ 때도 그랬다. 제작자로서 첫 번째 미덕은 투자한 분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고,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밀수’도 그랬다. -바다 촬영은 정말로 쉽지 않는데. 되도록 리얼한 상황에서 찍자고 마음 먹었다. 우리가 ‘아바타’처럼 바다를 CG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은 바다로 갔다. 녹동항에서 4시간 배를 타고 거문도를 갔다가 다시 우리가 원하는 섬을 찾아 4시간을 더 갔다. 바다 헌팅이 정말 어렵다. 3개월 정도 바다를 드론으로 헌팅을 했는데, 막상 그 바다를 찾아서 가면 ‘어, 여기가 아닌가봐’가 되곤 했다. 선장님도 헷갈려 한다. 그럼 다시 그 바다를 찾아 다녀야 한다. 처음에는 바다에 양식장처럼 가두리를 치고 찍을까도 고민했다. 그런데 물 속 시야가 혼탁하더라. 도저히 안돼서 바다에서 30% 정도를 직접 찍고 나머지는 수중 세트를 만들었다. 바다 촬영은 정말 어렵다. 바다가 허락하는 시간에만 제대로 찍을 수 있다. 장비를 고정해야 하고 동선이 맞아야 하는데 파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그게 잘 안된다. 빛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한 두 컷 정도가 최대다. 동선이 안 맞으면 촬영 장비가 담긴 배랑 배우들이 탄 배 위치를 다시 돌려서 맞춰야 했다. NG나면 다시 돌리고. -수중 세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던데.수심이 6m고, 가로세로 너비가 30x30 정도였다. 물을 한 번 갈려면 1박2일 동안 물을 받아야 했다. 물 촬영이 정말 힘든 게 아무리 깨끗한 물을 써도 사람이 들어가고 장비가 들어가면 물이 곧 혼탁해진다. 그렇다고 매번 물을 갈 수도 없고. 그래서 물에 들어가기 전에 매번 일일이 배우와 소품, 장비를 다 깨끗이 씻고 들어갔다. 나중에 미국의 IMAX팀이 ‘밀수’를 컨버팅(IMAX용 카메라로 찍지 않은 영화를 IMAX에 맞게 재조정하는 것)하기 위해 보고 난 뒤 물 속에서 흩날리는 배우들의 머리카락을 보고 CG인지 물어보더라. 대단한 기술이라며. 배우들의 노력과 육체로 한땀한땀 만들었다고 해줬다. -김혜수와 염정아가 투톱 주인공인데. 50대 남자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는 많지만 50대 여배우가 주인공인 175억짜리 영화는 ‘밀수’가 처음인데. 사실 이 영화는 주인공 연령대를 좀 낮췄어도 무방했는데.처음 이 프로젝트를 할 때부터 다들 김혜수 염정아와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를 하면서 한 번쯤 김혜수와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로망이 있지 않나. 염정아는 ‘시동’을 같이 했는데 꼭 더 큰 역할로 다시 해보고 싶었다. -김혜수는 물 공포증이 있었고, 염정아도 잠수 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쉽지 않았을텐데.배우들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염정아는 캐스팅하자마자 집에서 세면대에 코 박고 잠수를 했다고 연락이 왔다. 수중 훈련을 3개월 했는데, 배우들이 의기투합하면서 했는데, 그게 서로가 서로를 믿게 해줬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두 배우 말고도 해녀로 나온 다른 여배우들도 정말 너무너무 엄청나다. 이 누나들 무섭구나라고 경탄했다. 제작사로서 할 수 있는 건, 물 속에서 배우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시야에 항상 안전요원이 충분히 배치되도록 한 것이다. -조인성과 박정민은 의외의 캐스팅인데. 밀수 전국구 1위와 지역 깡패 역할인데. 고민시 역할은 내로라하는 매니지먼트사에서 다 탐을 냈기도 했는데. 캐스팅은 연출자의 의도가 제일 중요하다. 뻔히 보던 조합으로 생각되면 안됐다. 박정민을 먼저 캐스팅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우선이었다. 우리 회사에서 만든 ‘시동’에서 같이 했지만 감독님이 연출하는 영화는 ‘밀수’가 처음이었다. 조인성은 ‘모가디슈’를 같이 하면서 신뢰가 엄청 쌓였다. 조인성과 박정민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고민시는 사실 내가 ‘시동’ 때 여자 주인공 역할로 고민시를 밀었다가 안됐던 적이 있다. 이 배우와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밀수’에서 맞는 역할이 있었고 여러 논의 끝에 비로서 같이 하게 됐다.-CG도 아니고 실제 수중에서 촬영하는 액션은 상상이 잘 안갈 정도로 어려웠을텐데. 물속에서도 배우에게 와이어를 달았나.우선은 류승완 감독님이 액션을 가장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물 속에서 와이어를 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었고. 수중세트에 바다를 구현하기 위해 대형 모터, 프로펠러 등을 설치해서 며칠 동안 테스트를 했다. 그런 다음 콘티를 정하고 컷을 정확하게 계산했다. 외유내강의 강점 중 하나는 액션을 많이 한 곳이다보니 액션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있다는 것이다. 액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많이 촬영하게 되고 그러면 배우가 지치기 쉽고 그러면 다치기 쉽다. 그래서 정확한 콘티를 짜서 그대로 촬영하려 했다. -배는 세트로 만들었나.실제 배를 5대 샀다. 세관선으로 3대, 밀수배로 2대. 옛날 배들이라 고장도 자주 나고 구입도 쉽지 않았다. 가다가 멈추기도 했고. 그래도 덕분에 바다가 마법처럼 장판 같은 날이 있곤 하는데 그 때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다. 바다가 장판 같은 날은 꼭 CG같아 보인다. -‘밀수’의 관전 포인트를 추천한다면.감히 말하자면 외유내강 영화는 연기만 잘 해서는 할 수 없다. 진짜처럼 보여야 하기에 몸을 잘 써야 한다. 같은 장면을 계속 반복해야 하니 지치지 않아야 한다. ‘밀수’는 그런 점에서 주연배우들 뿐 아니라 조단역 모든 배우들이 정말정말 잘했다.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각각의 배우들에 이입하면 각기 다른 재미를 줄 것 같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8 06:00
연예일반

김혜수, ‘밀수’서 이 구역의 마이웨이 조춘자로 파격 변신

배우 김혜수가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날것의 연기를 선보인다.21일 NEW는 ‘밀수’ 조춘자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혜수와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등이 출연했다.김혜수는 ‘밀수’에서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을 맡았다. 조춘자는 열 네 살에 식모살이부터 시작해 돈이 되고,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인물로, 수년 만에 자신의 고향 군천으로 다시 돌아와 승부수를 던질 제안을 한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에서는 전혀 다른 인물인 것처럼 파격적인 대비를 보여주는 모습과 함께 마치 관객들을 1970년대로 안내하는 듯한 김혜수의 인물과 일체 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간 드라마, 액션, 스릴러, 코미디 등 시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나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온 김혜수는 또 한번의 경계를 뛰어넘어 그간 보지 못 했던 날것의 연기로 조춘자를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 기획 단계부터 조춘자 캐스팅으로 오직 김혜수를 떠올렸다며 “김혜수 배우의 모든 매력을 담아낸 캐릭터로 탄생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김혜수는 류승완 감독의 신뢰에 답하듯 때로는 단호한 카리스마를, 때로는 물 흐르듯 유연한 대처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 인생 캐릭터를 선보일 것을 예고한다.‘밀수’는 7월26일 개봉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21 10:36
영화

언니들이 돌아왔다! 김혜수·염정아 ‘밀수’ 여름 극장가 정조준 [종합]

언니들이 돌아왔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가 영화 ‘밀수’로 여름 극장가를 찾아온다.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혜수, 염정아를 비롯해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밀수’는 제작사 외유내강과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밀수’는 김혜수의 약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슈룹’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온 바 있다. 김혜수는 ‘밀수’에서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 역을 맡았다.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작품에 무게와 깊이를 더해온 김혜수는 ‘밀수’를 통해 날것의 연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혜수는 “조춘자는 14살부터 식모살이를 하다가 밀수판에서 한탕 크게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그야말로 ‘마이웨이’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뚫고 간다”며 “제가 그동안 연기했던 배역 중 가장 상스럽다. 이런 역을 두 번 다시 맡을 수 있을까 싶다”고 소개했다.김혜수는 수중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혜수는 과거 ‘도둑들’ 촬영 당시 수중 촬영으로 인해 공황을 느끼게 됐다고. 김혜수는 “물을 좋아하는데 ‘도둑들’ 촬영할 때 수갑을 찬 채로 차가 물에 잠기는 장면이 있었다. 촬영할 때 잘 안되더라. 굉장히 당황하고 어렵게 촬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공황이었다. 처음에 ‘밀수’를 제안받고 물에서 촬영해야 하는데 제가 그런 경험이 있으니 겁이 났다”고 떠올렸다. 그는 “첫 미팅 때 감독님이 수중 영상을 몇 개 보여주셨는데 공황이 왔다. 실제로 수중 촬영 준비하는 3개월 동안 훈련을 하는데 저는 참여를 거의 못했다”며 “실제 촬영 전에 배우들만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수중센터에서 공황이 오더라. 이 작품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이어 김혜수는 함께한 동료들 덕분에 공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명씩 배우들이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너무 잘하는 거다. 그걸 보면서 환호하다가 제가 공황 상태에서 벗어났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완벽히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서 수중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염정아는 춘자의 절친이자 밀수판의 맏언니 엄진숙 역을 맡았다. 진중하면서도 의리 있는 해녀들의 리더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염정아는 “엄진숙은 해녀들의 리더다. 어릴 때부터 물질을 했고 동료들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한다”고 말했다.염정아는 ‘밀수’를 통해 처음 수영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도 싫어하고 수영은 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 너무 하고 싶었다. ‘닥치면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일단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이어 “결국은 했는데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함께한 해녀들의 힘이 컸다.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다 같이 모여있고 박수치고 울어주는 분위기였다. 잘할 수밖에 없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혜수, 염정아는 ‘밀수’를 통해 첫 호흡을 맞췄다. 김혜수는 염정아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라고 극찬했다. 그는 “염정아 연기를 워낙 좋아한다. 영화, 드라마를 다 본 것 같다.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처음 이 작품에 대해 듣고 염정아가 참여한다고 했을 때 환호했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멋진 배우라는 걸 알았고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줬다”며 “수중 촬영이 많았는데 물밑에서 서로 기대하지 못했던 완벽한 찰나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염정아 역시 김혜수에 대해 “최고였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핑 돈 현장이었다. 김혜수랑 같이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너무 감사하다’고 소리 질렀다”고 화답했다.조인성은 ‘모가디슈’에 이어 류승완 감독과 두 번째로 만났다. 조인성은 “다른 작품 할 때보다 연습을 더 많이 했다. 액션을 더 잘하고 싶어 철저하게 합을 외웠다”며 “조금 더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모가디슈’ 때는 즉흥으로 하는 게 매력이었다면 ‘밀수’는 류승범 감독님의 컨펌 아래 정교하게 액션을 소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발 대신 주먹을 거의 썼다고도 덧붙였다.이를 들은 김혜수는 “조인성의 액션은 정말 멋있는데, 사실 제일 멋있는 건 얼굴”이라며 “결국 배우의 연기는 표정이다. 조인성의 얼굴을 볼 때마다 너무 멋있더라. 특히 눈이 멋있다”고 감탄했다. 이에 조인성은 “마음껏 보셔라. 선배들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영화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0 12:27
스포츠일반

남자 수구 대표팀, 세계수영선수권 출전권 획득 도전…태국 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이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태국을 떠났다. 5일 대한수영연맹은 '아시아수영연맹(AASF)에서 7일부터 14일까지 주최하는 2022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이날 오전 대표팀의 김기우 지도자, 박지훈 트레이너와 선수 13명이 태국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20회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이 걸려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 총 11개국이 참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국이 내년 후쿠오카에서 아시아권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씩 2회에 걸쳐 이탈리아 출신 지도자 세르지오 란자를 초청, 대표팀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상위 2개국에 포함될 경우, 우리나라가 자력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국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19년 광주가 유일하다. 출국 전 김기우 지도자는 "2019년 광주 대회 이후 선수 간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이탈리아 지도자의 코칭 덕분에 대표팀이 더 젊어졌고 결속력을 갖췄다"며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으로 연기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요한 배움의 기회가 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장 박정민(강원도수영연맹)은 "당초 목표했던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건 아쉽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그동안 노력해온 것을 선보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선수와 지도자 모두 최선을 다해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오늘 오후에 현지 도착 후 적응 훈련을 거쳐 7일 인도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갖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10:17
연예일반

“보기보다 다채롭다”…이제훈의 새로운 얼굴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 [종합]

우리가 몰랐던 배우 이제훈, 그리고 인간 이제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6일 오전 시즌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단비 감독과 배우 이제훈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단비 감독은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작은 픽션이라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 인물을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사생활이 오픈되지 않은 이제훈을 같이 알아보고 싶었다. 그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좋은 기회라고 여겨졌다. 안 해봤던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야기를 나눠보니 은근히 나랑 비슷한 구석이 많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정말 사랑하고, 일상에서 ‘나에게 재밌는 일이 있나?’라는 고민을 하기도 하더라. 이야기를 듣고 못 해봤던 것, 안 해봤던 것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싶어 픽션적인 요소를 넣었다”며 ‘이제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카피를 설명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을 통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된 이제훈. 그는 “여타 다른 쇼케이스보다 더 떨리고 부담된다. 영화 제목에 내 이름이 쓰여 있지 않나. 그러니까 더 잘 선보여야 하는데, ‘잘하고 있나’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감독님과 촬영하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거짓 없이 다 한 번 이야기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공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훈은 “좋으면 좋은 대로 이야기를 듣고, 조금 별로라면 앞으로도 잘해 나아갈 시간이 있으니 귀엽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마음껏 다 해봤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에는 배우 박정민, 이동휘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윤단비 감독은 “그들마다 이제훈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다. 누군가는 배우 이제훈과 인간 이제훈이 굉장히 비슷하고 차이를 모르겠다고 하더라. 누군가는 선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은근히 착하지 않다고도 했다. 나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기보다 다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출가 입장에서 신경 쓴 대목을 묻자 그는 “이제훈의 이름이 작품 제목에 들어가는 게 굉장한 부담이었다. 잘못 만들면 배우의 얼굴에 먹칠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장애물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기도 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답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박정민은 “이제훈이 화가 많다”고 폭로한다. 이에 이재훈은 “그만큼 나를 잘 알고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포장 없이 솔직하게 표현한다”면서도 “박정민 배우, 잊지 않을 거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어나더 레코드’ 다음 편은 박정민이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의 관전 포인트도 꼽았다. 윤단비 감독은 “다큐멘터리 장면에서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이제훈의 가감 없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촬영하면서 즐거웠던 픽션 장면도 멋있다고 느낄 것이다. 또 이제훈과 게스트의 친밀함이 녹아 나와 ‘나도 친구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특별한 작품에서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평생 프레임 안에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그 중간 기록을 ‘어나더 레코드’를 통해 남길 수 있어 좋다. 앞으로 배우로서 열심히 할 테니 애정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배우의 리얼한 모습과 영화적 엉뚱한 상상을 오가는 새로운 형식의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다. 오는 18일 오후 6시 시즌을 통해 공개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16 12:08
연예

[인터뷰②] ‘지옥’ 김현주 “자신했던 액션신 마음만 앞서 현타온적도”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 ‘지옥’의 스토리를 오롯이 끌고 간 이는 김현주다. 이 시리즈에서 김현주는 극 중 지옥행 고지를 받은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죄인 취급하는 종교단체(사실 이단이나 다름없는) 새진리회에 총구를 겨눈 변호사 민혜진을 맡았다. 김현주는 주요 출연진 중 유일하게 전 회차에 얼굴을 내밀면서 1~3회, 4~6회로 갈라지는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 엮이듯 짜 맞췄다. 김현주의 연기력을 높이 산 연상호 감독은 차기작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주인공으로도 캐스팅해 연달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유아인, 박정민 후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내가 나이나 경력으로는 선배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같이 연기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후배라는 생각을 할 수 없을 만큼 아주 굉장한 내공, 힘을 보여줬다. 나보다 커 보였을 정도다. 둘 다 색깔이 너무 다른데 자기 고유의 색,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념이 확고히 있는 친구들이더라. 너무 예쁘다, 좋다.” -극 중 맨손 격투, 삼단봉 액션 등을 보여줬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은. “평소 체력을 길러와서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액션 합을 맞춰도 숨이 차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스스로 파워풀하고 절도 있게 액션을 연기했다고 생각했다. 모니터링하니 아주 느리더라. 마음만 그랬구나 현타가 온 적이 있다. 긴 액션신을 찍을 때는 추위와 싸웠다.” -그동안 TV 드라마에 많이 나왔는데 첫 OTT 작업은 어땠나. “넷플릭스는 처음 했다. 뭐랄까? 전 세계가 본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해외 시청자들은 나에 대해 고정적 이미지 없지 않냐. 시청자가 바라는 프레임을 나도 모르게 씌웠던 게 있다. 이번에는 그런 것들을 떨치고 자유롭고 편하게 연기했다. (TV와) 큰 차이는 없는데 신선한 재미와 경험이었다.” -배우에게 씌워진 프레임이 이번 작품으로 깨진 건가. “(프레임을) 깨야 하는 것이 과제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길었다. 배우라면 어떤 것도 깨고 나아가야 한다는 갈망이 늘 있었다. ‘어떻게 할 수 있지’ 하면서도 겁을 냈다. 몇 년 전부터 도전하면서 용기가 생겼고 심리적으로 안정됐다.” -CG 비중이 상당해서 연기하면서 신경 쓰이지 않았나.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대신 느껴서 표현하는 게 연기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연기해야 하는데 이번은 현실적으로 일어날 일이 아니어서 얼마만큼 놀래야 하나, 실존해있지 않은 일을 내 의도래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지옥 사자는 다행히 안무가들이 녹색 옷을 입고 연기해서 걱정과 우려보다 어렵지 않았다. 경력이 많다고 하지만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게 많다. 몇 년 사이 장르물이 많아져 생소한 것도 많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배우고 있다.” -주변 반응도 궁금한데. “연상호 감독과 함께 ‘정이’를 촬영 중이라 현장에서 ‘지옥’ 얘기를 많이 한다. 아주 오래전 만났던 분들이 잘 봤다고 연락이 온다. 굿즈 있으면 달라고도 한다. 넷플릭스의 힘인가, 연상호 감독의 힘인가 싶다.” -여배우들의 입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만의 입지를 굳힌 노하우가 있다면. “노하우는 딱히 없다. 다만 한국에 멋진 여배우들이 많다. 그런 선배들이 있어 나 역시 열심히 하고 있다. 아래 세대도 날 보며 열심히 걸어가 주길 바란다. 배우로서의 꿈이다.” -캐릭터에서 빨리 나오는 편인가. “사실 캐릭터마다 다르다. 감정적으로 들어가는 캐릭터는 이별하는데 좀 오래 걸린다. (캐릭터에) 훅 빠져서 나올 때 얼마나 괴로운지 겪은 이후로 객관성과 이성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지나고 나니 우스운데 ‘애인있어요’ 때 도해강에 너무 빠져 있어서 한동안 일을 못 하겠다 싶었다. 다음 작품을 해도 도해강이 데뷔한 것 같았다. 이번에는 원작이 있어 쉽게 들어가고 쉽게 나왔다. 차기작도 있어 전환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 -시즌2를 하게 되면 어떤 민혜진을 보여주고 싶나. “아마 시즌2에서는 튼튼이의 엄마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지극정성으로 키워 강인한 사람이 되도록 지도할 것이다. 잊혀가는 인간다움을 알려줄 것이다. 주관적 생각이다.” -해외 진출 계획이 있나. “안 해본 것이라면 도전할 건데 해외라는 전제는 붙지 않는다. 안주하는 성격이 지배적이라 일단은 한국에서 좋은 배우가 되는 게 1차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고사할 이유는 없다. 작품에 따라 선택 여부는 갈릴 것 같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2.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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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 나오자마자 세계 1위…‘오징어게임’ 2위·‘연모’ 9위

지난 19일 선보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21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 1위에 올랐다.플릭스 패트롤은 플랫폼마다 부문별로 24시간 시청률을 반영해 전날 시청률 순위를 반영한다.‘지옥’은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홍콩, 자메이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24개 국가에서 1위, 인도, 프랑스, 브라질 등에서 2위, 미국, 캐나다, 터키 등에서 3위에 올랐다.그동안 1위를 지켜오던 ‘오징어 게임’은 2위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순위 1·2위를 나란히 한국 콘텐츠가 차지했다. 사극 로맨스 ‘연모’도 9위에 올라 한국 작품 3개가 10위권에 들었다.‘지옥’은 지옥행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예고된 시간에 지옥 사자가 찾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회의 혼란을 틈타 부활한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연상호 감독이 최계석 작가와 함께 원작 웹툰을 집필했고, 이번 시리즈의 연출 및 각본을 맡았다.유아인이 새진리회 초대 의장 정진수로 분해 새로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며, 김현주가 초자연적 현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민혜진을, 박정민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방송국 PD 배영재를 연기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11.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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