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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건재한 슈퍼특선 5명과 급부상하는 김옥철

2025년 하반기 특선급 경쟁은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그 중심에 슈퍼특선(SS) 5명과 경기력이 크게 향상된 김옥철(27기·S1·수성)이 있다.하반기 슈퍼특선은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을 포함해 정종진(20기·SS·김포) 양승원(22기·SS·김포) 류재열(19기·SS·수성) 황승호(19기·SS·서울 개인) 5명이다.임채빈과 정종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임채빈은 광명 27회차와 29회차에 출전해 6승을 쓸어 담았다. 정종진은 6월 말 출전한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 예선·준결승전·결승전에서 내리 3승을 거뒀다. 정종진은 이후 광명 28회차에 출전해 3승을 더했다. 임채빈과 정종진 모두 기량·인지도·체력 모든 면에서 우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 사이 맞대결이 열리기 전까지 이 기세를 꺾을만한 다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양승원은 지난달 4일 광명 27회차에 출전해 예선전에서 최종근에게 패했지만, 이튿날(5일) 준결승전에서 하반기 첫 승을 거뒀다. 6일 결승전에서는 임채빈을 밀착 마크해 가볍게 다른 선수들을 제압하고 2위에 올랐다. 하반기 슈퍼특선에 이름을 올린 류재열과 황승호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류재열은 광명 30회차에 출전해 3연승을 거뒀다. 황승호도 29회차 예선전에서 특급 신인 박건수를 상대로 추입으로 역전하며 1위에 올랐다. 29회차 결승전에서도 임채빈을 밀착 마크해 준우승을 거뒀다. 상반기까지 슈퍼특선이었던 전원규와 인치환은 주춤했다. 전원규는 광명 29회차에서 김옥철·정재원·김민준에게 밀려 4위에 그쳐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인치환도 광명 30회차 예선전에서 성적 순위 33위 최래선, 49위 홍의철에게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인지도와 기량, 경험 면에서는 슈퍼특선 선수들에게 밀리지만 최근 기량에 물이 오른 김옥철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광명 29회차와 30회차에 연속 출전해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쟁쟁한 강자들을 누르고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했다. 복병급 선수에서 강자로 발돋움한 것. 최근 김옥철은 선행뿐 아니라 젖히기(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도 잘 활용하고 있다. 경주를 보는 시야도 이전보다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반기 활약을 이어가면서 남은 대상 경륜에서 두각을 보인다면, 차기 등급 심사에서 슈퍼특선에 오를 수도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임채빈, 정종진 등 슈퍼특선 5인방은 쉽사리 허점을 보이지 않으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특선 재탈환을 노리는 전원규와 인치환 등 기존 강자들과 김옥철, 김우겸, 박건수 등 약간의 빈틈만 보이면 치고 올라올 선수들이 즐비해 특선급 경주는 연말 그랑프리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8.06 11:00
스포츠일반

대통령배 전초전, 어차피 우승은 글로벌히트?…독주 체제 누가 막을까

오는 8월 3일 무더운 여름의 열기를 더할 '제40회 KRA컵 클래식(G2, 3세 이상, 2000m, 총 상금 7억원)'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11경주에서 열린다.'KRA컵 클래식'은 대한민국 최정상급 경주마들의 기량을 검증하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1985년 '한국마사회장배'로 창설돼 2007년부터 'KRA컵 클래식'으로 명칭이 바뀌었다.올해로 40회를 맞이한 이 경주는 성별과 산지에 상관없이 3세 이상 장거리 경주 최강마를 가리는 대회다. 오는 10월 대통령배(G1, 2000m) 경주의 유력한 우승마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위너스맨', 2024년 '글로벌히트'가 KRA컵 클래식과 대통령배를 연이어 제패하며 그 위상을 입증한 만큼, 이번 대회 우승마가 대통령배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이번 대회에 나서는 주요 출전마 4두를 알아본다.글로벌히트(19전 12/3/1, 레이팅 115, 한국, 수, 5세,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태미즈빅트리스,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한국경마 최강마'로 자리매김한 '글로벌히트'가 KRA컵 클래식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강 경주마로 우뚝 선 '글로벌히트'는 올해 출전한 모든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경주 거리인 2000m는 '글로벌히트'가 가장 자신 있는 무대다. 해당 거리에서 7전 6승, 준우승 1회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며, 2분 6초 대의 평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실력과 경험 모두 단연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스피드영(24전 6/5/6, 레이팅 114, 한국, 수, 5세, 부마: 메니피, 모마: 태피스트리, 마주: ㈜디알엠씨티, 조교사: 방동석)유독 대상경주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던 '스피드영'이 이번 경주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최근 1년간 이렇다 할 트로피 없이 '만년 2위'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실력만큼은 입증해 왔다. 올해는 직전 경주를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이내로 들어오며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같은 방동석 조교사에게 관리를 받는 '글로벌히트'와 맞대결에서는 아직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원더풀슬루(전 6/5/5, 레이팅 108, 한국, 암, 5세, 부마: 퍼지, 모마: 월들리듀드, 마주: ㈜녹원목장, 조교사: 리카디)뛰어난 추입력을 자랑하는 '원더풀슬루'는 이번 경주의 유일한 암말이다. 데뷔 때부터 단거리와 장거리 경주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경매가 2000만원 대비 현재 80배가 넘는 상금을 수득하고 있는 명품 경주마로 자리 잡았다. 2000m 기록은 6전 2승이며 연승률은 50%로 준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직전 2000m에서는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작전을 펼쳤으나 4개월 만의 출전이라 경주 감각이 떨어져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경주에서는 주로 상태에 상관없이 체력 안배에 성공하며 3위 안에 들었다. 디스파이트윈(10전 5/3/1, 레이팅 90, 미국, 수, 4세, 부마: MUNNINGS, 모마: ATHEHSA, 마주: 김중길, 조교사: 임금만)이번 대회의 다크호스 중 하나로 꼽히는 '디스파이트윈'이 첫 원정 경주에서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 서울 출전 소식을 알렸다. 데뷔 초 단거리 경주에서 실력을 입증한 '디스파이트윈'은 올해부터 점차 경주 거리를 늘려가며 경주력을 쌓아왔다. 올해 여섯 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안에 들어오며 3등급에서 1등급으로 빠르게 승급했다. 지난 5월 2000m 1등급 경주에서는 직선주로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추입력은 경마 팬들에게 큰 인상을 줬다. 이날 기록은 '글로벌히트'의 평균 기록(2분 6초 9)과 불과 0.1초 차이였다.김희웅 기자 2025.07.31 19:00
스포츠일반

[경륜] 맹신은 금물...강급 선수들의 엇갈린 희비

2025시즌 경륜 하반기 등급 조정이 반영된 지 3주가 지났다. 기존 상위 등급에서 떨어진 '강급 선수' 대부분 새 등급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 후보로 나섰다. 특히 선발급 송경방과 박성근, 우수급 강진남은 6연속 입상(1~3위)에 성공하며 특별승급까지 노리고 있다. 2010년 그랑프리 경륜 우승자였던 송경방(13기·B1·동광주)은 오랜 기간 특선급에서 활약을 이어가다 2019년부터 우수급으로 강급됐다. 이번 등급 심사에서는 우수급에서 선발급까지 내려갔다. 송경방의 마크·추입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승부 거리가 다소 짧았지만, 선발급에서는 경쟁력이 있었다. 송경방은 지난 27회차와 28회차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출전한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는 오기호(24기·B1·대전 도안)의 선행을 3코너에서 젖히기로 넘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성근(13기·B1·대구)도 선발급 강급 이후 출전한 6번 경주에서 1위 3회, 2위 3회를 기록했다. 20일 광명 선발급 결승전에서는 정주상(10기·B2·경북 개인)을 차분히 추주하다 마지막 4코너 이후 직선 주로에서 치고 나가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륜계에는 '강급 선수는 강자'라는 공식이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올해도 강급자 중에서 강축(레이스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선두권에 오를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부진한 선수가 있다.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김두용(27기·A2·수성)과 유성철(18기·A2·진주)은 여전히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우수급에서 16번 우승을 차지했던 김두용은 강급 뒤 출전한 올해 하반기 6번 경주에서 딱 한 번 입상했다. 6위에 그친 경주만 2번, 최하위(7위)도 한 차례 있었다. 지난해 후반기 11번 1위에 오른 유성철도 우수급 강급 이후 첫 출전이었던 광명 27회차에서 3번 경주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지난주에도 예선에서 5위에 그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진웅(18기·A1·금정)도 하반기 6번 출전한 우수급 경주에서 한 번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명현(16기·A1·북광주) 역시 2주 전 광명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주 부산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6위에 그쳤다.선발급에서도 송현희(14기·B2·일산) 박정욱(10기·B2·전주)이 강급 이후 부진하다. 송현희는 '선행형 강자'로 활약했지만, 예전과 같은 선행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출전한 6번 경주에서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다. 박정욱도 지난 11·12일 각각 선행과 젖히기로 힘을 썼지만,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최근 선발과 우수급은 강급 선수도 무조건 인정을 받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또 강급 선수 사이에 서로 치받으며 충돌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강축 선수, 편성에 따라 변동성이 큰 축 선수, 편성에 상관없이 들쭉날쭉한 선수를 잘 구분하는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7.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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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서휘·문안나·최인원, 경정 최고등급 수직 상승

지난 9일부터 2025 경정 하반기 경주가 시작됐다. 시작에 앞서 하반기 경정 선수 등급 심사 결과가 먼저 나왔다. 총 142명의 경정 선수 가운데 A1 등급 21명, A2 등급 35명, B1 등급 42명, B2 등급은 44명으로 나뉘었다.선수들은 등급 심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경정 선수는 등급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경주 수가 다르다. A1 선수는 B2 등급 선수보다 반기에 약 10경주 정도 더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최하위권 선수들은 주선 보류 3회가 누적되면 아예 선수 등록이 취소된다.이번 등급 심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가장 낮은 B2에서 가장 높은 A1으로 등급이 껑충 뛰어 올라간 김창규(1기), 서휘(11기), 문안나(3기), 김효년(2기), 안지민(6기), 최인원(16기)이다. 특히 16기 유망주로 손꼽히는 최인원의 A1 승급이 눈에 띈다. 16기 중에서는 유일한 A1 등급이다. 매년 B2 등급에서 전전하다가 지난 상반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상반기 총 39회 출전해 1착 9회, 2착 12회, 3착 5회로 승률 23.1%, 연대율 53.8%, 삼연대율 66.7%를 기록했다. 인코스에 상당히 강점이 있는 선수로 1∼2번 인코스 입상률은 92.3%에 달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하반기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종덕(5기), 이지수(3기), 이태희(1기), 전동욱(16기), 이미나(3기), 조규태(14기), 고정환(14기), 민영건(4기), 박정아(3기)는 B2에서 A2로 승급했다. 여기에 배혜민(7기), 이승일(5기), 구현구(4기)는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승급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특히 배혜민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그랑프리 우승할 정도로 저력이 있는 선수다. 이번 승급을 발판 삼아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반대로 강급의 쓴맛을 본 선수들도 있다. 특히나 어선규(4기)를 비롯해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김종민(2기), 심상철(7기)이 B2로 강급됐다. 이들이 B2로 수직 낙하한 이유는 바로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 때문이다. 어선규는 지난달 26일, 김종민과 심상철은 4월 16일 사전 출발 위반을 기록했다. 사전 출발 위반을 한 선수는 6개월간 대상경주 출전 자격도 잃게 되는데, 다승 선두 어선규가 치명타를 입었다. 어선규는 올해 초반부터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 올해 열린 큰 대회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4월 스피드온배 대상경정과 6월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또 사전 출발 위반으로 앞으로 남은 세 차례의 대회 출전 자격마저 모두 잃었다.류석현(12기), 이진우(13기), 김인혜(12기), 박진서(11기), 이재학(2기), 김지현(11기), 최광성(2기), 정민수(1기)은 A1에서 A2로 한 단계 떨어졌다. 다만 저력이 있는 이들은 특별 승급이나 연말 등급 심사를 통해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강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등급 심사에서는 기존 강자들이 상당수 강급되거나 하위 등급으로 많이 내려온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후반기가 시작되는 만큼 절치부심의 자세를 앞세운 실력자들의 분전과 하위권 선수들의 약진으로 미사경정장은 더 열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7.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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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대형 레이스 즐비…하반기 한국 경마 빅매치 주목

지난 상반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과 흥미를 동시에 선사했던 한국 경마가 하반기 펼쳐질 빅매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제40회 KRA컵 클래식을 시작으로 26개의 대상·특별경주가 예정되어 있는데 2025년도 대표마 및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7개 경주 중 6개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오너스컵, KRA컵 클래식,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국제신문배, 그랑프리)오는 8월 3일 하반기 첫 스타트를 끊게 될 KRA컵 클래식은 3세 이상 2000m 장거리 경주로 역대 우승마 명단을 들여다보면 경주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돌콩' 등 한국경마사에 한 획을 그은 명품 경주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반기 대상경주의 꽃이자 한국 경마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코리아컵&스프린트다. 올해로 벌써 8회 차를 맞이하며 해외에서도 인지도 높은 국제 경주로 성장해 오고 있다. '크라운프라이드', '리메이크' 등 일본 원정마에 우승컵을 연거푸 내주며 망신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원정마의 수준이 점차 향상되는 등 명실상부한 한국경마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으며 건전화와 스포츠성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마주, 조교사, 기수 등 주요 경마 관계자로 하여금 코리아컵 우승이나 해외 원정에 대한 동기부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 경마의 발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해외 유명 마주나 조교사들이 국내산마에 관심을 두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리아컵&스프린트에 일본 외에도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 우수 경주마가 원정에 올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코리아컵&스프린트는 9월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전일인 6일에는 일본, 남미, 싱가포르 등 경마 선진국과의 상호 교류 의지를 다지는 특별경주도 다수 진행된다. 이어 10월 19일에는 국내산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남다른 상징성을 가진 대통령배, 11월 30일에는 최장거리(2300m)를 달리는 대망의 그랑프리가 시행된다.김희웅 기자 2025.07.11 06:15
스포츠일반

문세영 기수 2000승, 빈체로카발로 삼관…韓 경마 새 역사 쓰인 6개월

2025년의 절반이 흘렀다.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한국경마는 숨 가쁜 레이스를 쉼 없이 이어왔다. 매주 수백 마리의 경주마들이 각자의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해 달렸고, 그 곁엔 묵묵히 말과 동고동락한 기수와 조교사, 관리사 그리고 마주들이 있었다.누군가는 경마를 숫자의 세계라 말한다. 순위와 시간, 기록과 수익률이 얽혀 있는 데이터의 바다. 그러나 실상 그 안엔 숫자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감정과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말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우연과 전략, 땀과 직감이 만나야만 완성되는 승부는 그 자체로 스포츠를 넘어선 서사다.2025년 상반기는 특히나 '전환점'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굵직굵직한 성과들로 가득했다. 수치로도, 서사로도 기록될 만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어떤 순간은 팬들의 가슴에 오래 남을 감동으로 새겨졌다. 그 가운데 특히 조명할 만한 한국경마 네 가지 이슈를 짚어본다. ■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두바이서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세우다지난 3월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는 '두바이 월드컵'의 예선전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가 개최됐다. 두바이로 원정을 떠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는 이날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 도전해 3위에 입상하며 한국경마의 위상을 높였다.지난해 국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제패한 '글로벌히트'는 한 달 간 두바이 현지 적응과 함께 출발 연습부터 다시 시작하며 차근히 경주를 준비했다. 그 결과 4번 게이트에서 100점짜리 출발을 보여주며 전 세계 유명 경주마들을 제치고 선행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결승선을 400m 남겨둔 지점에서 최고 인기마 '임페리얼엠퍼러'에 추월당하고 결승선 직전 '아토리우스'에 간발의 코차로 밀려 아쉽게 2위도 넘겨줬지만, 경주마와 기수가 모든 것을 쏟아부은 당당한 3위였다.글로벌히트의 성과는 한국경마가 세계 무대에 '도전 가능한' 수준에서 '경쟁 가능한' 위치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김혜선 기수는 "그동안 느껴왔던 '히트'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 또한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경마황태자 문세영의 한국경마 두 번째 2000승 달성지난 3월 29일, 한국경마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졌다. 현역 최고의 기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문세영 기수가 개인 통산 2000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날 하루에만 무려 4승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하며 맞이한 기록이다. 이로써 그간 한국경마 사상 단 한 번뿐이었던 '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의 기록을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가 나눠 갖게 됐다.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 이후 24년 동안 9000회가 훌쩍 넘는 경주를 치르며, 48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9번의 최우수 기수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이번 성과는 후배 기수들에게는 도전의 이정표로,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전설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4월 문세영 기수는 "2000승은 내 기록인 동시에 팬 여러분의 기록이기도 하다. 경마 팬분들의 응원과 질책 모두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빈체로카발로, 스프린터 삼관(三冠)으로 단거리 최강자에 오르다 '빈체로카발로'가 한국경마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3월 부산일보배, 4월 SBS스포츠 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 세 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하면서 단거리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빈체로카발로'의 폭발적 추입은 경주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며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낸다.'빈체로카발로'는 국내산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외산 단거리마의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한국 단거리 무대에서 국산마가 삼관왕을 차지한 것은 국내 육성 시스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특히 경매가가 3000만원에 불과함에도 수득상금이 이미 1억 4000만원을 넘어선 점이 인상적이다. '빈체로카발로'를 관리 중인 서인석 조교사는 "늘 달리려는 의욕이 넘치는 말"이라고 평했다. ■ 한국 경마계 새로운 이정표, 이종훈 마주의 300승 달성지난달 1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이종훈 마주가 경주마 '벌마킹'의 우승으로 한국경마 최초 마주 3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마주의 100승은 기수나 조교사의 100승과 달리 절대적으로 희소하며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마주의 100승은 기수와 조교사의 700승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종훈 마주의 300승은 20년이라는 세월을 한국경마와 함께하며 엄청난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맺은 땀의 결실이다.이종훈 마주는 2005년 마주로 데뷔해 총 17차례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벌마의꿈', '벌마의스타', '오아시스블루' 등 명마들이 이 마주의 품에서 탄생했다. 이종훈 마주가 지금까지 보유한 경주마와 이를 통해 경주에 출전한 횟수는 다른 마주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이 마주는 현재까지 총 186두의 경주마를 보유했는데, 이는 서울·부경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경주마를 가진 김창식 마주보다 39두 많다.이종훈 마주는 "경마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는 날까지, 더 나은 경주를 위해 좋은 말을 공급하고 경마 문화 발전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7.04 05:23
스포츠일반

[경륜] ‘그림 같은 추입’ 황제의 화려한 복귀…정종진, KCYCLE 경륜 왕중왕전 우승

지난달 29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KCYCLE 경륜 왕중왕전'에서 정종진이 임채빈의 왕중왕전 4연패 저지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등급별 상위권 선수 112명(특선 28명, 우수 49명, 선발 35명)이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연말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회인 만큼, 예선전부터 명승부가 연이어 펼쳐졌다.먼저 선발급에서는 29기 신인들의 강세가 예상됐으나 오태희, 권오철, 권순우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선발급 성적 2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8기 오정석도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지난달 KCYCLE 스타전 대상경륜에서 3위를 차지한 20기 엄지용은 예선에서 탈락했다.우수급은 이번 등급 심사 결과에서 특선 S1반으로 승급한 29기 김태호와 28기 원준오 가 각각 예선과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2월과 4월 대상 경륜에서 결승전에 진출했던 25기 김민호도 이번에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4월 대상 경륜에서 선발급 2위와 특별승급을 동시에 거머쥔 29기 김정우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특선급은 지난 5월 초 특별승급 한 29기 수석 박건수가 22기 양승원과 23기 전원규를 각각 5착, 7착으로 밀어내고 결승전 탑승권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김포팀과 더불어 수도권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던 동서울팀은 23기 전원규, 18기 신은섭, 21기 정하늘 등 출전한 모든 선수가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29일 광명 5경주로 열린 선발급 결승전에는 29기 김동하가 한 바퀴를 조금 더 남겨둔 시점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며 압도적인 차이(2차신)로 우승했다. 이후 20기 김병선, 29기 김기훈, 5기 임섭이 경합을 벌였는데, 약간 앞서던 김병선을 김기훈과 임섭이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따라잡으며 각각 준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우수급 결승전에서는 김준철과 마민준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동현과 현지운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경륜 최강자들의 대결인 특선급 결승전은 15경주에 열렸다. 결승전에는 24기 공태민, 20기 정종진, 19기 류재열, 17기 인치환, 25기 임채빈, 29기 박건수, 19기 황승호가 출격했다.초반 줄서기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황승호와 수성팀 류재열, 임채빈이 앞선을 형성했고, 그 뒤에 정종진 중심의 김포팀(인치환, 공태민, 박건수)이 위치했다. 이어 한 바퀴 반 시점에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타종이 울리자 황승호를 넘어 류재열, 임채빈, 정종진 순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마지막 4분의 3 바퀴를 남겨둔 2코너 지점에서 임채빈이 류재열을 넘어서며 왕중왕전 4연패를 향해 내달렸다. 임채빈의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하지만 정종진의 근성은 막판에 발휘됐다. 그간 임채빈에게 역전으로 우승을 내준 것을 그대로 되갚아 주듯 그림 같은 추입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9연승을 달리던 임채빈의 연승 행진이 끝난 순간이었다. 3위는 공태민이 차지했다. 정종진은 "지난해 10월 이후 오래간만에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고, 한편으로는 얼떨떨한 기분"이라며 "앞쪽보다는 대열 뒤에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자리를 잡았고, 좋은 타이밍을 기다리며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이번 대회에서 정종진은 언제든지 임채빈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두 선수 모두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반기를 맞을 것이기에 이후 펼쳐질 맞대결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김희웅 기자 2025.07.01 15:47
스포츠일반

[경정] 상반기 경정 최강자는 김완석...KBOAT 경정 왕중왕전 우승

김완석(43·10기)이 2025 상반기 경정 최강자에 올랐다.김완석은 지난 19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리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완벽한 인빠지기(1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앞서다가 가장 먼저 선회한 뒤 그대로 다른 보트를 앞질러 나가는 기술)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를 든 김완석은 상금 1500만원까지 받았다. KBOAT 경정 왕중왕전은 올해 1회차부터 23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 12명이 출전해 자웅을 가린다. 한국 경정에서는 연말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18일 열린 첫 번째 예선전에서는 어선규가 1위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출발 속도가 0.28초 늦어 레이스를 주도하지 못했고, 깔끔한 선회도 선보이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김완석은 어선규가 밀려난 틈을 노려 역전에 성공, 단숨에 선두까지 올라선 뒤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남은 2·3위를 두고 어선규와 김민천, 박종덕이 경쟁을 이어갔다. 모터 가속력 대결에서 가장 밀린 김민천이 2주 1턴 마크에서 4위로 밀려났고, 어선규와 박종덕은 2주 2턴 마크까지 2위 자리를 두고 수 싸움을 벌였다. 결국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어선규가 2위, 박종덕이 3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두 번째 예선전에서는 1∼3코스 주은석·김민준·이동준이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6코스 김응선이 0.04초, 4코스 김민길이 0.07초라는 놀라운 출발 반응속도를 앞세웠고, 5코스 서휘도 힘이 넘치는 경주 전개로 반전을 노렸지만 세 선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19일 15경주로 결승전에는 코스 순으로 김완석·주은석·김민준·어선규·박종덕·이동준이 출전했다.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레이스. 대기 행동을 마친 6명 모두 가속을 했는데, 초반부터 1코스 김완석의 독주가 펼쳐졌다. 자신감 있게 나선 김완석은 완벽한 인빠지기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섰다. 찌르기(턴마크에서 안쪽 선수가 턴할 때 바깥에 있던 선수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서 재치는 전법)로 역습을 노린 어선규는 1주 2턴 마크에서 2위 자리를 굳혔고, 3위를 두고 주은석·김민준·이동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마지막까지 차분한 레이스를 보여준 이동준이 3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기쁨을 표현한 김완석은 "우승할 때마다 꿈만 같고 가슴이 벅차다. 배정받은 모터보트와 날씨 등 경주 환경 면에서 출발 타이밍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서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6.25 12:19
스포츠일반

[경마] '제14회 스포츠동아배’ 개최, 절대 강자 없는 2000m 레이스

제14회 스포츠동아배가 오는 2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개최된다. 경주 조건은 2등급·연령 오픈·2000m다. 순위상금은 9000만원, 우승마는 4950만원을 받는다. 3세마부터 7세마까지 총 11두가 출전한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4두를 소개한다. 만대로(17전 5/3/2, 레이팅 7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 아임유어파더, 모마: 고운짓, 마주: 최성룡, 조교사: 서범석)지난해부터 중·장거리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말이다. 이번 스포츠동아배에서 2000m 경주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만대로는 지난달 18일 스포츠조선배에 출전해 대상경주 특유의 빠른 페이스를 경험했다. 이날 만대로는 스타트는 늦었지만 빼어난 스퍼트를 보여주며 중위권까지 도약해 6위에 올랐다. 만대로는 최근 출전한 열 차례 경주에서 9번 5위 안에 들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9일 기준으로 연승률 60%를 기록하며 자신의 경매가(4억5000만원)의 5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여러 중·장거리 레이스를 통해 실전 감각과 거리 적응력을 끌어올린 만큼, 이전보다 한층 안정된 경주 운영이 기대된다. 사탕소녀(7전 3/1/1, 레이팅 72, 미국, 암, 3세, 갈색, 부마: GIRVIN, 모마: MIDNIGHT CANDY, 마주: 이기선, 조교사: 리카디)데뷔전 이후 꾸준히 순위권에 오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말이다. 이번 스포츠동아배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사탕소녀는 지난달 31일 1800m 일반 경주에서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서 뒤 1착까지 해냈다. 아직 출전 경주 수가 7회뿐이지만, 벌써 1억5000만원이 넘는 상금을 쌓았다. 이번 달 초 2등급으로 승급하며 성장세를 인정받기도 했다. 아직 2000m 경주 경험은 없다. 스포츠동아배가 첫 도전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보여준 기량을 발휘한다면 우승을 노려볼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매글데이(24전 5/4/2, 레이팅 68, 한국, 거, 5세, 밤색, 부마: 애니기븐새터데이, 모마: 매글레브, 마주: 하늬바람, 조교사: 이신우)지난해 11월부터 장거리 경주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으며 5월에는 2등급으로 승급했다. 전형적인 추입형 전개를 펼치는 말로 경기력 기복은 있는 편이지만, 기본기는 탄탄하다. 매글데이는 2000m 경주만 2번 출전했다. 가장 후미에서 힘을 비축하고 있다가 직선 주로에서 추입을 보여주며 각각 2위에 올랐다. 특히 가장 최근 출전한 지난달 24일 경주는 1위 매직포션과 2마신(2.4m) 차에 불과했다. 결승선 부근에서도 힘이 빠지지 않고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매글데이가 남긴 기록은 2분9초09였다. 이번 스포츠동아배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최근 식욕 부진에 시달린 점, 날씨가 많이 더워진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타운위즈(18전 5/1/2, 레이팅 74, 한국, 5세, 갈색, 부마: 퍼지, 모마: 업타운다운타운, 마주: 최몽주, 조교사: 박지헌)업타운위즈의 부마인 퍼지는 클린업조이·원더풀슬루·석세스백파 등 걸출한 말을 여럿 배출했다. 특히 클린업조이는 2016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장거리에 강했다. 형제마들의 거리 적성이 장거리에 있었던 만큼 업타운위즈도 데뷔 뒤 꾸준히 중·장거리 경주에 출전했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고, 최근엔 1200m 단거리 경주도 출전하고 있다. 3월 22일 일반 경주에선 2위, 4월 12일에는 8위에 오르는 등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이번 경주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기승한 적이 없었던 이혁 기수가 기승한다. 안희수 기자 2025.06.20 11:00
스포츠일반

[경륜] 상반기 최대 축제 ‘KCYCLE 경륜 왕중왕전’ 28~30일 개최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이 오는 28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개최된다. 왕중왕전은 2월 스피드온배, 5월 KCYCLE 스타전에 이어 최강자들이 총출동하는 경륜 상반기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왕중왕전은 유독 강자들이 힘을 쓰지 못해 이변이 자주 발생했다. 그랑프리 5회 우승에 빛나는 정종진(20기·SS·김포)도 그랑프리를 제패한 이듬해 나선 왕중왕전에서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이 등장한 뒤 이런 공식을 깼다. 그는 2021년 개인 처음으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2022년) 열린 왕중왕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23·2024년 대회까지 우승한 그는 올해 4연패를 노린다. 임채빈은 '유일한 경쟁자' 정종진과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제는 독주 체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일 만큼 임채빈의 기량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다른 슈퍼 특선 양승원(22기·SS·청주) 인치환(17기·SS·김포) 전원규(23기·SS·동서울)도 최근 컨디션이 떨어졌다. 이번 왕중왕전도 임채빈의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우수급은 임재연·원준오(이상 28기·A1)를 앞세운 동서울팀, 김민호(25기·A1) 최동현(20기·A1) 윤현구(22기·A1) 이차현(27기·A1)이 포진한 김포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준철(28기·A1·청주) 전영규(17기·A1·청주) 김태호(29기·A1·청평) 유지훈(20기·A1·전주) 김민철(8기·A1·광주) 류재민(15기·A1·수성) 배민구(12기·A1·금정) 공민우(11기·A1·가평) 등 다른 강자들이 반전을 노린다. 우수급 1·2위를 지키고 있는 임재연과 원준오가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다크호스는 김준철이다. 4월 초 부상을 당한 그는 이번 왕중왕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부상 전까지 출전한 20번 경주에서 16번 1위에 오를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선수다. 김준철이 재활 치료를 완벽하게 마치고, 훈련량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 우수급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선발급에선 29기 신인 선수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2월 스피드온배에서는 29기 선수만 7명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당시 정윤혁(A1·동서울) 배규태(A2·수성) 강동주(A1·동서울)가 1∼3위에 올랐다. 5월 KCYCLE 스타전 역시 29기 신동인(A1·김포)과 김정우(A1·동서울)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우수급으로 승급한 29기 선수들이 많지만, 선발급에 남아 있는 오태희(B1·동서울) 김기훈(B1·서울 한남) 권오철(B1·청평) 권순우(B1·신사)가 여전히 최상위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인들의 활약에 기를 펴지 못했던 선배 기수 선수들도 쉽게 물러서진 않을 전망이다. 김병선(20기·B1·부산) 최봉기(9기·B1·김해 장유) 임대승(18기·B1·전주)은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 임기응변에 능한 오정석(8기·B1·충남 개인) 최부건(10기·B1·광주) 정재성(11기·B1·구미)은 경기 중·후반부 역습에 강점이 있다.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임채빈에게 정종진이 도전하는 양상이지만, 우수급과 선발급은 결승 진출자를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선수 사이 기량 차가 거의 없어 왕중왕전이 열리는 사흘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6.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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