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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창간55] 오상욱 "운동선수 하면 손흥민처럼 딱 떠오르는 전설 됐으면"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중 하나가 됐다.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는데도,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세 북새통이 됐다.특히 브라질에선 아주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상욱의 외모와 실력에 감탄한 팬들이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내가 한국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라며 열광한다. 그는 "'브라질에는 펜싱 선수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하지'라고 어리둥절했다. 여전히 내 SNS(소셜미디어)에는 브라질 팬이 많다. 번역기를 돌려서 그들의 댓글을 다 읽어본다"라며 웃었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삼 형제 중 둘째다. 큰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러 갔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펜싱에 입문했다. 오상욱은 "두 아들에게 운동을 시키기에 부모님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빠듯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펜싱 장비는 고가의 독일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오상욱은 "펜싱은 소모품을 많이 쓴다. 옷이 찢어지고 장비가 망가지면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았다. 오상욱은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오상욱은 한국 사브르 역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국가대표'로 발탁되더니, 2019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는 "다음 달 운사모와 (공익)재단, 학교 등을 통해 장비와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속적으로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정상에 서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3년 전 세계 1위로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시험에서 100점 맞다가, 정작 수능을 못 쳤다"라고 표현했다. 2022년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상욱은 "펜싱을 그만두게 되면 '뭐 하고 살아야 하나. (운동선수인) 나는 다치거나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하면 계속 누워있어야 하나 싶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그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준호와 김지연은 "앞으로 오상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세상은 오상욱을 '몬스터 검객'이라 부른다. 아직 20대 나이인 데다 유럽 선수를 뛰어넘는 신체 조건(키 1m92㎝)과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모두 갖춰서다. 그러나 오상욱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단체전 결승까지 수월하게 끝냈다면 잠시 자만할 수 있었을 텐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라며 "경기에서 지면 화가 난다. 그러니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력만큼이나 잘생긴 얼굴도 빛난다. 외모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다"는 그는 "예전에는 (형·동생과 생김새가 달라서)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와 닮은) 아버지를 보고선 다들 수긍했다"라며 웃었다.오상욱은 귀국 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지역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인지도를 뛰어넘고 싶다. '대전의 오상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심당을 뛰어넘으면 진짜 대전에서 최고 아닌가"라며 "성심당 인기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지만, 제 거품은 빠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에는 '펜싱'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손흥민(축구)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도 한 번에 (명성과 인기를) 이룬 게 아니지 않나. 저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아직은 레전드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6 07:55
스포츠일반

'자다가도 벌떡' 중국 천적 또 만난다, '그랜드슬램까지 2경기' 서수연이 넘어야 할 만리장성 [패럴림픽]

휠체어 여자탁구 세계랭킹 1위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은 류징(36·중국)의 이름을 들으면 자다가도 번쩍 눈을 뜬다.서수연은 패럴림픽 데뷔 무대였던 2016 리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서수연은 4세트에서 8차례 듀스 혈투 끝에 고개를 떨궜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도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에게 또 졌다. 서수연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탁구 여자 단식 결승에서 류징을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패럴림픽은 또 달랐다. 동료 윤지유(24·성남시청)와 합을 맞춰 출전한 2024 파리 패럴림픽 여자복식(스포츠등급 WD5) 결승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 조에 패하면서 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악연 깊은 류징을 또 만난다. 이번엔 준결승 무대에서다. 대회 탁구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S1-2 준결승에 진출한 그는 결승행 티켓을 두고 류징과 맞대결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류징을 계속 생각했다"던 서수연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류징과 한 번도 맞붙지 못했는데, 지난 복식 결승이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류징과는 한 번 만나야 한다"라며 "이번만큼은 꼭 류징을 넘어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모델을 꿈꾸던 서수연은 대학에 입학한 2004년 자세 교정 차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다가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겨 지체장애인이 됐다. 그는 재활 훈련 중 탁구를 접한 뒤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고, 한국 여자 휠체어 탁구 간판으로 성장했다.201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아시아선수권대회(2015년) 세계선수권대회(2018년)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항저우 APG에서 한국 탁구 최초의 3관왕(여자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에 올랐다. 패럴림픽 금메달만 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출국 전 만난 그는 "패럴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하지 않나. 내 최종 목표인 만큼, 이번엔 꼭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이벌 류징을 넘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4 10:29
스포츠일반

올림픽 리벤지 가능할까? US오픈 대진표 발표...조코비치-알카라스, 결승 가야 만난다

남자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공고히 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 오픈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결승전이 되어야만 가능하다.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US오픈 테니스 대진표 추첨에서 알카라스와 토너먼트 반대편에 이름을 올렸다.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대회에만 총 24회 우승,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US오픈에서는 지난해를 포함해 총 4회를 이뤘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강으로 군림하는 조코비치는 이달 빛난 커리어에 딱 하나 있던 흠결마저 지웠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그랜드슬램마저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진 올림픽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젊은 시절 경쟁자였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금메달을 수상했던 것과 반대였다. 숙원을 푼 상대가 바로 알카라스다. 세계랭킹 3위인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 그리고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던 중이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도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테니스계는 그가 조코비치를 이을 테니스 황제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파리 올림픽 때 결승에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21세)도 세웠다. 상대인 조코비치는 37세로 최고령 진출자였는데, 결국 그에게 최고령 우승마저 안기며 은메달에 머물렀다.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설욕하려면 결승전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기에 만약 그를 꺾고 우승한다면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은 우승으로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조금 앞선다.다만 알카라스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알카라스가 4강까지 오른다면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알카라스보다 2살 많은 시너는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신시내티오픈 단식 우승을 거두며 최근 기세가 좋다. 이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랭킹 포인트와 상금, 기록 등을 잃었으나 트레이너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징계는 받지 않고 US오픈에 나선다.두 사람은 26일 첫 경기를 펼치며 토너먼트를 출발한다. 조코비치는 라두 알보트(138위 몰도바)와, 알카라스는 리투(188위 호주)와 1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한편 한국의 권순우(342위)는 1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 호주)과 만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1:53
예능

오상욱→박혜정, 파리올림픽 주역들 ‘런닝맨’ 뜬다...”25일 방송” [공식]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펜싱 오상욱‧박상원 선수, 역도 박혜정 선수, 유도 김민종‧김하윤 선수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한다. 16일 ‘런닝맨’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오상욱‧박상원‧박혜정‧김민종‧김하윤 선수가 출연한다”며 “해당 녹화는 오는 19일, 방송은 오는 25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욱 선수와 박상원 선수는 올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특히 오상욱 선수는 금메달 2관왕의 주역이자 대한민국 펜싱 선수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오상욱 선수는 앞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이어 ‘런닝맨’에서 유재석과 재회해 눈길을 끈다. 박혜정 선수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민종과 김하윤 선수는 각각 남자 최초로 최중량급 은메달, 24년 만에 여자 최중량급 동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유도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한편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09:05
스포츠일반

딸 덕분에 부회장님 만난 금메달리스트 엄마...반효진 "원하는 거 다 해드릴게요" [2024 파리]

"딸~. 딸 덕분에 엄마가 부회장님도 뵐 수 있었어."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7·대구체고)의 어머니 이정선 씨는 딸 덕분에 회사에서 '유명인사'가 됐다며 웃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반효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1위에 오르며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선수 최연소(16세 10개월 18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집안에서도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어머니 이정선 씨는 지난 5일, 10년째 근무 중인 식품 제조 유통 전문 업체 아워홈의 서울 마곡동 소재 본사로 초청받았다. 회사에서 마련한 반효진의 장학금 수여식에 딸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영열 아워홈 부회장은 이정선 씨에게 꽃다발과 함께 "훌륭한 따님을 키워내셨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씨의 장기 근속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반효진이 '사우님의 딸'이라는 게 알려진 뒤 아워홈 사내 커뮤니티 게시판엔 축하 글이 쏟아졌다고 한다. 지난 7일 사격 대표팀 인천국제공항 귀국 현장을 찾은 이정선 씨는 취재진 공식 인터뷰를 마치고 자신 앞에 온 딸을 비로소 와락 안고 기쁨을 나눴다. 반효진은 "원래 엄마·아빠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렇게 공항에 마중을 나오셨다고 해서 놀라고 반가웠다"라며 웃었다. 반효진은 어머니가 다니는 회사에서 자신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정선 씨가 "딸 덕분에 엄마가 부회장님도 뵙고, (사우들 사이에서) 빛날 수 있었어. 너무 영광스럽더라. 정말 고마워"라고 딸에게 진심을 전하자, 반효진은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두 번 인사를 하며 웃은 뒤 "엄마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신 보람을 느끼셨을 것 같아서 내가 더 기쁘다"라고 반겼다.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천재 사수'로 기대받은 반효진은 지난달 29일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엄마가 정신력이 정말 좋다"며 쾌거의 공을 가족에게 돌리기도 했다. 반효진은 대구시에서도 장학금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대한사격연맹에서 메달 획득 포상금도 받는다. 이정선 씨에게 "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없느냐"라고 묻자 옆에 있던 반효진이 먼저 "원하시는 건 무엇이든 해드릴게요"라고 답했다. 반효진은 이날 공식 인터뷰에서 "앞으로 4~5번 더 올림픽에 출전하고, 그랜드슬램도 달성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정선씨는 "딸이 사격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길 바란다. 그 목표를 꼭 해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아내와 딸의 애정 넘치는 '티키타카'를 지켜보던 반효진의 아버지 반주호씨도 "(반)효진이는 항상 다짐한 것들을 잘 해냈다. 자신이 인터뷰한 대로 모든 걸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덕담했다. 반효진은 12일 모교인 대구체고에 등교, 대구시교육청 관계자와 학교 선생님, 학우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반효진은 "전교생들이 다 응원해 주셔서 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반효진은 대구체고 재학생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반효진은 "앞으로 남아 있는 전국체전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라며 운동선수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3 18:22
예능

‘현무카세’ 구본길‧오상욱‧도경동‧박상원 ‘뉴 어펜져스’ 완전체 출연

‘현무카세’에 대한민국 ‘펜싱 금메달 뉴 어펜져스’ 4인이 찾아온다.‘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빛 사냥에 성공한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오는 22일 되는 ENA 예능 ‘현무카세’ 7회에 출연해 전현무, 김지석과 전격 만남을 갖는다.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은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뉴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라는 애칭과 함께 전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얻었다. 특히 오상욱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조국에 금메달을 추가로 안긴 것은 물론,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까지 4개 대회를 석권하는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네 사람은 ‘금빛 완전체’ 최초로 ‘현무카세’에 출격해, 어디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뽑은 명장면, 훈련 과정 등의 올림픽 뒷이야기는 물론 각자의 개인사까지 솔직하게 고백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최근 전현무도 직접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까지 날아가 역도 캐스터로 변신했던 터라 ‘뉴 어펜져스’와 어떤 토크를 펼칠지, 또한 전현무가 대접할 국가대표 맞춤 코스는 무엇일지 기대감이 모인다.‘대한민국 펜싱 어벤져스’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출연하는 ‘현무카세’는 22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7회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3 08:39
스포츠일반

파리로 모인 전설들...마르샹, 조코비치, 리네르, 빛난 '신·구 스타' [2024 파리 결산]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최대의 축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주는 감독과 함께 전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 자국의 슈퍼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나서 선수들을 만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수영 레옹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총 4개를 쓉쓸며 이번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게다가 4개 종목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2초95를 기록,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4초84)을 경신했다.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에서는 1분 51초21, 평영 200m에서는 2분05초85를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들을 연이어 경신했다. 3일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06을 기록, 올림픽 기존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개회식에서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 역시 자국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의 김민종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는 종주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이 앞서던 때 자신의 경기를 잡아 흐름을 바꿨고, 3-3 동률에서 치러진 재경기 때는 그의 체급이 추첨 끝에 결정돼 다시 한 번 승리하는 해결사까지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 단체전 포함하면 5개째를 수확했다. 프랑스 외에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고전했다. 4번이나 출전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받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종목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꺾으며 마침내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기존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순간이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에 누워 감격을 표현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중심 선수들이 모인 미국의 드림팀이 5연속 우승을 이뤘다. 개최국이자 NBA 신인왕인 빅토르 웸반야마를 보유한 프랑스, 또 다른 NBA 간판 스타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가 맞섰으나 드림팀을 이기진 못했다.제임스는 우승 후 말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국 개최 대회이자 그의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LA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묻자 단칼에 "안 간다"고 답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억지로 코트 위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부활도 화제였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바일스는 리우 대회 활약을 앞세워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하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했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전성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 명성에 맞는 성적을 남기고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도 매트 위에서 안녕을 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로페스는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굴지의 젊은 랭커들을 만났으나 모두 제압한 후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로써 로페스는 마흔두 살의 나이에 5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이전까지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다. 로페스를 비롯해 육상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앨 오터(이상 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했다.본래 로페스는 도쿄 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증명했다.로페스는 미련 없이 매트를 떠났다. 결승전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 맞춘 뒤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왔다. 더 이상 매트 위에 서지 않겠다는 마무리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2 11:11
스포츠일반

금메달 恨 푼 조코비치, 상금 전액 기부...세르비아는 기념 박물관 만든다 [2024 파리]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드디어 올림픽 무대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그 상금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7일(한국시간) "조코비치가 파리에서 금메달을 따고 받은 상금을 세르비아의 여러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보도했다.세르비아는 자국 올림픽 수상자 중 금메달리스트에겐 약 20만 유로(약 3억원)의 포상을 한다. 조코비치는 이 상금을 갖는 대신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매체는 "조코비치가 이런 연대의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 2007년에는 아내와 함께 세르비아의 모든 어린이들이 유치원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재단'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조코비치 부부는 지난 2월에는 외딴 마을에 유치원을 짓기 위해 약 9만 3900달러(약 1억3000만원)를 모았다"고도 설명했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수상은 의미가 특별하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에서만 24차례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한 그는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넘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그런데 메이저대회와 달리 올림픽만 나서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서기 전까지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이 전부였을 정도다.어느덧 불혹이 보이는 나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기회였으나 그걸 잡고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 세대의 뒤를 이어 테니스계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37세 우승 나이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종전 테니스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이 2012 런던 대회 로저 페더러의 31세인데, 조코비치는 이를 6년이나 높이며 변하지 않는 본인의 '클래스'를 입증했다.조코비치는 올림픽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도 완성했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이를 달성한 선수는 조코비치가 역대 다섯 번째다. 한편 조코비치의 역사적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모국인 세르비아도 그를 위한 박물관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8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조코비치 박물관 건립에 대해 첫 번째 논의를 했다. 조코비치 박물관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부치치 대통령은 "스페인 마요르카에는 이미 나달을 위한 박물관이 있다. 세르비아도 (박물관에) 조코비치가 이룬 영광을 전시하며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01:43
스포츠일반

"올림픽 4연패 도전" 레슬링 괴물 스사키, 1라운드 탈락 '대이변'…충격에 빠진 일본 [2024 파리]

일본 여자 레슬링이 충격에 빠졌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 '절대 1강' 스사키 유이(25)가 1회전에서 덜미가 잡혔다.스사키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급 1회전에서 비네슈 포가트(인도)에게 2-3으로 패했다. 상대의 소극적인 자세로 연속 포인트, 2-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경기 종료 10초 전 동점에 이어 결승점까지 허용,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스사키는 경기 뒤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지금은 모르겠다. 다시 한번 더 노력해서 올림픽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그는 "파리 올림픽 챔피언이 되기 위해 3년 동안 인생을 걸고 레슬링에만 매달렸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떻게 하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3위 결정전 진출 가능성에 대해) 기회가 있다면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을 위해 동메달 결정전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자존심을 구겼다. 스사키는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출정식에서 "도쿄, 파리, LA(2028년) 그리고 그다음 브리즈번(2032년) 올림픽까지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게 지금 큰 꿈"이라며 올림픽 4연패라는 장대한 꿈을 공언한 상황이었다. 여자 자유형 55㎏급에서 58연승을 달성한 '레전드' 요시다 사오리가 비교 대상이었다.스사키는 이번 대회 일본의 가장 믿을만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사키는 여자 자유형 50㎏급 최강자. 도쿄 올림픽에선 준결승 11-0, 결승 10-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 포함, 대회 내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10월에는 일본 레슬링 사상 처음으로 유스와 주니어, 시니어, U-23,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파리 올림픽 1회전 탈락으로 고개를 떨궜다.스사키는 포가트가 결승에 진출하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21:16
스포츠일반

천하의 조코비치가 손까지 벌벌 떨며 오열, "내 심장과 영혼 금메달에 바쳐" [2024 파리]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는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악수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기뻐했다. 그리고 코트에 무릎을 꿇고선 오열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 정도였다. 남자 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에게 '올림픽 금메달'이 주는 희열은 엄청났다. 조코비치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0(7-6<7-3>, 7-6<7-2>)으로 제압했다. 올림픽 5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따낸 첫 금메달이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따내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선수로는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다.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2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코비치는 유독 올림픽 무대에선 작아졌다. 종전까지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위해 올림픽 금메달이 절실했던 조코비치는 올림픽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결승 상대는 새로운 라이벌 알카라스였다.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2세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긴 2시간 50분의 대접전을 펼쳤는데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뺏지 못할 만큼 기 싸움이 대단했다. 1, 2세트 모두 타이 브레이크 접전에서 관록의 조코비치가 웃었다. 조코비치는 한 달 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당한 0-3 패배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조코비치는 30대 후반 선수임에도 엄청난 회복력과 의지를 보였다. 그는 두 달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 8강을 오른 무릎 인대 파열로 기권했다. 이후 수술대에 올라 파리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7월 윔블던 대회에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와 결승까지 진출한 데 이어 올림픽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알카라스를 꺾고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는 "엄청난 전쟁이었다"며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라고 기뻐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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