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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위메프, 조직개편 단행…플랫폼 경쟁력 강화

위메프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개편에 따라 해외 직구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사업본부가 신설됐으며, 기존의 패션실과 뷰티실이 통합돼 패션뷰티사업본부로 재편됐다. 또 옴니플러스실을 본부로 승격해 여행 부문으로 역할을 확장하게 했다.글로벌사업본부에는 이승욱 본부장이 선임됐다. 직구 플랫폼으로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해외 브랜드 확장과 단독 상품 개발 등을 맡는다.위메프는 글로벌사업본부를 통해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을 덧붙여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고, 다채로운 국가의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을 발굴하는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패션뷰티사업본부에는 민경덕 본부장이 선임됐다. 위메프는 초저가 패션관 ‘99데이’ 등 전문관을 강화하고 브랜드 협업을 확대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옴니플러스사업본부는 지난해 여행 상품 거래액 성장률이 90%를 기록한 만큼 버티컬커머스 ‘W여행레저’를 자유여행부터 패키지, 액티비티까지 모두 담은 전략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본부장에는 권민수 본부장이 선임됐다.위메프는 옴니플러스사업본부를 통해 국내 10여개 대표 여행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만개 여행, 레저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실시간 해외 호텔 숙박서비스와 항공권 부문의 자체 결제 시스템까지 담아낸다는 목표다.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커머스 환경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며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최적의 인재들을 선임했다”며 “앞으로 그룹사들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위메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7 12:01
산업

잘 나가는 포스코, 기업시민 선포 후 가치 3배 뛰고 '실적도 호조'

포스코그룹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지 5년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그룹은 24일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 행사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내세운 뒤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혁신한 결과, 그룹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의 시가총액이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이들 6개사의 시가총액은 2018년 7월 27일 35조2000억원에서 이날 기준 115조원으로 뛰었다.특히 그룹 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이 2조9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4배 이상 성장했다.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조3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가치가 5배 뛰었다.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같은 기간 28조7000억원에서 54조3000억원으로 약 1.9배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포항제철소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아 향후 50년과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73조원을 포함한 총 121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철강기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회사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이다.신성장 사업 계획도 구체화했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기점으로 친환경 중심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애그리-바이오(Agri-Bio)의 7대 핵심사업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것이다.나아가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지난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가운데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한 중장기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며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경영의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0조1210억원, 순이익은 7760억원이다. 지난 1분기(1∼3월) 대비 매출액은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1% 대폭 늘었다.포스코퓨처엠도 호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5% 증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중 배터리소재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8425억원, 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 8.0%, 124.6%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이후 배터리소재 분야에서만 누계 수주 106조원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사들과 추가 공급계약 체결이 있을 전망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4 18:04
산업

전에 없던 '티메파크' 탄생…양강 구도 속, 틈새 공략 시작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동남아시아 기반 해외직구 기업인 큐텐과 커머스 기업 위메프 및 인터파크커머스와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앞서 티몬을 인수한 큐텐은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를 공식적으로 품에 안으면서, 대기업이 이끄는 롯데온의 점유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업계는 해외직구에 방점 찍은 큐텐이 중소 이커머스 업체들을 차례로 인수합병(M&A)하면서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티메파크의 탄생 공정위는 9일 큐텐이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의 주식을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24개국에 제품 판매·배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3월과 4월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까지 품에 안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큐텐이 중소 이커머스 플랫폼 3개의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국내 오픈마켓 및 해외직구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이른바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를 묶어 부르는 별칭)는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을 4.6%까지 끌어올리면서, 롯데온(4.90%)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24.50%), 네이버쇼핑(23.30%), SSG닷컴·지마켓(10.10%), 11번가(7.00%)순이었다. 업계는 큐텐이 티메파크를 플랫폼별로 전문화된 영역을 구축한 뒤,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플랫폼별로 장점을 구체화한 뒤 티몬은 해외직구, 인터파크커머스는 도서와 문화 콘텐츠, 위메프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등으로 전문 영역을 구축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티메파크는 큐텐이 보유한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의 해외직구 외에도 셀러의 해외진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티메파크의 탄생이 쿠팡과 네이버쇼핑으로 양분된 이커머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공정위 측은 "결합으로 인한 중소 오픈마켓 사업자의 통합으로 네이버, 쿠팡이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오픈마켓 시장에 유효한 경쟁자가 추가되는 등 오픈마켓과 해외직구 시장에서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생존이 어렵던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 위메프 등이 오픈마켓으로 전환 후 다른 기업에 최종 인수돼 온라인 쇼핑 시장이 오픈마켓, 온라인 종합 쇼핑몰, 온라인 전문몰(특정 카테고리 상품군만 판매)로 재편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공 열쇳말은 티메파크를 품에 안은 큐텐은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을 발탁하고, 이커머스의 핵심인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에 몰두 중이다.티메파크는 큐텐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한 익일배송 서비스를 속속 도입 중이다. 입점 셀러에게 재고 관리와 주문, 배송 등의 물류 업무를 지원한다. 또 큐익스프레스가 진출한 글로벌 11개국 19개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국내 배송은 물론 해외 배송 서비스도 한다. 고객은 오후 2시 전에 주문 시 당일 제품이 출고돼 다음날 받아볼 수 있도록 하면서 편의를 높였다. 서비스명은 각 플랫폼의 앞 글자를 따서 T프라임, I프라임, W프라임이라고 붙였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자평이다. 티몬은 지난달 기준 프라임 가입 셀러 수가 론칭했던 올해 1월 대비 3배 증가했으며, 판매 상품의 수는 약 5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T프라임의 5월 판매액 역시 전월 대비 약 158% 증가하며 상승세다. 각 그룹사 플랫폼과 상품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큐텐은 아직 배고픈 눈치다.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11번가의 모회사 SK스퀘어에 경영권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큐텐이 점유율 7%의 11번가까지 품에 안으면 지마켓·SSG닷컴을 제치고 3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큐텐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티메파크 인수를 통해 큐텐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경우 큐익스프레스도 상장이 성공할 경우 더 높은 지분 가치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물류 자회사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을 포함 전 세계 15개국에서 현지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2021년에는 코차이나의 포워딩 부문 25개 법인을 인수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쇼핑으로 양분된 가운데 이른바 티메파크가 업계 판도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며 "물류 효율화와 채널별 버티컬 서비스, 해외직구 집중 등으로 틈새를 노리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0 07:04
IT

AI가 배송 확인부터 화물 추천까지…KT, '브로캐리 2.0' 출시

KT는 디지털 물류 전문 그룹사인 롤랩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 2.0'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브로캐리는 화물 중개∙운송 플랫폼 최초로 AI 추천 요금·익일 결제·책임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차주 회원 1만명을 돌파하고 160개 이상 중대형 화주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이번에 출시한 브로캐리 2.0은 현장에서 받은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KT와 롤랩은 브로캐리에 AI 운송 관제와 AI 화물 추천 등 AI 기반 기능을 고도화했다.화주는 KT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운송 관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GIS(공간 정보)와 내비게이션 기술로 수집한 실시간 위치 정보와 교통 정보에 AI가 학습한 이력 데이터를 결합해 현재 화물의 정확한 배송 정보뿐만 아니라 도착 예상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편도 화물 외 기존 수기로 진행하던 경유와 왕복 화물까지 브로캐리 2.0에서 맞춤형으로 주문할 수 있다.또 차주는 선호하는 지역과 이동 경로의 화물을 추천받는다. 차량 종류와 높이 등의 정보와 연계한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롤랩은 물류 현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화주들에게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뒷받침한다. 화주별로 다양한 조건을 고려한 최적 운영 방안과 단가를 제시한다.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화물 중개∙운송 시장은 기존 플랫폼 사업자 중심에서 ICT 기업들의 신규 참여로 치열한 기술 경쟁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여러 국내외 파트너와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4 09:35
IT

KT, '우영우' 업고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수익성은 아쉬움

KT가 콘텐츠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선전에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대내외 악재가 겹쳐 수익성은 소폭 악화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589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858억원이다. 매출은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회사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22억원이다.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과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B2B(기업 간 거래)사업이 동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592억원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유·무선사업은 5G 가입자 수가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찍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고품질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IPTV사업은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의 전환을 위해 고객이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로 개편했다. 이런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B2B 영역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관련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등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KT그룹은 상반기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출범하는 등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으며, 신한은행과의 파트너십 외에도 CJ ENM의 지분 투자 등 활발한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의 KT스튜디오지니·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예능 '나는 솔로'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콘텐츠 기획 및 제작·플랫폼·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또 시즌과 티빙의 합병 결정으로 국내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해 KT의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0 16:18
생활/문화

'탈통신' 외친 이통사들…SKT 주가만 승승장구, KT·LGU+는

올해 '탈통신'을 가속하며 신시장 개척을 선언한 이동통신 3사가 명암이 엇갈린 주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설립 37년 만에 회사를 쪼개며 정체성을 명확히 한 SK텔레콤은 1위 MNO(무선통신) 사업자답게 안정적으로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KT와 LG유플러스는 상반기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하반기에는 영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이통 3사 모두 내년에는 새롭게 진출한 시장에서 성과를 내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T, 배당수익률 6%…구독·메타버스 확장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주가는 2021년 첫 거래일인 1월 4일 23만7000원에서 기업 분할 직전인 10월 25일 30만9500원으로 약 30% 올랐다. 변경상장한 11월 29일 5만79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이날 변동 없이 횡보 흐름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2021년 신축년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달 출범한 신설 투자회사 SK스퀘어가 반도체·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영역 확장 특명을 넘겨받았다. 덕분에 3대 핵심 사업인 통신·인공지능(AI)·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지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구독 서비스, 메타버스(확장 가상현실) 등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기업가치도 올라가는 잠재력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주가가 매력적인 이유는 배당수익률이다. 6대 4(SK스퀘어) 비율로 인적분할하면서 발행주식이 줄었지만 배당총액을 7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이 경우 투자자의 배당수익률이 4%대에서 6%대로 상승한다. 싹 뜯어고친 KT, 내실 다진 LGU+ KT는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앞세워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하기 위해 계속 힘을 쏟고 있다. 2020년에는 디지코 브랜드 이미지 확립과 LG전자·현대중공업그룹 등 의미 있는 파트너십 확장에 열을 올렸다면, 올해는 과감하게 그룹을 재편하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콘텐트 핵심 계열사 KT 스튜디오지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케이티시즌을 비롯해 웹툰·웹소설 법인 스토리위즈, 유통 채널 현대미디어·스카이라이프TV 등을 지원군으로 배치했다. 또 디지털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T커머스 사업자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자 KT엠하우스가 뭉친 KT알파의 돛을 올렸다. 이런 변화 노력에 KT 주가는 연초 2만원 초·중반대에서 7~8월 한때 3만원 중반 때까지 치솟으며 약 40%의 가파른 상승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열기가 식으면서 다시 2만원대로 주저앉기 직전이다. 통신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더는 찾기 힘든 상황에서 신사업의 매출 증대 효과를 당장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11월에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 장애 대응에 정신이 없었다. 당시 주가도 출렁거렸는데, 보상안 발표 이후 다행히 안정을 찾았다. LG유플러스도 KT와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는 선전했지만 하반기에는 주춤한 분위기다. 1~2월 1만2000원대에서 6월 1만5000원대까지 약 30% 올랐다가 7월을 기점으로 1만3000~1만4000원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대적으로 새판 짜기에 돌입한 경쟁사와 달리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추진했다. M&A(인수·합병)보다 제휴·파트너십에 공을 들였다. IPTV 독점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OTT '디즈니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경영진 차원에서 '찐팬' 고객 확보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B2C(소비자 거래) 영역에서 이미 강점을 보인 키즈·아이돌 콘텐트 및 스포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은 2025년까지 전체의 30% 수준으로 넓히기 위해 달리고 있다. 제조·SI(시스템통합)에 강한 LG 그룹사와 협업해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경험치를 쌓고 있는 이유다. 다른 회사에 비해 뚜렷하지 않은 경영색채는 투자자들이 매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B2B 솔루션 매출이 20% 넘게 오른 것은 고무적이다. 한 자릿수라 아쉽지만 모바일·IPTV·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요지부동인 것은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지 의문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경영의 유연성이 필요한데, 수익구조와 콘텐트의 전략적 제휴에서 보여줬듯 충분히 대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31 07:00
생활/문화

KT, 그룹사 재편 작업 가속…윤경림 전 현대차 부사장 영입

KT는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을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편재했다. 그룹 경영 및 사업 전략·국내외 전략 투자·외부 제휴 및 협력 등의 기능을 통합해 체계적인 그룹 성장을 이끈다. KT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을 중심으로 각 그룹사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설립 및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즌 분사 등 미디어 콘텐트 경쟁력 강화, KTH와 엠하우스 합병 법인 'KT알파' 출범으로 디지털 커머스 시장 공략 등 그룹사 재편으로 전략적인 사업 추진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도 미래 성장 사업 분야에서 이런 공격적인 그룹 경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당 부문은 주요 그룹사의 IPO(기업공개·신규상장) 추진, 투자 유치 등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 국내외 전략적 투자와 제휴를 추진해 KT그룹의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 KT는 지난해부터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성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현대로보틱스·현대HCN·웹케시그룹·엡실론 등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했다. 지니뮤직의 '밀리의서재' 인수 등 그룹 차원의 M&A(인수·합병)도 성사시켰다. 향후에도 디지코 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략적 M&A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이어간다. KT는 그룹 경영 고도화 차원에서 윤경림 전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으로 선임했다. 윤경림 사장은 그간 KT에서 미디어본부장·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맡은 경험이 있다. KT는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줄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17 09:57
경제

제네시스, 2030년부터 수소·배터리 전기차만 판다

제네시스가 2025년부터는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한다. 2030년까지 8개 모델의 수소·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해 럭셔리 전동화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런 내용의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제네시스는 완성된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발표는 제네시스의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이자 제네시스가 혁신적인 비전을 통해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2030년까지 8개 모델의 수소·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행거리·출력 등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인 고성능 리튬 이온 배터리와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제네시스 전동화 전략은 미국·유럽·중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예고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현재 2%에서 2030년 5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맞춰 GM(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 등 미국 대표 자동차 제조사는 2030년까지 미국 내에서 40~50%를 전기차로 판매하기로 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 100%, 폭스바겐은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첫 전용 전기차 모델 GV60도 선보였다. GV60은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모델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또 B필러(앞뒤 문 사이의 기둥)가 사라지고 앞뒤 차 문이 서로 마주 보고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스테이지 도어, 좌석이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온열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콘셉트를 선보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3 07:00
생활/문화

5G·플랫폼 동반 성장…KT, 1분기 실적 예상 뛰어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을 가속한 KT가 5G 가입자 증가와 플랫폼 사업 선전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KT는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이 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6조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KT의 영업이익이 약 3800억원을 기록하며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트 등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주력 사업의 실적이 함께 개선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 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매출이 2.3% 성장했다. IPTV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한다. KT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콘텐트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KT는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지난 3월에는 KT가 보유한 스토리위즈와 스카이티브이의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하면서 KT그룹 콘텐트 사업이 한 단계 구체화하고 있다. 금융 사업도 변화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제휴 확대 및 아파트 담보대출 등 혜택을 제공하며 올해 4월 말 기준 수신금액 12조1000억원, 고객 수 537만명을 돌파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11 14:36
경제

LG전자의 마지막 도전 'LG 윙', 씁쓸한 퇴장

LG전자가 혁신폰에 도전하며 내놓은 첫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 스마트폰 'LG 윙'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퇴장한다. 회사의 스마트폰 사업 축소 소식에 제품 가치는 더 떨어져 유통망에서도 본격적으로 재고 소진에 나서는 모양새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7일 LG 윙의 공시지원금을 5G 요금제에 따라 최소 38만9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상향했다. 기존 10만원대에 그쳤던 지원금을 30만원 넘게 올린 것이다. SK텔레콤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월 8만9000원의 '5GX 프라임'에 가입할 경우,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추가지원금 15%를 더해 24개월간 총 57만5000원의 단말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대신 요금 할인을 택하면 24개월간 총 53만4600원을 할인받는다. 일반적으로 요금 할인이 공시지원금보다 이득인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에 이미 두 차례에 걸쳐 LG 윙의 공시지원금을 높였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지원금 규모가 10만원대였다가 현재 최소 33만4000원에서 최대 60만원을 뒷받침한다. LG유플러스의 지원금 추가 상향 가능성에 대해 단말기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시장점유율 0.001%도 아쉬운 상황에서 같은 그룹사를 챙겨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10만~20만원대 지원금 정책을 유지 중인 KT의 관계자는 "LG 윙에 대한 공시지원금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도 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LG 윙 고객에게 3월 말까지 단말기 보상 교체 조건 없이 300달러(33만2000원)를 지원한다. 또 3월 중순까지 LG 윙을 구매하면 국내 출고가 19만9000원의 무선 이어폰 'LG 톤 프리'를 준다. 지난해 하반기 LG전자가 공개한 LG 윙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번째 제품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혁신 전략으로, 두 번째 제품은 화면을 말았다 펴는 'LG 롤러블'이 유력했지만 출시가 불확실해졌다. LG 윙은 대중적인 바 타입 스마트폰을 벗어나 '스위블 모드'를 채택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로 콘텐트를 감상하면서 보조 디스플레이로 재생 속도 등을 조절하는 전에 없던 사용 경험을 제시했다. 하지만 폼팩터 시장이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등 단일 디스플레이 위주로 형성되면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업계는 LG 윙의 판매량이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재편에 대해 LG전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내재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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