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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어도어, 뉴진스 내용증명에 “지혜롭게 해결”... 계약 해지 소송 가능성은? [종합]

그룹 뉴진스가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어도어 측이 “지혜롭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들이 요구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계약 해지 소송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과 관련해 당사는 금일 오전에 내용증명을 수령하여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하여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코스닥 상장사에 뉴진스 멤버 친지가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뉴진스 멤버 친인척 관련 여부, 민희진 이사가 해당 업체를 만났는지 등 여러 질문에 대해 민 이사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혀왔음을 알려드린다”고 부인했다. 뉴진스는 전날인 13일 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뉴진스가 위반사항으로 지적한 부분은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뒤 논란이 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 중 내용 일부다. ‘뉴아르(뉴진스 아일릿 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뉴진스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다. 뉴진스는 이밖에 ▲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을 어도어에 촉구했다.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도 요구했다. 이미 법원은 민 전 대표가 자신을 대표로 선임해달라는 취지로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고 하이브 역시 뉴진스 프로듀서직을 제안하면서 대표직 불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안건에 대해 지난달 30일 어도어 이사회에서도 민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참석자 모두 부결했다. 뉴진스는 “예전처럼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민희진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 달라”며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놓으라.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고 강조했다.뉴진스는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뉴진스는 지난 9월 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어도어를 향해 꾸준히 시정을 요구해왔지만, 내용증명이라는 법적 수단을 강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진스가 이 같은 요구를 할 수 있는 배경엔 최근 국감을 통해 학산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그 내용을 문제삼으며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달라”고 말했다.사실상 하이브는 민 전대표의 복귀가 불가함을 강경히 입장을 밝혀온데다, 이를 철회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뉴진스 역시 강경하게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이에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어도어 사태’가 결국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 가능성까지 치닫게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4 13:44
뮤직

어도어, 뉴진스 내용증명 “수령 후 검토중”…상장사 관련 “사실 무근” [전문]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가운데, 어도어 측이 하루만에 공식입장을 밝혔다.14일 어도어 측은 “우선 내용증명과 관련해, 당사는 금일 오전에 내용증명을 수령하여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하여 파악하고 있다”라며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모 상장사 관련한 문의에 대해서는, 뉴진스 멤버 친인척 관련 여부, 민희진 이사가 해당 업체를 만났는지 등 여러 질문에 대해 민 이사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혀왔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설명했다.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요구했다. 해당 내용증명에서 뉴진스는 최근 공개된 하이브 내부 문서에서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해명, 하이브 산하 타 레이블 매니저가 하니에게 했다는 ‘무시해’ 발언에 대한 사과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등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13:13
산업

'한 지붕 두 회장' 뉴 신세계, 어디로 가나

자산 기준 재계 10위인 신세계그룹이 최근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께 '한 지붕 두 회장' 시대를 열었다.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과 함께 사업 리스크 분산과 본업 경쟁력 강화 등의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그룹 2회장 체제에서는 무엇보다 '각자 도생'의 경영 능력을 우선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향후 온전한 계열 분리를 위해선 내실을 다져놓아야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고, 다양한 변수도 이겨낼 수 있다. 둘이 된 신세계12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최근 단행한 '2025년도 정기 인사'의 핵심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의 회장 승진이다. 9년 만의 회장 승진을 계기로 그룹 계열 분리를 대외적으로 공식화한 셈이기 때문이다.신세계그룹은 2019년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신설하고, 각각 당시 총괄사장이던 정유경 회장과 정용진 회장이 맡아왔다.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정유경 회장이 부회장을 건너뛰고 사장에서 곧바로 회장으로 승진한 데 대해 "어머니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룹 내부 관계자는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부문이 그룹에서 나가도 독자 생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쌓여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이 계열 분리 선언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그룹의 핵심인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백화점도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서 선방하며 어느 정도 명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여기에 정용진 회장은 50대 후반, 정유경 회장은 50대 초반에 접어들었고, 어머니 이명희 회장은 80세를 넘기면서 승계 작업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이제 본격적인 계열 분리 작업을 거치면 양 사업 부문은 별도 기업집단으로 갈라질 전망이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을,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와 SSG닷컴(쓱닷컴), G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등을 맡아 본격적인 독자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1997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이 약 71조원으로 불어나며 국내 최대 유통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는 약 62조517억원으로 재계(농협 제외) 10위에 올라 있다.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지분 18.6%,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다.부문별 자산은 이마트 부문이 43조93억원이고, 백화점 부문이 19조424억원이다. 이대로 계열 분리한다고 가정하면 이마트 부문은 재계 11위, 백화점 부문은 26위권에 각각 포진하게 된다. 계열 분리 공정위 승인 등 행정 절차 필요다만 실질적인 계열 분리 시점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거 신세계그룹이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때도 1993년에서 1997년까지 4년여간 진행했다.공정위의 심사도 거쳐야 한다. 신세계그룹이 공정위에 계열분리(친족독립경영) 인정을 신청하면,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요건을 심사한다.공정거래법상 친족 기업 간 계열 분리를 하려면 상장사 기준 상호 보유 지분이 3% 미만이어야 한다. 또 임원 겸임과 자금 대출도 없어야 한다.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의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추후 승계와 계열 분리,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작업에서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신세계 지분을 정용진·정유경 회장에게 각각 증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45.6%, 24.4%씩 보유한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의 지분관계도 정리해야 한다. 업계 안팎에선 ㈜신세계가 SSG닷컴의 보유 지분을 이마트에 양도하는 방식을 택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계열 분리가 되면 그룹명도 변경해야 한다. 재계는 '이마트그룹(가칭)'과 '신세계백화점그룹(가칭)'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세계'라는 브랜드를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마트 또는 신세계가 다른 그룹명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LG그룹이 계열분리 과정에서 'LS' 'LIG' 'LX' 등의 한글자만 바꿔 계열사명에 활용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효성그룹 역시 계열분리 과정에서 지난 7월 1일자로 'HS효성' 상표를 신설해 기존 지주회사 ㈜효성과 구분했다.신세계그룹은 이제 막 분리 작업의 발을 뗀 만큼 절차 마무리 시기와 새 그룹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계열 분리 작업 절차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타 기업 사례를 보면 4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어 마무리 시점을 현 시점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룹명 변경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관건은 독자 경쟁력 유지계열 분리 이후 경쟁력 유지 여부에도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당장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편의점인 이마트24와 이커머스의 실적 개선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이마트24의 지난해 매출은 2조2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30억원으로 적자를 유지 중이다. 경쟁사인 GS25와 CU가 승승장구하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편의점 매출과 직결되는 점포 수도 업계 꼴찌 수준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이마트24 점포 수는 6473곳이다. 2분기 109개 점포가 신규 출점했지만 이보다 많은 241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경쟁사인 CU(1만7762개), GS25(1만7390개), 세븐일레븐(1만3130개)의 점포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1만개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이커머스 부문도 모두 부진하다. SSG닷컴은 2019년 출범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 5년간 총 4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해 왔다. G마켓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백화점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정유경 회장에게도 숙제는 있다. 그간 백화점 고급화로 성과를 낸 정유경 회장은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 속에서 성장 지속성을 입증시켜야 한다. 명품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 사업의 활로도 필요한 상황이다.재계는 경영 리스크(위험)를 분산하고 남매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의 이번 계열 분리 선언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한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 남매가 경영해온 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두 업을 구분해 본업을 더 잘하기 위한 하나의 기업 혁신·쇄신의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3 07:00
산업

현대차, 대기업 중 주식기준보상 규모 1위...2위 네이버 3위 셀트리온

현대자동차가 국내 대기업 중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가장 컸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주식기준보상 내역이 있는 1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식기준보상 부여 규모는 총 4조4360억원으로 집계됐다.주식기준보상은 임직원에게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행사 기간에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과 회사 주식을 임직원에게 직접 무상으로 교부하는 스톡그랜트,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보상(RSA)·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지급(RSU), 성과조건부 주식(PSU) 등이 있다.해당 기간 조사 대상 중 대기업집단 상장사 59곳의 주식기준보상 누적 규모는 3조5662억원으로 집계됐다.스톡그랜트와 RSU, PSU 등 주식매수선택권 외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1조6295억원(45.7%)이었다. 대기업집단 외 상장사(108곳)가 부여한 주식기준보상 규모는 8697억원이다. 이중 주식매수선택권 규모가 6109억원(70.2%)으로 가장 많았다.기업별로 보면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최근 2년6개월 동안 임직원에게 4975억원 규모의 주식보상을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현대차는 매년 하반기 임금협상에 따른 주식을 지급하는데 2023년 상반기에는 특별성과금으로 주식을 지급했다. 올해 9월에는 2024년 임금협상에 따른 역대 최대인 5061억원 규모의 주식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임직원에게 3321억원(올해 상반기 RSU 부여분 제외) 규모의 주식 보상을 부여해 2위에 올랐다.이어 셀트리온(3222억원), 기아(2698억원), SK하이닉스(2442억원), SK이노베이션(243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조사 기간 주식기준보상 규모 상위 20곳 중 19곳은 대기업집단 계열사였다. SK그룹 계열사 4곳,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 한화그룹 계열사 3곳 등이다.현대엘리베이터(499억원)는 유일하게 대기업집단 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2.97% 규모의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처분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6 09:47
산업

재무구조 개선 나선 SK, 베트남 마산그룹 지분 5.05% 매각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지분 5.05%를 매각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호찌민 증시 상장사인 마산그룹 코퍼레이션 지분 7628만주를 제3자에 매각했다고 마산그룹이 지난 1일 공시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이 보유한 마산그룹 지분율은 종전 8.72%에서 3.67%로 5.05%포인트 하락했다. 마산그룹은 SK그룹이 매각한 지분을 마산그룹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아시아·유럽·미국의 대형 기관들이 사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매입 주체와 거래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SK그룹에 남은 마산그룹 주식은 5550만주로 주주 구조 안정을 위해 보호예수에 걸려 있어 현시점에서는 매각이 제한된다. 또 SK그룹은 마산그룹 산하 소매유통 기업 크라운엑스(CrownX)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크라운엑스는 소매유통 체인 윈커머스와 식음료 제조사 마산컨슈머홀딩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SK그룹은 지난 9월 자사가 보유한 윈커머스 지분 7.1%를 2억 달러(약 28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앞서 SK그룹은 2018년 약 5300억원에 마산그룹 지분 9.5%를 매입했고, 2021년에는 마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빈커머스(현 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 달러(약 4600억원)에 사들였다.올해 1∼3분기 마산그룹 매출은 60조4800억 동(약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또 세후순이익은 2조7300억 동(약 1490억원)으로 연간 전망치를 30% 이상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4 09:40
산업

에코프로, 임직원 2500명에 RSU 지급

에코프로가 창립 26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지급한다. 에코프로는 오는 오는 22일 창립 26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RSU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자사주를 받는 임직원은 약 2500명으로 주식 수는 12만7456주다. 수석 이하 일반 직원들에게 부여된 주식은 약 11만8000주로 전체의 93%를 차지한다.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2022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RSU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에서 결정한 지급 주식 총수는 25만4913주로 올해는 이 중 절반을 지급하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 10월에 지급할 예정이다.주식 수는 직급과 근속연수, 연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봉의 15∼20% 수준으로 책정됐다.상장사 임직원에게는 소속 회사의 주식을, 비상장사 임직원들에게는 상장 모회사의 주식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주식을 개인 주식계좌로 수령하거나 주식 가치에 맞는 현금을 직접 받을 수 있다.에코프로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약속한 RSU를 예정대로 지급하면서 임직원과 함께 난관을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이번 RSU 지급이 임직원 성과 보상뿐 아니라 주주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에코프로는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립기념일에 맞춰 해외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은 창립 20주년과 25주년이었던 2018년, 2023년에 각각 일본, 싱가포르 연수를 시행했다.에코프로 관계자는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들과 나눈다는 창업주의 경영 철학이 해외연수, RSU 도입 등 다양한 제도로 연결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더욱 고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0 11:01
산업

각종 물의로 LG 오너가 물 흐리는 맏사위

LG 오너가가 맏사위의 '일탈'로 얼룩지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LG그룹 전통의 인화(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뿌리마저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LG가의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는 탈세·국적 위조·미공개 정보 이용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다. 윤 대표는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다.최근 윤 대표가 국내 한 지인에게 10년간 경제적 지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지원을 받은 지인이 유명 연예인의 부인이라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현재 그는 국세청과 탈세 여부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국적인 윤 대표는 종합소득세 납부와 관련해 123억원 규모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추징에 불복해 제기한 심판 청구는 지난 2022년 12월 조세심판원이 기각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조세심판원의 기각 결정에도 지난해 3월 서울행정법원에 불복 소송을 낸 상태다.지인에게 10년간 경제적으로 지원한 사실도 조세심판원의 결정문에 포함됐다. 결정문에는 “청구인(윤 대표)은 2010년경부터 2019년경까지 국내에서 지인과 사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해당 지인과 그 자녀에게 학비 등 생활비를 지원하고 아파트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한 사실이 있다”고 쓰였다. 윤 대표는 소송 과정에서 국적 위조 의혹도 불거졌다. 과테말라 국적을 취득한 뒤 2011년 미국 시민권을 받은 것으로 적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윤 대표는 병역의무를 면탈하기 위해 여권과 과테말라 거주 신분증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판에서는 국내 납세의무를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미국’, 미국에서는 ‘일본’ 거주자로 행세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대표는 “한국 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과세는 적절하지 않다. 국내 거주자도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윤 대표로 인해 구연경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황도 포착됐다. 구 대표는 신약 개발 상장사 A기업의 주식을 정보 공개 전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법인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매매 행위는 금지되고 있다. 구 대표가 남편을 통해 알게 된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매수했다면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구 대표는 부랴부랴 A기업의 주식 3만주를 LG복지재단에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장 큰 일탈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세 모녀간 상속재산 분할 소송 개입으로 꼽힌다. 장자 승계 전통대로 상속이 마무리됐지만 4년이 지난 뒤 유산 재분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상속 분쟁은 LG그룹 창업 75년 만에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 윤 대표는 LG가의 상속재산 분할 소송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가족 간 대화 녹취록에 등장하는 등 분쟁을 부추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윤관 대표와 관련한 민사소송과 행정소송으로 인해 LG 오너가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특히 인화의 가풍을 중시했던 LG그룹에서 상속 분쟁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6 07:00
산업

국민연금, 삼성·SK·롯데 등 10대 그룹 투자 비중 줄였다

국민연금이 10대 그룹 주식 비중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의 '국내주식투자현황'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자산군 내 1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20년 말 67.51%에서 지난해 말 64.96%로 2.55%포인트(p) 감소했다.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가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38.7%에서 33.05%로 5.65%p나 감소했다.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은 29.52%에서 23.29%로 6.23%p 줄었고, 동시에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10.69%에서 7.28%로 3.41%p 낮아졌다.이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생명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이 큰 계열사를 포함해 삼성전기,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 17개 상장사 중 11곳의 비중과 지분율이 하락했다.계열사 합병 이슈에 총수 사생활 논란이 있는 SK그룹의 비중도 9.41%에서 8.99%로 0.42%p 감소했다. SK그룹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주사인 SK의 경우 8.24%에서 7.04%로,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도 3%p 이상 낮아졌다.롯데그룹의 비중은 1.02%에서 0.98%로, GS그룹은 0.5%에서 0.43%로, 농협그룹은 0.18%에서 0.13%로 하락했다.반면 주가 상승폭이 컸던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한화, LG, HD현대 등 그룹은 투자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주가 상승과 계열사 신규 상장에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은 주가 상승기 이들 그룹 핵심 상장사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결과 지분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6.77%에서 7.14%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3%p 안팎씩 하락했다.LG그룹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으로 비중이 0.47%p 올랐으나,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 등 11개 상장사 중 7곳의 지분율이 낮아졌다.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열풍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중이 1.44%p 높아졌으나, 핵심 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11.75%에서 6.38%로 무려 5.37%p 감소했다.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 역시 계열사 신규 상장과 주가 상승 등으로 비중이 1%p 가까이 높아진 반면, 한화, HD현대중공업 등 핵심 기업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3 11:00
산업

이마트, 신세계건설 공개매수...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신세계건설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해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인 신세계건설 기명식 보통주식 212만661주(발생주식총수의 27.33%)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이마트가 가진 보통주 546만8461주(70.46%)와 신세계건설 자사주 17만1432주(2.21%)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모두 사들이겠다는 것이다.코스피 상장사가 자발적 상장 폐지를 하려면 자사주를 제외하고 대주주가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공개매수 가격은 27일 종가(1만6050원)보다 14% 높은 주당 1만8300원이며, 총매수대금은 388억809만6300원이다.공개매수 응모 장소는 신한투자증권 본점 및 지점이다.이번 공개 매수 목적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사업구조를 재편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건설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를 보호하고 최대 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실천하려는 목적도 있다.신세계건설은 이마트 실적 악화의 최대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그룹 차원의 유동성 공급 지원에도 신용등급평가가 강등되는 등 유동성 위기 우려가 지속됐다.이마트는 올해 들어 신세계건설을 위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 작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구조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이마트 측은 “신세계건설의 지분을 100%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건설의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 사업장 정리 등 사업 조정 과정에서 대위변제, 채무 보증 이행 등으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소수 주주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8:32
산업

'밸류업 시대 서막' 업계 선두주자 KB금융과 한국콜마의 향방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들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거래소(KRX)가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까지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밸류업 예고 공시 1호 주인공’ KB금융과 '화장품·제약 업계 최초' 한국콜마를 통해 속도를 내고 밸류업의 흐름을 살펴봤다. ‘밸류업 모범생’ 행보 시총 10위 진입 24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앞서가는 주주환원 정책을 연이어 내놓는 등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고 있다. KB금융은 금융업계 최초로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도입,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발표, 배당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 등을 시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이라는 3가지 방향 하에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KB금융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이라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하고, 주당 현금배당금은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는 게 요지다. 연간 배당금액 총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 또는 확대한다는 원칙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주에게 돌아가는 주당 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취임 후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공언하면서 밸류업 행보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금융주 가치가 상승하자 KB금융의 주가도 수직 상승했다. 52주 신고가를 쓰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4월, 5년 6개월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톱10에 재진입했다. 이어 5월 30일에는 시가총액 32조원을 기록하며 포스코홀딩스를 제치고 2009년 지주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총 9위에 오르기도 했다. 23일 현재 KB금융의 주가는 8만5000원 수준이고, 시총은 33조4500억원 규모다. 4대 금융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크고, 네이버와 삼성SDI보다도 시총 규모가 크다. 4대 금융의 시총 총합이 90조원을 넘어섰고, 밸류업을 통한 주가 재조정으로 100조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주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종목이라 관심을 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만 금융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높으면 대체로 고배당인 데다 기업의 지배구조 보고서 등도 충실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KB금융이 외국인 지분율은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데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연말 외국인 지분율이 72%였으나 5월 76.65%로 상승했고, 9월 23일에는 77.87%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목하는 건 금융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다. 4대 금융의 PBR은 0.5배를 넘지 않고 있다. 시총 규모가 순자산의 절반 수준이라는 의미로 'PBR 1배 이하 주식'은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와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의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4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콜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도 제공콜마그룹도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6월 상장사 중 세 번째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가를 결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밸류업 참가를 선언한 뒤 한국콜마의 주가는 5월 5만원대에서 현재 7만원대까지 뛰어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콜마그룹은 화장품과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밸류업 도입을 결정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PBR 1배 달성, 주주환원율 50%(별도 기준), 지배구조 선진화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PBR은 2025년까지 0.7배를 달성한 후 중장기적으로 1배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들은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왔다. 이에 투자자는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를 한 후 추후 주주총회에서 이뤄지는 배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해야 했다. 하지만 콜마홀딩스는 주주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고,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 날짜로 두기로 했다. 이 같은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다. 콜마홀딩스의 윤상현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주사 지분을 확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를 위해 3개년 계획을 공시하는 등 최근 3년간 매해 20% 배당 확대, 5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콜마그룹의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주주들에게 보여줬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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