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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뉴진스님’ 말고 이번엔 진짜 스님… K팝 기강 잡으러 온 ‘비텐스’ [후IS]

K팝 신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있다. 지난 5월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릭터 ‘뉴진스님’이 목탁 송과 일레트로닉 댄스를 접목시켜 MZ세대를 열광캐 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진짜 불교계 아이돌이 탄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내놓은 비텐스가 젊은 세대에게 위로를 주겠다며 당차게 데뷔했다. 비텐스는 구산스님, 광우스님, 고금스님, 송산스님, 준한스님, 도국스님, 지안스님, 범준스님, 기원스님, 반야스님까지 젊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조계종 스님 10명이 모여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인 구산스님에 따르면 비텐스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아이디어로 결성됐다. 종단 내에 가야금, 플루트, 태권도, 법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법과 봉사, 교육, 수행을 하는 젊은 스님들이 많이 있어서 이들을 섭외해 지금의 비텐스를 만들었다. 그룹명 비텐스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열 명의 스님’을 지칭한 표현이다. 비텐스는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을 뛰어넘어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보고, 삶의 여유와 평안을 찾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부산불교박람회’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보컬 범준스님을 비롯해 가야금 지안스님, 플루트 기원스님이 `마음을 바라봐요’, `고향의 봄’, `자비송’ 등의 공연을 선사했다. 당시 개그맨 윤성호도 뉴진스님으로 EDM 파티를 열어 현장 열기를 뜨겁게 했는데, 비텐스는 이와 반전되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멜로디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비텐스는 오는 24~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는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내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10월 미국 뉴욕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행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산스님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현대사회지만 이른바 ‘피로사회’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정신건강에는 분명 적신호가 켜져 있다”면서 “특히 ‘N포 세대’인 MZ세대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종교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새로운 모습으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교에 대한 편견을 깨고 비텐스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불교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덕분이다. 여기에는 뉴진스님이 쏘아 올린 영향도 무관치 않다. 뉴진스님은 지난해부터 승려 복장을 하고 불교박람회 등에서 EDM 공연을 했다. ‘부처핸섬’ ‘극락왕생’이라는 노래를 통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불교적 가르침을 전하며 청년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힙합과 불교의 신선한 만남은 불교가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깨버리게 하는 촉진제가 됐다. 불교에 대한 관심은 전통 사찰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템플스테이 참가자 수는 29만2000명으로 2002년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참가자 가운데 20대가 2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에 비해 4%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30대(18%)를 포함하면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44%를 차지한다. 뉴진스님과 비텐스 모두 불교에 K팝 감성을 더해 신선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비록 비텐스의 경우 오랫동안 트레이닝을 받아온 연습생들이 아니라 실제 스님들로 구성됐으나 음악에 장르적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에 좋은 선례가 될 듯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9 05:55
산업

최태원 상고심 '노태우 비자금 정면 반박'...노소영 대법원장 동기 영입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상고심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측이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300억원 비자금'의 사실 여부를 정면으로 다툴 전망이다. 전날 상고이유서를 제출한 최 회장 측은 소송에서 다툴 개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상고이유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2심 법원의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이 최종현 전 회장 쪽으로 흘러 들어가 선경(SK) 그룹의 종잣돈이 됐고, 따라서 그룹 성장에 노소영 관장이 기여했다고 판단했다.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1991년 약속어음과 메모를 근거로 들었는데 최 회장 측은 그 진위를 다툴 계획이다.아울러 최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가 SK C&C의 전신인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으로 계산했다가 주당 1000원으로 사후 경정(정정)한 것도 '치명적 오류'라고 주장했다.2심 법원이 SK 그룹이 성장하는 데 노 전 대통령이 '뒷배'가 되어줬다고 본 부분, 최 회장이 2018년 친족들에게 증여한 SK 지분까지 모두 재산분할 대상으로 본 것에 대한 최 회장 측 반박도 상고이유서에 담겼다.앞서 2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의 상고심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최 회장은 한때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홍승면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홍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일하다 지난 2월 퇴직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재근 변호사 등도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노 관장은 법무법인 하정에 소속된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명훈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최 전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 퇴임 후 교수로 일하던 2021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최 전 의원에게 1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알려지기도 했다.최 전 의원은 "노소영 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6 10:23
프로축구

K리그 대표 여자 선수들 출동…2023 K리그 퀸컵 개최

새롭게 단장한 K리그 퀸컵이 오는 14일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2023 K리그 퀸컵(K-WIN CUP, 이하 ’K리그 퀸컵‘)’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다”라고 전했다. K리그 퀸컵은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연맹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대회다. 기존 여자 대학생 동아리 축구대회에서 지난해부터 K리그 구단들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성인 여자 풋살대회로 개편됐다.올해 더욱 새로워진 점은 지난해 12개 팀 참가에서 올해는 K리그 전 구단인 25개 팀 참가로 규모가 확대됐다. 경기 방식 또한 풋살에서 6인제 미니축구로 변경됐다. 연맹은 “비교적 단순한 규칙으로 아마추어 선수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참가 팀들은 구단 직원이 직접 선수로 나서는 충북 청주와 김포를 포함해, 부산 아이파크 어정원의 친누나가 뛰는 부산,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이 뛰는 부천, 구단 주최 풋살대회 우승팀이 나서는 수원과 대전 등 각양각색이다.K리그 퀸컵은 오는 14일 개막식 후 총 5개 팀씩 5개 조를 편성해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경기 방식은 6인제 미니축구로 전후반 구분 없이 15분이며, 교체 횟수는 제한이 없다. 모든 경기 후에는 레크레이션을 통해 선수들 간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를 갖고, 순위별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한 대진 추첨을 진행해 출사표, 소감 등을 듣는다.15일에는 순위별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1위 토너먼트 결승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 외 모든 순위별 토너먼트에서는 승자전과 패자전을 각각 진행해 전체 참가 팀이 조기 탈락하지 않고, 대회를 끝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한다.경기 후 시상식 및 폐회식을 진행한다. 단체상 부문에는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포함, 페어플레이상이 올해 추가됐다. 이어 개인상 부문에서도 기존 득점왕 외에 그룹별 최우수선수(MVP)가 신설됐다.연맹은 “K리그 퀸컵에 참가하는 모든 팀에게 훈련 지원금을 포함해 이동, 숙식 등을 제공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연맹은 K리그 퀸컵을 통해 여자 축구 저변 확대와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앞으로도 K리그 구단과 연계한 통합 마케팅을 적극 도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한편 올해 열리는 K리그 퀸컵은 블레이드크리에이티브, 제천시, 링티, 동원샘물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지원한다.김우중 기자 2023.10.12 14:40
산업

SK 총수들, 어록 통해 과거와 현재 잇는 메시지 전달

SK그룹이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총수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SK는 6일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대표적 어록을 정리한 책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생전 남긴 주요 어록 약 250개를 일화와 함께 소개하면서 기업 경영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고민한 이들의 뜻이 지금의 SK그룹에 어떻게 계승됐는지 조명한다.최종건 창업자는 어록 중에는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가 유명하다. 그가 1953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공장에서 손수 부품을 주워 재조립하며 한 말이다. 그는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립했다. SK그룹에서는 통상 이를 그룹 창립 시기로 본다. 그는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진 인견 직물을 최초로 수출했다.최종건 창업자는 "회사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자신 세대의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입버릇처럼 제시했고,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빈곤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형의 유지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 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체계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를 정립했다.최종현 선대회장은 "기업 경영에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이라며 ”기업 경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인간 위주의 경영이며, 이를 위해 사람을 사람답게 다룬다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이런 철학에 따라 최종현 선대회장은 국내 최초의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설립했고, 회장 결재란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 프로그램 도입 등 임직원 교육과 자율성 보장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6 17:55
금융·보험·재테크

방성빈 부산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내정

BNK부산은행장에 방성빈 전 BNK금융그룹 전무가, BNK경남은행장에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각각 내정됐다.부산은행은 28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방 전 전무를 부산은행 최고경영자(CEO) 후보자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날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과 방 전 전무 등 2명의 CEO 후보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했고 방 후보자를 최종 낙점했다.방 전 전무는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연수원 교수, 경영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보), 그룹 글로벌부문장(전무)을 지냈다.경남은행도 같은 날 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예 후보자를 차기 경남은행 CEO 후보자로 확정했다.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임추위를 앞두고 은행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유능한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용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임추위는 예 부행장보를 차기 은행장 후보자로 낙점했다.예 내정자는 밀양고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은행 카드사업부장, 동부영업본부장(상무)을 거쳐 2021년부터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보)을 맡고 있다.BNK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 대표에는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가 내정됐다. BNK캐피탈 임추위는 이날 강문성 금융지주 전무와 김 대표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했고 김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김 내정자는 경남 거창고와 동아대 행정학과를 나와 부산은행 본부장(IB사업본부, 여신영업본부), BNK금융지주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전무), 그룹 글로벌부문장(부사장)을 역임했다.3명의 CEO 내정자는 3월 중 회사별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8 13:42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타운'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명에 병행 사용

하나금융그룹은 인천국제공항철도선의 청라국제도시역에 하나금융타운을 병행 사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부터 3년 간 청라국제도시역사 내·외부 및 승강장의 역명 표지, 열차 내부 노선도, 열차 음성 안내방송 등에 하나금융타운 이름이 추가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일평균 약 1만 5000명 이상 이용하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역의 역명부기 사용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하나드림타운이 청라국제도시를 대표하는 금융허브 및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청라국제도시역 주변은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하나드림타운은 청라 24만 6671㎡의 부지에 하나금융그룹의 핵심시설인 통합데이터센터, 그룹 연수원인 하나글로벌캠퍼스, 그룹 헤드쿼터 등을 집적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8 16:24
경제

신동빈 회장 조사한 검사 출신 변호사, 롯데쇼핑 사외이사로

10여 년 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직접 조사했던 검사 출신 변호사가 롯데쇼핑의 사외이사로 합류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대회의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3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을 논의한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조상철 변호사는 대전지방검찰청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검사장을 지냈으며, 2020~2021년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검사장을 역임했다. 올해부터 법무법인 삼양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기도 하다. 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맡았을 당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된 신 회장 사건을 재판에 넘긴 인물이다. 신 회장은 2012년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해외 시장 파악 등을 목적으로 일본·태국·미국 3개국으로 출장을 떠난다는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는 신 회장이 종합국감과 청문회 출석 요구에도 계속해서 응하지 않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당시 조 변호사가 부장검사로 있던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 검찰은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한 끝에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그해 10월 11일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만 약식 기소하고, 10월 23일 종합국감과 11월 6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 출석 요구 전 외국 정상과 고위 각료 면담 일정이 확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롯데쇼핑은 조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 사유로 "법률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사외이사로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다른 이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감독의 기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사외이사로서의 전문성·독립성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직무수행계획서에 "상법상의 결격사유 등 사외이사로서의 직무수행에 해가 될 만한 사정은 없다"며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회사의 경영진이나 특정 주주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객관적·독립적인 지위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또 "독립적인 지위에서 회사의 경영이 적법·건전하게 이뤄지는지 철저히 감독하고, 업무 집행이 적정하게 이뤄지는지 면밀하게 확인하며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4 07:00
경제

LS그룹 구자홍 초대 회장 별세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향년 76세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오늘 오전 8시께 별세했다”며 “숙환으로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사촌 승계 원칙에 따라 2013년 1월1일부로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에게 회장직을 넘겼다. 당시 회장직에서 내려온 구 회장은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5년부터 LS꼬동제련 회장직을 맡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1 16:31
스포츠일반

"제 옆에 벽이 생겼어요" 23승1패 압도적 우승 이끈 강이슬·박지수

“제 옆에 벽이 하나 생겼어요. (박)지수만 믿고 맘 편히 쐈죠. 빽차(에어볼)도 잡아줄 것 같아요.”(강이슬)“슬 언니는 핸드 오프 후 어쩜 3점슛을 잡자마자 저렇게 잘 넣는지. 제가 다 짜릿해요. 괜히 ‘슬테판 이슬(NBA 스테판 커리에 빗댄 별명)’이 아니에요.”(박지수)24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서 만난 청주 KB의 슈터 강이슬(28·1m80㎝)과 센터 박지수(24·1m96㎝)는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여자프로농구 KB는 지난 주말, 압도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3승1패를 거둬 역대 최소 경기(24경기)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득점(14.6점)과 리바운드 1위(14.6개) 박지수가 골 밑을 장악했다. 3점슛 1위(3.13개), 3점슛 성공률 1위(42.6%) 강이슬이 외곽을 지배했다.강이슬은 “전 소속팀에서는 견제가 심했고, 제가 우리은행만 만나면 겁을 냈었는데 어느 정도 극복한 것 같다. 지수가 있어서”라고 했다. 박지수는 “슬 언니를 KB로 오라고 꼬시길 잘했다”고 했다.2012년부터 중하위권팀 부천 하나원큐에서만 뛰었던 강이슬은 플레이오프 무대도 못 밟아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이슬은 우승을 향한 열망을 안고 KB로 왔다. 2012년 고3 전국체전 이후 10년 만에 우승이라는 강이슬은 “여고 시절 밥 먹듯이 우승했는데, 프로에서 한계를 마주해 힘들었다. 매직넘버(1위 팀이 우승에 필요한 승수) ‘1’을 남겨둔 팀을 세 번이나 상대해봤는데 참 씁쓸했다”고 했다.이어 “우승 세리머니가 처음이라 어색했다. 생각보다 행사가 길어서 (염)윤아 언니한테 ‘근데 정규리그 우승한 거 아니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정신 없어서 우승 트로피도 오늘 처음 만져 본다. 얜(박지수) 웃던데, 난 울컥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오열할 것 같다”고 했다.올 시즌 KB를 맡은 김완수(45) 감독은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29분대로 줄여줬다. 박지수는 “감독님이 뚝심이 있다”고 했다. 강이슬은 “감독님이 선수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이 해준다. 로또를 똑같은 번호로 사서 나눠주고 ‘당첨돼도 우리는 하나’라고 하셨다. 근데 5000원도 안됐다. ‘금 손’이 아니라 ‘똥 손’”이라며 웃었다.KB는 작년 11월 아산 우리은행에 유일한 1패를 당한 뒤 14연승을 달렸다. 강이슬은 “팀을 옮기고 부담감이 컸는데, 오히려 한 번 지고 나니 내려놓게 됐다. 그 1패가 팀을 뭉치는 하는 약이 됐다”고 했다.박지수-강이슬은 여자농구 최강 ‘원투펀치’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삼성생명 박정은-이미선, 신한은행 전주원-정선민, 우리은행 임영희-박혜진이 있었다. 강이슬은 “역대 최강은 전주원-정선민 선배 같다. 이름 만으로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지수는 “저희도 상위권 같기는 한데”라면서도 “선배님들 명성을 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했다.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해 ‘레알 신한’이라 불렸다. 당시 신한은행과 가상 대결을 펼친다면 어느 팀이 이길까. 강이슬은 “당시 김단비(현 신한은행 에이스) 언니가 신한은행 식스맨으로 뛸 때 아닌가요? 아직은 힘들 것 같다. 지수와 허예은(21)이 지금처럼 잘 성장한다면 모르겠지만, 그 땐 제가 30대 중반이라서”라며 웃었다. 20대인 박지수-강이슬-허예은(21)이 지금처럼 잘해준다면 ‘KB 왕조’가 구축될 거라는 평가가 나온다.가드 허예은이 시즌 초반 “목표가 30승 전승”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강이슬은 “패기 넘친다. 역시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다. 예은이한테 ‘너만 잘하면 이겨’라고 놀리기도 했다”고 했다. 박지수는 “예은이가 요즘에는 경기 중 반말로 ‘올라가~’, ‘움직여~’라고 한다. 가드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KB는 남은 6경기를 다 이기면 여자농구 역대 최고 승률(96.7%, 29승1패)을 달성할 수 있다. KB는 26일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박지수와 강이슬은 국가대표로 다음달 세르비아 여자월드컵을 다녀온 뒤, 3월 재개되는 여자프로농구에서 통합우승을 노린다.강이슬은 “지수는 자칭 ‘좀비’다. 관절, 근육 등이 아프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는다. 지수가 ‘상대 팀에 KB는 못 이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했는데, 지수니까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수야! 언니가 선물이야. 언니가 이 팀에 안 왔으면 어떻게 할 뻔했니? 지난 시즌과 가장 바뀐 게 뭘까. 나야”라며 웃었다. 박지수도 “언니가 득점, 수비, 손질(스틸)을 잘해준 덕분에 저도 ‘행복농구’를 하고 있다. 꼭 통합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천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26 16:16
스포츠일반

KB 김민정 "여자 추승균? 궂은 일 하는 건 닮았네요"

최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 포워드 김민정(27·1m81㎝)을 만났다. 김민정은 추승균(47) 해설위원에 빗대 ‘여자 추승균’이라 불린다. 김민정은 “영광이다. 유튜브로 전주 KCC 선수 시절 영상을 찾아봤는데 너무 잘하셔서 비교 자체가 안 된다. 미들 슛이 좋고, 수비도 잘하고, 파워도 있고, 허슬 플레이까지 펼친다. 왜 제게 그런 별명을 붙여주셨는지…”라며 쑥스러워 했다. 그래도 ‘닮은 점’을 묻자 김민정은 “팀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궂은일을 하는 정도”라고 했다. 김민정은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궂은일을 하고 꾸준히 득점을 올린다. 추승균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 불렸는데, 김민정은 ‘소리 없이 강한 여자’다. 팀 내 별명은 ‘만두’다. 김민정은 “제가 만두를 엄청 좋아해서, (강)아정 언니(부산 BNK)가 붙여줬다. 게임 중에도 동료들이 ‘만두’라고 콜한다”고 했다. KB는 올 시즌 12승 1패로 단독 선두다. KB 스타즈의 스타 선수 박지수와 강이슬에게 수비가 쏠리면, 김민정이 승부처에서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김민정은 지난달 4일 아산 우리은행전 69-70으로 뒤진 종료 4.1초 전 ‘위닝 샷’을 넣었고, 지난달 13일 인천 신한은행전 종료 29초 전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했는데 위닝 샷이 됐다. 김민정은 “첫 번째 위닝샷은 드라이브인을 했는데 눈떠보니 림이 앞에 있어 쐈는데 들어갔다. 두 번째는 상대 팀이 지수와 이슬이를 견제할 것 같았고, 눈이 맞은 (허)예은이가 패스를 해줬다”며 “내가 승부처에 강한 선수는 아니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찬스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춘천여고 출신 김민정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KB에 입단했다. 2019~20시즌까지는 수비 전문 식스맨이었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고, 올 시즌 평균 11.8점, 3.8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0월 31일 하나원큐전에서 개인 최다인 27점을 몰아쳤다. 온양여고 코치를 지냈던 김완수 KB 감독은 “여고 시절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지금처럼 성장한 걸 보면 정말 노력을 많이 한 것”이라고 했다. KB 가드 허예은은 “민정 언니는 저를 포함한 어린 선수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밑 단계부터 시작해 국가대표까지 올랐다. 프로 10년 차인데 쉬는 날에도 제일 먼저 나와 슈팅을 쏘고, 농구만 생각한다. 민정 언니처럼 크고 싶다. 단 연애에 뜻이 없는 것만 빼고”라며 웃었다. 김민정은 “휴가가 한 달이면 가겠는데 본가(춘천)가 멀다. 옛날에 체육관에 살았다면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했다. 쌍둥이 동생 김민선도 농구 선수로 단국대, 사천시청까지 뛰고 그만뒀다. 김민정은 “최근 몇 경기 주춤하니 동생이 ‘너 뭐하냐’고 놀리더라. 힘들 때 보러 와주는 고마운 존재다. 휴가 때 가끔 같이 농구 하러 가는데, 진짜 좋다”고 했다. 매일 농구 일기를 쓰는 김민정은 “감독님께 지적받은 걸 적는다. 요즘 아이패드에 기록한다”고 했다. 김민정은 작년 4월에 연봉 1억원에 KB와 3년 재계약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쳤는데, 주전으로 뛰며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올해 스타트를 잘 끊었고 팀이 강해서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 천안=박린 기자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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