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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그림, 설레” [IS인터뷰]

“대한민국 드라마 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을 담은 작품은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을 선보이게 돼 설레는 마음이 커요.”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의 원작자 겸 극본을 맡은 박상영 작가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게이인 작가 고영(남윤수)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로, 퀴어 장르다. 드라마는 지난 2019년 박 작가가 내놓은 동명의 원작 소설에 담긴 메시지와 밀도를 최대한 담아내려 한 것이 특징이다. 박 작가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부담은 없었다. 망쳐도 내가 망친다는 느낌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총 8부작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손태겸(1·2회), 허진호(3·4회), 홍지영(5·6회), 김세인(7·8회) 등 4명의 감독이 2편씩 연출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내 대본을 100% 다 찍어주신 감독님도 있었고 각색이 많이 된 경우도 있었다”며 “연출 포인트도 달랐고 소통 과정에도 굉장히 차이가 있었다. 작가들이 흔히 할 수 없는 경험이었고 즐거운 창작의 과정이었다”고 떠올렸다.‘대도시의 사랑법’은 지난 21일 티빙에서 공개되기 전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퀴어 작품 공개를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민원을 제기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촬영 전 캐스팅도 어려웠고, 플랫폼 편성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작품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박 작가는 “퀴어 소설 쓰는 작가로 8년 차가 됐고, 이런 종류의 반대는 이제 너무 익숙해서 별 느낌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반대 보다는)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계세요. 저희가 드라마 오픈하고 나서 X(구 트위터) 트렌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에스파 신곡 ‘위플래시’보다 높았어요. ‘그냥 내가 같이 연애하고 나온 기분’이라는 평을 들을 때마다 너무 행복해요.” 특히 박 작가는 남윤수 캐스팅에 격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 그가 웃으면 따라 웃게 되는 마력이 있다”며 “조각한 듯 잘생긴 느낌은 아닌데 이웃에 있을 것 같지만 없는 얼굴이다. 친근함과 감정을 깊이 이입하게 만드는 마스크의 매력 있다”고 칭찬했다.“남윤수가 처음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진짜 ‘유레카’를 외쳤어요. 사실 캐스팅 물망에 올랐을 때 남윤수가 할 것 같다는 저의 어떤 무속적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예감이 맞았다고 생각했죠. 게이 캐릭터를 재현하는 게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런 표현이 옳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게이 같아 보이는 연기였어요.”‘대도시의 사랑법’은 드라마 외에도 앞서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선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와 드라마로 모두 대중과 만나게 된 것에 대해 박 작가는 원작자로서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며 “영화와 드라마가 동시기 공개된 게 의도했던 건 아니었다. 두 제작사에서 이런 결정을 내려 주셨는데, 나와 내 친구들은 10월을 ‘대도시의 달’이라고 말하곤 한다”며 웃었다. 박 작가는 이어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 “영화는 재희(김고은)와 흥수(노상현)라는 인물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서 특히 재희에게 포커스가 많이 가 있다. 여성으로서 삶의 애환들을 중심적으로 다룬다”며 “드라마는 고영이라는 주인공이 화자로 등장하고 퀴어 남성의 이야기가 주된 전개 방식”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인터뷰 말미 ‘기대하는 성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도 박 작가는 “기대하는 건 없다”며 쿨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그냥 기대하던 분들이 찾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너무 만족한다. 이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닿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책 속에서 살아 나온 것 같다’는 반응도 있더라고요. (드라마 공개에 대한)두려운 마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랑 코드가 맞으니까, 제 팬들이라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했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30 06:06
드라마

‘정년이’ 원작자 “실제 움직이는 정년이 보니 감동…놀라운 연기”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원작자인 서이레-나몬 작가가 드라마 시청 소감을 밝혔다.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로,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방송한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8.2%를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정년이’의 원작이자 동명의 웹툰을 탄생시킨 글 작가 서이레와 그림 작가 나몬이 첫 방송을 시청한 소감을 밝혔다. 서이레 작가는 “실제로 움직이는 정년이를 보니 감동적이었다”며 “웹툰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배우분들의 싱크로율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소리와 연기가 대단했다. 정말 한편의 여성국극을 보는 듯한 1화 속 극중극 장면도 좋았고, 김태리 배우의 소리도 너무 좋았다. 2화에서는 신예은 배우가 순식간에 얼굴을 갈아 끼우고 선보이는 방자 연기가 놀라웠다”고 전했다.나몬 작가는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와 드라마만의 새로운 케미에 웃고 울었다. 여러분들을 여성국극 별천지로 초대하고 싶다. 함께 즐겨 달라”고 말했다.한편 ’정년이’는 오는 19일 오후 9시 20분에 3회가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6 09:21
연예일반

강풀 작가 “‘무빙’ 드라마화, 웹툰과 달라…부담감 컸다” [2024K포럼]

웹툰 작가 겸 드라마 작가 강풀이 “‘무빙’을 드라마화 하는 과정에서 부담감이 너무 컸다”고 밝혔다.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한 ‘2024 K포럼’이 열렸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K 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로, K콘텐츠와 K브랜드 간 시너지를 위한 컬래버레이션의 키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현장의 모습들이 소개됐다. 이날 강풀 작가는 “드라마 작업을 마치고 나서 ‘웹툰 작가가 드라마 각본 쓰니까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굉장히 어려웠다. 웹툰은 저만 알아볼 수 있게 작성해도 됐다. 드라마 각본은 감독과 배우들, 스태프들이 알아보게 써야 하니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화를 쓰다보니 대화보다 지문이 많았고,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썼기 때문에 다른 형식의 드라마 각본이었다”며 “만화는 가내 수공업이다. 어시스턴트가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제가 책임지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하다. 그런데 드라마는 협업의 공간이다. 잘못하면 전체가 붕괴되는 경우가 있다”며 웹툰 작업과 드라마 작업의 차이점을 설명했다.강풀 작가의 드라마 각본 데뷔작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다. ‘무빙’은 지난해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로컬 오리지널 작품으로, 강 작가는 원작자이자 각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웹툰이 영상화된 사례는 많았지만, 직접적으로 참여한 건 처음이다.‘2024 K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7 11:01
연예일반

금새록·류경수 ‘카브리올레’, 6월 19일 개봉 확정

영화 ‘카브리올레’가 관객들을 만난다.28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브리올레’는 오는 6월 19일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공식 포스터 2종과 예고편을 공개했다.‘카브리올레’는 번아웃이 온 K-직장인 오지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카브리올레를 타고 전남친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로드 무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인 조광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에는 조광진 감독 특유의 그림체로 완성한 독특한 비주얼이 담겼다. 먼저 첫 번째 포스터는 바퀴에 묻은 진흙까지 디테일하게 표현된 경운기 한 대가 금방이라도 시동이 켜질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덩그러니 놓인 경운기는 묘한 인상을 풍기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두 번째 포스터에서는 만화 캐릭터로 변신한 오지아(금새록), 이병재(류경수), 정기석(강영석)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시골 논두렁 옆에 서 있는 멋진 카브리올레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서울 한강 변에 서 있는 경운기, 그리고 명품 핸드백과 권투 글러브까지.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의 독특한 조합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그려낼 기막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카브리올레’는 제26회 부천국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 초청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8 15:16
영화

‘더 에이트 쇼’ 배진수 작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어서 감동”

‘더 에이스 쇼’ 원작 웹툰 배진수 작가가 시청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22일 배진수 작가가 직접 그린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축전을 공개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인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 두 작품을 토대로 한재림 감독이 각색했다.원작자 배진수 작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어서 감동했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배우들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레드 커튼을 배경으로 ‘1층’부터 ‘8층’까지 캐릭터들의 얼굴을 층별로 캐리커처로 표현한 축전은 각 인물이 가진 각양각색의 매력을 부각시키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더 에이트 쇼’는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부문에서 1위에 등극,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탄탄한 프로덕션으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 21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에이트 쇼’는 ‘넷플릭스 TV 쇼 부문 톱10’ 4위에 등극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2 13:03
연예일반

[IS인터뷰]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 “정치적 작품 아냐…정치 관심도 없어” ②

“억울하죠. ‘넷플릭스ㅇ난감’이에요.”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에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 스타일리시한 연출 등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정치색과 상수원보호구역 야외취사 논란 등으로 시끌시끌한 ‘살인자ㅇ난감’. 화제가 너무 극명해 난감해진 ‘살인자ㅇ난감’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이 입을 열었다.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창희 감독은 “담당 CP는 휴대전화를 끄고 살라고 했지만, 평가는 꾸준히 보고 있다”며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불호를 보며 반성하고 호를 보며 자신감을 얻고 있다. 이렇게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난다는 자체가 행복하다”고 밝혔다.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인 동명 웹툰은 단순한 그림체와 살인 이야기의 조합, 작가가 심어 놓은 반전 등으로 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원작은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신인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 등을 받았다. 이창희 감독은 “처음 웹툰을 봤을 때 영상화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담당 CP의 응원 덕에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원작자가 오늘 아침에 전화해 10분 동안 감탄사가 많이 섞인 칭찬을 했다. ‘더할 나위 없었다’고 말했다. 원작자가 만족해하는 것으로 성과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원작자의 칭찬은 있었지만, 공개 후 몇몇 논란에 휩싸인 ‘살인자ㅇ난감’이다. 특히 극 중 비리 회장으로 등장하는 형정국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문제 제기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내가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했다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몰래 (작품에) 녹이는 건 저열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것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우연의 일치도 있지만,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억지로 끼워맞춘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논란의 요소가 된 형정국 역의 죄수번호, 그가 먹은 음식인 초밥, 비주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희 감독은 “(죄수번호 관련해) 의상팀에 확인했는데 정말 아무 번호나 갖다 붙인 거였다. 해당 정치인과 관련된 번호가 한 두 개가 아니지 않나”라고 했으며 “(초밥의 경우) 우리 인물들을 음식으로 보여준다. 바쁜 경찰들은 컵라면, 쫓기는 이탕(최우식)은 삼각김밥을 먹지 않나. 도덕성을 보여주는 장치로 쓰인 것인데 확대 해석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 닮은꼴 배우를 캐스팅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 작품에 나오는 배우가 150명이다. 연기력을 가지고 캐스팅하는데 닮은 사람을 찾을 수 있겠나. 캐스팅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일부 사람들은)그렇게 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형정국 역을 연기한 배우와 통화했는데 본인도 황당해했다”며 “억울하다. ‘넷플릭스ㅇ난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창희 감독은 호흡을 맞춘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창희 감독은 “(최우식이 이탕 역에) 계속 몰입해있었다. 디테일한 걸 잡는데 ‘역시 월드스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본인의 매력을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 밝지만 생각도, 고민도 많다. 그래서 나를 괴롭힌다. 그게 연기에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장난감 역의 손석구에 대해선 “수염은 손석구의 아이디어였다. 여러 테스트를 했는데 붙이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며 “손석구는 본인의 의상과 분장이 배우의 많은 것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더라. 그걸 보고 프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할아버지를 연기해야 했던 이희준에 대해서는 “안 해본 걸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2시간씩 분장을 해도 엄청 즐거워했다. 촬영이 끝났는데도 ‘더 찍을 거 없냐’고 하더라”라고 칭찬했다.마지막으로 이창희 감독은 “전혀 정치적인 작품이 아니고 나 역시 정치색이 (작품에) 드러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치에 관심도 없다”며 ‘살인자ㅇ난감’이 정쟁에 활용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겸손해져야 할 것 같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결과가 쏟아지는 지금은 감정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 과한 연출은 무엇이었으며 비평은 무엇이었는지 돌이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항상 의문을 가지고 계속 물음표를 던지는 감독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6 06:00
뮤직

시인과 촌장 ‘좋은 나라’ 리메이크 재탄생… 이풀잎 가창

세대를 초월한 탁월한 감성이 펼쳐진다.가수 이풀잎이 개성 짙은 감성으로 시인과 촌장의 ‘좋은 나라’를 재해석해 음원을 내놓는다.‘좋은 나라’는 전설적인 포크밴드 시인과 촌장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3집 ‘숲’의 수록곡이다. 아름다운 노랫말과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오랜 기간동안 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명곡으로 꼽힌다.이풀잎은 ‘좋은 나라’를 특유의 감정을 자아내는 독보적인 음색을 통해 원곡의 시적 표현을 잔잔하게 살려 원작자 하덕규로부터 “곡이 세대를 초월하여 다시 태어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인과 촌장의 또 다른 멤버인 함춘호가 기꺼이 참여해 감성 돋는 기타 선율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아냈다.어쿠스틱기타 아르페지오에 포근히 얹혀지는 이풀잎의 순수하고 지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곡 전체에 걸쳐 한편의 그림처럼 유려하게 흐르듯이 표현된 곡으로 완성됐다는 설명이다.“기교없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작업이었다”고 곡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힌 이풀잎은 “노래를 듣는 이 누구나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는 좋은 나라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020년 8월 아버지 이동은의 ‘이런 게 사랑이니’를 발표하며 가요계 데뷔한 이풀잎은 그해 11월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토닥토닥’으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각인시켰다.이풀잎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좋은 나라’는 19일 오후 6시 국내 음악플랫폼에서 음원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6 10:58
연예일반

‘비질란테’ 김규삼 작가 “두 얼굴의 남주혁, 광기어린 이준혁” 극찬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의 원작자 김규삼 작가의 극찬 리뷰와 직접 그린 싱크로율 포스터가 공개됐다.공개 전 먼저 작품을 관람한 김규삼 작가는 “매화마다 엔딩이 굉장히 좋았다. 전체적인 액션이나 스릴 면에서는 원작 이상의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상상력이 확장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이어 캐스팅에 대해 “​김지용 역의 남주혁 배우는 소년 같은 얼굴에서 정색을 했을 때 살벌한 느낌이 나오는 게 너무 좋았다. 조헌 캐릭터는 굉장히 만화적인 인물이라 과연 누가 할까 궁금했는데 유지태 배우가 그 역을 맡았다고 했을 때 ‘정말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또 김 작가는 “조강옥 역의 이준혁 배우는 약간 광기 어린 캐릭터로 정말 최고의 배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최미려 역의 김소진 배우는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너무 잘 해주셔서 놀랐다. 오히려 제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원작자가 생각하는 시리즈 ‘비질란테’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원작의 캐릭터들을 배우들이 어떻게 해석해서 표현하는지에 집중해서 보시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고 답해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규삼 작가의 그림체로 재탄생된 싱크로율 포스터도 공개됐다. 특히 낮과 밤이 다른 김지용의 두 얼굴, 조헌의 그늘진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카리스마, 조강옥의 어딘가 의뭉스러운 눈빛 그리고 최미려의 강렬한 빨간 머리와 도전적인 모습까지. 2차 포스터 속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의 모습과 겹쳐지며 이들의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실감하게 한다. 이는 ‘비질란테’의 공개를 기다리는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11월 8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며, 매주 수요일 만나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31 15:55
연예일반

연상호 감독 “웹툰 원작 인기, 플랫폼 규모 확대‧시리즈 인기 맞물려”[웹툰기획]④

“더 커진 웹툰의 플랫폼 규모, 메인스트림이 된 시리즈 시청 방식이 웹툰의 영상화 제작 바람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연상호 감독은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만화작가로 데뷔해 2011년 애니메이션 ‘돼지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주목 받고, 천만 영화 ‘부산행’으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으며 웹툰 ‘지옥’의 작가이자 동명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만화, 웹툰, 영화, 드라마까지. 다양한 매체를 직접 경험한 연상호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 및 영화 제작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배경으로 웹툰 플랫폼의 성장, 영상 시청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연상호 감독은 최근 최규석 작가와 공동집필한 웹툰 ‘지옥2’를 연재하고 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드라마 제작도 확정돼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한창 촬영 중이다. ‘지옥’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 특유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담은 작품인데 최근 ‘만화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아이스너 어워드' 아시아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작업하는 입장에서는 어쨌든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OTT의 경우 한꺼번에 콘텐츠를 오픈하는데 웹툰은 주 1회로 1년 여간 연재해서 아무래도 시청자와 독자의 호흡이 굉장히 달라요. 그렇다 보니 반응도 무척 다르고요. 또 최규석 작가가 웹툰을 어떻게 연출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고, 드라마는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죠.” 원작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할 경우 때로는 원작 팬들의 혹독한 평가가 뒤따른다. 연 감독은 대부분의 제작진이 부담감을 어느 정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원작 팬덤의 성격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작품은 좀 더 열려 있다고 해야 하나. 원작의 팬덤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호불호가 나뉘는 작품들이 있다 보니 안티 팬덤도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연 감독은 최근 웹툰 원작의 드라마와 영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과거보다 시리즈 역할이 되게 커졌다”며 “다음을 보고 싶게 만들고, 변주가 되지만 작품을 선택할 때 한번 구축된 세계관에 대한 신뢰가 주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저는 제작도 하고 있다 보니 웹툰뿐 아니라 소설 등 원작을 많이 봐요.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소설은 단행본 형식이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영향을 준다는 거죠. 물론 웹소설은 장르성이 있지만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단행본 형태로 나오고 독자는 책을 펼치면 끝까지 보는 것에 목적이 있어요. 소설이 이 같이 완결성을 중요시 하는 반면, 웹툰은 플랫폼의 확대와 함께 시리즈 형식을 강조할 수밖에 없죠. 플랫폼 규모 자체가 워낙 커서 창작자들도 그 방향성 내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연 감독은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도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흥행을 장담하지 못한다며 “영상화 했을 때 웹툰보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을 만한 것들을 찾는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웹툰이든 드라마 작업이든 모두 다 고통이 있긴 하다”며 “최규석 작가는 구상된 이야기를 구현해 내려 무척 애쓰는데 나는 ‘오늘 촬영일인데 비 오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을 많이 한다. 스태프들과 날씨 예측 애플리케이션을 4개 돌리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러면서 “모두 매체의 차이에서 오는 고충인데 이런 것들 또한 작품을 만드는 재미의 일환이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 특성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작업 과정을 예로 들었다. “소설의 경우 문체를 영상으로 옮기는 건 상당히 어려워요. 내레이션으로 옮긴다 해도 그 문체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건 아니죠. 물론 만화도 시각 매체라서 분명히 닮은 점이 있지만 영상과 비교해 일종의 약화된 그림체거든요. 그림체 문법에 캐릭터들이 연기하는 방식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결국 배우처럼 연기하지 못해요. 예컨대 충격을 받았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의 검은 눈동자가 없어지거나 탈색된다면, 영상에선 좀비로 표현이 돼죠. 같은 시각 매체라 하더라도 1대1 비율로 적용되지 않는 지점들이 많고 또 다른 창작자들이 따로 채워가야 하는 거죠.”연상호 감독은 또한 “웹툰이 스틸 이미지에 소설과 같은 문어체가 쓰이는 문어와 구어 사이의 언어라면, 실사화된 작품들은 구어”라며 이러한 차이들을 모두 아우르면서 원작과 완전히 같은 작품은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화 작업에서는 너무 뻔한 말이지만 원작자, 그리고 다른 제작진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작물도 결국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기 위해 만드는 거잖아요. 외딴 섬처럼 떨어져 있는 게 아닌 이상, 어떤 창작물이든 대중과 함께 해야 해요. 창작이라는 건 자신의 생각 하나를 계속 팔 수밖에 없는데, 나름 객관적인 시점에서 변주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이 언제나 함께여야 하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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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상호 ‘지옥’, 다시 열린다… 웹툰 '지옥2', 10월1일 연재

인기 웹툰 ‘지옥2’가 내달 1일부터 연재된다. 21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지옥’의 시즌2가 오는 10월 1일부터 연재를 시작한다. ‘지옥2’는 전편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맡는다. 스토리 작업은 마쳤으며, 작화는 진행 중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50여 편으로 연재될 계획이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연재된 웹툰 ‘지옥’은 공개 전부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인 설정과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웹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시즌2에선 ‘지옥’의 세계관을 이어가되, ‘부활자’로 불리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시즌1의 말미에선 시연을 받은 박정자와 정진수가 부활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옥’은 원작자인 연상호 감독이 지난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선보이면서 또 한번 큰 인기를 얻었다. 일찍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는데 배우 김현주, 김신록, 양익준 등이 전편에 이어 출연한다. 다만 마약혐의로 시즌2에서 하차한 배우 유아인 대신 김성철이 투입돼 힘을 보탠다. 드라마 ‘지옥2’는 촬영 중이며, 이르면 오는 11월 촬영을 마치고 내년 공개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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