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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 이병헌, 구직자 됐다…박찬욱 “지루할 틈 없는 연기”

배우 이병헌이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또 한 번 강렬한 연기를 펼쳐낼 예정이다.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극중 이병헌은 만수를 연기했다. 25년간 헌신한 제지 공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다.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지며 어렵게 장만한 집까지 내놓아야 할 처지에 몰린 그는 절실한 심정으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한다. 이병헌은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이 넘치던 모습부터, 해고 이후 어쩔 수 없는 불안감에 점점 변해가는 모습까지, 벼랑 끝에 내몰린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병헌은 “극단적인 상황을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을 가장 신경 쓰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이병헌과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박찬욱 감독은 “이병헌은 정말 많은 표정을 가지고 있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감정을 순식간에 바꿔 가면서 연기를 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귀띔, 작품 속 이병헌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오는 9월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9 08:24
영화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전작과 달라…노골적 유머”

박찬욱 감독이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오래전부터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영화는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작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2009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2016년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가씨’, 2022년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까지 네 차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고 세 차례 본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한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개봉에 앞서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소식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이 오래전부터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자,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특히 궁금증을 더한다.박 감독은 평범한 인물이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그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을 통해 깊은 공감을, 재취업을 위한 경쟁을 이어갈수록 극단적인 선택지에 직면하는 만수와 그로 인해 펼쳐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미묘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영화 곳곳에 배치된 아이러니한 유머도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박 감독 역시 “전작의 유머가 은근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노골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 감독은 이처럼 유머와 긴장, 현실과 극단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연출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8 09:00
드라마

아린, 같은 사람 맞아? 작품 따라 변하는 ‘천의 얼굴’

배우로 변신한 아린이 로맨스와 스릴러를 오가며 ‘전혀 다른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아린은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과 KBS2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를 통해 장르는 물론 감정의 결까지 모두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25일 최종화를 공개하는 ‘S라인’에서는 붉은 선(S라인)을 볼 수 있는 초현실적 능력을 지닌 소녀 ‘신현흡’ 역으로 파격적인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성적인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를 잇는 붉은 선이라는 독특한 설정 아래, 아린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차분하게 그려내며 단순한 장르물 이상의 무게감을 지닌,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극중 신현흡은 말수가 적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세상과의 접촉 속에서 서서히 변화해간다. 아린은 숏컷 헤어스타일과 거의 화장기 없는 내추럴한 비주얼로 현실감을 높였고, 억눌린 눈빛과 건조한 목소리 톤,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특히 주요 사건의 중심축이자 서사를 이끄는 인물로서 극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기존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한층 더 깊어진 감정 연기로 진정성 있는 면모를 보여준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23일 첫 방영한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는 정반대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아린은 연희대학교 국문과 재학생 김지은 역을 맡아,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김지은은 로맨틱한 연애를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외가의 가족력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꽃미남’으로 변해버리는 황당한 사건을 겪는다. 예기치 못한 외적 변화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내고자 분투하며, 동시에 청춘의 성장통을 함께 그려가는 인물이다. 아린은 이 과정을 자신만의 사랑스럽고도 단단한 연기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S라인’에서 절제된 내면 연기와 스릴러물에 완전히 녹아든 새로운 존재감을 보여줬다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는 따뜻한 감성을 바탕으로 발랄한 매력과 보다 경쾌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캐릭터들을 아린만의 결로 섬세하게 풀어내며, 흔들림 없이 서사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아린은 2020년 웹드라마 ‘소녀의 세계’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래, 차근차근 배우로서의 영역을 넓혀왔다. tvN 드라마 ‘환혼’과 후속편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는 진씨 집안의 막내딸 진초연 역으로 출연해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과 성숙한 감정선을 동시에 소화하며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단막극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에서는 배우 고수와 호흡을 맞추며 보다 깊이 있는 연기에 도전, 연기 저변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이후 약 2년 여의 공백 후 그는 ‘S라인’을 통해 완성도 높은 감정 연기와 몰입감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어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는 장르적 대비를 이루는 연기를 펼쳐내며 ‘배우 아린’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5 10:54
드라마

염정아vs염정아, 올여름 맞붙는다…잔혹하거나 설레거나 [IS신작]

배우 염정아가 올여름, 극과 극의 두 얼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선악을 오가는 스릴러 속 악역부터 중년 로맨스까지, 염정아가 보여줄 극적인 연기 스펙트럼이 주목된다.염정아는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인 세희 역을 맡았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리는 액션 스릴러다. 드라마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중심축이 염정아인 만큼, 그가 비뚤어진 신념을 어떻게 표현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극중 염정아는 조직의 실질적인 보스이면서도 뒤틀린 신념에 사로잡힌 인물로,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염정아는 이 캐릭터의 키워드로 ‘이중성’, ‘절대 악(惡)’, ‘콤플렉스’를 꼽으며 “다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단어들이지만, 그만큼 복잡하고 악한 캐릭터라는 의미다. 세희가 지닌 이중적인 면모를 연기하면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불과 2주 뒤에 염정아는 전혀 다른 얼굴로 시청자 앞에 선다. 내달 4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싱글맘 이지안 역을 맡아 중년 로맨스를 그려낸다. 이 작품은 인생 2막의 문을 우연히 열게 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면서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염정아는 당당함을 무기로 단단하게 살아온 싱글맘이자, 예상치 못한 첫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이지안을 연기한다. ‘아이쇼핑’에서 냉혹하고 위협적인 기운을 발산하는 염정아와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 소녀처럼 설레는 감정을 연기하는 염정아가 올여름 안방극장에서 서로 맞붙는 셈이다. 두 작품의 방송 시기는 약 2주간 겹칠 전망이다. ‘아이쇼핑’은 당초 계획보다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편성이 늦어졌고 그 결과 ‘첫, 사랑을 위하여’와의 동시간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한 배우가 극단적으로 상반된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는 상황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오히려 염정아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염정아의 그간 연기 내공과 존재감에 대한 기대가 큰 덕이다. 염정아는 데뷔 34년 차로, 지난 1991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얼굴을 알린 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약해 왔다. 영화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완벽한 타인’ 등을 비롯해,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열게 한 드라마 ‘SKY 캐슬’에서는 정교한 감정선과 강렬한 분위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이쇼핑’에서 염정아는 특유의 매서운 눈빛과 단호한 표정으로 차가운 분위기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극중에서 그는 입양 후 환불되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은 김아현 역의 배우 원진아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까칠한 건축설계사이자 이지안의 첫사랑인 류정석 역의 배우 박해준과 설레는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우 한 명이 같은 시기에 정반대의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염정아가 양극단의 캐릭터를 모두 설득력 있게 소화해낸다면, 염정아의 연기력이 또 한 번 입증될 것”이라고 평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8 05:55
영화

‘피폐’ 강하늘, 넷플릭스 밀어붙인다…‘오겜3’ 타고 ‘84제곱미터’

강하늘이 한껏 피폐한 얼굴로 여름 넷플릭스에 긴장감을 준다. 피날레를 맞은 ‘오징어 게임’ 시즌3부터 새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를 통해서다.1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는 지난달 30일부터 6일 집계 기준 2주 연속 93개국 시리즈(비영어) 1위를 수성했다.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오는 18일 강하늘 주연 영화 ‘84제곱미터’가 배턴을 이어받는다. 작품은 제목처럼 국민평형인 32평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물이다. 강하늘은 주인공 우성을 맡아 예측불허한 분위기 속 극을 이끈다. 극중 우성은 대출금을 ‘영혼까지 끌어당겨’ 내 집 마련은 성공했으나 집값은 따라주지 않고, 높은 대출이자가 매달 나가는 삶을 사는 인물이다. 지출을 아끼려 회사 비품에 손을 대는가 하면, 수입을 늘리려 배달 아르바이트 부업도 한다.주변에 제법 흔한 사연을 지닌 직장인의 초상 설정인지라 강하늘의 전작에서 돋보였던 공감형 캐릭터인가 싶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밤마다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심지어 그 주범으로 몰려 아파트 주민들과 대립하기 시작하면서다. 아랫집 주민은 우성을 압박해오고,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입주민 대표 은화(염혜란)도 협조적이지 않다. 우성의 윗집 남자 진호(서현우)는 위압감으로 의심을 부른다. 강하늘은 아무렇게나 자란 수염에 피로만 남은 공허한 눈빛을 장착하고, 점입가경 전개 속 한껏 예민함을 곤두세운 몸짓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제작진은 “리얼한 생활연기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인 감정 변화까지 강하늘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담겼다”고 전했다.‘84제곱미터’는 수직적이고 한국적인 공간에서 욕망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는 의도 속에서 ‘연기 구멍’ 없는 에너지 강한 캐스팅을 꾸렸다는 설명이다. 강하늘 또한 “우성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발악하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이렇게까지 망가져가는 캐릭터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기존 필모그래피에서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예고했다. 실제로 강하늘은 올해 길지 않은 텀을 두고 신작을 공개 중이지만, 단 하나도 겹치지 않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 ‘고점’을 경신 중이다. 가장 최근작인 ‘오징어 게임3’에서는 해병대인 척했던 388번 참가자 대호의 위선적인 민낯을 드러냈다. 시즌2 말미 일으킨 반란 실패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대호는 기훈(이정재)의 경멸을 한 몸에 받았다. 넉살을 부리던 대호는 시즌3 첫 게임 술래잡기에선 한껏 궁지에 몰렸고, “너 때문이야”라고 반란을 주도한 기훈을 원망하며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주제 의식으로 나아갈 빌드업을 다진다.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으나 강하늘은 대호의 행보를 게임 속에서 현실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했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월간 강하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지난 3월 원톱 영화 ‘스트리밍’부터 4월 ‘야당’, 5월 ENA 드라마 ‘당신의 맛’까지 순차 공개됐다. 재벌 2세 로맨스를 소화한 ‘당신의 맛’을 제외하곤 강하늘은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거나, 복수를 통해 정의를 구현하지만 그 동기가 야망인 다크한 캐릭터를 펼쳐냈다. 특히 ‘야당’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지만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84제곱미터’를 통해 다시금 욕망을 변주할 ‘피폐’ 강하늘이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5 06:05
해외축구

“아름다운 이별” vs “잔류 설득해야”…손흥민 거취 관심 뜨겁네

손흥민(33·토트넘)의 새 시즌 행선지를 두고 외신의 관심이 뜨겁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도, 동시에 여전한 상징성을 가진 주장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한다.최근 영국 매체 BBC,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이적설을 조명했다. 현재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그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받아낼 적기다.손흥민은 2024~25시즌 공식전 46경기 11골 12도움을 올렸다. 시즌 중엔 햄스트링,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며 직전 시즌 대비(경기 골 도움)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시선을 받았다.손흥민과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성공하며 17년에 달하는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시즌 마지막 18경기서 단 1골에 그쳤다. 그를 향해 에이징 커브(나이를 먹으며 기량이 떨이지는 현상)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현지 일부 매체에서도 그의 경기력 하락을 조명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해야 할 때’라는 주장을 펼친다.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홍콩, 8월 3일 한국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방문을 전제로 한 투어 계약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토트넘이 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그와 결별할 가능성이 있다는 극단적인 보도도 나왔다.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꼽힌다.하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도 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손흥민 딜레마’라며 손흥민과 관련한 흥미로운 분석을 소개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한다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0분당 어시스트 0.83개, 기회 창출 1.9개, 빅 찬스 생성 0.68개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팀 내 1위 기록이다. 특히 빅 찬스 생성 수치는 EPL 내 5위의 기록이다.또 2년 연속 주장을 맡아 우승까지 이뤄낸 리더십도 조명받았다. 매체는 “토트넘은 의도적으로 스쿼드를 젊게 구성하려는 노력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리더가 떠났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에 남아 리더십을 발휘하고 기준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가 사라진다면 그 공백이 얼마나 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특히 ‘손흥민 없는’ 토트넘의 리그 기록이 그의 팀 내 비중을 설명한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리그 24경기에서 토트넘의 승률은 41.7%였다. 반면 손흥민이 부상 등을 이유로 선발 출전하지 않거나 결장한 14경기에선 단 1승(승률 7.1%)에 그쳤다. 매체는 “그의 존재가 팀 동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다. 그는 그라운드 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질을 끌어올린다. 그가 빠지면, 토트넘은 리더를 잃는다”라고 짚었다.끝으로 “지난 시즌 손흥민이 없었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다. 따라서 구단이 주장에게 계약 만료까지 함께 가자고 설득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수도 있다. 비록 1년 뒤 이적료 없이 떠나더라도 말이다”라고 제언했다.김우중 기자 2025.06.25 07:32
금융·보험·재테크

토스뱅크 20억 횡령 사고, 관련자는 극단적 선택

토스뱅크에서 2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횡령 직원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 재무 조직팀장 A씨가 주말을 앞둔 지난 13일 약 20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다른 팀원들의 접근 권한을 위력으로 받아내서 토스뱅크 법인계좌에 있던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토스뱅크는 횡령 다음 날인 14일 이 사실을 파악하고 A씨 소재 파악에 나섰으나 A씨는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토스뱅크는 감독 당국에 상황을 보고했으며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정확한 횡령 금액은 수사가 끝나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이다. 고객자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수사기관·감독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횡령액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등 유사한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2025.06.20 08:51
드라마

‘미지의 서울’박보영, 1인2역 탁월하게 소화…역시 ‘감정 연기의 장인’

배우 박보영이 섬세하고도 밀도 있는 표현력으로 극을 장악했다.박보영은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유미지 역과 자신을 지우며 시스템 속에 스며든 유미래 역으로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지난 방송에서는 로사 식당 앞에서 닫히는 문을 마주하는 미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애써 잡고자 했던 기회가 눈앞에서 멀어지는 상황에서 박보영은 깊은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로 인물의 속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이어 이호수(박진영)가 퇴사 이후 무기력에 빠진 모습을 보이며 흔들리자 미지는 그를 향해 “그냥 회사 하나 관둔 거야. 괜찮아”라며 담담한 위로를 건넸다. 박보영은 이 장면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전하는 미지의 방식에 자신만의 결을 더해 고립과 상처를 체험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묵묵한 다정함을 구현해냈다. 특히 공원 벤치에서 호수에게 뜨개질을 가르치는 대목에서는 불필요한 과장을 배제한 채 상대의 닫힌 마음에 천천히 스며드는 따뜻한 호흡을 그려냈다.또한 늘 ‘딸’과 ‘직원’의 역할에 충실했던 미래는 일과 가족 사이에서 중심을 잃어가며, 스스로의 욕망과 선택을 직면했다. 박보영은 캐릭터의 내면 변화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인물이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쌓아 올렸다. 박보영은 극의 중심에서 극단적으로 상반된 미지와 미래의 각기 다른 온도와 결을 설득력 있게 구현해 내며, 전체 서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박보영이 출연하는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12:5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미지의 서울’, 박보영의 독보적인 1인2역이 만든 성장드라마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보고픈 욕망을 다룬 작품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존재했다. 마크 트웨인이 쓴 소설 ‘왕자와 거지’가 대표적이다. 옷을 바꿔 입고 신분을 바꿔 살아보는 이 소설은 그 다른 신분의 삶이 흥미로운 모험으로 전개된다.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신분사회가 이런 상상의 중요한 전제다. 2012년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역시 조선이라는 신분사회로 이 모티브를 가져와 왕이 된 광대의 이야기를 그린 바 있다. 다만 이 작품은 왕이 된 광대가 왕보다 나은 선정을 하는 모습을 통해 진짜 정치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에둘러 꼬집는 풍자를 담았다. 최근 들어 하나의 콘텐츠 트렌드로 등장한 ‘회귀물’의 경우도 동일한 한 사람에게 벌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다른 삶을 살고픈’ 인생 2회차 욕망을 다루는 장르다. 이들 작품이 건드리는 욕망의 발판은 ‘다른 삶’이 존재하는 현실이 된다. 빈부든, 신분이든, 도농이든 무언가 차이가 존재하는 다른 삶의 현실.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그 다른 삶의 현실을 서울의 공기업에 다니는 미래(박보영)와 지방에서 알바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미지(박보영)라는 쌍둥이를 통해 보여준다. 쌍둥이로 함께 태어나 자라왔지만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성격에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선천적 심장병으로 유년기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낸 미래는 약한 몸에도 늘 자신의 병수발을 해온 가족에 대한 부채감으로 모범생의 삶을 살았고 그렇게 좋은 대학에 들어가 서울에 있는 공기업에 취직했다. 반면 건강한 몸뚱어리 하나 타고난 미지는 육상선수의 꿈을 꾸었지만 부상으로 좌절된 후 고향에서 엄마와 알바를 전전하며 살아간다. 성격도 정반대라 미래가 늘 참는 게 습관이라면, 미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쾌활하고 건강한 모습이다. 어려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의 삶을 바꿔 그 어려움을 넘기곤 했던 두 사람은, 미래가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해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게 되자 서로의 삶을 바꿔 사는 선택을 하게 된다.현실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은 판타지적 설정이지만, 중요한 건 그런 선택 이후의 삶이 무엇을 보여주는가 하는 점이다. 미지는 뭐든 완벽해 보였던 미래의 삶이 지옥 같은 현실이었다는 걸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챙겨줬던 선배가 상사의 부정을 못본 척 지나치지 못해 사내 왕따가 되어 괴롭힘을 당하자, 그를 지지해 사내고발을 한 미래 역시 선배와 똑같은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미지는 그 미래의 삶을 대신 살면서 그 문제적인 서울의 삶과 대적하게 된다. 반면 미지의 삶에 들어온 미래는 일용직 딸기밭 일꾼의 삶에 빠져들며 미지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도시와 농촌, 좋은 대학과 고졸, 공기업과 알바 등등 한국사회의 새로운 신분을 나누는 스펙의 현실들이, 미지와 미래가 모험하게 되는 다른 삶의 배경이 된다. 물론 이러한 바꿔 사는 다른 삶 속에 불쑥 들어오는 호수(박진영)라는 남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로맨스가 빠지지 않지만, 이 작품이 하려는 이야기는 저 치열한 스펙사회가 만들어낸 승자독식의 시스템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미래는 그 스펙을 쌓아 공기업이라는 어찌 보면 승자의 위치에까지 오르게 됐지만, 그 안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현실을 알게 된다. 정의가 아니라 힘에 의해 굴러가는 시스템 속에서 약자들은 심지어 그런 핍박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자책하기도 한다. 변호사가 된 호수는 약자를 괴롭힌 가해자가 의뢰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승소를 위해 심지어 피해자의 약점까지 찾아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늘 불편한 마음이 있었지만 자신이 그 일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치부해왔던 호수는, 미지를 만난 후 자신이 스스로의 본 모습을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신발에 돌 들어간 애처럼 마음에 걸리는 무언가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본래의 자신을. 이처럼 ‘미지의 서울’은 판타지가 아닌 우리가 잊고 지나쳤던 현실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고쳐나가며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인생체인지 설정을 가져온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박보영은 독보적인 1인2역으로 서로 다른 두 인물의 존재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그 빛나는 연기가 있어 ‘미지의 서울’이라는 작품이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자유자재로 두 삶의 인생을 넘나드는 연기를 통해 박보영이 보여주는 또 한 번의 성장 또한 도드라지는 작품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6.02 05:50
프로농구

벼랑 끝 송영진 KT 감독, "좀 더 극단적으로 워니 봉쇄한다" [IS수원]

벼랑에 몰린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는 서울 SK의 자밀 워니를 봉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밝혔다. KT는 27일 오후 2시부터 수원 KT 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SK를 상대한다. 5전 3승제의 4강 PO에서 KT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27일 홈으로 자리를 옮겨 치르는 3차전에서는 앞선 경기와는 또 다른 작전 및 각오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좀 더 극단적으로 워니를 봉쇄하는 쪽으로 맞춰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김선형한테 좀 더 (득점을) 주더라도 워니 쪽은 타이트하게 잡을 것"이라며 "워니가 봉쇄돼야 파생 공격이나 속공 등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공격에서 허훈을 더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3차전 스타팅으로 허훈과 카굴랑안, 문정현, 하윤기, 레이션 해먼즈를 내보냈다. SK는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최부경과 자밀 워니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5.04.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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