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3건
스타

길, 유튜브 채널 홍보하며 금강불괴·유재석 소환…누리꾼 반응 싸늘 [왓IS]

가수 길이 복귀를 선언하며 유재석을 언급해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길은 28일 개인 SNS에 “10년 전 태어나서 난생처음으로 MC 유재석에게 두 대 맞고 홀연 사라졌던 금강불괴 그를 찾아 떠난 제작진. 과연 그를 만날 수 있는지 여러분 많은 시청 바랍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에는 도인 같은 복장을 한 길이 엄숙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옆엔 ‘금강불괴’라는 한자와 ‘불괴 가라사대 광대들이여 일어나라! 어느덧 십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 모두 일어나 빛나리 길성준 채널 런칭 소식을 만천하에 알리거라’는 문구가 적혀있다.길이 언급한 ‘금강불괴’는 과거 MBC ‘무한도전’ 출연 당시 길의 캐릭터명이다. 당시 길은 태어나서 단 한 대도 맞지 않은 ‘달인’으로 등장했으나 유재석에게 두 대를 맞고 그대로 퇴장해 웃음을 안겼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며 ‘무한도전’의 추억을 소환했지만 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지닌 누리꾼들은 이같은 홍보 방식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길은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8 20:09
프로야구

불혹에도 타이틀 경쟁···베테랑, 야구를 찢다

불혹(不惑)의 나이라는 게 전혀 믿기지 않는, 불로(不老)의 베테랑들이 있다.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과 최형우(41·KIA 타이거즈) 노경은(40·SSG 랜더스)이 대표적이다. 1982년생 오승환은 자신이 보유 중인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깰 태세다. 지난 11~12일 LG 트윈스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 가장 먼저 20세이브에 도달한 그는 19세 어린 KIA 정해영(18세이브)을 따돌렸다. 오승환은 "(정해영이) 후배가 아닌 (구원왕)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오승환은 2005년 루키 시절부터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잦은 등판에 지친 상황에서도 경기 전 땀을 흠뻑 쏟으며 러닝을 쉬지 않았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뛰지 않으면 당장은 문제없다. 그러나 내년, 내후년을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답했다.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데뷔 20년째인 지금도 20대 후배들과의 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엄청난 훈련량은 물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까다롭게 고집하는 덕분이다.오승환이 최근 추세를 이어 나간다면 2021년 자신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다. 한 달 후에는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임창용, 42세 3일) 작성도 확실시된다. 올 시즌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일 기준 1.72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다. 최근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했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올라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를 샀던 그는 '끝판 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성기 '돌직구'와 비교하면 절대 스피드가 떨어지긴 했지만,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는 지난 2년보다 더 빠르다(평균 2490.9).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아올린 통산 세이브는 542개(일본 80개, 미국 42개)에 이른다. 1983년생 최형우도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루타(4083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엔 최다 타점(1598개), 최다 2루타(505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고 겸손해하면서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곧 있으면 최정(SSG)이 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며 웃었다.여전히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최형우는 타율 0.282 11홈런 56타점에 득점권 타율 0.368로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 선두 경쟁 중인 KIA의 든든한 엔진이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선두 강백호(KT 위즈·59개)를 불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1984년생 노경은은 마흔 살에 야구인생을 꽃피운 경우다. 올 시즌 17홀드로 삼성 임창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지난해 2개 차(KT 위즈 박영현 32홀드, 노경은 30홀드)로 아쉽게 놓친 홀드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37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준수하다. 30대 후반에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도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이다. 노경은은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세 노장의 기록 행진은 탄탄대로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단국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이대호·김태균 등 동기생보다 4년 늦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친구들이 은퇴한 뒤에도 굵직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형우와 노경은은 한 차례 방출되는 설움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더 철저히 훈련하고, 더 간절하게 뛰고 있다. 최형우는 워낙 건강한 몸을 가진 데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금강불괴'다. 2008년 주전 도약 후 지금까지 전체 일정(2276경기)의 97.5%인 2121경기에 출장했다. 최형우는 "후배들에게도 '주전 선수라면 1년에 130경기는 뛰어야 한다. 80~100경기 뛰면 주전 아니다'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노경은은 한때 채식을 고집했을 만큼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요즘도 유튜브를 보며 다양한 야구 이론을 공부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이들은 나이를, 그리고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6.14 13:03
프로야구

순도 97.4%의 금강불괴니까, 또 대기록···최형우의 굵직한 메시지

'금강불괴'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KBO리그에 또 하나의 새 기록을 남겼다. 후배들에게 굵직한 메시지도 남겼다. 최형우는 지난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6타점으로 총 6루타를 추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이 보유하던 통산 최다루타(4083루타) 기록을 경신했다. 5-5이던 6회 결승타, 7회에는 쐐기 3점포로 자축했다. 지난해에도 이승엽을 제치고 최다 타점(1598개·종전 1498개), 최다 2루타(505개·464개) 신기록에 작성했던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고 겸손함을 잃지 않으면서 "곧 있으면 최정(SSG)이 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고 했다.최형우의 기록이 특별한 건 한 차례 방출의 이 자리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당시 포수였던 최형우는 겨우 6경기만 뛴 채 방출됐다.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이를 악물었고, 전역 후 삼성에 재입단해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갔다. 마흔이 넘어서도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철 체력과 노력이다. 최형우의 별명은 '금강불괴'다. 불교 용어로 '단단하여 파괴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큰 부상도 없고, 웬만해선 아파도 참고 뛴다. 2008년 주전 도약 후 올 시즌 13일까지 전체 일정(2276경기)의 97.5%인 2121경기에 출장했다. 2008년부터 16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하고 있다. 시력(중심혈액성 맥락망막병증) 탓에 104경기에 나선 2021년 최소 경기 출장이다.최형우는 "그저 꾸준하게 잘 달려온 것 같다.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아프면 의미 없다. 후배들에게도 '주전 선수라면 1년에 130경기는 뛰어야 한다. 80~100경기 뛰면 주전 아니다'라고 말한다.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부상도 곧 실력이다. 젋은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휴식 등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최형우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4위(381개)에 오른 장타자이면서도 통산 타율이 0.311에 이르는 정확성을 자랑한다. 또한 최다 볼넷 1위를 두 차례 차지했을 만큼 통산 출루율(0.401)도 높다.최형우가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KIA가 치른 66경기 중 최형우는 60경기에서 선발 4번 타자를 맡았다. 타율 0.282 11홈런 56타점에 득점권 타율 0.368로 해결사 본능을 자랑한다. 이런 모습 덕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최고령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2년 최대 22억원)을 맺었다. 올해 옵션을 달성하면 내년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된다. 이런 활약이라면 내년에도 써 내려갈 기록이 많아 보인다.최형우는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 팀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두 달 가까이 선두를 점령했던 KIA는 최근 LG 트윈스의 거센 추격 속에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팀 내 최고참인 최형우는 "올해 적기일 때 빨리 1등 해서 우승 해야지, 이 적기를 놓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찬스가 왔을 때 빨리 잡아야 한다"며 "1위에서 떨어질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모두가 절실하게 경험했을 것이다. 내일부터 다시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6.13 10:03
메이저리그

'금강불괴'도 세월에 장사 없다...벌랜더, 개막전 등판 불발

선수 시절 내내 '금강불괴'로 불리며 건강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저스틴 벌랜더(41)가 올해는 출발에 차질이 생겼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6일(한국시간) "벌랜더가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로 경기에 등판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벌랜더는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 중 최고의 '전설'로 꼽힌다. 통산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3342개를 기록하면서 사이영상 세 차례(2011, 2019, 2022)와 최우수선수(MVP) 한 차례(2011)를 수상했다. 지난 2017년과 2022년 휴스턴의 우승에 모두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지난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지만, 메츠의 부진과 휴스턴의 우승 도전이 맞아 떨어져 여름 다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벌랜더와 함께 한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7년 연속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신인 때부터 큰 부상을 입은 건 손에 꼽아 '금강불괴'로 불렸던 벌랜더지만, 세월을 속일 수는 없었다. 그는 오른쪽 어깨 염증 문제를 겪어 올해 스프링캠프엔 합류가 늦었다. 결국 복귀 절차도 늦어졌고, 시범경기 등판은 물론 라이브 피칭조차 소화하지 못하는 중이다. 오는 9일은 실전 등판이 아닌 불펜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다.불펜 피칭을 마치고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한 후에야 실전 등판에서 차츰 투구 수를 늘릴 수 있다. 결국 오는 29일 뉴욕 양키스를 만나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등판하는 것도 어려워졌다.휴스턴은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 AP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벌랜더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후 적기에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인다. 그는 지난 5일 소화한 불펜 투구에서는 60구를 던졌는데, 문제가 됐던 어깨 부위에 통증은 느끼지 않았다.벌랜더로서는 올해 반드시 건강해야 한다. 메츠와 2+1년 계약을 맺은 그는 올해까지는 높은 연봉이 보장됐지만, 내년 계약 실행 여부는 올해 이닝 소화에 달렸다. 올해 140이닝 이상을 던져야 내년 3500만 달러 계약이 실행된다. 시즌 초 복귀한 후 마지막까지 건강하면 문제 없지만, 부상이 길어지거나 재발할 경우 달성하기 쉬운 조건은 아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6 08:55
메이저리그

공 1개도 안 던지고 최고액, 최고 연봉 '금강불괴' 레전드보다 높다니...야마모토, 현역 랭킹서 61위 호평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최고 연봉 투수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얻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MLB 현역 선수들의 1위부터 100위까지 가치 순위를 정리한 'TOP 100 NOW' 중 80위부터 61위까지의 선수들을 소개했다.야마모토는 이들 중 가장 높은 61위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 MLB서 데뷔전도 치러보지 않았던 걸 떠올리면 제법 이례적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89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2와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서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함께 팀의 전승 우승의 주역이 됐다. MLB 구단들은 일찌감치 그의 미국행을 예견했고, 스카우트는 물론 구단의 사장, 단장들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야마모토를 관찰한 바 있다.일본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야마모토는 이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 절차에 들어갔고, 현지 매체들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올겨울 투수 최대어로 꼽았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과거 세운 7년 1억 5500만 달러 기록을 깨고 2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고 점쳐졌다.그 결과 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재정이 넉넉한 빅마켓 구단들이 그에게 구애했다. 야마모토는 그 중 대표팀 선배 오타니와 막 계약한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에 서명했다. MLB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자 최장 기간 기록이다.최고 계약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상당히 낮은 액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란히 이름을 올린 벌랜더와 비교하면 나름 강한 인상을 준다. 벌랜더는 사이영상 수상 3회, MVP 수상 1회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레전드 투수다. 연봉이 4333만 달러에 달한다. 투수들 중 최고액이고, 타자를 통틀어도 오타니(7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축이다.벌랜더는 지난해만 해도 같은 순위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휴스턴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그는 당시 뉴욕 메츠와도 최고 연봉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메츠 이적 후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2로 주춤했고, 팀 성적이 떨어진 메츠는 그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시켜 결별을 택했다.한편 야마모토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후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물론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미국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장현석 등과도 만나 화제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6:41
프로농구

'연속 600경기' 금강불괴 이정현..."연패 기록 깨고 더 단단한 모습 보여드릴 것"

이정현(36·서울 삼성)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슈터이자 역대 최강의 ‘금강불괴’로 불린다. 이런 그에게 올 시즌 당면 목표는 자존심 회복이다. 삼성은 3승 15패로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 14패)와 승차 없는 9위에 머물고 있다. 또 삼성은 현재 원정 경기 21연패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리그에선 최근 5연패로 성적도 좋지 않다. 삼성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정현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다. 이정현에게 2023~24시즌은 프로 13번째 시즌이다. 그동안 안양 KGC(현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를 거쳐 지난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KGC에서 통합우승 2회(2011~12시즌·2016~17시즌), KCC에서 정규리그 우승 1회(2020~21시즌)를 경험했다. 2018~19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출장 기록이다. 그는 600경기 연속 출장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최다 연속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정현은 지난 5일 창원 LG전에서 정규리그 개인 통산 600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커리어 내내 군 복무와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고 연속으로 뛰었다. 이 부문 2위는 LG의 이재도(연속 408경기 출장 중)로, 이정현과 격차가 상당하다. 이정현은 또 프로 2년 차였던 2011~12시즌을 제외하고 전 시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렸다. 부상 없이 강하고, 상대 팀에는 가장 무서운 득점원인 그를 두고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정현이 프로 새내기였을 때 룸메이트였다. 정현이가 매번 스트레칭을 1시간 가까이 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자기 몸 관리가 철저하기에 큰 부상 없이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는 것 같다. 웬만한 부상을 입어도 뛰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정현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는 그 별명(금강불괴)을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나를 대표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애착도 많이 가고, 동기부여도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통산 600경기를 치른 날, 삼성은 이정현만을 위한 이색적인 티셔츠도 함께 공개해 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Iron Body’ ‘Bronco(야생마·이정현의 별명)’ 문구와 그의 일러스트가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정현은 “나만을 위한 티셔츠 아닌가. 오래 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삼성에 합류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건강 관리 비결에 대해서 묻자 “자기 관리, 몸 관리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결국 농구에 대한 열망과 확실한 목표가 중요하다. 지도자의 성향을 파악해 팀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그에게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 쇄신이 더 절박한 목표다. 삼성은 최근 몇 시즌간 하위권을 전전했다. 지난 시즌 이정현이 합류하고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통해 영입한 유망주들은 최근 부상·적응 문제로 여전히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정현은 “내가 어렸을 때는 정신력을 많이 요구받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결국 농구를 하다 보니 중요한 건 농구 경기에 대한 이해”라며 “흔히들 말하는 BQ(지능지수 IQ에 빗대 농구계에서 농구지능을 가리키는 은어)가 높아야 한다. 단순히 주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훈련과 경험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정현은 “2016~17시즌 이후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봄 농구에서 이기는 법을 앞장서서 알려주고 싶다. 단순히 유망주에 그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언제까지 나와 (김)시래 같은 베테랑이 나설 순 없다.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삼성은 8일 선두팀인 원주 DB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정현은 “우선 원정 연패 기록을 빨리 깨야 한다. 단단한 모습,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12.08 08:00
프로농구

[IS 잠실] ‘금강불괴’ 이정현,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 위업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베테랑 가드 이정현이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홈팬들, 선수단은 기념 유니폼을 입고 그의 기록을 축하했다.서울은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격돌하고 있다. 최근 4연패의 삼성과, 2연승을 질주하는 2위 LG와의 대결이다.이날은 삼성의 주장 이정현의 정규리그 60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이 세워진 경기다. 이정현은 지난 3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출전하며 599경기 연속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이날,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정현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이정현이 대기록을 작성한 순간이었다. KBL에서 연속 경기 출장 부문에서 600경기 고지를 밟은 건 이정현이 최초다. 1쿼터 첫 5분까지 아직 코트를 밟지 않은 2위의 이재도(406경기)와도 격차가 크다. 경기 전부터 선수단은 이정현의 별명인 야생마(Bronco)가 적힌 기념 셔츠를 입고 몸을 풀었다. 이정현 역시 경기장에 찾아와 준 팬들에게 모두 사진을 해주고 기념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경기 전에는 60초 동안 이정현만을 위한 박수가 쏟아졌다. 이정현은 지난 2010년 데뷔,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에서 활약했다. 안양에서만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12, 2017)을 차지했고, KCC에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베타랑 반열에 접어든 그는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뛰어난 자기관리를 앞세운 그가 젊은 삼성 선수단의 에이스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평균 9.9득점 4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4.2%로 다소 페이스가 떨어 모양새다. 여느 때와 같이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잠실=김우중 기자 2023.12.05 19:15
프로농구

[포토]이정현, 금강불괴의 슛

5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창원 LG 경기. 600경기 연속 출장하는 삼성 이정현이 LG 양홍석의 수비를 피해 슛하고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5. 2023.12.05 19:13
프로야구

'前 NC' 금강불괴 코치가 돌아본 물금고 언더독 반란, "우리 선수들 정말 대견하죠?"

“선수들이 정말 대견합니다.”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물금고가 이번 청룡기에서 보여준 열정과 성적은 대단했다. 창단 첫 전국대회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 물금고는 10점 차 역전 드라마(대회 16강전), 야구 명문고 제압 등 파란을 연달아 일으켰다. 비록 결승에서 경북고의 벽에 막혀 우승은 좌절됐지만, 물금고는 ‘언더독의 반란’과 함께 고교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물금고 선수들을 지도한 최금강 코치의 목소리에서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최 코치는 경기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는데 (결승전에서 져서) 아쉽다.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그동안 그늘 한 점 없는 야구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고생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보상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최금강 코치는 고생한 선수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공)민서가 최다 안타(12개)상을 받으면서 잘해줬고, 마운드에선 (조)동휘가 1학년인데도 씩씩하게 잘 던져줬다. (배)강현이도 3학년 부담 탓인지 한동안 처져 있다가 이번 대회에서 잘해줬고, (서)보한이도 이렇게까지 잘해줄 거라고 예상 못했는데 잘 던져줬다. (박)세현이는 통증에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면서 힘을 실어줬다”라며 한 명 한 명 감사 인사를 건넸다. 창단 첫 결승전까지 과정 하나하나가 최 코치에겐 감동이었다. 2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마산고를 16강전에서 만나 10점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로 첫 승을 거뒀고, 강호 충암고와의 8강전에선 140㎞/h 중후반 구속이 나오는 강투수들을 상대로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최금강 코치는 “날씨 운도 따랐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했던 덕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 게 아닐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들을 지도한 최금강 코치의 공도 빼놓을 순 없다. 때로는 따뜻한 격려로 선수들의 용기를 북돋는 한편, 필요할 땐 따끔한 한 마디로 선수의 멘털을 바로잡기도 했다. 10점 차를 뒤집은 16강전, 13-12 1점 차 리드를 가져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1학년 조동휘에게 최금강 코치는 따뜻한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최 코치는 “동점이나 역전 준다고 동요할 필요 없다. 급한 건 오히려 상대 팀이고 너는 차분하게 네 공만 던지면 된다”고 조언하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 결과 조동휘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서보한에겐 달랐다. 16강전 선발로 나와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그가 충암고와의 8강전 7회 2사 만루 상황서 재등판하자, 최금강 코치는 그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7-7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그에게 최 코치는 “마산고전에서 팀이 고전했던 건 (선발이었던) 네 책임도 있다. 그런데 동료들이 그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늘도 동점까지 잘 끌고 왔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있다면 죽어라 던져서 무조건 네가 막아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렇게 마운드에 오른 서보한은 만루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⅓이닝 2실점으로 강호 충암고 타선을 막아내며 팀의 창단 첫 준결승행을 견인했다. 최 코치의 당근과 채찍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2년 차 초보 지도자임에도 노련하게 선수들을 지도했다. 최금강 코치는 선수 시절 경험이 지금의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2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 코치는 2021년까지 9년 동안 뛰며 선수 경력을 쌓아왔다. 2015년엔 14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했고, 2016년엔 11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까지 밟았다. 2021년 겨울 팀을 떠난 뒤 최금강은 이듬해 물금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프로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며 팀을 전국대회 결승전까지 끌어 올렸다. 최금강 코치는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프로 시절 경험을 많이 되살린다. ‘이럴 때 최일언 코치님은 어떻게 하셨지, 저럴 때 지연규 코치님은 뭐라고 하셨지’ 등을 기억해내면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무작정 지시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경기 전 투수들에게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킨 뒤 지시를 내린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투수, 포수들과 상의도 많이 한다. 매번 결과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선수들이 잘 믿고 따라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정말 재밌고 뿌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전국대회 결승전 열기를 맛본 물금고는 이제 8월에 열리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향해 다시 담금질에 돌입한다. 10월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도 경남 대표로 출전해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금강 코치는 “5월 황금사자기 땐 선수들이 많이 긴장해서 좋은 모습을 못 보였는데,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이다. 잘 준비해서 봉황대기에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직 전력상 다른 팀에 비해 완성도가 높지는 않다. 하지만 선수들이 안좋은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윤승재 기자 2023.07.28 07:47
메이저리그

불혹의 '금강불괴' 벌랜더, 17년 만에 만든 전 구단 상대 승리

클레이튼 커쇼(35·LA 다저스)와 함께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저스틴 벌랜더(40·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MLB) 전 구단 상대 승리 진기록을 썼다.벌랜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45번째 승리였다.이날 승리로 벌랜더는 빅리그 30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MLB가 30개 구단 체제가 된 건 지난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창단하면서다. 2002년 알 라이터가 처음으로 30개 구단 상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30개 구단 상대 승리는 실력과 운, 꾸준함을 모두 갖춰야 가능하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총 6개 지구로 구분된 만큼 모든 구단을 만나기도, 승리를 거두기도 쉽지 않다. 현역 투수 중에는 벌랜더의 팀 동료이자 역시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맥스 슈어저가 지난 2016년, 벌랜더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원투 펀치를 꾸렸던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019년 달성했다. 이어 역시 휴스턴에서 원투 펀치를 만들었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2021년 달성한 게 가장 최근 기록이다. 기록을 달성한 네 명의 투수는 모두 이적을 통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경험해본 이들이다.2005년 MLB에 데뷔한 벌랜더는 지난 2006년 4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승리하며 29개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단 1개인 신시내티만이 상대로 남은 상황에서 같은 내셔널리그인 메츠로 올 시즌 이적했고,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만나 대기록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벌랜더가 신시내티를 상대했던 건 지닌 2012년과 2019년 있었으나 두 경기 모두 타선이 침묵해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불혹의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기에 가능했다. 벌랜더는 지난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으나 재활을 마친 후 2022년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고 개인 세 번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연봉 4333만 달러를 받는데, 이는 동료 슈어저와 함께 올 시즌 전체 선수 1위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1 15: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