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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장유빈 프로 전향 1년 만에 KPGA 투어 대상 조기 확정, 이젠 해외 무대 노린다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1년 만에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장유빈은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7165야드)에서 끝난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장유빈은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442점을 기록하며 2024시즌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린 장유빈은 2위 김민규와 격차를 1000점 이상을 유지하며 대상을 확정했다. 이 대회 전까지 두 선수의 격차는 1515점이었다. 김민규로선 이번 대회에서 3위(대상 포인트 520점)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장유빈과의 격차를 1000점 이내로 줄일 수 있었다. 그래야 오는 7일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우승 대상 포인트 1000점)에서 역전의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김민규가 이번 대회를 20위권으로 마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김민규는 장유빈보다 1타 적은 8언더파 278타를 기록했지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17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장유빈은 상금 부문에서도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10억원을 돌파하며 1위를 질주, 사실상의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생 장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2023년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나선 군산CC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은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2연패를 하며 승승장구했다. 장유빈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 외에도 평균 타수(69.56타)와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312.2야드)에서도 1위를 달리며 이번 시즌 KPGA 투어를 사실상 평정했다. 장유빈은 "사실 이렇게 빨리 대상을 수상할 줄은 몰랐다. 목표를 이루게 돼 성취감도 들고 스스로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장유빈은 대상 수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직행 티켓을 얻었다. "12월에 예정된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한 그는 "(해외 진출을 위해) 오래된 숙제인 퍼트를 보완해야 한다. 올해를 돌아보면 샷보다 퍼트에서 실수가 나와 타수를 많이 잃었다. 퍼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03 18:04
스포츠일반

‘아! 0.009초 차’ 쇼트트랙 박지원, 월드투어 1500m 통한의 은메달

그야말로 통한의 은메달이다.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박지원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2분18초616의 기록으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2분18초607)에 아쉽게 밀렸다. 단지누와 격차는 불과 0.009초 차다.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직선코스에서 단지누에게 역전을 허용한 박지원은 마지막 직선코스에서 안쪽을 파고든 뒤, 단지누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를 가리기 위해 사진 판독까지 거친 끝에 0.009초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함께 출전한 장성우(고려대)는 2분18초842로 4위, 김건우(스포츠토토)는 2분19초068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남자 500m에선 박지원과 장성우, 김건우 모두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500m에서 박지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단지누가 500m 결승도 제패해 2관왕에 올랐고,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시즌 만에 복귀한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1초446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김길리(성남시청)는 준결승 2조에서 4위를 기록, 파이널B로 밀렸다. 계주에서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가까스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과 김길리,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가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선 김건희가 충돌해 넘어지면서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나마 1위로 통과했던 캐나다의 페널티로 가까스로 3위로 올라선 뒤, 시상식 후 심판진으 바퀴 수 계산이 잘못됐다는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박지원과 이정수(서울시청), 김태성(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캐나다, 이탈리아에 이어 3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7 09:31
스포츠일반

피겨 김채연, ISU 챌린저 시리즈 우승…GP 3차 대회 정조준

피겨스케이팅 김채연(수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트로피 메트로폴 니스 코트 다주르에서 우승했다. 김채연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2024~25 ISU 챌린저 시리즈 트로피 메트로폴 니스 코트 다주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23점 예술점수(PCS) 65.02점을 기록, 합계 135.25점을 올렸다. 김채연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9.52점)를 묶어 최종 1위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2위 니이아 페트로키나(에스토니아·187.57점)와 격차가 컸다.김채연은 이날 우승으로 3주 동안 ISU 상하이 트로피,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및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선발전에 이어 모두 우승을 거뒀다. ISU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대회다.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채연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3차 대회와, 중국에서 열리는 6차 대회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차 대회는 오는 11월 1일 열린다.김채연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대회는 현지 기상 상황에 따른 대회 일정 변경 등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던 대회였지만, 내가 할 것들에 집중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다음 대회는 2주 뒤 열리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인데, 지난 3주간 참가했던 대회들을 통해 확인한 저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한층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0.21 10:30
스포츠일반

'덴마크 오픈 결승행' 안세영, 성장세 빠른 왕즈이 상대로 우승 도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다. 올 시즌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준결승전 말레이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에 기권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준결승전 상대이기도 했던 툰중을 상대로 접전 승부를 펼쳐 1게임 22-20으로 승리했다. 2게임 12-12 동점에서 상대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며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파리 올림픽 결승전 이후 2달여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친 무릎뿐 아니라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목까지 다쳤다.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비판을 하며 커진 논란으로 한동안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기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복귀했고, 월드투어 복귀전이었던 덴마크 오픈에서도 승승장구하며 결승전까지 올랐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8시께 열릴 예정이다. 상대는 중국 왕즈이이다. 안세영이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올해, 급성장한 선수다. BWF 랭킹도 3위까지 올랐다.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8승 2패)에서 크게 앞서 있다. 말레이시아 오픈, 프랑스 오픈,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올해 BWF 월드투어에서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슈퍼 750 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르며 최소 랭킹 포인트 10000점을 확보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1위 천위페이와의 격차를 크게 좁힐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08:04
스포츠일반

김우민, 전국체전 금메달 또 땄다…주종목 자유형 400m 우승 ‘3관왕’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한국 수영 메달을 획득한 김우민(23·강원도청)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우민은 15일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경영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7초0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자유형 400m는 지난 올림픽에서 김우민이 동메달을 차지했던 종목이다. 올림픽 메달은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나온 메달로, 당시 기록은 3분42초50이었다. 앞서 자유형 1500m와 계영 800m에서도 시상대 제일 위에 섰던 김우민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까지 제패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경기 중반까지 이호준(제주시청·3분48초52)과 치열하게 맞섰던 김우민은 막판 스퍼트를 통해 격차를 벌렸고, 결국 이호준보다 1초 앞선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3위는 김영현(안양시청·3분51초45).김우민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계영 400m에도 출전한다.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4관왕으로 대회를 마감한다.김명석 기자 2024.10.15 15:25
LPGA

올림픽 금·메이저 우승·시즌 3승, 리디아 고 "동화 같은 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끝난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고,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2위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 270타)에 5타 차 앞선 1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4억원)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시즌 6승의 넬리 코르다(미국·244점)에 이어 2위(144점)가 됐고,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코르다(3735점)에 이어 2위(2500점)로 도약했다.리디아 고는 올해 1월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고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22승째다. 특히 리디아 고는 지난달 10일까지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했고, 이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려 8월부터 최고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리디아 고는 3라운드까지 선두 티띠꾼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전반 라운드에만 3타를 줄이며 티띠꾼을 한 타 차로 압박하더니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다. 그리고 11번 홀(파5)에선 이글까지 뽑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리디아 고는 13번 홀(파4)을 시작으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려 압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유럽에서 믿을 수 없는 3주를 보낸 뒤 3주를 쉬고 나왔기에 어떨지 확신이 없었다. 이런 라운드로 우승을 확정 짓는 건 무척 특별하다"면서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제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치솟은 자신감을 표현했다.리디아 고는 이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후원사 주최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한국 팬과 만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9.23 20:24
LPGA

'올림픽 金→메이저 우승→시즌 3승' 리디아 고의 무서운 기세, 유해란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마지막 날 9타를 줄인 끝에 시즌 3승을 수확했다.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전날까지 단독 2위였던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 270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4억원)다.리디아 고의 이번 시즌 LPGA 투어 3승째다. 올해 1월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엔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며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채우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선두 티띠꾼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11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리디아 고는 13번 홀(파4)을 시작으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점점 격차를 벌려 나갔다. 최근 상승세를 탄 리디아 고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유해란은 마지막 날 이글 하나와 버디 6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다. 이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유해란은 통산 3승 달성 기회는 놓쳤으나, 최근 6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5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4라운드에서 11∼15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장효준은 14언더파 274타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1년 1개월 만의 톱10에 포함됐다.이형석 기자 2024.09.23 08:12
스포츠일반

0.21초, 0.16초…조기성의 '라스트 스트로크', 종이 한 장 차이에 울었다 [패럴림픽]

0.21초, 0.16초.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수영 간판 조기성(28)이 두 번 연속 '종이 한 장' 차이에 울었다. 조기성은 1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개인혼영 150m 스포츠등급 SM4 결선에서 2분37초45에 터치패드를 찍어 4위를 기록했다. 3위에 오른 멕시코의 카마초 라미레스와 격차는 0.16초였다. 지난달 30일 열린 평영 50m(SB3등급)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50초73에 도착한 조기성은 3위를 기록했던 스페인의 미겔 루케에 0.21초 차이로 뒤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격차는 이번이 더 좁았다. 경기 후 조기성은 "정확한 기록을 보진 못했지만, 아깝게 졌다고 들었다"면서 "어쨌든 진 건 진 거니까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기성은 "터치 싸움에서 두 번 다 졌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나름 많이 준비했지만, 3위를 한 선수가 나보다 더 노력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아쉬워했다.주 종목 2개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쳐 아쉬움이 크다. 2016 리우 대회 3관왕인 조기성은 당시 자유형으로만 금메달 3개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시간이 갈수록 어깨 관절과 근육이 굳어 가면서 한계를 느꼈고, 혼영과 평영으로 전향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영국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평영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패럴림픽 대회 두 종목에서 메달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기성은 이번 패럴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조기성은 "그동안 국가대표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며 "리우 대회 3관왕을 하면서 장애인 수영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패럴림픽 메달에 대한 간절함과 욕심이 더 커졌는데, 그걸 떨쳐내지 못한 게 패인인 것 같다"라고 말한 그는 "도쿄 대회 때보다 훨씬 몸이 좋아 기대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 메달을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안타깝게 됐다"며 울먹였다. 조기성은 오는 7일 남자 배영 50m(S4등급)에서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는 "원래 계획은 앞에서 메달을 따고 편안한 마음으로 마지막 경기에 임하려 했다"며 "배영은 내 주 종목이 아니다. 마지막인 만큼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주 종목이 아닌 걸 신청했는데, 열심히 하겠지만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며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하지만 조기성은 지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메달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조기성이 '라스트 스트로크'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2 09:34
스포츠일반

'소총 간판' 박진호,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 안겼다…사격에서만 '금·금' [패럴림픽]

공기소총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박진호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한국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조정두(37·BDH파라스)가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틀 연속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국 장애인 사격은 이틀 만에 메달 4개(금2, 은, 동1)를 획득했다.공기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쏘고, 이후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본선 1위(624.4점)로 결선에 오른 박진호는 첫 10발에서 103.1점을 쏴 가바소프(100.6점)에 이어 마틴 블랙 요르겐센(덴마크), 안드리 도로셴코(우크라이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4번째 발에서 9.8점을 쏘면서 5위까지 떨어졌지만, 15, 16번째 발에서는 각각 10.4점을 쏴 6위 얀 빈터(덴마크)를 0.9점 차로 제치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고비를 넘긴 박진호는 17번째 발에서 10.5점을 쏴 3위로 올라섰다. 18번째 발까지 쏜 뒤 1위 도로셴코와의 격차는 0.6점. 19번째 발에서 10.4점을 쏜 박진호는 가바소프의 추격을 허용했다. 가바소프가 먼저 10.7점을 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박진호도 10.7점을 쐈다. 슛오프까지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도로셴코가 10.0점에 머물면서 2위로 올라서 최종 3인이 되는 데 성공했다.메달을 확보한 박진호는 21번째 발에서 10.6점을 쏴 마침내 선두로 올라섰다. 22번째 발도 10.5점에 적중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2위 가바소프와는 0.7점 차. 박진호는 23번째 발에서 10.8점을 쏴 1.1점 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마지막 발을 10.6점에 적중시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박진호는 체대 출신으로 25살이었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었다. 재활을 하던 그는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랭킹 1위에 오른 박진호는 지난해 창원 월드컵에서 결선 세계기록(250.5점)을 세우기도 했다. 본선 세계기록(631.3점) 역시 그가 갖고 있다.패럴릭픽 금메달은 사격 선수로서 모든 걸 이룬 그의 마지막 과제였다. 박진호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복사 종목에서는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3년을 기다린 박진호는 마침내 생애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9.01 10:04
스포츠일반

‘0.1점 차 은메달 한 풀었다’ 박진호, 사격 10m 공기소총 입사 금메달 [패럴림픽]

박진호(47·강릉시청)가 지난 도쿄 패럴림픽에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한을 3년 만에 풀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빛 총성을 울리며 한국 선수단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도 됐다.박진호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쏴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를 제치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한국 선수단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첫 금메달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조정두(37·BDH파라스)였다. 대회 첫 금메달과 두 번째 금메달 모두 사격 종목에서 나왔다.지난 2020 도쿄 패럴림픽 당시 단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아쉬움도 마침내 풀었다. 박진호는 2021년 열린 도쿄 패럴림픽 당시 복사 종목에서 0.1점 차로 밀려 시상대 제일 위에 서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기어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일궈낸 금메달이어서 더욱 값졌다. 공기소총 결선은 8명의 선수가 먼저 10발씩 쏜 뒤, 이후 두 발씩 사격해 점수가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첫 10발 사격에서는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진호는 14번째 발에서 9.8점에 그치며 5위까지 떨어졌다. 16번째 발을 쏜 뒤에는 6위 얀 빈터(덴마크)를 0.9점 차로 제치고 가까스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그러나 17번째 발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10.5점을 쏘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서더니 18번째 발까지 쏜 뒤에는 1위 안드리 도로셴코(우크라이나)와 격차를 0.6점 차까지 좁혔다. 이후 가파소프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박진호는 최종 3인에 오르며 결국 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메달 색이 결정되는 사격. 박진호는 21번째 발을 10.6점에 적중시키며 선두로 올라섰고, 22번째 발도 10.5점을 쏴 2위 가바소프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23번째 발에서는 10.8점을 쏴 격차를 더 벌리더니, 마지막 발도 10.6점에 적중시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체대 출신인 그는 25살이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은 뒤,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아 한국 간판선수로 발돋움한 선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창원 월드컵에서는 결선 세계기록(250.5점)을 세웠다. 본선 세계기록(631.3점) 역시 그가 가지고 있다. 패럴림픽 금메달로 맞춘 마지막 퍼즐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김명석 기자 2024.08.3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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