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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이복현 "중대 금융사고 원인 발본색원…엄중히 책임 묻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 발본색원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서는 발생원인 등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책무구조도 안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점검하는 등 중대한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여신 관련 대형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여신 프로세스상 취약점을 집중 보완하는 등 연내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금융사고에 책임 있는 임직원을 법규에 따라 최대한 엄중히 조처하고 범죄 피해액 환수를 위해 수사기관 등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책무구조도 안착을 위해 제재 운영 지침도 조만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이 원장은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불법 공매도, 임직원 사익 추구 행위 등 불법행위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고, 불건전 보험영업행위에 대한 검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징계이력자 이직 현황을 점검해 위법 개연성이 높은 회사에 대해서는 불법행위 검사를 실시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의 계열사 지원 현황과 자산운용사의 매매주문 배분 등 ETF 관련 업무실태 점검도 한다.금감원은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인 'IFRS17' 계리적 가정의 합리성과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에 대한 실무표준의 제정과 관리를 전담하는 기구에 대한 법적 체계와 운영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금감원은 대규모 손실을 불러일으킨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손실상환 계좌 97.4%에 대해 배상안을 안내했고, 이에 동의한 85.7%에 자율배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배상비율은 주로 20∼50% 구간에 분포하고 있고, 평균 배상비율은 32% 수준이다.이와 관련 금감원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전문가 의견과 해외사례를 참고하고, 공청회·세미나 등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이 원장은 "가계부채 수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하에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 관행 정착, 질적 구조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금감원은 은행별로 경영계획 범위내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도록 지도하고, 관리목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과 활용방안을 검토하도록 하는 등 양적·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른 제2금융권 등으로의 풍선효과 여부 등도 모니터링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7 10:58
경제일반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지주 회장들에 "가계부채 관리 역할" 강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지주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등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중심의 관리 기조 아래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돼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는 궁극적으로 금융권의 심사기능과 리스크관리 노력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더불어 부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도 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며,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하는 사안"이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책무 구조도의 안정적 정착을 주문했다.그는 이어 고금리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는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고객의 신뢰를 저하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과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 내부 통제시스템을 금융그룹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회장들은 특히 그룹 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조직의 문화를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들은 아울러 환경변화에 따른 금융지주의 역할 강화 등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11:43
금융·보험·재테크

국감 코 앞…'책무구조도' 서두르는 은행권

은행들이 내달 예정된 국정감사를 코앞에 두고 책무구조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이 제출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국정감사 전에 제출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책무구조도 제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전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감독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함에 따라, 10월 말까지로 정해진 시범운영 참여 기한을 넘길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게다가 국정감사가 내달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미 도입한 은행과 비교 대상이 돼,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연달아 터진 대형 내부통제 미비 사고에 대한 책임에 미적지근하게 대응하고 있다가는 국회의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국정감사 전 책무구조도를 제출해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하는 처지에 놓였다.금융당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신청을 받고, 11월 초부터 내년 1월 초까지 시범운영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직원들의 직책별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에 대한 책임을 사전 특정하는 제도다. 이는 금융사에서 발생했던 그동안의 횡령, 배임,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까지 묻기 위한 조치다. 기존대로면 금융사들은 오는 1월 2일까지만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되지만, 당국이 제도의 조기 안착을 위해 10월 말까지 제출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가장 먼저 응답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초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 TF를 구성하고 올해 초 공포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하위 규정 내용을 반영해 책무구조도를 완성했다.같은 날 국민은행은 책무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인 'KB책무관리실'을 신설을 발표하면서 책무구조도 제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KB책무관리실은 감독 당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해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10월 중 책무구조도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책무구조도 제출을 준비하고 있으나,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0월이냐, 1월이냐의 차이다"라며 "이미 움직인 은행이 있으니 다른 은행들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0월 말까지 (책무구조도를)제출해도 책무구조도대로 1월까지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당국의 인센티브가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결국 시범운영에 참여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4 14:44
산업

롯데, 사외이사 의장과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이유는

롯데그룹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책임경영 강화에 나선다.롯데그룹은 20일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간 일반적으로 사내이사가 맡아온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게 넘기기로 했다. 국내 대기업에서 사외이사는 경영활동에 대한 감시·감독이라는 본연의 의무와 달리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그러나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게 되면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고 견제 및 균형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외이사 의장은 사내이사 의장과 동일하게 이사회를 소집하고 주관할 수 있으며 대표이사의 경영활동 전반을 견제하고 감독하게 된다.롯데는 그룹 내 비상장사인 롯데GRS과 대홍기획에 이 제도를 우선 도입하고, 상장사 전체로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롯데는 또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10개 상장사에는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이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제도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 또 경영진에 현안 보고를 요구하고 의견을 제시해 경영활동을 견제하고 감독하는 역할도 맡는다.국내에서는 금융권에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일반 기업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롯데는 이 제도를 상장사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거버넌스 체제를 개편하고, 추후 비상장사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각 상장사의 선임사외이사는 주주총회가 끝난 후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이들 10개 상장사에는 'BSM 지표'(이사회 역량지표)도 도입된다. BSM 지표는 등기이사의 역량 정보를 직관적인 매트릭스 형태로 주주에게 제공하는 기법으로 계열사 중 롯데쇼핑에서 2021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롯데 관계자는 "거버넌스 체제 혁신을 위해 사외이사 의장 제도 및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며 "해당 제도를 지속적으로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롯데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0 11:49
금융·보험·재테크

금감원 "만 나이 바뀌어도 금융권에 영향 없어"

만 나이가 도입되더라도 금융권이나 금융 소비자가 겪는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감독원이 27일 분석했다. 금감원은 전 국민의 '만 나이 사용 통일'을 위한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금융협회들과 함께 금융권 및 금융소비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사전 점검한 뒤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금감원은 "금융 관련 법령 및 관련 규정 등에서는 만 나이를 명시하고 있거나 명시하지 않은 경우에도 민법상 기간 규정에 따라 만 나이로 해석하고 있어 금융권 업무나 금융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은행권 고령 금융소비자 보호 지침의 경우 만 65세 이상을 고령 소비자로 정의하고 있고,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 한도 부여에 관한 모범 기준은 만 18세 이상자로 규정돼있다. 금감원은 만 나이 도입과 관련해 금융권이 내규를 명확히 정비하도록 해 금융소비자가 금융 거래 및 금융상품 이용 등에서 분쟁 및 불편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만 나이 금융 불편 상담센터'를 운영해 개정 법률의 안정적인 금융권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27 14:00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녹색금융 우수기업 환경부장관상 수상

신한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22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환경책임투자의 조기 정착과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시상식이다. 신한은행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확산 노력과 녹색채권 발행 등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한은행은 국제기후채권기구의 기준에 적합한 기후채권 USD5억불 발행,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 국내 금융권 최초 금융자산 탄소배출량 측정시스템 도입 등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수상 기념으로 받은 포상금(온누리 상품권 1000만원)을 한국 기후·환경 네트워크에 기부해 전국민 탄소중립 생활실천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3 13:49
경제

거리두기 끝났는데…은행 단축영업·재택근무 유지, 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지만, 은행의 단축영업은 정상화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행했던 재택근무 역시 원상 복구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19일부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반영해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은행 영업점 운영시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가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고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없애면서 은행들도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은 지난 2020년 9월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처음 도입됐다. 정상 영업시간인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앞뒤 30분씩, 총 1시간을 단축하는 게 골자다. 이후에도 2020년 12월 3차 대유행, 2021년 7월 4차 대유행에도 적용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영업점 운영시간은 금융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가 협의해 정한다. 이후 각 은행이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초 단축영업을 합의할 때 노사는 종료 시점에 대해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시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리두기 해제에도 마스크 착용은 유지됨에 따라 노사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금융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가 협의해 은행 정상근무를 결정해도 각 은행이 영업 현장 상황에 따라 이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합의가 돼도 영업점 운영 정상화 시기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19일부터 하는 산별교섭은 대표단 교섭이라고 해서 금융노조 위원장과 지부, 사용자랑 회의를 하는 것이고 그 사이에 실무자들이 회의하게 되는데, 보통 4~5번의 대표단 교섭회의가 열려왔다"며 "타결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간이 가을까지는 갔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보통 이런 산별교섭으로 합의 도출까지 길게는 2~3달도 걸린다"며 "영업점 운영 정상화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나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했던 재택근무와 분산근무 역시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온도차를 보인다. 가장 먼저 기업은행이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해오다 이달 들어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모두 해제했다. 우리은행은 1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련한 대체사업장 운영을 중단하고 재택근무는 부서 재량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반면 다른 은행들은 아직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18일 회의를 열어 재택근무 운영 중단을 검토키로 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도 논의에 나섰다. 앞서 은행들은 2020년 2월 말부터 본부 인력의 최소 20%를 재택근무 체계로 돌린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신규 확진자가 수만 명씩 나오고 있고, 2년 넘게 이어진 재택근무가 정착된 상황에서 이를 단번에 전환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줄었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며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해도 업무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고 있고, 다른 기업들에서도 재택근무를 상시화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9 07:00
경제

내년 1월 1일부터 신용등급제→신용점수제로…뭐가 달라지나

금융위원회가 내년 1월부터 개인신용평가 기준을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1∼10등급으로 나눠 적용했던 신용평가를 1∼1000점으로 세분화하게 되면서 금융소비자 개인에 맞는 금융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신용등급제는 개인신용평가회사(이하 CB사)가 매기는 1~10등급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는 CB사가 개인신용평가의 점수만 산정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등에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금융회사는 정교한 대출심사 기준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소비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을 거절하지 않게 되고, 금융소비자의 특성에 따른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같은 662점이라도 금융사별 리스크 전략이나 금융소비자 특성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은행도 있고 거절하는 은행도 있을 수 있게 되는 등 서비스가 차별화되는 것이다. 또 기존 신용등급제의 '문턱 효과'가 사라져 신용도가 낮은 금융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기존 7등급 상위권자나 6등급 하위권자는 신용점수로 보면 큰 차이가 없음에도 그동안에는 등급의 문턱에 걸려 대출심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던 사례가 일정 부분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신용카드발급과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 중금리 대출 시 신용공여 한도 우대 기준 등 법령상 신용등급 기준도 개인신용평점 기준으로 변경된다. 신용카드발급 기준은 기존 6등급 이상이었으나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680점 이상, KCB(코리아크레딧뷰로·올크레딧) 기준 576점 이상으로 전환된다. 이는 개인신용평점 상위 93% 또는 장기연체가능성 0.65% 이하가 대상이다.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20%로, 기존 6등급 이하에서 나이스 744점 이하, KCB 700점 이하로 바뀐다. 또 하위 50%에게 제공되는 중금리대출 신용공여 한도 우대 기준은 기존 4등급 이하에서 나이스 859점 이하, KCB 820점 이하로 전환된다. 개인신용평점 기준 점수는 매년 4월 1일 전년도 전 국민의 신용점수 분포를 통해 재산정된다. 이번 신용점수제 전환은 금융위가 지난해 1월부터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높은 5대 시중은행에 시범 적용하고, 내년부터 이를 나머지 은행, 보험, 여신전문회사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신용점수제 전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7 14:27
경제

KEB하나은행, 성과주의 따른 행원급 특별 승진

KEB하나은행은 당행 창립 이래 처음으로 행원급 직원의 특별 승진을 진행했다.KEB하나은행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KEB하나, 뉴스타트 2016' 행사를 개최하고 행원급 직원 6명을 과장 등 책임자급으로 특별 승진시켰다고 17일 밝혔다.이는 함영주 은행장이 취임일성으로 밝힌 능력과 성과 중심의 영업 제일주의 문화 정착 노력의 일환이다.간혹 책임자에서 영업점장으로 발탁한 인사는 있었지만 행원에서 책임자로 승진하는 것은 국내 금융권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KEB하나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계약직에서 시작한 행원들의 승진이 눈에 띄었다.대전 대흥동지점 이모진 과장은 2002년 대전영업부지점에서 단순 계약직 아르바이트 신분으로 은행 업무를 시작했으나 2004년 정규직 행원으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적립식 수신 상품 568건을 판매하는 등 실적을 보여 이번에 과장으로 승진하게 됐다.포항오거리지점 홍지원 행원은 2003년 구 외환은행 계약직 전문직원으로 입사, 지난 2015년 9월 정규직 6급 행원으로 전환됐고 이번 특별 승진으로 5급 행원(대리)에 올랐다. 홍 행원은 2013년부터 매년 500좌 이상 신용카드 유치와 카드 결제 계좌를 당행 계좌로 연결하는 실적을 세웠다.이외 4명의 특별 승진자 역시 하나멤버스, 펀드, 방카슈랑스 및 외환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 특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1.17 13:43
연예

하나금융지주, ‘나눔 경영’ 훈훈하네

금융권에 나눔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금융권이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으려 팔을 걷고 나선 것. 그 중에서도 금융권 최초로 공익재단법인을 설립하는 등 체계적인 사회공헌 문화를 정착시킨 하나금융지주의 나눔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나눔대상’ 수상한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36년 간 묵묵히 어려운 이웃들에 나눔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 받아 최근 보건복지부 주최의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민포장을 수장했다. 김 행장은 대학교 2학년 때 국제시민봉사회에 가입 후 36년 간 정기적인 활동을 해왔다. 현재는 한국지부 지부장을 맡아 국제 사회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봉사단체 ‘소망회’를 통해 복지시설에서도 월 1회 이상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992년부터는 회장직을 맡아 많은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김 행장은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대학생 때 우연한 기회로 봉사단체에 가입하게 됐는데 가서 막상 복사활동을 해보니 건강한 육체를 가진 사람으로써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하게 되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행장은 올해 꾸준히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시장 상인, 서민들의 금융 애로사항에도 귀를 기울였다. 특히 하나은행이 개발한 '하나터치마켓' 사용법을 직접 시연해보이며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터치마켓'은 하나은행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로, 스마트폰 소지 고객은 모바일 할인쿠폰을 받아 전통시장내 위치한 하나터치마켓' 할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외환은행, 은행권 최초 공익재단법인 설립외환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공익재단법인인 '외환은행나눔재단'을 설립해 이미 여러 기관에서 사회공헌 관련 상을 수상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주최하는 '제3회 행복더함 사회공헌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도 '행복나눔인상', '아름다운나눔상' 등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외환은행은 외환은행나눔재단을 통해 소아암·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 지원에 앞장 서고 있다. 의료 봉사활동과 불우환자 돕기 클래식콘서트 등도 함께 진행해왔다. 지난 8월에는 윤용로 행장이 직접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심장병 어린이를 방문해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도록 격려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이 지금까지 고객으로부터 기부 받은 카드포인트와 기부금 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지원한 기금은 총 3억4000만원이며 총 89명의 어린이가 도움을 받았다. 이외에도 외환은행나눔재단은 2009년부터 국내 최초로 전국 규모의 다문화 가정 시상식 '외환다문화가정대상'을 실시하며 다문화가정의 한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에는 다문화가족지원 사회통합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하나의 중점 사업은 '환은장학금'이다. 어려운 형편에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급되며, 매년 8주간의 뉴욕 어학연수도 지원한다. 2009년부터는 국내 유학 중인 개도국 유학생들에게도 '외환글로벌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10.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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