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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모비스·SKT·유한양행, 98분기 연속 흑자...토스 운영사 14분기 적자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신세계, 유한양행 등 대기업 10곳이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개별 재무제표 기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10곳으로 집계됐다.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KT&G, CJ ENM, 에스원, 유한양행, 한섬, 국도화학은 2000년부터 한 분기도 빠짐없이 흑자를 기록했다.삼성화재는 9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왔고, 금호석유화학(95분기), 고려제강·광동제약(이상 94분기), LG생활건강(93분기), 엔씨소프트(92분기), LS일렉트릭·GS EPS(이상 9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현대건설·네이버·카카오(이상 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냈다.이중 삼성화재와 GS EPS, 네이버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또 LG생활건강(2001년 4월)과 현대백화점(2002년 11월), 현대글로비스(2001년 2월)는 회사 설립(분사)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 왔다.반면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23곳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1분기에 처음으로 실적을 공시한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LG에너지솔루션과 HL만도는 12분기, SK온과 여천NCC는 11분기 연속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LG디스플레이(10분기)와 효성화학(8분기), 코리아써키트·신세계건설(이상 7분기), 롯데케미칼(5분기) 등도 연속 적자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화는 2003년 1분기 이후 8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건설 경기 둔화로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하며 21년간 이어 온 흑자 행진을 멈췄다.DL건설과 금호건설도 2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48분기, 3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 2022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 오던 태광산업의 경우 경영 효율화로 올해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4 08:55
부동산일반

청주 분양시장 이목 집중,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 주목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청주 분양시장은 뜨거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금호건설이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 공급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521가구 모집에 2만4692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주택형별로는 펜트하우스 타입인 138㎡P2 4가구에 606건이 몰려 최고 151.5 대 1을 기록했다. 84㎡A 타입 119가구에도 103.2로 경쟁이 치열했다.이 같은 청약 돌풍의 이유로는 '양질의 일자리'를 들 수 있다. 양질의 일자리로 인해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택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청주의 차세대 산업기반인 테크노폴리스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과 하청업체 일부가 이미 입주를 끝냈다. 향후 일자리 창출과 수요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이처럼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지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분양 성공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 훈풍을 이어가고 있는 곳의 공통점은 반도체나 이차전지, 또는 대기업 등이 위치한 고소득 직장 밀집지역이라는 점"이라며 "이러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유입이 많고, 부동산 구매력도 풍부해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일원에 총면적 379만여㎡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2조158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대거 입주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공공청사, 학교 등이 함께 조성된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풍부한 개발호재와 일자리 덕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청약 경쟁이 치열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테크노시티 바로 옆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크노폴리스의 입지적 장점과 수혜를 모두 누리면서도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최근 하우징 갤러리를 오픈한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는 분양전환형 민간임대 아파트로 높은 청약 가점을 보유하거나 별도의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각종 부동산 중과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입주 관련 세금과 등기비 등 입주 시 발생하는 비용의 부담이 적다. 10년 동안 단지를 임대하고 이후 분양전환을 통해 내 집 마련도 가능하다. 분양전환 시에는 그동안 발생한 프리미엄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테크노 레이원시티’는 지하 2층~지상 35층 1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817세대(예정) 규모로 들어설 예정으로 계약이 성황리 진행 중이다. 2024.07.15 10:47
부동산일반

실거주, 미래가치 동시 만족…‘고양 장항 아테라’ 눈길

도심 옆 택지지구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요자들의 눈 높이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실거주와 미래가치를 모두 갖춘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도심 옆 택지지구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기 조성돼 있는 쇼핑, 문화, 상업시설 등 주거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는 데다, 택지개발 과정에서 동반되는 굵직한 개발호재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장항지구 B-3블록(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조성하는 ‘고양 장항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총 760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단지 앞에 위치한 장항초등학교 및 유치원이 올해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 예정부지가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백마 학원가 및 킨텍스 학원가 등 주요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아울러, 단지와 맞닿은 한류월드로 등을 통해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인근 자유로, 제2자유로 이용시 장항IC 및 한류월드IC 등의 진출입도 편리하다. 차량 6분 거리에 3호선 마두역이 위치해 있고, 인근에 GTX-A 노선인 킨텍스역(가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및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킨텍스, 라페스타, 원마운트 등 쇼핑문화시설과 트레이더스 홈세일 클럽, 코스트코 일산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등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한편, ‘고양 장항 아테라’는 금호건설의 새 주거브랜드가 적용되는 단지인 만큼 상품성도 차별화된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 효율을 극대화했고, 단지 내 다양한 조경요소를 도입하는 한편 지상은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구현하는 등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공공주택지구 내 분양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분양가 상승흐름에 더해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맞물려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진 만큼,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 장항 아테라’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07.08 10:49
산업

부동산 PF 차입금 비중 1위 태영건설, 대출잔액 1위 현대건설

대형 건설사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자기자본의 100%를 넘긴 곳이 태영건설, 코오롱글로벌, 두산건설 등 총 9곳으로 집계됐다.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가능한 39곳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39곳의 전체 대출 잔액은 46조3644억원으로 전년 동기(40조2165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 대비 부동산 PF 차입금 비중이 100%를 넘은 건설사는 총 9곳이다. 자본잠식 상태인 태영건설을 포함해 코오롱글로벌(351.7%), 두산건설(300.8%), SGC E&C(289.6%), 신세계건설(208.4%), 롯데건설(204.0%), 쌍용건설(192.4%), 금호건설(158.8%), 서한(129.9%) 등이 포함됐다. 이는 전년(7곳) 대비 2곳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말 기준 대출 잔액은 현대건설(9조9067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건설(5조3891억원), GS건설(3조3015억원), 태영건설(2조69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530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반대로 자본총계 대비 차입금 비중이 10% 이하인 건설사는 HJ중공업(2.2%), 한화(2.7%), 효성중공업(3.2%), 두산에너빌리티(3.3%), 계룡건설산업(5.0%), 삼성물산(5.9%), 호반건설(8.5%) 등 7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3곳 감소했다.브릿지론(토지 매입 등 사업 초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대출) 대출 잔액 비중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호반건설(100%)이었다. 이어 롯데건설(88.0%), 신세계건설(88.0%), 제일건설(68.3%), HL디앤아이한라(5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본 PF(인허가 후 시공·개발비용 조달용 대출) 대출 잔액 비중이 100%인 건설사는 삼성물산(2조3640억원), 금호건설(7460억원), 두산에너빌리티(3533억원) 등 7곳이었다. 50%를 넘긴 건설사는 KCC건설(98.5%, 2565억원) 등 23곳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해 부동산 PF 만기 도래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건설사는 현대건설(7조2790억원)로, 전체 대출 잔액의 73.5%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건설 4조5351억원(84.2%), GS건설 2조393억원(61.8%), 대우건설 1조4233억원(86.6%), 코오롱글로벌 1조3642억원(70.0%) 순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5 09:18
산업

[IS리포트] 형제경영 GS·LS의 '승진 잔치', 그리고 30·40대 오너가 전진 배치

대기업들의 연말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30~40대 오너가 경영인이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침체 장기화와 불확실성 확대 속에 재벌들은 ‘세대교체’의 움직임으로 타개책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형제경영’ 그룹 GS·LS ‘승진 잔치’10일 업계에 따르면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GS와 LS그룹의 오너가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GS그룹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였던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 4세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4세의 후계자 경쟁구도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GS그룹은 오너가인 ‘허씨 일가’의 대규모 승진 잔치가 벌어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조카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면서 세대교체를 주도할 전망이다. 우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GS건설) 자리에 올랐다.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로 실추된 회사의 위상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4.66%의 GS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의 지분은 0.52%에 불과하다. ‘사촌경영’을 하고 있는 GS는 지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경영 성과에 따라서 4세 후계자 경쟁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라 허윤홍 사장의 리더십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했던 허서홍 부사장은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서비스 유닛)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 신사업 부문을 관장한다.GS그룹은 “현재 온·오프라인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통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허태수 현 회장의 5촌 조카이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태수 회장의 형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엠비즈 대표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장남인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큰아들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도 함께 전무가 됐다. LS그룹에서도 30~40대인 3세 오너가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후계자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비철금속 소재 계열사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 추진의 중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LS그룹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를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아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1982년생인 구동휘 부사장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E1 COO 등을 거치며 이력을 쌓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차녀인 구소희 실장도 LS일렉트릭 신규 이사(비전경영부문 DX Lab장)로 선임돼 LS일렉트릭의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30~40대 오너가 전면, ‘세대교체 주도’ 이번 인사에서 오너가 3·4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부회장 승진으로 오너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는 그룹들이 여럿 나왔다. 우선 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1년 사장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중심에 섰다.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기선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 셈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삼구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은 상황이라 박세창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금호그룹이 박세창 부회장을 중심으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의 부회장 중 가장 젊은 1984년생인 그는 그룹에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출범시켰던 이규호 부회장은 지주사에서도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국내 10대 그룹에서는 한화의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임원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고, 지난해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는 부사장까지 거침없는 승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이번에 승진하면서 롯데케미칼에서 그룹의 핵심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 3세 경영승계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이후 3년 만에 전무까지 고속 승진하면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신 전무는 앞으로 미래성장실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됐다. SK그룹에서도 3세 경영이 이제 막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이 직계 남매 중 첫 임원이 되면서다. 최윤정 본부장은 SK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아 입사 7년 만에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바이오 부문 미래 신사업 개발과 투자를 지휘할 전망이다. 최근 오너가의 고속 승진이 주목을 끌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00대 그룹의 오너가 경영인들은 입사 연령은 28.9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임원 승진은 5.4년이 걸렸고, 사장 승진까지는 7.8년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입사 후 3년 만에 전무까지 내달린 신유열 전무는 승진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헤드헌팅 전문인 유니코써치는 “1970∼1980년대 젊은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인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직을 빠르게 진두지휘하기 위해 승진 속도가 빠르고, 자신의 경영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측근 체제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55
부동산

중대재해법 시행했지만, 대형건설사 현장 사망자 50% 증가

올해 3분기 전국의 건설 현장에서 61명이 사고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18명이 숨졌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50%(6명) 늘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는데도 여전히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관리가 미흡해 사망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14곳이라고 26일 밝혔다. 호반산업과 계룡건설산업, 대우건설, DL이앤씨의 건설공사 현장에서 2명씩, 모두 8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디엘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서희건설, 엘티삼보, 화성산압, 일성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삼환기업 공사 현장에서도 각 1명씩, 1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3위인 DL이앤씨에선 4개 분기 연속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공공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명 늘었고, 민간공사 현장에서는 노동자 3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아산시였다. 3명의 건설 노동자가 숨졌다. 국토부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와 하도급사에 대해 12월까지 특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처럼 사망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업체에 대해선 집중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6 15:17
사회

박삼구 전 금호 회장, '계열사 부당지원' 1심 징역 10년 중형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17일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는 앞서 검찰이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작년 11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박 전 회장은 이날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보석이 취소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임원 3명 역시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3∼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개인 회사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은 기업 건전성과 투명성을 저해하고 경제 주체들의 정당한 이익을 해할 뿐 아니라 손실을 다른 계열사들에 전가하는 등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만들어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현 금호건설)을 인수하려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작년 5월 구속기소 한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말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쓴 혐의를 받았다. 아울러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한 혐의, 계열사 9곳을 동원해 금호기업에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싼 이자로 빌려줘 지원한 혐의 등도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7 17:22
경제

금호 '최후의 보루' 금호석유화학, 3세 경영도 대립의 장 예고

금호그룹은 대기업집단에서 해체된 뒤 크게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과 금호건설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1946년 창립 후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하는 등 몸집을 불리며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금호석화가 가장 굵직한 줄기다. 예전에 비해 파이가 크게 줄었지만, 그마저도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끝나지 않을 3세 경영 지분 경쟁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경영권 분쟁은 3세 승계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3세 중 장자인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가 8.58% 지분으로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계 경쟁에서 밀려난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지분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호그룹은 2세대에 4형제가 번갈아 가면서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형제 경영’은 박인천 창업주의 장남 박성용 회장과 차남 박정구 회장까지는 잘 이어졌다. 하지만 박정구 회장이 그룹을 이끈 지 6년 만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형제 경영에 균열이 생겼다. 순서대로 3남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갈등이 증폭됐다.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와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했다.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4남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그룹 분리를 선언하며 독립했다. 박정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아버지의 지분을 그대로 물려받은 박철완 전 상무가 결국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금호석화 지분을 갖게 된 상황이다. 형제간 갈등으로 처음에는 박철완 전 상무와 박삼구 일가는 손을 잡고 박찬구 일가와 대립했다. 하지만 박철완 전 상무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원하면서 삼촌 박삼구 회장과 틀어지게 됐다. 이후 박찬구 회장이 눈 밖에 났던 박철완 전 상무를 품었다. 이내 경영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박철완 전 상무는 ‘충실 의무 위반’으로 금호석화에서 해임됐다. 형제 경영의 원칙대로라면 장자인 박철완 전 상무가 금호그룹의 3세 경영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박찬구 회장은 부자 세습을 원칙으로 정했고, 장남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을 적자로 정했다. 이에 반발한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일가와 대립하며 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맞붙었는데, 모든 안건에서 박찬구 일가가 승리했다. 박찬구 일가는 박찬구 회장 6.73%, 아들 박준경 부사장 7.21%, 딸 박주형 전무 0.98% 지분을 합해 14.92%를 보유하고 있다. 박철완 전 상무는 8.58%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총 10.2%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 6.82%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박찬구 일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박찬구 회장은 지분 경쟁에서 연이어 완승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도 박철완 전 상무는 최대주주로서 주주환원 정책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공표하고 있다. 임시 주총도 소집하는 등 주주 의사를 대변하고 있어 앞으로도 호시탐탐 경영권을 노릴 전망이다. 박철완 전 상무는 “회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아 개인 주주의 표를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으로 하도록 향후에도 계속 제안할 것"이라며 "회사가 발표한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올해 안에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ESG 경영·탄소중립 중장기 전략 매출 12조 원 도전 금호석화는 2021년 매출 8조4618억 원, 영업이익 2조406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7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224.3%나 급증하며 활짝 웃었다. 박준경 부사장은 영업본부장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금호그룹 오너일가 사상 첫 여성 임원으로 활동 중인 박주형 전무는 구매재무를 담당하며 살림살이를 챙기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낸 금호석화는 보통주 주당 1만 원, 우선주 1만50원으로 역대 최고 배당액을 내걸었다. 그러나 박철완 전 상무는 “실적에 비해 배당 성향이 낮다”며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8조 원을 뚫은 박찬구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중립 축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2026년 연 매출 12조 원 달성을 겨냥한다. 매출을 4년 안에 40% 이상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핵심 사업인 NB라텍스(라텍스 장갑의 원료)를 포함한 합성고무 사업과 에폭시,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자동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탄소나노튜브(CNT)와 바이오 소재 제품 등 자체 성장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을 위해 친환경 제품 비중도 대폭 늘린다. 친환경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18년 7% 수준에서 2026년 16%, 2030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약 3조5000억~4조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찬구 회장은 ESG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재무적 성과만을 고려했던 과거의 방식으로 기업은 더는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사회공헌 정도로만 여겨졌던 ESG는 이제 국내외 투자자들이 기업을 평가할 때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있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척도로 그 당위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금호석화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을 ESG 전반의 핵심 공시 지표로 선정했다. 2050 탄소중립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도 마쳤다. 탄소중립 5대 전략은 클린에너지 전환 기반 전 사업장 감축 가속화,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친환경 바이오 기반 원료로의 전환, 리사이클링 확대, 탄소자산관리 디지털 전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반 마련이다. 5대 전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약 29% 탄소배출 저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2035년에는 탄소배출 증가분보다 감축량이 많아지는 탄소중립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는 “구체적인 탄소 저감 활동의 첫걸음을 뗐다. 5대 전략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 전 직원 모두 힘을 합쳐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08 07:00
경제

SK건설, 23년만에 사명 'SK에코플랜트'으로 바꿨다

SK건설이 23년 만에 사명을 바꿔 달았다. 새 사명은 'SK에코플랜트'로 향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SK건설은 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본사 사옥에서 정관 변경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을 가결했다. 정관 변경안은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SK건설의 사명 변경은 1998년 선경 건설에서 SK건설로 바뀐 이후 23년 만이다. SK건설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에 SK에코플랜트, SK임팩트, SK서클러스 등 3개의 '상호 변경의 상호 가등기'를 신청한 바 있다. 이 중 SK건설의 사업방향과 건설사로서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SK에코플랜트가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23년 동안 사용해 온 회사 이름을 바꾸게 된 배경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SK건설은 작년부터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 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수소 에너지 관련 신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SK건설뿐만이 아니다. 최근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나 기업 전반에 구조적인 변경이 있는 건설사들이 사명을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 3월 그동안 '금호산업'과 '금호건설'으로 혼용하던 사명을 22년 만에 금호건설로 일원화했다. 대림건설도 지난 3월 'DL건설'로 이름을 바꿨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24 07:00
경제

[서지영 기자의 랜드 ing] 코로나19에 미뤄지는 대구 분양…GS건설 청라힐스자이에 쏠린 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분양 시장도 집어삼키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와 경북 지역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나 유튜브 등을 활용하겠다던 건설사들은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져나가자 분양 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2만4959가구다. 이 중 3~5월에 절반 이상인 1만4118가구가 몰려있다. 3월에는 5682가구, 4월은 1705가구, 5월에는 6731가구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었다. 2월 중순만 해도 전문가들은 이 지역 분양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악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매시장이 살아 있어 분양 시장이 급격히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각 건설사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비롯해 일정 자체를 미루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대구 중구 도원동에 공급할 예정이던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은 분양 일정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현대건설은 대구 남구 봉덕동 분양 건과 수성구 황금동 분양 건도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서한건설이중구 남산동에 공급하는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도 당초 이달 중 분양 예정이었으나 분양일정을 연기했다. 금호건설이 달성군 다사읍에 공급하는 '대구다사역 금호어울림'과 동부건설이 달서구 두류동에 공급하는 '대구두류동센트레빌'도 3월 분양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다. 업계가 GS건설이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하는 청라힐스자이(남산4-5지구 재건축)의 청약 결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청라힐스자이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과 4일 1순위와 2순위 청약을 받고 1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대구 중구가 비규제 지역이고 대구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이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역세권이다. 주변에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가 있어서 교육하기 좋다.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악재를 뚫고 분양에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 꿈은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이어진다. 청라힐스자이의 결과에 따라 이 지역 분양 열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메르스 사태와 비교하기도 한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2015년 5월 당시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망자가 38명으로 늘어났던 11월에는 7만4774가구로 다시 늘어났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분양 시장 침체가 2~3개월 갈 수 있으나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3.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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