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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글로벌히트가 누빌 무대...세계 경마 중심으로 올라선 중동

최근 2년 동안 대상경주에서만 7번 우승을 차지한 글로벌히트(한국·수·4세·갈색·레이팅112·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는 지난달 1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원정 지원을 위한 '출전마 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국내 경주마 중 유일하게 자격을 얻었다. 통산 14번 호흡한 김혜선 기수와 함께 내달 두바이로 향해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으로 볼 수 있는 두바이레이싱카니발(DRC)에 참가할 예정이다. 첫 경주는 내년 1월 24일 열리는 1900m 더트경주(알 막툼 챌린지)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의 두바이 원정이 다가오면서 '중동 경마'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맹주로 인정받는 아랍에미리트(UAE)는 경마를 국가 산업으로 만들었다. 두바이 왕세자이자 UAE 국방장관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은 "스포츠는 사회 발전,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강력한 힘(콘텐츠)"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두바이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으로 각종 스포츠 지원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가 경마였다. 실제로 두바이 월드컵의 창설자가 바로 그의 아버지이자 두바이 아미르(최고지도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다.경마에 대한 중동의 애정과 관심은 모래바람만큼이나 거대하고 공격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경마 산업도 급성장했다. 왕세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은 네옴시티로 대표되는 '사우디비전 2030' 일환으로 스포츠 블러바드·킹 살만 파크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관광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모래 주로를 거칠게 질주하는 경마는 중동을 상징하는 콘텐츠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열리는 사우디컵은 메인 경주를 포함해 총 17개 경주가 펼쳐진다. 총 상금은 3760만 달러(526억원)다. 메인경주에만 2000만 달러(280억원)를 상금으로 걸었다. 단일 경주 기준으로 세계 최고 상금이다. 이 대회 일반 좌석은 165리얄(6만원) 수준이다. 경주로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테이블석 패키지 티켓은 4500리얄(170만원)에 달한다. 프라이빗 스위트 좌석은 1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럭셔리 스포츠이자 문화 예술 및 정재계 인사들까지 모이는 '사교의 장'으로 평가받으면서 티켓은 없어서 구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각 분야 저명한 인사들이 '마주' 사우디컵에 참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소유한 스피릿댄서가 지난 3월 7일(한국시간) 사우디컵 7경주(네옴터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0만 달러를 받았다. 경마 시행국은 경주마의 수준과 경주 편성 체계, 인적‧물적 인프라 수준 등을 고려해 크게 파트(PART) 1~3국가로 분류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과 같은 파트2 국가이지만, 사우디컵을 단기간에 세계 최정상급 국제경주로 만들었다. 높은 수준의 상금을 걸었을뿐 아니라 국가적 매력과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을 한 게 주효했다. 현재 한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도 '세계인의 경마 축제'로 비상하기 위해 상금 수준을 점진적인 향상하고, 'K-컬처', 'K-푸드' 등 고유의 자원과 결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12.20 11:00
경제일반

헉슬리, 미국 코스트코 400여 매장 입점… K뷰티 입지 굳히기

뷰티 브랜드 헉슬리가 미국 코스트코를 통해 K뷰티의 진가를 알린다.헉슬리에 따르면 북미 코스트코 400여 개 매장과 온라인 몰에 오일에센스와 클렌징 젤 추가 입점해 미국 시장 내 K뷰티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헉슬리는 그간 아마존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를 전개해 오다 지난 10월 코스트코에 컨디셔닝 에센스 판로를 뚫고 오프라인 시장에 안착했다. 헉슬리의 추가 상품은 내년 2월 온라인몰을 통해 클렌징 젤을 론칭한 후 5월 오일에센스 세트 20만 개를 오프라인 매장서 판매할 예정이다.헉슬리의 스테디셀러인 퍼퓸 핸드크림은 해외 바이어들의 입점 논의가 이뤄지는 ‘코스트코 글로벌 서밋’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글로벌 취급 품목에 선정됐다. 내년 하반기를 입점을 목표로 미국, 영국 등 8개국 코스트코 순차적으로 론칭을 논의 중에 있다.헉슬리 측은 18일 “K뷰티 최대 시장으로 급성장한 미국에서 메이저 유통 채널인 코스트코에 제품을 연속 입점한 것은 놀라운 성과이자 북미 소비자들에게 헉슬리의 제품력을 입증 받은 결과”라며 “K뷰티 브랜드의 치열한 격전지인 북미에서 K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8 16:39
스타

사유리, 子 젠 중이염 걸려... “아프지 말아” 먹먹

방송인 사유리 아들이 중이염에 걸렸다.사유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중이염 걸렸다. 아프지 말아”라는 글과 함께 곤히 자고 있는 아들 젠의 모습을 공개했다.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 공간 중 하나인 중이(중간 귀)가 감염돼 급성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아픈 아들을 걱정하는 사유리에 랜선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한편 사유리는 지난 2020년 서양인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품에 안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8 08:14
산업

한미반도체 오너가 2세 곽동신, 17년 만 회장 승진

한미반도체를 이끄는 곽동신 대표이사 부회장이 17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한미반도체는 16일 곽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곽 회장은 1998년 한미반도체에 입사, 2007년 부회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곽 회장은 고 곽노권 전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가 2세에 해당한다. 독립운동가 곽한소 선생의 후손이자 1남 4녀 중 막내이기도 하다. 지난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가 현재 전 세계 약 320여개 고객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곽 회장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한 제품·서비스 제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곽 회장은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 세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리더인 엔비디아 차세대 제품 '블랙웰'도 한미반도체 TC 본더로 생산하고 있으며, HBM TC 본더 세계 1위인 한미반도체의 위상과 경쟁력은 계속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TC 본더는 AI 반도체에 탑재되는 HBM의 핵심 공정 장비로 한미반도체의 핵심 제품이다.이날 곽 회장은 신규 장비 'TC 본더 그리핀 슈퍼 본딩 헤드' 출시 발표에도 직접 나섰다.그는 "이번에 선보인 TC 본더 그리핀 슈퍼 본딩 헤드는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TC 본더 신제품으로 새로운 본딩 헤드가 적용돼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생산성과 정밀도가 대폭 향상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의 차세대 HBM 생산에 적극 활용돼 내년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지 고객 서비스를 위한 작업도 착수한 상태다.곽 회장은 "향후 미국 빅테크(M7) 기업의 AI 전용 칩 시장 수요 확장에 대비해, 주요 고객으로 부상할 미국 현지 고객 밀착 서비스를 위해 미국 법인 설립과 현지 고객사에 애프터서비스(A/S) 제공이 가능한 에이전트를 선별 중이다"고 밝혔다.M7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것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를 의미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6 17:50
스포츠일반

왕중왕전 우승·왕즈이 제압...안세영, 숙제 안고 2024년 마무리 [IS 피플]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2·삼성생명)이 숙제를 안고 2024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4' 준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2위)에게 게임 스코어 0-2(17-21, 14-21)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1게임은 9-12에서 갑자기 범실이 많아지며 7점 차(스코어 10-17) 리드를 내줬다. 2게임도 하이클리어와 드롭샷이 정교하지 못했다.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BWF 각 종목 랭킹 8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평가받는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다른 대회와 달리 두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한 뒤 상위 1·2위가 4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초반부터 톱랭커들을 상대해 여력 소모가 크다. 안세영은 2021년 이 대회에서 당시 랭킹 1위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4강에서 탈락하는 행운이 작용한 덕에 결승전에서 푸사를라 벵카타 신두(인도)를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2022년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지난해는 4강전에서 타이쯔잉(대만)에게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 10일 열린 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상 탓에 BWF 주최 대회 출전이 줄었지만,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올림픽(2024 파리)에서 챔피언에 오른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월드 투어 파이널스 약세는 3년 연속 이어졌다. 안세영은 지난 10월 24일 덴마크 오픈 결승전에 이어 왕즈이에게 2연패를 당했다. 최근 2년 기준으로 안세영이 특정 선수에게 2연패를 당한 건 처음이다. 이번 월드 투어 파이널스 맞대결에서도 상대의 강한 스매싱에 고전했다. 안세영은 근력 강화로 공격력 상승을 이룬 2023년부터 세계 정상급로 올라섰다면, 왕즈이는 올해 급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다. 기존 강자 야마구치·타이쯔잉·천위페이(중국)를 차례로 꺾고 랭킹 1위까지 올라선 안세영에게 새로운 도전자가 생겼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06:30
스타

문근영, 가슴 아픈 근황…“언니 여전히 그립고 미안해”

배우 문근영이 세상을 떠난 지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문근영은 11일 자신의 SNS에 “나는 여전히 언니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나 봐. 못해준 게 많은 만큼 미련도 아쉬움도 참 많다. 너무 보고 싶고 그립고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라며 추모 글을 남겼다.이어 문근영은 “할머니랑 재미나게 있어! 때가 되면 나도 갈 테니! 그때까지 언니 몫까지 더더 힘내서 살아볼게. 많이 사랑하고 고맙고 또 사랑해. 그리고 진짜 진짜 보고싶어..”라고 그리움을 표했다.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서 문근영은 한복을 차려입고 지인과 함께 다정한 모습이다. 문근영의 글에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일인가요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등 응원과 위로를 남겼다.한편 문근영은 지난 2017년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네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 10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광신도 집단의 선동가 햇살반 선생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1 20:17
산업

심상치 않은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하락...20%로 '털썩'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점유율이 20%까지 하락했다.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3.5%포인트(p) 하락한 20.2%를 기록했다.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021년 1∼10월 31.7%에서 3년 만에 20.2%까지 내려앉았다.같은 기간 중국 CATL과 비야디(BYD)의 합산 점유율은 39.7%에서 53.6%로 상승하며 국내 기업의 점유율을 가져갔다.중국 기업은 자국의 강력한 지원책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화재 등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완성차업체(OEM)의 관심이 중국 기업이 주력하는 각형 배터리로 쏠렸다.배터리 폼팩터(형태) 중 하나인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에 셀을 넣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장점이 있다.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점유율은 작년 연간 70.9%에서 올해 1∼10월 78.3%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던 삼성SDI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SK온도 각형 배터리 개발을 마치고 양산 시기 등에 대해 다수의 OEM과 논의 중이다. SK온의 각형 배터리는 지난 6월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에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 스웨덴 볼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 약 10여개 브랜드를 두고 있다. 배터리 3사는 그간 주력해 온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30%가량 저렴해 캐즘 장기화로 보급형 전기차에 눈을 돌리는 OEM의 요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SEN리서치는 "가격 경쟁력과 높은 열안전성의 LFP가 NCM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급성장했다"며 "중국 OEM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OEM이 LFP를 도입하면서 3사 역시 빠르게 LFP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LFP 시장 역시 중국 기업이 탄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뒤늦은 진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국내 기업은 LFP에 망간을 추가해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LFMP(리튬인산망간철) 배터리를 개발하고, 저온 성능을 개선한 LFP 배터리를 선보이는 등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9 08:59
영화

박찬욱 감독 “尹대통령 탄핵, 국힘 의원들 압박해야” 비판 (‘스트레이트’)

박찬욱 감독이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8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12.3 계엄내란 사태..누가 반국가세력인가’ 편이 방송됐다.이날 방송에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7일 영화인 긴급 성명 발표 후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박 감독은 “탄핵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더 참여를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한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81개 단체·3007명의 영화인들은 8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 긴급성명문 최종본을 공개했다. 영화인 일동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해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8 23:22
프로야구

롯데가 ‘성담장’을 무너뜨린 세 가지 이유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 외야 보조 펜스를 철거하고 있다. 일명 '성담장'이 무너지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원래 4.8m였던 사직구장 펜스는 성민규 전 롯데 단장이 재임하던 2021년 12월, 1.2m 보조 펜스를 증축하며 6m까지 높아졌다. 롯데는 이전 3시즌(2019~2021) 기준 팀 홈런(328개) 7위에 그쳤고, 투수진 피홈런(396개)은 세 번째로 많았다. 결국 롯데는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을 만들었다. 사직구장 펜스는 변화를 주도한 성민규 단장의 이름을 따 '성담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롯데는 3년 만에 펜스를 다시 낮췄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박준혁 현 단장이 2024시즌을 치르며 김태형 감독과 코칭스태프, 주장 전준우, 투수조 조장 김원중 등으로부터 두루 의견을 듣고 내린 결론이었다. 일단 효과성에 의문을 가졌다. 펜스를 높여 기대한 효과를 얻긴 했다. 2021시즌 72개였던 롯데 투수진의 사직구장 피홈런은 2022시즌 40개로 줄었다. 2023시즌은 27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팀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2021시즌에 이어 2022시즌에도 8위였다. 2023·2024시즌은 7위. 젊은 타자들이 높아진 펜스 앞에 심리적 압박을 느낀다는 내부 평가도 나왔다. 이로 인해 타격 밸런스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동희처럼 장타력 있는 유망주가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회복까지 긴 시간이 걸리게 됐다고 판단했다. 상대 장타를 억제한 만큼 공격력도 떨어진 것. 결국 롯데는 펜스를 높여 얻은 효과와 역효과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롯데는 현재 팀 전력에 부합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윤동희·고승민·손호영 등 풀타임 1·2년 차 타자들이 2024 정규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성장세를 보인 상황. 공격력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박준혁 단장은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팀 컬러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올라가고 있는 공격력을 활용하고자 했다. 그게 (펜스를 다시 낮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올 시즌 롯데 야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손호영(18개)도 "전형적인 거포가 아니기 때문에 '강한 타구를 만들겠다'라는 내 지향점은 달라질 게 없다. 하지만 (낮아진 펜스 덕분에) 팀 타자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타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2023시즌이 끝난 뒤 투수 친화적인 홈 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펜스 높이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야수진 의견을 들어 그대로 뒀다. 젊은 타자들이 급성장한 삼성은 2024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에 올랐다. 펜스가 낮아지면 투수들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강점 강화'를 선택한 게 맞아떨어졌다. 롯데가 펜스를 낮춘 세 번째 이유는 팬 요구에 대처하는 것이었다. 높은 펜스 탓에 관람에 어려움을 겪는 관중이 많았다. 박준혁 단장은 "올해 야구 붐이 일면서 많은 팬분들이 외야 관중석을 채워주셨다. 펜스 탓에 시야가 가려 관람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펜스 높이를 낮춰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6 08:00
프로농구

김태술 소노 감독 "두렵지만 설레...3점 색 유지, 디테일만 만들겠다" [IS 인터뷰]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태술(40) 신임 감독이 팀 컬러인 3점 슛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술 감독은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김승기 전 감독을 대신해 지난 24일 선임됐다. 선수 시절 특급 가드로 활약했던 김태술 감독은 별다른 지도자 경험 없이 파격적으로 프로팀 감독을 맡았다. 그는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솔직히 감독이 돼서 기쁘다고 하긴 어렵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설레면서도 두렵다. 주위에서도 걱정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당연한 평가"라며 "어려움을 극복해야 성장도 있는 법이다. 좋은 기회로 만들어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태술 감독의 첫 임무는 팀 분위기 수습이다. 김승기 전 감독은 10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 중 라커룸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수건을 던진 사실이 밝혀져 사퇴했다. 김태술 감독은 "아직 선수단 전원과 면담하진 못했다. 그래도 요즘 선수들이 외부 이슈에 휩쓸리진 않는 것 같다. 이재도, 정희재, 홍경기 등 베테랑들에게 중심을 자 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선수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데 외부에서 '분위기가 안 좋다'고 말하면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특별히 언급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태술 감독은 "선수들에게 '밖에서 볼 때 이 팀 강점은 3점이다. 내가 그 색깔을 지우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며 "다만 3점 성공률이 27일 기준 9위(27.2%)다. 성공률을 올리는 디테일이나 과정은 내가 만들겠다고 했다. 또 스틸이 평균 8.5개로 2위다. 그만큼 속공 기회가 많다는 것이니 이런 부분 살려 구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소노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가드 이정현에 대해 김 감독은 "거의 완성형 선수다. 내가 말 할 게 없다. 지금은 왼쪽 무릎(연골 급성 손상 회복 중) 관리만 잘하면 된다"며 "포인트 가드로서 시야만 좀 더 넓힐 수 있다면 리그를 쥐락펴락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태술 감독은 28일 원주 DB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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