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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변성현 감독, 故문지윤 애도 "고인, 본인에게 안 부끄러운 사람"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이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문지윤의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변성현 감독은 19일 자신의 SNS에 '사탕 발린 말 따위는 못하는 사회생활 젬병에, 무뚝뚝하게 던져지는 일만 하는 니가 참 안쓰러웠고, 근데 또 그게 좋았다. 적어도 본인한테 안 부끄러운 사람이었거든'이라며 고인에 대한 글을 적었다. 이어 '문지윤은 참 약한 사람인 걸 알았어. 그래서 쓴소리도 했고 실망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약한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기도 했구나. '형 우리 언제 봐요' '어, 나중에 시간 맞춰서 보자' 후회스럽다. 미안해'라고 밝혔다. 또, '어쩜 너의 소망처럼 문지윤은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명배우는 아닐 수도 있어. 근데 널 아는 모든 이들에게 문지윤은 좋은 사람이었다고 확신한다. 정직함, 정의로움, 따뜻함.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보다 훨씬 가치있는 것'이라고 애도했다.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 56분경 급성패혈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36세. 16일 인후염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한 후 증세가 심각해져 결국 이틀 만에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생인 고인은 지난 2002년 MBC '로망스'로 데뷔했다. 올해 18년차로, 그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발산했던 배우였다. 오랫동안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 지난 2016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른 걸 뭘 했을까' 떠올리면 또 잘 생각은 안 난다. 배우를 하면서 '참는다'는 가르침을 끊임없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9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