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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팔꿈치 통증 말소' 한화, 대체 외국인 빠르게 선택...'대만·독립리그 출신' 와이스 영입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팔꿈치 통증이 재발하자 한화 이글스가 빠르게 움직였다.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대체 외국인 선수 카드를 꺼냈다. 대만 야구와 독립리그를 거친 라이언 와이스(28)다.한화는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와이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와이스의 계약 기간은 6주다. 계약 규모는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1만 2000 달러, 연봉 4만8000 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 한화 1억 3800만원)다.한화는 와이스에 대해 "신장 1m93㎝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라고 소개했다. 와이스는 시속 150㎞대 빠른공과 140㎞ 후반대 싱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마이너리그에서는 5시즌 통산 132경기(선발 47경기)에 등판해 17승 14패 평균자책점 4.88(313.1이닝)을 기록했다. 빠른 공에 비해 제구력도 나쁘지 않다. 삼진 29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06개를 내줘 삼진/볼넷 비율(2.79)이 준수한 편이다.아시아 야구 유경험자인 것도 가점 요인이다. 와이스는 지난 2023년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올해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계약 후 와이스는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 돼 영광이다. 멋진 팬들과 함께하는 훌륭한 팀에 기여하고 싶다"며 "재능 있는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야구장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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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이후 SSG가 선택한 재능, 신인왕 판도 뒤흔든다 [IS 피플]

SSG 랜더스 내야수 박지환(19)이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박지환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16일 기준으로 6월 월간 타율이 0.485(33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출루율(0.500)과 장타율(0.727)을 합한 OPS가 1.227. 최소 30타석 이상 소화한 93명의 타자 중 2위다.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손아섭(NC 다이노스), 통산 루타 1위로 올라선 최형우(KIA 타이거즈)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쳤다.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세 번째 타석부터 이튿날 KIA전(4타수 4안타)까지 7연타석 안타로 '국민 우익수' 이진영(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이 보유한 고졸 신인 연타석 안타 기록(종전 6연타석 안타)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 11일 KIA전에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환은 5월까지 신인왕 레이스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구단 고졸 야수로는 2001년 포수 정상호, 2004년 외야수 임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무려 20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4월 말 사구에 손등을 맞아 한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김택연(두산 베어스) 황영묵(한화 이글스) 등 신인왕 경쟁자들이 앞서나갔다. 지난 8일 1군에 복귀한 박지환은 강렬한 임팩트로 그동안 벌어져 있던 간격을 좁혔다. 15일 인천 한화전에선 신인왕 후보 황준서(4이닝 4실점)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됐다. 앞선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야수 전체 1순위'나 다름없다. 2005년 최정 이후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가 선택한 첫 드래프트 1라운드(과거 1차 지명) 야수라는 점에서 입단부터 화제였다. 그리고 데뷔 첫해 순조롭게 적응하며 SSG 내야 경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경기를 꾸준히 뛸 전망. 2000년 투수 이승호 이후 멈춘 '인천 신인왕' 시계를 박지환이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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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보고 있나 ML' 김혜성, 빠른 발로 만든 '첫 10홈런'...키움, 두산 잡고 4연패 탈출

김혜성(29·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앞에서 재능을 확인시켰다. 광속의 발로 내달리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초 선취 2점을 내주고 출발했던 키움은 김혜성의 추격하는 그라운드 홈런을 발판 삼아 역전, 8-2로 대승을 거두며 최근 4연패를 끊어냈다.김혜성은 올 시즌 고척돔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그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도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16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고척돔에는 LA 에인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의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김혜성의 모습을 관찰했다. MLB에서 원하는 건 김혜성의 빠른 발, 콘택트, 기민한 수비 능력이었다. 딱 하나 부족한 게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7홈런에 불과했던 장타력이었다.이날 김혜성은 장기인 빠른 발, 그리고 달라진 장타력을 모두 스카우트에게 보여줬다. 1회 0-2 상황에서 주자에 들어선 김혜성은 두산 곽빈의 강속구를 통타해 가운데 외야로 날려 보냈다. 담장을 넘어가진 못했지만, 충분했다. 담장 직격 타구를 중견수 조수행이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김혜성이 빠른 속도로 베이스를 돌아갔고, 2루와 3루를 넘어선 그는 기어코 공보다 빨리 홈 플레이트에 도달했다. 데뷔 첫 시즌 10호포를 역시 데뷔 처음인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했다.키움은 김혜성이 바꿔낸 분위기를 베테랑들이 이어갔다. 키움은 3회 말 선두 타자 최주환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어지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또 다른 베테랑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5회 김혜성의 선두 타자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 때는 2년 차 김건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혜성은 8회 말에도 선두 타자 2루타를 기록, 김재현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더했다. 수비에서도 8회 초 이유찬의 안타성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 지워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마운드는 오른손 투수 하영민이 막아냈다. 5월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와 최근 2경기 호투했던 하영민은 이날도 7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1회 2실점 후 7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20명의 타자를 무사사구 노히트(실책 1개)로 틀어막으며 연패 기간 부담이 커졌던 불펜진에게 휴식을 선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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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그라운드를 흔든 스퀴즈 대작전, 알고보니 임기응변 "첫 스윙 보고 아니다 싶더라"

"처음에 스윙하는 걸 보니 (강공으로 가는 건) 아니다 싶었다."잠실구장의 그라운드를 흔들어놨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스퀴즈 번트 작전이 알고 보니 순간적인 판단의 결과물이었다.한화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4-3으로 승리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에 놓였으나 9회 두산 필승조 이병헌에게 한 점을 뽑아내며 이겼다.대타 작전이 통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닌 스퀴즈 번트였다. 대타 문현빈이 이병헌의 3구에 방망이를 댔고, 절묘한 위치에 떨어뜨리며 번트 안타로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스퀴즈를 염두에 둔 대타는 아니었다. 타자 문현빈 역시 전날 인터뷰에서 "2구까진 타격 사인이 왔는데 3구 때 스퀴즈 사인이 왔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처음에 스윙하는 걸 보고 아니다 싶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이병헌의 1구를 지켜본 문현빈은 2구째 149㎞/h 직구를 공략했으나 파울에 그쳤다. 올 시즌 두산의 필승조인 이병헌의 직구 구위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지체 없이 작전을 바꿨고, 성공했다. 작전을 낸 이유도 상당히 과감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때도 12회까지 연장전을 했다. 개인적으로 연장을 싫어한다. 9회에 경기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9회 말 끝내기를 맞더라도 9회 기회 때 '올 인'을 해보고 싶었단 이야기다.번트를 적게 대기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에게 스퀴즈는 더 어려운 지시였다. 상대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1점 승부라서 여러 가지 대비는 했다. 세이프티 스퀴즈도 대비했다. 그런데도 김경문 감독님의 성향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김경문 감독은 "물론 어려운 작전이다. 지금까지 스퀴즈를 지시한 적도 많이 없었다. 하지만 응원해주시는 한화 팬들을 보니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한화가 비상하면서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한화는 김 감독 부임 이후 8경기에서 5승 1무 2패로 순항 중이다. 순위는 7위지만 5위와 승차가 3경기로 크지 않다. 한화뿐 아니라 오랜 기간 최하위에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 역시 최근 6승 4패를 기록, 8위로 중위권 탈환을 노리는 중이다.김경문 감독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롯데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밑에 있는 팀들이 그렇다. 롯데도 잘하고 있지 않나. 아직 경기가 70경기 이상 남았다. 더 분발하면 끝날 때까지 재밌게 흘러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17:59
프로야구

[IS 포커스] “내 야구는 나중” 김경문 감독 진단, 정확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달라졌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가 아니라 한화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한화는 지난 12일 두산전을 4-3으로 승리했다. 벤치의 승리였다. 김경문 감독은 3-3이던 9회 1사 1·3루에서 대타 문현빈을 냈고, 강공이 아닌 스퀴즈 번트를 지시해 한 점을 짜냈다. 허를 찌른 디테일이 빛났다. 문현빈은 경기 후 "2구까지는 타격 사인이 나왔다. 3구째 스퀴즈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김 감독의 작전은 상대는 물론 타자의 의표마저 찌른 셈이다.김경문 감독은 지난 20년 동안 번트를 즐겨하지 않았다. 그는 2004년부터 2011년(6월 13일 중도 사퇴)까지 두산에서 960경기를 맡았다. 이 기간 두산의 팀 번트는 427개뿐이었다. 가장 적었던 2009년엔 한 시즌 번트가 26번에 불과했다. 김동주, 홍성흔, 김현수 등 당대의 강타자들을 보유했던 김경문 감독은 '노 피어' 제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상으로 강공을 즐겼다. NC로 이적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6~2017년 번트 4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나머지 4년은 모두 하위권이었다.그런데 한화에서는 번트를 망설이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과 계약 후 8경기를 소화한 한화는 12일 기준으로 8번의 번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1위. 공교롭게도 12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당분간 번트를 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험이 문제였다.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잔루 17개를 남기는 걸 지켜보고 낸 결론이다. 김 감독은 "몇몇 베테랑을 빼면 타자들이 좋은 투수들과 싸워서 이기기 어렵다"며 "찬스가 오면 모든 걸 동원해서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강공은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하지만 한화는 팀 타율 0.268(9위) 장타율 0.402(7위)를 기록 중이다. 설상가상 주포 요나단 페라자가 부상 회복을 위해 말소된 상태다.베테랑 채은성과 안치홍의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경험으로 상대 에이스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9일 연장 무승부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나름대로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찬스 때 더 가볍게 타격하는 법, 그리고 상대 투수를 이겨내는 법을 더 연구해야 하겠다. 득점권 상황이 되면 포수들의 공 배합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11일 두산 에이스 곽빈에게 6점을 뽑으며 승리했는데, 이때도 기회마다 번트로 점수를 뽑은 게 리드를 잡는 발판이 됐다.취임식 때 "내 스타일과 한화의 장점을 섞겠다"고 한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도 "당분간은 '내 야구'를 떠나 번트가 한화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움츠러들겠다는 건 아니다. 궤도에 오르면 다시 '빅 볼'로 돌아갈 생각이다. 김 감독은 "나중에 팀에 힘이 더 생긴다면 그때 '내 야구'를 하겠다"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 '힘'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 중이다. 첫 8경기에서 5승 1무 2패를 기록하는 동안 유로결, 황영묵, 이원석, 문현빈, 최인호 등이 고루 출전해 활약했다. 1번 타자로 황영묵(27타석)이 가장 많이 나왔지만, 발 빠른 다른 선수들도 고루 기회를 받았다. 기회를 줄 테니 잡아보라는 김 감독의 신호인 셈이다.차승윤 기자 2024.06.13 17:02
일본야구

'日 고교 140홈런 신기록' 스탠퍼드생, 美 데뷔전서도 홈런···"오타니, 마쓰이보다 힘 좋아"

일본 고교야구 사상 최다 140홈런을 기록한 사사키 린타로가 MLB 드래프트리그 데뷔전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트렌톤 썬더(뉴저지주 트렌톤) 소속의 사사키는 12일(한국시간) 열린 프레드릭 키스(메릴랜드주 프레데릭)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대신 전액 장학금을 받고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한 사사키가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동안 연습경기와 청백전에만 출전했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MLB 사무국이 2021년 유망주를 위해 설립한 무대다. 총 6개 팀이 참가해 6월 초부터 9월 초까지 팀당 80경를 치른다. 전반에는 대학 선수들이 여름 방학 기간 출전한다. 7월 MLB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려 사실상의 쇼케이스로 여겨진다. 이후에는 프로 입단 선수 위주로 운영된다. 2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사사키는 1-1로 맞선 3회 2사 2루 0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의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이 4-1로 앞선 네 번째 타석에선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11-1이던 9회 2사 2, 3루 마지막 6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사사키는 신장 1m84cm, 체중 113kg의 거구다. 일본 고교야구 역대 최다 기록인 140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 111홈런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사사키는 고교 시절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했다. 삼진보다 볼넷이 두 배나 많았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미국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복수의 학교를 놓고 고민하다가 명문 스탠퍼드 입학을 최종 선택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스탠퍼드대 야구부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사키는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학교 측에서 100% 부담한다"고 16일 전했다. 장학금 없이 스탠퍼드 대학을 다닐 경우 4년 동안 학비가 대략 4억5000만원(5000만엔)에 이른다고 한다. 닛칸스포츠는 "야구 선수 인생은 언젠가 끝나는 만큼 사사키는 (야구 외적으로도) 롤모델로 남고 싶어한다"며 "충분히 대학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사키가 졸업 전에 드래프트에 지명되더라도 은퇴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고교 후배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 감독으로 재임 중인 그의 아버지 사사키 히로시가 오타니아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 은사이기도 하다. 사사키는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보단 미국 대학을 거쳐 MLB 신인 드래프트에 직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오랫동안 그의 파워나 잠재력을 궁금해한 구단에는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라면서 "한 스카우트는 오타니나 마쓰이 히데키가 처음 미국에 건너왔을 때보다 더 강한 파워를 지녔다"고 전했다. 반면 ESPN은 앞서 "사사키가 미국에서 가장 잘하는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그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사사키는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정도에서 뽑힐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사사키는 2026년 MLB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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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불펜 왕국’ 두산 키워드 둘…'릴레이' 투구, 그리고 ‘치트키’ 김택연

올 시즌 두산 베어스 뒷문은 탄탄하다. 10일 기준으로 불펜 평균자책점이 4.15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286과 3분의 1이닝(구원 1위)을 이어 던지느라 다른 팀 불펜보다 부담이 큰 데도 잘 막아내고 있다.두산 불펜엔 검증된 투수가 드물다. 지난해 필승조로 기용된 홍건희, 정철원, 김명신, 박치국은 모두 올 시즌 부진 탓에 2군을 다녀왔다. 그 공백을 영건들이 메웠는데, 한 명 한 명이 1이닝씩 맡는 안정적 형태는 아니다.등판 횟수도 잦다. 이병헌과 최지강이 35경기로 등판 공동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인 김택연이 29경기(공동 24위)로 뒤를 잇고 있다.눈에 띄는 게 승계주자 실점이다. 두산 불펜은 9이닝당 탈삼진 평균 7.47개(6위)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불펜진이 등판할 때 승계 주자가 180명으로 가장 많다. 그런데 승계 주자 실점률은 27.8%로 리그 최저 1위다. 수로 따져도 50명(5위)뿐이다. 구원 투수가 다음 투수에게 물려준 주자 실점 비율도 29.9%(1위)뿐이다. 문자 그대로 '계투', 릴레이 계주나 다름없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실점을 막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홀드·세이브 상황 고려하거나 1이닝 투구 제한 등 정석적으로 불펜을 운용했으나, 올해는 원포인트 기용도 망설이지 않는다. 검증된 투수가 적은 만큼 과감하게 스위치하며 실점을 최소화한다. 불펜 소모가 큰 대신 두산은 5월 승률 1위(16승 2무 8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필승조 자원을 다 소진해도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기 전 주자가 쌓이는 위기 상황(High Leverage)을 회피할 방법은 없다. 이승엽 감독은 이때 '루키' 김택연을 올린다. 그의 역할을 8회를 막는 셋업맨에 국한하지 않는다. 김택연은 9이닝당 탈삼진 10.01개를 기록 중인 구위파 투수다. 상황과 상대 타순을 고려한 최고 위기 때 김택연이 나서 불을 끄면, 마무리 홍건희가 바통을 건네 받는다. 마지막 위기 때 주자들을 모두 묶어버리면서 불펜 전체가 버틸 수 있는 구조다. 김택연이 올 시즌 이어받은 주자 14명 중 득점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김택연은 "나 말고도 팀에 불펜 출장 1위가 두 명이나 있다. 그만큼 두산이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면서도 "팀이 높은 순위(10일 기준 3위)에 있으면 불펜 투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타자 선배님들께서 도와주시면 쉬는 날도 생기는 법이다. 다른 일엔 신경 쓰지 않고 난 내가 맡은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불펜 투수들이 하나가 돼 파이팅을 외치는 분위기가 막내인 내게도 느껴진다. 그러니 모두가 잘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효과적인 전략을 짠다고 해도 불펜 부담은 장기 레이스에 치명적 약점이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아직 장마 기간이 오지 않았는데, 그때까지는 일단 버텨야 하겠다"며 "장마가 시작되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전반기를 끝마치면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다. 그때까지는 선수들이 조금 달려야 하겠다"고 전했다.이 감독은"지난 토요일(8일) 경기 때도 3점 차에 승부(9회 3점 차에서 2점 홈런 허용)를 알 수 없었다"며 "당연히 우리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고려하고 있다. 항상 이들을 생각하고 아끼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꼭 나가야 할 때만 내고, 휴식을 취해야 할 때는 취한다. 지난 주엔 시소 게임이 많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던지지 않아도 될 상황 때는 풀 시즌이 처음인 선수들이니 쉬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16:32
프로야구

타율 0.234→0.356, '국대' 모드로 돌아온 윤동희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1)가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한국 야구 대표 기대주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4월까지 출전한 29경기에서 타율 0.236, 출루율 0.305에 그쳤던 윤동희는 5월 이후 30경기에선 타율 0.356, 출루율 0.412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 기간 14경기에서 2안타 이상 쳤다. 윤동희는 주로 1·2번 타자로 나서 중심 타선 앞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5월 득점 부문 1위(23)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가 9-3으로 승리한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도 했다. 2022년 롯데에 입단한 윤동희는 지난해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알린 선수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손가락 부상 여파가 우려됐던 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의 대체 선수로 출전, 타율 0.435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윤동희는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출전했다. 롯데뿐 아니라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외야수로 기대받았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잘 했던 지난해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타석에서 조바심이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윤동희는 4월 중순부터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에 남아 훈련을 소화했다. 김주찬·임훈 타격 코치의 지원 속에 타격 메커니즘도 변화를 줬다. 윤동희는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테이크백(스윙 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빼는 동작) 시간을 조금 늘리면서 문제점을 잡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멘털도 다잡았다. 윤동희는 "처음에는 경기에서 부진하면 스트레스도 생겼지만 '야구를 1·2년 하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며 즐기려고 노력했다. 이후 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그게 (김태형) 감독님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이라고 말했다. 4월까지 10개 구단 중 경기당 득점(4.1점)이 가장 낮았던 롯데는 5월 이후 32경기에선 5.66점을 기록하며 나아진 득점력을 보여줬다. 윤동희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윤동희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집계(9일 오후 5시 기준)에서 76만 9473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모습을 되찾으며 야구팬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1 15:07
프로야구

'도루 자동문' 레예스, 벌써 20개 허용…"어떤 포수가 와도 쉽지 않아"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삼성 라이온즈)의 도루 허용이 심각한 수준이다.레예스는 시즌 첫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도루를 20개 내줬다. 21번의 시도 중 딱 1번 주자를 잡아내 6일 기준으로 프로야구 도루 허용 2위에 이름을 올린다. 1위 최원태(LG 트윈스)와의 차이는 1개. 외국인 투수 중에선 도루에 가장 취약하다.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레예스의 약점이 부각됐다. 5이닝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동안 SSG 주자들이 5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한 것. 특히 4실점한 5회에만 정준재, 최지훈, 에레디아가 연속 도루로 레예스를 압박했다. 대부분의 실점이 도루와 연결됐다. 도루는 2초 안팎의 짧은 시간에 아웃과 세이프가 결정된다. 포수 능력만큼 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빨라야 한다. 투구 동작이 크고 느리면 주자가 빈틈을 파고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세리자와 유지 두산 배터리 코치는 "도루 저지는 포수 개인의 역량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박진만 감독도 레예스와 호흡을 맞춘 이병헌의 잘못이 아니란 걸 확실히 했다. 박 감독은 "감수해야 한다"며 "(도루를) 허용 안 하려면 빠른 주자를 안 내보내야 한다. 레예스는 퀵 모션이 짧은 편이 아니다. 그건 어떤 포수가 와도 투수가 그렇게 (타이밍을) 뺏기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이병헌의 시즌 도루 저지율은 25%다. 주전 안방마님이자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강민호(16.3%)와 비교해 낮지 않다. 레예스는 최근 4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4.79로 좋지 않다. 6이닝 투구가 한 번에 그치는데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도루가 꼽힌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 9개를 허용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상대가 약점을 더욱 파고든다.박진만 감독은 "(도루 허용이 많은 만큼) 레예스가 조금 더 준비해야 한다"며 변화를 독려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7 10:19
프로야구

반복된 유권해석, 누더기가 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IS 이슈①]

프로야구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반복된 유권해석으로 사실상 누더기가 됐다. "이 상황이라면 차라리 제도를 없애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KIA 타이거즈)의 계약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영입이 발표된 알드레드는 계약 과정에서 KBO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는 여러 구단의 지적이 있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기존 외국인 선수가 최소 6주 이상 부상(진단서 제출)으로 이탈할 경우 '임시 선수'로 빈자리를 채워 활용하는 방법이다. KBO 가이드라인에는 '특약기재란에 단기 계약 기간을 명시하고, 해당 단기 계약을 초과하여 선수와 계약할 경우 초과한 기간에 대한 연봉을 옵션으로 기재하라'는 조항이 있지만 윌 크로우의 6주 진단서를 제출한 KIA는 알드레드에게 오는 11월 30일이 계약 종료인 이른바 '풀 계약(32만5000달러, 4억4000만원)'을 안겼다.여러 구단의 문의를 받은 KBO는 가이드라인에 2개월짜리 단기 계약 선수의 옵션 작성 예시를 포함했다. 이를 보고 대부분의 구단이 대체 선수 계약을 '단기 계약(진단서)+추가 연장 계약(옵션)'으로 인식했는데 KIA는 아니었다. 김잔 KIA 전력기획팀장은 "어떻게 세부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지는 구단 재량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KBO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이 없는 거냐'는 질문에 "맞다"고 강조한 뒤 "우리가 규정을 안 지켰으면 KBO가 승인을 해줄 이유가 없지 않나. 법무팀이 규약이랑 고용 규정을 꼼꼼히 따져봤다"며 "(가이드라인) 밑에 있는 건 (2개월 단기 계약) 예시다. 우리는 우리 선수에 해당하는 예시(풀 계약)를 쓴 거다. 세부 내용을 잘 준수했다"고 했다. 실무 책임자인 황현태 KBO 운영 1팀장은 "(가이드라인은) 대체 선수 계약서를 어떻게 쓸지 헷갈릴 거 같아서 이런 식으로 쓰면 된다는 일종의 계약서 작성 지침"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황 팀장은 가이드라인은 공문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이를 전해 들은 A 구단 관계자는 "만약 KBO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관련 가이드라인을 줬는데 그거대로 안 해도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KBO는 크게 두 가지 부분을 유권해석으로 정리했다. 황현태 팀장은 "(5월 10일 전후) KIA에서 시즌 아웃에 해당하는 부상에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사용 가능한지 물어봤다. 여러 상황을 검토한 결과 적합하다고 해석해 그렇게 안내했다"며 "단기 계약 기간이라는 것도 부상 기간을 명시하는 의미로 보면 된다"며 시즌 아웃 외국인 선수의 대체 선수는 풀 계약이 가능하다고 용인했다. 이에 대해 C 구단 관계자는 "시즌 아웃 선수를 대체 선수로 볼 수 있는지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시즌 아웃은 대체가 아니라 교체가 일반적"이라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자체가 한시적 대체의 의미인데 어떤 근거로 이걸 결정했냐"고 말했다. A 구단 관계자는 "(중요한 부분을) 유권해석을 했으면 모든 구단에 공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도 (별도의 지침이 없다가) 가이드라인에 갑자기 나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취재 결과, KIA는 크로우의 1차 진단서를 지난달 29일 KBO에 제출하고 이날 알드레드의 계약까지 발표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는 진단서에 따라 영입 금액(월 최대 10만 달러, 1억3000만원)이 달라질 수 있는데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KBO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KBO는 이틀 뒤 크로우의 수술 포함 2차 진단서를 받고 곧바로 그날 알드레드의 비자 발급 승인 협조 요청을 승인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진단서를 KBO가 보고 확인하면 거기에 맞는 월 최대 사용 금액이 산정되는 거 아닌가. 진단서도 내지 않고 영입 금액을 구단이 임의로 정해도 되냐"고 지적했다. 취재에 응한 KBO리그 관계자들은 "규약이 미비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D 구단 단장은 "처음 시도하는 제도는 무조건 허점이 있다. 나도 KIA가 사용한 똑같은 방식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실제) 쓰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나하고 같은 걸 인지하는 구단이 분명히 있을 건데 이 제도의 취지를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라고 지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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