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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도유, 숏폼 드라마서 ‘코믹 열연’… “촬영장 박장대소”

배우 박도유가 새 숏폼 드라마에서 폭발적인 코믹 연기로 제작진의 극찬을 받았다.11월 27일 첫 공개된 숏폼 로맨틱 코믹 멜로 ‘오피스 와이프의 남자 사냥법’에서 박도유는 홈쇼핑 방송사 국장 역을 맡았다. 데뷔 30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숏폼 드라마라는 점에서 그의 출연은 더욱 눈길을 끈다.박도유는 “숏폼 드라마는 전개가 빠른 만큼 대사뿐 아니라 감정·호흡까지 순발력이 관건이었다”며 “상당한 부담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제작사 짠이엔엠의 최우영 대표는 오히려 그의 ‘고민’에서 뜨거운 열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국장 캐릭터는 이번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었다. 가장 먼저 박도유를 캐스팅 확정한 이유도 그의 연기 내공에 대한 확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기대 이상이었다. 촬영장에서 연출진과 스태프가 매일 ‘우리 국장님, 오늘 오시나요?’라고 묻곤 했다”며 “촬영 내내 모두가 웃음이 터지는 ‘박장대소 코믹판’이었다”고 극찬했다.숏폼 드라마 ‘오피스 와이프의 남자 사냥법’은 IQIY, Shortmax, NetShort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박도유는 현재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제작사 ‘큐보스픽쳐스’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며 “곧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4 15:43
프로야구

만 41세 노장에 41억원 투자한 삼성, "선수들이 원했고 최형우가 원했다" [IS 포커스]

화려한 귀환이다. 최형우(42)가 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에 돌아왔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KIA에 내줄 15억원(2025시즌 연봉 10억원의 150%·FA C등급 기준)까지 합해 총 41억원을 투자해 최형우를 품었다. 계약 후 최형우는 "(삼성에)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쁘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다. 정말 오랜만에 (삼성에) 와서 떨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최형우에게 삼성 복귀 의사를 물었고, (삼성) 선수들도 최형우의 영입을 바랐다. 최형우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라며 "(적지 않은 나이에도) 타격 능력이나 여러 수치가 리그 톱급이었다. 계약 기간 내에 충분히 좋은 성적 낼 거라고 기대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 발표가 조금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모기업 보고 체계도 복잡했지만, 세부 계약 조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종열 단장은 "보상금 포함 총액을 신경 안 쓸 수 없었다. 옵션으로 선수와 조율을 했고, 최형우가 배려해줬다"라고 말했다. 최형우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20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5년 방출됐으나, 2007년 경찰야구단에서 퓨처스(2군)리그 타격 7관왕을 수상하며 2008년 삼성에 복귀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4년 100억원의 금액에 KIA로 FA 이적했다. 리그 최초의 100억원 계약. 그해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24년엔 KIA와 1+1년 22억원의 '최고령'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뒤 KIA의 12번째 우승까지 견인했다. 올해도 최형우는 주전들의 부상병동 속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사실 최형우를 삼성이 영입할 거란 예상을 하는 이는 적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지만 나이가 많았고, 팀 내 왼손 타자들도 많아 교통정리가 복잡해질 거란 시선이었다. 전문 지명타자라는 점도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삼성은 공격력 극대화에 더 집중했고, FA 개장 직후부터 최형우에게 접근해 교감한 끝에 그를 품었다. 삼성은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대폭 강화했다.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관건은 지명타자다. 외야 수비에 나설 수 없는 최형우가 '고정 지명타자'로 나서야 하는데, 최근 부상으로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던 구자욱의 몸 상태와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해졌다. 최형우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타격은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뭘 한다기 보단, 내 장점을 잘 살려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된다. 최형우는 삼성에서의 마지막 해인 2016년, 대구에서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KIA 이적 후에도 63경기 타율 0.329, 15홈런, 46타점, 장타율 0.607에 출루율 0.428을 합한 OPS 1.035로 맹활약했다. 그는 "오랜 기간 떠나있었지만,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괜찮은 구장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올해보다 나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형우는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내 몫을 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팀에서 생각할 것 같다. 준비 잘 하겠다"라면서 "내가 합류하면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하는, 그것밖에 (목표가) 없는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4 06:04
영화

12·3 비상계엄 벌써 1년…극장가 제2의 ‘신명’ 도전장 [IS포커스]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관련 소재 작품이 잇따라 개봉한다. 할리우드 대작이 강세인 극장가 분위기 속 지난 6월 대선 특수를 누린 ‘신명’을 이을 영화가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오는 3일 두 편의 정치 다큐멘터리가 베일을 벗는다. 당일 개봉하는 ‘비상계엄’(김시우 감독)과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하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조은성 감독)다. 2024년 12월 3일 사건 당일 밤을 직접 소재로 삼았으나 조명하는 방법에 차이를 뒀다.‘비상계엄’은 195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70년 근현대사를 되짚는다. 제작진 측은 12·3 비상계엄을 “1979년 10.26 사태 이후 45년 만에 그리고 제6공화국 최초로 선포되는 비상계엄”이라며 “사실상 ‘친위 쿠데타’와 다름없는 내란의 밤”이라는 강한 비판 조를 예고했다. ‘신명’에도 출연한 배우 안내상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오는 11일 정식 개봉하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는 12·3 이후 탄핵 시위와 치열한 대선 운동에 함께한 거리의 얼굴들을 담는다. 당초 ‘내란 극복 1주년 기념작’으로 홍보를 시작했으나 아직 내란·외환 의혹이 수사 및 재판 중인 점을 고려해 제작사 측이 해당 카피를 삭제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추미애, 박주민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공동 주최로 국회시사회를 열고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보수진영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국가초기화’를 4일 개봉한다. 12·3 비상계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이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치정 스릴러물 ‘내란부인’도 개봉 대열에 합류했다.올해 정치 소재 작품 중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건 김규리 주연 ‘신명’이다. 이 작품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극영화로 제21대 대통령선거일 전날인 지난 6월 2일 개봉해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당시 ‘신명’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할리우드작 대비 제한된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임에도 총 누적 관객수 78만 명을 동원했다. 이를 두고 제작사 ㈜열공영화제작소 측은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 그리고 우리 사회가 갈망하는 목소리에 대한 응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만 이번 12·3 비상계엄 겨냥 개봉작이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 극장 관계자는 “현재 할리우드 대작인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 전후로 작품 공개를 피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12·3 특수’를 노린 작품들은 직접 경쟁 관계에 놓여있진 않다”며 “커다란 흥행 한방보단 공감대를 가진 관객들에게 가닿는 게 관건”이라고 짚었다.이어 “연말 한국 영화 텐트폴이 부재하고 개봉 편수가 적은 가운데, 현실의 수사 및 재판 상황에 관심을 둔 관객층이 대리 만족을 기대하며 작품들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1 05:40
프로야구

바람의 아들이 치고 돌부처가 막는다, "오승환의 뜨끈뜨끈한 볼이라면 막을 수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지난해 패배를 잊지 않았다. '돌부처' 오승환의 공을 믿는다. 이종범과 오승환을 포함한 한국 레전드 선수단이 29일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이하 에스콘필드)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 대비 훈련에 나섰다. 은퇴 선수들의 친선 경기지만 모두가 땀이 날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해 7월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이 6-5로 앞서다 6회 말에만 5점을 내주고 6-10으로 역전패했다. 이종범은 그래서 불과 두 달 전 합류한 오승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범은 "(우리에겐) 오승환 선수의 뜨끈뜨끈한 볼이 있다. 이기고 있으면 오승환 선수에게 국가를 위해 3이닝 정도 던져줘야 한다고 부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내일은 (작년보다)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 작년에는 부상 선수가 많았다. 올해는 현장에 있는 코치도 있고 (방송으로) 야구를 꾸준히 했던 선수들이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작년에는 이기고 있다가 역전 홈런을 맞아서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김인식 감독님께서 적절하게 투수 운영을 하실 것 같다"라며 "그래서 오승환 선수의 볼이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승환은 미소를 지으며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일단 내일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선수 같다. 은퇴하고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몸을 제대로 못 만들어서 내일 경기가 걱정이기는 하다"고 덧붙였다.몸 상태를 걱정하면서도 '멀티 이닝' 투구를 불사했다. 오승환은 "경기에 언제 나간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1이닝 이상도 던질 수 있다고는 얘기를 들어서 내일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의지를 보였다. 오승환 뿐만 아니라 김태균 이대호 등 일본 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선수들은 이날 공항에서부터 일본 야구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오승환은 '일본 마운드 복귀전'에 대해 "일본 야구장의 마운드에서 던진 지 1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소감을 별다르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한신 타이거즈에 있을 때 팬들도 반갑게 보실 것 같고, 이렇게 인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종범은 지난해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그는 "나는 무조건 짧게 잡고, 작년처럼 똑같이 힘 빼고 코스대로 툭툭 잘 치는 게 관건이다. 하다 보면 다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데 부상 없도록 조심하고, 좋은 경기 치르고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은퇴 후 첫 친선 경기에 나서는 오승환은 "한일전에 무게를 두기보다, 한국 일본에서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재미있게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다. 승패에 집착하지 않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2025'는 30일 오후 2시 에스콘필드에서 막을 올린다. 윤승재 기자 2025.11.30 00:01
예능

또 ‘세끼’…나영석 사단 표 ‘아는 맛’, 넷플릭스선 다를까 [IS포커스]

아는 포맷, 친숙한 얼굴, 달라진 건 공개 채널이다. 나영석 사단이 ‘케냐 간 세끼’로 본격적으로 넷플릭스에 입성한다. 한국 대중을 사로잡은 나영석 표 예능 포맷이 글로벌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이목이 쏠린다.오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는 코미디언 이수근, 가수 은지원, 규현의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tvN 예능을 주로 제작했던 나영석 PD가 이끄는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한 작품이다.이수근, 은지원, 규현 조합에서 알 수 있듯, 지난 2020년까지 5년간 8개 시즌으로 방영된 인기 예능 ‘신서유기’의 외전 격 작품이다. 에그이즈커밍의 웹예능 산실 유튜브 ‘채널 십오야’의 첫 예능이었던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의 확장 버전이기도 하다.그야말로 나영석 사단의 팬이라면 반가운 신작이다. 지난 2019년 ‘신서유기7’에서 규현이 경품으로 뽑았던 케냐 기린 호텔 숙박권을 약 6년 만에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단 게 이번 ‘케냐 간 세끼’의 첫 단추다. 그만큼 ‘아는 맛’은 보장되어 있지만 달리 말해 ‘차별화’에 의구심도 모인다.나 PD는 “정통적인 버라이어티 예능 작법으로 만들었다”며 이미 검증된 한국의 로컬 문법에 초점을 맞췄다고 예고했다. ‘1박 2일’부터 시작해 ‘삼시세끼’와 ‘서진이네’에서 보여줬듯 여행지와 출연자 간 케미스트리에서 발생하는 ‘날것’의 재미에 충실했다는 뜻이다. 신선함을 기대하게 하는 건 웹 예능 문법 구사에 능한 공동 연출자 김예슬 PD다. ‘채널 십오야’의 메인 PD를 맡고 있는 김 PD는 이번 ‘케냐 간 세끼’부터 내년 공개 예정인 ‘이서진의 달라달라’까지 나 PD의 넷플릭스 협업에 함께했다. 심의에 구애받지 않는 OTT 환경과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연출자에 부합한 인선인 터다.다만 그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서 괄목할 성적을 낸 한국 예능은 ‘피지컬:100’ 등 서바이벌과 ‘솔로지옥’ 등 연애 리얼리티처럼 해외에서 주류 장르인 포맷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엔 국내에서 대중성을 인정받은 나영석 표 로컬 버라이어티 포맷이 글로벌에 통할지 확실히 확인할 시험대”라며 “‘케냐 간 세끼’는 아프리카라는 낯선 공간을 설정함으로써 예상가는 그림들을 희석한다. 국내에선 통했던 게임 요소들과 케미를 글로벌 OTT에 어떻게 코딩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넷플릭스 측은 단순한 스타 PD 기용이 아닌 콘텐츠 다양성을 위해 이번 협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는 “정량적 순위보단 타겟 시청층 사이에서 얼마나 언급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제작 및 평가 주안점을 밝혔다.OTT로 시청층을 나눠 가졌던 나영석 사단에게는 화제성을 환기할 기회다. 과연 ‘케냐 간 세끼’부터 ‘이서진의 달라달라’까지 ‘아는 맛’의 넷플릭스 입성이 가져다줄 성과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4 17:55
프로야구

'이제는 두산맨' 박찬호, 단숨에 역대 유격수 몸값 2위 등극...총액 대비 계약금 무려 62.5% [IS 포커스]

예상대로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30)의 최종 행선지는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연봉 4억5000만원을 받은 박찬호는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단숨에 역대 유격수 몸값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 기록은 LG 트윈스와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한 오지환이 갖고 있다. 그동안 오지환을 제외하고 몸값 50억원을 초과한 선수는 없었다. 김재호가 2016년 종료 후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총 50억원에 계약하며 유격수 최초로 50억원 시대를 열었다. 노진혁이 2022시즌 말 NC 다이노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4년 총 50억, 또 심우준이 지난해 말 KT 위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옮기면서 4년 총 50억원에 FA 계약했다. 박찬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아 몸값이 치솟았다. 총액 50억원 돌파는 일찌감치 점쳐졌다. 관건은 총액이었다. FA 개장 초반 '총액 100억원 계약설'이 나돌았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다만 박찬호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총액 80억원 중 계약금만 50억원이다. 총액 대비 62.5%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다. 연봉이 연 평균 7억원씩 총 28억원이고, 인센티브 2억원이 포함됐다. 박찬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의 지명을 받았다.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로 활약했다.최근 5시즌간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검증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통산 도루왕에 두 차례(2019·2022년) 올랐다. 유격수 부문 수비상 2회(2023~2024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1차례(2024년)를 수상했다. 구단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 베어스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2년간 응원해 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1.18 14:06
프로농구

[IS 고양] 3연승 도전하는 소노…손창환 감독 “삼성의 3점슛 저지해야”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서울 삼성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두 사령탑이 꺼낸 키워드는 3점슛과 박스아웃이다.소노와 삼성은 16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소노는 경기 전 9위(5승9패), 삼성은 공동 7위(6승9패)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엇갈릴 수 있다.소노와 삼성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 부문 각각 1, 3위에 오른 팀이다. 소노는 30.3개, 삼성은 28.2개를 던진다. 10개 구단 평균(25.2개)을 웃돈다.재미를 본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3점슛 성공률 부문 1위(39.7%)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스페이싱을 극대화한 삼성이 더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올 시즌 최다 득점 1위(81.0점) 팀이기도 하다. 앞선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삼성이 소노를 85-83으로 제압한 바 있다. 소노는 26.9%로 9위에 불과하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삼성 쪽에선 우리의 3점슛을 경계하진 않을 거 같다. 효율 차이가 크지 않나”라며 “우리가 삼성의 3점슛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저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공교롭게도 소노는 3점슛 허용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팀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손창환 감독은 “우리의 보완점”이라고 운을 뗀 뒤 “상대의 3점슛을 완전히 막을 순 없다. 최대한 터프샷을 유도하고 있는데, 시즌 초반에 말도 안 되는 슛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손 감독은 “요즘은 (3점슛 수비가) 나아진 것 같다. 1라운드 때는 손발이 너무 맞지 않았다. 이게 최선이 아니라, 더 좋아질 것이란 느낌이 있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소노 입장에선 팀 득점 1위인 삼성의 공격력을 저지하며, 이를 뛰어넘는 득점을 올려야 한다. 이에 손창환 감독은 “삼성은 극단적으로 인사이드를 막는 팀”이라며 “흐름대로 간다면, 평균 득점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날 김효범 삼성 감독은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3점슛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삼성은 최근 승부처 수비가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당 11.0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는 등 경기 운영이 불안한 것도 아쉬움이다.김효범 감독은 오랜만의 원정경기 덕분에 새로운 기분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창원 LG전까지 홈 10연전 일정을 소화했다.경기 전 김효범 감독은 “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처졌지만, 밝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랜만에 원정이라 그런지, 다들 들뜬 것 같다. 조금 지적하기도 했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 정신 무장했다”라고 힘줘 말했다.4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쓴 삼성은 올해 분명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김효범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더 터져야 한다”며 “이들의 득점력이 나와야 한다. 특히 이원석 선수, 그리고 백코트에서 더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손목 부상 복귀 후 경기력 기복이 있는 이원석에 대해선 “손목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지켜봐 온 결과, 경기 시작이 좋지 못하면 마지막까지 흔들리더라. 경기 초반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끝으로 김효범 감독이 소노전에서 특히 강조한 건 박스아웃이다. 소노는 올 시즌 공격 리바운드 단독 1위(12.1개)의 팀이다. 리바운드 최하위(29.6개)에 오른 삼성 입장에선 소노의 높이를 경계할 법 하다.김 감독은 “우선 케빈 켐바오, 네이던 나이트 방면 박스아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원석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아준다면,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1.16 13:50
국가대표

황인범·백승호 빠진 홍명보호, 볼리비아전 ‘새 중원 실험’ 돌입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A매치 친선전을 벌인다.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눈여겨 볼 포지션은 중원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대표팀 중원을 터줏대감처럼 지켜왔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다. 황인범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어깨를 다쳐 자리를 비웠다. 따라서 이번 볼리비아전에서는 지난 A매치 평와는 전혀 다른 중원 조합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미드필더 자원은 김진규(전북 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권혁규(낭트), 서민우(강원FC)다.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뒤 3백을 기반으로 한 3-4-3 전형을 즐겨 쓰고 있다. 이 경우 좌우 윙백을 지원하고, 수비진을 보호해야 하는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이 중요하다.현재까지는 김진규가 대표팀 중원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그는 최근 4차례 A매치를 모두 소화했다. 이 중 2경기는 선발로 나왔다. 선발로 나선 9월 미국전(2-0승) 10월 파라과이전(2-0)에서 모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적으로 볼 배급이 가능한 그가 이번에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관건은 그의 파트너다. 왕성한 에너지 레벨이 특기인 ‘진공청소기’로 기대를 모은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승선 뒤 선발로 나선 게 1경기다. 최장 출전 시간은 45분으로, 아직 긴 시간을 소화한 적이 없다. 울산 HD 시절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은 원두재도 10월 A매치 2연전서 교체로 3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서민우는 국내파만 소집된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경기를 모두 뛴 이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권혁규는 아예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볼리비아전 중원 조합에 대해 “현재 구성에선 김진규-카스트로프 선수 조합이 가장 유력하다”며 “김진규 선수가 볼 전개를 맡고, 카스트로프 선수가 기동력으로 활발한 공수 가담을 맡을 거”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진규에 대해선 “이미 대표팀의 빌드업 과정에서 요긴한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한국이 상대하는 볼리비아는 강호가 즐비한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를 기록,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팀이다. 지난 9월에는 브라질을 1-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의 FIFA 랭킹이 22위, 볼리비아는 76위지만 단순히 랭킹 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한준희 위원은 “볼리비아전에선 ‘실험적 기용’이 이뤄질 수도 있다. 11월에 단 2경기만 진행되고, 가나(FIFA 랭킹 73위)보다는 조금 약한 전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축구 대표팀은 14일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2025.11.14 06:00
프로야구

더 젊어지는 LG, 돌아오는 '전역 삼총사'와 함께 더 강해지나

통합 챔피언 LG 트윈스가 '전역 삼총사'와 함께 2026년 더 젊고 강해진다. 최근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통합 우승한 LG의 특장점은 두꺼운 선수층이다. 특히 올해는 김현수·박해민·박동원·오지환·임찬규 등 기존 주전 외에 손주영·송승기·김영우·이주헌·박관우 등 신예 자원이 성장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뤘다. '염경엽 2기'를 맞는 LG는 내년에도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기조다. 2026시즌에는 외야수 이재원(26)과 투수 김윤식(25)·이민호(24)가 새롭게 가세한다. 이민호는 전역 후 현재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이재원은 다음 달, 사회복무요원 김윤식은 내년 4월 전역할 예정이다. 세 선수 모두 즉시 전력감이다.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라 불릴 만큼 힘이 뛰어나다. 1군 통산 220경기에서 홈런 22개를 때려냈다. 염경엽 LG 감독도 2023년 부임 후 이재원에 대해 "미래의 4번 타자"라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관건은 변화구 대처 및 콘택트 능력.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원은 지난 8~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 세 타석에 나와 홈런과 2루타 1개씩을 때려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염경엽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가 2~3년 더 주전으로 뛰고, 이재원이 그 자리를 넘겨받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원에게 외야와 1루를 병행하게 하고, 중심 타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2020년 1차 지명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민호는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2승을 올렸다. 통산 76경기에서 24승 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2023년 9월 초 오른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술, 9월 말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한층 홀가분한 몸 상태로 복귀한다. 이민호의 입단 동기인 좌완 영건 김윤식은 내년 초 팀에 합류 예정이다. 통산 성적은 99경기에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4. 2022년 8승을 거둔 그는 2023년 6승을 올리며 그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54경기)과 불펜(45경기)을 모두 경험했다는 게 강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중간 투수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김윤식이 6선발을 맡아 선발진의 과부하를 막아준다면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올가을 FA가 된 김현수와 박해민을 잔류시킨다면 LG는 '전역 삼총사'라는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비행할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5.11.13 20:33
뮤직

뉴진스, 잃어버린 1년 딛고 돌아온다, 하이브·K팝신에 호재 될까 [IS포커스]

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소속사 어도어 복귀를 결정하면서 1년에 걸친 전속계약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말도 탈도 많던 ‘잃어버린 1년’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은 뉴진스의 복귀가 하이브를 비롯해 K팝 신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어도어는 12일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두 사람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이 법률대리인을 통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신중한 상의 끝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어졌지만, 어도어 측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밝혀 뉴진스 다섯 멤버의 어도어 복귀가 공식화 됐다. 다만 민지, 하니, 다니엘의 복귀 입장문과 관련해 어도어는 “세 명 멤버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은 상태로 13일까지도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발표 방법도, 시점도 멤버들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어도어가 누누이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온 만큼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5인조 완전체로 다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 ◇ 뉴진스 복귀 선언에 하이브 주가 급등 뉴진스가 어도어 복귀를 선언한 이튿날 오전부터 하이브는 상승장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30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5.53%(1만 5500원) 상승한 수치다.특히 뉴진스 멤버들의 어도어 복귀 발표 직후인 12일 애프터마켓에서는 전날보다 8.93%((2만 5500원) 급등한 3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쳐 뉴진스라는 IP의 여전한 파괴력이 입증됐다. 이처럼 뉴진스는 복귀 선언만으로도 하이브 주가를 출렁이게 하고 있어 이들이 내홍을 딛고 성공적으로 컴백한다면 하이브에는 전화위복이 될 전망이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하이브는 3분기 연결기준 7272억 원의 분기 최고 매출을 찍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선 글로벌 확장을 위한 투자와 북미 사업 구조 개편 등에 따른 지출 증가로 42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등장부터 대중음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데뷔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고 어도어 나아가 하이브 영업에 막대하게 기여한 최상급 IP 뉴진스가 돌아오는 만큼, 사업적 측면에선 하이브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7년 이후에는 최소 200~300억 원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뉴진스 복귀 파급 효과를 전망했다.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지난 일련의 상황들은 안타까웠지만 회사와 아티스트간 진실된 합의가 있는 단계에서 복귀한다면 갈등을 아름다운 마무리로 봉합한다는 차원에서 K팝 업계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며, 기획사나 제작자 등 업계 전반에도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다만 갈등이 깊었던 만큼 봉합 과정이 마냥 순탄하진 않을 가능성도 있다. 법률적 판단으로는 어도어의 완승이었지만, 분쟁 과정에서 표출된 내부의 개선점들도 명징하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뉴진스 복귀 결정은 존중하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의사결정 발표 과정에서의 비인간성, 아티스트를 사람으로 대하기보다 IP로 대하는 지점은 여전히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엔터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계약 측면을 돌아볼 필요는 여전하고, 특히 아이돌을 데리고 하는 사업에서 휴머니즘적 부분에 대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 “멤버들 선택 존중·지지”…민희진, 뉴진스와 작별 공식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도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선택을 지지하고 향후 행보를 응원하다고 발표했다. 민 전 대표는 13일 “어제(12일)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라며 “저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를 지키기 위해 다시 손을 잡은 멤버들의 용기를 소중히 생각한다”고 전했다.민 전 대표는 “저는 어디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멤버들이 더 단단해지고, 더 나은 뉴진스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5명 멤버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무엇보다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뉴진스를 지켜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복귀하는 멤버들을 따뜻하게 맞아달라”고 당부하며 “저 또한 뉴진스의 음악과 성장을 지켜보며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지난 1년 여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민 전 대표와의 동행 이유를 피력해왔지만 재판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재판장 정회일) 심리로 열린 본안 선고기일에서 재판부는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어도어와 뉴진스 사이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민희진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더라도 사내이사로서 프로듀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으며, 이를 위해 반드시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필요는 없었다”면서 “피고(뉴진스)들이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 속 어도어로의 복귀를 선택한 만큼, 민 전 대표와 동행하는 뉴진스는 보기 어렵게 됐다. 민 전 대표는 입장문 말미 “저와 하이브간의 소송은 뉴진스와 전혀 관계 없는 별개의 소송이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임하고 있으니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며 뉴진스와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 돌아온 뉴진스, 다시 글로벌 센세이션 될까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서 K팝 대표주자로 활약한 뉴진스의 존재 가치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여전하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현재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4~5세대 아이돌이 중요한 분기점을 맞은 만큼 K팝의 위상이나 발전에 있어서도 뉴진스의 이번 결정은 의미가 있다”며 “K팝은 이미지와 흐름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흐름을 깨버리면 안 된다. 뉴진스의 경우 어느 정도 훼손은 있겠지만 여전히 K팝 대표 가수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들이 새롭게 내놓을 결과물이다. 뉴진스는 돌아왔지만 이들이 종전처럼 민 전 대표와 함께하는 여정을 기대하긴 어려운데, 뉴진스가 민 전 대표의 기획·프로듀싱 아래 250, 프랭크 등 기존 음악 파트너들과의 작업으로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만큼, 새롭게 보여줄 음악과 스타일에 대한 우려도 있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민희진 컬러를 완전히 지울 경우 팬들이 원하는 뉴진스의 모습일지 고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새롭게 들고 올 음악을 대중이 뉴진스 그 자체로 받아들일 지 혹은 ‘뉴진스 류’로 받아들일 지에 대한 우려다. 이외에도 “일련의 일들로 상처 받은 팬들과의 신뢰를 어떻게 다시 쌓을것인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이에 대해 정 평론가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이미지 소비는 분명 있었지만 결국 아티스트 소비의 관건은 음악이다. 기존 제작팀과 함께 하지 않더라도 지난 활동을 통해 구축한 뉴진스만의 특색이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어도어 역시 대중의 기대에 부합하는 음악과 결과물을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려보단 기대 섞인 입장을 내놨다. 김성수 평론가는 “이전의 뉴진스다움, 뉴진스의 정체성을 갖고 돌아온다면 센세이션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다만 기존 스태프들이 해체되고 새롭게 꾸리는 팀이 뉴진스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면서 예전과 같은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이라면서도 “지난 1년을 보내며 멤버들의 성숙도는 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오히려 다른 가능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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