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이 2일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아픈 손가락'이라는 수식어는 더이상 듣지 않을 생각이다. 김진욱(24)은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지난 2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 김진욱의 불펜 피칭에 김태형 롯데 감독을 포함해 많은 스태프들이 미소를 띠었다. 김상진 메인코치는 연신 박수를 치고, 큰 소리로 "너무 좋다"라는 감탄을 연발했다. 아직 캠프 두 번째 턴(4일 훈련·1일 휴식)에 불과하지만, 구위와 구질 모두 뛰어난 공이 포수 미트에 강하게 꽂혔다. 김태형 감독도 3일 김진욱의 불펜 피칭에 대해 "공이 좋더라고"라고 반겼다.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였다. 강릉고의 메이저 고교 대회 우승을 두 차례 이끈 특급 유망주로 프로 무대 입성 전부터 기대를 받은 선수다. '고교 최동원상'도 받았다.
프로 무대 연착륙은 실패했다. 데뷔 시즌(2021) 불펜 투수로 나서며 6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도 역시 6점 대에 그쳤다. 2024시즌 5선발을 맡아 4승을 거두며 2025시즌도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이후 크게 흔들리며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유독 1라운더, 1차 지명 기대주들이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2025시즌 윤성빈(2017 1차 지명) 홍민기(2020 1라운더) 이민석(2022 1차 지명)이 차례로 경쟁력을 드러내며 롯데 마운드에 희망이 됐다. 홍민기는 선발과 불펜 투수 모두 맡을 수 있고, 윤성빈은 필승조 후보로 평가받는다. 이민석은 2025시즌 5선발이었다.
비로소 롯데는 '1라운더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김진욱 차례다. 좌완 투수 희소성을 고려하면, 그의 각성은 롯데에 절실하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선수(김진욱)를 계속 응원을 해주려고 한다. 겨울에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 몇 년 동안 계속 부진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올겨울에 자신이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