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사진=KOVO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가 김종민(52) 감독과 작별하고, 수석 코치 대행 체제로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26일 "김종민 감독과 함께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구단과 김종민 감독의 갑작스러운 작별 소식은 이날 오전 처음 전해졌다. 김종민 감독의 계약은 오는 31일까지로, 구단이 재계약 불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 감독은 오는 1일 시작하는 챔프전을 앞두고 도로공사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사진=KOVO 도로공사 구단은 "A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2월 말 검찰이 약식기소 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을 한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감독은 구단 숙소에서 A 수석코치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목 부위를 밀친 혐의를 받아 지난해 4월 피소됐다. 다만 김 감독은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감독은 법원의 약식 명령이 내려지면 정식 재판을 청구해 폭행 혐의를 벗겠다는 입장이다. 왼쪽부터 2025~26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김종민 감독,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 사진=KOVO 김종민 감독이 지난 20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도 참석해 챔프전을 앞둔 각오까지 밝힌 터라 이번 결정이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이번 챔프전까지만 팀을 이끄는 방안을 원했으나, 도로공사에서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감독은 2016~17시즌부터 도로공사를 10시즌째 이끌었다. 2010년부터 9년 동안 IBK기업은행을 이끌었던 이정철 감독을 제치고 여자부 최장기간 재임 사령탑 기록을 작성했다. 도로공사의 2017~18시즌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2022~23시즌에는 김연경이 뛰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2025~26 정규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있는 김종민 감독. 사진=KOVO 도로공사 구단은 "김 감독이 2016년 부임 이후 구단의 성장과 도약을 이끌며 두 차례 우승 등 혁혁한 성과를 남겼다"며 "지난 10년간 보여준 헌신과 리더십, 그리고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낸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 배구단이 오늘의 자리까지 오르는 데 큰 공헌을 한 상징적인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팀 운영은 챔피언결정전부터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전환해 차질 없이 이어갈 예정이며, 선수단이 경기력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오는 1일부터 현대건설-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승자와 챔프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