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태극기 들고 가도 될까?"…WBC 도쿄돔 응원 도구 규정 보니 [WBC]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5일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C조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에서는 관중의 응원 도구 사용에 일부 제한이 있다. 관람객들은 이 같은 규정을 사전에 인지하고 도쿄돔 입장 시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태극기를 준비하는 팬들은 손에 들고 흔드는 소형 태극기 정도가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보인다.대만 매체 CNA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든 관람객은 소지품 검사, 금속 탐지기 검사, 음료 검사를 포함한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한다. 입장 시 용량이 1L(리터)를 초과하는 플라스틱병이나 주류는 일체 반입할 수 없다. 또한 도쿄돔 안의 전체 구역에서는 흡연이 엄격히 제한된다.국기와 같은 깃발 사용 규정도 있다. 이번 대회 도쿄돔 경기장 규정에 따르면, 관람객은 1인당 1개에 한정하여 응원용 깃발이나 배너 등 응원 도구를 반입할 수 있다. 하지만 크기와 형태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다.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깃발의 크기는 약 60㎝×60㎝(2피트×2피트) 이하다. 또 손에 들고 사용하는 작은 깃발의 경우 막대 길이는 약 65㎝ 이하로 제한된다.핵심은 다른 관람객의 관람권 제한에 있다. 대형 깃발이나 긴 깃대를 사용하는 응원 도구는 도쿄돔 내 반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쿄돔 측은 다른 관람객의 시야를 가리거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품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좌석 여러 칸을 덮을 정도의 대형 국기나 길이가 긴 깃대는 현장에서 제지될 가능성이 크다.CNA는 '응원 물품을 경기장 벽, 구조물, 기둥 또는 기타 시설물에 고정해서는 안 된다. 경기장 내 기존 표지판이나 광고물을 가려서도 안 된다. 경기장 내 모든 구역에서 퍼레이드 또한 금지된다'며 '소음을 유발하는 악기(트럼펫, 북, 플루트, 징 등)는 응원에 사용할 수 없다.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더라도 다른 관람객에게 불편을 초래할 경우, 응원 도구 사용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3.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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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5타수 무안타 침묵, 日 감독 "오타니 걱정은 전혀 안 한다" [WBC 이슈]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공식 평가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2일) 2번 타자로 나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오릭스 버팔로스전을 포함하면 공식 평가전 두 경기 합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 한 차례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자기 스윙을 하고 있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실전에서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오타니는 직전 대회였던 2023년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을, 투수로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MVP까지 수상하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오타니는 이번 대회에는 타자 역할에만 집중한다. 두 차례 평가전에는 각각 1번 타자와 2번 타자로 한 차례씩 나섰는데, 일본 스포니치는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익숙했던 리드 오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리드오프로 나설 때 콘도 켄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서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2~3일 프리 배팅 훈련을 하진 않았다. 오타니는 6일 대만과의 오후 7시 대만과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7일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6.03.04 07:12
프로야구

16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 WBC의 '필승 카드'가 될까 [WBC 피플]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은 지난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 3-3으로 맞선 6회 말 등판했다. 그는 노련한 피칭으로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이날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140㎞/h 초반대에 머물렀다. 대신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운 변화구를 통해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영리한 투구를 했다. 109㎞/h 느린 커브도 던졌다. 류현진은 이날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땅볼로 잡았다. 등판을 마친 후 그는 "땅볼 아웃이 많으면 결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국제 대회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가까이서 봤던 후지카와 큐지 한신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서 류현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투구의 폭이 예전보다 더 대단해진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도, 실력으로도 한국 마운드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성기가 지났어도 그는 한국 야구의 명예 회복을 위한 '필승 카드'로 꼽히고 있다. WBC 조별리그(1라운드)는 투수당 투구 수가 65개로 제한된다.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은 선발 투수는 물론, '1+1 선발' 작전을 펼 때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도 있다. 경기 중요도와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7일 일본전 또는 8일 대만전 중에 류현진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등판은 곧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 표명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1일 한화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공 19개로 무실점 호투했다. 본 대회를 앞두고 한신을 상대로 한 마지막 실전 피칭도 무사히 마쳤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그는 "16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건 나이밖에 없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페이스가 확실히 좋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6.03.04 07:07
메이저리그

오타니가 착용하는 헬멧만 다른 대표팀 선수들과 다르다고? [WBC]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수퍼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착용하는 야구 도구는 그의 실력만큼이나 남다른 대우를 받는다. 1㎜ 단위까지 세심하게 조정해 오타니가 경기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특수 제작된다. 오로지 그를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작된 도구를 착용한 오타니가 어떤 놀라운 타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미즈노(Mizuno)가 제작한 야구 도구를 사용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 제조업체 중 하나인 미즈노는 예년부터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해 온 전통적인 스폰서 업체로, 2006년 1회 WBC 대회부터 5회 대회까지 대표팀과 협업하고 있다. WBC에 출전한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 선수들은 미즈노 헬멧 등을 사용한다.다만, 예외는 있다. NPB 소속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다. 오타니를 비롯해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당사자다. 이들은 미국 스포츠업체 롤링스(rawlings)가 제작한 헬멧을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기존에 쓰던 헬멧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오타니는 더욱 특별 관리 대상이다. 롤링스는 선수별로 측정한 머리 사이즈를 기반으로 1/8인치(약 3.2㎜) 단위로 헬멧을 제작한다. 7과 3/8인치(머리둘레 약 58.7㎝) 같은 식이다. 그런데 오타니의 헬멧은 추가로 맞춤 제작된다. 롤링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헬멧은 사이즈 표기를 하지 않고, 사이즈에서 '오타니(OHTANI)'라는 특수 규격으로 제작된다는 것이다.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실제 헬멧 사이즈는 7과 1/4인치(약 57.7㎝)로 추정된다.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나는 부분은 '세부 조정 방식'이다. 헬멧 내부 패드의 두께까지 조정하면서 오타니의 머리 형태에 맞추도록 특수 제작한다. 즉, 오타니가 경기하는 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도록 1㎜ 단위까지 피팅감을 맞춘다는 거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3.04 06:11
메이저리그

"1경기만 던지고 떠난다"…스쿠발 WBC '칼퇴 논란'에 홈런왕 두둔 [WBC]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 야구대표팀 왼손 선발 투수 타릭 스쿠발(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한 경기만 투구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면서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대표팀 주장인 애런 저지(34·뉴욕 양키스)가 스쿠발을 감싸고 나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MLB.com은 3일(현지시간)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쿠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조별리그 1~3차전에 차례로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미국은 브라질, 영국, 멕시코, 이탈리아와 차례로 격돌한다.스쿠발은 영국전 한 경기만 등판한 뒤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현지에서는 55구 안팎의 투구 수를 예상한다. 스쿠발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1경기만 등판할 예정"이라며 "미국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협상을 해서라도 경기장에 가서 동료들과 함께하며 경기를 보고 싶긴 한데, 어쨌든 한 경기 등판을 마치면 소속팀으로 돌아와 시즌 준비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미국 대표팀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다. WBC 우승을 위해서는 스쿠발이 본선 1라운드뿐 아니라 녹아웃 토너먼트까지 뛰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스쿠발은 현 시대 MLB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2024년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지난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해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다.현지에서는 스쿠발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매튜 그로스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스쿠발이 WBC에 전념하고 싶지 않다면 괜찮다. 아예 나타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렇게 잠깐 대회에 참여해보고 바로 빠져나가는 방식은 매우 경솔하며 대회 전체의 정당성을 해친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지는 스쿠발을 두둔했다. 저지는 "그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그는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고, 다음 비시즌에 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쿠발은 올 시즌 종료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던 스쿠발이기에 계약 규모가 상당할 거로 예상된다.그러면서 저지는 "그런 선수가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이곳에 와준 것, 단 한 경기일지라도 모든 행동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위험을 감수하고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와준 것에 대해 동료들 모두 정말 좋아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어쩌면 한 경기 더 던지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3.04 05:05
프로야구

"2006·2009 한국 같은 팀 나와야 한다"…이치로가 꼽은 WBC 흥행 조건 [WBC]

"과거 한국 야구대표팀 같은 팀이 나오면 대회가 재미있을 것."일본 야구의 상징적인 존재인 스즈키 이치로(53)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회장 특별보좌 겸 인스트럭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흥행하려면 과거 한국 대표팀 같은 국가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치로는 비디오 게임업체인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KDE)가 출시한 일본 프로야구(NPB) 게임인 '프로야구 스프리츠A' 광고 촬영 인터뷰에서 오는 5일 공식 개막하는 2026 WBC에 대해 "(선수단이) 뭉치면 강해지는 팀이 있다. 그러한 팀이 (이번 대회에서도) 나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치로는 한국 대표팀을 언급했다. 그는 "2006년 1회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 당시의 한국 WBC 대표팀 같은 팀이 나오면 (대회가) 재미있을 것이다. 그러면 대회가 더 흥행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한국 WBC 대표팀은 1~2회 대회에서 일본과 명승부를 펼쳤다. 한국과 일본은 1회 대회 당시 4강에서, 2회 대회 당시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특히 이치로를 둘러싸고 여러 이야깃거리가 나왔다. 1회 대회, "상대가 앞으로 30년간 일본에는 손을 댈 수 없다는 느낌이 들도록 이기고 싶다"라고 하던 이치로의 발언은 한국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올렸다. 박찬호(은퇴)가 이치로를 잡아내자 '어퍼컷'을 하며 환호하는 장면에 야구팬들은 열광했다. 2회 대회 때도 봉중근(은퇴)이 이치로를 아웃시키자 '봉열사(봉중근+열사)' 별명을 얻기도 했다.한국과 일본의 야구 라이벌전. 단순한 야구 경기를 넘어 양국 선수들 간 자존심을 건 싸움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이치로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역시 나라를 대표해 싸운다는 건 영혼이 꿈틀거린다고 할까, 단순히 야구를 좋아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일장기, 나라를 등에 지고 싸운다는 건 무게감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2일과 3일 이틀 동안 WBC 공식 개막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NPB) 2개 구단(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야구대표팀은 오는 5일 체코와 경기를 시작으로 2026 WBC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일본과는 7일 도쿄돔에서 대회 세 번째 경기를 가진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3.04 02:07
프로야구

주심 쳐다보면 뭐하나...ABS 없는 WBC→인간 S존 공략에 달린 '짠물 야구' [WBC 포커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없는 국제무대.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수들 앞에 놓인 숙제는 '사람 심판' 적응이다. 한국 WBC 대표팀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서 8-5로 승리했다. 2회 초 공격에서 박동원이 적시타, 김주원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김도영이 좌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전날(2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침묵했던 셰이 위트컴이 좌중간 홈런, 김도영과 함께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로 기대받고 있는 안현민도 홈런을 치며 손맛을 봤다. 마운드는 다소 아쉬웠다. 선발 투수 더닝 데인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송승기와 고우석이 이어 나선 4회 말 3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7-3으로 앞선 8회는 유영찬이 2실점했다. 실점보다 9개를 기록한 사사구가 더 문제였다. 같은 심판을 두고 나선 오릭스는 4개뿐이었다. 무엇보다 몇몇 투수들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멘털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4회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첫 타자 밥 시모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후속 나카와와 케이타 상대하며 바깥쪽(우타자 기준) 스트라이트존에 걸친 것처럼 보이는 공이 볼 판정을 받자, 미심쩍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한동안 홈을 주시했다. KBO리그는 지난 2시즌 ABS를 통해 공 판정이 나왔다. 도입 초기에는 타자와 투수 모두 반발하는 판정이 있었지만, 이내 정착해 시비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국제대회는 사람 심판이 포수 뒤에 있다. 이날도 미국 심판이 주심을 맡았다. 한국 투수들은 오릭스 투수들에 비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계진이 국내외 좋은 투수의 승부 성향을 사례로 들며 심판도 극복해야 할 변수라고 강조할 정도였다. 한국 대표팀 투수들은 지난해 11월 열린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심판의 공 판정에 흔들렸다. 특히 일본과의 1차전에서 김택연·이호성·성영탁 젊은 선수들은 유독 우타자 기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좁았던 젠 파월 주심의 판정에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주심의 공 판정이 들쑥날쑥하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특정 코스에 인색한 게 명확하다면, 투수가 이를 극복해야 한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 특히 ABS 시대에 1군 무대에 정착한 투수들이 유독 사람 심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경을 쏟아야 할 건 심판의 판정이 아닌,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4 00:01
프로야구

사무라이 킬러, 한국의 이치로, 우타자 최연소...일본이 경계하는 韓 삼총사 [WBC 피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의 '쌍포'가 또 한 번 시원하게 터졌다. 동갑내기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안현민(23·KT 위즈)이 타선을 이끌고,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압박했다.김도영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WBC 공식 평가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2회 초 2사 1·3루에서 가타야마 라이쿠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2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선 외야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대형 동점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몰아쳤다. 일본 스포니치는 "2일 한신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김도영이다. 그는 2024년 KBO리그에서 역대 우타자 최연소 3할-30홈런-30도루(타율 0.347-38홈런-40도루)를 돌파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도영은 안현민과 함께 MLB닷컴인 선정한 2026 WB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1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안현민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일 한신전에 6번·지명타자로 나와 1회 초 1타점 2루타를 뽑은 안현민은 3일 오릭스전에 4번·우익수로 나서 9회 초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일본 언론은 안현민을 "사무라이 킬러"라며 경계하고 있다. 스포니치는 "안현민은 지난해 11월 일본 야구 대표팀과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요주의 선수"라고 분류했다. 안현민은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서도 홈런 두 개를 쏘아 올리는 등 일본에서 특히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한신전에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정후를 '한국의 이치로'라고 언급하며 "이정후의 아버지(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와 함께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다. 나고야에서 태어난 이정후를 본 적이 있다. 그가 지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걸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는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1억 1300만달러·1654억원)을 기록하며 빅리그로 향했다. 이번 대표팀 주장을 맡은 그는 "내가 대표팀에서 뛰며 '참사의 주역'이 된 것 같다. 이번에는 (8강에 진출해 미국으로 가는) 전세기를 꼭 타고 싶다. (결승까지) 7경기를 다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바타 감독은 "이정후는 매우 좋은 타자다. 실력이 점점 향상되는 거 같다"고 경계했다. 한국은 3일 오릭스전을 8-5로 승리, 일본 프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대표팀은 경기 후 도쿄로 이동,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체코와 경기를 준비한다.이형석 기자 2026.03.04 00:01
프로야구

물음표 남긴 태극마크 데뷔전→오릭스전 맹타...위트컴·존스, MLB 레벨 증명 [WBC 피플]

저마이 존스와 셰인 위트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한국계' 선수들이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어머니 나라'를 위해 뛰는 존스와 위트컴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 각각 2번 타자·좌익수,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존스는 2회 초 사구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고, 4회 초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위트컴은 한국이 6-3으로 추격을 허용한 뒤 이어진 5회 초, 오릭스 투수 야마다 노부요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두 선수 모두 전날(2일)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서는 부진했다. 존스는 첫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빗맞은 타구 덕분에 내야 안타를 칠 수 있었다. 위트컴도 2연속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방송 중계진이 두 선수의 표정이 좋지 않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3일 오릭스 전에서 두 선수 모두 '손맛'을 봤다. 존스는 2025시즌 디트로이티 타이거즈 소속으로 72경기에 출전, 타율 0.287·7홈런·23타점을 기록하며 2015년 드래프트로 지명된 뒤 가장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위트컴은 2025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 소속으로 107경기에 나서 홈런 25개를 때려낸 선수다. 한국은 2023년 WBC에서 당시 메이저리그(MLB) 대표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던 토미 에드먼을 발탁해 주전 2루수로 썼다. 에드먼은 지난 2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지만, 당시 대회에서는 부진했다. 에드먼이 합류해 백업으로 밀린 김혜성이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평가다. WBC는 부모의 국적으로도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하지만 자국 리그 규모가 큰 한국이 애써 한국계 선수를 발탁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었다. 심지어 이번 대표팀은 부상으로 낙마한 라일리 오브라이언을 포함해 총 4명을 최종 엔트리에 넣었다. 3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한국 야구의 명예 회복을 KBO리그와 전혀 인연이 없는 선수들을 발탁해 써야 하는지 여전히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결국 존스와 위트컴 그리고 투수 데인 더닝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닝은 오릭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가 오릭스전에서 좋은 기운을 얻은 건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4 00:01
프로야구

"손가락에 잘 잡히지 않았다" WBC '손끝 경계령'…생소한 롤링스 공과의 사투 [WBC 도쿄]

공인구 적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릴 때마다 반복되는 변수 중 하나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인 WBC에서는 MLB 공인구가 사용된다. 미국 스포츠용품 회사 롤링스가 제작한 이 공은 국산 업체 스카이라인스포츠가 만든 KBO리그 공인구와 무게·둘레 등이 다르다. 특히 솔기(실밥) 높이가 낮아 커브나 슬라이더처럼 투구 시 솔기를 강하게 채야 하는 구종은 구사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손끝 감각이 예민한 투수들에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2013 WBC 야구대표팀 멤버이자 투수 출신인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투수마다 구종에 따라 (체감 차이가) 다를 수 있다. 포크볼을 던졌던 난 공(WBC 공인구)이 확실히 크게 느껴졌고, 손가락에 잘 잡히지 않았다"며 "여기에 실밥이 도드라지지 않아 변화구 던지는 감각이 선수마다 달랐다"고 돌아봤다. 포크볼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지는 만큼 공의 크기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MLB 공인구는 표면이 다소 미끄럽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진흙을 발라 이를 보완하기도 한다. 2023 WBC에 출전한 왼손 투수 구창모는 "(WBC 공인구는) 솔기가 두꺼운데 튀어나오지 않아서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며 "솔기도 미끄러워 공이 손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2026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15명 중 롤링스 공이 익숙한 건 MLB 출신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한국계 현역 빅리거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뿐이다.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을 포함하더라도 수가 많지 않다. 게다가 WBC에서는 KBO리그보다 피치클록이 더욱 타이트하게 운영된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적응한 '로봇 심판(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아닌 인간 심판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하기 때문에, 공인구 문제까지 겹치면 투수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심혈을 기울였다. KBO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평가전(K-베이스볼 시리즈) 합숙 훈련 때부터 WBC 공인구로 연습과 경기를 진행했다.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에게도 최소 한 타(12개) 이상씩 개별 지급해 적응력 향상에 힘썼다"며 "지난 1월 WBC 대비 사이판 훈련, 2월 오키나와 훈련에서도 WBC 공인구로 감각을 키웠다"고 말했다.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3.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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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이정후' 일본 야구 성지 도쿄돔에 '얼굴' 걸렸다…오타니·저지·소토 등과 어깨 나란히 [WBC 도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사진이 일본 야구의 성지 도쿄돔에 걸렸다. 오타니 쇼헤이(일본·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미국·뉴욕 양키스) 등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의미를 더했다.오는 5일부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경기가 펼쳐질 도쿄돔은 결전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듯 고요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다만 구장 곳곳에는 대회 개막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각종 현수막과 홍보물들이 내걸리며 서서히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수들의 사진도 그중 하나다. 도쿄돔 밖 천장에는 오타니, 저지, 후안 소토(도미니카공화국·뉴욕 메츠) 에드윈 디아스(푸에르토리코·다저스) 랜디 아로사레나(멕시코·시애틀 매리너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베네수엘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다저스) 등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 시즌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으며, 소토는 2024~25시즌 2년 연속 4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리빙 레전드'로 꼽힌다. 다른 선수들도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WBC 무대를 빛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이정후의 모습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이정후는 이번 대회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이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지난달 초 기자회견에서 "이정후에게 주장을 맡길 거"라며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해 가장 앞서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출신 이정후는 2023년 12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72억원) 대형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시즌엔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지난 시즌엔 150경기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으로 활약했다. 엘리엇 라모스(159안타)에 이은 팀 내 최다안타 부문 2위로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5일부터 WBC C조 일정을 시작한다. 5일 체코,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경기를 치르며, 조별리그 상위 2팀에 주어지는 8강 진출권 획득에 도전한다.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3.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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